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어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중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리더십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32
  •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FIFA 회장 5선 성공’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부 문제 없다면 ‘미국의 시대’ 계속되리

    내부 문제 없다면 ‘미국의 시대’ 계속되리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조지프 나이 지음/이기동 옮김/프리뷰/256쪽/1만 4000원 21세기 힘의 전환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아시아의 귀환’이다. 1800년대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곳이었다. 한데 1900년대 들면서 인구수는 같지만 생산량은 5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다. 영국발 산업혁명 때문이다. 세계의 중심축도 유럽과 미국 등 서구로 옮겨졌다. 21세기 들면서 아시아의 생산량은 다시 세계의 절반을 향해 가는 추세다. 변화의 중심은 물론 중국이다. 자연스레 세계의 중심축이 다시 아시아로 옮겨올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세기 넘게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지켜 왔다. 한데 최근 들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강의 ‘슈퍼 파워’가 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경제력 면에서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는 포스트 아메리카, 즉 미국 이후의 질서 속에 살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새 책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의 대답은 단연코 ‘노’다. 책은 국제정치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저자가 이른바 ‘미국 쇠퇴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반박문 형식을 띠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세기를 종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되는 잠재적 도전 세력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 분석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나라는 중국이었지만, 역시 저자의 대답은 ‘노’였다. 국력은 경제력과 군사력, 소프트파워라는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해도 그것이 미국의 세기의 종말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돈이 많다고 리더십까지 획득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저자는 외부의 도전에 의해 미국의 세기가 끝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가 걱정하는 건 미국 내부의 문제다. 로마제국이 내부의 분열과 부패 탓에 무너졌듯 미국이 안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흑백 간 불평등, 미래 인력을 양성할 교육체계 등 손봐야 할 곳이 여럿이다. 특히 행정 마비와 국력의 낭비를 불러오는 정치 시스템은 무엇보다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숱한 내부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되려 앞으로 수십년은 더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다만 미국의 세기가 지금과 같은 ‘유일 슈퍼 파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린치 신드롬’ FIFA 부패 5년 쫓은 美법무장관 축구계 영웅으로

    “축구계에 펠레와 마라도나, 메시에 이은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를 뇌물 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한 로레타 린치(56) 미국 법무장관에 대해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평가한 말이다. 미국 첫 여성 흑인 법무장관인 린치는 지난 27일 “FIFA의 부패를 뿌리 뽑고 범죄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날선 어조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린치가 처음부터 기획, 지휘한 작품이다. 2010년 뉴욕 동부 연방검사장으로 임명된 린치는 FIFA 간부의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과 공조해 수사를 지휘했다. 린치는 지난 4월 27일 법무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5년 동안 FIFA 수사를 맡았고, 지난 27일 기소를 발표하면서 수사의 결실을 맺게 됐다. 린치는 흑백 차별이 심했던 1959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로 승승장구했다. 검찰총장을 겸한 린치는 법무장관 취임 한 달 만에 FIFA 부회장 등 14명을 무더기로 기소하는 등 대량 득점을 올리며 국제 사회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FIFA 부패 5년 쫓은 美법무장관 축구계 영웅으로

    FIFA 부패 5년 쫓은 美법무장관 축구계 영웅으로

     “축구계에 펠레와 마라도나, 메시에 이은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를 뇌물 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한 로레타 린치(사진·56·여) 미국 법무장관에 대해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평가한 말이다. 미국 첫 여성 흑인 법무장관인 린치는 지난 27일 “FIFA의 부패를 뿌리 뽑고 범죄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날선 어조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린치가 처음부터 기획, 지휘한 작품이다. 2010년 뉴욕 동부 연방검사장으로 임명된 린치는 FIFA 간부의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과 공조해 수사를 지휘했다. 린치는 지난 4월 27일 법무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5년 동안 FIFA 수사를 맡았고, 지난 27일 기소를 발표하면서 수사의 결실을 맺게 됐다.  린치는 흑백 차별이 심했던 1959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로 승승장구했다. 린치가 지난해 11월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법무장관으로 지명됐을 때 한 민주당 의원은 “린치는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법무장관으로 취임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을 문제 삼으며 약 6개월 동안 린치를 인준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검찰총장을 겸한 린치는 법무장관 취임 한 달 만에 FIFA 부회장 등 14명을 무더기로 기소하는 등 대량 득점을 올리며 국제 사회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은밀하게 깊게… FIFA 겨눈 스위스檢

