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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충돌방지법 통과에 문 대통령 환영...“청렴한 공직사회 제도적 틀 구축”

    이해충돌방지법 통과에 문 대통령 환영...“청렴한 공직사회 제도적 틀 구축”

    부정청탁금지법 이어 8년 만의 결실“공직부패 차단할 강력한 예방장치”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자 이행충돌방지법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국회에서 의결된 이해충돌방지법과 관련,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이어 8년 만”이라며 “청렴한 공직사회로 가는 제도적 틀이 구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정청탁금지법이 공직자의 금품과 향응 수수를 금지하는 사후적 통제 장치라면,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위와 정보를 이용한 사적 이익 추구를 미연에 방지해 공직부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예방 장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부패의 사후 통제와 사전 예방의 제도적 장치가 모두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청렴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강력한 입법 동력이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반성과 개혁 의지가 뜻깊은 입법 성과를 이루는 힘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법이 시행되면 공직자의 부정한 부동산 투기는 물론, 사적 이해관계를 활용한 거래나 계약 체결, 불공정 채용 등 공직부패의 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직자 모두가 공직윤리를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는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보면 최대 징역 7년의 처벌을 받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투기 의혹’ 화순군청·군의회 압수수색

    경찰, ‘투기 의혹’ 화순군청·군의회 압수수색

    광주 경찰이 전 군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화순군청과 군의회를 압수수색 중이다. 30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화순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화순군청과 군의회 등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직 군의원 A씨가 도로개설 정보를 미리 알고 그 주변 건물을 취득, 이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은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기소

    용인 반도체단지 투기 혐의 경기도 전 공무원 구속기소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 안팎의 토지를 매입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과 그 아내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박광현 부장검사)은 30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직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5급)씨를 구속 기소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 개발예정지 인근 토지 1559㎡를 B씨가 운영하는 C사 법인 명의로 5억원에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수용 예정지 842㎡를 장모 명의로 1억3000만원에 취득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2019년 2월 유치가 확정됐으며,이후 해당 토지의 거래가는 3∼5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A씨와 B씨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고,경찰은 수사를 벌여 A씨를 구속했다. A씨 등이 사들인 토지에 대해서는 법원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한 상태이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검찰은 A씨가 반도체클러스터 유치가 유력해질 무렵 인근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으며,B씨가 이 과정에 가담한 정황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사 법인은 A씨와 B씨가 부동산 취득을 위해 만든 법인으로,부동산 매입 대금은 전적으로 A씨가 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 제기한 유시민…검찰, 기소로 잠정결론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 제기한 유시민…검찰, 기소로 잠정결론

    검찰이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박현철)은 명예훼손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유 이사장을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기소 의견을 보고받은 대검찰청은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 이사장은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가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 이사장은 올해 1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한 검사장은 지난달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검찰에 유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취임 100일 맞은 김진욱 공수처장, “사명 잊지 말자” 내부 메시지

