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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조국부터 백원우까지 의혹·잡음 끊이지 않아 1기 민정 전문성 부족 견제장치도 작동 안 해 관료사회 채찍질 집중 ‘청와대 정부’라고 회자“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계속 나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검찰 수사 의도와는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2017~18년 민정시스템이 왜 무너졌는지를 떠나 민정 체계·운용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련의 의혹은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대통령중심제의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정권 적폐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관료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장악력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연락관(IO) 제도를 폐지한 데다 검찰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체계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은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의 단편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고자 민정 수장을 검찰 출신에게 맡겼다.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검찰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게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이어받았고, 특별감찰반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상당수 행정관으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 시스템이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 출신들은 성과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컨트롤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의 부재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 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하는 사람들과 정권의 윤리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진술거부’ 조국, 3번째 檢 출석…감찰무마 의혹도 곧 조사

    ‘진술거부’ 조국, 3번째 檢 출석…감찰무마 의혹도 곧 조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검찰에 3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이다.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쯤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지만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도 검사 신문에 대답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부인 차명투자 관여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4일 첫 소환 조사에 앞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며, 진술 여부를 포함한 오늘 조사 내용은 관련 규정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입시비리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이후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이 석연찮게 중단된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에서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하명해 작년 6·13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조국·백원우 민정 고유업무 전문성·이해도 부족박근혜 때 편제 존속…특감반원 등도 ‘그때 그사람’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 특별감찰관 부재도 부채질“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장기화 조짐이다. 검찰 수사의도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만큼 2017~2018년 청와대 민정시스템이 왜 자정 능력을 상실했는지를 떠나 민정의 체계·운용을 원점에서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정부’… 과도하게 힘 쏠린 민정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결국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대통령중심제에서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의 적폐 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관료 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할 만큼 그립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 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의 IO(연락관)를 폐지한데다 검찰에 대한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 체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며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해야 하는데 구성원들의 헌신과 윤리 의식이 부족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국, 백원우는 민정을 몰랐다 민정에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이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단편이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기 위해 검찰 출신에게 민정수석을 맡겼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참여정부에서 미완에 그친 검찰 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 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원우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라인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역할이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속성과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 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상당 부분 이어 받았고, 특별감찰반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 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행정관으로 자리를 지키거나 다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 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와 아무런 연이 없다면 청와대에 적을 두는게 불가능했겠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시스템은 물론, 특감반도 일부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출신들이 성과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컨트롤이 안되면서 지금의 문제들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실종된 견제 기능?… 결국 운영의 문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수석실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 비서실 간 견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별감찰관의 부재가 문제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있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정부·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을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수처 신설에 급급한 나머지 특별감찰관 제도를 왜 외면하는지 의문”이라며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윤리 의식의 문제다. 2017년 김태우 폭로 때 검찰 수사관들만 원대 복귀를 시킬게 아니라 책임자들까지 인사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주시, 전국 기초단체 유일 3년 내리 청렴도 최하위 등급 불명예

    경주시, 전국 기초단체 유일 3년 내리 청렴도 최하위 등급 불명예

    ‘한국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경북 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1~5등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등급인 5등급 평가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국 226곳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3년간 연속 5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경주시가 유일하다. 결국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고, 고강도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시 공무원 3명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보조사업자 해외연수에 동행해 보조금 일부(794만여원)를 부당하게 받은 사실이 2018년 경북도 감사에서 적발됐고, 이 때문에 시는 청렴의무 위반으로 감점을 받아 청렴도 측정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경주시의 사과와 대책 발표는) 연례행사가 됐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은 지난 10일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비위 공직자는 무관용으로 엄중히 문책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부패사건 발생 시 일정 기간 대기발령, 주요 업무에서 배제 및 승진 제한 등 강력한 인사를 단행하고 부서장에게도 연대책임을 묻는 한편 특히 부패 취약 부서인 인허가 부서 등의 청렴의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이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강도 높은 청렴 시책을 추진했음에도 청렴도를 상승시키지 못했다”고 자인한 바 있다. 시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엉터리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는 지난 9월 주 시장의 민선 7기 선거공약 중 하나로, 첫 공모를 통해 시민감사관 25명을 위촉했다. 공직자의 부조리와 비리를 시민의 눈으로 감찰하고 불합리한 관행 등을 찾아낸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사기와 뇌물공여 전과 등 범죄 경력이 있는 2명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하는 사태를 자초했고, 결국 이들이 자진사퇴하면서 먹칠을 했다. 경주 시민들은 “지역 공직사회의 청렴도 최하위 평가로 인해 문화관광도시 이미지가 크게 흐려지고 있다”면서 “시가 올해도 백화점식 청렴도 향상 대책을 내놓지만 성과는 두고 볼 일”이라며 시컨둥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진술거부권 또 행사할까?…서울대 로스쿨 강의신청

