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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재취업 비위면직자 28명 적발

    불법 재취업 비위면직자 28명 적발

    공공기관 재직중 부패행위로 처벌을 받고도 다른 공공기관 등에 불법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부패행위로 면직되거나 벌금 3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은 퇴직 공직자 중 취업제한규정을 위반해 다른 공공기관이나 직무 관련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2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5년간 비위면직자 등 1799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취업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재취업 기관 유형별로는 공공기관 취업자가 7명, 부패행위 관련 기관 취업자가 2명, 재직 당시 업무 관련 취업제한기관 취업자가 19명으로 확인됐다. 면직 전 소속기관은 중앙행정기관이 5명,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자치단체 14명, 공직유관단체 8명, 국립대 1명 등이다. 권익위는 “위반자 중 면직 전 공무원 직급은 선출직 3명, 1~4급 1명, 5~6급 9명, 7급 이하 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군수로 재직한 A씨는 부동산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한 뇌물 수수로 2019년 6월 당연 퇴직된 뒤 군청의 재정 보조를 받는 업체에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의회 의원인 B씨는 사업비 예산을 편성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집행유예 형이 확정된 뒤 해당 도청이 재정 보조를 제공한 업체에 취업했다. 사건 관계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수수해 2017년 해임된 검찰수사관은 자신이 사건을 담당했던 업체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처럼 취업제한을 위반한 비위면직자 등은 최근 3년간 150명에 이른다. 이같은 사례가 반복되자 공공기관이 비위면직자에게 재취업 제한제도를 사전에 안내하도록 의무화한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바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비위면직자 재취업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부정한 유착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등 부패 예방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찰, ‘윤석열·김건희 허위경력 해명’ 고발사건 수사 착수

    경찰, ‘윤석열·김건희 허위경력 해명’ 고발사건 수사 착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해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의해 15일 고발됐다. 김씨는 수원여대 겸임교수(2007년 3월~2008년 2월 강의)에 임용될 당시, 지원서에 기재한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 경력 등이 모두 허위라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씨의 경력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세행은 “윤 후보와 김씨가 언론을 통해 국민 다수에게 허위 해명을 공표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또 김씨가 15년에 걸쳐 이력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이를 이용해 5개 대학교에 채용돼 급여를 받았다며 상습사기와 상습업무방해혐의로도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 생후 2개월 아기 두고 집 비운 부모...결국 숨진 아기

    생후 2개월 아기 두고 집 비운 부모...결국 숨진 아기

    경남 거제에서 생후 2개월 아기가 부모 방임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시 아기의 친부모 모두 집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오후 6시 46분쯤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친부인 A(21)씨였다. 현장에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호흡, 맥박도 없이 숨진 상태였다. 당일 친모 B(18)양은 친정에 가 있었고, A씨도 아기를 방에 방치한 채 몇 시간 동안 외출했다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에 돌아온 뒤에도 몇 시간이 지나서야 방에 있던 아기 상태를 확인했고,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간 친부모가 아기를 집에 놔두고 수차례 외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부검 결과, 아기의 사망 이유는 탈수와 영양결핍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아기의 엉덩이는 짓무른 상태였는데,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배에 멍 비슷한 자국이 있었지만, 경찰은 이 자국은 시신 부패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골절 등 외상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직접적인 신체 학대 정황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친부에게 유기치사 등 혐의를, 친모에게 방임 혐의로 각각 입건했지만 아동학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부모 동의 없이 집을 나와 아기를 키우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이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사실은 인정하나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친모의 행적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신자유주의 불평등에 분노했다… 칠레의 선택은 ‘35세 젊은 좌파’

    신자유주의 불평등에 분노했다… 칠레의 선택은 ‘35세 젊은 좌파’

