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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사퇴 직후 지지율 급상승해 단숨에 1위”(종합)

    “윤석열, 사퇴 직후 지지율 급상승해 단숨에 1위”(종합)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수직 상승했다는 한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낙연 대표가 14.9%였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6주 전 같은 조사 대비 17.8%P 올라6주 전인 1월 22일 실시된 KSOI의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32.4%로 무려 17.8% 포인트 치솟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지난달 22∼24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7%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당시의 23.4%보다 0.7% 포인트 올랐고, 이낙연 대표는 16.8%에서 1.9% 포인트 떨어졌다.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67.7%)과 보수성향층(50.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4%)과 50대(35.3%)에서, 지역별로는 서울(39.8%)과 대전·세종·충청(37.5%), 대구·경북(35.3%)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3%)과 진보성향층(41.9%), 40대(38.2%)의 지지가 컸다. 이낙연 대표는 광주·전라(35.2%)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KSOI 관계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할 가능성도 있는 검찰총장’에서 ‘예비 정치인’으로 확실히 수용된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기대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헌법 파괴 중” 발언에 56.6% “공감한다” 지난 4일 윤석열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56.6%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매우 공감한다는 답변이 44.2%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다. 리얼미터 조사서도 윤석열 1위…이재명 오차범위 내 2위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뛰어올랐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28.3%로 1위로 집계됐다. 이재명 지사는 22.4%, 이낙연 대표는 13.8%였다. 다만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 간 격차는 5.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안이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추-윤 갈등’ 해소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윤 전 총장 지지도가 중수청 설치 갈등, ‘부패완판’ ‘헌법가치 수호’ 등 발언으로 인해 한순간에 만회됐다”고 분석했다. 세 사람에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정세균 국무총리 3.1%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인용 임차 아파트로 70억대 대출사기 34명 검거...전입신고 안하는 허점노려

    법인용 임차 아파트로 70억대 대출사기 34명 검거...전입신고 안하는 허점노려

    법인용 임차 부동산은 전입 신고를 안해도 되는 점을 노려 금융권으로부터 70억원대의 대출 사기를 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 경제 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주범 A씨(53)씨 등 6명을 검찰에 구속하고 일당 2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법인이 임차한 아파트에 입주한 직원들이 전입 신고를 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A씨 등은 법인 명의로 임차한 아파트를 물색한뒤 임대 보증금을 승계받는 조건으로 헐값에 아파트를 매입했다.이어 금융권에는 임차인이 없는 것처럼 속여 실제구입비보다 훨씬 많은 대출을 받았다. 법인소유 아파트의 경우 직원들 대부분이 전입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서류상 임차인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대출을 내줬다. 실제로 이들은 2억5천만원에 법인이 임차한 2억 7천만원짜리 아파트를 임차인을 떠안는 조건으로 2천만원만 주고 명의를 넘겨받은 뒤 대출은 임차인이 없는 것처럼 해 1억5천600만원을 대출받은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A씨 등이 2019년 3월~지난해 5월까지 법인 임차 부동산 43채를 사들여 70억원의 대출금을 챙겼다. 이들은 자금 총괄관리, 담보물건 매입, 대출서류 작성, 명의수탁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대출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관계자는 “금융권 대출 시 임차인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법인 임차 보증보험 간 시스템 연계가 필요하다”며 “제도상 허점이 없도록 관련 기관에 개선안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찰 아닌 부동산 이슈 건드려”…윤석열식 장외 정치?(종합)

    “검찰 아닌 부동산 이슈 건드려”…윤석열식 장외 정치?(종합)