    조국 진술거부권 또 행사할까?…서울대 로스쿨 강의신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내년 1학기 ‘형사판례 특수연구’ 강의를 개설하겠다고 신청했다. 조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10월 14일 서울대에 복직했으나 올해 2학기에는 강의를 하지 않았다. 팩스로 서울대 복직 신청을 한 조 전 장관은 강의 개설 신청은 이메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판례 특수연구’ 수업은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한 3학점 강의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 인원은 30명이다. 한편 오는 15일이 구속만기일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 은폐 및 구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조 전 장관을 검찰이 조만간 소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비서로 일했던 행정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이다. 금융위원회의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 재직 시절 뇌물 수수 의혹이 터졌으나, 청와대에서 사찰을 중단했다. 이어 유 전 부시장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사표를 낸 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을 거듭했다. 조 전 장관은 그동안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을 위한 표창장 위조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 사건에 대해서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이 조 전 장관이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는 유 전 부시장 비리에 대한 감찰 중단 지시는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혐의를 소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정]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 ‘청렴인 대상’ 수상

    △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이 9일 사단법인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이 수여하는 ‘2019년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총 20명이다.
  • 부산교육청, 청렴도 2010년 이후 최고

    부산시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10년간 최고 점수를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8.31점(2등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점수는 지난 2010년 7.95점(만점 10점)을 거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점수이다. 지난해 7.86점(3등급) 보다는 0.45점 높은 점수로 1등급 상승했다. 영역별로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영역의 등급 모두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계약상대방 등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는 2등급을 받아 전년대비 1등급 상승했다. 또 외부청렴도 5개 업무 중 4개 업무에서 부패행위가 전혀 없어 외부청렴도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2등급으로 전년보다 1등급 상승했으며, 청렴문화 영역의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다. 이 같은 성과는 오랜 기간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수의계약 제도‘를 개선해 교육청과 업체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부패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교육분야 갑질 관행 근절을 위해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고 공직자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등 조직 내의 청렴의식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청렴추진기획단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앞으로도 모든 교직원과 교육가족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더욱 청렴한 부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포시 청렴도 2년연속 2등급 달성