    칠레 대선에서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의 35세 대통령이 탄생했다.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는 ‘핑크 타이드’(Pink tide)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20~30대인 ‘밀레니얼세대’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의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약 55.9%를 득표해 44.1%를 얻은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보리치 후보는 2011년 대규모 학생 시위를 이끈 인물로,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전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선은 좌파와 극우파 후보가 결선까지 접전을 벌여 ‘칠레 역사상 가장 양극화된 선거’로 평가됐다. 보리치의 승리는 칠레 사회의 근간이었던 신자유주의가 남긴 불평등과 격차에 대한 변화의 열망으로 풀이된다. 칠레에서는 2019년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교육과 의료 등 사회 전반의 불평등에 분노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인플레이션, 경제 역성장과 실업난이 중도우파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번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선거가 젊은층과 노년층 간의 ‘세대 대결’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르지오 우르주아 미국 메릴랜드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칠레의 18~35세 사람들의 실질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로 보리치에 대한 지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좌파 정권이 잇달아 집권하며 2000년대를 전후해 이 지역을 지배했던 ‘핑크 타이드’의 흐름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우파 정부가 대거 들어섰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코로나19 등이 우파 정부로부터의 민심 이반을 일으켜 지난해 볼리비아, 올해 페루와 온두라스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했다. 내년 5월과 10월 치러지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대선에서도 우파 정권의 패배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권 교체가 자연스러운 선거 사이클이라는 시각도 있는 반면 온두라스와 칠레의 좌파 집권은 밀레니얼세대가 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자 역시 ‘부패 척결’을 내세워 젊은층의 지지를 얻었으며, 젊은층의 높은 투표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존 카바나 선임고문은 “‘핑크 타이드’가 전통적인 사회주의라면, 환경, 페미니즘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흐름이 핑크 타이드를 만나 광범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대선 전 제 식구 챙기나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대선 전 제 식구 챙기나

    대선 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검찰 정기 인사철인 데다가 이번에는 신설·확대되는 지청이 있어 인사 요인이 더 커졌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는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인사권자 의중도 여쭤봐야 하고 현재로선 콘셉트를 잡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내년 초 인사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내규에 따라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에 평검사 정기인사 발령을 낸다. 간부 인사는 통상 평검사보다 먼저 난다. 특히 내년 3월 1일에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새로 생기고 2월 초 중순쯤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 부서가 하나 더 생겨 인사 요인이 크다. 지난 7월 2일자로 역대 최대 규모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 만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차장검사급이 지청장을 맡는 남양주지청에는 구승모(연수원 31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구 교수는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례에 비춰 큰 변수가 없다면 자신이 갈 집을 미리 꾸며 놓은 준비단장이 부임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지청에는 두 명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0명 내외도 배치된다.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도 각각 부장검사 한 명씩과 10명 이내의 평검사가 새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 곳을 합쳐 내년 초에 최소한 5명 이상의 중간간부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플러스 알파’(+α)에 더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의 꽃’이라는 검사장급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역대 장관을 보면 임기 막판에도 굳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승진시킬 필요가 있다 판단한 사람을 끝까지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현직 검사는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승진했다가 ‘박 장관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인사 하마평에 괜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박은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의 검사장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를 앞두고도 유력한 승진 후보로 언급됐다. 또 김태훈(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자신이 전담수사팀장으로 지휘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영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이 임기 중에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을 폐지·개편할지도 관건이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정관실의 폐지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수정관실이 대검 반부패부 산하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조직 체계와 기능 등을 어떻게 새롭게 디자인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고발 사주’나 ‘판사 사찰’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 장관 입장에선 잡음의 진원지인 수정관실을 어떻게든 손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사람’ 챙기기 인사될까?

    ‘내년 초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박범계 사람’ 챙기기 인사될까?

