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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세지는 남아공 폭동… LG전자 공장 약탈·방화로 전소

    거세지는 남아공 폭동… LG전자 공장 약탈·방화로 전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패, 사기 혐의로 구금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대형 쇼핑몰 등에 대한 방화와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총으로 무장한 자체 경비대와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군부대까지 투입됐다고 13일 외신들이 전했다. 폭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봉쇄와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약탈, 방화로 전소된 항구도시 더반 산업단지 내 LG전자 공장. 지역 내 여러 한인 업체들도 약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 올 상반기 범죄 수익 5073억원 환수… 21배 급증 왜

    경찰이 올해 상반기 몰수·추징 보전한 범죄수익액은 50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1~6월 전국적으로 범죄수익 5073억원(351건)을 몰수·추징 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보전 건수는 2.3배(105건→351건), 보전 금액은 21.3배(228억원→5073억원)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시·도청 전담팀 규모를 71명 증원하고 피해액 5억원 이상의 사기 등에 수익추적 의무를 부여하는 ‘범죄수익추적 필수대상사건’ 제도를 시행하면서 범죄수익 환수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몰수 보전이란 확정판결 이전에 범죄수익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추징 보전은 피의자의 일반재산을 확정판결 이전에 처분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다. 범죄수익이 사라져도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의 일반재산을 추징 보전할 수 있다. 죄목별로는 사기가 4334억원(8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이 508억원(10.0%), 도박 관련 범죄가 133억원(2.6%)으로 뒤를 이었다.
  •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간밤에 콰줄루나탈주 물류창고 털려”‘공짜쇼핑’ 약탈 확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한국 기업 중 LG에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를 봤다.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인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 물류창고에 피해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삼성 물류창고는 남아공 내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어제 저녁 현지 경비업체와 직원들이 다 도망갔다고 한다”며 “물류창고가 털렸으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공항 근처에 있는 관계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더반 공장이 전소된 LG의 경우 초기 투자만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이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타면서 손실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LG 현지 사업장은 이전이나 철수, 복구 등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대형할인 매장 이어 창고들까지 택시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 약탈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손을 놓았고 군이 투입됐다고는 하나 전국적으로 2500명, 더반에는 1000명도 안 되며 그나마 관공서 위주로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폭도들이 대형할인 매장에 이어 창고들까지 아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면서 “(대형할인매장) 매크로 창고로 약탈을 가는데 20랜드(약 1570원)씩 받는 미니버스 택시까지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 속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쇼핑센터를 돌면서 상품을 하나라도 훔쳐 가려는 ‘프리(공짜) 쇼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온라인매체 뉴스24는 더반 고속도로 N2에서 폭도들과 경찰 간 실탄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영상을 올렸고, 보도채널 eNCA방송은 폭동으로 인해 콰줄루나탈의 사망자가 2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이날 현재 32명으로 늘었다. 다만 군 투입에 따라 자동차부품업 등을 하는 일부 교민들은 이날 영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폭동과 약탈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일어나 수도권 하우텡 등으로 확산됐다.
  • 정부혁신 새천년세대와 함께 만든다

    정부혁신 새천년세대와 함께 만든다

    정부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새천년세대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년 현장학교’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열린정부 파트너십’ 활동을 소개하고 열린정부 활동에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열린정부 파트너십은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력을 기반으로 각국 정부의 투명성, 반부패,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의체로 7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정부가 제11대 의장국으로서 제7차 글로벌 서밋을 12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청년 현장학교는 열린정부 파트너십의 국내 민관협의체인 대한민국 열린정부 포럼에 속한 청년 워킹그룹 활동의 하나로, 대학생·청년들이 정부의 혁신 현장을 방문해 정책 담당 공무원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상명 행안부 정부혁신기획관은 “다각도의 소통을 통해 MZ세대가 정부의 활동을 이해하고 정부의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와 소통의 통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범죄수익 몰수·추징 지난해 대비 21.3배 증가…폭증 이유 왜?

    범죄수익 몰수·추징 지난해 대비 21.3배 증가…폭증 이유 왜?