    은밀하게 깊게… FIFA 겨눈 스위스檢

    미국 법무부가 떠들썩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스위스 검찰의 조용한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BBC는 29일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이 지휘하는 수사는 미주 대륙 연맹 임원들이 2010 남아공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의 미국 내 중계권 협상 과정에 벌인 부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스위스 검찰은 FIFA 고위직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파고들고 있다. 때문에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 등 핵심 간부들에게 더욱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7일 FIFA 고위직 7명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격 체포하고 몇 시간 뒤 전체 기소자 14명의 공소장 내용과 증거 자료들을 낱낱이 공개, 수사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스위스 검찰은 내밀하게 움직였다. 미국의 체포 작전에 협력하면서 거의 동시에 취리히의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덜 받았다. 스위스 검찰은 월드컵 유치 과정에 뒷돈을 받아 챙긴 FIFA 간부들이 스위스 은행들을 통해 돈세탁을 하고 금융상의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뒷방 마님’으로 물러나 앉은 미주 대륙 인사들을 잔뜩 잡아들인 미국 쪽 수사보다 현역 고위직들을 옭아매, 훨씬 극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스위스가 자국 영토에서 FIFA가 오랫동안 벌인 범법 행위에 대해 왜 이제야 수사의 첫발을 뗐는지는 의문이다. 스위스 의회가 최근에야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세금 회피 등의 목적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둔 거대 스포츠조직들의 리더, 이들의 용어로 풀자면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의 은행 계좌와 금융거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법이 개정될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 정부나 국민들도 금융범죄에 대해 너무 느리고 관대한 국가란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이 더이상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두 갈래 수사가 진행되는 홍역 속에서도 FIFA는 이날 제65회 연례 총회의 이틀째 일정을 소화해 회장 선거 등을 치렀다. 회장 선거 결과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피아’ FIFA 레드카드 굴욕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져 온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미국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개최국 선정 권한을 가진 FIFA는 지난 수십년간 각종 의혹을 받아 왔지만 누구도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스포츠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뇌물·돈세탁 등 47개 혐의 적용 미 법무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FIFA 부회장 등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기업 임원 5명을 뇌물수수와 탈세, 돈세탁, 불법 금융거래 등 4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공표했다. 또 이들이 1991년부터 최근까지 월드컵 대회 중계권 등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수법으로 1억 5000만 달러(약 1675억원) 이상을 착복한 것으로 파악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IFA 간부들이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에 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요구하고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에 대해 기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측근들이 줄줄이 검거되면서 소환 조사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라터, 비상회의서 퇴진 거부 미 법무부는 이들이 뇌물수수를 미국에서 논의했고, 미국 은행을 통해 돈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미국 법에 따라 재판받도록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월드컵 개최지인 러시아가 미국 사법권역 밖에서 일어난 법 집행이라며 반발해 외교 분쟁 조짐마저 일고 있다. 한편 블라터 회장은 사태 후 처음으로 28일 제65회 총회 개막을 앞두고 간부 10여명이 참석한 비상 회의를 주재한 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독대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물러날 것을 강권했고 블라터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미국 법무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14명의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와 마케팅 업체 인사들을 기소한 사실을 공표하면서 공개한 공소장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이뤄진 추악한 거래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FIFA 간부들이 너무도 거리낌없이 불법을 자행했음이 드러났다. 이렇듯 추악한 범죄 행각을 규명한다지만 이번 수사는 여러 궁금증과 의문을 낳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소장에 나타난 FIFA 비리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검은 대륙 최초의 월드컵 개최권을 남아공 정부에 준다는 미명 아래 1000만 달러(약 110억 4800만원) 이상 제공받았다. 당시 집행위원이었던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부회장은 자금 전달책에게 프랑스 파리 호텔 방을 찾아가 남아공 유치위원회 간부로부터 1만 달러 묶음으로 채워진 서류가방을 받아 오라고 지시했고 이 전달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까지 날아가 가방을 워너전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당시 유치전에 나섰던 모로코도 워너전 부회장에게 100만 달러(약 11억 480만원)를 제의했다. 또 한 간부는 2008년 1∼3월 1000만 달러를 FIFA의 스위스 금융 계좌에서 미국 뉴욕을 거쳐 워너 전 부회장이 관리하는 금융 계좌로 온라인 입금했다. 만약 워너 전 부회장에게 건네지지 않았다면 FIFA가 남아공에 보내야 하는 돈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워너는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등장하는데 당시 출마한 고위 임원이 그에게 “축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싶으니 사람들을 좀 모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36만 3537.98달러(약 4억 163만원)를 온라인 송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또 그해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한 호텔에서 캐러비안축구연맹(CFU)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연설에서 워너 전 부회장은 행사 후 호텔의 한 회의실에서 ‘선물’을 받아 가라고 참석자들에게 권했는데 4만 달러(약 4419만원)가 든 현금 봉투였다고 전했다. ●美·스위스 두 갈래 수사 미국 검찰은 1991년부터 24년 동안 저질러진 FIFA 간부들의 비리를 살펴보는데 주로 2010남아공월드컵 유치와 미주 대륙 TV 중계권 협상 과정의 불법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한 스위스 검찰은 2018러시아월드컵과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두 대회 유치 과정의 문제점은 FIFA의 자체 조사를 지켜보다 이제야 시작된 것이다. 다만 스위스 검찰은 조직 전체의 문제보다 임원 개인이 권한을 남용해 뒷돈을 챙기고 돈세탁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국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미국이 스위스에서 체포했나 미국이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스위스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 외교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 검찰은 일단 혐의자들이 뇌물 수수를 미국에서 논의했고 미국 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거래했기 때문에 미국 세법이나 금융기관 규제 관련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자국 법정에 세우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조세범을 제외하고는 스위스와 원활하게 사법 공조를 해 왔고 범죄인인도협정도 잘 운용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FIFA 간부들이 모여드는 총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의 키맨은 웹 부회장 이날 체포된 7명 중 대다수가 아메리카대륙 출신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월드컵 TV 중계권과 스폰서십, 대회 개최 권한 등을 놓고 사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됐던 워너 전 부회장이 부패로 낙마하자 그의 역할을 고스란히 떠맡은 게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CONCACAF 회장이다. 웹 체포는 블라터를 법정에 세우는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FIFA의 미국 전권대사였던 척 블레이저는 연방수사국(FBI)에 FIFA 관련 주요 정보를 일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최지 변경·블라터 5선 가능할까 월드컵 개최지 변경은 쉽지 않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물론 3년 뒤 치러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개최지가 변경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열리는 카타르 대회는 사정이 다르다. 그렇잖아도 대회 개막 시기를 앞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고 대회 준비도 매끄럽지 못하다. 개최지를 변경하려면 스위스 검찰이 개최지 선정을 다시 해야 할 만큼 압도적인 물증을 내놓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블라터 회장의 최대 표밭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표심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그의 5선 달성이 결정된다. 209개 회원국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칠 것인데 유럽 표심이 반(反)블라터로 얼마나 집결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미국 CNN은 “6개 대륙 중 5개 대륙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라터의 지지 기반은 측근 인사들의 체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의 도발?… ‘中 부패척결 수장’ 왕치산 조사

