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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한 축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다른 한 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지만 민주당의 ‘살라미 전술’(회기 쪼개기) 꼼수에 힘 한번 쓰지 못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 ‘검수완박’ 입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는 권력형 범죄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린다며 일방 처리에 반대했다. 한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야반도주하듯 처리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연루된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민 다수에게 직접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검찰청법보다 더 심각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이의신청을 어렵게 하고,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를 제한해 사건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해 고소인만 이의신청을 가능케 한 점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경찰이 사건을 덮어 버려도 제3자인 고발인은 이의신청조차 할 수 없어 직접 소송 진행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을 강행하면 범죄를 조장한 정당이란 낙인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인 안건조정제와 필리버스터 손질이 불가피하다. 안건조정제는 쟁점 법안의 상임위 처리에 앞서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90일간 심의하는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켜 심의를 무력화했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필리버스터도 수적 우위로 강제종료하고 회기를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로 무용지물이 됐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는 선진화법이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통로로 전락한 셈이다.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조작을 방지하거나 필리버스터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진화법 맹점에 재미 들린 민주당이 법 개정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무력감조차 느낀다.
  •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검찰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존에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였던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 범죄 혐의를 갑자기 2개로 줄인 부분이다. 수사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범죄가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갑자기 줄이면 현장에서 대응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1일 “범죄자들은 무 자르듯이 한두 가지 범죄만 딱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여러 혐의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검찰에서 이를 제때에 수사하지 못하고 경찰로 보내게 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주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요 범죄라고 표현됐던 것을 ‘부패, 경제범죄 등’으로 바꾼 것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등’이라고 고쳤다 하더라도 부패, 경제범죄가 아닌 다른 범주의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끼워 넣으면 법률의 제정 취지를 위반했다며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령으로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새로 추가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는 6·1 지방선거를 고려해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선거 개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라며 “법 개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다른 법률의 주무부처에서 발생할 실무상 공백 및 허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발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 없어 시민단체나 공익신고자의 도움을 받아 온 사회적 약자가 앞으로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부서의 현황에 대한 검찰총장의 국회 보고 규정도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정치 중립성이 오히려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단독] ‘민식이법’ 형평성 따진다… 첫 사후 입법영향평가

    [단독] ‘민식이법’ 형평성 따진다… 첫 사후 입법영향평가

    2020년 3월 법 시행 이후 보완 여론이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사후 입법영향평가가 정부 차원에서 실시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사망 사고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국민 여론 아래 도입된 민식이법은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적 형평성 논란, 포퓰리즘 입법 비판 등에 시달려 와 결과가 주목된다. 1일 법제처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법제연구원은 오는 9월까지 민식이법과 공공재정 부정수급 환수법 등 2개 법에 대한 사후 입법영향평가를 실시한다. 사후 입법영향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신설돼 지난해 3월부터 시행 중인 행정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부패·규제·개인정보·성별 영향평가 등 사전 입법영향평가는 이미 부처별로 실시되고 있지만 법이 만들어진 이후 실제 효과·부작용 등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사후 평가는 여태껏 없었다. 민식이법 사후평가에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인식조사 등 심층 인터뷰가 포함됐다. 법 시행 전후 교통사고 발생률·형 판정 등 성과, 가중처벌 형평성 등 법 취지, 당시 제기된 문제점 및 실제 현황 위주로 검토한다. 인터뷰 대상에는 운전자·보행자를 포함해 학부모, 경찰,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 교통전문가 및 어린이도 포함됐다.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사망 사건 발생 이후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며 같은 해 12월 국회를 통과, 이듬해 3월부터 시행됐다. 교통 약자인 어린이 위주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의원입법으로 마련됐다. 불과 2개월여 사이 명문화되는 과정에서 포퓰리즘 입법 논란이 일었고, ‘스쿨존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특가법 제5조의13) 등을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됐다. 스쿨존 내 제한속도 시속 30㎞ 규정, 스쿨존 내 교통사고 시 최대 무기징역 조항이 ‘운전 현실을 외면한 과잉입법’이라는 불만과,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한다’는 반론이 여전히 팽팽하다. 법의 허점이 노출되자 어린이들이 차에 일부러 부딪치는 ‘민식이법 놀이’ 등 부작용도 일부 불거졌다. 법제처 관계자는 “9월 말로 예정된 ‘2022년 사후 입법영향평가’ 종합보고서 평가 결과에 따라 경찰청 등 담당 부처에 민식이법 개정 요청을 포함한 개선권고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재정환수법 사후평가는 부정수급 환수 기준·내용이 제각각인 데다 개별 법령 우선이어서, 매년 부정수급 환수율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실시된다. 산업재해보험 부정수급 환수율만 해도 2017년 13.3%, 2018년 8.3%, 2019년 6.7%, 2020년 3.26%로 큰 폭으로 떨어진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의원 입법이 전체 입법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기존 법과의 충돌·형평성 등 부실입법, 포퓰리즘 입법으로 지적되는 사례가 잦아진 만큼 사후 입법영향평가가 일부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후입법영향평가제는 독일·스위스 등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도입·실시 중이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실행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갖고 담당 부처에 방향성을 제안하는 것이고 법 개정 여부 판단은 각 부처·입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 내일 검수완박 완료 수순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 내일 검수완박 완료 수순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1단계를 마무리 지은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에 3일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하는 등 여야 대치가 국회에서 청와대로 옮겨붙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국무회의 개최 시점과 방식에 대해 청와대에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의결되면 검찰개혁법안은 마무리된다. 법안이 의결된 후 정부에 이송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국무회의가 4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도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황을 보며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 속에 있으면서 열혈 강성 지지자의 환호에 눈과 귀를 막은 채 국민 목소리를 안 듣고 있다”며 “검수완박법 거부권을 행사해서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 달라”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무회의 일정과 관련해 “법안 공포를 위해 문 대통령마저 편법과 꼼수를 동원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누더기 수정안’에 혼란 불기피…“무자르듯 공직자범죄 분리 안돼”