    올 상반기 범죄수익 몰수·추징 5000여억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배 증가사기가 4334억으로 85.4% 차지전담팀 늘리고 5억원 이상 사건 검토 의무화경찰이 올해 상반기 몰수·추징 보전한 범죄수익액은 50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수익환수 전담팀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억원 이상 사기 사건에 대해선 범죄수익 추적을 의무화한 결과다. 경찰청은 올해 1~6월 전국적으로 범죄수익 5073억원(351건)을 몰수·추징 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전건수는 2.3배(105건→351건), 보전금액은 21.3배(228억원→5,073억원) 증가한 수치다. 몰수·추징 보전액은 2017년(79억 6000만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2018년 212억 2000만원에서 2019년 702억 1000만원, 2020년 813억 4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073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몰수 보전이란 몰수 확정판결 이전에 범인이 범행을 통해 취득한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추징 보전은 피의자가 소유한 일반재산을 확정판결 이전에 처분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다. 범죄수익이 모두 소비돼 사라져 몰수 보전을 할 수 없는 경우 피의자로부터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의 일반재산을 추징 보전할 수 있다. 죄종별로 보면, 사기가 4334억원(8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패방지권익위법위반이 508억원(10.0%), 도박 관련 범죄가 133억원(2.6%)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사기의 경우 보전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9배(15억원→4334억원) 증가했다. 특히 유사수신 투자사기 범죄수익에 대한 보전이 총 4057억원(80%)에 이르렀다.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0년 7월부터 피해자 5만 2000여명으로부터 2조 2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가상자산거래소 사기 집단에 대해 범죄피해재산 2400억원을 몰수 보전했다. 이들은 가상자산거래소에 600만원을 투자하면 VIP 회원으로 등록돼 원금을 초과하는 수익을 상시 원화로 환전 가능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올해 처음 부동산 투기 부패방지권익위법 적용, 토지 1960억 보전 아울러 경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하여도 업무상 비밀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올해 최초로 부패방지권익위법을 적용하여 총 508억원(10%)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보전대상 재산 유형별로는 예금채권이 2639억원(52%)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토지 등 부동산도 시가 총 1960억원(38.6%) 상당을 보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약 8억원 수준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시·도청 전담팀 규모를 71명 증원해 범죄수익 추적·보전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했다”며 “전담팀에 5억 이상 사기와 경찰서에서 시?도청으로 이관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대상 범죄에 대해 수익추적 의무를 부여하는 ‘범죄수익추적 필수대상사건’ 제도를 시행해 범죄수익 환수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유력 인사 농락한 사기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력 인사 농락한 사기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누더기 사이로는 작은 죄도 쉽게 드러나지만, 관복과 모피 외투는 모든 죄를 감춰 준다. 죄에 황금을 도금하면 튼튼한 정의의 창도 맥없이 부러진다. 하지만 죄에 누더기를 씌우면 난쟁이의 지푸라기도 꿰뚫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리어왕’에서 내놓은 명대사다.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사람의 죄는 웬만해선 드러나지도 처벌받지도 않지만, 가난하고 권력 없는 자는 쉽게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셰익스피어판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셈이다. 상대를 속여 이득을 취하는 사기 범죄의 대부분은 호가호위하며 인간의 이런 속성을 이용한다. 우리 사회의 큰 골칫거리인 보이스피싱범들도 검사나 경찰이라며 권력기관을 사칭한다. 그래야 상대방을 쉽게 속이기 때문이다. 40대의 ‘가짜 수산업자’가 벌인 사기 행각이 여야 정치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법에서 재판 중인 김모(43)씨는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 사업’의 투자를 미끼로 7명의 피해자로부터 116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사기 혐의자다. 그런데 김씨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그의 사기 행각에 정계, 법조계, 언론계의 유력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86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이외에도 국정 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특별검사,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주호영 의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도 만났단다. 이런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거론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박 특별검사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국정 농단 사건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장 여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련성을 부각하며 “부패완판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씨가 2016년 1억원대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7년 12월 30일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 포함돼 출소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사면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례적 특별사면은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사기 사건이 아니라면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지도 모를 형국이다. 가짜 수산업자가 유력 인사들을 만나 금품을 제공하며 이권을 얻으려 했든, 인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든 사기 행각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은 있다. 설사 도움을 주고받은 혐의가 없더라도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사기꾼과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가 국민들은 의아할 수 있다. 재판과 철저한 수사로 관복이나 모피 외투로는 더이상 죄를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 정경심 2심 마무리… “내가 딸 이용” 흐느껴

