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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중동 등 ‘문제 인물’ 3만여명 비밀계좌 개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 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달러(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정보부장,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포함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탑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 여사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권한 축소 뒤 수사 소극적… 대선 앞 무딘 檢

    권한 축소 뒤 수사 소극적… 대선 앞 무딘 檢

    주요 후보의 의혹을 정조준하며 역대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검찰 수사가 이번에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친 모양새다. 대선까지 보름 남짓 남은 상황에 여 야 정치권에서는 상대편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 제기와 고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검찰은 잠잠한 모습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후보가 연루된 검찰과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는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이 후보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윤 후보는 고발사주·판사사찰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돼 있다. 공직선거법 11조에 따르면 대선 후 보자는 등록 이후 개표를 마칠 때까지 현행범이 아닌 이상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7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 하는 범죄를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체포·구속되지 않는다. 결국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주요 후보에 대한 의혹 수사가 현재로서는 대선 전에 마무리되기 어려운 셈이다. 역대 대선마다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에 따른 검찰 수사는 ‘대형 변수‘로 작용하곤 했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이 논란이 됐다. 2007년 17대 대선 직전에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둘러싼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다스 사건이 터졌다. 검찰은 도곡동 땅과 다스의 차명재산, BBK 의혹에 대해 대선 직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의혹이 제기 되면서 검찰이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되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때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670억원 비자금 의혹이 제기되자 김태정 당시 검 찰총장이 수사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뭉개기’ 비판을 받았다. 시간적 여유가 적지 않았으나 후보에 대한 적극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거치며 수사기관의 권한이 분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경찰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수사 주체로 역할하던 과거와 달리 공수처가 생기면서 중요 정치 부패 수사를 맡는 주체가 쪼개졌다는 것이다.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정권에서 이른바 검·경 수사권 조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권력형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관할이 겹치게 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 이라며 “사정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공수처나 검찰, 경찰 어느 쪽에서도 끝까지 책임지고 수사를 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체제에서 검찰이 정치적 논란에 얽히는 것을 꺼려 수사에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김 총장 산하에서 지금까지 검찰은 대선과 상관없이 정권 비리나 정치적 부패 사건 수사에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는데 이제 와서 수사를 하려니 스텝이 꼬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수사 권한 나뉘고 소극적… 대선 앞 무딘 檢

    수사 권한 나뉘고 소극적… 대선 앞 무딘 檢

    주요 후보의 의혹을 정조준하며 역대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검찰 수사가 이 번에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친 모양새 다. 대선까지 보름 남짓 남은 상황에 여 야 정치권에서는 상대편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 제기와 고발이 이어지고 있 지만 정작 검찰은 잠잠한 모습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 보 등 주요 후보가 연루된 검찰과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는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이 후보는 성남FC 후원 금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윤 후 보는 고발사주·판사사찰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돼 있다.공직선거법 11조에 따르면 대선 후 보자는 등록 이후 개표를 마칠 때까지 현행범이 아닌 이상 사형이나 무기징 역 등 7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 하는 범죄를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체포·구속되지 않는다. 결국 지난해부 터 제기됐던 주요 후보에 대한 의혹 수 사가 현재로서는 대선 전에 마무리되 기 어려운 셈이다. 역대 대선마다 후보에 대한 의혹 제 기와 고소·고발에 따른 검찰 수사는 ‘대 형 변수‘로 작용하곤 했다. 2012년 18 대 대선 때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 건이 논란이 됐다. 2007년 17대 대선 직전에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둘러싼 BBK 주 가조작 연루 의혹과 다스 사건이 터졌 다. 검찰은 도곡동 땅과 다스의 차명재 산, BBK 의혹에 대해 대선 직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한 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의혹이 제기 되면서 검찰이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 분되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때도 김대 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670억원 비 자금 의혹이 제기되자 김태정 당시 검 찰총장이 수사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뭉개기’ 비판을 받았다. 시간적 여유가 적지 않았으나 후보에 대한 적극 수사 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거치며 수사기관의 권 한이 분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 온다. 검찰이 경찰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수사 주체로 역할하던 과거 와 달리 공수처가 생기면서 중요 정치 부패 수사를 맡는 주체가 쪼개졌다는 것이다.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정권에서 이 른바 검·경 수사권 조정을 거치면서 사 실상 권력형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관할이 겹치게 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 이라며 “사정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공 수처나 검찰, 경찰 어느 쪽에서도 끝까 지 책임지고 수사를 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체제에서 검찰이 정치적 논란에 얽히는 것을 꺼려 수사 에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김 총장 산하에서 지 금까지 검찰은 대선과 상관없이 정권 비리나 정치적 부패 사건 수사에 소극 적인 스탠스를 취했는데 이제 와서 수 사를 하려니 스텝이 꼬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TV토론 벼르는 윤석열… 李 향해 “노무현·김대중 선거장사에 이용”