    김포시 청렴도 2년연속 2등급 달성

    경기 김포시가 국민권익위원회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김포시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점수에서 전국 시 단위 평균점수인 7.93점보다 0.34점이 높은 8.27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은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시는 민선7기 정하영 김포시장 취임 이후 시민 신뢰회복의 최우선 과제를 청렴도 제고로 삼고 청렴과 친절·공정이 기본이 되는 행정을 강조해 왔다. 시는 ‘5급 이상 간부공직자 청렴공감토론회’를 열어 청렴리더 역할 강조와 함께 전 부서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청렴교육’, ‘업무추진비 공람제 도입’ 등 청렴시책을 통해 전 직원의 반부패ㆍ청렴 의식 개선에 주력해 왔다.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들의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소통과 공정한 인사로 지속적인 청렴도 상위권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정하영 시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2년 연속 2등급 달성을 통해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준 김포시 공직자와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부정청탁·금품수수 등을 멀리하고 올바른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협조해 주신 46만 김포시민의 역할이 컸다”며 시민과 공직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시는 2018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3개 등급 이상 급상승하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전국적으로는 75개 시 중 김포시가 유일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다섯 가지 원리가 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시기별로 명료하게 구성하고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배려해야 한다.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의 주머니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다수의 이익보다 소수의 피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길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길을 잃으면 원칙을 잃고, 목표를 잃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원리는 남녀노소 개인은 물론 정치와 기업에 두루 적용할 수 있고 국정에도 매우 유용한 지표다. 내용이 다섯 가지로 요약되니 5대 명심보감이라고 해 두자.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정치 문법에 의하면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면 논란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문재인 정부만의 상황은 아니기에 역대 정부의 궤적을 되돌아보면서 교훈을 발견할 필요를 느낀다. 광주에서 손발에 피를 묻히고 출범한 전두환 정권은 총칼의 공포정치로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공포가 침묵을 강요했는데, 침묵을 정권의 안정화로 착각한 나머지 제한적이지만 유화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하려는 욕심을 부렸다. 그러나 자유화 국면에서 국민들의 억눌렸던 저항이 일거에 분출해 6월항쟁으로 내달렸고 결국 정권 자체를 붕괴시켜 버렸다.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은 총칼로도 막지 못한다는 교훈을 줬다. 군사정권이지만 선거로 출범한 노태우 정권은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언론 자유와 지방자치 등 일련의 자유화 조치를 단행했다. 3김 씨가 주도한 여소야대 정치지형하에서도 국회 청문회를 수용하는 등 타협으로 정치적 위기를 피해 갔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3당합당을 강행했다. 3당합당으로 국회 의석의 3분의2를 넘어서는 거대 여당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정치 갈등은 증폭됐다. 그 후 3당합당에 기대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그 정권은 3당합당을 부정했다.32년 만의 민간정부로 출범한 김영삼 정권은 사정개혁과 탈군사화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금융실명제로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북 관계에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아들의 불법적인 국정 개입이 드러나고 3당합당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등 권력 내부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외부에서 이회창을 영입해 정권 재창출을 시도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권력을 상실했다. 김대중 정권은 군부독재와 장기 집권으로 얼룩진 암울한 정치사를 극복하고 선거를 통해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벌개혁과 남북 관계 개선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집권 중반 이후 ‘옷로비 사건’과 그 이후 벌어진 세 아들 관련 논란으로 국정동력이 약화하면서 초기의 개혁성이 후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장, 집권여당에서 주도한 국민경선의 효과, 중도세력과의 선거연합 등에 힘입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권은 탈권위주의와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몽준과의 선거연합이 해체되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취임 1년 만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합한 대통령 탄핵은 국민적 반대운동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그 후 다시 노동법 개정,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논란이 거듭되다가 특히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 논란으로 국정동력을 상실해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에 기대어 출범했다.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대립시켰고 그 연장선상에서 ‘747공약’이나 대운하 건설 등 허황된 공약으로 국민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집권 초기에는 광우병 소고기 문제로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이어 대운하, 민간인 불법 사찰, 사학 비리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드러났다. 그 후 경제발전의 약속이 거짓으로 판명됐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환상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졌다.박근혜 정권의 등장과 퇴장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여기에 박정희, 최태민, 이명박, 최순실, 김기춘 등 온갖 인물이 출연하고 ‘세월호 참사’까지 등장한다. 한때는 박근혜 정권의 출범을 박정희의 부활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순실의 정체가 드러나고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권력운영의 실태가 폭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국정은 일거에 정지됐다.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한 1987년의 화염병이 30년 만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촛불로 바뀌어 추악한 권력을 심판했다. 당연히 정권이 바뀌었다. 2019년 11월 9일 반환점을 지난 문재인 정권의 상황은 어떨까? 전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지만 촛불정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미 관계, 한중 관계, 남북 관계에서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회를 벗어난 자유한국당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물론 통제를 벗어난 검찰의 자립화 경향도 문제다. 반면에 권력 차원의 중대한 스캔들이 없다는 점은 매우 유리한 대목이다. 한국당의 혹독한 공격이 야당을 분열시키는 촉매제가 돼 여소야대 정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자폐적 고립화가 이 국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국당은 두 가지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너무 지나치게 열심히 싸운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대여투쟁 전략 때문에 여야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당 때문에 여야 관계도 안 되고 여소야대 정국도 안 된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한국당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와 안다고 해서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게 돼 버렸다. 이미 실기한 데다 지난 탄핵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5대 명심보감의 원리에 입각해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상황을 점검해 보자. 첫째, 무엇을 바꿨는지 되돌아보자. 익숙한 낡은 구조와 오래된 부패 구조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둘째, 무엇을 이뤘는지 고민해 보자. 100대 국정과제는 제시됐지만 100대 국정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셋째, 경제를 끌어가는 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소득주도성장론이 가라앉은 이후 경제정책도 가라앉았다. 넷째, 지난 역사의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에는 공감하지만 노동, 농민, 교육 등 현실 정책의 피해에 대한 정책엔 공감하기 어렵다. 다섯째, 나라다운 나라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목표는 변함없는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모호하다. 한마디로 처음 같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해 보고 싶다. 100대 국정과제의 진척 상황을 과제별로 점검해 보고 그 막바지 실행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 집권 중반기에 가장 힘든 상황이 스캔들과 분산이므로 스캔들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쟁점을 단순화해 국정동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국정동력의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야당들과의 협조, 사회단체와의 협조, 언론기관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국가기관들 사이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조국 사태의 국면에서 제기됐던 정의와 공정성의 문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양비론과 냉소주의로 발전해 좌절감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지대 총장
  • ‘김영란법’도 못 꺾는 공직 부정부패

