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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들, 남쪽 드라마와 영화 “민족 분열의 비극으로 돈벌이”

    北 매체들, 남쪽 드라마와 영화 “민족 분열의 비극으로 돈벌이”

    기자는 케이블 채널 tvN ‘사랑의 불시착’ 첫 회를 시청하다 15분쯤 만에 채널을 돌려버린 일이 있었다. 분단의 현실을 이렇게 코미디로 만들 수 있나 싶어서였다. 두 번 다시 보지 않았다. 늦었다 싶긴 한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4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 제목의 논평을 내 “최근 남조선 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 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꾸짖었다. 작품 이름을 대지 않았지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을 가리킨 것이 분명해 보인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으로 나온 ‘사랑의 불시착’은 방영 초기 북한 미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북한을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곳으로 묘사하며 상당히 황당한 극 전개로 북한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백두산’에서는 화산 폭발로 한반도가 쑥대밭이 되고, 북한 노동당 당사로 추정되는 건물이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친미굴종 정책과 군사적 대결 망동으로 북남관계를 다 말아먹고 돌아앉아서는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우려고 이따위 혐오스러운 반북 대결 영화를 찬미하며 유포시키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에 내외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슴 치며 통탄해야 할 민족 분열의 비극을 돈벌잇감으로 삼고 여기서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야말로 한 조각의 양심도 없는 너절한 수전노, 패륜아들”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예술적 허구와 상상이 아니라 병적인 동족 대결 의식의 산물’ 제목의 논평을 내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을 비롯한 반공화국 선전물들이 방영되고 있어 우리 인민의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당국은 이따위 모략 영화나 만들어 내돌린다고 해서 썩고 병든 남조선 사회의 부패상이 다소 가리워지거나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깎아내리고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민족분열의 비극을 흥행거리로 삼고 쾌재를 부르는 영화인의 감투를 쓴 어중이떠중이들도 동족을 모해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청구했다. 우리 당국이 뒤에서 조종했다는 식의 북한 매체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불시착’이 냉엄한 분단 현실에 ‘불시착’ 했다는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빈곤국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보건 시스템은 열악하고 격리제도 역시 형편없기 마련이다. 그나마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사회에 대한 동원력과 통제력이 비교적 강하고 보건과 의료 분야에서의 국가 지출도 높은 편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원래 사회에 대한 통제와 민생 복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건 제도가 열악하고 그로 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의 통제력과 열악한 보건 제도 아래서 북한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또 그 과정에서 북한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사망률, 재감염 가능성 등은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북한은 만성적 식량난으로 인해 영양실조 문제가 심하고 기대 수명도 낮은 편이다. 식량난에 따라 만성질환도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만약 북한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게 되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은 매우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은 독재 국가이고 계층 사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든 주민들은 출신 성분이 있다. 어디서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출세와 생활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사회 통제가 매우 엄격하게 이뤄진다. 여행증(통행증) 없이는 지방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주민등록제도가 있어 쉽게 이사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숙박검열을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어디서 사는지 통제할 수 있다. 민주주의와 기본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즉 이미 사회 장악·통제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그 제도를 통해 일반 주민들의 지방 간 이동을 막고 강제 자가격리도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열악한 보건 부문인 바이러스 검사 기술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면서도 어떨 때는 급성 폐렴이 오거나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검사 기술 분포가 매우 제한돼 있다면 자가격리 대상을 지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면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통제 조치들을 취했고 그 결과 여러 거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소련 붕괴 이후 시장화가 진전됐고 이제 국가와 시장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관계는 수입자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국경은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하는데 데일리엔케이와 아시아프레스 같은 대북소식 매체는 북한 시장에서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쌀과 옥수수과 같은 식량 가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만건과 박태덕이 부정부패 혐의로 정치국에서 해임됐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같은 비상적 상황에서 정치 위기가 확대되는 징후일 수도 있다. 대대적 숙청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공개적 숙청은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거의 7000명을 격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 지켜봐야 할 텐데 현재 매우 심각해 보인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중)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중)