    TV토론 벼르는 윤석열… 李 향해 “노무현·김대중 선거장사에 이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일 공개 일정 없이 21일에 열리는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기본시리즈의 허점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주말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일정을 돌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TV토론과 관련, “대한민국의 먹거리와 일자리, 미래비전 등 경제 부분에 집중해서 국민께 수권정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이 후보가 수세가 될 가능성 있다”며 “‘옆집 캠프’라는 새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라고 했다. ‘옆집 캠프’는 지난 11일 TV토론회 이후 새롭게 추가된 이 후보 관련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020년 8월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내 이 후보 자택의 옆집을 쓰며 대선 준비를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보 관련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결코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라며 즉각적인 안전 조치와 ‘경제 안보’ 대비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무엇보다 미국이 유럽에 집중하는 사이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도발, 국경 근처에서의 국지도발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 샐 틈 없는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억제(핵우산)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를 두루 돌았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김해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라며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대선후보 청년보좌역이 안내를 맡았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여신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윤 후보는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부산·울산·경남(PK) 지역 7개 도시를 돌았다. PK는 과거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통했으나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줄줄이 국민의힘에 패배를 안겼다. 윤 후보는 머리카락에 땀방울이 맺힌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영하 7도의 추위에도 머리에 땀이 맺힌다. 제 등 뒤에 새겨진 글자의 무게를 반드시 견뎌 내겠다”고 했다.
  • 경기도, 21일부터 여주·파주시 종합감사

    경기도, 21일부터 여주·파주시 종합감사

    경기도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주·파주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2022년도 감사계획’에 따른 기관운영 종합감사로 도민 고충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제도·관행을 최우선 해결하고, 민생 최접점의 인·허가, 안전, 복지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체계적 감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확실한 감사로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확보하고 성과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품수수, 갑질, 소극행정 등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엄단하고 공공재정, 기관운영의 건전성·효율성 확보를 위한 감사를 추진한다. 다만, 보건소, 선거 업무 수행부서 등에는 코로나19와 선거사무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층 더 강화된 방역관리 계획을 수립해 감사장 출입 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또 사전조사 단계에서부터 실시해왔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전 감사반원, 감사관계자, 시민감사관 등에 대한 사전검사를 종합감사단계에서도 촘촘히 운영해 음성일 경우에만 감사에 참여하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감사기간 중 ‘공개감사제도’를 운영, 도민에게 불편 또는 부담을 주는 행위나 공무원 비리, 위법 및 부당행위 등에 대한 제보도 받는다. 제보는 시청 내 감사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수사나 재판에 관여하게 되는 사항과 사적인 권리관계 또는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 다른 기관에서 감사했거나 감사 중인 사항은 제외된다.
  • 尹, 노무현 언급에…與 “감히…못된 언어로 ‘깽판’”

    尹, 노무현 언급에…與 “감히…못된 언어로 ‘깽판’”

    “허무맹랑한 소리”…“반성·염치없는 적반하장”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이들(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두렁 시계로 망신을 준 사람이 감히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해도 되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이 누구 때문에, 어떻게 떠났다”라며 “당시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 전 대통령과 가족들을 끈질기게 괴롭힌 윤 후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나”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들이 노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며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발언을) 백번 천번 참고 또 참으며 이해하려 노력해봤다”며 “물려받고 싶어도 물려받을 정치적 유산이 없는 윤 후보가 ‘팔아먹는다’는 못된 언어로 깽판을 치는구나. 그러나 두 분 대통령을 이렇게 천박한 방식으로 거론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켜드리지 못해 위장이 뒤틀리는 것 같은 심정이 참아지지 않아 잠깐 쉬려다가도 벌떡 일어서게 된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비통한 이별 이후 무너져내린 김 전 대통령까지 떠나셨던 것을 기억하는 국민들의 상처는 아직도 깊이 남아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국민과 이재명 후보에게도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수원 만석공원에서 진행된 이 후보 선거유세에서 “검찰공화국을 만들어서 정치 보복하고 사드 배치, 선제 타격으로 나라를 후퇴시킬 사람이 감히 노무현을 거론하고 김대중을 거론할 자격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논두렁 시계로 망신주고 부엉이 바위에 노 전 대통령을 세운 사람이 감히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해도 되는가”라며 “우리 민주주의를 이룬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헐뜯고 망언하는 윤 후보를 경기도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전날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허무맹랑한 소리를 했다”며 “반성도 염치도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제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들먹이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더니 곧바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정치 보복을 선언했다”며 “아무리 악어의 눈물을 쥐어 따낸들 본심을 갖출 수 없다. 이제 그만 폭주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라며 “지난 5년동안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주역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 이재명 “尹 되게 좋은분” 김만배 녹취록에 “적반하장” 주장

