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패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판다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하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서훈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첫사랑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75
  •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 내부고발 이지문 전 중위 인터뷰1992년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하며 공익제보와 양심선언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지문(54·전 육군 중위)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은 21일 “공익 제보는 불공정과 부정을 방지하는 ‘예방’의 가치로써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92년 3월 22일 군 부재자투표에서 벌어진 공개투표 강요 등의 부정을 폭로했다. 24세의 청년 ‘이지문’의 삶은 내부고발 뒤 완전히 달라졌다. 내부고발 후 달라진 인생 내부고발 30주년을 맞아 언론인터뷰를 한 그는 “중대장들은 사병을 불러 바로 앞에서 투표하라고 강요하거나 특정 당을 찍으라는 정신교육을 시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부정투표를 참기 어려워 이 고문은 양심선언을 결심했다. 양심선언 직후 영창에 수감됐던 그의 삶은 파면 처분과 대기업 입사 취소로 이어졌다. 1995년 파면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이 고문은 ‘내부고발 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는 ‘적발’이 아닌 부정·비리 재발을 막는 ‘예방’의 성격으로 청렴 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4차 산업 등 미래산업도 ‘반부패’와 ‘공정’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익제보자 보호 내실화 필요”그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은 청렴 사회에 발맞춰 왔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추미애 아들 청탁’ 및 ‘김학의 출금 의혹’ 공익신고자들을 정부여당이 ‘사기꾼’, ‘배신자’ 등으로 낙인찍으며 공익제보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공익제보 인식 개선뿐 아니라 제보자에 대한 보호와 일상 회복 보장책을 촘촘하게 다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에 대한 보상이 일상 회복이나 재취업 등을 보장할 수준도 아니다”라며 “고발 후 소송 부담과 신변위협, 공동체 내 따돌림 피해 등을 겪을 수 있는 제보자를 위해 고발의 공익성만큼 제보자 보상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제보, 청렴과 공정 떠받드는 기둥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공약에서는 ‘채용비리’와 ‘시민단체 회계 부정 비리 방지’ 말고는 공익제보 관련 정책이 보이질 않았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에 대한 공익제보라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고문은 “학교에서부터 청렴과 공익제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공감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공익제보와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결국 또 다른 선의의 공익제보를 이끌고 청렴과 공정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군수물자, 학교 기자재 납품 비리 신고 받는다

    군수물자, 학교 기자재 납품 비리 신고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군수물자와 학교 기자재 납품 비리 등 부패행위에 대해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2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제품 원가 조작과 부실·성능 미달 제품 납품, 제품 시험성적서 위·변조, 특혜성 부당계약 등의 부패행위가 대상이다. 신고와 관련해 신고자의 부패행위가 드러나더라도 신고자는 징계를 감면 받을 수 있다. 권익위는 “부패신고로 인해 신고자가 신분상 불이익 조치를 당하면 관계기관에 원상 회복이나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부패 행위 신고는 법에 따라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신고자 신분은 철저히 보장된다”고 밝혔다. 신고로 인해 공공계약 비리를 적발, 부정이익을 환수하거나 공공기관의 수입 회복 또는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 신고자에게는 보상금 및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청렴도는 2017년 53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180개 평가 대상국 가운데 3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법 하도급으로 인한 재난이 발생하고 1000억원대 이동식 방호벽 군납 비리, 수십억원 규모의 학교 기자재 납품 비리 등 공공분야의 납품·계약 과정에서 부패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이번 집중 신고기간에 접수된 사안은 사실 확인을 거쳐 수사기관이나 감독기관에 수사 및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모 기업은 공공기관에 기기를 제조, 납품 하면서 원가 증빙자료를 실제 금액보다 부풀려 제출하는가 하면, 한 업체는 공공기관과 공사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제 노무량보다 4~5배 부풀려 계약하는 방법으로 국고를 가로챘다. 신고는 청렴 포털(www.clean.go.kr)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권익위 종합민원상담센터나 정부합동민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 “반성 없는 MB 사면 반대” 22만명 청원…靑 답변할까

