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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공무원 투기의혹 강진군청 압수수색

    경찰, 공무원 투기의혹 강진군청 압수수색

    경찰이 공무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강진군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강진군청 군수 부속실과 지역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강진군청 소속 공무원인 A씨가 부당하게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가우도 관광단지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일대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가 군청 관급계약에 관여하거나 설을 앞두고 지인을 통해 주민 수백명에게 이승옥 강진군수의 과일 선물을 돌린 의혹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동산 투기 이외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광주 광산구청 퇴직 간부공무원 투기 의혹 조사

    경찰, 광주 광산구청 퇴직 간부공무원 투기 의혹 조사

    광주경찰청은 9일 광주 광산구 퇴직간부 공무원 A씨가 부동산 투기를 주도한 혐의를 잡고 시청·구청에서 압수한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앞서 8일 광주시청 종합건설본부와 서구청·광산구청 건설·도로·주택 관련 부서 등 관공서 3곳을 비롯한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광산구 소촌공단 외곽도로 개설공사 보상 관련 자료와 관급공사 인·허가 전반 서류, 서구 주거환경 개선지구 관련 지정·변경 서류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경찰은 광주 광산구청 국장 출신인 A씨와 건설업자 B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또는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A씨는 2015년 광주 서구 모 지역주택조합 개발 정보를 B씨에게 알려줘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토록 했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억대의 차익을 챙기게 한 대가로 B씨로부터 거액을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소촌공단 도로 개설 예정지 주변에 땅을 산 뒤 2019년 전후 막대한 보상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ㄱ자 도로’ 안쪽(공단방향)에 8필지의 땅을 구입해 공동주택 건립 등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퇴직한 뒤 B씨와 연관된 건설사와 특수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A씨가 공직생활 전후 관급공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했거나 아파트 개발 과정에 부당이익을 챙겼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또 A씨의 비위행위에 함께 연루된 공무원들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최근 정부의 공공택지지구로 발표된 산정지구 등 지역 내 각종 부동산 투기 의혹 10여 건을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도, 부동산 투기의심 공무원 3명 고발·수사의뢰