    이재명 “尹 되게 좋은분” 김만배 녹취록에 “적반하장” 주장

    이재명, 우상호 기자회견 공유하며 尹 겨냥…“후안무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 공개된 것을 두고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글을 링크하며 이런 짧은 내용을 담았다. 그간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자신을 공격했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김씨와 회계사 정영학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했다. 그러자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윤 후보는) 되게 좋으신 분”이라며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 (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로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그분‘이 야권이 ’대장동 몸통‘으로 주장했던 이 후보가 아닌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추가 녹취록으 통해 윤 후보의 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 역공을 시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우 본부장은 또한 이날부터 사전투표일까지 2주간 선대위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당의 조직력을 총가동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지역선대위는 선출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밤 10시까지 뒷골목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저도 당사에서 숙식하면서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를 찾아 이 후보를 겨냥해 “3억 5000만원을 들고 가 8500억원을 빼오는 도시 개발 부패 주범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당해야 한다”고 대장동 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 ‘보수 텃밭’ 영남 누빈 윤석열, “대선, ’이재명 민주당’ 심판하는 것”

    ‘보수 텃밭’ 영남 누빈 윤석열, “대선, ’이재명 민주당’ 심판하는 것”

    윤석열, 1박 2일간 TK·PK 유세민주당 향해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직격도현장마다 ‘어퍼컷’ 세리머니도 눈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전 첫 주말 1박 2일간 영남권 도시 구석구석을 훑으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19일 부산과 울산, 경남 일대 도시 7곳을 돌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는 소위 ‘비즈니스 공동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돼야 하는 정당” 등 날을 세운 발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 ‘어퍼컷’ 세리머니도 유세 현장마다 빠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 유세에서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여당의 대북·안보 정책도 비판했다. 마지막 유세지인 창원에서 윤 후보는 “철 지난 좌익 혁명 이론을 공유해온 일부 세력들이 민주당을 장악해 우리 집권 체제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이 군사 균형상 당연하다는 입장을 갖는다”면서 “휴전선 양쪽으로 40개 사단과 수천 개의 미사일,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는데도 전쟁은 끝났다고 종전 선언을 주장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치 평화인양 위장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야말로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억제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는 당초 예정돼 있지 않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기도 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거제 시민들을 향해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거제의 아들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를 했냐.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냐”며 민주당을 직격했다.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경남 김해 유세에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면서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장사에 이용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이날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시에서의 유세 발언에서 “자기들(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면서 “이것은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1박 2일간의 유세 일정은 첫날 대구·경북(TK), 둘째 날 부산·울산·경남(PK) 구석구석을 훑는 강행군이었다. 윤 후보는 첫날에는 경북 상주부터 대구 동성로까지, 둘째 날에는 울산에서 경남 창원까지 여러 도시를 하루에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있는 영남권을 주말 동안 훑으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윤 후보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어퍼컷’ 세리머니도 유세 현장을 달궜다. 윤 후보는 지역을 방문해 연설이 끝날 때마다 청중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김은혜 공보단장은 “후보의 어퍼컷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불어넣어 준 한일 월드컵처럼 벅찬 미래를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 PK 간 윤석열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팔아 선거 장사···심판해달라”

