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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문성 떨어지는 ‘정피아’가 ‘관피아’보다 더 문제다

    지난해 4월의 세월호 참사 이후 ‘관(官)피아’가 떠난 자리를 ‘정(政)피아’가 빠른 속도로 꿰차고 있다. 공기업 28곳, 준정부기관 85곳, 기타 187곳 등 300개의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관피아는 줄고 정피아는 늘었다. 공공기관 300곳의 기관장·감사 등 397명 중 관피아는 세월호 참사 당시 161명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18명으로 43명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정피아는 48명에서 53명으로 늘었다. 관료 출신의 공기업 기관장, 감사가 물러나자 정치권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그 자리에 속속 입성했다. ‘어부지리’를 얻은 꼴이다. 정치권 언저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에게 공공기관의 요직을 선심 쓰듯 나눠 주는 것은 큰 잘못이다. 외부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척해서도 안 되지만, 최소한 그 자리에 걸맞은 능력을 갖춘 인사가 가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척결은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전관예우와 민관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의 고리가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음이 확인됐다. 관피아가 없어진 자리를 정피아가 차지하는 건 더 심각한 문제다. 정피아는 일반 공기업은 물론이고 금융기관까지 접수하면서 또 다른 ‘적폐’가 되고 있다. 조직에도 해가 되지만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일이다. 금융권의 감사 등 핵심 요직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문외한’들이 중요 보직을 다 꿰차면 조직의 투명성과 경쟁력이 살아날 수가 없다. 정피아를 막으려면 공공기관 인사 선발 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 법에 정해진 대로 공공기관이 적임자를 뽑을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고 그 책임을 함께 묻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업공개를 한 공공기관이라면 기관장과 감사 선임 과정에서 주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치인을 비롯한 낙하산 인사는 역대 정권에서 항상 반복됐다. 대선캠프 출신을 비롯해 정권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사람들은 대통령 임기 내 한 자리씩을 차지해 왔다. 비정상적인 관행이며, 끼리끼리 문화의 전형이다. 오랜 병폐의 싹을 잘라야 한다. 비정상적인 잘못된 관행을 이제 없애야 한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맨날 비리척결만 외친다면 어느 국민이 정권을 믿을 수 있겠는가. 이제는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을 없앨 때도 되지 않았나.
  • 문재인 지지율 12주 연속 1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0%대 4주째 유지

    문재인 지지율 12주 연속 1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0%대 4주째 유지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12주 연속 1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0%대 4주째 유지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주 연속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4월 1주차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41.8%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1.1%였다. 리얼미터는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조문 외교와 부정부패 척결 의지 표명, 호남KTX 개통 및 저소득층 금융지원 대책 마련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대표가 23.8%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했지만 12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 대표는 강원과 6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2.7%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9.0%),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7.4%), 이완구 국무총리(7.1%), 홍준표 경남도지사(5.8%)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37.2%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반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3%포인트 하락한 27.8%로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에 육박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3.8%, 무당층은 29.7%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달 30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전화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 시화호서 여성 시신 일부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무슨 일?”

    시흥 시화호서 여성 시신 일부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무슨 일?”

    시흥 시화호서 여성 시신 일부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무슨 일?” 시흥 시화호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자정쯤 시흥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김모(25)씨가 시화방조제 12.6㎞ 중 3.1㎞ 지점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부패는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 옷은 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돼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연령, 신원 등 자세한 인적사항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수사본부를 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인근을 수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자정쯤 시흥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김모(25)씨가 시화방조제 12.6㎞ 중 3.1㎞ 지점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부패는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 옷은 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돼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연령, 신원 등 자세한 인적사항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수사본부를 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인근을 수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 시화호서 여성 일부 시신 발견…무슨 일이?

    시흥 시화호서 여성 일부 시신 발견…무슨 일이?