    윤석열, 사퇴 사흘 만에 첫 공개 발언LH투기 겨냥 “망국의 범죄” 목소리 높여검찰 대변자 아닌 정치인 행보 나서“사퇴 정당성 떨어질 것” 비판 시각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건을 공개 비판했다. 사표 수리 사흘 만에 내놓은 첫 공개 발언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장외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7일 언론 인터뷰에서 LH 투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사직하면서 강조했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퇴의 이유로 내세운 “수사청 입법을 막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와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정치 본색’을 너무 빨리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LH 투기 사건은 당장 검찰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야당이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LH 투기 사건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사퇴하자마자 이에 적극 가담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언론을 콕 찍어 ‘언론플레이’에 나선 것도 평소 윤 전 총장답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재·보궐선거도 언급했다. 그는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서 조사 수사를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며 “여든 야든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를 잘 아는 한 지인은 “검찰에서 나온 지 1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특정 사안에 많이 얘기하면 사퇴의 정당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일각선 ‘정치인 윤석열’ 의구심도 윤 전 총장이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이슈를 건드린 것은 앞으로 그의 행보가 검찰을 넘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대변자’가 아닌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사퇴 후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곧바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검찰총장 재직 시절 발언과 수사 지휘에 대한 의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재직 중 목소리를 높였던 ‘정치적 중립’ 발언이 무색해지면서 여권의 비판을 받아온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LH 발언은 정치·사회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평론 아니겠나”라며 “이제 장외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 윤석열’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여전하다.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인지도를 앞세워 제3지대에서 대권 행보를 보이다가 현실 정치의 벽에 가로막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투기 전수조사로 뭘 밝히겠는가…즉각 수사해야”

    윤석열 “투기 전수조사로 뭘 밝히겠는가…즉각 수사해야”

    “‘돈 되는 땅’ 전수조사하고 매입자금 따라가야”“말로 물어보는 전수조사 할 게 아니다” 강조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를 한 ‘망국범죄’”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국토교통부와 LH 임직원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최근 5년치 부동산 취득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정부 조사 대신 수사기관의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정부패는 금방 전염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부패는 정부가 의도해서든 무능해서든 한두 번 막지 못하면 금방 전염되는 것”이라며 “이러면 정말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 윤 전 총장은 “LH 직원을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돈 되는 땅’을 전수조사하고 매입자금을 따라가야 한다”며 “총리실, 국토부 조사처럼 LH나 청와대 직원 상대로 등기부만 보면서 땅 샀는지 안샀는지 말로 물어보는 전수 조사를 할 게 아니다. 그렇게 말로 물어봐서 뭘 밝힐 수 있겠는가”라고 정부 조사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거래된 시점, 거래된 단위, 땅의 이용 상태를 분석한 뒤 매입 자금원 추적을 통해 실소유주를 밝혀야 한다”며 “미공개정보이용 금융 사건 수사와 비슷하다. 실명보다 차명 거래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부동산 등기부등본으로 지난 3년간 소유주 변경된 것만 전수 조사하면, 그중 LH 직원이나 정치계, 청와대 이런 분들이 혹시나 연관됐는지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부도덕한 투기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H 악재 수습 나선 與…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공세 수위 높인 野

    LH 악재 수습 나선 與…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공세 수위 높인 野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꺼내 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질책하면서도 거취 문제에는 거리를 뒀다. 반면 야당은 변 장관의 사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전수 조사 압박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 꺼내든 민주당민주당은 4·7 재보선을 코앞에 두고 터진 부동산 대형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윤리감찰단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용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국민의힘에 전수 조사를 압박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제기된 부동산 및 건설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부동산 적폐청산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역시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전수 조사를 통해 정치권부터 부동산 적폐청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변 장관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변 장관은 주무장관이자 전직 LH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며 “그럼에도 변 장관은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도 “당장 국토부와 LH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었던 시절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부합동조사단에서 국토부는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요구하고 나선 국민의힘반면 야권은 본격적으로 여당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정부·여당을 집중 공략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 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왜 민주당은 철저 조사를 외치면서도 LH 비리를 감사원에 맡긴다든지,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든지,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는 걸까”라면서 “정권 실세 변창흠이 저렇게 버티는데 어느 누가 감히 수사의 칼날을 제대로 들이대겠는가”라고도 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임기 중에 국토부와 LH가 투기꾼의 온상이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변창흠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국토위 소속 의원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토위원들은 “(이 정부는) 자신들의 선거 유불리만 따지며 진상조사는 외면한 채 조사시늉만 내고 있다”면서 “여당은 공식적으로 소집된 상임위 회의마저 거부하며 의무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위원들은 서울시와 국토위 조사 실시와 함께 셀프조사 대신 검찰과 감사원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토위 긴급 상임위 개최와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신원 회장 구속 탓 SKC 거래정지…“현재 사업 운영에 지장 없다”

