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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어색한 만남’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포토] ‘어색한 만남’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文, 오늘 반부패협의회 주재…추미애·윤석열 첫 대면

    文, 오늘 반부패협의회 주재…추미애·윤석열 첫 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었던 당사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대면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 속에 새로 등장한 디지털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 유관 부처 수장들이 참석한다. 회의에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참석한다. 5차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직후인 지난해 11월 열렸고, 이때도 윤 총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켜야 한다”며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정부패가 남미 펜데믹 키웠다

    부정부패가 남미 펜데믹 키웠다

    중남미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각종 부패 스캔들이 잇따르며 감염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시스템의 부재와 부패한 공직문화가 맞물리며 애꿎은 국민만 펜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보건 담당 공무원과 범죄조직이 공모해 시신운구용 가방인 이른바 ‘바디백’을 원래 가격보다 13배 넘게 책정해 병원에 유통한 사건을 수사 중인 에콰도르 검찰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코로나19로 사망과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중남미에서 부패 스캔들이 잇따르며 팬데믹 위기를 막으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바디백마저 크게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에콰도르에서 기존 가격을 크게 부풀린 바디백을 유통시켜 한몫을 챙기려던 범죄에 공무원까지 연루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다이애나 살라자르 에콰도르 법무장관은 “의료시스템의 붕괴 속에 사람들이 거리 위에서 죽어나가는 때에 타인의 고통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전염병 대응의 최고 수장인 보건장관이 비리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지난 5월 인공호흡기 구매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마르셀로 나바하스 보건장관을 체포했다. 스페인업체가 만든 인공호흡기를 원가보다 4배 가까이 부풀린 가격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으로, 나바하스 장관을 비롯해 4명의 공무원이 연루돼 해임됐다. 페루에서는 경찰관들에게 기준 미달의 세정제와 마스크가 지급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과 내무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불량 마스크 등이 지급된 뒤 페루에서는 1300명이 넘는 경찰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다. 검찰은 경찰과 납품업체 간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남미 30여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만 8000명으로, 사망자는 9만 3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가운데 107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페루(25만 1338명), 칠레(23만 674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끝내 물러난 ‘트럼프 눈엣가시‘ 뉴욕 남부지검장 해고? 사임?

