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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죽은새끼 업고다니는 돌고래

    [서울포토] 죽은새끼 업고다니는 돌고래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돌고래의 사체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에서 새끼의 사체가 떨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기를 반복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은 유영 중 새끼 사체가 떨어지자 다가가는 어미 남방큰돌고래 모습. 2020.6.26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문 대통령, 전현희 권익위원장·김창룡 경찰청장 발탁 (종합)

    문 대통령, 전현희 권익위원장·김창룡 경찰청장 발탁 (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전현희(56)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경찰청장에는 김창룡(56)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고, 한상혁(59)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연임을 결정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최초 치과의사 출신으로 사법시험(38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당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강남을에 출마해 진보 정당 후보로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아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강남을에 출마, 3선에 도전했으나 미래통합당 박진 의원에게 패했다. 전 위원장은 김영란 전 위원장, 박은정 현 위원장에 이어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권익위원장을 맡게 됐다. 전 위원장은 오는 28일 7대 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계, 법조계, 의료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 그간 보여준 강한 개혁 의지로 반부패 및 공정 개혁을 완수하고 국가 청렴도를 제고하며 사회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경찰대학 4기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주미 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시민사회수석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된다. 강 대변인은 “치안 업무 전반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 업무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을 얻고 있다”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전임인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임기를 약 1년 남겨놓고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연임 결정으로 올해 7월 말 잔여 임기를 마치고 임기 3년을 새로 시작한다. 한 위원장 역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한 위원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40회)에 합격했으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그간의 전문성과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며 “급변하는 방송·통신·미디어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돌고래의 모성애’...죽은 새끼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 포착

    ‘돌고래의 모성애’...죽은 새끼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조사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를 포착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6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를 관찰하던 중 어미 돌고래가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돌고래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에서 새끼의 사체가 멀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기를 반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현우 박사는 “죽은 새끼의 크기나 상태를 고려할 때 어미 돌고래가 2주 이상 이런 행동을 반복해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어미 돌고래는 지난 2008년 4월 처음 발견돼 ‘JBD085’라는 이름으로 기록 됐으며, 과거에도 출산 경험이 있는 암컷 성체로 확인됐다.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한동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특이 행동이라는게 국립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2017년과 2018년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한 차례씩 관찰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과학자들은 죽은 새끼에 대한 어미의 애착 행동을 방어 행동의 일종으로 추정하기도 한다”며 “최근 제주도 연안에서 돌고래를 쉽게 볼 수 있는데 돌고래 무리를 만나면 다가가거나 진로를 방해하지 말고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월스트리트’(1987)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실체를 까발린 작품이다.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전용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거물 투자자다. 그의 돈벌이 실체는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이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속물적 신념을 가진 게코는 “탐욕은 통한다”(greed works)며 부정부패를 사업 수단으로 삼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게코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대형 주식 사기를 저질러 실제 복역했던 벨포트는 현란한 말솜씨로 쓰레기나 다름없는 잡주들을 팔아 돈방석에 오른다. 그의 사기술이 집약된 영화 속 대사가 “저들(대중)을 안달나게 해야 해”다. 게코나 벨포트의 월가 후예들은 더 큰 사고를 쳤다. 거래 가능한 채무증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돌린 폭탄은 2008년 전 세계에 연쇄적인 신용 붕괴 위기를 촉발했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암호화폐는 미 중앙은행이 전쟁 치르듯 달러를 찍어 뿌린 구제금융에 대한 저항의 산물이다.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을 발행한 후 발표했던 “화폐 통화의 역사는 신뢰 위반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 8일부터 보도하고 있는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부의 수단으로 떠오른 2017년 이후 3년의 혼란상을 담은 ‘리부트 기획’이다. 두 달 넘는 취재 중 탐사부 기자들이 만난 암호화폐 업계의 조희팔과 주수도들은 강남의 모델하우스나 방문판매 사무실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다단계 호객을 하고 있었다. 반년 만에 벤츠 뽑았다는 자극적인 선전은 중·고교생부터 은퇴자들까지 끌어들였다.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은 피라미드 밑변에는 가정해체, 자살 등 극단적 비극들이 이어졌다. 가상자산 사업자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호객도 다르지 않다. 무료 코인을 뿌리는 ‘에어드롭’ 이벤트에 낚여 시세가 폭등하는 걸 본 열에 아홉은 거래소로 몰려들었다. 거래소들은 코인 현금화 조건으로 일정 현금을 투자하도록 해 사업을 확장했다.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와 n번방, 향정신성 약물 졸피뎀과 마약 거래, 범죄 수익 세탁까지 다크웹 범죄에 암호화폐가 악용됐다. 이런 난장판이 아무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해방구에서 3년간 벌어졌다. 법무부가 2017년 12월 발족한 ‘가상통화 대책 TF’를 기점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협의한 범정부 암호화폐 규제안과 투기 대책은 오락가락하다 유야무야됐다. 지난 3년간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이 3조 3800억원 규모라는 대검찰청 집계는 ‘유야무야의 결과’를 집약한다.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 일상에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씨앗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10’부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공식 탑재했다. 스타벅스는 세계 각국 화폐로 확보한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사이렌오더 예치금을 암호화폐로 바꾸는 이른바 ‘스타벅스 은행’을 구상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이미 달러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거래한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대책일 뿐 암호화폐의 산업 기반을 다질 법제도적 인프라가 아니다. 정부와 국회가 적극 입법해야 한다. 이 글을 빌려 서울신문의 탐사 보도는 지난 3년간 범죄 수단으로 전락한 암호화폐의 오명을 걷어내려는 사회적 고발임을 밝힌다. ipsofacto@seoul.co.kr
  • “주무관들 방역용품 빼돌려” 사회복무요원 고발… 주민센터 “사실무근”