    취임 100일 맞은 김진욱 공수처장, “사명 잊지 말자” 내부 메시지

    지난 1월 취임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초대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 역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왜 이자리에 있는지 그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처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신생 조직인데다 규모도 작다 보니 제대로 갖춰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1인다역으로 수고들 많았다”며 “우리 처도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고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에 대한 지난 25년 동안의 국민 염원이 우리 처의 탄생을 가져왔다”며 “공수처 초대 구성원으로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공수처의 역사가 되고 우리나라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백지상태에서 출범하다 보니 기존 조직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출범 100일을 맞았지만 공식적인 행사를 열거나 별도 외부 메시지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김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도 관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청사로 들어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24일째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5)의 수척해진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몰라볼 정도로 여읜 모습이었다. 모스크바 바브쉬킨스키 지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그가 수감 중인 모스크바 근교 교도소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그는 예비역 대령 이그나트 아르테멘코(93)를 중상·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날 항소심에서도 원심을 유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턱선이 드러날 정도로 수척해진 나발니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한 아르테멘코의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에 끌어다 올리며 개헌을 지지한 그를 ‘매수된 하인’, ‘양심 없는 사람’,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1심은 나발니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85만 루블(약 1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항소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모든 심리 과정은 (재판 문서에 포함된) 아르테멘코의 서명과 마찬가지로 가짜”라고 주장했다. 수척해진 모습과 달리 어조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탄압의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푸틴을 유명 동화의 ‘벌거숭이 임금님’에 비유했다. 나발니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영원히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 한다. 그가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그가 계속 집권하면 이미 잃어버린 10년에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이 추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인 율리아 나발냐가 법정에 나와 재판 전 허락된 화상 통화를 통해 남편에게 몸 상태 등을 물어보고 답을 들었다. 나발니는 석 달 사이 몸무게가 22㎏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독일 병원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94㎏였는데,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쟀을 때 72㎏으로 7학년(중1) 때의 몸무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앞두고 교정 당국은 내가 괜찮아 보이도록 목욕탕으로 데려갔다. 그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뼈만 남은 해골 같았다”면서 “하루에 죽 네 숟갈을 먹는다. 오늘은 다섯 숟갈, 내일은 여섯 숟갈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한편 나발니가 이끄는 비정부기구(NGO) ‘반부패재단’은 이날 러시아 사법당국이 나발니에 대한 또 다른 형사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반부패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 등의 NGO를 조직해 운영해온 것과 관련, 시민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는 종교단체 혹은 사회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나발니는 또다시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반부패재단 측은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는데 교정 당국이 자신의 마비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변호인단과 야권은 심정지로 사망할 위기에 놓였다며 병원 이송을 촉구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주 교정 당국이 외부 의사의 진료를 허용하면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차기 검찰총장, ‘정의’ 구현할 정치적 중립에 방점 둬야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선정됐다. 당초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명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어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갖고 이들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선정,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하순쯤에는 새 검찰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박 법무장관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차기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관성이 크겠다”고 했지만,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에서 한발 비켜 서 있는 것이 국민에게 더 유리하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수사하다 보면 정치적 판단이나 논란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 지검장이 후보에 들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는 최근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 위기인 데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에서도 편향성의 문제가 제기됐다. 김 전 법무차관 또한 차관 재직 당시 대검과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만 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이유는 전임 윤석열 총장이 당시 조국, 추미애 법무장관 등과 잇따라 갈등을 빚으면서 2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이 검찰개혁만큼이나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특히 차기 검찰총장은 현 정부의 마지막 총장이면서 차기 정부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히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조직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확고한 철학과 자질이 주요한 임명의 기준이 돼야 한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은 여전히 국가 사정기관의 정점에 있고 권한과 책임 또한 막중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도 검찰은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를 막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정의의 대명사’다. ‘성역 없는 수사’도 확고해야 한다.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공정하고 유능한 검찰총장을 선정하는 일이야말로 국민적, 국가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오바마 정부에서 시작해 트럼프 정부에서 격화된 미중 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 더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중에 지난 4월 8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밥 메넨데스 위원장(민주당)과 제임스 리시 공화당 간사는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경쟁법’(Strategic Competition Act of 2021)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한 단계 더 강해진 수준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과 금융, 외교, 군사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한 ‘중국 포위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 민주·공화 양당 모두 확실하게 중국을 견제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원 논의 후 빠르게 법률로 제정될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신냉전 마스터플랜인 이 법안을,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의 비공식 안보회의체) 등이 출범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법률은 개별조항의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왜 이 법률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법률과 다르다. 딱딱하고 건조한 법률 문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석,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하는 종합적 정책 문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발의된 법률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인식과 위기감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살펴보는 의의가 있다. 미 의회는 ‘전략적 경쟁법안’을 통해 중국이 정치·외교·경제 및 군사, 그리고 첨단기술과 공산이념을 활용하여 미국의 글로벌 경쟁자로 부각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런데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이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견제는 시급하며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발의된 법률안 美 정치권 인식·위기감 보여줘 전략적 경쟁법안이 인식하는 중국은 아래와 같다. 