    시흥 시화호서 여성 일부 시신 발견…무슨 일이? 시흥 시화호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자정쯤 시흥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김모(25)씨가 시화방조제 12.6㎞ 중 3.1㎞ 지점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부패는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 옷은 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돼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연령, 신원 등 자세한 인적사항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수사본부를 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인근을 수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올해 들어 정의화 국회의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지역분권추진단장,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이들과, 아직 인터뷰를 하지 않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인터뷰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묻는다. “누가 진짜 대통령감인 것 같으냐”고. 아직은 대답할 수 없다. 현재 거론되는 잠재적 대선 후보들은 모두 자기 분야, 특히 정치 현장에서 경력과 내공을 쌓아 온 인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느낌은 아직 받지 못했다. 이들은 아직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잠재적 후보들은 대부분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어젠다가 ‘민생경제’와 ‘통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두 분야에서는 철저하게 공부하고, 사람도 모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와 통일이 아닌 분야에서도 잠재적 대선 후보들이 추가로 준비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그와 관련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는 인사와 관련된 것이다. 대선 후보라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핵심 요직과 주요 장관에 대해 확실한 인사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권이 출범했는데도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허둥대는 모습을 국민들은 더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선 과정에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명단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도 관심을 끌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에 대한 기본 원칙도 확실하게 갖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지역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것, 군 미필자는 장관에 등용하지 않겠다는 것 등이다. 둘째는 사회 통합과 관련된 것이다. 인터뷰했던 잠재적 대선 후보들 가운데 몇 분이 ‘양극화’ 문제를 짚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계층 간, 이념 간, 지역 간, 세대 간 분열은 더이상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5년, 10년을 더 방치한다면 ‘집단적 저항’이 일어나는 상황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잠재적 대선 후보 한 사람은 야당 인사에게 장관직을 내주라고 제언했다. 지역균형 인사를 위해서나 사회 통합을 위해서나 검토해볼 만한 제언이다. 셋째는 증세와 복지에 관한 것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다음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 유권자들은 이제 ‘증세 없는 복지’와 같은 구호에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더 정교하고, 현실적이고, 솔직한 공약이 필요하다. 잠재적 대선 후보 한 사람은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원칙을 비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넷째, 우리나라의 교육 역시 사회·경제적으로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 만큼 왜곡돼 있다. 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육에 너무나 많은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교육관료와 학원들에 농락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교육 문제의 해법은 교육부와 학원 밖에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군(軍)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안보는 북한 핵·미사일이나 미국과 중국의 충돌, 일본의 재무장보다 더욱 큰 위협에 봉착해 있다. 그것은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부패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대며, 거기다 자기 주머니 챙기는 데는 선수가 된 군 수뇌부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당시의 조선군과 똑같다. 차이가 있다면 이순신 장군 같은 영웅이 없다는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엉망진창 괴물이 되어 버린 군을 미처 다 개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작은 해야 한다. 왜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 얘기를 하느냐고 지적할 수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준비도 안 된 5년짜리 대통령이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임기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빡빡하게 일을 해도 성과를 낼까 말까다. 오늘부터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 [뉴스 플러스] 中검찰 ‘부패 혐의’ 저우융캉 기소

    중국 검찰이 3일 부패 혐의로 송치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저우융캉의 범죄 혐의를 뇌물수수, 직권남용, 국가기밀 고의 누설 등 3가지로 제시했다. 혐의에 국가기밀 누설이 포함됨에 따라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 고위직이 처벌되는 건 처음이다.
  • 말 따로 법 따로 中정책에… 떠나는 외국기업들