    “주무관들 방역용품 빼돌려” 사회복무요원 고발… 주민센터 “사실무근”

    “부정부패 소굴, 감사해 달라” 국민청원 글센터장 “요원의 음해…법적대응” 진실공방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이 공직사회의 부정 및 일탈행위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자 공무원들이 이에대한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일한 사회복무요원 A씨는 인터넷 한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공무원들의 부정 및 일탈행위를 고발했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정부패의 소굴 주민센터를 감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청원 글을 통해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용품과 기부 물품을 빼돌리고 관용차를 무단 사용하는가 하면, 근무지 이탈 및 낮잠 등 일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주무관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해야 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빼돌려서 나눠 가졌갔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 10분은 근무 시간인데 주무관들은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오후 5시부터 고기와 술을 먹었다. (이웃돕기 차원에서) 기부받은 연어 통조림과 컵밥은 주무관들이 나눠 먹고 식초 음료는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갖고 있다가 버렸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장은 낮에 막걸리를 마시고 늦게 들어왔고, 주민에게 나눠줘야 할 지자체 소식지와 코로나19 포스터는 무겁다고 쓰레기장에 내버렸다”고 올렸다. 남자 주무관들은 주민센터 모유 수유실에서 이불을 깔고 낮잠을 자는가 하면 한 주무관은 매일 관용차를 타고 커피숍에 간다고 고발했다. 몇몇 직원은 근무 시간에 인터넷 서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보내기, 모바일 게임 등을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구청에 감사 요청을 구두로 여러 차례 말했으나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꼭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해당 주민센터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한중희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장은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이 마스크를 빼돌렸다거나 근무 중에 바비큐 파티를 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동장은 “낮에 통장들과 술을 먹었다는 주장도 근무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였고 공무원들은 7시에나 저녁을 먹었다”며 “(공익요원은) 발령받을 때도 공무원들과 여러 트러블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보 또한 통장에게 제대로 배부했고 시일이 지난 과거 관보를 폐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현재 감사원 지시로 전주시 감사관실과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동장은 해당 공익요원의 불성실한 근무태도 등을 지적하며 “그동안 참아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공익요원은 주민센터 기자회견 내용이 허위라며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는 “모든 비리를 직접 눈으로 봤고 사진과 녹취를 통해 기록했다”며 “이를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아니다’라고 부인만 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했다. 또 “주민센터 내에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CCTV를 삭제하기 전에 감사원에서 이를 확보해 분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익요원은 최근 자신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주민센터 공무원을 검찰에 고소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주민센터 직원이 밖에서 치킨을 먹고 저녁 8시에 퇴근했다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타낸 정황도 있다”며 “이 또한 해당 공무원의 카드 결제 기록과 퇴근 시각 등을 분석하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또 공개비판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 이끌어”