    경기도, 부동산 투기의심 공무원 3명 고발·수사의뢰

    경기도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1차 자체 조사에서 도청 공무원 3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적발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용인 플랫폼시티 등 개발사업지구 6곳에 대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투기 정황이 의심되는 경기도청 공무원 3명을 포함해 54명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도가 주도하는 6개 사업지구 내에 토지를 소유한 직원은 모두 4명으로 파악됐으나 모두 상속으로 취득해 투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지구 인접 토지 소유 및 거래 현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투기 의심자 21명을 발견하고, 심층감사를 벌여 도청 공무원 3명을 적발했다. 나머지 18명은 법령 위반이나 투기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11월 평택시 포승읍 임야 116㎡를 기획부동산 추정 법인을 통해 지분으로 매입한 데 이어 2019년 7월 이 토지와 인접한 임야 56㎡를 같은 법인을 통해 매입했다. A씨가 당시 현덕지구 개발사업 협의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토지를 매입한 단서가 일부 발견돼 고발 조치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B씨는 2018년 3월 평택시 현덕면 농지 2500㎡중 일부 지분 33㎡를 사들이면서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는데,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 당시 나이와 직업을 61세 주부라고 속였다. C씨는 공무원 임용 전인 2015년 10월 지인 2명과 함께 현덕면 4960㎡를 공동으로 취득한 뒤 일부인 2980㎡를 지난 3월 매도했다. 이를 통해 C씨와 지인 2명은 6억원대의 매도 차익을 얻었으며, 이 중 C씨의 차익은 1억2000만원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C씨도 B씨와 마찬가지로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고 실제로 영농행위를 하지 않았다. 도 조사단 관계자는 “B씨와 C씨의 경우 직무상 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취득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고, 심층감사에서도 부동산 매입과 업무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직자로서 실제 영농행위를 하지 않고 허위로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만큼 농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는 B씨 관련 조사 과정에서 해당 농지 2500㎡의 지분을 나눠 함께 매입했거나 전에 소유했던 일반인이 4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는 이들 48명과 C씨의 지인 2명 등 51명도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 도는 조사 과정에서 지분쪼개기로 토지를 판매한 기획부동산 의심 법인 6개와 관련자 1명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했다. 경기도 반부패조사단은 지난달 11일부터 평택 현덕지구, 용인 플랫폼시티, 성남 금토, 광명 학온, 안양 인덕원·관양고, 등 경기도 주도 6개 개발사업지구에 대해 공직자 투기 여부 감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청 및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근무했던 직원과 친족 1만8102명이다. 감사대상 공무원 중 개발사업 업무와의 관련성이 높다고 판단된 도시주택실과 경기경제청, GH 직원에 대해선 배우자, 직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까지 포함해 조사했다. 도 조사단은 도내 3기 신도시와 100만㎡ 이상 택지개발지구 7곳을 대상으로 도청 전·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투기 여부도 감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경제난을 타개하고 이를 위해 내부 조이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8일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했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으며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재차 강조하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선거는 끝났지만 부패척결은 계속돼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선거는 끝났지만 부패척결은 계속돼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이겠으나 부동산 문제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반감은 이미 널리 확산된 상태였다. 여기에 선거 직전에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는 민심 이반에 불을 질렀다. 실제로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LH 사태를 기점으로 청년 세대를 비롯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고 분석한다. 이런 대형 악재에 대해 정부ㆍ여당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한 긴급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했으며 각종 대책이 숨 가쁘게 쏟아져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 대책’에는 온갖 정책이 망라돼 있다. 부동산 투기 관련 제보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 포상액이 현행 최고 1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확대된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신속히 출범시켜 부동산의 이상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있다. 부동산매매업에 대한 등록제 도입도 포함됐다. LH 사태의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택지 지정 시 발표 전후 토지 거래 상황과 투기 거래 의혹을 정밀 조사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나아가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도 추진한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투기 부당이익을 소급해 몰수하는 입법도 검토된다.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있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당한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거나 시도하는 자는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같은 반열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무리하다는 지적은 물론 위헌 논란이 제기될 만큼 강력한 조치들을 예고했음에도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음은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잘 보여 주고 있다. 고위 공직자, 정치인들의 위선적 행위가 드러난 것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현 집권세력이 과연 부패를 척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불신이 많아서일 것이다. 부패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부패의 뿌리를 뽑겠다는 단호한 의지만으로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부패를 고대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에 비유(a modern day Hydra)한다. 계속 목을 쳐도 다시 새로운 목이 3배로 자라나는 괴물처럼 아무리 처벌해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 헤라클레스 신화에서는 히드라의 목을 자르고 그 자리를 불로 지져 새로운 목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해서 퇴치한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부패 청산에 성공한 뒤 다시 부패로 무너진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반부패 운동을 통해 성취한 제도나 역량을 과신하는 순간 새로운 부패가 자라나기 때문이다. 한때 청렴했던 사람이 부패를 저지르기도 한다. 부패와 관련해 자신과 남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부패척결은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해돼야 한다. 바람직한 상태를 이루고 목표가 완수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부패척결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명백한 수단은 법률 시스템이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 보츠와나의 부패가 가장 적다고 하는데, 중요한 이유가 기소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기소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유죄 판결이나 처벌의 강도 역시 중요하다. 또한 부패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은 단지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공적 영역뿐 아니라 시민사회나 개인,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 한편으론 예방을 위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특히 사정기관 등 여러 기관들이나 사회세력이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강한 권한을 독점적으로 보유한 기관이 부패하기 쉬운 것은 LH 사태가 잘 보여 주고 있다. 거래비용을 증가시켜 부패를 방지하는 방법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내부 공익제보자나 감사 부서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거나 부패 계약의 불이행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경우 부패 계약의 안정성을 떨어트릴 수 있을 것이다.
  • ‘투기 의혹’ 前경기도 투자팀장·LH 직원 연쇄 구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처음 구속되는 등 전현직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법 정우석 영장전담판사는 8일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택지개발 지역에서 아내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LH 전북지역본부에서 ‘완주삼봉 공공주택사업 인허가 및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주변 토지를 가족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전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B씨도 이날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됐다. B씨는 2018년 10월 아내가 대표로 있는 C사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의 주변이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현재 시세는 2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수사 등으로 B씨가 업무 비밀을 이용해 이 땅을 사들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안의 토지 4필지를 장모 명의로 매입해 투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법원은 경찰이 B씨가 사들인 토지 8필지에 대한 경찰의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도 지난 5일 허용했다. 광주 광산구의 간부 출신 퇴직 공무원 D씨 역시 부동산 투기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광주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D씨를 부패방지법상 부동산 투기와 알선수재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 직원 E(52)씨도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투기 혐의 구속 사례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에 이어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경기도청 전 팀장 등으로 이어졌다.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역 투기 혐의를 받는 LH 직원들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LH 직원과 지인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올 수도” 부메랑 된 3년 전 ‘文의 경고’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올 수도” 부메랑 된 3년 전 ‘文의 경고’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론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앞 선거의 승리가 다음 선거에서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왔던 경험을 우리는 많이 가지고 있다.”(2018년 6월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지역주의 벽을 허문 2018년 6월 지방선거 압승 뒤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은 3년이 채 안 돼 ‘등골이 서늘할 만큼’ 적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8일 “국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의 3년 전 언급을 곱씹게 되는 까닭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유능함 ▲도덕성 ▲국민을 받드는 태도를 각별히 당부했는데, 여권의 무능과 오만에 대한 심판에서 비롯된 ‘4·7 참패’의 돌파구 또한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대통령만큼 아프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반성은 그동안 놓친 것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유능함을 결과로 보여 주고, ‘내로남불’이 아닌 도덕성을 견지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을 ‘국민의 절실한 요구’로 표현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검찰·언론개혁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지지층의 관심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도 뜸 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사의를 밝히면 총리를 포함해 4~5개 부처 안팎의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도부 총사퇴·文 사과… 쇄신 기로, 혼돈의 당청

