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패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파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몰입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주연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42
  •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영국 런던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서 단 하룻동안 15만 파운드(약 2억 2400만원)를 쓰는 등 10년 동안 1600만 파운드(약 239억원)를 지출한 여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영국의 새로운 반부패 법 ‘설명되지 않는 재산 환수법(UWO)’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은행 행장의 부인인 자미라 하지예바(55)라고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법은 부패한 해외 관료 등이 영국에서 돈세탁을 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언론 매체가 대중이 그녀의 신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이 매체의 손을 들어줘 신원이 공개됐다. 이 법에 따르면 제대로 자금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하지예바는 백화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나이츠브리지 근처 1500만 파운드(약 224억원) 나가는 저택과 버크셔 골프장을 잃을 위기에 몰려 있다. 그녀의 변호인은 부부가 “비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고 있지도, 그래서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자금의 출처를 소명하는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그녀의 남편 자항기르 하지예프는 아제르바이잔 인터내셔널 은행(IBA) 행장을 지낸 뒤 2016년에 은행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5년 징역형과 함께 3900만 달러(약 433억원) 환수를 선고받았다. 7년 전에 그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는 해로드 백화점에서 몇분만 걸어가면 닿는 곳에 있는 저택을 구입했는데 현재 시장가격 1500만 파운드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에는 부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회사가 애스콧 근처 밀라이드 골프클럽을 사들이는 데 10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지난 7월 공개 변론 과정에 그녀가 10년 동안 해로드 쇼핑에 쓴 돈이 무려 16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매일 4000 파운드 이상 쓴 셈이었다. 단 하룻 동안 보석과 향수, 시계 명품 브랜드인 부쉐론(Boucheron) 구입 등에 15만 파운드를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다음날에는 와인 셀러(냉장고)를 1800 파운드(약 269만원)에 구입했다. 또 다른 날에는 카르티에 보석을 10만 파운드(약 1억 4949만원)에, 명품 남성용품을 2만 파운드(약 2989만원)를 주고 사들였다. 그녀는 이 백화점의 로열티 카드 석 장, 남편 은행의 신용카드 35장으로 싹쓸이 쇼핑에 나섰다. 부부는 또 해로드 주차 파크 안에 두 대의 요트를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갖고 있으며 4200만 달러(약 477억원) 짜리 걸프스트림 G550 제트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물론 부부는 잘못한 것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 재산이 많은 것은 은행장이 되기 전 열심히 사업을 해서 축적한 것이지, 은행 돈을 횡령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며 유럽 인권법원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국립범죄청(NCA)은 남편이 1993년부터 2015년까지 국유기업 직원에 불과했다며 그 많은 재산을 모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檢 내부도 “직권남용죄는 복불복”…‘강원랜드 무혐의 결론’에 또 논란

    최근 법조계에서 직권남용죄가 ‘뜨거운 감자’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 수사가 크게 늘었지만 검찰 내에서도 사건마다 직권남용죄 성립을 놓고 이견이 많다. 어렵사리 재판까지 간다고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우처럼 무죄 판결이 자주 나온다. 검찰 내에서 직권남용 사건은 ‘복불복´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은 강원랜드 수사단이 조사할 당시부터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는지를 두고 검찰 내 의견이 분분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당시 김우현 검사장(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죄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검찰청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국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전문자문단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안태근 전 검사장의 인사권 남용 사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성추행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수차례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법원은 “범죄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결국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을 빌려 불구속기소를 했다. 두 사건 모두 직권남용 성립 여부를 두고 일선 수사팀과 지휘라인의 의견이 달랐고, 외부 자문을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안 전 검사장이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은 징계 사유가 될지는 몰라도 직권 남용은 불가능하고, 김 검사장도 그 정도로는 외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검사인 사건이다 보니 내부에서 결정하게 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외부 자문을 맡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자 검찰은 직권남용죄 구성요건과 유·무죄 판례를 소개한 해설서를 일선에 배포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검사 수십명이 투입된 사법농단 수사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직권남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장으로서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거를 숨겼다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직권남용으로 고소한 상태다. 삼성그룹에 지주사 전환을 압박한 의혹을 받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월성 1호기 원전 폐쇄와 관련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중앙집권적 금융시스템의 폐해, 암호화폐가 해결할 것”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중앙집권적 금융시스템의 폐해, 암호화폐가 해결할 것”