    대선 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검찰 정기 인사철인 데다가 이번에는 신설·확대되는 지청이 있어 인사 요인이 더 커졌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는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인사권자 의중도 여쭤봐야 하고 현재로선 콘셉트를 잡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내년 초 인사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내규에 따라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에 평검사 정기인사 발령을 낸다. 간부 인사는 통상 평검사보다 먼저 난다. 특히 내년 3월 1일에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새로 생기고 2월 초 중순쯤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 부서가 하나 더 생겨 인사 요인이 크다. 지난 7월 2일자로 역대 최대 규모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 만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차장검사급이 지청장을 맡는 남양주지청에는 구승모(연수원 31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구 교수는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례에 비춰 큰 변수가 없다면 자신이 갈 집을 미리 꾸며 놓은 준비단장이 부임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지청에는 두 명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0명 내외도 배치된다.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도 각각 부장검사 한 명씩과 10명 이내의 평검사가 새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 곳을 합쳐 내년 초에 최소한 5명 이상의 중간간부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플러스 알파’(+α)에 더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의 꽃’이라는 검사장급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역대 장관을 보면 임기 막판에도 굳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승진시킬 필요가 있다 판단한 사람을 끝까지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현직 검사는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승진했다가 ‘박 장관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인사 하마평에 괜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박은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의 검사장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를 앞두고도 유력한 승진 후보로 언급됐다. 또 김태훈(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자신이 전담수사팀장으로 지휘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영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박 장관이 임기 중에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을 폐지·개편할지도 관건이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수정관실의 폐지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수정관실이 대검 반부패부 산하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조직 체계와 기능 등을 어떻게 새롭게 디자인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고발 사주’나 ‘판사 사찰’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 장관 입장에선 잡음의 진원지인 수정관실을 어떻게든 손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칠레, 35세 학생운동가 대통령 탄생...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핑크 타이드’

    칠레, 35세 학생운동가 대통령 탄생...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핑크 타이드’

    칠레 대선에서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의 35세 대통령이 탄생했다.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는 ‘핑크 타이드’(Pink tide)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20~30대인 ‘밀레니얼세대’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의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약 55.9%를 득표해 44.1%를 얻은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보리치 후보는 2011년 대규모 학생 시위를 이끈 인물로,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전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선은 좌파와 극우파 후보가 결선까지 접전을 벌여 ‘칠레 역사상 가장 양극화된 선거’로 평가됐다. 보리치의 승리는 칠레 사회의 근간이었던 신자유주의가 남긴 불평등과 격차에 대한 변화의 열망으로 풀이된다. 칠레에서는 2019년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교육과 의료 등 사회 전반의 불평등에 분노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인플레이션, 경제 역성장과 실업난이 중도우파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번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선거가 젊은층과 노년층 간의 ‘세대 대결’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르지오 우르주아 미국 메릴랜드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칠레의 18~35세 사람들의 실질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로 보리치에 대한 지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좌파 정권이 잇달아 집권하며 2000년대를 전후해 이 지역을 지배했던 ‘핑크 타이드’의 흐름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우파 정부가 대거 들어섰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코로나19 등이 우파 정부로부터의 민심 이반을 일으켜 지난해 볼리비아, 올해 페루와 온두라스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했다. 내년 5월과 10월 치러지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대선에서도 우파 정권의 패배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권 교체가 자연스러운 선거 사이클이라는 시각도 있는 반면 온두라스와 칠레의 좌파 집권은 밀레니얼세대가 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자 역시 ‘부패 척결’을 내세워 젊은층의 지지를 얻었으며, 젊은층의 높은 투표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존 카바나 선임고문은 “‘핑크 타이드’가 전통적인 사회주의라면, 환경, 페미니즘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흐름이 핑크 타이드를 만나 광범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은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도 진실 규명에 암초를 만났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5조는 피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윗선’ 개입 과정에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윗선 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랫선’이라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배경이 된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의 사망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과거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함께 돌아보며 짚어 봤다. ●윗선 의혹 ‘키맨‘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았나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7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상관이었던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각각 7번, 8번씩 언급하면서 사퇴 지시가 사실상 윗선의 지시임을 암시했다. 다음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정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유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거 아닙니까. (…)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황 “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 유 “아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 (중략) 유 “사장님이 빽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뭐가 있었습니까. 사장님은 외람되게 말씀이지만 너무 순진하세요.” 황 “아니 뭐 그게 지 거야, 원래?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였다.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 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는 사퇴압박 의혹 외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성남시의 의사결정 과정의 길목에 있는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였던 2011년에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1차 심사에서는 평가위원장을, 2차 심사 때는 소위원장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점이다. ●되풀이되는 검찰 조사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해 수사가 멈춘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그해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이 전 대표의 사무실 임대료 보증금 2700만원과 1260만원 상당의 가구, 복합기 임차료 등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8월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노릇을 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6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백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그는 김 전 시장의 친인척 등 측근에 대한 울산경찰청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알렸고 다시 울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둔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변 수사로 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백 전 행정관은 당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중 세상 떠나는 이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년 1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서 분석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1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83명에 이른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던 사망자는 2011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횡령배임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죄 21%, 성범죄 15%, 기타 41%의 비율을 보였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개별 당사자마다 사유가 다르고 무엇보다 죽은 이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2007년 6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 후 피조사자 자살이 급증했다”며 피조사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피조사자의 자살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이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온 직후에 발생한 만큼 상관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일각에선 피조사자를 심리적으로 나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심야조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요건이 개정돼 ‘피조사자 요청’이 있을 때에만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가능하지만 더 줄일 필요가 있단 것이다.  대검찰청은 2019년 9월부터 ‘검찰 수사 중 자살사건 처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피의자의 검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성폭행, 피할 수 없다면 누워서 즐겨라” 인도 의원 망언