    끝내 물러난 ‘트럼프 눈엣가시‘ 뉴욕 남부지검장 해고?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을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해 온 뉴욕 남부지검의 제프리 버먼 지검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먼 지검장의 해임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날 버먼 지검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이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오늘부로 해임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통보했다. 바 장관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차기 지검장으로 임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턴은 연방 검찰 경력이 전무하다. 한때 현지 언론은 후임자가 올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정상 출근했던 버먼 지검장이 상원에서 후임을 인준할 때까지 차석인 오드리 스트라우스가 지검장 대행을 맡을 것이란 소식에 “즉시 사무실을 떠나겠다”며 통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바 장관이 지검장 대행으로 스트라우스 차장 검사를 지명한 것이 버먼 지검장의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해석했다. 버먼 지검장으로선 함께 일했던 스트라우스 차장검사가 지검장 대행으로서 뉴욕 남부지검이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없이 지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얼마 뒤 본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바 장관의 보도자료를 보고서야 자신이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며 “난 사임하지 않았다. 내 자리를 사임할 뜻이 없었다. 대통령이 지명한 후임자를 상원이 승인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물러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 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놀라워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뉴욕주의 두 상원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인 척 슈머와 커스텐 질리브랜드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전날 밤 사법절차가 잠재적으로 부패에 얼룩져 있는 냄새가 가득 풍겨났다.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나? 미국 법무부나 누군가가 미리 한 행동이 지금도 진행 중인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2018년 취임한 버먼 지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 노릇을 한 마이클 코언을 기소했고 트럼프 재단의 선거자금법 위반을 수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를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버먼 지검장의 교체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칼날을 세운 수사가 문제가 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버먼 지검장을 왜 해임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법무장관에게 달린 일이다. 법무장관이 그 문제를 맡고 있고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해임했다는 바 장관의 서한과 배치되는 발언인 셈이다. 버먼 지검장의 교체 권한을 두고서는 논란이 제기된다. 통상 연방 지검장은 대통령이 지명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버먼 지검장은 ‘공석인 지검은 법무장관이 120일간 임시 지검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지명을 받은 뒤 뉴욕 연방법원에 의해 지검장이 됐다.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검장이 되지 않은 만큼 해임과 교체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일부 언론의 지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③]조국vs김태우 ‘원칙’ 놓고 장외공방…재판장 “檢 기소, 반격으로 보일 수도”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③]조국vs김태우 ‘원칙’ 놓고 장외공방…재판장 “檢 기소, 반격으로 보일 수도”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조국 “원칙 어기고 날 고발한 김태우” 19일 3차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앞선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특감반은 이른바 ‘사직동팀’의 권한 남용을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통령 비서실 직제 7조에 따라 감찰 대상자가 엄격히 제한되고, 감찰 행위는 비강제적 방법으로 첩보수집을 하고 사실 확인을 하는 것에 한정된다”고 못박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 이후부터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원칙을 어긴 사람이 (오늘) 증인으로 소환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라고 지목하면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내부 감찰을 통해 비위가 확인돼 징계 및 수사의뢰가 됐고 이후 대검에서 해임처리 됐으며 기소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로 출마까지 했다”면서 “(검찰은) 김씨의 고발을 기화로 저에 대한 수사 진행하다 작년 하반기 전격 수사 확대했다. 이유 무엇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감반의 원칙을 어긴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김 전 수사관이며, 김 전 수사관의 고발을 계기로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김태우 “원칙 어긴 건 감찰 무마한 조국” 김 전 수사관은 자신의 재판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증인신문에 불출석했으나, 공방은 법정 밖에서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 소식을 들은 김 전 수사관이 “원칙을 어겼다는 말은 조국 본인에게 해야 한다”고 받아친 것이다. 수원지법을 찾은 그는 “유재수 감찰을 해야 하는데 (조 전 장관이) 무마했지 않았냐”면서 “그것이야말로 감찰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인데, 왜 내게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수사관은 ‘감찰 대상과 방법을 엄격히 제한했다’는 조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16개월간 매일 1건 이상씩, 백 수십건의 보고서를 올렸다. 그 많은 감찰 보고서를 받아 본 사람은 조국”이라고 꼬집으며 “조국의 승인 내지 지시가 있어 특감반에서 업무를 했는데 그렇다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지시를 누가 한 것이겠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응수했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사건을 비롯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청와대 근무 시절 알게 된 공무상 기밀 등을 처음으로 폭로한 인물이다.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2018년 12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국회에서 “김 전 수사관이 희대의 농간을 부린다”고 말했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전 수사관을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듬해 2월 조 전 장관을 감찰 무마 혐의(직권남용)으로 고발했고 조 전 장관의 말처럼 이 고발로 계기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됐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등 5개 항목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다만 유재수 사건이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날 조 전 장관과 김 전 수사관의 입장 차가 두드러짐에 따라 향후 법정에서도 특감반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재판장 “檢기소, 검찰개혁 반격으로 보일 수 있어” 이날 조 전 장관의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에서 문제가 됐던 증인들의 참고인 조서 열람 문제를 놓고 재판부와 검찰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이 시작되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재판장은 증인들의 법정 출석 전 검사실 방문이 “자칫 잘못할 경우 진술 회유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 사건의 경우 특수성이 있어서 검사가 신청한 증인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검사 혹은 수사관을 장기간 재직했거나 재직중”이라면서 “(증인들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상당부분 진술을 했다”고 부연했다. 재판장은 나아가 “이 사건의 경우 검찰 개혁을 시도한 피고인(조국)에 대한 검찰의 반격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한다”면서 “다른 사건과 달리 더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검찰에서도 이런 점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지난 공판에서 처음 불거졌다. 지난 5일 열린 조 전 장관의 2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모 전 특감반원은 “검찰 조사에서는 하지 않았던 말”이라고 운을 떼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감찰에 응하지 않고 있었을 당시 “항공권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이 예매 시 연락을 나눴던 대한항공 직원을 통해 알아보거나 FIU(금융정보분석원)에 공문을 보내 자료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변호인이 이 전 특감반원에게 “해당 진술을 왜 검찰 조사 때는 하지 않았냐”면서 “여기 나오기 전에 검찰에 갔었냐”고 되물었다. 이 전 특감반원이 “진술조서 확인 차 한 번 갔다”고 답하자 재판장은 “증인들이 법정에 나오기 전에 검찰 가서 조서를 확인해도 되는거냐”면서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조서에 대한)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검사실에서 이를 보기도 한다. 검찰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 “재판장님이 이런 것을 처음 들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항변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장의 주의 당부에 “공감하고 유념하겠다”면서도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르면 ‘검사가 신청한 증인은 적절한 신문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일반인에 대해서만 (사전면담이) 가능하다’는 재판장의 의견은 어디서 도출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여기서 말하는 규정은 검찰사건사무규칙 115조의 4로 ‘검사는 증인신문을 신청한 경우 검사가 신청한 증인 및 그 밖의 관계자를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적절한 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다른 검사는 “검찰 측이 유리한 증언을 얻기 위해 증인 상대로 회유를 하거나 증인을 유도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그러나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검토하겠다”면서 “검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신빙성의 문제가 항상 있어서 특수성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도 “일부 증인의 경우 공범일 수도 있고, 증인으로 소환된 사람 중 하나가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면서 “신빙성 관련해 유념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명숙 사건’ 충돌한 추미애·윤석열, 청와대 회의서 만난다