    ‘김영란법’도 못 꺾는 공직 부정부패

    146곳 376건… 행정기관 ‘금품 수수’ 42% 종합청렴도 올랐지만 내부평가점수 하락 국세청·대한체육회·대한적십자사 최하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됐지만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2019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6개 기관에서 모두 376건의 부패 사건이 발생해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부패 유형을 보면 행정기관은 금품 수수(41.7%), 공금 횡령·유용(21.9%), 향응 수수(12.8%), 직권 남용(11.1%)이, 공직유관단체는 금품 수수(38.6%), 향응 수수(31.8%), 채용 비리(11.45)가 많았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유관단체(8.46점), 교육청(8.07점), 중앙행정기관(8.06점), 기초자치단체(7.99점), 광역자치단체(7.74점)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랐는데도 여전히 다른 유형에 비해 청렴도가 낮았고, 중앙행정기관은 전체 공공기관을 통틀어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공직사회 청렴을 제도화하고 끌고 가야 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제 몫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07점 오른 8.19점으로 3년 연속 올랐다. 문제는 조직을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공직자들이 내린 내부평가점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는 8.47점으로 지난해보다 0.12점 오른 반면 내부평가청렴도는 7.64점으로 0.08점 하락했고 전문가·정책 관련자가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7.45점, 0.16점 하락) 점수도 내려갔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은 3개 영역의 평가 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통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강원도 교육청 등이다. 가장 낮은 5등급은 국세청, 조세심판원, 대한적십자사, 대한체육회 등이다. 이 중에서도 대한체육회는 체육계에 잇따라 발생한 폭력·성폭력 사건으로 3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았으나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는 5등급을 받아 청렴도 수준에 대한 내·외부의 시각차가 컸다.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상위 기관은 금융위원회, 법제처, 통계청, 울산시, 강원도 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58개 기관이다. 외부청렴도 설문에 응답한 국민의 0.5%는 공공서비스 과정에서 금품·향응 편의를 제공하거나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내부청렴도 설문에서는 공직자 중 6.3%가 예산 집행 과정에서, 5.8%는 부당한 업무 지시, 0.6%는 인사 업무와 관련해 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남개발공사, 공공기관 청렴도 지방공기업 중 최상위등급 획득