    “반성 없는 MB 사면 반대” 22만명 청원…靑 답변할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청원 취지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8시 기준 22만 546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현재 수감 중에 있다”라며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또 사면되는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부패범죄에 관해서 관용 없는 처벌이 집행되어야 한다. 봐주기식 온정주의적 사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MB 사면, 국민 분열 야기” 그는 “일부에서 국민 통합 관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갤럽에서 작년 11월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48%가 사면에 반대한다고 나타날 만큼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가 따로 제기되지도 않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반성하는 태도 또한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의 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강력히 반대하며, 다시는 이런 논의가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퇴임 전 결단 vs 부적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될 사안”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얼마 전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때 이 전 대통령 사면도 검토됐었다고 알려졌지만, 그 결과 상황이라든지 시기라든지 국민 법 감정이나 이런 것들 고려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던 부분”이라며 “지금 와서 다시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고 해서 그 당시 판단을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반박했다.
  • 檢, ‘사전투표 부실관리’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건 경찰로 이송

    檢, ‘사전투표 부실관리’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건 경찰로 이송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 16일 경찰로 사건 보내경찰 “아직 도착 안해”..반부패공공수사대 보낼 듯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으로 고발당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에 대한 사건이 검찰에서 경찰로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가 노 위원장과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검찰에서 우편으로 사건을 보내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대상이나 혐의 등을 고려할 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쇼핑백이나 바구니 등에 허술하게 보관되거나 특정 후보로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등 부실관리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시민단체 등에서 선관위의 부실한 운영을 문제 삼으며 노 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권 등에서는 노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빗발치고 있지만 노 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공수처, 尹 ‘공수처법 24조 폐지’ 공약 반대…“사건 임의 축소·확대 방지해야”

    공수처, 尹 ‘공수처법 24조 폐지’ 공약 반대…“사건 임의 축소·확대 방지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수처법 24조를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고 폐지하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의 ‘공수처법 24조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해당 규정을 통해 기존 수사기관의 사건 임의 축소·확대, 은폐 의혹을 방지해 수사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는 “기관별 중복수사가 진행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큰 ‘고위공직자범죄’의 수사 기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건관계인 이중 조사 등의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 및 기밀 유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처장의 이첩 요청권’ 및 ‘타 기관의 인지 통보 의무’를 규정한 공수처법 24조는 지속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법 24조는 ‘공수처장이 수사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타 수사기관은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해당 조항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고 공수처법 24조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공수처법 24조 때문에 공수처가 검경 내사·수사·첩보를 이관받아 깔고 뭉개면 권력 비리에 대한 국가의 사정 역량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검찰·경찰도 고위공직자 부패수사를 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서는 “현행법상으로도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고위공직자 부패 수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 “침공 후 러 고전하자…” 푸틴, 전쟁 중 장수까지 숙청

    “침공 후 러 고전하자…” 푸틴, 전쟁 중 장수까지 숙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 체포 명령을 내렸다. 민간탐사보도 단체 벨링캣의 러시아 수석조사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국가경비대 부사령관인 로만 가브릴로프 장군이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로제프는 체포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군사 정보를 유출해 인명 손실을 부른 혐의나 연료를 낭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이번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이 큰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갈아치우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나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브릴로프 장군은 과거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FSO의 사령관을 지냈다. 또 그가 이끄는 부대는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을 해왔으며,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첩보 작전 담당’ FSB 국장, 부국장도 ‘체포’ 또 우크라이나 침공 전 첩보 작전을 담당했던 FSB의 국장과 부국장도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솔다토프와 이리나 보로간 등 러시아의 두 언론인은 FSB 제5국의 책임자인 세르게이 베세다 대령과 부책임자 아나톨리 볼류크가 부패와 정보 실패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싱크탱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마침내 푸틴이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인다”며 “그 부서는 푸틴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가브릴로프 장군을 포함해 고위 군사·정보 지휘관에 대한 숙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푸틴 “러시아인들은 애국자와 배신자를 구별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TV연설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자국민에 대한 비판에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은 진정한 애국자와 배신자를 구별할 수 있고, 그들을 우연히 입안에 들어온 날파리처럼 뱉어낼 것”이라며 “이처럼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사회의 자체 정화는 우리나라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서방 군사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고립된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기업연구소(AEI)의 엘리자베스 브로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고, 이제 곧 다가올 러시아 국민들의 반발을 걱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민주당 “MB 아바타 정권 말나와...인수위 여성도 4명뿐”

    민주당 “MB 아바타 정권 말나와...인수위 여성도 4명뿐”