    ‘누더기 수정안’에 혼란 불기피…“무자르듯 공직자범죄 분리 안돼”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적 박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검찰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존에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였던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범죄 혐의를 갑자기 2개로 줄인 부분이다. 수사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범죄가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갑자기 줄이면 현장에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검찰 간부는 1일 “범죄자들은 무 자르듯이 한두 가지 범죄만 딱 저지른 것이 아니라 여러 혐의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검찰에서 이를 제때에 수사하지 못하고 경찰로 보내게 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주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요범죄라 표현됐던 것을 ‘부패, 경제범죄 등’으로 바꾼 것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재경지검의 검찰 간부는 “‘등’이라고 고쳤다 하더라도 부패, 경제범죄가 아닌 다른 범주의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끼워 넣으면 법률의 제정 취지를 위반했다며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통령령으로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새로 추가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는 6·1 지방선거를 고려해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온다. 선거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선거개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라며 “법 개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다른 법률의 주무부처에서 발생할 실무상 공백 및 허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발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 없어 시민단체나 공익신고자의 도움을 받아온 사회적 약자가 앞으로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부서의 현황에 대한 검찰총장의 국회 보고 규정도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정치 중립성이 오히려 악화할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 60년째 그대로… 맥도날드는 왜 안 썩을까[김유민의 돋보기]