    PK 간 윤석열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팔아 선거 장사···심판해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 온전한 국민의 정당이고 민주 정당이 맞느냐”면서 “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울산과 양산, 김해, 거제 등 부산·경남(PK) 유세를 소화한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 유세 연설에서 “김해에 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다”고 입을 뗐다. 김해에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민주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 FTA, 이라크전 파병을 국익을 위해 관철하신 분”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이 맞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공직 생활을 하며 보수니 진보니, 이쪽이니 저쪽이니 치우쳐 본 적이 없다”면서 “오로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부패와 비리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단호히 맞서 싸운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당선 뒤 ‘협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집권을 하더라도 건강한 야당과의 협치가 국가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단호한 심판을 통해 우리 미래를 새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원래 일정에는 없던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면서,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다”면서 “개혁의 정치에 대해 많은 점들을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우리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대민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을 지금 시대에 맞춰 꼼꼼하게 제대로 배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하셨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면서 “지금 세계적인 대전환기고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생가 방명록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방문인 만큼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후보는 생가 내 추모관에서 헌화하고, 생가 곳곳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각 지역 유세에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들의 업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나라의 빚은 엄청나게 쌓아 놨는데도 일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언급하며 “민주당 정권이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고 부수는데, 잘 지켜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와 문경 시민들이 맘껏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미역 앞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혁명을 통해 가난과 기아에서, 그래도 우리가 민주화를 추진할 만큼의 경제력과 교육을 만들어내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날 전남 순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한 게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을 갈라 갈등시킨 지역주의 큰 뿌리를 만든 건 책임져야 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시절에 영호남이 이렇게 나뉘어서 편 가르기가 됐느냐”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첫 대통령에 당선되고, 두 번째에도 대통령이 된 것은 호남의 확고한 지지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히려 갈라치기의 주체를 민주당으로 지목하며 “부패와 무능과 국민에게 무도한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봐야겠느냐”면서 “구미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강력하게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일정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보수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TK 지역을 구석구석 훑는다. 확고한 지지기반의 결집으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우상호 “오만한 尹 정치 잘못 배워…盧 수사는 정치보복”

    우상호 “오만한 尹 정치 잘못 배워…盧 수사는 정치보복”

    “盧 수사한 尹 가짜눈물…거짓말 시리즈 집중 공개할 것”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만함과 무례함이 극에 달했다”면서 “말로는 부정부패 청산을 말하지만 자기 가족의 부정부패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선거운동 초반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여야의 공방이 점점 거칠어지는 모양새다. 우 본부장은 1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날을 바짝 세웠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의 발언이 민주당은 암 덩어리라는 둥 대통령이 히틀러라는 둥 실언을 넘어서서 폭언 수준”이라면서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이렇게 폭언과 망언부터 배우는 것을 보면 (정치를) 잘못 배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만을 얘기하고 있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단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윤 후보 측의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의 재산형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상처를 입겠나”면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을 재차 끄집어내기도 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가 월급 200만원을 받고 20년을 생활했으면서 어떻게 69억원의 재산 형성했는지 문제 제기했지만 윤 캠프에서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면서 “주가조작, 부동산 투기로 돈을 모으고 불법 증여가 이뤄졌다면 어찌 부정부패가 아니겠나”면서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또 윤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흘린 윤 후보의 눈물은 ‘거짓’이라고 몰아세웠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있던 당시에 노정연(노 전 대통령 장녀)씨를 앞장서서 수사하고 기소했으며 그 결과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다가 문제가 되니 논두렁에 던졌다고 말한 정권이 어느 정권인가?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이인규 부장검사가 사실 아니었다, 국정원 작품이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가짜눈물, 거짓을 위하고 있는 정체성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물을 수밖에 없다. 윤 후보가 입만 열면 하는 거짓말 시리즈를 민주당은 집중적으로 공개하겠다”면서 엄포를 놓았다.
  • 부패신고시 피신고자에 사실관계 확인한다

    부패신고시 피신고자에 사실관계 확인한다

    앞으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부패신고를 처리할 때 피신고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조사 대상이 신고자로만 한정돼 있어 피신고자가 일방적으로 명예훼손을 당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18일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신고 처리시 신고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도 감사·수사 또는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수 없을 때는 피신고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날부터 개정 부패방지권익위법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신설 조항에 따르면 권익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이첩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결정에 필요한 범위에서 피신고자에게 의견 또는 자료제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는 “법 시행으로 신고자 뿐만 아니라 피신고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과 소명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신고처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일방적인 신고로 인한 피신고자의 무고·명예훼손 등 권익침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법률 개정에 맞춰 부패방지권익위법 시행령도 개정됐다. 권익위가 피신고자에게 의견 또는 자료제출 기회를 부여하려는 경우 이를 서면으로 통지해야 하고, 통지를 받은 피신고자는 통지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진술서나 의견 등 필요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부패신고 사건을 처리할때 피신고자에 대한 사실 관계 조사도 법률로 가능해진 만큼 보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기관, 이해충돌방지담당관 지정해야