    국립박물관의 이집트 유물 전시 중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넘어가다 보면 금으로 만든 따오기가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나무로 만든 모형에 금박을 입힌 것이다. 다리 부분과 얼굴·부리·목 부분은 은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부분은 원래 청동이었던 것을 현대에 와서 누군가가 은으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유물은 따오기 형태를 하고 있는 관으로 2016~17년에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 당시에도 전시됐던 것이다. 그런 만큼 이 따오기 관은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오기는 고대 이집트에서 토트 신을 상징하는 동물이었고 토트는 지식, 과학, 문자 등과 관련이 있는 신으로 서기들의 수호신이자 신들 사이에서는 직접 서기 역할을 한다. 관 내부에는 실제로 따오기 미라가 들어 있는데 이러한 동물의 미라는 신에게 바치는 봉헌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오기 관 바로 뒤에서는 현대인의 눈에는 다소 잔혹하게 보일 수도 있는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미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시신 내부의 장기들을 제거하는데, 이건 장기가 시신에서 가장 쉽게 부패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단 이때 심장만큼은 시신 내부에 남겨 둔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심장을 한 개인의 정수가 담긴 기관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시신에서 제거된 장기들은 방부 처리되어 ‘카노푸스 단지‘라고 불리는 4개의 단지에 담기게 된다. 서로 다른 모양의 머리 모양으로 뚜껑이 장식된 4개의 관은 ‘호루스의 4 아들’을 상징한다. 자칼의 머리를 한 두아무테프, 매의 머리를 한 퀘베세누프, 사람의 머리를 한 임세티 그리고 개코원숭이의 머리를 한 하피가 이들인데, 이들 모양의 관에는 각각 위, 장, 간, 폐가 담긴다. 장기가 모두 제거된 이후 시신은 일정 기간 나트론으로 덮어 놓는데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시신은 완전하게 건조된다.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인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최고위층의 시신은 70일가량을 나트론 속에 넣어 건조했다고 한다. 그렇게 건조된 시신을 정성스럽게 아마포로 싸면 미라는 완성된다. 이집트 말기왕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카노푸스 단지 한 세트가 미라 제작 영상 바로 옆에 전시돼 있다. 이집트 전시실에는 실제로 미라도 한 구 전시 중이다. 바로 토티르데스의 관과 함께 놓여 있는 미라다. 그런데 이 미라는 관의 주인인 토티르데스의 시신은 아니다.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목관과 미라는 서로 시대가 다르다. 아마도 어느 시점에선가 고미술품상들이 목관을 더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서 주인을 알 수 없는 미라를 토티르데스의 관과 한 세트로 묶어 버렸던 것 같다. 미라는 아마포를 풀어놓은 상태가 아니라 실제 시신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이 뒤쪽으로는 ‘후네페르의 사자의 서’가 벽면 전체에 그려져 있다. 이 파피루스는 현재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에는 망자가 저승에서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먼저 망자는 자칼의 머리를 한 아누비스 신의 안내를 받아서 심판장에 들어선다. 그리고 우주적 질서 혹은 정의를 의미하는 마아트의 깃털과 망자의 심장의 무게를 비교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토트 신은 그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망자의 심장이 마아트의 깃털보다 무거우면 망자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경우 저울 한쪽에 앉아 있던 하마, 악어, 사자 등 이집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동물이 합쳐진 모습을 한 암미트라는 괴물이 망자의 심장을 먹어치운다. 심장을 잃은 망자는 완전한 무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이집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최후다. 반면 망자가 심장 무게를 재는 과정을 잘 통과하게 되면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에게 부활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이때 망자를 오시리스에게 안내하는 것은 호루스이고 오시리스는 왕좌 뒤편에 서 있는 이시스와 네프티스의 보좌를 받는다.
  •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남편이 5년간 치매 아내 돌봐”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남편이 5년간 치매 아내 돌봐”