    최신원 회장 구속 탓 SKC 거래정지…“현재 사업 운영에 지장 없다”

    최신원(사진·69) SK네트웍스 회장의 구속 기소로 SK네트웍스와 SKC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SKC는 “현재 사업 운영에 지장이 없다”면서 “조기 마무리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빠르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5일 법조계,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SK네트웍스와 SKC에 대해 관련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거래를 정지했다. 기한은 8일 오후 6시까지다. 이날 SKC는 “이번 사안은 과거의 일에서 발생한 것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회사의 현재 사업 운영과 미래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혁신, 거버넌스(지배구조)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한 허위급여,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등 명목으로 SK네트웍스, SKC 등 6개사에서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1976년 설립된 소재전문 기업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한다. SK가 지분 41.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 대통령, LH 투기의혹에 “청와대 전 직원 가족 전수조사 하라”

    文 대통령, LH 투기의혹에 “청와대 전 직원 가족 전수조사 하라”

    유영민 비서실장 중심 청와대 TF 가동 변창흠에 “전 LH사장으로 비상히 임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사전 투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전 직원 및 가족들의 해당지역 토지거래 여부를 신속히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는 조사계획을 세우고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총리실 합동조사단을 지원하고 대책 마련을 포함해 상황을 총괄적으로 점검해 나가기 위해 유영민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LH 직원들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가량을 약 100억원에 먼저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관련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총리실을 중심으로 LH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의 투기 관련 내역을 전수조사하라고 한 데 이어 4일에도 “개인적 일탈인지 뿌리 깊은 부패인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경기도·인천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 중이다.문 대통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전 LH 사장으로 이 문제에 대해 비상한 인식과 결의를 가지고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찰 국가수사본부, LH 땅 투기 의혹 총괄 수사

    경찰 국가수사본부, LH 땅 투기 의혹 총괄 수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LH 공사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총괄 수사한다. 경찰청은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단을 편성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5일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국수본 반부패수사과, 중대범죄수사과, 범죄정보과 등 수사 역량이 결집된 핵심부서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 경기북부청, 인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꾸려진다. 단장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이 맡는다.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는 수사전담팀이 편성된다. 이들은 ▲공직자 등의 내부정보 이용행위 ▲명의신탁·농지법 위반 등 부동산 부정 취득 ▲조직적이고 기업화된 불법거래 등 부동산 투기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경찰은 경기남부청이 맡은 LH공사 임직원 투기 의혹 사건을 국가수사본부 집중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수사 전 과정을 국수본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정부 합동조사단 수사의뢰 사건을 관할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신속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을 미리 사들인 의혹을 폭로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주축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경기도, 인천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민변과 참여연대로부터 공익감사 청구를 받은 감사원도 감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삿돈으로 가족월급·개인사업 펑펑’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기소

    ‘회삿돈으로 가족월급·개인사업 펑펑’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기소

    “10년 넘게 가족에게 230억원 허위 월급 지급”회삿돈으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도···서울중앙지검, 이날 SK 본사 압수수색 나서 2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SK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그룹 지주사로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은 이날 자신이 운영한 6개 회사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최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거쳐 2015년부터 SK네트웍스을 운영한 최 회장은 수년간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부당하게 사익을 추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된 혐의만 11개에 달한다. 가장 피해액수가 큰 혐의는 2011~2015년 SK텔레시스 부도 위기 때 3차례에 걸쳐 936억원 상당의 SKC 자금으로 SK텔레시스 유상 증자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SKC 이사회가 유상 증자 참여에 앞서 SK텔레시스 회계 자료 공개와 경영진단을 요구했지만 거부됐다. 최 회장은 2009년 SK텔레시스 자금 155억원을 무담보 대출해 개인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2012년 회삿돈으로 164억원 상당의 개인 유상증자 대금을 납부해 자기 명의의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족과 친인척을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총 232억 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있다. 자신과 가족들이 사용한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 원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 외에도 2015~2018년 직원들 명의로 140만 달러(원화 약 16억원)을 차명 환전하고 이중 80만 달러(원화 약 9억원)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국외로 나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2012년 SK텔레시스 자금조달 과정에서 자기 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처럼 신성장동력 펀드를 속여 275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도록 해 사기 혐의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최 회장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먼저 재판에 넘기고, 앞으로 나머지 혐의와 공범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SK 본사의 범죄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거나 입건 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수사는 2018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8년 SK네트웍스와 계열사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넘기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내사를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에 사건을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명, 평택 현덕·광명 학온·안양 인덕원 등 6곳 공무원 투기 전수 조사