    美의 도발?… ‘中 부패척결 수장’ 왕치산 조사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치산(王岐山)이 JP모건체이스의 취업 비리에 연루됐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 서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총지휘하는 인물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오른팔’이어서 미·중 관계에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SEC가 지난 4월 29일 JP모건에 수사협조요구서를 보내 자녀와 지인을 JP모건에 취업시키려 했던 중국의 고위 관료 35명과 JP모건 사이에서 오간 모든 통신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WSJ가 입수한 리스트에 따르면 왕 서기의 이름이 맨 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JP모건과 중국 관료들의 취업 거래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왕 서기의 이름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리스트에는 가오후청 상무부장(장관), 궈성쿤 공안부장, 판궁성 인민은행 부총재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중 가오 부장은 지난 2월 WSJ가 폭로한 JP모건 핵심 간부들 간 이메일에서 “아들을 재고용해 주면 뭐든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JP모건은 2006년부터 비밀리에 ‘아들과 딸’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국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중국 광다그룹의 탕솽닝 회장 아들을 채용한 후 광다그룹 산하 광다은행의 자문사를 맡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JP모건의 ‘채용 장사’는 2013년 8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이후 SEC가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왕 서기는 이 프로그램이 가동될 시기에 베이징시장과 경제담당 부총리 등을 맡았고,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주도하는 등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중국은 그동안 JP모건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수사인 데다 거론되는 인물이 모두 시진핑 체제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WSJ는 “미·중의 긴장과 대립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는 JP모건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재무부, 상무부 등 중국 경제 관련 핵심 부처와 오간 통신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주민 南과 통화도 뇌물이면 OK”