    70대 노부부가 집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 온 아내를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 30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남편 A(77)씨와 부인 B(73)씨가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 특별한 상처가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점으로 미뤄 볼 때 A씨가 주도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이웃 등의 증언에 따르면 부인 B씨는 5년간 치매를 앓아왔다. 참전용사로 알려진 남편 A씨가 요양보호사의 도움 없이 직접 아내를 간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 부부는 집을 찾아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이 일부 부패가 진행돼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시간이 다소 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이들 부부의 임대 재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요청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햇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직접 집을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 당시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으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유족을 수소문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안 쓴 김정은 “초특급 방역”…리만건 등 고위간부 이례적 공개 해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초특급 방역을 지시했다고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김 위원장은 마스크도 끼지 않고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코로나19)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에 국가방역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또 당 간부 양성기관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을 관련 처벌 조치로 해임했다. 고위간부 해임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인민군 부대 합동 타격 훈련 현장을 찾아 직접 훈련을 지도했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평안남도와 강원도에 각각 2420여명, 1500여명 등 39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3000여명의 감시 대상자까지 감안하면 대상자는 총 7000여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3일 만에 나타난 김정은…“절대 복종해 코로나19 차단해야”

    13일 만에 나타난 김정은…“절대 복종해 코로나19 차단해야”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을 지시하고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으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를 취하는 문제 등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코로나19)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면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무조건 절대 복종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미 시행한 국경 봉쇄 및 검병·검사·검역도 더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최근 당 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처벌 조치로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김 위원장은 지난 28일에는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러한 훈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13일 만(보도날짜 기준)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려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고, 부정부패 행위를 저지른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간부들도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29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전개하고 과감한 투쟁의 격변기를 열어나가고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당의 대열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들과 당면한 정치, 군사, 경제적 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비루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데 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 개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있는 이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잠복기도 불확정적이며 정확한 전파경로에 대한 과학적 해명이 부족한 조건에서 우리 당과 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히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들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을 비롯한 연관기관들은 전염병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취해진 선제적이며 강력한 수준의 방역적 대책들의 경험에 토대하여 시급히 우리 나라의 방역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양성기관의 일꾼들속에서 발로된(나타난) 비당적 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양성기관은 당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된 곳도 이 학교로 추정된다.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과학교육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한편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2월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 훈련을 지도하시였다”면서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을 참관하고 지도했으며,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현장에서 훈련을 참관했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런 훈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보도한 날짜 기준으로 13일 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 가운데 공무원이 범죄를 통해 형성한 불법 재산을 제3자가 넘겨받은 경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전두환 추징법’으로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9조 2항이 위헌인지를 판단해 달라며 서울고법이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법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 조항은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 제3자에게도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두환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2013년 7월 신설됐다. 앞서 검찰은 2013년 박모씨가 소유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땅이 전씨의 불법 재산이라는 이유로 압류했다. 박씨가 2011년 전씨의 조카 이재홍씨로부터 한남동 땅 546㎡를 27억원에 구입할 당시 전씨의 불법 재산임을 알았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박씨는 불법 재산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며 압류 처분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이의 신청과 함께 위헌제청 신청을 냈고, 법원은 2016년 헌재에 심판을 요청했다. 헌재는 “불법 재산의 철저한 환수를 통해 국가형벌권의 실현을 보장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요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이 조항의 입법 목적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핑계’로 성공한 건 김건모뿐” 홍준표, 코로나 사태 비판