    공공기관, 이해충돌방지담당관 지정해야

    오는 5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18일 제도 운영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 배포했다. 이해충돌방지법 적용 대상은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1만 4900여개 공공기관으로, 이들 기관은 오는 5월 19일 법 시행 전까지 이해충돌방지담당관을 지정하는 등 제도 운영을 위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14일 전원위원회에서 제도 운영지침을 의결한 데 이어 18일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운영지침은 사적이해관계자의 신고,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고 등 공직자가 법에 따른 신고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서식과 위반신고 접수·처리 방법 등 세부 절차를 담고 있다. 신고 접수시 공정한 직무 수행을 위한 직무대리자 지정 및 전보 등의 조치를 취하고 고위공직자 가족의 채용 및 수의계약 체결 제한을 비롯해 금지사항을 이행,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도 제시했다. 현재 권익위는 공직자 신고와 공공기관의 접수 및 관리 등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이해충돌방지법 표준신고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법령해석 기준과 현장에서 제기된 질의 등을 담은 업무편람을 만들어 각 기관에 배포하고 권역별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공직사회의 관행적인 사익 추구 행위를 금지하고 이해충돌 상황을 예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청렴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은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직무관련자인 소속기관 퇴직자와 사적 접촉 신고, 사적 이행관계자 대상 업무는 신고 및 회피, 고위 공직자의 최근 3년간 민간 부문 업무활동 내역 소속기관에 제출, 고위 공직자 가족 공개채용 외 채용금지 등 10개 행위기준을 담고 있다.
  •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국정원과 검찰의 합작품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유우성씨는 2015년 10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간첩 혐의를 벗었다.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직원은 4년 실형을 받았다. 관련 검사들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체면을 구긴 검찰은 2010년 이미 기소유예됐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다시 꺼내 유씨를 기소했다. 2021년 10월 14일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에 철퇴를 내렸다. 검찰의 해묵은 관행이었던 ‘보복 기소’를 대법원이 기각한 뒤에도 검찰은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검찰의 ‘보복성 기소’는 늘 있어 왔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명한 발언도 있지만 보복의 의도는 쉽게 입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전 법무장관의 배우자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한 것도, 70여곳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별건에 별별건 수사까지 펼친 것도 모두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조 전 장관에 대한 ‘보복 의도’가 명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은 검찰 스스로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운명을 공유하고 ‘보복의 주체이자 수단’으로 동원된 사례였다. 독재 정권 시절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써 왔던 검찰이었지만 민주정부 이후 ‘정치적 독립’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등에 업고 자신의 힘을 키워 갔다. 정치권력이건, 언론이건 어설프게 검찰의 권능에 도전하면 비리, 부패를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수사하고 기소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이는 없었다. 부패 수사에 속시원함을 느끼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서서히 완성돼 갔다.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추악함도 커졌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서 뻔히 확인되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수사를 애써 외면했고, 몰래 해외로 도피하려던 김 전 차관을 법 절차에 어긋나게 막았다는 이유로 법무부 직원을 기소했다. 접대받은 동료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 위해 해괴망측한 계산법인 ‘96만원 룸살롱 검사 세트’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이 야당과 내통하며 총선에 개입한 ‘고발사주’ 의혹도 몰랐다면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으니 더 보탤 말이 없다. 윤 후보 자신이 검찰권 사적 남용의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측근 친형인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는가 하면 부산저축은행사건 수사 때 대장동 1155억원 불법 대출만 쏙 빼고 기소해 현재 ‘대장동 50억원 클럽’ 등의 문제를 낳게 했다. 검언 유착에 연루된 최측근 검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해 징계까지 받았다. 그의 배우자는 주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전주’(錢主) 혐의를 받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그의 장모는 잔고증명서 위조,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기소하는 데 그쳤다. 나열조차 숨이 찰 정도다. 그는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고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공언했다. 증오와 대립, 보복의 정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구체적 방법도 밝혔다.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배제, 검찰의 독립 예산권·인사권, 검찰의 수사권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의 표현을 조금 빌려 말하자면 검찰의 ‘옛 영역’ 회복을 뛰어넘어 문민통제를 벗어던진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문민통제 따위는 거부한 채 선출 권력이 아닌 검찰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는 검찰 엘리트 공화정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그들’의 판단과 이해관계에 따라 죄를 짓지 않아도 벌받는 억울한 사람들, 죄를 지어도 면죄부를 얻는 사람들이 양산될지 모른다.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 온라인·라디오·퀴즈로 용산, 더 청렴하게

    서울 용산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반부패 교육인 ‘랜선 청렴 트로이카’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랜선 청렴 트로이카는 ‘청렴자가학습’, ‘청렴 라디오’, ‘도전! 온라인 골든벨’ 등 세 가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청렴한 공직 풍토를 확립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청렴자가학습은 직원들이 내부 행정망에 접속할 때마다 청렴 윤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팝업창으로 띄운다. 청렴 라디오는 매주 수요일 아침 청사 내 방송으로 송출된다. 지난 16일 구 감사담당관을 시작으로 8개월간 총 32명의 직원이 청렴 일화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온라인 퀴즈 대회인 ‘도전! 온라인 골든벨’을 진행한다. 구는 우수 부서 3곳과 고득점 직원 250명을 선정해 자외선 살균 무선 충전기,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 등을 시상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공수처로 어차피 이첩? ‘성남FC 수사 무마’ 사건 20여일째 지켜보는 檢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3억 5000만원이 8500억 됐다” 尹 ‘李안방’ 성남서 대장동 직격