    “부정부패로 실패한 정권 인사가 인수위 이끌어”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부정부패로 실패한 MB(이명박) 정권 인사가 인수위를 이끌고 있다”며 “세간에 ‘MB 아바타 정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적 합의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압박한 이유가 그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선 내내 청년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더니 인수위원 중 여성은 4명뿐이고, 청년을 위한다고 ‘석열이 형’을 외치더니 2030 청년은 한 명도 없다”며 “서울대 출신, 평균 연령 57.6세, 전체의 88%가 남성인 ‘서오남’ 인수위다. 능력과 정책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퇴행적,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수위를 꾸렸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가안보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의문이다. 용산 청사로 이전한다고 했는데, 북한이 ICBM 추가도발 임박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이전 발상은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 관련 핵심시설이 밀집해 있고 수많은 장병이 근무하는 국방부 청사를 정리하려면 1조원 이상 예산이 필요하다는 추계도 있다”며 “이 예산이면 코로나와 소상공인 등 고통 받는 민생해결에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통 위해 집무실을 이전한다면 용산 주민과 단 한번의 공청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최근 당 안팎의 사퇴 여론과 관련해선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을 새겨 국민의 눈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 허위 부패신고시 처벌, 보호대상 제외

    허위 부패신고시 처벌, 보호대상 제외

    무고나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허위 부패신고를 하면 형법으로 처벌되고 법적 보호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증거 자료가 명백하지 않으면 신고를 당한 피신고자에게 소명기회가 주어진다. 그동안에는 조사 대상이 신고자로 한정돼 피신고자가 명예훼손 등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개정 부패방지권익위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처리절차와 피신고자의 소명기회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신고 접수 단계에서는 피신고자 사실확인 제도를 신고자에게 안내한다. 무고나 명예훼손 등의 소지가 있는 허위 신고시에는 형법 등에 따라 처벌되고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른 보호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권익위는 신고의 오남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거자료가 명백하지 않거나 부패행위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피신고자가 소명할 수 있도록 했다. 피신고자에게 소명기회를 부여할 때는 비밀보장 위반과 불이익 조치시 처벌 조항을 안내해 신고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신고자의 신분 노출이나 증거인멸·도주 등의 우려가 있을 때는 피신고자에게 소명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신고자 신분 비밀보장 의무와 신고를 통한 부패 적발 기능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다. 신고자 신분 비밀보장 의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익위가 신고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신고자에게 사실확인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가 새로 도입된 것”이라면서 “신고자의 일방적인 신고로 인한 무고나 명예훼손 등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고자를 색출하거나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고자 지위를 신속히 인정하고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접수·처리된 부패신고는 9690건으로 전년 대비 3587건, 58.8% 늘었다. 9690건 가운데 고발 이첩된 사례는 128건, 행동강령 위반은 361건, 관계기관에 송부된 사례는 2152건 등이었다. 또 부패신고자 비밀보장 의무 위반으로 접수·처리된 사건 가운데 인용된 사안은 지난해 7건, 2019년과 2020년 각 6건씩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채용비리 의혹 신고자의 신분을 유출한 모 재단이사장이 고발됐고, 2020년에는 지자체 공공기관 직원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인사 비리 신고자 신분을 유출해 징계 요구와 함께 고발조치 됐다.
  • “반성 없는 MB 사면 반대” 靑 청원 13만명 돌파

    “반성 없는 MB 사면 반대” 靑 청원 13만명 돌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청원 취지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2시 기준 13만 277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현재 수감 중에 있다”라며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또 사면되는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부패범죄에 관해서 관용 없는 처벌이 집행되어야 한다. 봐주기식 온정주의적 사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 국민 통합 관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갤럽에서 작년 11월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48%가 사면에 반대한다고 나타날 만큼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가 따로 제기되지도 않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반성하는 태도 또한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치 개혁의 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강력히 반대하며, 다시는 이런 논의가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안 해준 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될 사안”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얼마 전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때 이 전 대통령 사면도 검토됐었다고 알려졌지만, 그 결과 상황이라든지 시기라든지 국민 법 감정이나 이런 것들 고려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던 부분”이라며 “지금 와서 다시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고 해서 그 당시 판단을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반박했다.
  • ‘항전 상징’ 된 젤렌스키 만든 ‘국민의 종’ 재방영한다