    ‘한명숙 사건’ 충돌한 추미애·윤석열, 청와대 회의서 만난다

    청와대 반부패협의회에 나란히 참석 예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음주 청와대 회의에 함께 참석한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는 와중에 두 사람의 대면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 속에 새로 등장한 디지털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추 장관과 윤 총장 외에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등 부처 수장들이 단체로 참석한다. 한편 직전 회의인 5차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직후인 지난해 11월 열렸고, 당시에도 윤 총장이 참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주서 올 첫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본격적인 꿀 채취 시기를 맞아 토종벌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광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19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낭충봉아부패병은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으로 지난 17일 광주 양봉농가에서 올해 처음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77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건은 전남지역에 집중됐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지 못하고 죽는 꿀벌의 질병이다. 지난 2009년 강원도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2010년 충남·북과 경남을 거쳐 전남·북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전체 41만8000 군의 39.9%인 16만6649 군에서 토종벌이 폐사하거나 감염됐다. 또 식물의 자연수정이 어려워지면서 과수와 화훼농가에도 2차 피해를 일으켰다. 광주지역에는 430여개 꿀벌농장에서 5만5000여 군을 사육중이며 지난해 광주 토종벌 농장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벌통 100여 개를 소각하기도 했다. 현재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백신이 없고 약제를 이용한 치료도 한계가 있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檢 ‘특혜 대출 의혹’ 유준원 상상인 대표 구속영장

    檢 ‘특혜 대출 의혹’ 유준원 상상인 대표 구속영장

    유 대표-전·현직 검사 유착 정황 포착 라임이 투자한 9개 기업도 1000억 대출검찰이 대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유 대표와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박모씨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그룹 계열회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법령이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 줬는지 등을 따져 보고 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켜 별도 수사를 받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15개 기업 중 9곳이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곳 역시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인 점도 주목하고 있다. 라임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도 상상인 계열사로부터 수차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유 대표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 유 회장이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자 박씨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를 통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유 대표와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제주 이호해수욕장 앞바다서 30대 추정 여성 변사체 발견

    제주 이호해수욕장 앞바다서 30대 추정 여성 변사체 발견

    제주 이호해수욕장 해상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53분쯤 제주시 이호동 제주요트조종면허시험장 앞 5m 해상에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서핑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여성은 30대로 추정되며,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회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고, 부패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제주 시내 병원에 안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에서 신분증 등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만한 물품이 발견되지 않아 지문 등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면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사권 조정 앞두고 대검 ‘형사3과’ 신설 추진