    “성폭행, 피할 수 없다면 누워서 즐겨라” 인도 의원 망언

    인도의 한 지방 의원이 “피하기 어려운 성폭행은 즐겨라”는 농담성 발언을 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했다. 1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주의회 의장 출신인 KR 라메시 쿠마르는 전날 주도 벵갈루루의 주의회에서 “성폭행 피해가 불가피할 때는 누워서 즐기라는 말이 있다”고 발언했다.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소속인 그의 이날 발언은 농업 이슈에 대한 논쟁이 길어지던 가운데 나왔다. 의장이 역경을 억지로 즐기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쿠마르가 이를 성폭행 상황에 빗댄 것이다. 그의 발언에 의장을 비롯한 현장 의원들 일부는 폭소를 터뜨렸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 의원 등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인도국민회의 소속 여성 의원 루파칼라 M은 “성폭력에 직면한 여성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며 이를 다른 상황에 비유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여론이 악화하자 쿠마르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행과 관련한 경솔한 발언에 대해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썼다. 그는 악랄한 범죄를 경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발언이 즉흥적이었다며 “앞으로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마르가 성폭력 관련 단어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에도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에 대해 대응하면서 스스로를 성폭행 피해 생존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 경찰, ‘은수미 캠프출신 부정채용‘ 의혹 관련 2명 검찰 송치

    경찰, ‘은수미 캠프출신 부정채용‘ 의혹 관련 2명 검찰 송치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출신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출신 A씨와 성남시 인사담당 직원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 등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검찰의 의견에 따라 신청이 반려된 성남시청 직원 C씨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9월을 시작으로 세 차례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하거나 범죄 소명 부족을 이유로 불청구됐고,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4번째 만에 청구돼 지난 10일 발부됐다.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 모 전 비서실 근무자는 지난 1월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2월과 5월 성남시청을 2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조만간 은수미 시장 측과 일정을 조율해 은 시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재용도 빠질 가능성 높아…명단 이달 말 발표법무부가 성탄절을 앞둔 다음 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를 열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정부에서 특별사면은 2017년 연말 단행된 신년 특별사면을 시작으로 총 네 차례 있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0∼21일 사면위 전체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5번째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사면위가 대상자를 선정하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권을 행사한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한다는 문 대통령의 기존 원칙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 전 총리나 두 전임 대통령에 대해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면을 요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석방)의 경우에도 이번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특별사면에서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중심으로 52명이 첫 경제인 사면으로 대상에 포함됐지만, 대기업 총수나 경영진 등은 제외됐다.
  • “김건희 추가의혹 폭로 시기 조율”… 여권 총공세