    아프간 여성들 금융계좌 못 만들지만 비트코인 거래 통해 꿈 키울 기회 얻어 금융권 독점적 지위에 세계 경제 붕괴아직도 아프가니스탄 여성 대부분은 은행 계좌를 가지지 못한다. 이들이 돈을 벌면 그 돈은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계좌로 이체된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남성 대부분은 자기 계좌에 여성이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일부는 여성의 돈을 제 것처럼 쓰기도 한다. 미국 단체 ‘필름아넥스’가 2014년 단체에 등록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보상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하면서, 젊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창작자 7000여명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갑’이라 불리는 디지털 계좌를 만드는 데엔 성별도 서류도 필요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돈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소녀들은 자신의 돈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구매하고, 꿈을 키울 기회를 얻게 됐다. 마이클 케이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수석고문은 저서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에서 금융·신용의 탈중앙집권화를 설명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소녀들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보다 성차별이 덜하고 금융 시스템이 발달했기 때문에 자유로운 금융활동을 하고 있는가. 케이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금의 중앙집권화 신용 시스템에서 은행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과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 사람들의 부채와 신용 정보를 독점한 은행을 통하지 않고선, 우리는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수 없다. 금융기관은 거래 과정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며, 거대한 부와 힘을 갖게 됐다. 이들의 부패는 전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만큼 커다란 피해를 줬다. 2008년 금융위기와 요즘 아르헨티나 통화 위기가 단적인 예다. 케이시는 암호화 화폐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는 “비트코인은 아직 이단아에 가깝고 디지털화폐 기업들이 은행에 계좌 하나 개설하기도 어렵지만 변화는 은행 내부에서부터 일어났다”며 “기술 관련 부서들이 금융맨들을 설득, 은행들은 가상화폐에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1년 전 비트코인 가치 폭등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가 주목을 받았지만 정부는 암호화 화폐 투자를 투기로 간주해 강력한 규제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기업과 기관에선 ‘프라이빗 블록체인’, 즉 신원이 파악되고 접근이 허가된 일부 주체들끼리만 특정 장부를 공유하는 형태의 폐쇄적 블록체인만 연구·도입하는 분위기다. 케이시는 이런 접근방식에 대해 “‘탈중앙집권화된 구조’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의혹 당사자 입건도 않고… 檢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김우현 검사장, 피고발인 특정 안돼 제외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 등 소장파는 반발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미현 검사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던 김우현 검사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피의자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도 혐의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권·염 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춘천지검에서 사건을 수사한 안미현 검사는 지난 2월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김 검사장이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판단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전문자문단이 꾸려져 불기소 의견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단의 항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른 검찰 고위 간부와 달리 김 검사장이 입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검 관계자´라고만 돼 있고, 김 검사장 이름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는 “당시 대검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입건이 안 됐다는 걸 뒤늦게 인지했지만, 죄 성립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사안이라 일방적으로 입건하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장파 검사들은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안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식이면 직권남용을 형법에서 삭제하는 게 맞다. 적절한 지휘와 지시였다는 연막으로 남용된 직권은 끊임없이 면죄부를 받겠지만, 국민들은 절대 면죄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도 페이스북에 “내부에서 벌어진 지휘권, 징계권, 인사권 남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와 문책도 없이 넘어가는 게 오늘의 검찰”이라면서 “검찰이 검찰을 살릴 수사는 외면하고 있는데, 주권자인 국민들이 독려해 달라”고 적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월드 Zoom in] ‘반정부’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 빈살만 ‘냉혹 군주’ 민낯 드러나나

    [월드 Zoom in] ‘반정부’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 빈살만 ‘냉혹 군주’ 민낯 드러나나

    女운전 허용 등 개혁적 차기 군주 주목 터키 정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해”중동 전문가 “반대파 응징 패턴에 부합”트럼프도 “우려”… 빈살만은 의혹 부인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일주일 전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적 성향의 차기 군주로 알려졌던 빈살만 왕세자의 냉혹한 전제군주적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카쇼기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빈살만 왕세자를 꾸준하게 저격했다는 점, 그가 지난 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탈석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여성의 운전을 전격 허용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가차 없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부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왕족을 포함해 수백명의 정·재계 인사들을 구금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든 이슬람 고위 성직자를 체포했다. 사우디 검찰이 현재 이들에 대한 사형 구형을 준비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카쇼기는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한 시간 안에 건물에서 나왔다. 카쇼기는 총영사관 건물에 없다. 총영사관 수색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카쇼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만약 사우디에 있다면 내가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리나 카팁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반체제 인사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태도를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반대파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빈살만 왕세자의 패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쇼기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매우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만큼 사우디와 터키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는 ‘카쇼기가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보안 카메라도 없느냐. 그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면 총영사관은 영상으로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이혼 확인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 카쇼기가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우디 기자 피살설... 빈살만 냉혹한 민낯 드러나나

    사우디 기자 피살설... 빈살만 냉혹한 민낯 드러나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일주일 전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살해당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적 성향의 차기 군주로 알려졌던 빈살만 왕세자의 냉혹한 전제군주적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카쇼기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빈살만 왕세자를 꾸준하게 저격했다는 점, 그가 지난 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탈석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여성의 운전을 전격 허용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가차 없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부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왕족을 포함해 수백명의 정·재계 인사들을 구금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든 이슬람 고위 성직자를 체포했다. 사우디 검찰이 현재 이들에 대한 사형 구형을 준비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카쇼기는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한 시간 안에 건물에서 나왔다. 카쇼기는 총영사관 건물에 없다. 총영사관 수색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카쇼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만약 사우디에 있다면 내가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리나 카팁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반체제 인사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태도를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반대파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빈살만 왕세자의 패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사라 레아 윗슨 휴먼라이트워치 중동 담당 이사는 “빈살만 왕세자 억압 통치가 더욱 심화된 것”이라면서 “만약 카쇼기가 안전하게 총영사관을 떠났다면 사우디 정부가 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쇼기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매우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만큼 사우디와 터키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는 ‘카쇼기가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보안 카메라도 없느냐. 그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면 총영사관은 영상으로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이혼 확인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 카쇼기가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불가리아 언론인, 성폭행 후 피살... 배후는?

    불가리아 언론인, 성폭행 후 피살... 배후는?