    전남개발공사가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청렴도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전국 16개 광역시·도 지방공기업 중 최상위 등급이다. 공사는 전국 공직유관단체(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5그룹 47개 기관 중 지난해와 같이 내·외부 청렴도 평가결과 종합 2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내부청렴도 부분에서는 공사 최초로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내부직원과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업무처리 과정과 부패경험, 인식, 업무처리 등 투명성을 평가해 청렴도 수준을 발표한다. 공사는 올해 반부패 추진전략을 위해 5개 분야로 나눠 총 28개의 추진과제를 실천했다. 주요 추진 내용은 ▲전직원 청렴 워크숍 ▲법원공판 참석 ▲청렴문자 발송 ▲청렴상시 자가학습 ▲택지개발 협력사 청렴 선포식 등이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공사는 모든 임직원이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반부패 청렴정책을 추진한 결과 이 같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아웅산 수치가 군부를 변호하는 까닭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부 장관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된 자국 군부를 변호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직접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 선다. 군부의 손에 15년 구금생활을 했던 세계 대표 인권옹호자이자 평화주의 상징이었던 수치는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라 규정한 미얀마군의 인종·종교 폭력을 묵인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이젠 변호인단을 이끌고 유엔의 최고 재판소에 직접 출두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수치는 2015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어 의석을 석권하고 2016년엔 측근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사실상 국가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군부는 독재 시절부터 최근까지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에 가까운 살인, 방화, 강간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룬 뒤 수치는 이 같은 군부의 만행을 되레 옹호해 실망을 안겼다. 유엔인권이사회 조사 결의안을 손수 거부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 5·18 기념재단의 광주인권상,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의 엘리 비젤상 등 그가 앞서 받은 수많은 인권상과 명예시민권은 박탈됐다.헌법 개정 위해 총선 압승 필수적군부의석 무조건 25% 독소조항도 소속 정당 지지율 갈수록 떨어져정치적 텃밭 소수민족 지지 필요로힝야족, 과거 소수민족·불교 탄압미얀마 국내 여론은 수치 지지 여전 게다가 수치는 스스로 경멸했던 군부의 통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권 부패와 대기업 결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집권 뒤 물가는 2배 이상 뛰었고, 소득 불균형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사가 조사를 받거나 언론인이 수감되기도 했다. 특히 로힝야족 거주지인 라킨 주엔 언론 접근도 철저히 차단했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군부를 좋아한다. 나의 아버지가 세운 군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러맷’은 최근 ICJ에 직접 출두하기로 한 수치의 결정을 현재 미얀마 국내 정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얀마는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수치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군부가 독재정권 당시 만들어 놓은 헌법을 개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헌법엔 여러 가지 독소 조항이 있다.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해 수치가 집권하지 못하게 만든 조항이 있으며, 총선 득표율과 상관없이 군부 몫으로 직능 비례대표 의석을 25% 주는 조항, 헌법 개정에 군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있다. 헌법 개정을 통해 60년 군림해 온 군부 권한을 축소하려면 총선 압승이 필수라는 계산이다.하지만 NLD는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정당임에도 국내 사정으로 지지율을 점차 잃고 있다. 수치가 총선에서 압승을 하기 위해선 소수민족들의 지지가 필수다. ‘국부’로 추앙받는 아버지 아웅산 장군이 미얀마를 영국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소수민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규합했고 이는 딸인 수치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졌다. 소수민족이 그의 정치적 텃밭인 셈이다. 그런데 식민지 시절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에 영국이 이주시킨 로힝야족(벵골족)은 미얀마인들뿐 아니라 특히 소수민족과도 매우 적대적인 관계다. 과거 로힝야족은 버마인들과 언어조차 공유하지 않았으며, 영국의 사주를 받아 불교 사찰을 불태우고 승려를 학살하기도 했다. 영국을 등에 업고 점령군처럼 전국에 있는 농장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어 미얀마인들에게 로힝야족은 국토를 빼앗은 원수로 인식됐다. 특히 로힝야족은 1942년 아라칸족 2만명을 학살하는 등 다른 소수민족 차별에 앞장섰다. 수치가 로힝야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로힝야족은 과거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와 손을 잡은 전력도 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은 2016년 로힝야족이 저지른 테러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집단학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이런 사실들이 미얀마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로힝야족에 관한 수치의 대응에 국내 지지가 높은 이유다. 수치의 ICJ 출두를 앞둔 9일 그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ICJ 소송은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인 잠비아가 제기했다. 1948년 유엔이 채택(한국은 1950년 가입)한 집단학살 범죄의 예방과 처벌에 관한 협약을 위반한 혐의다. 또 다른 국제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역시 미얀마 지도자들이 로힝야족 수십만명을 방글라데시로 강제추방한 혐의로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000억원대 국가백신 담합·40억원대 횡령’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구속