    “김건희 추가의혹 폭로 시기 조율”… 여권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이력 기재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사진)씨에 대한 추가 의혹 폭로를 시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와 관련한 추가 의혹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폭로 시기를 두고 “조금 보겠다. 건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 두 개면 차라리 메가톤급인데 오히려 종류가 많아서 충격이 분산되는 반작용이 있다”며 “그래서 한 건씩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씨 일가의 경기 양평 땅 차명 거래 의혹과 김씨의 허위이력 기재 의혹 등을 정리한 뒤 추가 의혹을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현안대응TF 단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은 지난 15일 YTN 라디오에서 ‘김병기 의원이 김건희씨 관련해서 또 다른 큰 의혹을 알고 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지금 말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뭔가 있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는 “없지는 않다”고 답했다. ‘추후 공개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라고 답하며 추가 폭로를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한 공세에 주력했다. 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김씨 허위경력 관련 고발 여부를 법률적으로 검토했다”며 고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사과를 두고 “개 사과 버전 2와 같이 억지로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조국 (전) 장관 가족은 표창장 위조해서 탈탈 털어놨는데 자기 문제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며 “업보”라고 직격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자료를 내고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 직인이 원본과 다르다”면서 “직인만 다른 게 아니라 문서번호 양식 자체도 확연하게 다르다. 그가 주장하듯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위조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은 표창장 위조로 징역 5년을 받고 복역 중”이라며 “윤 후보가 가족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씨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면서 당이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씨를 겨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심판을 받았듯 우리도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씨를 겨냥한 듯 “가짜 인생은 살지 말아야겠지요.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어 버렸다”고 적었다.
  • 부동산 투기 혐의 청와대 경호처 과장 검찰에 송치돼

    LH직원인 형이 건넨 내부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있는 청와대 경호처 과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해온 청와대 경호처 과장 A씨와 형 부부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LH 직원이던 형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아 2017년 9월쯤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의 토지 1888㎡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이 4억8000여만원에 사들인 이 땅은 현재 시세가 11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청와대 경호처와 LH 진주 본사, A씨 와 A씨 형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여 A씨가 형에게서 넘겨받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 10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 3월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대기발령 조처된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해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 지방의회 청렴도 6.74점 그쳐…국공립대학 작년보다 하락

    지방의회 청렴도 6.74점 그쳐…국공립대학 작년보다 하락

    지방의회와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지방의회는 지난해와 유사한 청렴도를 보였지만, 국공립대학과 공공의료기관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16일 권익위가 발표한 이들 기관의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종합청렴도가 10점 만점에 6.74점으로 전년 대비 0.01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앞서 전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평균 8.27점으로 조사된 바 있다. 10점에 가까울 수록 청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패 경험률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특히 직무 관련 공직자가 지방의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처리를 요구받은 경험률이 23.5%로 높게 나타났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방의원의 사익을 위해 정보 제공을 요청받거나 특혜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경험한 비율도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지방의회 의원의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반부패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는 직무 관련 공직자와 전문가, 지역주민 등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전화 및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16개 국공립대학의 청렴도는 계약, 연구, 행정, 조직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2%로 전년보다 악화됐고 행정영역의 부패 경험률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의 경우 13개 기관의 종합 청렴도가 6.95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0.05점 상승했다. 의약품·의료기기 구매와 관련한 부패 경험률이 17.4%로 높게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에는 계약,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등 5개 영역에 대한 부패 인식과 경험이 반영됐다. 한 국장은 “대민업무인 계약이나 환자진료 영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조직문화와 부패방지 제도 등 조직 내부 관련 영역은 점수가 낮았다”면서 “특히 부서물품 구입비 지원이나 행사 협찬 같은 공통경비 수수 경험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 카리브에서 발견된 진짜 유령선... 보트 내엔 부패한 시신만