    유럽연합(EU)의 비리를 취재하던 불가리아 언론인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지역 방송 TVN의 앵커 빅토리아 마리노바(여·30)가 지난 6일 다뉴브강 인근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마리노바는 둔기로 머리를 강타당해 목숨을 잃었다. 살해당하기 전에는 성폭행을 당했다. 마리노바는 죽기 전 EU 자금 오남용을 취재하다 체포된 불가리아 기자 2명과 접촉하는 등 EU 비리에 접근했었다. 때문에 마리노바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믈라덴 마리노브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이 사건은 강간과 살인에 대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최고의 법의학자들을 동원했다. 용의자들의 DNA를 다량 확보했다. 섣부른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프란스 티머만스 부위원장 겸 집행위원은 이날 “용감한 언론인이 부패와 맞선, 진실을 향한 싸움에서 스러졌다”면서 “불가리아 당국은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사람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부패 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는 불가리아를 EU에서 가장 부패한 회원국으로 지목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불가리아의 언론 자유 지수를 180개국 가운데 111위로 평가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강원랜드 수사외압 무혐의···안미현 검사에게 지목당한 검사장은 입건조차 안돼

    [단독]강원랜드 수사외압 무혐의···안미현 검사에게 지목당한 검사장은 입건조차 안돼

    검찰 “권성동·염동열 의원 압력 행사했다는 증거 부족” “검찰 고위 간부 지시 위법 하지 않아”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검찰 고위 간부와 국회의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안미현 검사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던 김우현 검사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피의자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도 혐의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수사 외압 의혹은 춘천지검에서 사건을 수사한 안미현 검사가 올해 2월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지난 5월 안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몇시간 만에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런데 안 검사가 수사외압 당사자로 지목한 김 검사장은 지휘라인에 있던 다른 검찰 고위 간부와 달리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김 검사장이 보좌관 소환 조사에 대해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죄가 된다고 판단,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대검에 요청했지만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죄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에서 불기소 의견을 냈다. 이 과정에서 수사단이 검찰총장에게 항명을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김 검사장이 고발장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검 관계자’라고만 돼 있고, 김 검사장 이름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며 “수사단 활동 종료 후 자료가 넘어올 때부터 명단에 없었고,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도 ‘대검 관계자‘라고 처리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는 “김 검사장은 수사 대상이었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대검과 갈등 상황이 계속되면서 입건 안 됐다는걸 뒤늦게 인지했고, 죄가 성립되는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입건하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통상 기소 여부가 아닌 피의자 입건 여부는 대검의 지휘를 받는 사안은 아니다. 검찰은 국회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결론…권성동·염동열 무혐의

    검찰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결론…권성동·염동열 무혐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검찰 내 고위 간부들에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추가로 고발장이 접수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외압 의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미현 검사가 올해 2월 TV 인터뷰를 통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안미현 검사는 “상관으로부터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 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처리하고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외압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최종원 전 검사장 등 검찰 고위 인사들의 지시 역시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검찰 안팎에서 수사 축소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이 났다. 검찰은 안미현 검사의 폭로 직후 별도의 수사단을 꾸려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함께 수사했지만, 외부 인사가 참여한 전문자문단의 자문 절차까지 거친 끝에 외압 의혹을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안미현 검사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는 이영주 당시 춘천지검장을 질책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고 추가 폭로한 바 있다. 수사단 역시 같은 날 “문 총장이 당초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이 압수수색을 받기도 하는 등 검찰 내부가 내홍을 겪었지만 결국 상처만 남은 결론이 내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혁명의용군 조작 사건, 해방 후 친일파 군부 보호의 신호탄이었다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혁명의용군 조작 사건, 해방 후 친일파 군부 보호의 신호탄이었다