    이재명, 평택 현덕·광명 학온·안양 인덕원 등 6곳 공무원 투기 전수 조사

    경기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도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대상 지역은 GH가 지분 95%를 보유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비롯해 평택 현덕지구, 광명 학온, 성남 금토, 안양 관양고, 안양 인덕원 등 모두 6곳이다. 개발예정지구 인접지역까지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경기도는 감사관을 단장으로 하는 도 차원의 전수 조사단을 구성해 도시주택실 및 GH 전체 직원의 개발지역 내 토지 보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들 6개 지역은 3기 신도시와 별도로 경기도가 자체 추진하는 사업지구인 만큼 직접 조사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도시주택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평택현덕 관련) 및 GH에서 근무한 전·현직 직원 전체와 그 가족이다. 가족의 범위에는 해당 직원의 직계존비속뿐 아니라 형제·자매,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과 그 형제·자매까지 포함했다. 도는 부동산 거래 현황을 분석해 위법행위 의심자를 선별한 뒤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토지를 매입·거래했는지 여부를 심층 조사할 예정이다. 위법 행위를 확인할 경우에는 내부 징계 등 자체 처벌하는 한편 부패방지법,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법령·규정 등에 따라 수사의뢰하거나 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 중 도내에 위치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상, 광명 시흥 5곳과 100만㎡ 이상 택지인 과천, 안산 장상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총괄하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단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다.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1차부검 특별한 외상 없어

    변희수 전 하사 1차부검 특별한 외상 없어

    성전환 수술로 강제전역 조치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23) 전 하사의 1차 부검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같은 부검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검사 결과는 2주후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변 전 하사의 시신을 유족에 인계해 발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5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변 전 하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상당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다. 강제전역 후 부모가 살고 있는 청주로 내려온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관련기관 의뢰를 받은 상당정신건강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에 2차례씩 변 전 하사를 상대로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숨진채 발견된 지난 3일은 세번째 전화상담이 예정된 날이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 “얼마나 권력에 대한 檢수사 방해했나”이성윤, 김학의 前차관 불법출금 연루尹·신현수, 이성윤 교체요구에도 생존‘추미애 신임’ 이성윤, 文 대학 후배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이성윤(59·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대해 “이성윤 지검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면서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얼마나 권력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했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눈엣가시인 윤석열 총장이 물러났으니 현 정권은 검찰개혁을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크나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하는 검찰총장에게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한 수사를 주문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을 신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사퇴한 윤 총장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없다”면서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한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文 경희대 법대후배 이성윤 유력검찰 내 대표 ‘친문’ 인사로 꼽혀 4일 윤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전국 검찰의 지휘부인 대검찰청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바로 수용하면서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사태 때도 윤 총장을 대신해 두 차례 총장 직무를 수행했다.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추미애 전 장관의 임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윤 총장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 요구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차기 총장설이 굳어지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윤 총장과 신 민정수석의 사표를 모두 수리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여서 검찰 내 대표적 ‘친문재인(親文)’ 인사로 꼽힌다. 임기 말을 맞은 정권 입장으로서는 여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막아 줄 최적의 ‘방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텁지 않은 데다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점은 부담이다. 이 지검장이 차기 총장이 되면 연수원 동기인 23기 고검장들은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징계 청구 철회 호소’ 조남관 대검차장도 후보 거론 검찰 안팎에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차장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고등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었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대검 측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범계, 윤석열 떠난 대검에 “부동산 투기범죄 엄정 대응하라”