    수사권 조정 앞두고 대검 ‘형사3과’ 신설 추진

    살인 등 강력 사건 전담할 듯전국 형사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찰청 형사부에 형사3과가 신설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형사부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대검에서 요청한 형사3과 신설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최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법무부는 행안부와 인사, 조직, 예산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말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 맞춰 직제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검 형사부에는 형사1, 2과가 있다. 반부패·강력부, 공공수사부에 비해 업무량이 적지 않은데도 소속 과가 2개 밖에 안 돼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형사3과는 살인 등 강력 사건과 환경 등 전문 분야 사건을 주로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부 산하의 서민다중피해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업무도 형사3과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인원은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해 7~8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정보 등록 의무화에 이어 ‘디지털 위안화(數字貨幣·digital currency)’ 시대의 개막이 가시화하면서 중국에 ‘빅브라더 사회’(정보 독점을 통한 사회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꼬리표가 없는, 즉 원천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과는 달리 디지털 위안화는 정부 당국의 추적·감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을 개발 책임자가 공언한 까닭이다. 당·정 최고 부패척결기구인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관찰: 인민은행 디지털화폐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이 글은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낙관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도 당당히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는 지폐나 동전으로 된 위안화를 거의 완벽한 대체하는 ‘디지털 현금’이다. 현금 위안화처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얼굴과 발행연도 등이 포함된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고 가치도 통용되는 위안화와 똑같다.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의 일부를 대체하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고 시중 국유 상업은행이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민은행이 개인에게 이를 직접 공급하지 않고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인들을 상대한다는 뜻이다.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충전’한 디지털 위안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전자지갑’에 담기고 이들은 이를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처럼 사용하면 된다. 화폐를 디지털화하면 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화폐 제작과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위조지폐 제작·유통 등 범죄 행위도 없애는 획기적 장점이 있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에서 스마트폰 앱에 적용되는 디지털 위안화의 보안성과 안정성 등을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공상(工商)은행 등 4대 국유 상업은행과 알리바바·텅쉰(藤訊·Tencent) 등 인터넷 플랫폼, 중국이동(移動·china mobile) 등 3대 이동통신사, 카드 결제청산 기관인 중국인롄(銀聯·China UnionPay) 등 7곳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이른바 ‘스마트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유통을 시험하고 있다. 이강(易剛) 인민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시험은 연구·개발(R&D) 과정의 통상적인 작업일뿐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으로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식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어느 정도 기술적인 시험을 마쳤지만 당장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어느 나라도 개인의 지갑이나 금고, 기업의 금고에 쌓인 현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법정 화폐이기는 하나 추적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 차별성을 갖는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가상화폐가 중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만큼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당국이 현금의 흐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보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무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액수에 따라 실명화 요구 정도에 차등을 둘 것이라면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을 설치할 때 일정액 이하면 익명 거래를 보장하지만 일정 액수 이상일 때는 반드시 실명 등록을 해야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큰 액수를 지불하거나 큰 돈을 상대에게 주려면 반드시 실명 지갑을 신청해야 한다”며 “실명제가 큰 액수의 부패·뇌물 사건과 돈세탁 사건에 관한 조사와 자금 추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소액 거래의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의심되면 중국 당국이 법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가 기술적으로 특정 개인의 지갑에 디지털 현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누가 누구와 어떻게 돈을 주고받았는 지에 관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 현금에 존재하지 않는 ‘꼬리표’가 달려 돌아다니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사회적 신용 시스템과 디지털 위안화가 연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개인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개인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는 자본 통제도 용이해진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 출시되면 보급 속도는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은행에서 너무 많은 돈이 빠르게 디지털 지갑으로 빠져나가자 당국이 제재에 나서야 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것이다.디지털 위안화는 우선 중국 내부에서 소액 결제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빅 픽쳐’가 될 공산이 크다.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어 세계 경제에서 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의 수단, 회계 단위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기축통화는 재정 측면에서는 세뇨리지(화폐 액면가격에서 제조비용을 뺀 화폐주조 차익) 효과를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외환위기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 것 등의 강점이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은 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미국 달러화 패권에 강력하게 도전해 온 국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나섰다. 이 덕분에 위안화는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달러화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1.65%에 그쳤다. 위안화가 달러화(40%)를 뛰어넘으려면 아직 머나먼 얘기지만 위안화를 주요한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만은 남다르다. 특히 코로나19의 사태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늘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해 돈을 뿌리 듯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달러화의 위력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달러화에 맞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화폐에서 앞서 가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중국 정부는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2017년 중앙은행 내 디지털 화폐연구소를 세웠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디지털 위안화 발행의 법적 기반이 되는 ‘암호법’(密碼法)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암호법은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을 규율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법률이다. 암호법에서 규정하는 ‘암호’는 은행계좌나 인터넷 개인계정에 진입하기 위해 입력하는 암호(password)와는 다르다. 암호법상의 암호(encryption)는 일종의 암호화 기술이다. 정보를 특정한 변환 방법을 이용해 암호화하고 보안을 인증하는 기술, 제품, 서비스를 말한다. 인민은행은 또 80여개의 디지털 위안화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OC, 부패 의혹 역도 올림픽 퇴출 경고