    추미애, 윤석열 또 공개비판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 이끌어”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 축사“법 기술 벌이고 있어 대단히 유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벌이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총장을 공개 비판한 지 6일 만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7회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 축사에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각종 예규 또는 규칙을 통해 위임 취지에 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사건 ‘증언 강요’ 의혹 사건 처리와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결정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서로 협력하라고 당부하면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다시 긴장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추 장관은 또 “법의 눈높이가 국민 중심으로 가 있듯 법을 다루는 분들도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뿐”이라며 “법의 내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비교해보면 법치는 상당히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제대로 (법치를) 하기 위해서 제가 하는 일은 가장 불신을 많이 받고 있는 검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서 필요한 입법”이라며 “국회를 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퇴직 교원의 교원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안, 공무원노조 가입을 6급 이하로 제한한 직급 기준을 삭제하는 공무원노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안들로, 정부는 지난해 이 세 가지 법안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정부는 관련 법안을 21대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입법 예고 등의 절차를 다시 거쳤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 중 입법이 시급한 법이 오늘 의결됐다. 법안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노동기본권 핵심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문제를 제기해 무역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입법이 이뤄져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국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시 관련 기관에 일원화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재난안전통신망법 제정안, 국가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중심의 국가청렴위원회로 재편하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개정안 등 21대 국회에서 재추진해야 할 36개 법안이 의결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 코로나19 유족, 지방정부 상대 손배소 걸었지만 법원 기각

    中 코로나19 유족, 지방정부 상대 손배소 걸었지만 법원 기각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유가족이 지방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소송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 시민인 장하이씨의 아버지는 올해 초 골절상으로 우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가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장씨는 지난 10일 우한시와 후베이성 정부 등이 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200만 위안(약 3억 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공무원들의 부주의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법원 “소송요건 안 맞아”…이유 묻자 “알아서 법 공부해라” 그러나 우한시 중급인민법원은 일주일 뒤 장씨의 소송이 요건에 맞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장씨는 “법원 직원에게 요건에 맞지 않는 이유를 물었지만 ‘스스로 법률을 공부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법이 공정하지 못하고 사회가 너무 어둡고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명보는 장씨가 코로나19 유가족 가운데 정부에 손해배상 소송을 시도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장씨는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실책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뒤로 공안당국에 두 차례 소환됐으며, 이후에도 줄곧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가족 외에 후베이성 이창시 공무원 탄쥐씨는 지난 4월 후베이성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숨겼다고 소송을 시도한 바 있다고 명보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리청문회 비공개?…진중권 “썩지 않은 사람 찾기 어렵나”

    윤리청문회 비공개?…진중권 “썩지 않은 사람 찾기 어렵나”