    ‘3000억원대 국가백신 담합·40억원대 횡령’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구속

    검찰이 국가조달백신 입찰 과정에서 3000억원대의 담합을 벌이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신 도매업체 대표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전날 입찰방해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등 혐의로 의약품 도매업체인 W사의 대표 함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가진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함씨가 군부대와 보건소에 공급하는 백신 납품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도매업체들과 3000억원대의 입찰담합을 하고,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함씨는 담합 과정에서 물량을 원활히 공급해주는 대가로 제약업체 경영진 등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백신을 비롯해 유한양행·광동제약·보령제약·GC녹십자 등 제약업체들이 도매업체를 들러리로 내세워 조달청에 백신을 공급하면서 물량이나 가격을 짬짜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백신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고가의 경피용 BCG 백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일명 ‘불주사’로 불리는 피내용 BCG 백신 공급을 중단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의 고발로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지난달 13일 제약업체와 도매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한국백신 본부장 안모씨와 또 다른 도매업체 운영자 이모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들에게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 세계가 트럼프를 조롱해”…美 조 바이든 후보 ‘팩폭’ 광고 화제

    “전 세계가 트럼프를 조롱해”…美 조 바이든 후보 ‘팩폭’ 광고 화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광고가 신선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공개한 ‘세상이 조롱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분 분량의 영상 광고로, 지난 3일 저녁 영국 버킹엄궁전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 참석자 환영 리셉션 현장을 일부 담고 있다. 이 영상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이 등장하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으며 비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내가 방금 봤는데,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다들 입이 떡 벌어졌더라“면서 턱이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과장된 손짓을 해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다고 예고없이 발표하자, 보좌진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모습은 '나토 정상들의 뒷담화'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게된 뒤 트뤼도를 "두 얼굴의 위선자"라고 부르며 불쾌감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분위기에 맞지 않는 손장난을 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황당하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마크롱 대통령의 영상도 등장한다. 매우 잠깐 등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들은 뒤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인의 비웃음을 샀던 과거 장면도 등장한다. 2017년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정상을 힘으로 밀치는 비매너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당시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준비하던 중 자신이 맨 앞줄에 서기 위해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의 팔을 강하게 잡고 옆으로 밀쳐냈다.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NBC뉴스의 한 앵커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깡패가 따로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를 공개한 바이든 후보는 광고 영상 말미에 “나의 견해로 봤을 때, 트럼프는 세계 지도자로서 부정직하고, 부정확하며, 부패하고, 무능한 자”라며 “우리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현 시점 기준으로 조회수 약 10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익표, 靑첩보문건 공개 “하명수사 의심할 내용 없어”

    홍익표, 靑첩보문건 공개 “하명수사 의심할 내용 없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메모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홍 수석대변인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가 검찰과 경찰 등에 투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내용은 지역 브로커와 매우 가까운 황 청장이 김 전 시장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래전부터 지역 사회에서는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라며 “마치 청와대에서 문건이 내려간 이후에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하는 것은 아주 잘못”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 문서도 공개하고, 청와대 하명 수사를 의심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A행정관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작성한 문건으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 원본은 현재 검찰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한 달 정도 전후한 시점에 개인적 차원에서 입수한 것”이라며 “문서에 관계된 분에게 (문건 신빙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김 전 시장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을 3개 파트로 나뉘어 정리했다. 김 전 시장과 측근들이 아파트 건설 현장 관련 토착 업체와 유착 의혹이 있다는 것이 1쪽 분량이다. 김 전 시장의 박모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 비리 의혹이 2쪽 분량으로, 비서실장이 돈을 받고 울산시 산하단체 등의 인사를 주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부분은 소프트웨어 웨어 구매와 관련해 박 비서실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 제품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이었다. 해당 업체의 연간 매출이 2016년 말 기준으로 5∼6배 성장했다는 소문이 지역에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 수석대변인은 “맨 마지막에는 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과 관련된 비리 내용이 그대로 사실관계처럼 기술돼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는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법률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다.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해당 첩보의 제보자가 송 부시장이란 사실에 대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관련 비리가 전체 내용의 60% 가까이가 되는데 시청 내 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 작성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제보자가 송 부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특위 “짜맞추기 수사” 檢 압박… 한국, 靑 핵심 등 10명 고발