    IOC, 부패 의혹 역도 올림픽 퇴출 경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패 의혹에 대해 조사받고 있는 국제역도연맹(IWF)에 “역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1일 화상 집행위원회를 연 뒤 “최근 IWF의 횡령, 도핑 방조 등에 관한 보고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사 결과 더 많은 부패 혐의가 확인되면 역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현재 독립위원회를 꾸려 IWF의 부정 의혹을 조사 중이다. 헝가리 출신 타마스 아얀 전 IWF 회장은 IOC가 IWF에 전달한 올림픽 중계권료 등을 스위스 개인 계좌로 받는 등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독립위는 “IWF가 1040만 달러를 회계에서 누락했다”고 전했다. 아얀 전 회장은 2013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는 아제르바이잔 선수 12명의 국제대회 출전을 눈감아줬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1976년 사무총장으로 IWF에 입성한 아얀 전 회장은 2000년부터 회장으로 장기 집권했다. 애초 임기는 2021년 5월까지였지만 부정 의혹이 제기되며 4월 사임했다. 아얀 전 회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OC, ‘부패 의혹’ 역도에 올림픽 종목 퇴출 경고

    IOC, ‘부패 의혹’ 역도에 올림픽 종목 퇴출 경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 “더 많은 부패 혐의 확인되면 퇴출”전 IWF 회장, 횡령 도핑 방조 의혹에 대한 조사 진행중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패 의혹에 대해 조사 받고 있는 국제역도연맹(IWF)에 “역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화상 집행위원회를 연 뒤 “최근 IWF의 횡령, 도핑 방조 등에 관한 보고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사 결과 더 많은 부패 혐의가 확인되면 역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현재 독립위원회를 꾸려 IWF의 부정 의혹을 조사 중이다. 헝가리 출신 타마스 아얀 전 IWF 회장은 IOC가 IWF에 전달한 올림픽 중계권료 등을 스위스 개인 계좌로 받는 등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독립위는 “IWF가 1040만 달러를 회계에서 누락했다”고 전했다. 아얀 전 회장은 2013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는 아제르바이잔 선수 12명의 국제대회 출전을 눈감아줬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1976년 사무총장으로 IWF에 입성한 아얀 전 회장은 2000년부터 회장으로 장기 집권했다. 애초 임기는 2021년 5월까지였지만 부정 의혹이 제기되며 올해 1월 직무정지됐고, 4월 사임했다. 아얀 전 회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IWF는 우르줄라 파판드리아 부회장이 임시 회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라뱃길 발견 훼손 시신 2구 DNA 일치…‘강력사건’ 가능성

    아라뱃길 발견 훼손 시신 2구 DNA 일치…‘강력사건’ 가능성

    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훼손 상태의 시신이 9일 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와 유전자 정보(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시신이 강력사건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7일 아라뱃길 수로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 2구의 DNA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이후 9일 만인 이달 7일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강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소방 잠수 요원, 경찰 탐지견(체취증거견),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다. 또 수도권 일대 실종자의 가족 DNA를 확보해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와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하면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강력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불법하도급 건설업체 신고자에 4000만원 보상금 지급