    지도부 총사퇴·文 사과… 쇄신 기로, 혼돈의 당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대선 11개월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체감한 여권이 국정 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된다. 참패의 원인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중도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노선을 대전환하느냐, 핵심 지지층의 개혁 열망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개혁 노선을 강화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정을 앞당겨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당대표 전당대회를 열고 혼란을 최소화하며 국면 돌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수습책의 키워드는 ‘성찰, 변화, 혁신’이다. 가장 큰 관심은 검찰·언론개혁 등 핵심 지지층이 지지하는 기존 개혁 노선의 변화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의 뚜렷한 이반이 확인되면서 개혁 노선의 출구전략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 민심은 그동안의 개혁을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많은 의석을 갖고 있어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이젠 없다. 강경파들이 또 개혁 운운하면 대선까지 망한다”고 진단했다. 당 관계자는 “특히 검찰개혁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에 국정 동력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검찰·언론개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노선 변화의 시금석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중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청와대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4 부동산 대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무주택자, 신혼부부, 청년 등 30~40대가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공급과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대책에서 여러 차례 실기한 청와대 탓도 있다”며 향후 당청 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국정의 전면 쇄신, 내각 총사퇴를 단행할 생각이 있나”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개발예정지 인근의 토지를 가족 회사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이 8일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씨를 구속했다. 수원지법 이기리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8년 10월 부인이 대표인 B사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반도체클러스터 개발예정지와 맞닿은 곳으로 해당 사업부지 개발 도면이 공개된 이후 시세가 5배인 25억원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B사가 이 땅을 매입한 시기는 경기도가 기획재정부,산업자원부 등을 방문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던 시점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A씨가 공무상 얻은 비밀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23일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그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단서를 포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안의 토지 4필지를 장모 명의로 매입해 투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경찰이 A씨가 사들인 토지 8필지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지난 5일 받아들였다. 부동산 비리 사태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투기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에 투기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과 전북 완주의 개발지역 토지를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들인 혐의로 이날 구속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직원에 이어 A씨가 세 번째 이다. 한편,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역 투기 혐의를 받는 LH 직원들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LH 직원과 지인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북경찰, 미공개 정보 투기 혐의 농어촌공사 직원 구속

    경북경찰청은 8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업무상배임·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 직원 A(52)씨를 구속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대구지법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검은색 옷을 입은 채 변호인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농어촌공사가 영천시에서 위탁받은 임고면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을 담당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 5600여 ㎡가량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땅은 구매 당시 ㎡당 평균 2만여 원을 줬지만, 현재 공시지가는 평균 4만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조기전대에 대통령 사과…개혁 강화냐 전환이냐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조기전대에 대통령 사과…개혁 강화냐 전환이냐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다음달 2일 조기 전당대회  기존 노선 대전환vs개혁 노선 강화 갈림길에  문 대통령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대선 11개월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체감한 여권이 국정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된다. 참패의 원인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중도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노선을 대전환하느냐, 핵심지지층의 개혁 열망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개혁 노선을 강화하느냐 갈림길에 선 것이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정을 앞당겨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당대표 전당대회를 열고 혼란을 최소화한 채 국면 돌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수습책의 키워드는 ‘성찰, 변화, 혁신’이다. 가장 큰 관심은 검찰·언론개혁 등 핵심지지층이 지지하는 기존 개혁 노선의 변화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의 뚜렷한 이반이 확인되면서 개혁노선의 출구 전략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 민심은 그동안의 개혁을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많은 의석을 갖고 있어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이젠 없다. 강경파들이 또 개혁 운운하면 대선까지 망한다”고 진단했다. 당 관계자는 “특히 검찰개혁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에 국정동력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검찰·언론개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노선 변화의 시금석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중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청와대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4 부동산 대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무주택자, 신혼부부, 청년 등 30~40대가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공급과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대책에서 여러 차례 실기한 청와대 탓도 있다”며 향후 당청 관계가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국정의 전면쇄신, 내각 총사퇴를 단행할 생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년전 ‘등골 서늘한 두려움’ 언급했던 文 “국민질책 엄중히…”