    “‘핑계’로 성공한 건 김건모뿐” 홍준표, 코로나 사태 비판

    홍준표 “코로나 사태는 ‘정부의 방역 실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원인으로 ‘정부의 방역 실패’를 주장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現 미래통합당)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도 입국 제한을 받는 등 세계 각지에서 고립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권의 방역 실패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권은 코로나 사태를 특정 종교 탓하거나 오히려 중국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 탓을 하고 나아가 애꿎은 대구·경북 지역 봉쇄만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초부터 경제, 외교, 북핵 등 모든 문제를 지난 정권 탓을 하더니 이제 와서는 감염병 방역도 어처구니없이 남 탓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정부를 향해 철저한 방역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는 문 정권의 방역실패로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도 입국 제한을 받는 등 세계 각지로부터 코리아 아이소레이션(isolation·고립)을 당하고 있다”며 “국가적 재앙을 앞두고 제발 핑계로 모면할 생각 말고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가수 김건모씨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 그것이 국가의 책무다”며 “무능 부패 정권을 만나 지금 우리 국민은 고통에 처해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 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버린 20대 구속 심사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버린 20대 구속 심사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남)씨는 이날 오후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경찰 측 승합차를 타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이동했다.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20대 여자친구 B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함께 받는다. A씨와 B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C(29·여)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닷새간 C씨의 시신을 해당 빌라에 방치했다가 지난달 16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해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일 A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이들은 최근 사귀기 시작한 연인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살해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 혼자 C씨를 살해했고 B씨는 시신 유기만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사건이 발생한 빌라는 C씨가 살던 곳이었다. 경인아라뱃길 인근에서 발견될 당시 C씨 시신은 마대 자루 안에 들어있었으며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였으나 훼손된 흔적은 없었다. C씨는 부모와 평소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외직구 카시트 안전 경보…‘안전인증’ 반드시 확인하세요

    해외직구 카시트 안전 경보…‘안전인증’ 반드시 확인하세요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카시트(자동차용 어린보호장치)들이 해외직구(구매대행)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6세 미만 영유아를 위한 카시트 장착이 의무화된 만큼 안전한 소비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저가형 카시트 15개 제품을 공동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 안전인증 표시는 물론 주의·경고 표시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물질이 검출됐다.소비자원이 미인증 카시트 2개 제품을 대상으로 더미 사고 실험을 해보니 골반 고정장치가 파손돼 앞으로 미끌어지거나, 더미 목부위가 찢어졌다. 안정장치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KC 인증을 받은 비교용 카시트는 사고에도 더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적절하게 고정했다. 나아가 15개 카시트 가운데 2개 제품에선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동물 가족의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폼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을 초과 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 물질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인증 표시가 없는 카시트는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도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하고, 카시트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카시트의 제조·사용 연령기준이 법마다 다르고 사용자 보호에도 미흡한 만큼 기준 통일도 요청할 방침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유기한 20대, 5일 동안 버릴 장소 물색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유기한 20대, 5일 동안 버릴 장소 물색

    연인 사이였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시신을 5일 동안 방치하다가 버릴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7·남)씨,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B(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26일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연인 사이였던 C(29·여)씨를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뒤 C씨의 집 안에 방치하다가, 지난달 16일 새벽 차량에 시신을 싣고 버릴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C씨 시신을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옆에 버릴 때 B씨가 함께 이동해 시신 유기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봤다. A씨는 “헤어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서 목을 졸랐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가 이별 문제로 C씨와 다투다가 범행했다는 점을 모르고 시신유기를 도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와 B씨는 최근에 새로 교제를 시작한 연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A씨가 C씨를 살해할 때는 혼자서 범행했고, B씨는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시점을 당초 추정했던 이달 중순이 아니라 지난달 12일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쯤 해당 장소에서 C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에 나서 당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A씨와 B씨를 함께 체포했다. C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숨진 채 들어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C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한대,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정착 노력 강화

    신한대,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정착 노력 강화

    신한대학교(총장 강성종)는 26일 의정부 캠퍼스에서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정착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부패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국내 대학 최초로 ISO 37001 국제인증을 획득한 신한대는 올해 새롭게 수정되는 대학발전전략 수립 시기에 맞춰 반부패경영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내부심사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마련했다. 반부패경영시스템 ISO 37001은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행위를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기 위해 매뉴얼 및 절차에 따라 조직 내부 리스크를 관리하는 국제표준이다. ISO 37001 국제인증 실무작업을 총괄한 신한대 사회적가치추진단 이현 교수는 “신한대는 ISO 37001 국제인증을 취득함으로써 반부패 관련 국제적 수준의 경영 프로세스와 관리기준을 보유하게 됐다”며 “조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회와 혁신 그리고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대 강성종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조직의 부패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조직의 전략과 문화에 통합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인식변화와 경영층의 추진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통해 반부패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주택서 50대 여성 백골 시신…지적장애 가족 인지 못 해