    지난 5월 4일 ‘일베’ 게시판에는 이런 제목의 ‘뉴스’가 떴다. “탁현민 뒤를 졸졸 따라다닌 육사 교장 김완태(중장)/백선엽 장군 기념관 없애.” 출처는 박근혜 인터뷰로 유명한 ‘정규재TV’로 돼 있었다.“육군사관학교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념 비석을 빼서 야산에 방치” “박근혜 대통령 기념 물건 모두 폐기” “백선엽 장군 기념관 없애고” “육사의 기원은 조선 독립군이라 역사 바꾸며” “탁현민(청와대 행정관) 방문 때 3성 장군(김완태 육군사관학교 교장)이 뒤를 졸졸”. 육사총동창회(회장 김병관)는 감사단을 편성해 육사로 ‘파견’했다. 이른바 감사단은 육사 안 교회에 진을 치고 김완태 교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오라 가라 하며 따졌다. 당시 무자격 감사단의 강짜가 얼마나 심했던지 교회가 이들에게 ‘퇴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확인 결과 소문은 모두 가짜였다. 그러나 김완태 교장은 지난 5월 말 결국 경질됐다. 수도군단장 시절, 훈련 중 물의를 빚은 예하 부대의 노모 중령에 대해 경징계를 찾아내 집요하게 문제 삼은 결과였다. 이들의 회를 뒤집은 것은 육사의 기원 문제. 김 교장은 육사의 정통성을 신흥무관학교나 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 속에서 새로이 세우려 했다.육사는 지금까지 그 뿌리를 미군정(美軍政)이 설립한 남조선경비사관학교에 두었다. 이 학교의 전신은 미군정 군사영어학교. 육사가 이렇다 보니 국군 역시 연원을 미군정이 설립한 남조선국방경비대에 두었다. 1946년 1월 15일에 출범한 경비대는 군사영어학교 출신 장교 110명으로 출범했다. 이 가운데 87명은 일본군 출신, 21명은 일본의 괴뢰국 만주군 출신이었다. 1, 2대 사령관은 일본군과 만주군 장교였던 이형근과 원용덕이었다. 이형근의 장인 이응준(일본군 육군 대좌 출신)은 미군정 군사 고문이었다. 미군정은 1946년 말 통위부장(미군정기 국방장관)과 경비대사령관을 유동렬(광복군 총참모장)과 송호성(광복군 훈련처장) 등 독립군 출신으로 교체했다. 독립군을 우대한 것이 아니라 여론 때문이었다. ‘이게 일본군이지 대한민국 군대인가!’ 제1연대에선 “이 따위 경비대 해산시켜라. 빨갱이 노랭이 같은 놈 몰아내라”며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놀란 이응준은 미군정에 수뇌부를 광복군 출신으로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유동열·송호성 체제는 서둘러 독립군 출신을 특임 장교 형태로 충원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경비대의 뼈대는 이미 일본·만주군 출신 장교들이었다. 정부 수립 후엔 이런 노력마저 제동이 걸렸다. 초대 국방장관이 광복군 제1지대장 이범석이었지만 그는 김구와 각을 세우고 있었다. 광복군 출신은 대부분 김구 계열이었다. 그는 초대 총참모장에 이응준, 육군사령관에 이형근을 앉혔다. 이들에게 김구 계열의 광복군 출신들은 눈엣가시였다. 광복군 출신들은 친일파 청산을 물고 늘어졌다. 게다가 제헌국회가 1948년 9월 22일 반민족행위자처벌특별법을 제정, 공포했으며, 10월 22일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반민특위)를 설치했다. 총참모장, 육군사령관 등 핵심 간부는 형사처벌을 당하거나 경질돼야 했다. 조병옥, 장택상 등이 장악하고 있던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특별법 공포 후 6일 뒤인 9월 28일 독립군 출신의 14연대장 오동기 소령이 체포됐다. 사흘 뒤 최능진 전 경무부 수사국장 등이 체포됐다. 10월 5일자 도하 각 신문엔 이런 경찰 발표가 실렸다. “1일 오후 3시경 최능진, 서세충, 김진섭 등이 수도청 형사대에 체포됐다. 지난해 11월경부터 국군 소령 오동기 등과 공모하여 국방군속에 혁명의용군을 조직하고 현정부를 붕괴시키려 한 바, 군자금으로 15만원을 제공한 혐의라 한다.” 해방 후 첫 조작사건인 ‘혁명의용군 사건’이다. 친일 군부와 경찰이 합작한 ‘숙군’의 신호탄이었다. 그 칼날은 정치권까지 겨냥하고 있었다. 오동기는 항일전선에 투신했던 독립군 지휘관이었다. 그는 경비대 감찰총감직에 있으면서 군내 일본군 출신 장교들의 부패를 단호하게 처리하려 했다. 상층부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다가 결국 야전으로 밀려났다. 좌익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14연대장 시절, 김지회 중위를 요시찰 인물로 찍어 작전과장에서 포병중대장으로 전보시켰다. 반란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능진은 일제 치하에서 2년간 복역한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 소련군의 압박을 피해 월남했다. 미군정 경무부 수사국장으로 경찰 내 친일파 청소를 주장해 친일경찰의 대부 조병옥 경무부장, 장택상 수도청장과 마찰을 빚었다. 두 사람은 노덕술, 이익홍, 최연, 최운하, 김정빈, 김홍걸, 백원교, 박경후 등 일제의 조선인 악질 경찰관들을 요직에 앉힌 터였다. 최능진은 10·1 대구사건을 계기로 미군정 당국에 조병옥과 장택상의 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5·10선거 때는 동대문 갑구에 입후보한 이승만을 낙선시키기 위해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려다 정권의 방해로 실패했다. 두 사람은 군과 경찰의 상징적 민족주의자였다. 그 둘을 좌익과 연계한 내란음모 사건의 주동자로 엮은 것이다. 10월 19일 14연대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21일 이범석 국무총리는 이 사건을 공산주의자가 극우 정객들과 결탁해 일으킨 반국가적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이튿날 김태선 수도청장은 ‘혁명의용군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모자 최능진, 오동기, 서세충, 김진섭 등이 남북 노동당과 결탁해 (그들이) 숭배하는 정객을 수령으로 공산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으로 …이번 여수 사건을 야기했다.” ‘극우 정객’이란 김구였다. 이후 군과 경찰 친일파들은 반민특위 무력화와 군내 민족주의 계열 제거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이승만은 물론 광복군 출신의 이범석 총리가 지원사격을 하고 있었으니, 거칠 게 없었다. 만주특설대 출신의 백선엽 국장의 지휘 아래 육군 정보국은 1949년 7월까지 전체 국군의 10%에 이르는 4700여명을 제거했다. 이 중에는 좌익 외에 광복군, 학병 출신 등 친일파를 혐오하는 중간계열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 송호성 사령관도 끼어 있었다. 처형된 장교 중 김종석, 오일균, 최남근 등은 일본군 장교 출신이지만, 중간계열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김종석, 오일균은 미 군사고문관 하우스만이 구명에 앞장설 정도로 유능한 인재였다. 그러나 ‘진짜 남로당원’ 박정희가 일관되게 두 사람을 군내 좌익 책임자로 몰아 구할 수 없었다. 그때 박정희에게 ‘스네이크(독사) 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4연대장이었던 최남근은 반란군에 잡혀 고초를 겪다가 탈출했지만, 다시 진압작전에 나서라는 요구에 ‘동족에게 총을 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들은 형장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 군내 숙청이 정리되면서 군은 정치권을 정조준했다. 육군 헌병대는 1949년 5월 이른바 ‘국회프락치 사건’을 수사했다. 친일파 처단을 앞장서 주장해 온 소장파 10여명을 국제공산당 프락치로 몰아 처벌했다. 국회가 얼어붙자 경찰은 6월 6일 반민특위를 습격해 특경대를 무장해제했다. 이승만은 10일 반민특위 해체를 명했다. 13일 채병덕 육군참모총장은 “군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파괴행동에 대해 용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군의 정치개입 선언이었다. 그로부터 13일 뒤 육군 정보국 소속 포병 소위 안두희는 김구를 암살했다. 이른바 ‘숙군’의 대단원이었다. 당시 수사본부장으로 헌병대 실세는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으로서 경찰 최고직위에 올랐던 전봉덕이었다. 의열단 출신에 중국군 상위였던 장흥이 사령관이었지만 실권이 없었다. 장흥은 김구 암살 다음날 경질됐다. 잔불 정리만 남았다. 이범석은 ‘숙군’에 앞장섰지만, 순망치한의 화를 자초했다. 광복군 계열이 정리되자 그의 사조직 대한민족청년단(족청)도 이승만의 압박으로 해체되면서 국방장관에서 밀려났다. 전쟁 발발 이후 내무장관으로 기용돼 ‘부산정치 파동’에서 크게 이용당한 뒤 결국 ‘팽’당했다. 이른바 ‘숙군’으로부터 70년 뒤, 군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려는 작업이 육사에서 시도됐다. 그러나 불과 7개월여 만에 지휘관은 정치적으로 ‘저격’당했다. 더러운 ‘숙군’의 칼날은 여전히 자주와 독립을 겨냥한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中 구금’ 인터폴 총재 결국 사임… 부인 “칼 모양 이모티콘 보냈다”