    ‘항전 상징’ 된 젤렌스키 만든 ‘국민의 종’ 재방영한다

    “리더로서 보인 투지 주목”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출연했던 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을 재방영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시청자 요청에 따라 ‘국민의 종’을 마국에서 다시 방영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자 넷플릭스가 이 드라마를 미국 대상으로 다시 서비스하는 것이다.  dpa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리더로서 보여준 투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여론과 ‘국민의 종’에 대한 시청 수요를 확산시켰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과거 코미디언이었던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데 발판이 된 작품이다. 젤렌스키는 지난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대통령이 돼 정치권 부패를 척결하는 주인공을 맡았다. 작품으로 젤렌스키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드라마 내용처럼 돌풍을 일으키며 2019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국민의 종은 주인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는 내용도 담아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방영을 금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시즌3까지 제작됐다. 이후 젤렌스키가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종영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드라마 판권은 스웨덴의 TV 방송사 그룹 엑초 라이츠가 보유하고 있다. 엑초 라이츠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직면한 현실 세계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암울하고 끔찍하지만 드라마는 현실 상황과 명백한 유사점이 있으며 중요하고 역사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성남FC 수사무마’ 검토한 검찰… 수원지검 보내 결자해지 가닥

    ‘성남FC 수사무마’ 검토한 검찰… 수원지검 보내 결자해지 가닥

    ‘성남FC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한 검찰 고발 건이 수원지검으로 이송되면서 결국 ‘결자해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성남FC 수사무마 의혹 사건 일체를 수원지검에 넘겼다. 지난 1월 사건이 배당된 이후 내부에서 한 달 넘게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관할인 수원지검에서 다루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는 성남FC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시민단체와 도태우 변호사가 각각 고발장을 접수해 놨다.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가 결국 서울중앙지검 고발 건까지 건네받아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수사무마 의혹은 2015~2017년 네이버와 두산 등 6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에 약 160억원의 후원금과 광고비가 흘러들어간 사건에서 불거졌다.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낸 해당 사건에 보완수사를 요구할지를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일선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박하영 당시 차장검사가 사직하는 등 논란이 일었고 박 지청장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성남FC 160억원 후원금 사건은 현재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보완수사 중인데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를 살펴보면서 수사무마 의혹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무마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박 전 차장검사와 박 지청장에게 검찰이 소환조사를 통보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은 아직 없다. 더군다나 수사무마 의혹은 현재 공수처에도 3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있기 때문에 결국 공수처로 이첩될 수도 있다. 공수처법 제24조에 따르면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고위공직자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 경찰, ‘혜경궁 김씨‘ 사건 무료변론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경찰, ‘혜경궁 김씨‘ 사건 무료변론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이재명 전 대선 후보 측이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을 경찰이 16일 소환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오후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하 깨시민당) 이민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전 후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로 2억5000만원가량 지불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라며 “관보에 나온 그의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대납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전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 외에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의 무료 변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상태이다. ‘혜경궁 김씨’ 의혹은 김씨가 트위터 아이디인 ‘혜경궁 김씨’를 사용해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2018년 11월 해당 트위터 계정주가 김씨라고 결론짓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같은 해 12월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깨시민당은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이 모 변호사가 이 전 후보 측에 무료로 법률 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이후 경찰로 이첩됐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아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처음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전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이 대표를 소환조사하는 등 이 전 후보 측 관련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청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처가 비리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인 지난달 11일 이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앞서 지난 1월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를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박주민 “尹, 한동훈 중앙지검장 발탁 안 돼…검찰 정치화”

    박주민 “尹, 한동훈 중앙지검장 발탁 안 돼…검찰 정치화”

    박주민 “현실화 가능성은 있어...검찰의 중립·독립 훼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가능성에 대해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의지를 내비친 바가 있다. 현실화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는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선인의 특별관계인이 본인의 사건을 수사하게 돼서 수사의 정당성,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이 계속 부르짖어왔던 검찰의 중립 독립을 훼손하고 검찰을 정치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 두 사람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호흡을 맞췄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자 한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한 검사장에 대해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 온 사람이다. 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직설적으로 얘기하기도 했다.당선인·한동훈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호흡 한편 박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비록 윤석열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고 해서 현 정부에서 얼마 전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겠는가”라며 “정말 필요하다면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결단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씨 사면의 경우 건강 문제가 가장 큰 판단 기준이었고, 그런 기준에서 봤을 때 박씨와 MB 경우는 다르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스스로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라’고 한 것에 대해선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며 “검찰의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면서 정작 검찰총장의 임기는 보장하지 않겠다, 앞뒤가 너무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내놓은 검찰개혁안이나 민정수석실 폐지가 사실은 대통령의 직접적 검찰 통제 및 관할을 노린 것 아니냐”라며 “그런 걸 염두에 둔다면 김 총장은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 ‘성남FC 수사무마’ 결국 수원지검서 결자해지?…결론까진 시간 걸릴듯