    “요즘은 외려 민주당 쪽에서 더 힘들어 해조국·윤미향 모두 철판깔고 임명하지 않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썩지 않은 사람 찾기가 여의치 않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는 죄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면 나중에 자기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부패의 척도도 뒤집혀 외려 민주당 쪽에서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멀쩡히 다 지켜봐도 막무가내로 임명하는 판에, 굳이 숨기거나 감출 필요 있나? 조국, 윤미향 모두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임명하지 않았나? 어차피 국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임명할 거라면, 최소한 국민의 입장에서 그 자가 얼마나 썩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2013년에는 새누리당에서 이(도덕성 검증 비공개)를 도입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좌초했다. 이번엔 민주당에서 이를 도입하려 한다”고 꼬집었다.앞서 홍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의 고위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전날 발의했다. 개정안은 인사청문회를 공직윤리청문회와 공직역량청문회로 분리하는 내용이 골자다. 공직윤리청문회는 원칙적으로 비공개하고, 공직역량청문회를 통해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검증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 발의에는 홍 의원 외에도 44명의 민주당 의원과 열린우리당 최강욱 의원이 참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코로나19 사태로 시름하는 중남미에서 공직자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주머니를 채운 부정부패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은 의료도구나 장비를 턱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이면서 뒷돈을 챙긴 후진국형 부패사건이다. 에콰도르 검찰은 지난달부터 일단의 보건부 공무원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립병원에서 사용할 시신 가방을 사들이면서 정상가격의 13배를 주고 커미션을 챙긴 혐의에서다.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선사에 오른 한 전직 보건부 고위 공직자는 경비행기를 타고 에콰도르를 탈출, 페루로 건너가다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문제의 전 공직자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에콰도르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에콰도르의 검찰총장 디아나 살라사르는 "의료시스템이 붕괴돼 길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국에 코로나19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 건 지극히 비윤리적 범죄"라며 엄중수사를 공개 약속했다. 남미 볼리비아에선 전 보건장관 마르셀로 나바하스가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볼리비아 공립병원에 공급한다며 스페인으로부터 인공호흡기 170대를 긴급 수입했다. 그는 대당 2만8080달러(약 3400만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그가 수입한 인공호흡기의 실제 가격은 절반을 크게 밑도는 1만1000달러(약 1335만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수입된 인공호흡기 대부분은 불량품이라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볼리비아 검찰 관계자는 "나바하스 전 장관이 수입중개상과 공모, 엄청나게 가격을 부풀렸다"며 "막대한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적어도 7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예산을 남용한 혐의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뒷돈 거래가 의심되는 거래에 사용된 예산은 2억 달러(약 2340억원)를 상회한다. 콜롬비아에선 막대한 정치후원금을 낸 기업인 100여 명이 공립병원 의료장비와 도구 납품권을 따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페루에선 희석된 저질 손소독제와 엉터리 마스크를 사들여 경찰에 지급한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이 나란히 사임했다. 페루 검찰은 두 사람과 납품업체 간 뒷거래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임기 보장된 윤석열 검찰총장, 오해 살 행동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수사를 위한 TF를 출범했다”면서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여당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던 터라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윤 총장의 진퇴 여부에 대해 의중을 밝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압박은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앞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조차 거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대응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이 개별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문제가 있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적이다. 박범계 의원도 “(윤 총장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이 나라에 대통령 한 분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신중론은 윤 총장에 대한 당내 공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보수 야권의 전략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검찰청법 제12조 3항에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규정돼 있다. 검찰총장이 법과 양심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하라는 취지로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권의 윤 총장 흔들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윤 총장이 내년 7월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돕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윤 총장이 종편인 채널A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과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부의 조사에 제동을 걸어 인권부로 관할을 옮긴 것은 감찰 회피와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검언유착의 의혹을 사는 검사장은 윤 총장 측근이고, 인권감독관은 윤 총장과 함께 일했던 현직 차장검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정된 한 전 총리 사건을 한 달 동안 조사한 뒤 보고하자 이를 협의나 재배당 절차 없이 사본을 만들어 서울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일방적으로 재배당했다. 원본이 아닌 사본을 통한 사건 배당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윤 총장은 대검 감찰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文, 秋·尹 향해 “서로 협력하면서 개혁”… ‘尹 거취’에 거리두기

    文, 秋·尹 향해 “서로 협력하면서 개혁”… ‘尹 거취’에 거리두기

    이해찬, 당내 의원에 “尹 언급 자제하라” 집중 포화 쏟아내던 민주당 분위기 변화 김태년 “법사위 통해 尹 관련 문제 제기” 김종인 “정치권 尹거취 결정 모순” 엄호 안철수 “범야권 尹 탄압금지 결의” 제안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되어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빚고 여권 일각에서 윤 총장에 대한 경질론까지 불거진 가운데 나온 말로, 둘을 콕 집어 ‘협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회의에는 추 장관과 윤 총장도 나란히 참석했다. 윤 총장 거취 논란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가 가능한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달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반부패 정책은 어느 분야보다 정부의 역량이 광범위하게 결집되어야 하는 분야”라고 했다. 최근 윤 총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집중 포화를 쏟아냈던 여당도 이날은 다소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의원들에게 윤 총장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에서도 한동안은 윤 총장에 대한 사퇴론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당이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산될 수 있으니 윤 총장과 관련한 이야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고,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윤 총장과 관련한 문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이) 상급자인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위반하면서까지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윤 총장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어떻게든 (측근들을) 봐주기를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윤 총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듣기 딱한 현상이 정치권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다른 게 아니라 윤 총장에 관한 이야기”라며 “정치권에서 윤 총장을 향해 ‘나 같으면 사퇴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있고 마치 지난 4·15 총선을 윤 총장 거취를 결정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굉장한 모순이고 딱하게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과 추 장관의 목표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 윤석열 찍어내기”라며 “범야권에서 ‘윤 총장 탄압 금지 및 추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윤 총장에 대한 핍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진정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검찰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내 잡음이 커질수록 다음달 예상되는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에서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검 형사부 내에서는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성립에 의문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널A 기자 측 요청대로 이 사안은 전문수사자문단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 부장(검사장) 5명에게 “심층적 논의를 해 보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검사장이 연루돼 있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총장은 한발 물러선 뒤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 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부장회의가 열렸다. 부장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주무부서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자문단 회부를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문단이 열리게 됐지만 자문단 구성 과정에서의 공정성, 자문단의 결과를 놓고 대검과 수사팀이 부딪칠 공산이 크다.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위증교사 의혹 진정 사건은 전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일부 수용했지만 여전히 인권부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감찰부에 조사를 맡기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만큼 이 과정에서 재차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를 맡은 참고인 한모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대검에 당시 검찰 지휘부와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찰이 위증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한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수감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서로 협력해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거취를 언급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라는 과제를 준 셈이다.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내부 갈등에 휩싸여 불신을 자초할 경우 다음달 인사에서는 윤 총장 라인을 겨냥한 문책성 혹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 장관도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내 쌓인 갈등이 어디서 폭발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남은 한 달이 검찰 미래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망 밖’ 카카오페이·토스, 보이스피싱 책임 물린다