    박범계, 윤석열 떠난 대검에 “부동산 투기범죄 엄정 대응하라”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검사 지정하라”“경찰 영장 신청시 신속 처리하라”“부동산 범죄수익 철저히 환수하라”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 신도시 부동산을 사전 매입해 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사의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박 장관은 이날 대검에 각 검찰청·지청별로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검사를 지정해 부동산 투기 세력들의 불법 행위와 관련자들의 부패 범죄에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또 경찰의 영장 신청과 송치 사건에 대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하고, 죄질에 상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도 주문했다. 부동산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부동산 투기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대표적 불공정행위이자 반칙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근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심각한 부패범죄”라면서 “전 부처가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주택자 세제 강화, 대출 규제 강화 등 강도 높은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국민을 위해 집값 안정에 앞장서야 할 땅개발 전담 기관 LH 직원들이 몰래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다음달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는 악재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LH 직원들, 배우자·가족 명의로내부 정보로 신도시에 7000평 매입”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2일 서울·경기지역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경기 광명·시흥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이 일대 10필지 7000평(2만 3140㎡)를 투기 목적으로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통해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연루자들을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윤석열 사퇴, 검찰과의 갈등 마침표 찍는 계기 돼야

    임기를 4개월여밖에 남겨 놓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와 수사·기소 분리 등 여권의 ‘검찰개혁 시즌2’ 강공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계 진출 및 대선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행보를 예고하는 출사표를 던진 듯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던 윤 총장이 보장된 2년 임기를 못 마치고 중도하차한 것은 검찰개혁의 측면에서도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는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던 여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월성원전 수사 등을 허용한 윤 총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징계 등으로 압박하다 법원에 제지당하자 화풀이하듯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한 것 아닌가. 그토록 선(先)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는데도 여권 강경파는 귀를 닫고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 여권 강경파들의 ‘검찰 무릎꿇리기’라는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발상은 곤란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민정수석 후임에 민변 출신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때 법무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법조개혁을 추진한 바 있어 윤 총장 퇴진을 계기로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추가적 갈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화도 고려하길 바란다. 검찰개혁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임기 마무리를 바란 윤 총장의 사퇴는 큰 충격이다. 그렇다고 해도 윤 총장 사퇴가 새로운 분란과 혼돈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에 검찰만 있고 개혁할 대상으로 검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여권은 수사청 속도전을 중단하고 국민의 사법권익 증진 차원에서 처음부터 공론화 과정을 재개해야만 한다. 또 윤 총장 우려대로 ‘부패완판’이 되지 않도록 권력형 부패 수사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과 여야 정치권은 혼란을 부채질하는 언행을 자제해야만 한다. 이제 혼돈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나.
  • 부부가 쇼핑하듯 땅 사들여… 윤리가 땅에 떨어진 LH

    부부가 쇼핑하듯 땅 사들여… 윤리가 땅에 떨어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이르렀다. 땅개발 전문 공기업에서 땅투기 전문 공기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다. 그럼에도 적반하장식 불만을 터뜨리는 등 직업윤리 의식도 땅에 떨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발본색원’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일 LH 직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LH, 관계 공공기관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가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강도 높은 추가 지시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LH 직원들이 벌인 행위는 투기꾼의 수법을 그대로 따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광명·시흥 신도시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강모씨는 부부가 함께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광명과 시흥 땅을 쇼핑하듯 사들였다. 강씨는 또 직원들과 공동으로 사들인 뒤 대토보상 자격을 얻을 만큼으로 나누는 지분 쪼개기도 서슴지 않았다. 농사를 짓겠다는 거짓 계획서를 제출해 거래 허가를 받은 뒤 대충 나무를 심어 보상가를 부풀리려는 불법도 저질렀다.LH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직원들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과 추가 일탈 행위가 전해지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퇴색시켰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LH의 한 직원은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정당한 투자라고 강변했다. 이에 동조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다른 LH 직원은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 쪽 땅 산 사람 한 명도 없을까”라며 LH를 타깃으로 삼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LH 직원들의 일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오모 직원은 부동산 투자 유료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자체 감사를 받는 중이다. 이 직원은 필명으로 자신을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 ‘토지 경매·경매 1타(매출 1위) 강사’라고 홍보했는데, 영리 겸업 금지 외에 투기를 부추겼을 공산이 크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 공기업 직원은 “필지를 쪼개 직원들이 공유 지분으로 소유하는 것은 기획부동산이나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LH 대책에 대해서도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마음만 먹으면 친지, 지인들에게 정보를 알려 줘 얼마든지 투기를 할 수 있다”며 뒤늦은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해 토지 소유와 거래 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尹 “정의·상식 무너지는 것 더는 못 봐”… ‘검복’ 벗고 승부수