    ‘성남FC 수사무마’ 결국 수원지검서 결자해지?…결론까진 시간 걸릴듯

    ‘성남FC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한 검찰 고발 건이 수원지검으로 이송된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성남지청의 상급기관인 수원지검에서 결국 ‘결자해지’를 하게 된 것이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성남FC 수사무마 의혹 사건 일체를 수원지검에 넘겼다. 지난 1월 사건이 배당된 이후 내부에서 한달 넘게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사건은 수원지검 산하의 성남지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관할을 따지면 수원지검에서 다루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수원지검에 접수된 ‘성남FC 수사무마’ 사건 고발장 혐의 범위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것보다 더 폭넓기 때문에 수원지검에서 수사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는 성남FC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시민단체와 도태우 변호사가 각각 고발장을 접수해놨다.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가 결국 서울중앙지검 고발 건까지 건네받아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성남FC 수사무마 의혹은 2015~2017년 네이버와 두산 등 6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에 약 160억원의 후원금과 광고비가 흘러들어간 사건에서 불거졌다.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낸 해당 사건에 보완수사를 요구할지를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일선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박하영 당시 차장검사가 사직하는 등 논란이 일었고 박 지청장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다만 결론을 내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성남FC 160억원 후원금 사건은 현재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보완수사 중인데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를 살펴보면서 수사무마 의혹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수사무마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박 전 차장검사와 박 지청장에게 검찰이 소환조사를 통보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은 아직 없다. 더군다나 수사무마 의혹은 현재 공수처에도 3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있기 때문에 결국 공수처로 이첩될 수도 있다. 공수처법 제24조에 따르면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고위공직자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검찰에 사건 이첩을 요구하거나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관속 시신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넜다?...그 국경에선 무슨 일이

    관속 시신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넜다?...그 국경에선 무슨 일이

    국경의 개념이 흐린 중남미에서 왕래가 얼마나 자유로운지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페루와 에콰도르 사이에 흐르는 칸치스 강. 최근 이곳에선 상당히 거센 물살을 가르며 관 1짝이 강을 건넜다. 페루에서 에콰도르로 넘어가고 있는 관은 튜브를 타고 있었다. 남자 2명이 관을 얹은 튜브를 밀면서 강을 건넜다. 고인의 유족이 찍은 영상을 보면 관이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넌 날 칸치스의 강우량은 상당히 불어나 있었다. 물살까지 거세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관은 무사히 강을 건너 에콰도르 밀입국에 성공했다. 자칫하면 시신이 수장될 수도 있는 도강의 위험을 유족들은 왜 불사한 것일까. 알고 보니 고인은 에콰도르 주민이었다. 7년 전 페루로 건너가 아마조나스 지역에 살던 그는 코로나19에 걸려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죽으면 꼭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시신을 에콰도르로 옮기려 했다. 이를 위해 장례업체와 계약, 국경을 넘어 원거리를 달릴 운구차까지 준비했다. 시신은 편안하게(?) 차를 타고 에콰도르를 향해 출발했지만 페루 카하마르카와 에콰도르 친치체 사이 국경에서 문제가 생겼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려는데 페루 이민국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며 제동(?)을 건 것. 시신이 국경을 넘기 위해선 페루와 에콰도르에서 나란히 이민국이 발급하는 허가증이 있어야 했지만 생전 처음 이런 일을 겪는 유족들은 서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고인의 여동생은 "이미 오빠의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도 없고 당황에 처음에는 그냥 페루에서 장사를 지내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인의 친구들이 도강을 제안했다고 한다. 수위가 낮은 곳을 찾아 보트나 튜브에 관을 싣고 강을 건너 국경을 넘으면 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유족들은 강 주변에서 도강을 도울 사람들을 수배했다. 어부 두 사람이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튜브에 관을 싣고 강을 건너겠다고 했다. 덕분에 고인은 무사히 강을 건너 고향 땅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고인의 여동생은 "코로나 시국에 규정만 고집하는 이민국이 야속했지만 시신이 무사히 국경을 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고인이 원한 대로 고향에 묻히게 돼 다행이다" "유족들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등 다양했다. "어차피 누구나 자유롭게 통과하는 국경인데 괜히 복잡한 서류를 요구하는 바람에 시신이 위험한 경로를 택해야 했다"고 규정대로 일을 처리하려 한 당국을 질타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 전직 대통령 손녀 ‘미스 페루’…“불공정” 비판 속 “미성년자” 옹호도