    정경심 2심 마무리… “내가 딸 이용” 흐느껴

    ‘사모펀드·입시비리’ 혐의 등을 받는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결심에서 검찰이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해당 사건이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하다”는 비판도 내놨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1일 정 교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12일 오후 정 교수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살아 있는 권력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혹 제기에 따라 수사가 개시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있다”며 “수사가 즉시 개시되지 않았다면 권력 눈치 보기 등 비판이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 공정과 신뢰, 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고 “거짓과 불공정의 시간을 보내고 진실과 공정의 시간을 회복해야 한다”며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딸이 엄마를 이용한 게 아니라 제가 딸을 이용한 건데 지금 와서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기다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골백번 후회한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검찰과 일부 언론은 (저를) 강남 건물주의 꿈을 실현하려는 여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국정농단보다 사악하다고 한다”면서 “체중이 15㎏이 빠지고 수사 과정에서 서너 번 실신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꿈꾸며 불로소득을 바라기도 했지만 원칙을 갖고 노력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에 피고인이 관여한 적이 없음에도 궁극적인 책임을 묻는 건 불합리하다”라면서 “단순히 스펙이 과장됐다고 해서 과도한 책임을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사모펀드나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구속기한이 다음달 22일 만료되는 것을 고려해 법정 여름휴정기가 지난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30분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민주당, ‘보좌진 성범죄 의혹’ 양향자 제명 결정…“2차 가해”

    민주당, ‘보좌진 성범죄 의혹’ 양향자 제명 결정…“2차 가해”

    “‘성폭력 내용 없었다’ 2차 가해했다”“가해 중대성으로 가해자 구속영장”“피해자에 취업 알선 제안해 회유 시도”양향자 사촌 A씨, 지역사무소서 직원 성폭행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역 사무소 직원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그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진 전 특별보좌관 A(53)씨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성폭행은 아닌 걸로 안다’ 등 2차 가해를 가했다고 윤리심판원은 판단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은 2차 가해 여부 등 사전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양 의원의 소명도 들은 뒤 제명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의 외사촌이자 지역사무소 직원 A씨는 양 의원이 당선된 이후 수 개월간 같은 사무소에서 근무한 여직원 B씨에 대해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달 24일 성범죄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광주 서부경찰서에 A씨를 고발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당 윤리감찰단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양 의원에 대한 조사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의뢰했다. 이날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이 결정된 양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2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적으로 제명이 확정된다.경찰은 양 의원의 전 특별보좌관 A씨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에 청구된 데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양 의원의 전직 특별보좌관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양 의원의 친척이기도 한 A씨는 지역사무소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 동안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양 의원의 정치자금 일부를 부정 사용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성추행과 별도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최근 양 의원의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 A씨는 같은 사무실 직원 B씨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직무배제됐다. “가해자와 특수 친인척 관계인 양향자, 피해자와 접촉 금지하라” 앞서 광주시당은 양 의원에게 공문을 보내 피해자 접촉 금지와 2차 가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당은 공문에서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특수 친인척 관계라 양 의원도 이해 당사자로 볼 수 있어 피해자와 접촉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 의원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고 삼가달라”고 했다.
  • 정경심 2심도 징역 7년 구형…檢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

    정경심 2심도 징역 7년 구형…檢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6000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검찰이 1심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혹 제기에 따라 수사가 개시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국정 농단 사건이 있다”며 “수사가 즉시 개시되지 않았다면 권력 눈치 보기 등 비판이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받아 딸 조민 씨의 입시에 사용해 각 학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2차 전지업체 WFM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이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재산을 은폐하려 차명 계좌를 개설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 조씨를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을 수령한 혐의(사기·보조금관리법 위반) 등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사모펀드 출자약정금액을 허위로 부풀려 거짓 보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 광주경찰청, ‘고수익 투자 사기‘ 의혹 수사 착수