    말 따로 법 따로 中정책에… 떠나는 외국기업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보아오(博鰲) 포럼 폐막식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외국기업 대표 40여명을 초대해 대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어떤 이들은 중국이 이제는 외국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중국의 3대 외자 정책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외자 정책이란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유지하고 있는 ‘외자 이용’, ‘외국기업 권익 보장’, ‘외국기업 혜택 강화’ 정책을 말한다. 그러나 시 주석의 장담과 달리 정책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이달부터 조세 감면 등 외자기업 우대 정책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국무원이 하달한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지방정부가 자체 제정한 조세 감면 등 우대 정책을 전면 청산해 정비하고 조세법정주의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라”는 지침을 본격적으로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방정부가 투자 유치 차원에서 제공한 세금 감면, 공장 진입로 등 인프라 건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조금 등이 우선 폐지될 것”이라면서 “이는 시 주석이 추진 중인 반부패 투쟁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세금 등을 깎아 주면서 지방정부의 관료들이 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는 관행을 끊겠다는 것이다. WSJ는 “대만의 폭스콘은 허난(河南)성에 아이폰 공장을 세우면서 법인세 감면을 약속받았는데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50억 위안(약 8900억원)의 추가 비용을 감당하게 됐다”고 추산했다. 2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전자상거래는 단순히 ‘가상경제’가 아니라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라며 “이제 막 피어나는 산업에 규제부터 들이대는 것은 새싹을 자르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상무부가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알리바바는 이미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에 납품하는 800만 업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도자들의 ‘립서비스’와 달리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짐을 싸는 외국기업이 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 신발을 공급하는 대만의 유원공업은 지난달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시계 제조업체인 시티즌그룹이 야반도주하듯 중국을 떠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광저우 둥관(東莞)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규제 강화, 치솟는 인건비,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기는 외자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2002년까지만 해도 광둥성에만 홍콩 기업이 6만 3000개나 있었지만, 지금은 3만 2000개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중국 마왕퇴 출토 비단 그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중국 마왕퇴 출토 비단 그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1971년 겨울 중국 중부 창사(長沙)시의 동쪽 교외에서 후난(湖南)성 주둔군이 지하병실과 수술실을 짓기 위해 탐사를 했다. 우연히 언덕 한 곳의 무덤을 파기 시작하자 갑자기 무덤으로부터 청백색의 가스가 높이 분출되었다.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1972년 세계인들은 긴급뉴스로 온갖 매체에 나간 눈으로 믿을 수 없는 경이적 광경을 보았다. 지금으로부터 2200년 전에 죽어 관 속에 묻힌 여인의 시신이 전혀 부패하지 않은 채로 팔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잠시 움푹해졌던 피부가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천천히 원상태를 회복하고 있었다. 그녀의 체내 기관들은 세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보존되어 있어서 지문도 채취할 수 있었다. 자세히 분석한 결과 그녀의 나이는 50세 정도로, 154.4㎝의 키에 비만형이었다. 시신은 20겹의 옷으로 싸여졌고, 4겹의 목관에 넣어진 후, 다시 큰 곽에 넣어졌다. 모든 것에 당대 최고 장인의 솜씨가 발휘되었다. 당시 복식 연구에 획기적 자료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이나 일본학자들이 복식을 밝히지 못해 필자는 그 연구서를 영기화생론을 바탕으로 펴낼 생각이다. 특히 가장 귀중한 것은 관 위에 덮여 있던 비단 그림이다. 205㎝ 길이의 그림을 상하로 3분하여 아래로부터 지하세계, 인간계, 천상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중국이나 일본학자들은 틀에 박힌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밑부분의 신령스러운 물고기와 만병 등으로 보아 지하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주인공이 신선세계로 가게끔 하는 생명생성의 가장 근원적인 세계라고 생각한다. 맨 밑에 물을 상징하는 물고기와 만병이 없으면 주인공이 신선세계로 가려는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병이란 우주의 대생명력이 응축된 항아리다. 