    민주 특위 “짜맞추기 수사” 檢 압박… 한국, 靑 핵심 등 10명 고발

    설훈 “‘檢, 없는 의혹 만들어” 방어 나서 홍영표 “패트 수사 놓고 檢·한국 뒷거래” 한국당 “송철호 당선시키려 허위 첩보”검찰이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검찰 수사를 방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별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검찰 수사에 대해 “개혁을 방해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설훈 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 폭력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의원을 7개월 넘게 기소하지 않으면서 짜맞추기 수사로 ‘하명수사’라는 없는 의혹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검찰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를 정리하겠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패스트트랙 수사를 가지고 검찰과 한국당이 뒷거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위 첩보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등 청와대 해명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당내에서도 검찰 수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명수사’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특별감찰반원 출신 A검찰수사관의 유류품 및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검찰은 당사자 가운데 하나”라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아야 하듯 검찰은 작은 오해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곽상도·정태옥 의원과 김 전 시장은 이날 하명수사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관계자 10명에 대한 당 차원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하명수사 의혹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과 송철호 울산시장, 송 부시장 등 6명을 고발했다. 한국당은 고발장에 “송 부시장은 당시 유력 후보였던 김 전 시장을 낙선시키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목적으로 김 전 시장 주변인에 대한 허위 첩보 등을 청와대에 제공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은 이를 가공·편집해 경찰에 수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판사 출신 5선의 추미애는

    판사 출신 5선의 추미애는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61) 의원은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강단 있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 대구의 한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보냈다. 한양대 법학과를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해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탁소집 둘째 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했다. 15대 총선 당시 판사 이력을 가진 대구 출신 38세 여성이 ‘호남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추 후보자를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라고 불렀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을 맡아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활약하면서 얻었다. 2002년 대선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희망돼지저금통’ 사업을 이끄는 등 참여정부 출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르는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으면서 굴곡을 겪었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처음엔 반대 의사를 밝히다 표결을 앞두고 찬성으로 돌아섰으며, 두고두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탄핵이 부결된 뒤 2박 3일 동안 광주 금남로에서 5·18 망월동 묘역까지 15㎞를 삼보일배하며 사죄했지만,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재기한 뒤 여성 첫 지역구 5선 고지에 올랐다. 2016년 8월 ‘친문’(친문재인)의 지지 속에 당대표로 뽑혔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는 호주] 미역의 침공?…거대한 미역 더미로 뒤덮힌 호주 해변(영상)

    [여기는 호주] 미역의 침공?…거대한 미역 더미로 뒤덮힌 호주 해변(영상)

    호주의 유명 해변 중 하나인 골드 코스트의 팜 비치가 거대한 미역 더미로 뒤덮혀 아침 조깅을 하다 미역 더미에 빠진 여성이 구출되는 등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이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현상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목격됐다. 수요일 아침 동이 트면서 해변을 찾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팜 비치를 뒤덮은 거대한 미역 더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역 줄기들은 1미터가 넘었으며 이 미역들이 더미로 뭉쳐 성인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쌓여 있었다. 팜 비치 주변에서 13년 동안 살고 있는 지역 주민 켄 할은 “미역이 해변에 떠 밀려오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미역이 한꺼번에 밀려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침 조깅을 나선 지역 주민 오데뜨는 해변을 달리다 미역 더미를 뚫고 나오려다 그만 허벅지까지 차오른 미역 더미 한가운데에 빠졌다가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겨우 해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오데뜨는 “미역이 이렇게 깊은 줄 생각도 못했다. 미역 더미 한가운데서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아무도 내가 여기 있는 줄 몰랐을 것”이라며 구해준 행인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반려견과 산책 나온 주민도 신기한 광경에 개를 데리고 미역 더미 속으로 들어갔다가 겨우 탈출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신기한 현상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울릉공 대학교 해양식물 전문가인 피아 윈버그 박사는 “성장한 미역이 해변에 떠밀려 올라오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렇게 많은 미역 더미가 한꺼번에 해변을 덮는 현상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역시 놀라워하고 있다. 윈버그 박사는 “보통 미역은 고온을 싫어 하는데 이 미역들은 호주 남쪽에서 사는 품종으로 지구 온난화가 생기면서 이 곳까지 올라온 것은 아닌지 추측은 가능하나 정확한 원인은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굳이 청소할 필요는 없이 그대로 나두면 자연스럽게 부패 과정을 거쳐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태풍에 의한 거대한 파도가 해변에 있는 미역을 쓸어가지 않는 이상 이 모든 미역이 부패해서 다시 파도에 쓸려 나가려면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골드 코스트 시의회는 정확한 원인과 위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靑 “제보자 밝히면 불법인데 불법 저지르란 말이냐”