    카리브에서 발견된 진짜 유령선... 보트 내엔 부패한 시신만

    부패한 시신이 가득한 보트가 카리브에서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그레나다 해안경비대는 "(그레나다에 속한 캐리아코우의 해역에서) 표류하던 보트에서 시신들이 발견돼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미등록 선박으로 확인된 보트에는 부패가 진행된 시신 7구가 누워 있었다. 해경대는 "신분증을 가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즉각적인 신원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발견된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트에선 부패한 시신들과 함께 핸드폰 3대와 GPS장비 1대가 발견됐다. 해경대는 부패한 시신들의 신원을 밝혀줄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사망자가 모두 외국인 이주민들이라면 조사는 난항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미대륙 북부에 있는 국가 가이아나에선 지난 9월부터 복수의 이주민들이 실종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종된 이주민들은 베네수엘라에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레나다 해경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소위 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멕시코로 건너가기 위해 보트를 띄웠을 수도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이아나로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한 건 지난 8월부터였다. 콜롬비아 등 베네수엘라와 공용어가 같은 스페인어권 국가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가이아나로 들어가는 베네수엘라 이주민들 중에선 재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가이아나에서 멕시코로, 멕시코에서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가이아나를 택하는 사람들이다. 관계자는 "쿠바 난민들처럼 가이아나에서 보트를 타고 직접 미국 플로리다까지 가려다 표류하게 됐고, 탑승한 7명이 전원 사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신이 가득한 보트를 처음 발견한 건 12일 저녁 조업을 마치고 귀환하던 그레나다의 어부들이었다. 인터뷰에서 어부들은 "인기척이 없는 보트가 표류하는 걸 보고 접근해 보니 악취가 진동했다"며 "시신을 4~5구 정도로 봤는데 7구나 된다니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 골든글로브 후보 ‘오징어 게임’, 시상식도 휩쓸까

    골든글로브 후보 ‘오징어 게임’, 시상식도 휩쓸까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주연 이정재,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드라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한국 관련 콘텐츠가 3년 연속 수상할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후보에 지명된 작품은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이다.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러미 스트롱, ‘포즈’의 빌리 포터, ‘뤼팽’의 오마 사이와 수상을 다툰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석세션’의 키런 컬킨과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현지 시상식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내년 1월 9일 열리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한국 드라마 처음으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골든글로브에서 ‘오징어 게임’이 트로피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 시즌의 선두 주자가 됐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를 쓸 태세”라고 전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은 대중적 인지도와 자본의 힘도 크다”며 “미국 자본인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현상이 됐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20년 2월 제77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 후보(영화 부문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에서는 윤여정이 열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국 영화사가 제작해 미국 영화로 분류되지만 당시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폐쇄적인 운영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로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로 부패 스캔들까지 드러나면서 매년 중계를 맡아 온 NBC마저 내년 방송을 포기했다. 제79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 패권경쟁의 새 격전지 된 중남미… 美 벌어진 틈타 차이나머니 공세