그림을 실측한 중국인은 가장 중요한 맨 밑의 만병을 깨진 항아리 조각으로 여겼는지 아예 그리지도 않아 필자는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물론 논문을 쓴 일본학자도 만병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만병을 필자가 그려 넣었다. 중앙에 크게 표현한 노부인이 바로 이 무덤의 주인공이다. 이 대작은 당나라 이전 동양 회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동양학자들이 용이나 영기문을 해독하지 못하므로 해석 또한 옳지 않은 것이다. 이번 글은 용의 비중이 큰 만큼, 용의 조형만 다룰 것이다. 우선 관 위에 놓였던 비단 그림에 걸개 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장례 지낼 때 우리나라의 만장(輓章) 역할을 해서 장대에 높이 걸고 앞서 갔을 것이고, 장례를 마치면 소망을 쓴 만장들을 관 위에 놓았던 것처럼 비단 그림도 관 위에 두었다고 생각한다. 이 비단 그림에도 곤륜산을 통해 신선세계로 향하는 주인공의 긴 여행이 무사하기를 비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인은 누구일까? 전한(前漢:BC 206~AD 8)의 장사국 승상 이창(李蒼)은 대후(?侯)에 봉해졌는데, 부인과 아들 일가의 무덤 3기가 함께 있었다. 마왕퇴(馬王堆)라는 명칭은 그 지방 사람들이 당나라 다음의 오대(五代) 10세기 때의 초나라의 창건자 마은(馬殷:852~930)의 무덤이라 여겨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발굴해 보니 뜻밖에 전한(前漢), 즉 BC 186년에 죽은 여인의 어마어마한 무덤이 아닌가.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이창 부인 묘’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이창의 무덤은 언젠가 도굴당했다. 원 비단 그림은 너무 어두워 독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영기화생론에 입각하여 채색분석을 시도했다. 당시의 우주관과 인생관이 압축된 그림으로 세계회화사에서 단연 으뜸가는 걸작품이다. 중간에 기둥 같은 것이 두 개 보이는데 이것이 곤륜산이다. 곤륜산은 천계로 통하는 ‘하늘 기둥‘(天柱)이다. 다시 말해 지상세계에서 천상세계로 가는 통로다. 윗부분에 두 분의 용이 계신데 왼쪽 용부터 다루어 본다. 기둥 위 부분은 신선세계다. 왼쪽 용은 날개를 달고 있는데 원래 중국이나 한국의 용에 날개가 있을 리 없다. 자세히 보면 어깨 부분에서 연두색의 제1영기싹의 변형들로 이루어진 영기문이 나오고 빨간색의 제1영기싹 영기문이 몇 가닥 탄력 있게 뻗어 나간다. 날개가 아니고 용으로부터 발산하는 강력한 영기문이다. 오른쪽 것은 연두색 영기문이 몸에 가려서 빨간 영기문만 작게 표현하여 회화에서 매우 뛰어난 공간감을 자아낸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꼬리다. 꼬리에서 용이 화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만물생성의 근원인 제3영기싹을 꼬리로 삼는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이중(二重)으로 표현하여 매우 강조한 것은 이 용의 중요성 때문이리라. 그런데 놀라운 조형은 그 밑에 있는 구름 같은 모양이다. 이제 여러분은 바로 이 제1영기싹의 여러 가지 변형으로 이루어진 구름 같은 영기문이 바로 용의 실체임을 알 것이다. 논문을 쓴 일본학자들은 밑의 영기문뿐만 아니라 제3영기싹의 상징을 모르니 더욱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필자는 영기문을 채색분석하면서 강력한 증거인 끝 부분의 이중 제3영기싹이 위에 있는 용의 꼬리와 같음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즉 형상을 띠어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이 현상이요,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이 본질이다. 오른쪽의 용을 살펴보자. 여기에는 날개 같은 것이 없으며 꼬리에 제3영기싹이 없다. 한쪽에 빨간 영기문만이 짧게 발산하고 있을 뿐이므로 날개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용의 전체와 어울려 감싸며 올라가는 식물 줄기가 있다. 자세히 보면 제3영기싹 영기문으로 잎들로 만들어 상승시키는 여러 줄기다. 일본학자들은 열 개의 태양과 함께 있어서 해가 뜨는 동쪽 바다에 있다는 상상의 부상(扶桑)이라고 말하지만, 그 신목(神木)이 왜 제3영기싹 잎들로 이루어진 모양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아무도 부상을 본 적이 없지만 대개 일반적인 나무로 나타낸다. 놀랍지 않은가! 만물생성의 근원인 제3영기싹을 잎들로 만들어 줄기를 이룬 다음, 역시 만물생성의 근원인 용과 어울려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조형에 숨겨 있는 깊은 뜻이 정말 놀랄 만하지 않은가. 이 용의 꼬리에 제3영기싹이 없는 까닭이다. 신선세계란 역시 만물생성 근원의 세계를 신(神)과 신목(神木) 등 갖가지 영기문으로 나타낸 세계다. 천상세계든 인간세계든 우주에 충만한 기운을 형상화시킨 것이니 용은 어느 세계이든 존재한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지한파’ 메넨데스 美상원의원 수뢰 등 14개 부패 혐의 기소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이자 ‘지한파’인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등 14개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현직 의원의 기소는 30여년 만에 처음인 데다 외교위 거물인 그가 의원직을 잃을 경우 민주당의 힘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저지 법원과 대배심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동갑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안과의사 살로몬 멜전(61)으로부터 각종 선물과 골프 여행 등 접대를 받고 그에게 유리하게 정책 방향을 바꾸는 등 수뢰 및 사기,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8건의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메넨데스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청렴도 1등 도시’ 출사표 던진 강서