    尹 “정의·상식 무너지는 것 더는 못 봐”… ‘검복’ 벗고 승부수

    “나라 지탱해 온 헌법·법치시스템 파괴”여권 수사청 발의 직후 사퇴 의사 굳혀尹 “내가 그만두면 수사청 멈추나” 토로사퇴 직후 檢 내부망에 “법치주의 훼손”윤석열 검찰총장의 4일 사퇴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실상의 ‘속도조절’ 주문에도 여당 강경파들이 강행을 예고한 중대범죄수사청을 끝내 거부하겠다는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치며 사사건건 정권과 대립해 온 윤 총장은 지난해 12월 추 전 장관의 사상 첫 현직 검찰총장 징계를 기점으로 경질론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재신임 입장을 밝힌 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하면서 정권과 검찰 간 갈등도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권의 수사청 강행 움직임은 갈등을 진화하려던 대통령의 노력을 결과적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본관에서 연 사퇴 회견에서 “수사청은 법치말살·헌법파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권의 수사청 입법을 겨냥해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여권의 수사청 발의 직후부터 전직 총장 등 법조계 원로를 비롯해 검찰 안팎의 의견을 두루 청취해 온 윤 총장은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힌 뒤 언론 인터뷰 등 ‘여론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총장은 지난 2일 그의 27년 검사 인생 첫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사퇴를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난했다. 이후 윤 총장의 발언 수위는 거침없이 높아졌다.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수사청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이날 사퇴 발표 후 검찰 내부 게시망에 쓴 ‘검찰가족께 드리는 글’에서도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여 검찰을 해체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돼 더 혼란스럽고 업무 의욕도 많이 떨어졌으리라 생각된다”며 “검찰 수사권 폐지와 수사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윤 총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정계 진출 선언이며 정치인의 언행’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윤 총장의 한 측근은 “최근 윤 총장이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수사청을 통해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트리려는 것이 아니냐’, ‘내가 그만두면 (수사청을) 멈출 것인가’라고 고민해 왔다”고 귀띔했다. 추 전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당시 총장 징계위와 관련 소송을 대리했던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여당 강경파들이 수사청 법안을 입법한다는 것 자체가 윤 총장을 내쫓기 위한 방편일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윤 총장이 사직하지 않을 수 없는 길로 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청 도입 여부는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뒤 신중하게 검토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사실상 검찰을 해체하는 수사청 설치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사람에 충성않는 검사” “정치 검사” 양론“개혁 적임자” 與 환호받으며 총장 발탁조국 수사 이후 秋법무와 끝없는 갈등대구 방문해 ‘작심발언’ 하루 만에 퇴진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며 27년 만에 검복을 벗었다. 정권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날을 들이댄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와 ‘정치 검사’란 키워드로 극명히 엇갈린다. 대표적인 ‘특수통 칼잡이’로 불리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외압 폭로 등으로 좌천돼 3년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하며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우리 총장님”으로 치켜세웠고, 여권에서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착수하면서 청와대와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조 전 장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정권에 칼을 겨눴다. 이에 여권은 윤 총장을 향해 ‘정치 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반대로 야권은 윤 총장을 엄호하는 등 ‘공수’가 교대됐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 추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인사를 단행했고,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강행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 의해 두 차례 직무에 복귀했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을 이끌며 맞불을 놨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몸값이 올라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고, 윤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수사청 법안을 추진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결국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정치적 언어를 방불케 하는 강경한 언사를 내놓았고 이날 사의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검복을 벗고 ‘정치적 데뷔’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은 두 차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사퇴에 여야 대선주자들 “尹 대단히 유감”vs“文 책임”

    윤석열 사퇴에 여야 대선주자들 “尹 대단히 유감”vs“文 책임”