    60년째 그대로… 맥도날드는 왜 안 썩을까[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롭이라는 남성은 60년이 된 집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다 깜짝 놀랐다. 벽 속에서 먹다 남은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나왔기 때문이다. 포장지를 볼 때 60년 전 맥도날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감자튀김은 믿기 힘들 정도로 잘 보존된 모습이었다. 롭은 “60년 전 이 집을 지을 당시 인부들이 몰래 숨겨뒀다 깜빡하고 벽을 엎은 것 같다”라며 “감자튀김이 썩지도 않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선 ‘맥도날드 햄버거는 절대 썩지 않는다’며 몇년간 보관해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SNS에 올리는 사람이 종종 있었다. 미국의 한 할머니는 1996년에 미국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에서 만든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옷장에서 24년이 지날 때까지 썩지 않았다며 틱톡 영상을 올렸고, 아이슬란드에서는 10년이 지났어도 썩지 않은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남부에 있는 작은 호텔에 전시됐다. 회르투르 스마라손은 2009년 10월 금융위기로 문을 닫았던 아이슬란드의 맥도날드 판매점에서 해당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구입한 후 차고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썩지 않는 것에 대해 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회사 햄버거는 썩더라’는 주장도 나왔다. 2011년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는 맥도날드와 KFC의 감자튀김을 유리병에 밀봉보관해 3년을 지켜봤다는 인증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FC의 감자튀김에 비해 맥도날드 감자튀김은 유난히 멀쩡한 모습이었다. 도널드 샤프너 뉴저지 럿거스대 식품과학대학원 박사는 “맥도날드가 햄버거를 익히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제거된다. 그런 햄버거를 건조한 환경에 보관하면 수분이 제거돼 ‘미라’처럼 마른 상태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환경에서는 우리 음식도 다른 음식과 같이 부패한다”고 설명했다. 습기가 없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힘들다. 맥도날드에서는 표면적이 넓은 얇은 패티를 사용하며 빨리 건조해진다. 브랜드마다 패티의 두께가 다를 수가 있고, 다른 종류의 치즈나 양념과 같이 수분의 양을 결정하는 재료의 함유 성분, 건조 시간도 다를 수 있다. 같은 맥도날드 햄버거라도 보관하는 장소가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라면 음식이 썩기 전에 말라버릴 것이므로 썩지 않지만, 장마철 날씨에 보관된다면 썩게 된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구매하자마자 먹는 즉석식품 햄버거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편의점 버거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냉장기준으로 1~3일. 다른 가공식품보다는 유통기한이 짧은 즉석 섭취식품에 속한다. 가공식품이 아니기에 법적으로 관리하지 않지만, 식약처에서는 즉석 섭취식품의 경우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 하지 말 것을 권고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인공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메뉴를 확대하는 조치로 인공 첨가물 사용이 3분의 2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버거에서 얼리지 않은 냉장육 사용과 함께 2025년부터는 우리에 가두지 않은 닭이 낳은 계란만 식자재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안보 협력 IPEF vs 농수산물 추가개방 CPTPP… 새 정부 앞 2개 무역협정의 차이는

    경제안보 협력 IPEF vs 농수산물 추가개방 CPTPP… 새 정부 앞 2개 무역협정의 차이는

    “IPEF 참여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CPTPP 협상이 진행될 경우엔 농수산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 출범 직후 현안이 될 다자간 무역협정 사안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일 보낸 인사청문 서면질의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대해선 호의적인 태도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임기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IPEF 긍정검토 선언, CPTPP 가입신청을 잇따라 함에 따라 새 정부의 과제가 된 두 개의 무역협정은 서로 대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가입대상으로 삼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주도(IPEF)인지, 미국 배제(CPTPP)인지 차이가 있다. 혁파 대상 역시 역시 전통 산업 위주 관세장벽(CPTPP) 대 미래 서비스 위주 공급망 병목현상(IPEF)으로 나누어진다. CPTPP의 모체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했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7년 탈퇴, 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IPEF에 방점을 찍으며 두 협정의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는 역설이 벌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IPEF를 통해 역내 수출입 물류의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고, 노동·환경을 포함한 무역관행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무역규범을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 간 데이터 흐름 보장, 사이버 보안 개선과 같은 정보기술(IT) 산업 공동육성부터 탄소 저감기술 투자, 친환경 제품시장 개방, 반부패, 사회적 책임 증진과 같은 철학적인 의제까지를 포괄하는 협정이 될 전망이다. 서로 비교우위에 있는 무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 관세장벽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춘 CPTPP와 차이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마다 불거졌던 1차산업 종사자들의 반발도 CPTPP 쪽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CPTPP 가입으로 농업 분야에서 15년 동안 연평균 853억~4400억원의 생산 감소가, 수산업에선 연평균 69억~72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반발과 연구는 추 후보자가 CPTPP 가입과 관련된 청문회 서면질의에서 “현 정부가 가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식 가입신청은 가입추진 계획을 국회에 먼저 보고한 후에 추진할 예정이다”라거나 “가입신청 이후 구체적 협상이 진행될 경우 농수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지속하고 향후 피해 발생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절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검찰은 이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합리적 결정을 요청했다. 이날 대검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검은 “이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함으로써 처음부터 수사를 개시해서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검사는 기소할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장께서 이러한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또한 법안 통과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중앙지검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70년간 이어온 형사사법의 한 축을 오늘 무너뜨렸다”며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법률 개정을 강행한 것은 의회민주주의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범죄대처 역량은 유지돼야 하고, 국민의 인권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이에 역행하는 위헌적 법률안이 공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의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결 후 남은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사흘 뒤 임시국회를 열어 개정안까지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새달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마무리된다. ● 검찰청법 개정안 의결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안 표결을 강행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는 않았다. 개정안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하루짜리 회기로 잘게 쪼개는 ‘살라미 전술’로 대응함에 따라 같은날 자정 회기가 종료되면서 토론도 종결됐다. 새 임시국회가 시작된 이날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이 이뤄졌다. 무제한토론이 회기 종료로 종결되면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민주, 형사소송법 개정안 상정 민주당은 또다른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민주당 주도 회기 단축에 따라 두번째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정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사흘 뒤인 새달 3일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완료된다.● ‘한국형 FBI’ 출범 계획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에 따른 합의안에 포함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검찰 대신 주요 범죄 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을 1년 6개월 내 출범시키겠다는 태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합의사항을 지키고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수청 설치를 6개월 내 입법화하고 1년 이내에 남은 검찰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기 위해 사개특위를 가동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지체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여론조사에서 검찰개혁을 원안이나 합의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등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 기능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완성하면 국민이 인정하고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힘 “악법 강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171석의 민주당이 단 한번의 공청회나 토론도 없이 국회법 절차와 국회선진화법 정신을 유린하며 국민 반대가 거센 검수완박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 청와대 이전이 백년대계라면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을 고치는 문제는 천년대계라 할 수 있다. 충분하게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숙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의 수혜자가 아닌 거부권자가 돼야 한다”며 “인의 장벽 뒤에 숨지 말고 면담에 응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지금의 사회적 혼란과 헌법 파괴 상황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수완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수사대상 부패·경제범죄로 축소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수사대상 부패·경제범죄로 축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의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대상 범죄를 기존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개정안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회기를 잘게 쪼개는 ‘살라미 전술’로 대응함에 따라 같은날 0시 회기가 종료돼 토론도 종결됐다. 민주당은 또다른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곧 상정한다.
  • 민변, “수정안, 수사·기소 분리 정치적 훼손…혼란 불가피”