    ‘청렴도 1등 도시’ 출사표 던진 강서

    “구청장인 나부터 10원 한 푼도 받거나 주지 않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일 직원들에게 고강도 청렴대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평범한 진리를 먼저 실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강서구는 ‘청렴 으뜸 강서구’ 실현을 목표로 강도 높은 청렴대책 추진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구는 그동안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원인을 청렴 인프라와 청렴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반부패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노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대책은 ▲반부패 인프라 구축 ▲청렴 문화 확산 ▲감사·감찰 활동 강화 등 3대 분야 2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반부패 인프라 구축 분야 시책으로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고, 공사관리·감독 등 부패취약업무에 대한 모니터링(청렴 yes콜)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또 비리 예방을 위해 ‘청백 e-시스템’을 통한 자율적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공직비리신고센터 등 다양한 부패신고 채널을 운영한다. 부패 근절을 위한 신상필벌도 강화된다. 공금횡령과 금품 수수 등 비리 공무원을 무관용 처벌하는 등 조직 내 부패 관행을 깨끗이 털어 낼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청렴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투명성기구와도 상호 협력해 각종 청렴시책 컨설팅, 청렴도 향상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공직사회의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청렴도 최우수기관을 목표로 강도 높은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불합리한 제도나 절차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부하리 나이지리아 새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부하리 나이지리아 새 대통령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당선된 무함마두 부하리(72) 후보가 30년 만의 화려한 컴백에 성공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는 1540만표를 얻어 1330만표에 그친 인민민주당(PDP) 소속의 굿럭 조너선 현 대통령을 제치고 PDP의 16년 장기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다. 동시에 1983년 12월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뒤 불과 20개월 만에 또 다른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밀려난 상처를 씻고 재집권하게 됐다. ●WP “원칙주의자이자 실패한 독재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전 4기의 대선 도전 끝에 ‘만년 2등’이란 꼬리표를 떼고 대권을 거머쥔 부하리는 독실한 무슬림이요 원칙주의자다. 실각 이후 무려 30년간 고향인 북부 카치나주 다우리의 허름한 2층집에 머물며 권토중래를 노렸다.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로도 유명하다. 대선 개표를 고향집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하얀색 카프탄과 모자를 착용하고 지켜봤을 정도다. 신문은 이날 부하리의 자택 밖에는 오래된 중고차 1대만이 세워져 있었고, 그의 지지자들은 이를 부정부패를 청산할 부하리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WP는 이와 함께 부하리를 ‘실패한 독재자’ ‘대중영합주의자’로 묘사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뒤 영국에서 사관학교를 나온 그는 주지사, 장관, 공사 최고경영자 등을 역임하며 정치에 눈을 떴다. 정권 장악 뒤에는 화폐개혁과 부정부패 추방 운동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었으나 지나친 비상조치 단행에 역풍을 맞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첫 평화적 정권 교체에도 여전히 불안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이유로 첫 평화적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인구 1억 7000만명의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운명을 긍정하지 못하고 있다. CNN은 특집 기사에서 농업, 유목에 의지하는 북부 지역의 지지를 얻은 부하리가 이 지역에서 준동해 온 보코하람을 청산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유가 하락으로 휘청이는 경제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감에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부하리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전향한 민주주의자’라고 소개했는데 청렴·강직한 이미지 못잖게 유연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WP는 소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 간부들에 떨어진 금주령 왜

    [경제 블로그] 금융위 간부들에 떨어진 금주령 왜

    지난달 31일 오후.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과장들을 ‘긴급 호출’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금융권 인사들과 밤에 만나 술 마시지 말고 오해 살 일 없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의 비리척결 선언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사정(司正) 정국’ 불똥이 튀지 않게 몸가짐을 각별히 주의하라는 ‘집안 단속’ 차원이었지요. 마침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롭고 청렴한 공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전(前) 정권의 자원외교 관련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심, 또 조심하자”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위가 ‘혼연일체’를 부르짖었던 금융감독원이 경남기업 특혜지원 압력 의혹 등에 휩싸이며 ‘아직도 금갑(甲)원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까지 구설에 오르면 ‘윗선’ 볼 낯이 없겠지요. 안 그래도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로 칭찬과 비판을 한꺼번에 받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흥행에도 성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타깃(목표) 설정이 잘못된 실패작’이라고 혹평합니다. 2차 안심대출은 아직 마감시한이 남아 있지만 열기가 1차 때만 못합니다. 너무 신청이 적으면 ‘또 수요 예측 실패’라는 점에서 금융위는 조마조마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판에 너무 몰려 ‘집값 순으로 뽑기’를 하게 되면 쏟아질 원성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금융위는 한도액(20조원)에 아슬아슬하게 미달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입니다. 정 부위원장의 경고성 지침을 받아든 금융위 과장들은 “어차피 (술 마실) 시간도, 체력도 안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새벽 4시에 퇴근하는 부서도 있다고 하네요. 술은커녕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고 하소연입니다. 아무쪼록 ‘술’은 자제하더라도 1일 첫발을 뗀 금융개혁만큼은 ‘술술’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정부패·무사안일 칼 빼든 환경부