    윤석열 사퇴에 극과 극 여야 대선주자 반응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인 윤석열’의 탄생이 점쳐지자 여야 정치권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윤 총장을 비판하면서 견제에 나선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윤 총장의 사퇴를 들어 문재인 정권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총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착잡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이 있는 죄를 덮고 없는 죄를 만들며 권력을 행사하는 적폐 노릇을 하지 않았느냐는 점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명의 국민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표현도 충분히 하고, 결국 정치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합리적 경쟁을 통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한 비판을 내놨다. 정 총리는 “저는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법무부와 잘 협의해 앞으로 검찰개혁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 사퇴와 관련해 “검찰개혁은 흔들림 없이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4·7보궐선거에 미칠 영향,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사직은 대한민국 헌정사와 검찰 역사에 문재인 정권의 부끄러운 오욕(汚辱)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이 자신들의 불법과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개혁이란 미명 하에 헌법이 천명한 삼권분립, 민주와 법치, 그리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이 정권은 생생하게 보여줬고 국민들은 이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앞으로도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며 임명해 놓고 그 말의 메아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두드려 댔다. 근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하면서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 데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윤 총장의 사퇴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그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며 “상식과 정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국민 앞에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드루킹 상선(上線) 사건, 원전 비리 사건, 울산 시장 선거 관권 개입 사건이 적어도 문재인 정권 하에서는 묻힐 수밖에 없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윤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상당하다”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문재인 폭정을 막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민변 관계자 참고인 조사·자료 확보…‘LH 수사’ 속도

    경찰, 민변 관계자 참고인 조사·자료 확보…‘LH 수사’ 속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4일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 착수 첫날인 3일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 고발인 조사에 이어 이날 민변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의혹 제기 과정과 경위 등에 관해 묻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서울·경기지역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경기도 광명·시흥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인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이 일대 10필지를 투기 목적으로 100억 원가량에 매입했다고 밝힌 뒤 해당 LH 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홍 대표와 민변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고발장 내용의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국토교통부와 LH 측에도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수사 대상은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홍 대표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의혹이 제기된 LH의 대상자들’이라고 표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지만,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변과 참여연대의 이번 의혹 발표 직후 LH는 14명 중 12명은 현직 직원이고, 2명은 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조사를 통해 1명이 추가돼 13명의 현직 직원이 땅을 산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직무배제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우리 윤 총장님” 文, 윤석열 놓았다…사의 표명 1시간 만에 수용

    “우리 윤 총장님” 文, 윤석열 놓았다…사의 표명 1시간 만에 수용

    文, 尹 태도 사의 철회 가능성 없다 판단한듯정계진출 가능성, 與·검찰 갈등 종료 판단도 尹 후임에 ‘추미애 인사’ 이성윤, 조남관 거론文, 신년회견서 “윤석열, 文정부의 검찰총장”문재인 대통령이 4일 검찰 수사권 폐지에 반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했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여 만이다. 이로써 윤 총장은 올해 7월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윤석열, 법무부에 사표 제출사표 수리 위한 행정 절차만 남아 尹 “헌법정신·법치 파괴돼” 비판 청와대에 따르면 윤 총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윤 총장의 태도로 미뤄 사의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최근 이례적으로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추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이 정계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차기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국민들의 인식도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 결정을 앞당긴 배경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악화 일로인 여권과 검찰의 갈등을 윤 총장의 퇴진으로 끊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文 “정치 염두하고 총장한다 생각 안해” 민주당, 尹 맹비난…“최악의 정치검찰”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때만 해도 윤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이렇듯 연초에 문 대통령이 거듭 신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비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에 대한 개혁은 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총장”이라고 혹평했다. 또 “사의 표명도 정치인 그 자체 모습이며 국민 위에 정치검찰”이라고 성토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무책임한 정치 선언을 하면서 사퇴한 윤 총장에 이어 혹시라도 일부 검찰에서 사퇴가 이어진다면 최악의 정치검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총장의 무책임한 사퇴로 검찰의 위상은 더 훼손됐다”면서 “오히려 검찰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근거를 강화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우리 윤 총장님” 임명 당시 불렀던 文“권력 눈치 안 보는 자세 끝까지 지켜라” “尹, 사람에 충성 안 해 국민들 희망 받아”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윤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를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태 이후 윤 총장을 대면한 그해 5차 반부패협의회에서는 “이제부터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윤 총장의 사퇴로 대검찰청은 조남관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청와대는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벌써부터 법조계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남관 대검 차장 등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후임 임명은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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