    패권경쟁의 새 격전지 된 중남미… 美 벌어진 틈타 차이나머니 공세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진 중남미 국가들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부터 불법 이민·마약 등으로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들의 벌어진 틈을 정교하게 파고들었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하겠다고 발표한 니카라과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기부한다고 약속했다. 수교 협상차 방중한 니카라과 정부 대표단은 지난 12일 백신 20만회분을 받아 돌아갔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아들인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중국의 연대와 협력, 우정, 우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좌파 게릴라 출신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미국과 악연도 깊다. 1979년 미국이 지원하던 독재 정부를 뒤엎고 1985년 정권을 잡았으며, 1990년 실각했다가 2007년 재집권했을 때도 미국과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7일 치러진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된 직후에는 미국으로부터 각종 제재가 이어지며 시종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온두라스 대선에서 승리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당선인은 선거 공약이던 ‘대만 단교, 중국 수교’를 일단 접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몸값을 높이는 분위기다. 미국이 카스트로 당선인에게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다양한 ‘채찍과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두라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에 달한다. 그럼에도 온두라스가 미국이 후원하는 대만을 포기하겠다고 밝히자 백악관의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에 중남미 국가들은 이웃이라기보다 부패·독재·마약 문제 등으로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해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 회원국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초 미 정부가 엘살바도르 고위 관료들을 ‘부정부패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국은 늘 ‘복종 아니면 멸종’만 요구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중남미 독재자들을 상대로 비자 취소부터 해외금융기관 거래 차단까지 전방위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묻지마 투자’는 이들 국가에 운신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남미를 압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 주석이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듯한 형세다. 미 육군전쟁대학 전략문제연구소의 에번 엘리스 교수는 “중국이 서구사회로부터 고립된 독재자들에게 비상구를 열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동작 청렴도,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

    동작 청렴도,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

    서울 동작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1년간 ▲청렴 서한문 ▲업무 단계별 청렴 문자 발송 ▲청렴 모니터링 등 구민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간부공무원 청렴 한 마디 ▲청렴도 자가진단 ▲갑질 근절 종합계획 수립 등 구성원의 청렴 인식 제고에도 힘썼다. 이번에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592개 중앙 및 지방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인(외부청렴도) 및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한 것이다. 구는 앞서 행정안전부 자율적 내부통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감사원 주관 ‘2021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도 전국 667개 기관 중 유일하게 자체감사기구 최우수상, 자체감사사항 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로써 구는 청렴분야의 모든 평가에서 최고의 기관으로 평가받아 모두가 인정하는 ‘청렴 동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더욱 청렴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구민의 일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신뢰받는 동작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부동산 투기 등 의혹 김현미 전 장관 부부 ‘혐의 없음’

    부동산 투기 등 의혹 김현미 전 장관 부부 ‘혐의 없음’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12년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사들인 혐의(농지법 및 부동산실명제법, 부패방지법 위반)로 고발된 김 전 장관과 배우자·동생 등 4명을 수사한 결과 농지 부정취득 등 혐의가 없다고 14일 결론 냈다. 경찰 조사 결과 2480㎡ 농지 2필지 중 한 곳은 김 전 장관의 남편이 과실수와 소나무를 심어 실제 경작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사진 땅이라 미경작 상태였던 나머지 필지는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행정처분 대상이라 관할 연천군에 통보 했다. 경찰은 이 부동산을 김 전 장관이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가족이 사도록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농지 부정 취득 혐의는 김 전 장관 남편이 2012년 8월 농지를 취득해 이미 5년의 공소시효 기한이 만료됐고, 고발인 측도 고발을 취하했다. 농지에 남편 명의로 지었던 주택은 김 전 장관의 동생들에게 처분됐고 거래 자금도 동생들 자금으로 드러나 명의신탁 의혹 역시 해소됐다. 앞서 지난 6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김 전 장관 측이 연천군 장남면에 농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었으나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았다며 김 전 장관과 가족을 고발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가족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고 수사 마무리 과정에서 김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경찰 범죄수익추적팀 등과 공조하면서 가족 간 계좌 거래 내역 1만여건을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 김총리 “방역패스 접속장애로 국민 불편…진심으로 사과”

    김총리 “방역패스 접속장애로 국민 불편…진심으로 사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방역패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접속 장애를 일으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는 방역패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첫날이었으나, 특정시간에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몰려 접속 부하가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에서는 시스템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날 상정된 공직자 등에게 선물할 수 있는 농수산물의 한도액을 설·추석 명절에 한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개정안 공포안에 대해서는 “이번 법 개정으로 반부패와 청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후퇴한 것으로 비쳐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청렴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공직사회의 최우선 가치”라며 “공직자들은 스스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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