    민변, “수정안, 수사·기소 분리 정치적 훼손…혼란 불가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수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검찰 직접 수사권 폐지를 위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민변 사법센터는 29일 긴급 논평을 통해 “내일 본회의 의결에 상절될 수정안의 내용을 보면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이 정치적 계산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상당기간 혼란과 대립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중재에 의해 부패·경제범죄에 대한 직접수사권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어 법사위에서 ‘부패·경제 중’으로 한정되었던 것이 수정안에서는 ‘부패 경제 등’으로 변경되었다”며 “이로 인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대통령령에 의해 무한히 확장될 여지를 남기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보완 수사와 관련해 법사위안이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라고 하였던 것을 수정안은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고 하여 자의적 해석의 여지를 넓혀 놓았고 다툼의 가능성도 높여놓았다”며 “결국 별건수사의 폐해도 여전히 남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형 FBI 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1년 6개월 안에 출범시키고 이를 통해 검찰의 부패·경제범죄에 대한 직접수사권을 폐지하겠다는 계획도 소리없이 사라졌다”며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언제 실현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민변은 “민주당은 정치적 합의를 지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나 정치적 합의는 이미 깨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6000여명에 달하는 검찰의 직접 수사 인력인 검찰수사관의 대폭적인 축소”라며 “수정안대로라면 검찰수사관은 검찰청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되고 검찰의 직접 수사는 언제든지 확대·복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만약 내일 수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이 정치적 계산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엄중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시한을 못 박지 않고 이행 담보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계획은 정쟁을 유발하고 혼란을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회는 수사·기소 분리, 검찰의 직접 수사 폐지 및 이에 따른 경찰 통제방안 등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文, MB사면 반대청원에 “찬성도 많아…사법정의·공감대 살필것”