    부정부패·무사안일 칼 빼든 환경부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일삼는 직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 조치하라.”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1일 환경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환경기술개발원·국립생태원·환경기술개발원 등 5개 산하 공공기관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포를 앞두고 부정부패에는 성역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관은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한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직원은 적극적으로 포상하겠지만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일삼는 직원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기관별 비리 취약 분야에 대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환경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국고 보조금과 일반연구용역, 기술개발(R&D), 수변구역 토지매수 등 4대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구조개선을 추진한다. 조직 스스로 부정부패 위험요소를 찾아내 개선, 관리하는 내부통제 자가평가(CSA)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하반기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 컨설팅 감사와 적극 행정 면책을 내용으로 하는 규정도 5월 중 마련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코하람 역풍? 나이지리아 야당 “대선 승리”

    지난 28~29일(현지시간)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야당 범진보의회당(APC)이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31일 “나이지리아에서 집권 중인 정부가 오로지 민주적 수단을 통해 정권에서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민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변인은 굿럭 조너선(52) 대통령이 “자유·공정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 왔다”며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36개주 중 34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APC 측 후보로 나선 군부 독재자 출신의 무함마두 부하리(72)가 1485만표를 얻어 조너선 대통령(1210만표)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함과 동시에 36개주 가운데 3분의2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부하리 후보는 조너선 대통령과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조너선 대통령이 부유한 남부 출신의 기독교도라면 그는 농업과 유목이 주요 산업인 북부 출신의 이슬람교도이다. 조너선 대통령이 부패에 눈을 감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부하리 후보는 청렴·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198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 2년간 통치할 때 ‘기강 해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반부패 운동도 벌였다. 특히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세력에 맞서는 데 그의 군경력이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줄을 제대로 서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군인들이 채찍을 휘두르거나 정치 집회에서 말할 자유를 제한하는 독재자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시대의 옴부즈맨 역할/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 리걸센터 대표변호사

    [열린세상] 창조경제시대의 옴부즈맨 역할/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 리걸센터 대표변호사

    지식재산금융 등을 통한 창조경제 및 경제민주화가 더한층 강조되는 요즈음 분위기에서 최근 기업투자 전문회사의 대표로부터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다. 국내 대기업의 1차 협력사에 대한 투자는 중단한 지 오래됐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들 회사가 파산 등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기업에서 새로운 부품 등의 공급을 위해 일정한 시설의 투자를 요청했다가 갑자기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에 따른 위험을 모두 이들 기업에 전가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의 예를 들었다. 이러한 기업 풍토에 익숙한 국내 협력업체가 외국 대기업으로부터 납품을 의뢰받아 납품 단가를 국내 대기업 제공 단가보다는 높으나 여전히 낮은 단가를 제시했다. 놀랍게도 해당 외국 기업에서는 그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 단가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하면서 납품 단가를 20% 올려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에는 물적·인적 자원을 단지 회사 내로 한정하지 아니한다. 이는 곧 협력업체의 물적·인적 자원도 이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협력업체의 물적·인적 자원의 질적인 우수성은 해당 대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익은 대기업에 집중하고, 위험은 협력업체로만 전가하는 경향이 지속된다면 이는 해당 대기업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저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지 하도급 거래의 불공정 해소나 경제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다소 추상적이고도 관념적 논쟁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러한 불공정한 거래 구조의 주요인은 대기업 임직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이고 시스템적인 경쟁력 제고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재직 중의 단기 성과와 여기서 파생되는 인센티브에만 집중해서다. 즉 위험이 전가된 협력업체는 채산성이 악화돼 망하게 되더라도 새로운 업체로 교체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실로 심각한 문제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 여부를 점검·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는 제도가 외부 감사인인 옴부즈맨 제도다. 옴부즈맨은 부정부패의 척결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과 원만한 의사소통 내지 분쟁 해결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고객이라 함은 단지 거래처나 소비자인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 등과 같은 내부 고객까지도 포함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하에서는 협력업체 역시 광의의 직원 개념으로 접근된다. 따라서 이들 협력업체의 질적인 향상, 나아가 충성심 제고 차원에서 이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한 옴부즈맨의 역할은 실로 중요하다. 이를 좀 더 체계화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옴부즈맨 제도는 단지 부정부패 방지 차원 등에서 실시되는 한계점이 있다. 나아가 옴부즈맨의 지위나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국내 근거법 규정 등이 미흡하다. 차제에 옴부즈맨의 지위 및 역할에 대한 근거법령 및 모델 내부 규정 등 실효성 있는 법·제도적인 대책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용되는 디지털 시대,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하에서는 옴부즈맨 제도가 새롭게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옴부즈맨은 단순한 부정부패의 척결뿐만 아니라 고객과 내부 직원 및 협력업체 등에 대한 원만한 의사소통, 불만, 갈등 및 분쟁의 원만한 해결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란법’의 운용에서도 옴부즈맨이 역할에 좀 더 충실해 모범적인 청렴 문화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는 곧 창조경제, 경제민주주의의 실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행 옴부즈맨 제도의 합리적인 재편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루속히 제반 법·제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이를 제대로 정착시켜 우리나라의 옴부즈맨 제도가 국제적으로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관피아 방지법 시행] “1만 5000곳 취업제한 다 한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아”