    경기도, 불법하도급 건설업체 신고자에 4000만원 보상금 지급

    경기도가 건설업체의 불법 하도급을 신고한 내부 공익제보자에게 보상금 4000여만원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지난 8일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어 불법 하도급 건설업체를 신고한 내부 공익제보자 A 씨에게 보상금 4천235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익제보 보상금 지급은 지난해 1월 공익제보 핫라인 개설 후 처음이다. A씨는 무등록 건설사업자에게 불법으로 하도급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B 업체를 제보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조사해 해당 업체에 1억4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밖에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환경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100만원, 위험물 불법 관리업체 신고자에게 40만원 등 공익제보자 94명에게 총 1622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관련 조례에 따라 공익제보로 과태료·이행강제금·지방세를 부과하거나 손해배상·부당이득반환 판결이 확정돼 도에 직접적인 수입의 회복 또는 증대를 가져올 경우 재정 수익의 30%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재정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손실을 막아 공익 증진에 기여한 경우에도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영민 경기도 조사담당관은 “이번에 최초 지급되는 보상금은 공익제보로 인해 신분상, 인사상, 경제적 불이익 조치를 받을 개연성이 높은 내부신고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상·포상금 지급을 통한 공익제보 활성화로, 공익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불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공익제보 전담 신고 창구인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hotline.gg.go.kr)’을 개설해 공익침해 행위, 공직자나 공공기관의 부패행위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자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호사를 통한 대리신고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53살 연하 약혼녀와 헤어져” 전 남아공 대통령의 고백

    “53살 연하 약혼녀와 헤어져” 전 남아공 대통령의 고백

    시티프레스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5세 약혼녀 논카니소 콘코와 갈라섰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 결별했다. 올해 초 다른 매체 ‘선데이선’은 콘코가 주마와 사이가 안 좋으며,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부재하는’ 아버지에 대해 절망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자신이 주마와 함께 있는 사진을 줄곧 올렸던 콘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그런 사진을 지웠다. 주마와 콘코는 어린 아들이 있다. 이들은 현재 별거 상태로 알려졌으며 이에 콘코는 주마 전 대통령이 더반의 발리토 근처에 마련해 준 집에서 나갔다. 콘코의 아버지 파르테스쿠는 현재 딸과 연락이 안되지만 자신은 한 번도 주마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줄루족 갈대 댄스에서 당시 19살인 콘코를 만났다. 콰줄루나탈 출신인 콘코는 줄루족 전통을 유지하는 데 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주마와의 관계가 드러나자 그녀는 홍보담당 일을 하고 있던 비영리 여권신장 단체를 그만둬야 했다. 한편 주마는 10년간에 걸친 실정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으며, 부패 연루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2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2