    전직 대통령 손녀 ‘미스 페루’…“불공정” 비판 속 “미성년자” 옹호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거기까지 간 이들도 있다.” 페루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페루 라프레’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이 SNS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카밀라 에르난데스 마세라는 “안타깝게도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 믿고 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실이었다”라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엘파풀러·ATV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대회 입상자 4명 중 3명이 유명인의 딸로 선발됐다. 최종 입상자 명단에는 전직 대통령의 외손녀, 유명 가수와 제작자 딸이 포함됐다. 그 중 키아라 빌라넬라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유력 보수 정치인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미국인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와 낳은 첫째 딸로, 미인대회 출전부터 화제가 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범죄 등으로 수감 중이고, 게이코 후지모리 역시 부패 혐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키아라 빌라넬라의 입상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참가자 역시 “참가자 다수가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최종 4인 중 2명은 도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입상자들에 대한 인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대회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미성년자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사설] MB 사면, 대승적 차원서 현 정부 결론 내려야

    [사설] MB 사면, 대승적 차원서 현 정부 결론 내려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 오찬’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이후 21개월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줄곧 국민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이 사면 요청을 수용하면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을 전후해 사면이 이뤄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과거 ‘김영삼ㆍ김대중’ 사면 합의 방식과 비슷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공약으로 걸었던 김대중 후보는 대통령 당선 이틀 뒤인 1997년 12월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 전·노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고 즉시 사면이 결정됐다. 이 전 대통령도 같은 절차를 밟을지는 문 대통령의 결심에 달렸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총 2년 3개월가량 수감 중이다.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엇갈린다. 여론조사로는 반대 의견이 60%가 넘는다. 진정한 사과나 반성도 안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부패범죄는 사면권을 제한한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때 약속과도 배치된다. 하지만 비슷한 경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석 달 전 이미 특사로 풀려 나왔다. 장기 구금 중인 전직 대통령 사면의 부담을 차기 정부에 넘기지 않고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현 정부가 결론 내는 게 맞다. 문제는 사면의 방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지사를 살리기 위해 남겨 놓은 것”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을 김 전 지사와 함께 100% 사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여론 조작이라는 범죄를 죄질렀다. 지난해 7월에서야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더구나 문 대통령을 위해 저지른 범죄다. 문 대통령이 스스로 사면해 주는 건 모순이다. 이 전 대통령과 경우가 다르다. 만약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동시 사면을 포로 교환하듯 강행한다면 잘못이다. 작년 성탄절 때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서 동시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복권해 주는 ‘1+1’ 사면·복권을 한 것과 똑같다. 명백한 정치적 뒷거래로, 국민통합을 깨트리며 정권 교체기에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원자력발전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다. 20대 대선에서도 확인됐듯 찬반 논리 모두 과학·기술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더 앞서기 일쑤다. 그럼에도 각각의 논리는 명쾌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공포 수준에 이르렀다. 중준위 이상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법을 못 찾고 있다. 탈(脫)원전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반면 원전 지지 논리 역시 명확하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원전 말고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서울 남창동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원안위 위원인 이병령(75) 원자핵공학 박사를 만났다. 한국형 원전 개발의 총책임자이자 상업화 성공의 핵심 주역인 이 박사는 윤석열 당선인의 친원전 정책을 찬성하면서도 그에 앞서 선행돼야 하는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했다.“원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입니다. 탈원전 정책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해 막연한 불안과 불신을 덜어 내야 합니다.” 원안위는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정비, 해체 등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활동을 규제 감시하는 최고 규제기구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몫 추천으로 원안위원에 위촉된 이 박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전 국정 농단”이라고 할 만큼 비판적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원자력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업계 내부 움직임에 대한 비판에도 주저함이 없다. 40년 가까이 ‘원자력쟁이’로 살면서 몸으로 겪었던 원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을 세 권이나 펴냈을 정도다. “원전 업계 내부의 문제는 바깥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비리가 너무 많지만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고한 이너서클을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전 업계의 각종 이권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원전 마피아’에 대한 지적이다. 다만 ‘원전 마피아’ 면면을 직접 지목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했다. 이미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가진 APR1400 등 한국형 원전이 있는데도 미국에 의존하려는 세력의 존재와 문제점을 자신의 저작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2006년 한국형 원자로의 중국 수출을 막은 것은 아이러니하게 한국 원전업계였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 듯했지만 말을 아꼈다. 그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전 내 수소제거장치(PAR)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이 박사는 “세계적으로 원전이 430기가 있고 여기에서 한 해 3건 안팎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수소 폭발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외부 유출도 없고 안전한 것”이라면서 수소제거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폭발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진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 폭발이 그 위험성을 증명했다. 이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에 따라 국내 24기 모든 원전에 전원 없이도 촉매 작용으로 수소를 산소와 재결합시켜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를 달았다. 원전의 수소폭발 가능성을 줄이고 방사능 대량 유출을 막는 장비다. 그러나 이 수소제거장치의 품질 적합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수원은 2018년 이 장치를 독일로 가져가서 적합성 시험을 했다. 그 결과 수소 제거 성능이 규격의 30~60%로 미달했을 뿐 아니라 특정 환경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도 확인됐다. 폭발을 막으려 만든 장치가 오히려 폭발의 촉매제이자 점화원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실상 불량 판정이다. 