    광주경찰청, ‘고수익 투자 사기‘ 의혹 수사 착수

    광주에서 수백억원대 부동산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인 A사 대표가 고수익을 빌미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접수됐다. 피해를 호소한 사람만 100여명,피해 금액은 7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사가 오피스텔을 신축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10∼12% 가량의 채권 금리를 보장해 주겠다는 말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A사가 정상적으로 수익금을 지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이 회사채를 발행해 선의의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수익금은 물론 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이번 고소에 참여한 사람은 일부에 불과한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사건을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등을 불러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A사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법무부 “경찰 송치사건서 진범 발견 시 검찰이 직접 수사”…입법예고

    법무부 “경찰 송치사건서 진범 발견 시 검찰이 직접 수사”…입법예고

    경찰이 수사해 검찰에 송치한 사건에서 진범이 새롭게 발견되면 이를 검찰이 직접 수사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된다.12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에 따르면 앞으로 검찰은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범죄와 관련해 진범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는 경우, 진범의 범죄를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범죄’로 간주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검사가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기준으로는 ▲‘6대 범죄’(부패·공직자·경제·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에 해당할 경우 ▲경찰공무원 범죄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범죄와 관련해 새로 인지한 사건 등이 있다. 하지만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사건에서 진범이 따로 발견될 경우 이를 경찰에 보완수사를 내려야 하는지, 시행규칙에 따라 검찰이 직접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사나 재판 중 진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기록상으로 피의자나 피고인은 아니라 6대 범죄가 아니더라도 검찰이 직접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모호한 영역을 정리한 것”이라고 이번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 수산업자 청탁금지법 검사·경찰·언론인 등 7명 입건…경찰청장 서면 간담회