    ‘中 구금’ 인터폴 총재 결국 사임… 부인 “칼 모양 이모티콘 보냈다”

    ‘부패 관료’ 저우융캉 발탁… 숙청설 무게 새달까지 한국인 김종양 부총재가 대행중국 경찰 고위관료 출신의 현직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가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연락 두절 상태인 멍훙웨이(孟宏偉·64) 인터폴 총재는 중국 반부패 당국에 체포된 상태로 드러났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8일 웹사이트를 통해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해 반부패를 총괄하는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 모국으로 출장을 간다고 나간 뒤 연락 두절 상태였으며, 인터폴은 그의 실종과 관련해 중국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 왔다. 그는 체포된 상태에서 총재직에서 사임했다. 중국 당국의 체포 발표는 멍 총재 부인이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위험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한 직후 나왔다. 멍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은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출장을 간다면서 집을 나간 직후 남편으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음을 의미하는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메시지로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다음달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며, 이때까지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가 총재대행을 맡는다. 김 대행은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5년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됐다. 멍 총재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숙청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낙마를 예견하는 지적들이 있었다. 멍 총재는 2004년 공안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지금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에서는 탈락했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저우융캉의 잔존 세력에 대한 대숙청 소문이 있으며, 멍훙웨이가 그중 한 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권력서열 7위안에 들었던 저우융캉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와 권력남용,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1949년 중국의 신정부수립 이래 사법부의 단죄를 받은 첫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공안부가 멍훙웨이의 뇌물수수 혐의를 이미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의법치국과 반부패를 확고히 추진하는 결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멍 총재의 부패혐의는 홍콩 부동산 불법 구매 등으로 알려졌다. 헤이룽장성 출신인 멍 총재는 1972년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와 1975년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40여년간 경찰 조직에 몸담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결혼은 남녀 결합’ 反동성애 개헌 투표율 미달로 무산

    루마니아 의회가 현재 ‘배우자 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간 결합’으로 개정하기 위한 개헌 국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유효 투표율 미달로 무효 처리됐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수 종교계의 요구에 따른 투표였지만 국제 인권단체의 반대 목소리와 함께 투표 자체가 집권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으로 변질되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개헌 찬반 국민투표에서 유효투표율이 20.4%로 집계돼 유효한 최소투표율 30%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부부 개념을 ‘배우자 사이 결합’에서 ‘남녀결합’으로 고치는 개헌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이다.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이성의 결합으로, 가족을 이성 부부에서 비롯된 혈연관계로 명시하는 것이다. 이는 루마니아 사회의 뿌리 깊은 정교회(기독교)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300만명이 개헌 청원에서 서명했다. 인구 2000만명의 루마니아는 국민의 86.5%가 동방정교, 6.1%가 개신교, 5.4% 가톨릭으로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루마니아 정교회는 “이번 국민투표는 가족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자 영원한 가치와 일시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영적 성숙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소수자단체는 개헌안이 통과하면 동성결혼 합법화가 극도로 어려워지고 성소수자 혐오가 심해질 것이라고 개헌안에 반대했다. 국민투표 실시에 하루 앞선 지난 5일 유럽의회 의원 47명은 루마니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개헌은 성소수자 가족 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비혼 유자녀 가정, 조부모 가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 앰네스티 역시 “국민의 자격을 제한하는 것이 차별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투표를 앞둔 지난달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각각 루마니아와 벨기에 국적의 남성커플이 이성부부 가정과 동일한 권리를 요구한 소송에서 원고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무엇보다 이번 국민투표는 집권 사회민주당(PSD)에 대한 신임 투표로 여겨졌다. 루마니아 국민들에게는 사민당 정부가 반부패 정책 후퇴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 지지율을 다지려는 의도로 이번 개헌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루마니아 바베시 보여이 대학교 정치학 교수 세르지우 미스코이우는 “많은 시민이 개헌안 추진을 사민당과 연관 지어 받아들였고 그래서 그것을 보이콧했다. 정부에 커다란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평남 서울시의원 “물순환안전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악취 민원 해결 촉구”