    文, MB사면 반대청원에 “찬성도 많아…사법정의·공감대 살필것”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반대 등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사면을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 반면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하면서) 정치·부패 범죄에 대한 관용 없는 처벌의 필요성과 함께 아직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동시에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사면을 반대하는 청원에 대해 ‘찬성 의견도 많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경제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사면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동시사면’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심한다면 석가탄신일(5월8일)을 계기로 삼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예정된 만큼 그 전날인 2일 전까지는 사면 단행 여부에 대한 결심을 세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지난 4주년 특별답변(2021.8.19.) 이후 두 번째이며, 287번째 청원 답변이다.
  •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가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온갖 꼼수를 동원해 검찰개혁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실현이 불가능한 국민투표 카드로 맞불을 놓는 등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양당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약속한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연좌 농성을 벌이고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오로지 검찰 정상화를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법사위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을 매듭지어야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60% 안팎으로 대선에 비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한 것도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법 과정에서 각종 꼼수 논란이 불거진 점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중도층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5월 초까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을 끝내고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5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각종 비위가 불거지면 민심이 새 정부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저지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집중할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민투표라는 다소 무리한 아이디어를 꺼낸 것도 ‘국민 의사에 반하는 검수완박’이라는 주장을 각인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검찰개혁법안을 막지 못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역풍이 불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무리한 입법 추진은 결국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5년 만에 정권 교체로 심판해 준 것처럼 결국 민주당에 강한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가 주장했던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 박살)의 연장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반부패기구의 우려를 거론하며 “국가부패지수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다음 정권에 1000조원이 넘는 국가부채, 생활물가 줄인상, 부동산 폭등 등 정책 실패 청구서와 난제들을 잔뜩 넘기고 부패국가 오명까지 떠넘기며 새 정부 출범도 전에 재를 뿌리는 놀부 심보와 다름없다”고 했다.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문재인·민주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취지다.
  • 민주, 중수청 설치 사개특위 구성 착수… 확대되는 검수완박 전선

    민주, 중수청 설치 사개특위 구성 착수… 확대되는 검수완박 전선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검찰 수사·기소 분리 후속 절차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위한 사개특위 구성안도 강행 처리할 것을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강대강 전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내일(2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사개특위 구성의 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 설치를 위한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것에 협조하라”며 “합의안을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중수청 설치를 위한 사개특위까지 거부하는 국민의힘의 기만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사개특위는 검찰개혁법 통과 이후 부패·경제 범죄 등 검찰에 남는 수사권을 담당할 한국형 FBI로 불리는 중수청 신설을 논의하게 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해 사개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자,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장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사개특위 구성안을 처리할 계획도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의장께서 법안 처리와 동일하게 갈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개특위는 6개월 안에 발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 중재안에 따르면 사개특위 구성은 13명으로 하며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위원 구성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장 중재안이 사실상 파기됐고 결렬됐다”며 “중재안에 담긴 나머지 사개특위 구성 이런 것도 파기됐기 때문에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6대 범죄 중 빠진 것을 논의하자고 하면 열려 있지만, 사개특위나 중수청만 논의하자고 하면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악취 ‘풀풀’ 썩은 고기 아이들 먹여...불량 식자재로 뒷돈 챙긴 유치원