    “공직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정받으며 충분히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국가기록원에서 근무하다 2012년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최모(51)씨는 31일 “바깥에서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따가운 게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경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 정착에 어려움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재취업자는 “관피아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재도 있어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에서 22년 만에 민간기관으로 일터를 바꾼 박모(54)씨는 “예산, 조직운용, 문서작성 등 잘 배운 공직사회 업무체계를 자율적인 민간 영역과 버무려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유능한 민간자원을 받아들여 부처 칸막이와 울타리를 걷어내고 자율성, 창의성을 한껏 살려야 하는데 배타적인 분위기 탓에 잘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일명 관피아방지법) 시행으로 이 같은 부작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곁들였다. 특히 공직 일선 현장에서는 퇴직 공무원이 오래도록 쌓은 경험과 역량을 썩히게 된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금융감독원 직원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생활해 왔는데 관피아방지법에 묶여 퇴직 후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많이 답답하다”며 “적어도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인데 금융당국 출신이라고 무조건 관피아로 싸잡아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정피아’(정계+마피아)나 ‘학피아’(학계+마피아), 정치권 캠프 출신이 민간 분야로 진출해 잇속을 챙기는 등 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취업 진로를 좁히는 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퇴직자 감소로 공직사회 내부에 민간자원을 유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또 다른 ‘악화’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기업체 재취업자는 “당장 취업 제한으로 부패와의 유착을 막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는 있지만 거꾸로 해당 업무에 대해 잘 아는 인력의 활용을 공직자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서로 배치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기관을 1만 5000여곳으로 늘린 데 대해서도 “모두 하겠다는 선언이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끔찍한 여자친구 참수사건에 브라질 사회 경악