중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첫째,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역 헤게모니를 확립하고, 둘째, 이를 토대로 선도적인 세계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셋째, 최종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국제질서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인권의 정당성을 거부하고,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 대신 중국 공산당과 권위주의 정권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이 법률안은 간주한다. 또 중국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기존의 금융제도를 위협하며, 동시에 해외의 민간 기업에 대해 중국의 일방적 정책을 수용하도록 강요한다는 문제제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정보 유포 등으로 중국 정부의 본질을 은폐하는데 대해 미 의회는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역적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미국을 이 지역에서 이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남중국해와 인근 해역에 대한 세력투사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대만과 주변 국가를 압박하고 항로 및 공역에 대한 독점적 통제를 추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전략적 경쟁법안은 미 행정부로 하여금 중국을 전략적 경쟁전략대상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자국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동맹국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중국을 억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경쟁법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중국의 활동과 영향에 감시와 평가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미국의 우월적 지위활용 및 동맹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강조한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미중 경쟁에 있어 핵심적 요소임을 분명히 하고 특히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반도체 제조 및 생명공학 등에서 미국이 기술혁신을 주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서 다자간 수출 통제조치의 도입,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 포인트 보호 및 다양화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통신 기술에 대해서 국무부로 하여금 동맹국들과 디지털연결 및 사이버보안 파트너십(Digital Connectivity And Cybersecurity Partnership)을 결성하여 개방적이고 안전한 인터넷을 위해 경쟁 친화적이며 보안성이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정책 및 규정 등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핵심 기술영역으로 간주되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5G 통신 및 무선통신네트워킹 기술, 반도체 제조, 생명공학, 양자컴퓨팅, 안면인식기술 및 검열소프트웨어 등의 감시기술, 광섬유 케이블 등에 대해서는 기술 파트너십 사무소(Technology Partnership Office)를 설치해 동맹국들과 함께 기술 통제 및 국제표준 제정 등의 전략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검열 및 감시를 우회할 수 있는 P2P 연결 및 개인정보 보호 도구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검열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40개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를 선정하고, 여기에서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지난 10년간 어떻게 확대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기구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수뿐만 아니라 해당 기구의 활동과 중국 공산당의 프로그램 및 이니셔티브와의 유사성을 검토하고, 중국 관련 기업의 장비 및 기술납품현황 등을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미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중남미서 中 차단… EU·英과 3자 협력 강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서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인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견제와 더불어 중국의 사업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부패, 인권침해 및 환경파괴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해당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독립적인 언론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고 있다. 외교안보 및 군사 측면에서 보면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군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만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취약한 대규모 기지에 집중되어 있어 불리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일단 군사적으로 여기에 맞서기 위해서 군종별 합동작전 능력배양 및 탄력적 운영 강화는 물론, 제1도련선과 제2도련선에 통합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미사일의 이동 및 배치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은 미국 단독이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동맹국과 함께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하며, 특히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이 충분한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방어 및 감시, 정찰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미일 상호 안보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도록 한다. 군사 및 기술개발의 양 측면에서 협력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미일 국가안보혁신기금(United States-Japan national security innovation fund)을 출범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쿼드의 확장과 별도로 일본과 호주의 방위협력 강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대만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구체적 지원방안과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중국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십 강화를 공식화하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대만이 추진하는 비대칭 방위전략 실행을 위한 장비와 기술을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미군과 대만군의 공동 훈련 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고 각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포위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캐나다와 공동으로 북극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대응은 물론 산업스파이 및 선전활동에 맞서고자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캐나다에 대한 인프라 투자, 특히 5G 통신망, 천연자원, 항구 등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국가안보의 위험을 초래하는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국 영향권인 중남미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출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인터넷 자유, 디지털 안전 및 독립적인 언론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 韓, 어려운 선택 처해 핵심동맹인 유럽에 대해서 의료 및 제약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미국·EU, 그리고 영국의 3자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한다. 특히 중국의 5G 통신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며, 과거 공산권에 대한 수출통제기구였던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COCOM)와 유사한 기구의 설립을 모색한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국가별 중국에 대한 총부채와 중국정부 및 중국기업의 대출규모 파악은 물론 각종 사업에 있어서의 중국 국영기업 참여 여부, 중국 민간 보안업체, 기술 및 미디어 회사 활동, 자원 및 야생동물 반출 등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에서의 미국 경쟁력 향상의 방안으로 디지털 보안협력은 물론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기 위한 이니셔티브 지원, 방송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단순한 제재 법률이 아닌 중국에 대한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은 신냉전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앞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미국의 안보 우산하에서 중국 경제성장의 이익을 챙겨 오던 한국은 점점 어려운 판단과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양자택일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향상된 군사력과 경제력, 그 나름대로의 소프트파워를 보유했다. 빈곤하고 절대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로서 한국이 아니다. 스스로를 낮춰 보고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상황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추구해야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창의적 접근과 신중한 시도를 시도할 때이다.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위기는 ‘공간’ 바꾸고 공간은 ‘사회’ 바꾼다