    악취 ‘풀풀’ 썩은 고기 아이들 먹여...불량 식자재로 뒷돈 챙긴 유치원

    중국 후베이성 소재의 신미래한구화성유치원 원장이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생들의 급식용 식자재 비용을 가로챈 사실이 적발됐다.  중국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은 후베이성 서북부의 도시 샹양(襄阳) 소재의 유치원 원장이 수개월에 걸쳐 악취가 나는 썩은 고기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등을 유치원생들에게 배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리를 적발한 학부모 A씨는 “몇 개월 전부터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구토하는 일이 잦았는데 원생들에게 제공한 식자재를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 수개월 이상 지난 악취가 풍기는 썩은 고기와 우유 등이 아이들의 급식 재료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제보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학부모들이 문제의 유치원에 몰려가 식자재 창고와 냉장고 등을 찾았으나 원장 지시를 받은 교사들이 불량 식재료를 교무실 서랍 등에 감추면서 증거물 확보가 지체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오전 9시경 분노한 학부모들이 유치원에 도착했으나, 불량 식자재 증거물을 확보한 것은 같은 날 오후 18시경에나 가능했다. 그 과정에서 원장의 지시를 받은 교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학부모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조사를 본격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치원 교사 전용 휴게실과 교무실 등의 서랍에 감춰뒀던 불량 식자재를 촬영한 영상에는 원생들의 급식용으로 사용했던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은 심하게 부패 돼 악취가 풍길 정도였다. 또, 냉장고에 저장돼 있었던 우유와 기타 식재료 역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불량 제품이었다.  이 사실에 외부에 공개되자 문제의 유치원 학부모들은 원생들의 ‘급식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제의 유치원에 자녀를 등록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린 학부모 루 모씨는 앞서 유치원 측이 공개한 식자재 내역과 실제로 원생들에게 공급한 식자재가 상이하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유치원은 연평균 2만 3천~2만 7천 위안(약 440~517만 원) 상당의 학비로 운영되는 고가의 사립형 유치원으로 매년 초 학부모들에게 원생들의 식재료 내역을 공개하며 겉으로는 신선한 고가의 육류와 야채가 잘 조화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을 속였다.  하지만 루 씨 제보에 따르면, 원생들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는 올 초 유치원이 공개한 식자재 내역과 큰 차이가 있는 저가의 불량 식자재에 불과했고, 급식용 식자재를 저장하고 요리한 조리실에서도 곰팡이가 슬어있는 야채들과 유통기한이 지난 조미료 다수가 발견됐다. 루 씨는 “연간 학비가 다른 지역의 유치원보다 고가로 책정된 것을 감수했던 이유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홍보한 것을 신뢰했기 때문”이라면서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중국에서 원생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보장하겠다고 원장이 직접 약속했기 때문에 비싼 학비도 충분히 이해했다. 썩은 고기나 먹이겠다고 1년에 5백만 원이나 되는 학비를 감당한 것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관할 샹양 교육국은 특별 조사팀을 꾸려 문제의 유치원과 원장의 부당 이득 내역을 수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육국 관계자는 “현재 담당 직원들이 문제의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들을 인근 병원에서 검진받을 수 있도록 의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자재를 사용한 내역과 증거물을 수거해 피해 보상의 범위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의원 이해충돌 의심사례 9600여건 포착

    지방의원 이해충돌 의심사례 9600여건 포착

    ‘모 지자체 A과장은 산하기관 계약직 채용 시험의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인 조카의 채용을 청탁하고, 지방의회 의원 B씨는 관내 업체 소유의 법인 차량을 제공받아 장기간 이용했다.’ ‘모 지자체 공무원은 과태료 감면을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하고, 한 구청 공무원은 특정업체를 재개발구역 철거용역 사업의 감리자로 지정해 줄 것을 담당자에게 청탁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지난 2월말부터 반부패 규범 운영실태를 일제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들이다. 28일 권익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직후 반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과정에서는 우선 공무원 행동강령의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지방의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각종 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해충돌 발생 의심 사례가 9600여건이나 포착됐다. 또 지방의원이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의혹 100여건, 지방의회 의장의 승인 없이 다른 기관에서 출장 여비 등을 지원받아 활동한 의혹 120여건 등이 확인됐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거나 부적정하게 처리한 실태도 지적됐다. 구청 공무원이 특정업체를 재개발구역 철거용역 사업의 감리자로 지정해 줄 것을 담당자에게 청탁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청탁금지법 위반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통보나 수사의뢰 등의 조치 없이 자체 징계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금품 수수자만 처벌하고 제공자나 소속 법인·단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통보를 하지 않는 등 봐주기식 사건처리 관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해충돌방지규정이 행동강령에 담겨 있지만, 오는 5월 19일부터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돼 위반시 과태료는 물론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현재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장과 선출직 의원 등 고위 공직자의 교육 이수율은 70~80% 수준으로 지자체 공직자의 이수율 92.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권익위는 이번 점검 결과에 대해 필요시 추가로 현장 점검을 거쳐 오는 5월 이후 최종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7월 이후 새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속적인 반부패 개혁으로 국가청렴도(CPI)가 5년 연속 향상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지방정부의 청렴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국민이 이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형사법 개정안이 이뤄진다면 향후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강 전 재판관은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의견 수렴을 배제한 채 국회 다수당의 일방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형사법 개정안은 피의자 보호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피해자 보호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는 검찰 제도개선과 개혁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로, 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학계·언론계·문화계·시민사회단체 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전 재판관은 “우리 헌정사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 권한을 남용한 어두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 수년 동안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제한하고 기소독점주의도 완화하는 입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형사사법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직접 규율하고 있다”면서 “형사사법제도에 관한 사항은 인권에 직결된 사항으로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게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고, 기소 검사와 수사 검사를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지만, 자정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박 의장은 오는 30일 새 임시국회 회기를 소집했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인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 전 재판관은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원,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016∼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다.
  • [사설] 野 필리버스터에 회기쪼개기로 입법독주하는 巨與