    25일 오전 9시 43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 방안에서 A(56)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백골 상태였다. A 씨는 어머니 ,언니와 함께 살았지만,두 사람 모두 지적장애가 있어 A 씨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서 백골 시신 발견…‘지적장애’ 가족들 인지 못한 것으로 추정

    부산서 백골 시신 발견…‘지적장애’ 가족들 인지 못한 것으로 추정

    부산의 한 주택에서 숨진 50대의 시신이 백골이 될 때까지 집 안에서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가족이 모두 지적장애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 방 안에서 A(56)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백골 상태였다. A씨는 모친과 언니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남은 두 사람 모두 지적장애가 있어 A씨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A씨의 사망은 친척이 오랜만에 방문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집트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사망

    이집트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사망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 때 축출 ‘시위대 학살’ 종신형… 91세 지병으로 숨져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때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91세. AP통신은 이집트 국영TV를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무바라크는 1969년 공군 참모총장에 올라 제3차 중동전쟁(1967)에서 이스라엘에 참패한 이집트 공군을 재건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을 몰아붙여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명성에 힘입어 1975년 안와르 사다트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임명됐다. 1979년 집권 국민민주당(NDP)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사다트의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사다트는 1979년 아랍권 국가 가운데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가 1981년 이슬람 원리주의자에게 암살됐다. 부통령이던 무바라크는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그는 사다트 시절 탈퇴했던 아랍연맹에 복귀하고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화해하는 등 ‘아랍 회귀’를 추진해 중동의 맹주로 떠올랐다. 유엔 사무총장과 아랍연맹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모두 배출해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해 중동 평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정치에서는 억압적이었다. 정보기관을 이용해 철권통치를 펼쳤다. 국영기업이 전체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경제도 나빠졌다. 이 때문에 무바라크는 ‘현대판 파라오’로 불릴 정도로 무자비한 독재자로 평가받는다. 집권 말기에는 자신의 둘째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세습하려 한다는 분석도 많았다. 그러나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을 비켜 가지 못했다. 국내외의 비난 속에서도 그해 2월 당시 집권당이던 민족민주당은 무바라크가 대선에 단독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무바라크가 직접 나서 “집권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혁명이 이집트로도 넘어왔고 시민들이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모여들었다. 군과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8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바라크를 지지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등을 돌리면서 이집트 국민의 저항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무바라크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가 축출된 뒤 잠시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 정권이 집권했지만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그 뒤로 무바라크에게 우호적인 군 장성 출신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이 집권했다. 무바라크는 2011년 4월 두 아들과 함께 부패 및 권력 남용, 군경의 시위대 학살을 막지 못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2년 6월 종신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항소법원이 재심을 명령했다. 2015년 재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고령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10월 석방됐다. 2017년 3월 항소법원이 사면을 선고했다. 그 뒤로 지중해 샤름엘셰이크의 자택에서 지내던 그는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등장해 욤키푸르 전쟁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무바라크는 집권 당시 북한에 우호적인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무바라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같은 죄 저질러도 부자는 벌금 더 내야” 10명 중 6명, 형벌의 실질적 평등을 외쳤다