    김평남 서울시의원 “물순환안전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악취 민원 해결 촉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10월 4일 서울시 오폐수관리팀으로부터 그동안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적하였던 강남차병원사거리 악취발생 시설물 악취저감시설 설치 완료 결과를 보고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82회 물순환안전국 소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재 강남구 강남차병원사거리 악취로 인해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설명 하면서 악취제거를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강남차병원사거리 악취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및 시·구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았던 김 의원은 “강남차병원사거리 주변은 대형건물이 둘러싸고 있어 정화조 오수를 하수관로로 펌핑할 때 맨홀 및 빗물받이 등을 통해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는 결론을 전문가 및 시·구관계자들과 함께 도출해냈다. 김 의원으로부터 제기된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오폐수관리팀은 악취원인으로 지적된 강남차병원사거리 주변 간선 및 이면도로 빗물받이 100개소에 악취차단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차병원내 폭기식 정화조 운영개선 및 주변 부패식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설치를 완료하여 악취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 오폐수관리팀으로부터 강남차병원사거리 악취저감장치 설치 완료를 보고받은 김 의원은 “현재 강남차병원사거리 주변의 황화수소 농도가 불쾌등급 이었던 25ppm에서 보통등급인 9ppm이내로 떨어진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주민들이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서울시·강남구 및 차병원이 협조하여 정화조 악취저감장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수시로 주변 순찰 및 하수악취 관리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에게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맞고 있으며, 서울시민들과 강남구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에서 많은 의정활동을 펼치는 한편 서울시의회-강남구청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산당 자격 박탈 인터폴 총재 모국 中서 일주일째 행방불명

    공산당 자격 박탈 인터폴 총재 모국 中서 일주일째 행방불명

    멍훙웨이 총재, 中정부 반감에 구금說 가족도 협박받아 프랑스 경찰 보호 중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 총재가 프랑스에서 모국인 중국으로 일시 귀국한 뒤 일주일여 행방이 묘연해 프랑스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실종된 멍훙웨이(64) 총재는 중국 정부의 반감을 산 것으로 알려져 구금 상태에서 심문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끊겼으며 그의 가족도 전화와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협박을 받아 현재 프랑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2년 전 인터폴 총재로 임명된 멍 총재가 특히 지난달 29일 중국에 도착한 이후 행방불명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며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식적인 법 집행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멍 총재의 상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기도 한 멍 총재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멍 총재는 지난 4월 훨씬 더 중요한 당내 직위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자격이 박탈됐다. 중국 사정당국의 ‘쌍규’(雙規) 관행에 따라 고위 공직자가 수주에서 수달간 사라졌다가 이후 부패 혐의로 처벌받는 사례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비리 혐의 당원을 연행해 구금 상태로 조사하는 쌍규는 영장 심사나 구금 기간 제한 등이 보장되지 않아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멍 총재의 실종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데, 이는 그가 인터폴 총재에 임명됐을 때부터 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에서 제기한 것이기도 하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멍 총재의 직위를 국외 도피자의 본국 송환에 이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실제 인터폴은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다스는 MB 것” 판결 정계선 부장판사의 23년 전 인터뷰 재조명