    위기는 ‘공간’ 바꾸고 공간은 ‘사회’ 바꾼다

    ●사회 분석하면 인기 끌 공간도 보인다 전국에 ‘농막’ 열풍이 분다. ‘농막주택’, ‘미니별장’으로 검색하면 유튜브는 물론 각종 홍보 게시물이 넘쳐 난다. 농지법상 농막은 농자재나 수확물을 보관하는 곳, 혹은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해 설치하는 6평(19.8㎡) 이내 가건물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외여행이나 호텔·리조트 숙박 등이 어려워지자 농막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세금까지 대폭 상승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원래는 주거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최근엔 너도나도 별장으로 개조하면서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인간의 욕구는 이처럼 공간의 쓰임새를 바꾼다. 바꿔 말하면 변화하는 공간을 살피면서 사회현상을 분석할 수 있고, 공간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낸 ‘공간의 미래’가 딱 그렇다.●개인 쉼터 필요한 비대면 시대… 뭔가 달라야 시선 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에는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집을 키우지 않는 한 활동 공간을 넓히려면 가구를 줄여야 한다. 좁은 방에 있던 침대가 거실로 나오면서 소파를 밀어내는 이유다. 그동안 집의 북쪽, 가장 어두운 곳에 있던 부엌도 창가로 배치된다. 요리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비대면 시대에는 개인 쉼터가 필요하다. 발코니 공간이 그 역할을 한다. 저자는 집뿐만이 아닌 학교나 직장, 공원, 식당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공간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 과정에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도입은 지방 도시를 활성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지방이 자신의 색을 찾아 다른 지역과 차별화시켜야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 아파트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똑같은 모양이라면 결국 지역과 브랜드로 가치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 디자인과 재료를 달리해 어디는 복층이 있고, 어디는 발코니가 좋고, 어디는 예쁜 벽돌로 마감했다는 식의 장점을 부각해야 성공할 수 있다.저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도시가 해체될 것인가?’였다. 저자는 ‘그럴 리 없다’고 답한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더라도 사람을 만나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욕구는 막을 수 없다. 그러려면 공공 건축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효과는 극대화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 예컨대 공원을 설계할 때 정사각형의 네모난 공원보다는 기다란 선형으로 공원을 만들면 효과가 더 크다. 홍대 앞 연남동에서 마포구 공덕동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철도 길을 따라 만든 공원이 좋은 사례다. ●인간 심리·행동 변화 무시하는 건축은 부패한다 저자는 한 동영상에서 “신도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LH 직원들뿐”이라며 LH 사태를 예언해 화제를 모았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 변화에 주목하지 않은 채 규제 일변도로, 혹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건축은 결국 부패한다는 의미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 과정이 있는 학교, 지역과 지역을 이어 주는 선형 공원, 분산된 거점 오피스로 나뉜 회사, 내 집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원과 도서관,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 DMZ 평화 도시 등 저자가 예측한 공간 변화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건축학 책이라기보다 오히려 인문학 서적에 가깝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임은정 검사, 검찰총장 후보추천에 “조마조마한 이름있다”