    수산업자 청탁금지법 검사·경찰·언론인 등 7명 입건…경찰청장 서면 간담회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으로 입건된 인물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12일 기자들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인물 중 현재 입건된 총경급 간부 외 추가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총경급 간부 외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경찰관은 없다”며 “현재 김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등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국민권익위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경찰의 부패방지를 위해 반부패 협의회를 통해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반부패 추진계획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연말 출범한 반부패 협의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6월에는 부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반부패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담은 ‘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며 “선제적 예방과 체계적 관리, 엄정한 대응 등 총 4개 분야 16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국장은 2015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 조사 당시 최씨 혐의를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당시 수사팀은 첩보 및 건보공단의 수사의뢰로 사무장 병원의 실운영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대상자를 포함한 이사진과 의사 등을 상대로 주범인 사무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범인 사무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과정에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보강해달라는 수사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 수사를 받은 동업자 1명은 징역 4년, 2명은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형까지 확정받았다. 최씨는 동업자에게서 ‘앞으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2020년 4월 최씨에 대한 고발이 이뤄지면서 재수사가 시작됐고, 최근 3년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5일 오후 2시 35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어머니 A씨의 그의 30대 아들 B씨, 그리고 이들과 친척 관계인 40대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따로 사는 B씨 외 다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자들에게서 모두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어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시점을 추정하긴 어렵지만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사망자들의 컴퓨터 사용 및 통화내역, 검안의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지난 1~3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들 모두 생계유지 어려운 저소득층 강서구청과 구청 관할 주민센터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망자들은 저소득층에 해당했습니다. 어머니 A씨와 아들 B씨는 2014년 8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매월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의료급여를 지원받았습니다. 이들과 친척 관계인 C씨도 지난해 7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주거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스스로 생계 유지가 어려운 가구로 판단됐습니다. A씨는 전부터 우울증과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들 B씨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에서 시작해 점차 몸 전체로 통증이 번지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치료로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A씨에게 부양의무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A씨에게는 B씨 외에도 다른 주거지에서 그의 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한 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A씨를 부양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 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수급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어머니와 아들은 15평(49.5㎡) 크기의 집에서 집주인에게 월세로 20만원을 내며 생활했습니다. C씨는 이들이 사는 집과 걸어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관할 구청 “고위험 가구 아니었다” 사망한 모자에게서 그동안 위기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입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A, B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담당 직원이 안내 전화를 하고 연 1회 이상 방문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사례 관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위기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가장 최근 방문한 지난 4월에도 이상 징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사건 모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사례 관리를 진행하는 동안 ‘두 사람이 요즘 잘 안 보인다’랄지 ‘연락이 안 된다’, ‘집에 왕래가 없다’는 내용의 신고가 그동안 접수된 적이 없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징후도 가정 방문에서 확인된 적이 없다”면서 “만일 질병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이 혼자 살고 있는 가구였다면 고독사 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로 분류해 관리를 더욱 강화했겠지만 이 가구는 구성원 중 한 명이 거동이 가능했고, 두 분 모두 의사소통과 연락이 가능했던 가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과금이 연체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서 최근까지 이 가정에서 공과금과 통신요금을 체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으로도 공백은 발생합니다. 