    “다스는 MB 것” 판결 정계선 부장판사의 23년 전 인터뷰 재조명

    사시 수석···“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 원칙 강조“다스는 MB 것”이란 판결을 내놓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법부 내 엘리트 코스로 평가받는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서울중앙지법에는 지난 2월 정기 인사 때 전보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부패 전담부 재판장을 맡았다. 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국민의 기대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려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징역 15년형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형량이 가장 낮다. 이 전 대통령에 이같은 형량이 확정되면 92세까지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정 부장판사는 1995년 10월 37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을 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5·18 사건과 제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를 지적하며 “법조계가 너무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 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정 부장판사의 ‘누구든지 법대로’ 원칙은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정 부장판사는 충주여고 출신으로 1993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에 열성을 보인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시 합격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인권 변호사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를 꼽기도 했다. 사법연수원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정 부장판사는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행정법원, 서울남부지법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다.법원 내에선 재판부 구성원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소통을 중시하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남편(50)도 인권 및 공익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변호사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다스 실소유주 이명박’이란 첫 사법 판단, MB 국민앞에서 속죄해야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어제 1심에서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오랜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넉넉하게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피고인은 다스를 실소유하며 장기간 246억원을 횡령했다”며 “의혹만 가득했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다른 범행이 함께 드러나 피고인을 지지한 국민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다스의 증자 대금으로 사용된 도곡동 땅 매각 대금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통해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 등 246억원 상당을 횡령금으로 인정했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대납한 부분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 등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59억원 상당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자수서가 유죄판단의 근거가 됐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7억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4억원은 국고손실 혐의를 유죄로, 원세훈 전 원장으로부터 받은 10만 달러는 대가성이 인정되는 뇌물로 봤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자리 대가로 받은 36억원 중에서는 23억원 상당도 뇌물로 판시했다. 이날 법원의 판단은 사필귀정이지만, 한편 만시지탄이다. 다스 의혹이 전국적인 관심으로 떠오른 계기는 2007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6년 총선 직후부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회삿돈을 마치 제 것처럼 선거비용으로 활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던만큼 의혹이 사실로 인정되는 데 20여 년이 걸린 셈이다. 2007년 이후 검찰과 두 차례의 특검팀이 이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수사했지만, 사실에 접근하지 못한 책임을 뒤늦게나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거짓 진술을 하는 등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겠으나 당시 검찰과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을 의식해 부실수사했다고 볼 여지가 더 크다. 그 탓에 이 전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활용해 더 많은 사리사욕을 챙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이 제때 밝혀졌다면 그는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자선거법 위반에 따라 서울시장은 물론 대통령직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검찰이 지난 4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에 “피고인을 피고로 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하면 그 판결 확정 시 당선무효가 될 수 있었다”고 적시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타나지도 않은 채 한 최후진술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가장 싫어하고 경계한 나에게 너무나 치욕적”라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정치보복’라고도 주장하지만 이를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번 수사와 재판 과정을 보면 그의 측근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그는 “관련자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측근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이제 1심으로, 유죄가 확정되려면 대법원 확정까지 두 번의 재판이 더 남았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자신의 죗과를 솔직히 참회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을 심리한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의 첫 여성 재판장이다. 서울중앙지법에는 공직비리와 뇌물 등의 사건을 심리하는 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 8곳이 있고, 정 부장판사는 올해 3월부터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7부의 재판장을 맡았다. 1995년 37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정 부장판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충북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수석 합격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만큼 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와 미지근한 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법조계가)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파견 근무를 했고 울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해 알려져 법관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로 통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판사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갑부들의 언론사 살리기, 그 명과 암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갑부들의 언론사 살리기, 그 명과 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온 뉴스 편집장을 만났다. SCMP는 1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의 영자신문으로, 2년 전에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인수해 화제가 된 신문사다. 그 편집장은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이 자신에게 “나는 종이신문을 사랑한다. 종이신문이 앞으로 10년만 살아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 자리에 모인 아시아의 언론인들은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모든 언론사가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에 디지털 경제의 최선봉에 있는 기업의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그런 행운(?)을 누리게 된 언론사는 SCMP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사재를 이용해 사들였고, 보스턴글로브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가, 주간지인 타임은 지난달 세일즈포스의 설립자 마크 베니노프가 매입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갑부 워런 버핏은 미국의 지역 신문사 수십 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제 갑부가 언론사, 특히 종이 매체를 인수하는 일은 21세기 초를 대표하는 현상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를 두고 20세기 초에 미국의 갑부들이 자신이 모은 미술작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설립하던 유행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재정난에 허덕이는 언론사를 사들일까. 마윈의 말처럼 정말로 종이신문을 사랑해서일까. 이유는 조금씩 달라도 모두 ‘신문은 사회를 지탱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이라는 시민으로서의 사명감과 여전히 존재하는 사업성을 든다. 철저한 계산에 기반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은 “지역 신문은 여전히 중요한 소식 전달 매체”이므로 앞으로도 매출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매물로 나왔을 때 “듀 딜리전스(자산 등의 실사)도, 가격 협상도 하지 않고 바로 사 버렸다”고 말하는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디딤돌로 삼아 더 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게다가 매체를 인수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자기 사업의 설립자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이 큰돈을 들여 인수한 기업을 가만 놔둘 리 없고, 각종 투자와 노하우 제공으로 매체를 키운다. 그렇게 인수된 매체들이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띄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종이 매체 인수에 성공 공식이라는 것이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확실한 경영 지원이다. 단순히 비싼 돈을 들여 사무실을 단장해 주는 게 아니다. 디지털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다. 가령 “독자들은 좋은 기사보다 모바일 화면에 빨리 뜨는 기사를 선호한다”는 말은 종이신문의 기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아마존 같은 디지털 기업에게는 상식이다. 종이 매체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져야 할 노하우를 인수한 기업이 가지고 있을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면 안 될 점이 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영을 개선한 언론사들이 거의 예외 없이 워싱턴포스트나 SCMP처럼 전국지이거나, 국경을 넘어 여러 나라의 독자를 가지고 있는 대형 매체들이라는 점이다. 워런 버핏이 인수한 지역 신문사들의 경우 성과가 거의 나지 않고 있고, 버핏 본인도 아직 신문사를 살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디지털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기업들은 대형 매체를 원하고, 지역 언론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기업가는 매체를 부활시킬 방법을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 기업 인수를 통한 언론사 회생에도 불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대형 언론사라고 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문제를 커버할 수는 없는데, 지역 언론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언론의 감시망에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역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집요하게 찾아내어 보도하는 일은 시민이 남는 시간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대신할 수 없는 힘든 일인데, 그 작업을 담당할 수 있는 지역 언론사들이 무너지는 빈공간을 채울 수 있는 정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갑부들의 도움도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누구의 지적처럼 “언론사는 미술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 경기도, 내년부터 공익제보자 보호·보상 강화한다