    ‘법망 밖’ 카카오페이·토스, 보이스피싱 책임 물린다

    文 “보이스피싱 문자 경보 검토하라” 최근 보이스피싱과 부정 결제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법망에서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에 정부가 은행 수준의 법적 책임을 지우기로 했다. 앞으로 간편송금앱이 ‘대포통장’(범죄에 악용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개설한 통장) 역할로 쓰이면 지급 정지한 뒤 돈을 환급해 줘야 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기존 금융업체들과 정보도 공유해야 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각계 의견을 듣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입법예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들을 법상 ‘금융기관’으로 규정해 이들이 전자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기존 금융사 수준의 예방·보상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은행들은 자체 점검을 통해 특정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된 의심거래계좌로 보이면 돈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지급 정지를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도 해당 계좌의 돈이 묶인다. 또 은행은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대포통장 등에 입금된 돈을 돌려주도록 돼 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비롯한 간편송금 업체들은 지금껏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됐지만 법이 바뀌면 똑같은 의무를 지게 된다. 간편송금 업체들은 금융범죄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정 결제나 사기 등을 미리 예측하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사기 이용 의심계좌나 전화번호 등을 수집해 다른 금융기관과 공유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코로나19 재난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듯 보이스피싱도 경고 문자메시지로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강 영아시신’ 용의자 잡고 보니 친모…경찰 ‘구속’

    ‘한강 영아시신’ 용의자 잡고 보니 친모…경찰 ‘구속’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잠실한강공원 둔치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로 영아의 친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영아의 친모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와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0일 구속했다. 지난해 10월 14일 119 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는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 둔치에서 기저귀를 찬 영아 시신을 발견한 뒤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인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전달받고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보이스피싱도 코로나처럼 ‘문자경보’ 검토하라”

    문 대통령 “보이스피싱도 코로나처럼 ‘문자경보’ 검토하라”

    금융위원장 “범정부 TF 구성해 척결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코로나 재난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듯 보이스피싱도 경고 문자메시지로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이라는 명칭까지 새로 생길 만큼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자에 반응해 신상정보가 넘어가는 일도 있었고,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관계기관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이스피싱 척결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사이버 도박과 사기범죄 근절에도 정부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 노동자들을 포함한 약자들을 각별히 챙길 것을 강조했다.이 밖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은 생계에 곤란을 겪는 서민이 벌금을 분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수사권 개혁 등 수사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부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이 자신 있게 적극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적극행정 과정에서) 비위행위가 없으면 개인의 책임은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충돌하는 추미애·윤석열 앉혀두고 ‘협력’ 주문

    문 대통령, 충돌하는 추미애·윤석열 앉혀두고 ‘협력’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6일 추 장관이 대검을 방문한 이후 13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로 윤 총장의 사퇴론까지 나온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 논란에서 거리를 두겠다는 의중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이날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되도록 윤 총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자”고 당부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포토]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 6. 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포토]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0. 6. 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어색한 만남’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포토] ‘어색한 만남’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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