    3년전 ‘등골 서늘한 두려움’ 언급했던 文 “국민질책 엄중히…”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론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이라 생각한다.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앞 선거의 승리가 다음 선거에서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왔던 경험을 우리는 많이 가지고 있다.”(2018년 6월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지역주의 벽을 허문 2018년 6월 지방선거 압승 뒤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은 3년이 채 안 돼 ‘등골이 서늘할 만큼’ 적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8일 “국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의 3년 전 언급을 곱씹게 되는 까닭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유능함 ▲도덕성 ▲국민을 받드는 태도를 각별히 당부했는데, 여권의 무능과 오만에 대한 심판에서 비롯된 ‘4·7 참패’의 돌파구 또한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대통령만큼 아프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반성은 그동안 놓친 것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유능함을 결과로 보여 주고, ‘내로남불’이 아닌 도덕성을 견지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을 ‘국민의 절실한 요구’로 표현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검찰·언론개혁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지지층의 관심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참패의 원인을 지지층의 과감한 개혁에 대한 열망에 부합하지 못해서라고 본 게 아니라 지난 4년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중도층 등 다수 국민의 실망과 배신감에서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문을 잘 살펴봐 달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도 뜸 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사의를 밝히면 총리를 포함해 4~5개 부처 안팎의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전면 개편도 거론되지만, 협소한 인재 풀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지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LH 직원 첫 구속-전북본부 직원 영장 발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첫 구속됐다. 전주지법 정우석 영장전담판사는 8일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H 전북본부 직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5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완주군 삼봉지구 택지개발 지역에 아내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LH 전북지역본부에서 ‘완주삼봉 공공주택사업 인허가 및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지난 1일 A씨를 불러 4시간여 동안 부동산 취득 경위와 부당이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해당 토지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도 신청했다.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팔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 처분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세포비서 1만명 모여 이틀째 회의…“대중의 정신력 발동시켜야”

    北, 세포비서 1만명 모여 이틀째 회의…“대중의 정신력 발동시켜야”

    김정은 불참...“만성적 사업 태도 안 버리면 대중 이탈”당의 최말단 책임자들이 모인 세포비서대회를 이틀째 진행한 북한은 부정 부패와의 투쟁을 강조하며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했다. 지난 6일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둘째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지난 7일 이틀째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의 최하부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들은 회의에서 당원과 주민들의 잘못을 방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개선을 다짐했다. 토론자들은 “세포비서가 구태의연하고 만성적인 사업 태도를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당세포는 집행력과 투쟁력이 없는 무맥한 조직으로 되고 당 결정은 종잇장 위의 글로만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이지 못하고 당적 원칙이 없이 사업한다면 단합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찾게 됐다”고 했다.북한은 앞서 첫날 회의에서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하며 당세포가 핵심 역할을 하며 세포비서들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통신은 “대중의 정신력을 발동하는 정치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세포비서들이 늘 일감을 두 몫, 세 몫씩 맡으며 어렵고 힘든 일에 남 먼저 어깨를 들이밀고 돌파구를 열어나갈 때 혁명과업 수행에서 새로운 혁신과 위훈을 창조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전했다.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이번 대회에는 당세포 조직의 책임자인 세포비서들을 비롯해 도당 책임 간부, 시·군 및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당중앙위원회 해당 간부 등 1만 명이 참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투기 혐의‘ 前경기도 간부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투기 혐의‘ 前경기도 간부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3기 신도시 예정지 부동산 투기와 관련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주변 토지를 가족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에 대한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수원지법에 도착,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이날 “내부정보 이용해 투기했나” “클러스터 인근부지는 왜 샀나” “어떻게 소명할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 이었다. 팀장 재직 시절인 2018년 10월 아내가 대표로 있는 B사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를 5억 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예정지 인근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도면이 공개된 이후 시세가 25억원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그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이 땅을 사들인 정황을 포착,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지난달 29일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 투기 혐의로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에 이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출범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두 번째 구속 사례다. 앞서 법원은 경찰이 A씨가 사들인 토지 8필지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지난 5일 받아들였다. 한편, 광주 광산구청의 간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부동산 투기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광주시 등을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주거지와 광주시청, 광산·서구청 등 6개 부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광주 광산구청 간부급 퇴직공무원 B씨가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부패방지법상 부동산투기와 알선수재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종합건설본부로부터 2011년 5월 사업시행 공고가 난 광산구 소촌산단 외곽도로 확장사업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임의 제출받았다. 해당 공무원은 2017년 이 사업지구내에 포함된 땅을 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경찰청 ‘LH 납품 비리‘ 혐의 포착…강제수사 착수