    최근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이 한국으로 탈북한 가족과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적발돼도 뇌물만 주면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 NK가 27일 보도했다. 특히 한국과의 전화 통화를 ‘국가반역죄’로 처벌하던 것과 비교할 때 북한 내 관료의 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 당국은 정보가 (한국으로) 밖으로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한 감시와 감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검열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위부가 적발자에게 뇌물을 받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경 지역 일부 보위부원들은 단속된 주민에게 ‘내부정보유출죄’로 협박을 하고 최고 2000달러(약 220만원)의 뇌물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을 줄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보위부원이 ‘실적 올리기’용으로 상급 기관으로 이관해 법대로 처리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엄연히 존재한다”면서 “국경지역 보위부원이 휴대전화 통화자를 적발하면 즉시 도 보위부에 넘기지 않고 뇌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등 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朴대통령 “청년 일자리 절박… 노동시장 개혁 미룰 수 없어”

    朴대통령 “청년 일자리 절박… 노동시장 개혁 미룰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우리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조금 양보해서라도 우리 아들, 딸에게 희망을 주는 소명의식과 용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년 연장으로 청년의 고용절벽 우려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고 한쪽에서는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법안이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년들의 미래는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하고 “노사정 지도자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내서 세대 간 상생의 노동개혁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에는 “오랫동안 계류된 민생법안 중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주셔서 우리 젊은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사회개혁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해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이번 국회에서는 꼭 공무원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주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국회인준 절차를 거쳐 국민적 요구인 막중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 위협과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과 관련,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을 하고, 내부의 공포정치로 주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우리 주변국과의 과거사 문제 등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 우리는 사회분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황교안 총리 후보자 검증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청와대가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냄으로써 황 후보자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국회는 앞으로 15일 안에 청문회를, 20일 안에 모든 심사 절차를 마쳐야 한다. 현직 법무부 장관인 황 후보자는 장관이 될 때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 여당은 이미 장관 청문회를 통해 업무능력 등이 검증됐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황 후보자의 신념과 병역, 전관예우 등 다방면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황 후보자는 주로 공안 분야에서 일한 검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공안 통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의심을 받고 있다. 온 국민이 합심해 경제 살리기에 매달려야 할 때 신념이 편향된 총리가 도리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 총리의 첫째 과제는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사회개혁 추진이라고 어제 국무회의에서 밝혔지만 총리는 장관과는 다르다. 개혁과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책무도 막중하다. 다양한 분야의 식견도 있어야 한다. 부산고검장을 마치고 17개월 동안 법무법인에서 15억 9000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부분은 장관 청문회에서도 큰 쟁점이 됐었다. 과도한 수임료는 분명히 전관예우 논란과 동시에 국민적 위화감을 부를 수 있다. 당시 황 후보자는 일부를 사회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증빙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약 장관이 되는 조건으로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만성담마진(두드러기)으로 면제받은 황 후보자의 병역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이다. 그 질병으로 지난 10년 동안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은 365만명 가운데 단 4명뿐이라는 야당의 지적은 설득력이 없지 않다. 황 후보자가 장관 2년 전 청문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청문회의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당시 야당은 황 후보자를 반대했다가 결국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었다. 그러나 총리는 장관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자질이 요구된다. 국회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미 거론됐던 쟁점일지라도 다시 한번 총리의 자격에 부합하는지 따져 봐야 한다. 기부 문제를 비롯해 그사이 새로 나타난 쟁점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수사에 매진해야 할 부장검사 2명이 황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돕는다는 것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신상 검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책 검증이다. 지나치게 도덕성 검증에 매달리다 정작 업무 능력은 따져 보지도 못하고 넘어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사례도 허다하다. 청문회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도덕성과 능력을 동시에 검증하려면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국정의 2인자이며 유사시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총리의 적임자를 고르자면 두 가지 모두 놓칠 수 없는 것들이다. 야당은 단지 정략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당의 발목을 잡고 청문회를 이용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단독] “空約, 쪽지예산·부패로 연결… 公約 투명성·연속성 높여야”