    임은정 검사, 검찰총장 후보추천에 “조마조마한 이름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자 임은정 검사가 “무서웠다”는 심정을 밝혔다. 임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국민 천거’를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된 바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임 검사 등이 포함된 검찰총장 후보자 10여명 가운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이날 4명을 선택한 것이다. 임 검사는 “검찰청법상 검찰총장 자격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고검장급 기수들로 추천되는데, 차장, 부장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고검검사급에 불과한 저를 천거해 주신 분들이 제법 계셨던 모양”이라며 “천거서류를 작성하여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니다”라며 감사하기도 하지만, 기대가 버거워 무섭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자신을 검찰총장 후보로 본 이들의 기대와 격려를 늘 기억하며 그 기대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2019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명단이 발표되었을 때, 심장이 덜컥했다”면서 ‘위험하다’, ‘아 할 말이 없다’ 등이 순간 떠오른 말들로 조마조마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추천위원회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그는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니 조마조마한 이름들이 역시나 있어 걱정스럽습니다만, 가장 나은 분이 총장이 되었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의 박상기·조국·추미애 세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2019년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고,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앉히려 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최근엔 서면조사를 받았다. 구본선(53·23기)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이 단행한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15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낼 때 대검에 꾸려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당시 팀장이던 문무일 전 총장과 호흡을 맞췄다. 배성범(59·23기) 연수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에 부단장으로 일했다.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강력부장을 거쳤고 이성윤 지검장에 앞서 중앙지검장을 맡으며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 전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이 고검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썼다. 지난달 박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두고 대검 부장회의에서 재판단해보라는 수사지휘를 내렸을 때 고검장들을 회의에 참여시켜 불기소 의견을 얻어냈다. 한편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에 오르는 추천 명단은 본인이 모르게 남들이 추천하는 게 아니라, 추천을 받은 위원회가 피추천자에게 명단에 포함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포함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신원조회 등에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 ‘정보 이용 땅 투기 혐의‘ 시흥·안양시의원에 구속영장

    경찰 ‘정보 이용 땅 투기 혐의‘ 시흥·안양시의원에 구속영장

    사전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에 땅 투기를 한 혐의를 받는 시의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시흥시의원 A씨와 안양시의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 내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이후 건축 허가를 받아 2층짜리 건물을 지었으나, 건물 주변은 고물상 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어 도시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지난달 말 A씨는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B씨는 2017년 7월 초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2층 건물을 포함한 토지 160여㎡를 사들여 투기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곳은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석수역에서 200여m 떨어진 이른바 역세권 토지다. 부지에 역사가 들어선다는 사실은 B씨가 땅을 산 뒤 20여 일 만에 국토교통부 주민 공람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B씨는 도시개발위원장으로, 안양시 개발계획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소속 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줄리아니 자택 압수수색…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 재개’

    줄리아니 자택 압수수색…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 재개’

    새벽 6시 자택, 사무실 급습해 컴퓨터 등 압수부패 잡던 검사 출신 줄리아니 반대 상황 맞아2001년 9·11 테러가 터지자 탁월한 리더십으로 폐허가 된 맨해튼을 수습한 역대 손꼽히는 미국 뉴욕 시장, 타임지 올해의 인물, 마피아 소탕 작전으로 유명한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를 지낸 루디 줄리아니에 대한 수식어다. 하지만 최근 그는 사고뭉치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대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 기자회견에서 땀을 흘리다가 관자놀이 부근에서 검은 염색약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골프선수 미셸 위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트럼프의 불복 소송 수임료로 하루에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챙겼다가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28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연방수사팀이 급습해 압수수색했다. 부패 정치인을 잡아 넣던 전직 검찰이자 변호사의 집이 압수수색 당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맨해튼에서 부패 정치인을 잡아 넣으며 명성을 쌓았던 줄리아니가 반대의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수사관들이 가져간 것은 줄리아니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배후 조종 의혹에 관한 수사가 고강도로 재개됐다는 신호로 봤다. 지난해 대선과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 소송으로 관련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가 유리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자를 조사하도록 압박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줄리아니 측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광명 찾은 김현준 “주택공급 속도감 있게 추진”