공과금 등의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 돼야 그 정보가 시스템에 등록돼 관할 구청에 통보된다는 점입니다. A씨는 평소 주민센터에 기존의 의료급여 외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를 묻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해당 가구는 1종 의료급여 수급자여서 급여 항목은 전액 무료이고 외래진료를 받을 때에도 1000~2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해당 가구에서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선택진료를 받을 일이 있을 때 저희한테 연락해서 의료급여 외에 추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문의하면서 도움을 요청을 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의료비 후원을 연계해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많았던 의료비 도움 요청…지난해 월세 체납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사정을 고려하면 사망한 모자에게 기초생활보장 급여로도 해결이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A, B씨가 세입자로 살던 집의 집주인은 그동안 매월 제때 월세를 냈던 모자가 지난해 몇 번 월세를 연체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해 8월분 월세가 통장에 들어오지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었더니 엄마(이 사건 사망자)가 죄송하다면서 그 다음달에 전달 월세까지 합해 40만원을 냈다”면서 “한두 번 정도 그런 일이 있어서 ‘생활이 어려운가 보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은 지난 3월부터 A씨가 윗집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점을 고려해 수도요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최근 A씨로부터 ‘공사 소음이 심한데 혹시 한 달치 월세를 면제해줄 수 없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며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원을 모집하고 평소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이미 산 물건을 팔지 못해 빚이 늘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하고 짐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청 측에서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이 있었다면 그 소득만큼 생계급여가 차감된다. 그러나 사망한 모자에게서 기존의 생계급여 액수랄지 수급자격이 바뀔 만한 사정이 시스템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분들의 소득 활동이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며 이들의 사망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공적보호체계의 보호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혹시 복지제도 내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것은 아닌지 등이 규명되길 바랍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17명 가운데 미국 국적 용의자 둘이 일당의 통역을 위해 고용됐을 뿐이라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틀이 지난 9일까지 아이티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19명이다. 경찰은 콜롬비아인 17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을 체포하고 전날 취재진에 공개했다. 교전 중 사망한 콜롬비아인 4명과 도주 중인 콜롬비아인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암살 작전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대사관에 침입했다 체포됐으며, 2명은 시민들에게 발각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게 됐는지, 범행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클레멩 노엘 판사는 9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체포된 두 용의자는 그룹 내 통역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판사에 따르면 아이티 태생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인 제임스 솔라주(35)와 조제프 뱅상(55)은 체포 직후 신문에서 이번 작전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모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전달받은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포하는 것이었으며, 둘은 대통령이 살해된 방 안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판사는 전했다. 뱅상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마이크’라는 이름의 외국인이 계획의 주동자라고 말했으며, 솔라주는 인터넷에 올라온 통역 구인 공고를 보고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솔라주는 인터넷에 자신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이티 크레올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보수를 얼마나 받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노엘 판사는 솔라주가 “매우 얼버무리는 방식으로 대답했다”고 NYT에 전했다. 뱅상은 사건 전 6개월 동안 아이티에서 사촌과 머물렀고 솔라주는 한 달 동안 머물렀다고 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솔라주는 건물 유지보수업체와 소규모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범죄 기록은 없다. 그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자신을 ‘외교 에이전트’라고 소개했으며, 20대 때 보안회사를 통해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의 경호인력으로도 잠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암살 당일 사저 바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미 마약단속국(DEA) 작전 중”이라고 외친 인물이 바로 솔라주라고 노엘 판사는 NYT에 확인해줬다. 앞서 아이티 경찰은 두 미국인과 콜롬비아인 26명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나머지 콜롬비아인 용의자들도 보안회사 등을 통해 고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롬비아 경찰은 17명의 전직 콜롬비아 군인들이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4개 업체가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당시 이들이 아이티 대통령 암살 임무를 맡게 될 것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된 콜롬비아인 용의자 프란시스코 우리베의 아내는 이날 콜롬비아 W라디오 인터뷰에서 남편이 ‘CTU’라는 업체로부터 월 2700달러(약 310만원)에 고용됐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업체로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유력 인사의 가족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베가 실제로 단순 경호 업무인 줄 알았는지, 아니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내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인 7일 밤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며, 아이티로 건너간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군 출신인 우리베는 2008년 동료 군인과 함께 민간인을 살해한 후 교전 중 사살된 범죄자로 위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또 다른 콜롬비아 국적의 용의자 마누엘 안토니오 그로소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미니카공화국 수도의 관광 명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콜롬비아와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새벽 사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2월 취임 후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해와 정적이 많았다. 정권의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치안 악화 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2018년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 “용의자는 도주한 아빠” 아이스박스서 20개월 여아 시신 발견(종합)