    [단독] “같은 죄 저질러도 부자는 벌금 더 내야” 10명 중 6명, 형벌의 실질적 평등을 외쳤다

    ‘법의 공정성’ 1016명 온라인 설문조사국민 10명 중 6명은 재산·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부과하는 ‘일수벌금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같은 사법 불신이 실질적인 형벌 평등에 대한 요구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1016명 중 일수벌금제에 찬성한 비율은 66.3%로 집계됐다. ‘매우 동의한다’는 33.4%, ‘동의한다’가 32.9%였다. 일수벌금제는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 일수를 정해 개인의 재산·소득에 따라 일일 벌금액수를 산정해 곱하는 방식이다. 같은 범법 행위를 해도 부자에게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한다. 법무부는 1992년 일수벌금제 도입을 처음 논의했고, 지난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재산비례벌금제’ 추진을 공언한 바 있다. 일수벌금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부자에게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해야 실질적 징벌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5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25.8%로 뒤를 이었다. ‘생계가 어려운 사람은 벌금액을 감액해줄 필요가 있다’, ‘벌금액을 차등 부과하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8.6%, 6.8%였다. 일수벌금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낸 응답자들은 ‘같은 범죄에 대해 벌금을 차등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57.3%)는 의견을 이유로 꼽았다. ‘소득이 낮아 벌금액이 적은 사람은 오히려 죄를 가볍게 여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24.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실질적 정의의 원칙에 따라 일수벌금제 도입이 강하게 요구됐는데 설문 결과 역시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벌은 세금과 다르게 죄의 경중에 따라 정해져야 하는 데 일수벌금제는 포퓰리즘적 요소가 많다”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자영업자 등은 소득이나 재산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일수벌금제 반대 논거로 꼽힌다. 설문조사에서 일수벌금제에 대한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난 데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재벌 등 기득권층과 사법권력의 유착에 대한 반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86.9%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이 우리 사회에 계속되고 있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로 ‘권력층 봐주기 행태’ 가 81.7%(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 ‘경찰·검찰 등의 부패’(56.4%), ‘물질만능주의적인 사회분위기’(45.2%)가 뒤를 이었다. 이어 ‘범죄에 대한 현재의 법원 판결이 국민 법감정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85.4%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고위공직자·경제인 비리 범죄,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 성범죄, 생계형 범죄’ 가운데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는 처벌이 이뤄지고 있는 부문에 대한 질문에는 68.0%(590명)가 ‘고위공직자·경제인 비리 범죄’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92.1%는 이 같은 범죄들에 대해선 ‘더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가장 시급히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관(복수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국회(72.9%), 검찰(65.0%), 경찰(43.9%), 법원(42.9%) 순으로 나타났다. 사법 불신도 높지만, 법을 지켜야 한다는 준법 의식도 강했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나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14.1%, 38.9%로 전체의 53.0%가 동의했다.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법을 어길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각각 18.5%, 40.3%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63.9%)은 ‘법을 어기면서 잘사는 것도 능력’이라는 통념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 92세 일기로 운명

    30년 철권 통치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 92세 일기로 운명

    30년 동안 철권 통치를 휘두르다 2011년 군부 쿠데타로 쫓겨났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에서 9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지난달 늦게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 중 손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25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군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알와탄 웹사이트가 가장 먼저 보도했다. 나중에 국영 매체들도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서 아들 알라는 아버지가 지난 11일 응급실에서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1928년에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공군에 들어가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0년도 안돼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되자 대통령에 올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재직 시 군부에 엄청난 돈이 지원됐지만 실업률, 빈곤, 부패는 늘어만 갔다. 2011년 1월 이웃 나라 튀니지 대통령이 민중 봉기에 실각하자 이집트 국민들도 봉기에 나섰고, 단 18일 만에 그는 물러났다. 그 뒤 1년여 만에 무슬림 정치인 모하메드 모르시가 이집트에서 처음 치러진 민주 선거로 대통령에 올랐다. 하지만 모르시 역시 1년도 안돼 또다시 군부에 의해 축출됐고, 지난해 감옥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아랍의 봄 때 900여명의 시위대원들을 살해하라고 보안군에 지시를 내렸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나중에 무죄로 번복돼 2017년 3월에 석방됐다. 한편 북한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때 이집트에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했고 당시 공군참모총장이었던 무바라크는 이를 계기로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는 김일성 북한 주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인아라뱃길 가마니 속 여성 시신은 남자친구 범행

    경인아라뱃길 가마니 속 여성 시신은 남자친구 범행

    경인아라뱃길 인근에 버려진 가마니 속에서 2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은 남자친구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7·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순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B(29·여)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의 시신을 가마니에 넣어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장소에서 B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A씨의 동선과 B씨의 신원 등을 확인해 A씨를 붙잡았다. B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점·방식·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조사를 벌여 A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20대 여성 추정 시신 가마니 속에서 발견돼

    경인아라뱃길서 20대 여성 추정 시신 가마니 속에서 발견돼

    인천 경인아라뱃길 인근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가마니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타살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여성은 20대로 추정되며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숨진 채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일단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 이 여성은 20대로 추정되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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