    서울경찰청 ‘LH 납품 비리‘ 혐의 포착…강제수사 착수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직 간부가 현직 시절 특정 업체에 건설자재 납품 특혜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경기 화성·용인·남양주시에 있는 LH 전직 간부 1명과 납품업체 대표 2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수집하던 중 LH 전직 간부와 납품업체 대표들의 뇌물수수·공여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LH 납품 비리 의혹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LH 전직 간부가 소개한 업체들에 LH가 건설자재 납품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납품 비리가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수가 얼마나 확대될지는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4·7 참패에 “국민 질책 엄중히 받아들인다”

    文, 4·7 참패에 “국민 질책 엄중히 받아들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총선부터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민주당이 전날 치러진 4·7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정권심판론’에 대한 엄중한 여론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 등의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것 아닌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틀림없이 계속될 것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도전과제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더욱 낮은 자세로 국정 임하겠다”

    [속보] 문 대통령 “더욱 낮은 자세로 국정 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막 내린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힌 4·7 재보선 관련 입장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40억 땅투기 100억’ 된 포천 공무원 檢 송치

    ‘40억 땅투기 100억’ 된 포천 공무원 檢 송치

    전철역이 생긴다는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40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경기 포천시 공무원이 7일 검찰에 넘겨졌다. 부동산 투기 수사를 총괄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첫 송치 사례다. 경찰은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투기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등 3명에 대한 구속 수사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포천시청 과장 A씨와 부인 B씨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7호선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근처의 땅 2600㎡와 건물을 40억원에 매입했다. 주민 공청회에서 전철역 신설 계획이 공개되기 5개월 전이었다. 이 땅의 시가는 현재 100억원까지 올랐다. 경찰은 2018~2019년 7호선 경기북부 연장 업무를 담당한 실무부서 책임자인 A씨가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봐주기 감사’를 벌인 2명의 포천시 공무원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A씨의 투기 의혹을 감사하면서 A씨 부부에게 감사 질문 내용을 미리 주고 서면 답변을 받았으면서도 대면 조사를 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부동산 거래 내역 3건에서 조세포탈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주변 땅을 매입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경찰청은 완주 개발 지역에 아내 명의로 투기한 혐의를 받는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C씨, 경북경찰청은 영천 지역 하천 종합정비사업 지역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각각 수원, 전주,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투기 의혹으로 입건된 청와대 경호처 과장 E씨와 관련해 전날 경호처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E씨는 2017년 9월 LH 직원인 형의 배우자 등과 함께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의 땅 1888㎡를 매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경 등 관계기관에 사건 이첩요청 기준과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되는 수사에 대해 수사의 진행 정도나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첩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는 이날 “해당 조항에 의거한 이첩 요청과 관련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군검찰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첩 요청의 세부적 기준이나 절차, 공수처 요청 후 이첩 완료까지 소요되는 합리적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의견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한 이첩요청 기준이 마련되면 공수처가 관계기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특혜조사로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은 공수처가 요청할 경우 수원지검이 이첩 의무를 따라야 하는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공익제보 신고에 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 이첩요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지검장 특혜조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김진욱 공수처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한편 공수처법 25조 2항(검사 범죄에 대한 수사)을 둘러싸고 불거진 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가 “두 기관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수사기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19일 법무부에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이첩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 분리 이첩이라는 공수처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중립적인 태세를 취하면서도 사실상 공수처 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수사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는 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검사 인선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되돌려보내며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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