    “용의자는 도주한 아빠” 아이스박스서 20개월 여아 시신 발견(종합)

    시신 부패 진행된 상태…학대 흔적 남아경찰, 전담반 꾸려 도주한 친부 쫓는 중 대전 한 가정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여자 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담반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9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대전 대덕구 한 가정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A양의 시신이 집 안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숨진 A양의 몸에는 학대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양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이 살해당한 뒤 아이스박스에 상당 시간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A양 어머니를 붙잡아 수사 중이다. 또 경찰은 전담 검거반을 꾸려 도주한 아버지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찾은 박범계 “검사 금품수수 의혹 감찰 준해 조사”

    부산 찾은 박범계 “검사 금품수수 의혹 감찰 준해 조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현직 검사가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과 관련 “감찰에 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을 철저히 밝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부산고검을 찾은 박 장관은 “(가짜 수산업자 의혹 사건은) 특수한 현상이라고 보이는 데 혹시 만에 하나 아직 그런 조직문화가 남아 있다면 진단조사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감찰에 준해서 조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류혁 감찰관과 임은정 감찰담당관 등에게 현직 검사가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뒤 ‘조직 진단’ 차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스폰서 문화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건지,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뭐가 나오면 그땐 또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처분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부산지검 특수수사 기능을 전격 부활하는 직제개편안을 승인한 데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도시고 그런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 총장(김오수 검찰총장)께서 자꾸 제안도 하시고 해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7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함께 창설된 부산지검 특수부는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 방침에 따라 2019년 10월 문을 닫았지만 지난달 발표한 검찰 직제개편안에서 부활했다. 박 장관은 부산고검과 부산지검 간부들을 만나 “수사는 과거지향적이지만 법무행정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부산이란 메가시티를 관장한다는 명예를 갖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해 미래의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평검사들과의 간담회를 1시간 30분가량 진행하며 검사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 연계 방안과 반부패·강력수사부 신설에 따른 기대 등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사상구 내 범죄 예방 환경 조성 현장을 참관하고 부산 북항을 방문해 항만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조국 의혹 쏟아질 때 대통령 임명장 잉크 만지며 고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 수사 개시 전후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윤석열 독대 요청’ 주장에 대해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막 하는 사람들”이라며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지검장 때 조국 도움 받았는데 무슨 원한 있다고” 앞서 김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하고선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며 독대 요청을 두세 차례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윤 전 총장이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했다고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제가 중앙지검장을 일하던 2년 동안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는데 무슨 원한이 있다고 제가 그렇게 하겠나”라며 “여권 인사들은 내게 정치적 의도가 있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그런 식의 선동이나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국 지명 전 사모펀드 내사 안 했다”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거짓 주장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지명 받고 나는 8월 13~17일 휴가였다. 일주일 내내 조국 관련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면서 “농담이 아니고, 문 대통령에게 받아 거실 선반에 놓아둔 (검찰총장) 임명장의 잉크가 말랐나 안 말랐나 만져봤다. 잉크도 안 말랐는데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 다음주 화요일(8월 20일)에 조 전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의혹이 나와 다음날 퇴근시간에 김유철 범죄정보기획관을 불러 조 전 장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근거가 있을 만한 것인지 보자고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고발장이 들어왔고, 야당과 언론의 수사 압박도 거셌다. 목요일에 대검 간부회의에 중앙지검장과 3차장도 오라 해서 같이 회의했다. 일단 공개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모아 압수수색 영장청구 가능 여부만 보자고 했다. 나중에 자료가 유실됐다고 하면 ‘봐주기 프레임’에 걸려드니까 일단은 자료를 확보해놓고 기다려보자는 거였다”고 회고했다. “자료 유실 전 입시비리 압색 청구…3시간만에 대부분 발부”윤 전 총장은 “야당에서 반대해 장관 지명 3주가 지나고도 인사청문회 날짜를 못 잡고 있었다”면서 “정유라 입시비리를 담당한 고형곤 특수2부장에게 신속히 조사해보라 지시했고, 3000쪽 정도 기록이 만들어져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법원에 영장 청구를 했고 오후 3시쯤 한동훈 반부패부장이 “영장이 다 발부됐다”고 보고했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때와 달리 (오전 10시에) 청구했는데 거의 3시간 만에 휴대전화 등 몇 개만 빼고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발부됐다”고 했다.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 뵙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 적) 없다”며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당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건은 수사팀이 확실하다고 봤기 때문에 기소될 확률이 높았지만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인정될지는 모를 때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상당히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한 적은 있어” 다만 그는 “2019년 9월 9일 조 장관 임명 후 민정 관계자를 통해 대통령께 ‘조 장관 관련 수사는 무리없이 원칙대로 진행해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욕은 내가 먹겠다’고 전달해달라는 이야기는 했다”면서 “대통령께서 핵심 지지층 이반이나 공격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날 부르더니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보여줬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면서 “내가 문 총장을 설득하고 중재해 ‘백혜련안’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이 확정되는 데 기여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조 전 장관 수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서 슈퍼카 포르셰를 빌려 탄 박영수 특별검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김씨에게 국정농단 특검팀에 참여했던 후배 이모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씨에게서 고급시계 등을 선물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감옥에서 알게 된 언론인 송모씨 등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소개받았는데 박 원장에게는 명절 때 대게 등 고급 수산물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번 수산업자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자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부나방 같은 브로커, 로비스트, 사기꾼들의 인맥 관리 마수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기관 구성원들, 언론인들에게 뻗쳤는데, 이번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김씨의 선물 공세를 받아들였다. 김씨의 리스트에는 27명이나 되는 유력 인사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첫눈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사는 김씨가 건네는 고가의 물건을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받아 챙겼다. 김씨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선의에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뿌렸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 선물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는 자신이 선물 등으로 관리한 인사들이 진짜 중요한 시점에 일종의 보험이자 네트워크처럼 방패막이로 작동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15년간 매년 500명 넘는 인사들에게 꽃게, 전복, 난, 와인 등 선물을 뿌렸고, 그 내막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존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선물 리스트에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 그리고 권력 실세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팩트에 기반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이름의 ‘반달’(민간인도, 조폭도 아닌, 그 중간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 실세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장부를 가리키며 ‘10억원짜리’라고 단언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연상된 장면이었다. 실제 이번에도 예상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올림픽을 치러 낸 1980~90년대와 대망의 2000년대를 거쳐 반칙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MZ세대가 주역으로 떠오르는 지금까지 어찌 이렇게 매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스폰서 문화’는 그 자체가 커다란 사회문제화됐을 때 반짝 사라지기는 듯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우리 사회 맨 윗단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유력 정치인, 검사, 경찰, 언론인, 대학 재단 이사장 등이 김씨를 정점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는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국민은 그들의 저급한 윤리의식에 또다시 절망과 동시에 분노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33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는 ‘부패사슬’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작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 다수가 연줄이나 인맥, 연고를 중시하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갇혀 있어 부패 종균(種菌)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도 그런 약한 고리를 찾아내 선물 공세로 인맥을 넓혀 나갔을 것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씨의 존재는 앞선 수많은 비슷한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고 그런 몇 명만 사법 처리의 단상에 오를 테고, 그마저도 몇 년 뒤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세대를 거듭하는데도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몇 년 후 우리는 또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 처리는 중요하다. 더이상 연줄과 스폰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단순한 청탁금지법 적용으로는 부족하다. MZ세대에게는 반칙과 부패가 사라진 청렴사회를 물려줘야 할 것 아닌가.
  • 용병에게 암살된 ‘바나나맨’… 계엄령 아이티, 혼돈 속으로