한수원은 이 시험 결과를 2년 가까이 쉬쉬해 오다가 지난해 1월 한수원 간부의 국민권익위원회 제보로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 곧바로 경실련이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뒤에도 개선이나 장비 교체 등은 없었다. 이 박사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다시 시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소제거장치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은 여전했다. 이달 말까지 두 차례의 시험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심각한 우려는 남는다. 이 박사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국가 위기 상황”이라면서 “원전 수소 폭발이 일어나게 되면 나라가 20년은 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전문가들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말이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라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수소제거장치의 안전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 치의 우려와 불신도 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7월 원안위가 조건부로 허가한 신한울 1호기 가동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달 말 최종 결과에 따라 최종 허가 여부가 결론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원전 한 기당 교체 비용은 10억원으로 총 3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UAE에 수출한 원전 4기에도 똑같은 수소제거장치를 부착한 만큼 리콜 등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향후 원전 수출 등 해외 원전사업과 관련해 자칫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원전업계 내부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면서도 정작 안전과 관련된 대책에 대한 얘기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자인 한수원에 대해 규제기관인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원전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또 원전 정책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한수원을 개혁하고 원안위의 규제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삶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파란만장했다. 한국형 원전은 1986년 개발을 시작해 1992년 마쳤다. 상업로인 울진 3, 4호기를 100%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성능보증, 애프터서비스까지 수행했다. 1972년 이후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원전을 줄창 수입만 하고 독자적 기술은 엄두도 못 내, 세계 원전 전시장 같던 나라가 거둔 과학기술적 쾌거였다. 설계, 제작, 시공 등 원전 건설 전 과정의 총책임을 맡았던 이 박사는 이를 ‘기술 독립 선언’이라고 불렀다. 이 박사 세대 특유의 굳건한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1995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북 원전지원팀장에서 갑작스레 보직 해임됐다. 19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북한에 설치할 원자로를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한국형 원자로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 ‘누군가’에게 눈엣가시로 비친 탓이었다. 해고도 아니고, 단지 보직에서 물러난 일이었지만 세상은 떠들썩하게 반응했다. 그는 “당시 보직 해임은 미국의 입장을 강요한 미 원전회사와 국익을 외면한 국내 원전 마피아의 합작에 의한 결과”라면서 “이들이 지금도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5월 10일이면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탈원전 정책과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정책 사이의 짙은 고뇌가 배어 있다. ‘탈탈원전 정책’을 천명한 윤 당선인 또한 정책 선명성만이 아닌 현실적 고려 사항이 많음을 뜻한다. 이 박사는 “특정 세력이 연구 용역을 독점하고 원전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등 원자력계의 해묵은 부정부패 관행을 도려내는 강력한 의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리와 부정부패가 없어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미국의 3분의1, 프랑스의 2분의1 수준인 비용 효율성을 가진 우리 원전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원전업계 비리를 근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47년 공주 출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朴, 친박계 공천학살에 MB와 갈등정치적 일격 주고받은 노태우·YSYS, 평생의 경쟁자 DJ에 “독재자”盧·MB, 당선인 회동 때부터 잡음DJ·盧만 사적 원한 없어 화기애애‘적폐 수사 논란’ 文·尹 만남도 주목2012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 9일 만에 만났다.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첫 회동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관까지 내려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라며 웃으며 인사했고, 박 당선인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50분간 티타임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2008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학살’하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런 구원(舊怨)을 뒤로하고 ‘저무는 권력’과 ‘뜨는 권력’은 결국 품위있게 마무리를 한 셈이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속 앙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정권 재창출’ 케이스에 해당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관계는 더한 악연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은 YS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을 비판하자 ‘집권당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YS에 일격을 가했다. YS는 크게 당황했지만,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 퇴임 후 ‘12·12, 5·18 사건’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DJ)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YS를 감정적으로 노려보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평생의 경쟁자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이들은 부부동반 모임을 포함해 대선 이후 2차례 이상 만났다. 그러나 YS는 퇴임 후 DJ가 독재자라며 비난에 앞장섰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그해 12월 28일 대선 8일 만에 두 사람은 2시간 10분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은 “문재인 (비서)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 주시고 해서 그때 잘 봤습니다”라고 답례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이듬해 2월 18일 추가 회동을 했는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공감대를 찾지 못했고 양측에서 자신의 말을 흘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유일하게 원만했던 관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이었다. 정권 재창출 케이스인 데다 두 사람 사이에 맺힌 원한도 없었다. 2002년 12월 23일, 김 대통령과 노 당선인이 대선 4일 만에 회동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 서서 기다리다 노 당선인을 맞았고, 서로를 깍듯이 예우했다. 결국 ‘DJ·노무현’ 케이스를 빼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교체든 대부분의 권력 이양은 불편했던 역사를 우리 정치는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악연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참석한 지 21개월 만이다. 원래 선연(善緣)으로 출발한 두 사람은 검찰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악연이 됐다. 더욱이 불과 한 달여 전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발끈해 사과를 요구했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정권교체 케이스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어색하다. 2016년 11월 10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2011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국적 음모설’을 퍼뜨리는 트럼프를 놓고 조롱 섞인 유머를 구사하자 트럼프가 화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건 퇴임 후 ‘정치 보복’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 與 “수사지휘권·민정실 폐지 반대”… 靑도 ‘신상털기’ 표현에 반발