    “3억 5000만원이 8500억 됐다” 尹 ‘李안방’ 성남서 대장동 직격

    “증인들은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文정부, 악의적으로 집값 올려”“파시스트 수법” 히틀러 언급도김건희, 봉은사 찾아 차담 나눠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 속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적진(敵陣) 격인 성남 등 경기도와 서울 강남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수도권 민심을 가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겨냥해 맹폭했다. ●“내가 후보 된 건 與에 파산선고” 윤 후보는 오전 10시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 유세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독재자들에게 빗댔다. 그는 “(이 후보가)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라고 자화자찬하는데 이 위기를 누가 만들었나. 자기 개인 사법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해서 넘어가더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들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한다고 한다. 누가 정치 보복을 제일 잘했나”라고 묻자 일부 지지자들이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윤 후보는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였다”며 “자기가 진 죄를 남에게 덮어씌우고 만들어 선동하는 것이 파시스트들과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이라고 했다. 용인 유세에서 윤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었던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대통령 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는 파산선고”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8번을 (수정)한 것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아주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집값을 올려 국민을 가르고 집 없는 사람이 민주당 찍게 하려고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성남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8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을 상대로 연설하는 28분 내내 원고도 보지 않고 이 후보에 대해 비난을 쏟아 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성남 시민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면서 “도시 개발을 한다고 해 놓고 3억 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 받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 인구 100만 성남시를 (이 후보가)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대한민국을 이끌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들이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이 안전할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민주당 사람들 실체 잘 안다” 이어 윤 후보는 서울로 들어와 서초구 아이스링크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가 법 집행을 수십년 해 왔기 때문에 민주당 사람들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부정부패는 망국병이다. 과거 선거에서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심판해 주셨듯이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민주노총, 전교조하고만 연대해서 마치 자신들이 전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위선을 떨어 왔다”고도 했다. 현장에는 8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했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얼굴 사진과 ‘건희 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힌 핑크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 현장인 동묘 벼룩시장에서 “대한민국이 뒤처지고 못살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들은 위대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세계 어느 국민보다 부지런하다”며 “정부만 잘하고 사고 안 치면 우리 국민은 다 잘살 수 있다”고 끝까지 정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윤 후보 부인 김씨는 비공개로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원명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김씨가 “좋은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하자 스님들이 “상생하고 봉사하라”는 등의 덕담을 했다는 전언이다.
  • “재개발 규제 합리적으로 풀겠다” 李, 강북 돌며 부동산 민심 잡기