    용병에게 암살된 ‘바나나맨’… 계엄령 아이티, 혼돈 속으로

    경찰 “훈련된 용병 4명 사살·2명 체포”대통령 시신에서 총알 자국 12개 발견 개헌으로 독재… 기득권·야권 사임 압박前총리, 의회·대법원장 공백 수습 나서새 총리 반발… 9월 총선까지 정국 혼란국제사회 “극악무도한 행위” 일제 규탄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살해당했다. 암살범들은 대담하게 7일(현지시간) 새벽 1시쯤 사저를 공격했다. 배후가 누구인지, 이후 어떤 세력이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지 즉답을 못 찾는 수많은 의문 속에서 가뜩이나 안갯속이던 아이티의 정국에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치밀하게 기획된 암살이었다. 사건을 전후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 주변 영상을 공개한 미국 폭스뉴스는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나 크리올어 대신 미국식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한 암살범들이 훈련받은 외국 용병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정문 쪽을 바깥 방향에서 찍어 사저 내부는 확인할 수 없는 영상엔 영어로 “DEA(미국 마약단속국) 작전이다. 모두 물러서”라는 확성기 소리에 이은 30여발의 총성이 잡혔다. 카를 앙리 데스탱 판사는 이날 현지 일간 르누벨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시신에서 12개의 총알 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총상은 이마와 가슴, 엉덩이, 배 등에서 확인됐다.또 다른 영상에선 5대의 차량이 사저 정문을 빠져나갔는데, 이는 모이즈 대통령과 함께 ?있다 중상을 입은 대통령 부인 마르틴 모이즈(47)가 후송되는 장면으로 보인다. 마르틴은 미국 플로리다로 긴급 이송됐다. 또 현장에서 ‘DEA’가 언급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암살범이 DEA 요원이라는 것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해명했다고 CNN이 전했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모이즈 여사가 “영부인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며 “계속 회복을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경찰은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지만, 2명은 생포했다고 밝혔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의 브리핑에선 암살범들을 일단 ‘용병’이라고 규정했다. 암살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건 한층 난해한 문제로 보인다. 2017년 2월 집권한 모이즈 대통령의 적이 차고 넘쳐서다. 모이즈 대통령은 집권 이듬해 퇴진 요구 대중시위를 경험한 뒤부터 권위주의적 행보를 걸어왔다. 2019년 예정됐던 총선을 연기했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을 추진한 그는 지난 2월 법정 임기가 끝났음에도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모이즈 자신은 권위주의 행보를 국민의 60%가 빈곤층인 아이티의 체질을 바꿀 기득권 개혁 조치라고 설명하며, 올해 9월 총선 및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던 중이었다. 아이티의 경제적 기득권 세력과 야권 전부에게 대통령 암살을 사주할 동기가 있는 셈이다. 당장 급한 건 오는 9월 투표 전까지 두 달의 권력 공백 기간을 책임질 세력을 찾는 일이다. 아이티에선 상·하원 의원을 3분의1씩 순차적으로 교체하는데, 현재 의원정수의 3분의 1만 채워져 있다. 아이티 대통령 유고 시 권력승계 1위인 르네 실베스트르 대법원장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의회 리더십을 기대할 수 없고, 사법부도 마비된 것이다. 결국 클로드 조제프 총리가 총대를 메고 이날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 사실 그는 며칠 전 경질된 인물이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5일 총리 교체를 선언하며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아리엘 앙리를 지명했다. 앙리는 “내가 현직 총리”라며 조제프 총리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암살 사건에 경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이티 정치권에 폭력행위 또는 폭력 선동행위를 삼갈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한국 외교부는 “단합해 조속히 정치·사회적 안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 부인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국제사회 개입 의견도 제시됐지만, 유엔 평화유지군들이 이미 2004~2019년 아이티에 주둔하며 콜레라를 퍼뜨리거나 현지 소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저지른 전력이 적발된 바 있어 이들 또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브넬 모이즈는(1968~2021년)바나나 수출, 자동차 부품사업을 일군 사업가 출신으로 2017년 대통령이 됐다. ‘바나나맨’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부패와의 전쟁에 주력해 온 그는 개혁 과정에서 총선 일정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여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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