    <1편에서 이어짐> 경찰이 찾아내지 못한 총탄을 행인이 찾아줬다. 암살범은 .357 구경의 매그넘 권총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본데손 박사는 “팔메 총리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더라도 숨을 거뒀을 것이다. 정말 죽이고 싶어했던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 분명했다. 우연이 끼어들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된 것이었다”고 단언했다. 첫 수사 책임자는 쿠르드족 무장조직 PKK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에 저항하던 이들을 팔메 정부는 테러리스트 단체로 선언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기 때문이었다. 해서 1987년 그 조직의 본거지로 알려진 서점을 급습했다가 살인과 관련된 증거를 하나도 찾지 못해 불명예 퇴진했다. 이듬해 경찰은 1970년 스톡홀름 길거리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한 남성을 총검으로 살해한 범죄자 크라이스터 페테르손을 체포했다. 그는 팔메 총리가 살해된 날 밤, 영화관 근처에서 수상쩍게 행동했다는 사람의 인상착의에 들어맞았다. 부인 리스벳이 여러 범죄자 사이에 크라이스터를 세웠을 때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1989년 그는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변호인은 즉각 항소했고, 법원은 살해 무기도 없고, 동기도 없다며 3개월 실형을 산 그를 석방하고 손해 배상으로 5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2004년 자유로운 몸으로 저세상으로 갔다. 이러는 사이 ‘팔메 앓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스웨덴 인들의 궁금증은 커져갔고 각종 음모론이 독버섯처럼 자라났다.남아공의 한 전직 경찰 간부는 1996년에 팔메 총리가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대와 ANC에 자금을 지원한 것 때문에 암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스웨덴 수사 팀이 남아공을 찾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누군가가 용의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책 ‘용 문신을 한 소녀(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쓴 스티에그 라르손이 이런 시각에서 살해 사건을 연구하고 이론을 진척시켰으나 2004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본데손 박사는 인도와의 무기 거래 계약이 암살 음모에 깔려 있다고 믿고 있다. 스웨덴 무기 회사 보포르스(Bofors)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인도에 중화기를 수출해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인도의 거간꾼 여럿에게 뇌물을 먹인 사실이 들통 나 곤욕을 치렀다. 라지브 간디 인도 총리가 연루돼 이름을 더럽혔다. 그는 “팔메가 살해된 날에야 비로소 보포르스 회사가 부패했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뒤 “보포르스 계약에 관련된 거간꾼이 살해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경찰은 늘 그럴 가능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실마리 하나는 살해 현장 근처에 본사가 있는 스칸디아 보험 회사 직원이었으며 살해 순간을 목격한 20명의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스티그 엥스트롬이다. 그는 2000년 극단을 선택했다. 경찰은 2018년 엥스트롬 수사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도됐다. 스웨덴 기자로 12년 동안 탐사해온 토마스 페테르손은 그가 무기 훈련을 받았으며 총기 수집광이었으며 매그넘 리볼버 애호가였던 남자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나아가 범행 현장에 자신이 머물렀던 시간을 거짓으로 얘기했고, 하지도 않은 소생술을 시도했다고 꾸며대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데손 박사는 “많은 스웨덴 인들은 엥스트롬이 희생양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땅딸막하고 하찮은 인물처럼 보였다. 살인자는 키도 크고 다부졌다. 그리고 그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누구라도 살해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건질 만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 생각에 별 볼 일 없이(damp squib) 끝날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되는지 보자.” 순드스트롬 총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대할 것이 없다. 명료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에 어떻게든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필요는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소환, 심의위 그리고 영장… 긴박했던 서초동의 시간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소환, 심의위 그리고 영장… 긴박했던 서초동의 시간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종중(전 미전실 전략팀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정 행위),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점심 자리를 위해 막 기자실을 빠져나왔던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 서울중앙지검은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이른바 ‘삼바 사건’ 수사의 마침표로 향하는 일정을 알려 왔다. 이는 전날 언론이 “이 부회장 측이 검찰의 수사 타당성에 대해 민간 법률전문가들의 판단을 받고 싶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낸 직후 나온 소식이라 곧 ‘삼성과 검찰의 심리전’ 등의 구도로 묘사되기 시작했다. 한국 재계 1위 기업 수사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우선 이 부회장이 검찰에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필요성 및 수사 결과의 적법성 등을 검찰이 아닌 민간 법률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제도로, 문무일 검찰총장 때인 2018년 검찰개혁의 한 방안으로 도입됐다. 수사와 기소의 독점적 권한을 가진 검찰이 아닌 민간의 시각을 반영해 주요 사건을 더욱 투명하게 처리하고 검찰을 향한 국민 신뢰를 높인다는 게 제도의 목표다.이 부회장으로서는 검찰의 기소 기류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안이었다. 검찰의 시각에서 벗어나 250명의 민간 위원 중 무작위로 뽑히는 15명의 심의위원에게 이번 수사와 기소 등의 적법성 판단을 받겠다는 게 이 부회장 측의 요구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검찰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하루가 지난 3일 검찰 출입 기자들과 삼성 그룹사 출입 기자들에게 알려졌다. 여기서 하루가 지난 4일 검찰은 법원에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변경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이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당장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이 부회장 등은 검찰이 구성하고 있는 범죄 혐의를 도저히 수긍할 수 없었다. 수사심의위 절차를 통해 사건 관계인의 억울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고, 위원들의 충분한 검토와 그 결정에 따라 사건을 처분했다면 국민들도 검찰의 결정을 더 신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삼성 측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검찰이 스스로 개혁을 하기 위해 도입한 수사심의위 제도를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져버렸다는 비난도 제기했다. 검찰은 이런 지적에 ‘억측’이라는 반응이다. 수사팀은 지난달 29일까지 두 차례 이 부회장 소환조사에서 주요 내부 진술과 물증에도 이 부회장이 혐의를 부인하자 이후 회유 등을 통한 진술 오염(번복)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을 통한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영장 청구 역시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에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 재가가 났고, 수사팀은 3일 오전 대검 반부패부를 통해 정식 통보를 받고 법원에 청구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수사심의위 소집 무산을 위한 ‘반격’이 아니라 수사팀의 호흡에 따른 영장청구임을 강조했다. 결국 이 부회장과 삼성의 운명은 다시 법정으로 넘어갔다. 사건 기소에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이 부회장의 ‘방패’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부회장의 호화 변호인단 중에서도 특히 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이동열(22기)·최윤수(22기) 세 변호사가 눈에 띄었다. 모두 정계와 재계 수사에 특화된 검찰 특수부 조직을 이끌었던 ‘특수통’ 검사들이었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자신만만한 분위기다. 지난 1년 7개월가량 이재용과 삼성이라는 거물을 상대로 수사하면서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탄탄히 쌓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법정에 나설 8일, 다시 국민의 시선은 서초동으로 향한다. psk@seoul.co.kr
  • 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이재용 vs ‘프로젝트 G’ 들이민 검찰