    “재개발 규제 합리적으로 풀겠다” 李, 강북 돌며 부동산 민심 잡기

    코로나 피해 ‘신용 대사면’ 약속퇴직 경찰 만나 “檢, 제4부화 안 돼”“기본소득, 청년 알바 부담 덜어줘”윤석열 ‘NO마스크 연설’ 비판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영화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서울 상계동에서 출발해 광화문·왕십리를 지나 홍대입구까지 강북 거점을 샅샅이 훑었다. 이 후보는 서울 민심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정치보복’, ‘주술’ 논란 등을 집중 제기했다. ●“진보는 능력 없다?… 새빨간 거짓말” 이 후보는 오전 10시쯤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서민·중산층 주거지역이자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높은 지역 관심사를 감안해 부동산 이슈를 먼저 꺼냈다. 그는 “여기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좀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데 허가가 안 나와 힘들지 않느냐”며 “이런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두꺼비도 새집 달라고 하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또 “집값이 갑자기 올라서 세금이 오르니 화나지 않느냐. 저도 화나더라”면서 “재산세, 종부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약간 쉰 듯한 목소리를 의식해 차분히 연설하던 이 후보는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이고, 진보는 깨끗한데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이상한 얘기가 있다”는 부분부터 ‘데시벨’을 올렸다. 그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두 번 토해 내듯 외쳤고 “저는 실적을 가지고 실력을 증명해서 여러분이 이 자리까지 불러 주셨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에서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이 든 그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이 단 5년 만에 다시 복귀하고 있다”며 “그런데 더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최모(최순실)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는데 주술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바라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봤나”라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연설 전과 연설 도중 두 번이나 안경을 벗어 끼고 있던 장갑으로 쓱쓱 문지른 후 “누구처럼 마스크 벗고 하면 성에가 안 낄 텐데”라고 했다. 윤 후보의 ‘노 마스크’ 연설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성동구 왕십리역 앞 광장 유세에서는 “신용 대사면을 통해서 코로나 때문에 빚진 부분들을 국가가 인수할 것이다. 정상적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포구로 이동해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다시 수사·기소권이 통합되고 (검찰에) 권한이 집중되고 심지어 선출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제4부를 지향하는 일이 현실이 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홍대 상상마당서 청년 표심 공략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인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는 “생애 주기별로 똑같은 세금을 내는데 청년들에게 국가가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며 기본시리즈로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왼팔을 들어 보이며 “저는 학원비 7000원이 없어서 공장을 다니다가 사고를 당해 이렇게 장애인이 됐다”며 “청년들에게 알바(아르바이트)할 시간 줄여 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젊은이에게는 지금의 1000만원이 미래의 1000만원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며 “지금이라도 10∼20년 장기로 소액이라도 빌릴 기회는 주자는 게 청년 기본금융”이라고 강조했다.
  •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검찰청에 동일한 취지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통상적으로 사건 발생지의 관할 지청이 이를 수사한다.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정확한 경위 파악은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중국인은 왜 주이의 ‘실수’에 이토록 분노하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중국인은 왜 주이의 ‘실수’에 이토록 분노하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과 이에 대한 서구 국가들의 동참 발표로 시작 전부터 떠들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어느새 폐막을 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대로 중국은 자기중심적이고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 등 여러 나라의 반발을 샀다. 중국의 스포츠는 중앙정부 부처인 국가체육총국이 관장한다. 여기에 종목마다 협회를 두고 체육총국 관료들이 협회장을 맡는다. 이들은 국가 예산을 배정받아 종목별로 개별 사업을 집행한다. 과거 체육총국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주요부처로 거듭났다. 베이징 올림픽 전만 해도 체육 분야는 예산이 적고 영향력도 없었다. 그런데 올림픽에 힘입어 지원이 크게 늘었고 사회적 관심도 커졌다. 찬밥 신세였던 체육 분야 공무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당국은 야심 찬 메달 목표를 세웠다. 체육총국은 이를 종목별 협회로 할당했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향후 예산과 인사(人事)에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내세웠다. 당연히 모든 협회가 ‘실적’을 내려고 총력전을 펼쳤다. 덕분에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까지 십분 활용해 금메달 4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30개를 따내 사상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이 시기 필자는 한국에서 온 태권도 관계자들을 도울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베이징이 올림픽 예산을 통 크게 풀면서 세계 태권도계에서 중국의 위상이 뛰어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중국에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중국의 입장을 가능한 배려해 주기’로 마음 먹은 것처럼 보였다. 당시 중국 태권도계 수장은 자오레이(趙磊)라는 자였다. 1995년 국가체육총국에서 태권도 업무를 맡은 것을 인연으로 중국태권도협회를 만들고 국가대표팀까지 창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서 중국이 태권도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중국에서 처음 태권도 경기를 열 때만 해도 자오레이는 뒷전에서 눈치나 살피는 등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두둑한 예산을 손에 쥔 뒤로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고 태권도 지도자들은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발판 삼아 세계 태권도계의 1인자가 되겠다는 야심이 생겨난 것 같다. 2009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 태권도계 장악을 위한 ‘실탄’을 모으려는 의도였는지 중국 내 여러 국가 사업에 간여해 사적 이익을 취하다가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에 덜미가 잡혔다. 결국 부패 혐의로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 그가 세계 태권도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14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메달 수를 놓고 2008년처럼 각 협회에 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중국이 세계적 체육 강국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아니까. 