    靑 “제보자 밝히면 불법인데 불법 저지르란 말이냐”

    윤도한 靑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하명수사 없었다”“‘야당의원 제보 이첩’ 주장도 근거 없는 허위 보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경찰에 전달한 과정에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5일 “하명 수사는 없었다”며 재차 부인했다. 특히 전날 청와대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첩보의 최초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 ‘하명 수사’가 아니었냐는 시각이 더욱 짙어지자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최초 제보자의 신원은 전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드러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핵심은 첫째, 김기현 관련 첩보는 외부에서 온 제보를 요약·정리해서 경찰청에 이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은 지난해 1월 고래고기 사건 업무로 울산에 내려갔던 것이지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울산 출장에서 돌아와 고인이 작성한 고래고기 관련 보고서도 공개했다”면서 “고인이 불법으로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가 모두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당연히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 B씨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으며, A씨는 이를 요약하는 등 일부 편집해 문건을 정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더하거나 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같은 공직자인 제보자 B씨와는 “청와대에 근무하기 전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된 사이”였다고 행정관 A씨의 말을 전했다. 즉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으로부터 비리 제보를 받아 더하거나 뺀 것 없이 SNS 메세지를 ‘편집’해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후 A씨가 정리한 제보 문건을 업무 계통을 거쳐 당시 민정비서관인 백원우 비서관에게 보고하고, 제보 내용이 선출직 공직자 비리 의혹인 만큼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소관인 경찰로 이첩했을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해당 제보자 B씨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있었던 송병기 현 부시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청와대를 경유한 ‘하명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이에 윤 수석은 “청와대가 어제 발표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은 하명 수사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제보자가 누구인지, 본인의 동의 없이 밝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혔다면 그건 불법이 될 수도 있다”면서 “언론은 청와대가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다고, 즉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제보자가 그 제보로 인해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커 제보를 받은 국가기관은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밝혀서는 안 된다”면서 “제보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혔다면 언론은 과연 어떻게 보도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수석은 “다시 한번 밝히지만 청와대의 하명 수사는 없었다”면서 “어제 고민정 대변인의 청와대 조사 결과 발표는 조사된 내용 그대로를 밝힌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거짓을 사실처럼 밝히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고인이 된 수사관에게 유재수 수사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언론의 횡포”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어느 언론은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첩한 제보에 야당 의원 4명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역시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보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제보에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 전형적인 허위·조작 보도”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난달 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결과는 어땠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사실인지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가 사실인지 머지많아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교체는 황교안 전횡…박근혜도 ‘진박’ 공천하다 폭망”

    홍준표 “나경원 교체는 황교안 전횡…박근혜도 ‘진박’ 공천하다 폭망”

    “‘탄핵 책임’ 인사들 정리하는 쇄신 공천해야 하는데그들이 주류라서 가능성 전무…분당 사태 가능성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라면서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 그 다음이 공천”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 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 방향은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 공천이 돼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과 그에 준하는 100만 도시 단체장의 후보공천은 중앙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모든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은 모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하게 하고 선거 결과에 대해 광역은 대표가, 기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책임지자고 약속했으나 선거 패배 후 책임진 사람은 당 대표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공천 때 배제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에게 있나”라며 “태국 탁신 총리 동생인 잉락 총리는 당 쇄신 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민도가 훨씬 높은 한국에서도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당한 정당이 재집권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것은 무망한 뜬 구름”이라며 “아무튼 당의 최대 현안인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 공수처법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막는다고 했으니 그것부터 지켜볼 수밖에”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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