    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이재용 vs ‘프로젝트 G’ 들이민 검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적법성 쟁점 檢 “승계 위해 주가·회계 조작” 판단 李 “정상적 범위 내의 경영 판단” 주장 檢 ‘옛 미전실’ 최지성·김종중에도 영장승계 구상 ‘프로젝트G’ 증거로 내놓을 듯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놓고 1년 7개월가량 수사를 이어 온 검찰의 칼끝은 결국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향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나와 자신의 구속을 막기 위해 항변해야 하는 이 부회장은 검찰의 기업수사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검찰 ‘특수통’ 출신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은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적법한 범위 내의 경영 판단이었는지, 이후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가 적법했는지 등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이뤄졌고,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의 회계도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모든 범죄 의혹에 대해 “정상적 범위 내의 경영적 판단”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의 고강도 수사 기류에 대해서도 “검찰이 기업 경영 행위에 대해 기소라는 답을 정해 놓고 있다”고 반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수사 자체가 검찰 인지수사가 아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꿀 때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2018년 1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가치를 4조 5000억원 늘렸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증선위 고발을 토대로 그해 12월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현 반부패수사2부)는 곧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넘어 삼성 합병과 이 부회장 승계 과정의 연관성 규명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공통적으로 적용했다. 특히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이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일명 ‘프로젝트G’라는 시나리오를 구상, 실행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법원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수사와 구속영장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측은 검찰이 혐의 입증 증거로 제시할 ‘프로젝트G’에 대해서도 “당시 삼성을 비롯한 기업 규제 법안에 대한 기업 체질 전환 방안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이 부회장 개인 변호인단에는 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최윤수(22기)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합류해 방어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되며 영장 발부 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치소 입감 절차가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라뱃길서 훼손된 여성 시신 또 발견…DNA 대조 방침

    아라뱃길서 훼손된 여성 시신 또 발견…DNA 대조 방침

    첫 시신 발견된 지점과 5㎞ 거리경찰, 추가 시신 수색 중 발견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다른 지점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또 발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 15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귤현대교에서 김포 방향 사이 수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이 이를 발견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의 한쪽 다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9일 처음 시신 일부가 발견된 곳과는 5.2㎞ 떨어진 장소다. 경인아라뱃길 수로 총 길이는 18㎞가량이다. 경찰은 처음 발견된 시신과 신원이 같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유전자 정보(DNA)를 의뢰해 감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상당히 먼 곳에서 시신 일부가 또 나왔다”며 “일단 신원이 같은지부터 파악한 뒤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달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수사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소방 잠수 요원, 경찰 탐지견(체취증거견),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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