다만 이번 올림픽은 체육총국을 포함한 중국 내 모든 관료에게 전혀 다른 의미의 ‘실적’이 중요한 행사가 됐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성사되고 차기 지도부도 꾸려진다. 쉽게 말해서 시 주석을 뺀 나머지 공무원들에게 있어 10년에 한 번씩 도래하는 ‘새판 짜기’의 시기가 온 것이다.이미 공산당 내에서는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피 튀기는 파벌 경쟁이 시작됐다. 최근 각 기관의 인사발표가 부쩍 잦아졌고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실각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공권력을 장악한 정법위원회의 대규모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이고 그간 거의 손을 대지 않던 금융계에도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열렸다. 지금 중국의 고위 관료라면 누구라도 크든 작든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놔야 한다. 그동안 잘 했다가도 이 시기에 뭔가 실수하면 새판 짜기 국면에서 자신만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긴장과 달리 중국 민중들은 2년이 넘는 코로나19 방역으로 탈진한 상태다. 수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무너졌다. 이들의 몰락이 중국 사회의 대규모 실업을 가져왔다. 소비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는 문제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부도 소비 침체만큼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무력감에 빠져 탕핑(躺平), 그냥 하는 일 없이 자빠져 누운 상태로 지낸다. 베이징은 민중의 불만과 절망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렸다.이럴 때 스포츠만큼 국민들을 손쉽게 각성시키고 민족 감정을 끌어 올릴 수단이 또 있을까.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편파판정 등 여러 불협화음은 공산당 지도부의 지지율을 한껏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개입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어찌됐건 중국인들은 간만에 맛보는 뜨거운 자극에 크고 즐겁게 환호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의 환호에는 분명 방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국적 선수를 귀화시켜 출전시킨 두 사례에서 극단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구아이링(谷爱凌·19)은 열광에 휩싸였지만 여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수차례 넘어진 주이(朱易·19)는 “나라 망신”이라며 비난에 직면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를 “중국인들의 얄팍한 이중잣대”로 해석한다. 구아이링은 성적이 좋아서 칭찬을 받고, 주이는 성적이 나빠서 욕을 먹는다는 논조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주이는 원래 메달권에 진입할 성적이 못 되는 선수였다. 중국인들도 그에게 구아이링 수준의 선전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주이에게 상상 이상의 분노가 모였다. 근본적인 이유가 실력이 아닌 다른 데 있어 보인다.먼저 구아이링을 보자. 아버지는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중국인이다. 서구적인 외모를 가졌고 미 명문 스탠포드대에도 입학한 ‘엄친딸’이다. 미국에서 살았지만 중국어가 완벽하다. 미모도 뛰어나 루이비통과 티파니의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중국인들에게 구아이링은 ‘(중국이 동경하는) 서구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멋진 젊은이의 표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인으로 살아도 승승장구할 자신의 딸에게 과감히 귀화를 권했다. 2019년 중국 국적을 취득한 구아이링은 언론 인터뷰마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지만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 등 베이징 지도부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 중국에서 알고 지내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필자에게 “분명 대본을 써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어찌됐건 구아이링은 미국 국가대표에 오를 실력을 갖추고도 자신의 의지로 중국을 선택했고 큰 성과를 안겼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작지만 위대한 승리’로 해석됐다.반면 주이는 부모가 모두 본토 출신임에도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 주이의 아버지는 저명한 인공지능(AI) 공학자로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파격적인 급여와 여러 복지혜택을 약속받고 귀국했다. 중국인에게 주이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고국을 떠났다가 조건이 맞아 되돌아온 엘리트 부부의 딸’로 이해됐다. ‘미국으로 유학 간 중국인 한 명을 다시 불러 들이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미국이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서 있구나’ 등 착잡한 심정을 느끼게 했다. 게다가 주이는 2018년 중국으로 귀화할 때도 올림픽 입상을 기대할 기량에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상당수 중국인들은 주이가 실력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이 아닐 것으로 본다. 그의 아버지가 정부의 귀국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딸이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게 밀어 달라고 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이는 분명 중국인들에게 특권이자 반칙으로 인식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까지 다 들어줘야 미국의 공학자 하나를 데려올 수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주이의 활동이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이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구아이링과 주이가 갖는 상징성은 같을 수가 없다. 한국인들은 주이의 실수에 쏟아내는 중국 민중의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는 장기화되는 미중 갈등의 방대한 서사와 중국에 만연한 모순,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다같이 녹아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다보니 첨단기술 보유자인 네 아버지를 귀국시키려고 실력도 모자란 너를 국가대표로 선발했건만 개인전도 아니고 단체전에서 실수를 연발해 동료 선수들에 피해를 입히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다. 주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국은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해시태그(#)를 대부분 삭제했다. 중국 정부 역시 주이의 실수가 불러 온 예상 밖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구아이링과 주이에 대한 전혀 다른 반응을 보며 중국인의 마음 속에 수많은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음을 느꼈다. 서구 세계와의 분리 우려와 코로나19 장기화 및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안해진 경제, 낙관할 수만은 없는 국가의 미래,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국제사회의 반중 정서 등이다.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음을 필자도 잘 안다. 그래도 중국인들의 불안과 분노의 기저에 어떤 속내가 자리하는지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은 증오나 혐오로 맞서기보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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