    광명 찾은 김현준 “주택공급 속도감 있게 추진”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9일 ‘2·4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수도권특별본부에서 주재한 ‘2·4 주택 공급대책 긴급 점검 회의’에서 “LH가 정부의 핵심 주택공급 대책인 2·4 대책을 주도하는 만큼 조속히 성과를 창출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분들이 3기 신도시와 2·4 대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른 시일 안에 원하는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지난달 최초로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광명·시흥신도시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LH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직원들에게는 “광명시흥지구는 과거 지정 해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책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찰, 대야미 땅 투기 혐의 군포시청 과장급 구속영장

    경찰, 대야미 땅 투기 혐의 군포시청 과장급 구속영장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8일 투기 혐의를 받는 군포시청 간부공무원과 그의 지인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군포시 과장급 공무원 A씨는 2016년 9월 업무 중 알게 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둔대동 2개 필지 2235㎡를 지인과 함께 14억 8000만원에 매입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 땅은 2018년 7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대야미공공주택지구에 포함돼 A씨 등은 최근 23억여원을 보상받아 수억 원대의 차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야미공공주택지구는 2023년까지 주택 5113호를 짓는 곳으로 현재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토지 매입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뒤 지난달 31일 A씨의 자택과 군포시청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했다. 경찰은 이날 A씨가 받은 보상금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도 함께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특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권익위·경찰청, 반부패 청렴 업무협약

    권익위·경찰청, 반부패 청렴 업무협약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등 부패비리 범죄와 경찰 관련 고충민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이 공동 대응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28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국민권익 증진과 청렴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직 비리 척결과 인권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무 협약에 따르면 권익위와 경찰청은 국민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요인에 대한 제도 개선과 국가 및 경찰 청렴도 향상, 부패·공익 신고자 보호, 경찰 관련 고충민원의 조사·처리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다. 권익위는 “이번 협약은 경찰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국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 풍토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양 기관은 권익위의 경찰 옴부즈만을 활성화해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 옴부즈만은 경찰 업무와 관련한 일반 시민의 불만이나 고충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대응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월 수사권 개혁에 따라 신속한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권익위원 3명을 경찰 옴부즈만으로 위촉한 바 있다. 권익위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주요 경찰 민원은 이들 경찰 옴부즈만이 신청인 면담과 현장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처리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수사권 조정 이후 강화된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통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58억 땅 투기 의혹’ 기성용 부친, 경찰 조사 돌연 연기…“개인 사정”

    ‘58억 땅 투기 의혹’ 기성용 부친, 경찰 조사 돌연 연기…“개인 사정”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기성용씨(FC서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경찰 조사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기 전 단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날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 전 단장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광주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 선수는 2016년 7~11월 4차례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기성용은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부친인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성용 선수가 해외 리그를 뛰고 있을 당시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점 등을 미뤄, 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 전 단장과 일정을 조율해 조사한 뒤 기성용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제5단체, 이재용 사면 공식 건의… 靑 “현재로선 검토 안 해”