    끔찍한 여자친구 참수사건에 브라질 사회 경악

    끔찍한 참수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해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범인은 이틀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반성은커녕 "(사망한 여자가) 죄의 값을 치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로 남부 페드레이라에서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졌다. 23세 청년 호세 라모스 도스산토스와 6살 연하 여자친구는 이날 심한 말다툼을 했다. 두 사람은 오랜 연인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사이가 벌어졌다. 아기까지 가진 16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사실을 도스산토스가 알게 되면서다. 해가 바뀌었지만 남자의 질투는 계속됐다. 사건이 벌어진 날에도 도스산토스는 지난해 일을 들어 여자친구를 강하게 추궁했다. 고성이 오가면서 화가 치민 남자는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했다. 도스산토스는 악령에 사로잡힌 듯 여자친구를 참수해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청년은 이때부터 극도의 불안에 떨었다. 시신이 이내 부패하면서 옷장에서 악취가 새어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족과 이웃들이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할 때마다 청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범행이 발각될까 가슴을 졸이던 청년은 야밤에 시신을 꺼내다 공터에 유기했지만 28일 시신이 발견되면서 청년은 결국 자수를 결심했다. 청년은 갖다버리지 않은 여자친구의 머리를 비닐봉투에 넣어 챙겨들고 시내버스에 올랐다. 청년의 손에 들려 있는 묵직한 봉투에 사람 머리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의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두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면서 청년이 향한 곳은 집에서 약 30km 떨어진 상파울로 중심지의 한 경찰서. 청년은 머리를 증거로 내놓으면서 "참수살인을 했다"고 털어놨다. 청년이 집에서 먼 경찰서를 찾아간 건 린치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도스산토스는 "집에서 가까운 경찰서에 잡혀 있으면 이웃들이 공격을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변안전을 걱정해 자수를 했지만 도스산토스는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청년은 "여자친구의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여자친구는 죽을 만한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오에스타도상파울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1.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너무나 두터웠던 2004년 3월 23일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출 다음날 박 대표는 당 간판을 떼서 여의도에 천막 당사를 짓고 입주했다. “국민에게 지은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천막에서 새로운 한나라당의 길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각오와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소는 결국 한나라당을 살려 냈다. 총선에서 50석도 못 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1석을 획득했다. #2. 박 대표가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박 대표는 병원에서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라는 말로 대전시장 선거 상황부터 챙겼다. 당시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열세였던 대전 지역 선거 판세를 뒤집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 줬다. #3. 2007년 8월 20일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2450표(1.5%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박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대선 막판에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박 전 대표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올인했다. #4. 박 전 대표는 2010년 6월 29일 국회 본회의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될 것이므로 이로 인한 국력 낭비와 비효율이 매우 클 것이다”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재석 275명 중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와 ‘박근혜의 힘’은 이런 사례들을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히 박 대통령은 참회와 책임감, 자기 절제와 소명 의식, 원칙과 신뢰, 약속과 실천 같은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었다. 이를 극대화해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현시점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사례들을 반추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처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집권 2년 동안 박 대통령에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특유의 장점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가 정치 실종, 인사 실패, 정책 혼선, 소통 부족, 임기응변, 약속 파기 등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인사(2012년 12월 19일)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책임총리제, 대탕평 인사,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통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 공기업 낙하산 인사 척결, 4대 중증 환자 국가 보상, 대학생 반값등록금, 전시작전권 환수, 증세 없는 복지 등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들이 파기됐거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바뀌고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약은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이를 애써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교만한 태도이며 평소 박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 전체 임기의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것은 나쁜 징조다. 그런데 민생 경제를 살리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대통령 특보를 임명하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를 풀려고 해도 위기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극복의 최고 해법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다시 살려 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싫어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대통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추진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원칙대로 할 것 같아서’ 지지한 면이 강하다. 따라서 박 대통령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와 원칙’이 없었는지 깊이 성찰해 이를 시정하는 것이다.
  • 떠오르는 ‘푸젠방’…덩웨이핑·왕샤오훙 등 공안부 전진 배치

    떠오르는 ‘푸젠방’…덩웨이핑·왕샤오훙 등 공안부 전진 배치

    ‘푸젠방’(福建幇)이 중국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젠방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02년까지 17년 동안 근무한 푸젠성에서 형성한 인맥을 말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덩웨이핑(鄧衛平·왼쪽)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기율위원회 서기가 국무원 공안부 기율위원회 서기로 승진됐다고 보도했다. 덩은 시 주석이 푸젠성 푸저우(福州)시 공산당위원회 서기로 일할 때 푸저우시 구로우(鼓樓)구 부서기로 근무하는 등 10여년 동안 시 주석을 보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왕샤오훙(王小洪·오른쪽) 허난(河南)성 부성장을 공안부 부부장 겸 베이징시 공안국장으로 선임했다. 베이징시 공안국장은 당 중앙판공실 산하의 중앙경위국장과 함께 시 주석의 경호를 책임지는 자리다. 왕 국장 역시 시 주석이 푸저우시 서기를 맡을 때 푸저우시 공안국장으로 근무한 최측근이다. ‘푸젠방’의 공안부 전진 배치는 자연스럽게 ‘측근 정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왕 국장에게 베이징시 공안국장 자리를 내준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은 공안부 내 서열 5위에서 장관급인 3위로 상승했다. 푸 부부장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부패 사건과 관련한 특별수사팀을 지휘했다. 중앙경위국장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을 경호하던 차오칭(曹淸) 중장에서 시 주석 측근인 왕사오쥔(王少軍) 소장으로 교체됐다. 일각에서는 반(反)부패 사정으로 낙마한 관료들에 의한 정변 기도를 막기 위해 시 주석이 측근 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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