    與 “수사지휘권·민정실 폐지 반대”… 靑도 ‘신상털기’ 표현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과 관련해 “목욕물 버리려다가 애까지 버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사법공약 중 하나인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서도 여권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민정수석실 폐지를 하겠다는 이유가 사정·정보 조사 기능을 없애겠다(는 것인데) 그것 때문에 없애려면 반부패비서관실을 없애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정비서관실은 민심 파악, 공직기강의 고위공직자 검증, 법률비서관실의 법률보좌 기능은 어떻게 하느냐”고 덧붙였다. 한 민주당 의원도 “장을 담글 때 독에 곰팡이가 폈다면 곰팡이 부분을 걷어내야지, 독을 깨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지금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민정수석실의 폐지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당선인이 민정수석실 폐지 이유로 ‘국민 신상털기’ 등을 내세우자,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을 두고도 여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조 의원은 “검찰이 정말 오로지 사법적 통제만 받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이걸 조금 곡해하자면 ‘정식 계선(을) 통하지 않고도 난 얼마든지 검찰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의 발로로도 읽힐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한다. 시기상조”라며 “수사지휘권을 없앤다면 검찰 수사 경과와 결과 결정에 대해 검증할 방법도 없고, 공정성 시비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조 의원은 윤 당선인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의혹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윤 당선인의 경우 “(취임 후에) 대통령 본인에 대한 직접 조사는 힘들 것으로 친다 해도 그 직전까지는 가능할 것이다. 소추만 제외하고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