    [단독] “空約, 쪽지예산·부패로 연결… 公約 투명성·연속성 높여야”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5일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 개발 사업을 위해 국비와 민간 자본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자본은 사실상 ‘외상’인 셈이고, 국비는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이라는 틀 속에서 활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원의 3분의 2 이상을 중앙정부와 민간 등 외부에 의존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여기에는 국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수립할 때 무분별한 ‘쪽지 예산’이 남발되고, 인·허가권 거래와 같은 부정부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 사무총장은 “기초단체장들의 공약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대부분 새롭게 추진하는 공약들”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공약을 재탕, 삼탕한다고 비판을 하니 무리한 공약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것처럼 인식을 변화시켜야 지자체 예산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초단체 중 군 단위 행정기관의 투명성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사무총장은 “공약 자체를 공개하지 않거나 공약이 부실한 26곳의 기초단체 중 절반 이상이 군 지역”이라면서 “투명성을 높이려면 지자체의 사업 진행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사회적으로 다 같이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내세운 목표는 ‘정보 접근성 향상’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자체장 혼자 사업을 이끌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견제와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무원 음주운전 2회 걸리면 해임도 가능

    공무원 음주운전 2회 걸리면 해임도 가능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수수 비위 행위 등 3대 범죄에 대한 징계 수준을 대폭 강화한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인사혁신처가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혈중알코올 농도 0.1% 이상의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측정을 거부한 경우에는 정직까지 가능하고 음주운전 2회 적발 시에는 해임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강등까지만 가능하다. 또 현행 규칙에는 운전 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 규정이 없지만 앞으로는 운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을 경우 해임까지 가능토록 하고,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정직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인사처는 성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징계도 강화했다. 조직 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거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고의성 유무나 죄의 경중과 상관없이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린다. 또 고의로 성희롱을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파면이나 해임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상사, 동료 등의 부패 행위를 알고도 신고나 고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최고 파면까지 내릴 수 있도록 징계 기준을 신설했다. 횡령이나 금품 수수 등 금품 관련 비위 행위가 발생하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지휘 감독 체계에 있는 사람이나 부패 행위를 주선한 사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표심만 노리는 공약과 입법 이제 중단하라

    한국 정치가 대중인기영합주의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인가. 어제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공약 실천 계획을 분석한 결과에서 그 조짐이 드러났다. 전국 지자체장들이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을 이행하려면 767조원이란 천문학적 재원이 소요돼 애당초 실현 불가능한 공약(空約)이었다면 말이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원들까지 선심성 입법을 남발하고 있다. 이러다가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한 아르헨티나나 최근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내건 공약은 2138개, 226개 시·군·구청장이 공표한 공약은 1만 4108건이었다. 문제는 이런 크고 작은 공약을 이행하는 데 광역단체는 333조 7319억원, 기초단체는 434조 835억원 등의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요 재원을 전부 합치면 767조원 규모로 우리나라 올해 예산(376조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네 지자체들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크게 의존하면서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런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면 공약을 죄다 이행하기란 어차피 언감생심이다. 영화 제목처럼 ‘미션 임파서블’한 공약을 쏟아낸 게 원천적인 잘못이지만, 현시점에서 고지식하게 공약을 이행하려 하는 게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자체 재원이 없는 지자체들로선 빚을 내거나 중앙정부의 지원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차입 경영은 지역의 미래세대에 ‘부채 폭탄’을 안기는 꼴인 데다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데도 한계는 있다. 보육 예산을 놓고 벌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핑퐁게임은 뭘 말하나. 복지예산 급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으로 올 1분기 재정 적자가 26조원으로 늘어나면서 국가 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자칫 지자체들이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다가 특혜 시비 등 부패의 덫에 걸릴 우려마저 제기되는 이유다. 이 마당에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국회의원들이 ‘입법 쇼’에 골몰하는 인상이다. 국가 재정이 고갈되든 말든 온갖 생색내기용 법안들을 쏟아내면서다. 광역 시·도의회에 유급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적 경제기본법 등 올 들어 발의된 신규 제정 법안 34개 중 19개가 협회나 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럴싸한 명분을 대고 있지만, 국가 예산으로 선거전에서 손 안 대고 코 풀듯 이들 단체의 지지를 유도하려는 꼼수가 묻어난다. 단체장들이나 의원들이 이제라도 나라 곳간을 염두에 두고 공약을 구조조정하고, 입법 활동을 하는 게 정도다. 그렇지 않으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게 할’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3년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페이고(pay-go) 법’부터 처리하기 바란다. 물론 새로운 예산을 편성할 때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마련하도록 강제하는 ‘페이고 원칙’은 입법 활동뿐만 아니라 선거 공약 발표 때도 지켜지게 해야 한다. 온 나라가 포퓰리즘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국민이 눈을 부릅뜰 때다.
  • 정동화 영장도 기각… 무리한 수사? 조급한 수사?