    경기도, 내년부터 공익제보자 보호·보상 강화한다

    경기도가 공익제보자 보호와 보상을 대폭 강화한다. 이재명 도지사의 공익제보 활성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제보 신고방법과 범위, 제보자에 대한 지원과 보상방안 등을 조례안에 담았다. 도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공익신고자 등의 보호 및 지원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는 우선 제보 전담창구를 도 홈페이지에 마련, 도민 누구나 손쉽게 공익제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익제보란 불량식품 제조·판매, 폐수 무단 방류, 산업안전조치 미준수, 각종 허위·과장 광고, 원산지 표시 위반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등 284개 법률 위반 행위를 신고하는 ‘공익신고’와 공직자 및 공공기관 부패행위 등을 신고하는 ‘부패신고’, ‘경기도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신고’를 말한다. 도는 올 12월까지 전담창구 개설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익과 부패신고를 한 곳에서 접수하고 처리하는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도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서 비실명대리신고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신분노출 우려로 제보를 주저하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변호사를 통해 대리 신고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제보자 본인이 실명으로 제보를 해야 했다. 보상금의 경우는 공익제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상한액을 두지 않고 공익제보로 인한 도 재정 수입 중 30%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공익제보로 인한 환수금 등으로 10억 원의 도 재정수입이 발생했을 경우 제보자는 10억 원의 30%인 3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재정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손실을 막아 공익 증진에 기여한 경우에는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이번 조치는 민선7기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의 일환으로 사회 전반적인 견제 역할을 도민에게 맡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오는 11월 중 경기도의회에 해당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회계학을 가르치는 처지에서 차기 교육부 장관에게 복잡한 입시 문제가 아닌 작지만 확실한 개혁 한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한 해 2조원 가까운 나랏돈이 투입되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다.1981년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 수립 후 정부는 유치원 취학률 제고에 노력했다. 이에 사립학교법상 법인 전환이 필요 없는 유치원 사업에 개인이 뛰어들었다. 국가는 이들의 자영업식 이윤 추구를 눈감아 주었다. 2012년 유아교육법 제24조에 명기된 무상교육 정책은 우수한 교원이 포진한 저렴한 국공립 유치원을 로또 당첨으로 만들고, 사립유치원생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증가시켰다. 지난해 통계로 전체 유치원의 47%인 4282개의 사립유치원이 유치원생의 75%인 52만명을 돌보고 있다.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사립유치원에 아동 1인당 보육료 22만원에 방과후 과정비 7만원, 교원 인건비 및 각종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체로 연간 약 2조원, 사립유치원당 약 4억 6000만원이다. 문제는 국민의 혈세 투입에 대한 사후 관리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2월 전국의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95개를 감사한 후 91곳에서 부당회계 609건, 총 205억원을 적발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팀도 지난해 8월 2년간 감사한 70여 사립유치원에서 부당 지출 41억원을 찾아내고 원장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무증빙 거래, 횡령과 사적 사용, 관계인 특수 거래, 이중 지출은 물론 피감 서류의 파기와 감사거부 및 방해도 있었다. 회계 투명성이 절실하다는 증거다. 이에 교육부는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17년 2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개정해 유치원 회계세입·세출예산 과목을 신설했다. 5월에는 사립유치원 회계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은 자신들은 사업자라며 정부는 지원은 해도 사유재산에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은 정부의 회계 투명성 요구는 헌법적 권리의 침해니 위헌소송 대상이라고 강변한다. 또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해 9월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반대를 명분으로 파업하려다 철회했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신도시 중심이니 기존 유치원이 반발할 일도 아니었다. 지원금 규모야 기획재정부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니 교육부에 따질 일도 아니었다. 이들이 진짜 두려워한 건 정부의 사립유치원 투명성 확보 조치다. 유은혜 장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 사태를 중재한 당사자니 사안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 교육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배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과장 전결’로 시·도교육청에도 알리지 않은 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근 언론 보도로 문제가 되자 담당 과장은 공공 소프트웨어가 민간 소프트웨어 시장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변명했으나 영향평가는 없었다. 사립유치원의 자기 회계를 국가가 도와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국가는 예산이 지원되는 곳에 감독 목적의 회계장부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 국민은 이를 열람해 자신들의 세금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누가 개발하는가는 지엽적인 문제이며 변명에 불과하다. 담당 과장은 정책 연구 중이라는데 공무원의 언어를 번역하면 업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소리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문제는 원장들의 생존권 문제 이전에 국가의 유아교육 문제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정부가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표류시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회계 투명성은 많은 선량한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정부는 조속히 사립유치원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개하고, 감독 목적의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감독 부재에 따른 과거의 관행과 잘못 때문에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에게는 회계사면 조치로 퇴로를 마련하라. 오직 미래만 보고 개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립원장과 공립교사가 회계장부를 다루는 희극을 끝내려면 회계 전담 인력 및 교육 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주문한다. 유 장관 후보자의 건투를 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