    경제5단체, 이재용 사면 공식 건의… 靑 “현재로선 검토 안 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개 경제단체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공식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재수감되고 100일째 되는 시점에 공식적으로 제기된 사면론에 대한 청와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면 건의서는 전날 오후 청와대 소관부서에 제출됐다. 건의서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5개 단체 회장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건의서에서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 행보와 삼성전자의 ‘총수 부재’ 상황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 아침에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엄격한 잣대로 꾸짖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과거 대한상의 회장 시절(2005 ~2013년) 경제인 사면론을 주도했던 손 회장이 다시 여론 형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손 회장은 광복절 등을 계기로 정부에 기업인 수십명의 사면을 건의해 청와대의 ‘화답’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는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뇌물·알선수뢰·알선수재·배임·횡령 등 ‘5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재계의 사면 주장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재계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5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반도체라는 점에서 일부의 반대 속에서도 이번 사면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앞서 경제단체들로부터 이 부회장 사면 건의를 받았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에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완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특별히 검토하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삼성 일가는 이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내용을 28일 삼성전자를 통해 발표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 들어선다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 들어선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송현동 부지 매매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명한 3자 매각 조정서가 전날 권익위 전원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이 권익위에 부지 매각과 관련한 고충 민원을 제기한지 10개월 만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서울시, LH는 지난달 31일 송현동 부지 매매를 위한 조정서에 합의한 바 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르면 권익위의 조정서는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니고 서명 당사자들에게는 조정 내용을 이행할 법적 구속력이 따른다. 조정서는 대한항공이 LH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LH는 이를 서울시 시유지와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환 대상 시유지는 서울시와 LH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조선시대 왕족의 궁으로 사용된 송현동 부지는 1920년대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이후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삼성생명이 국방부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권익위는 “신속한 부지 매각이 필요한 대한항공,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서울시, 주택공급을 위한 부지가 필요한 LH의 상황이 고려된 조정 합의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매매 계약은 대한항공과 LH, 시유지 교환 계약은 서울시와 LH가 조속한 시일 안에 동시에 체결하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연내 계약 완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매매대금은 감정평가법인 4곳이 평가한 금액의 산술평균액으로 정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각각 감정평가법인 2곳을 추천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LH가 매매대금의 85%를 계약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한항공에 지급하고, 잔금은 시유지 교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송현동 부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살린 공간 조성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항공기업의 자구노력 지원을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중간평가’ 재보선 3곳 완패… 日자민당, 포스트 스가 찾나

    ‘중간평가’ 재보선 3곳 완패… 日자민당, 포스트 스가 찾나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전날 3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완패한 데 대해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스가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졌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스가의 재집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진보와 보수에 관계없이 스가 정권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진보 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이제까지의 정권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나타낸 것으로 총리에게 겸허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정치와 돈’ 문제와 세 번째 긴급사태선언 발령이라는 코로나19 대책을 둘러싸고 유권자가 엄중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이번 선거는 시대착오적인 부패 정치와 부실한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총리 체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재보선은 오는 10월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자민당 참패는 예견된 일이었다. 실제로 선거 결과를 보면 중의원 홋카이도2구는 자민당 소속이었던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을 사퇴해 선거가 치러졌다. 자민당은 이에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고 입헌민주당 마쓰기 겐코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하타 유이치로 입헌민주당의 후임을 뽑기 위해 치러진 참의원 나가노 선거구에서는 하타 전 의원의 동생이자 야권 공동후보인 입헌민주당 하타 지로 후보가 자민당의 고마쓰 유타카를 꺾고 승리했다.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는 자민당 소속이었던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금품 제공 혐의로 유죄를 받으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자민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야권 공동후보인 미야구치 하루코 후보가 자민당의 니시타 히데노리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 이처럼 자민당이 완패하면서 차기 집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당내에서 스가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지면 총리 교체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계파에 따라 총리가 결정되는 일본 정치 특성상 뚜렷한 총리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스가 총리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7월 4일 도쿄도의회 선거에 맞춰 총선을 치르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찰, 조희연 교육감 ‘해직교사 특채 부당개입’ 의혹 수사

    경찰, 조희연 교육감 ‘해직교사 특채 부당개입’ 의혹 수사

    해직교사의 특별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감사원이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산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23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조 교육감이 2018년 7~8월 해직교사 5명을 특정해 관련 부서에 특별채용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사 5명 중 4명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으로, 이들 중 1명은 같은 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조 교육감과 단일화했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이 특별채용에 우려를 표한 담당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단독으로 결재했으며, 조 교육감 비서실 소속 A씨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별채용은 전임 문용린 교육감 시절에도 있었던 것으로 교육계의 과거사 청산을 위한 것”이라면서 “해직교사 5명을 특정해 채용하지 않았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원에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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