    전방위 부정·부패 수사에 나선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의 사전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3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준양(67) 전 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겨냥하려던 수사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제공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영장이 거푸 기각되며 검찰이 ‘과속’ 내지 ‘무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횡령과 입찰방해 혐의의 소명 정도, 배임수재죄의 성립 여부나 범위에 대한 사실적·법률적 다툼의 여지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영장 기각 직후 “나는 횡령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법원이 포스코건설의 전·현직 국내외 영업 담당 상무 5명과 전무급인 토목환경사업본부장 3명에 대한 영장을 모두 발부해 주었던 터라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영장 기각은 비자금 조성에 최고위층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코스틸의 불법거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와 포스코플랜텍 이란 자금 횡령 수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도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조영제 전 부원장과 최수현 전 원장 등 금감원 윗선 수사에 대한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가 채권은행 관계자 등과 접촉해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과 대출 과정에서 경남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같은 행위가 금감원 업무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봤다. 하지만 법원은 “기업 구조조정에서 금융감독기관의 역할이나 권한 행사 범위 및 한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 선에서 전방위 압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장 기각으로 금감원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신 수습 못해 곧 우기 닥치면 전염병 속수무책”

    “시신 수습 못해 곧 우기 닥치면 전염병 속수무책”

    “시신 부패하는 냄새가 온 천지에 진동을 합니다. 도저히 못 참겠다는 아우성이 카트만두 외곽 지역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당장은 해결책이 없으니 난감할 따름이죠.” 드비에 자(51) 네팔 인권위원회 법무관리담당관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두팔초크, 고르카 등 지진 피해 지역의 건물 잔해에서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심하게 부패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 발생이 아직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56분(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자 담당관과 현지 한인 선교사 문광진(45)씨 등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네팔은 홍수, 산사태, 전염병 등 2차 피해 가능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각국 구조대와 의료진은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지진 당시부터 예고됐던 우기(雨期)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려는 한층 깊어지고 있다. 2주~30일 내로 우기가 본격화되면 식수, 해충 등을 통해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질병이 유행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 기간 전염병은 지진이 없을 때에도 항상 골칫거리였던 터다. 수시로 일어나는 산사태는 지진에 버금가는 공포 그 자체다. 지난 23일 밤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람체 마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칼리간다키강이 막히면서 길이 2㎞가량의 ‘호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홍수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네팔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난도 커져 가고 있다. 각국 비정부기구(NGO) 구호팀들은 쌀, 천막 등 1차 구호를 마무리하고 의약품, 방역, 재건 등 2차 구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네팔 정부는 아직도 쌀을 나눠 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자금과 인력에 한계가 큽니다. 모기장과 의약품을 나눠 주고 방역을 해 줘야 하는데 공급이 너무 부족하네요.”(문 선교사) 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는 이미 확인된 2차 피해 중 하나다. “많은 주민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담당할 의료진도 거의 없는데….”(자 담당관) 이런 가운데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도시 기능이 거의 정상화됐다. 부서지지 않은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었고, 학생들도 29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시내 가장 큰 규모로 형성돼 있던 라트나 파크의 이재민 텐트촌도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무너졌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와 더르바르 광장의 ‘쿠마리 사원’ 등도 잔해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김미영(51) 선교사는 “유네스코의 허가와 지원 없이 복구 작업을 할 순 없다”면서 “복원이 결정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지진과 여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8600여명, 부상 1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