    [사설] 野 필리버스터에 회기쪼개기로 입법독주하는 巨與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국민투표’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71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투표부의권을 활용해 막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윤 당선인의 직을 걸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역대 대통령 중에 투표부의권을 실행한 전례는 없다. 검찰 수사권 폐지가 국민투표 요건인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정책’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데다 시한도 촉박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재외국민 투표 제한에 따른 헌법불합치 판정을 들어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충분한 검토 없이 국민투표를 던졌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의원 총회를 거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본회의를 전격 소집했다. 국민의힘이 곧바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지만 민주당도 ‘회기 쪼개기’로 맞섰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까지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끝내고 이르면 이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의결, 공포하겠다는 목표다. 여야 극한대치가 이어지면서 정국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 소지가 명백하다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본회의에 상정된 민주당의 검수완박 최종 수정안은 검찰의 수사범위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명문화하고 이른바 ‘동일성’ 규정은 완화하는 등 비판적 여론을 일부 반영했다. 하지만 얼마나 급하고 졸속으로 추진했던지 법사위 통과 안건과 본회의 상정 안건이 달라 법적 효력 논란마저 일고 있다. 대통령 임기를 불과 2주일 남겨 놓고 민주당이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다수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절대다수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는 사실에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눈감아선 안 된다.
  • 美 대대적 지원에 우크라 軍 대변신…전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2022 쟁점 분석]

    美 대대적 지원에 우크라 軍 대변신…전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2022 쟁점 분석]

    8년 전 러시아에 크림반도 뺏긴 뒤 우크라이나군 대대적 개혁 착수 미국은 ‘우크라 자유지원법’ 제정 전투능력 향상 돕고 무기도 지원 친서방 우크라에 전쟁 일으킨 러 예상 못한 체계적 대항에 당혹감 70년 대치 중 한반도에도 시사점 국방전략 재정립할 때 도래한 셈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 국가 간 전면전이 21세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도 없었다. 러시아의 침공을 앞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호소에 대해 미국, 영국, 발트 3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제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종류도 방어적 무기로 간주되는 대전차 미사일과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넘어 자주포와 장갑차량 등 중화기로 점차 다양화한다. 폴란드, 체코 등이 T72 전차를 지원하는 등 전쟁은 점차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러시아군의 전략 변경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의 충돌은 격화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몰도바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공화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 확보를 언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경 지역을 장악해 우크라이나를 내륙국으로 만들고 포위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전쟁은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관련되는 국가들은 더 많아지고 개입 수준 역시 높아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분쟁과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부정부패 몰아내고 체계적인 군으로 전쟁이 지속되면서 일방적으로 몰릴 것 같던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은 세계를 놀라게 한다. 잘 조직되고 효과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은 2014년 지리멸렬하고 우왕좌왕하던 모습과 대조된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개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응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 대부분은 낡았으며, 지휘 및 통제 시스템 역시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대응할 수 없었다. 중화학공업의 거점이었던 돈바스 지역 상당수를 상실하면서 탄약 공장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방위산업체가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넘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은 2014~15년을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절망적인 순간이었지만 이때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변화를 선택했다. 러시아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임을 인식한 우크라이나는 2014년부터 군 개혁에 나섰다. 군 개혁의 목표는 위협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대응 방안의 마련, 그리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었다. 구 소련식 군대를 나토 표준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로 제시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현대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의 전반적인 개선, 적 포격에 대해 원점을 파악해 반격할 수 있는 대포병 레이더의 확보, 야간전에 대비한 열영상 장비 등 서방의 첨단 기술에 기반한 무기와 장비 확보가 필수적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자체의 역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이러한 지원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미 의회는 2014년 12월 2일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을 제정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차 무기를 포함한 3억 5000만 달러의 군사지원을 하도록 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위력을 갖춘 무기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우크라이나군 지원은 직접적인 무기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전투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은 다양한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자문 활동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국무부는 해외군사원조(FMF)를 통해 지원했으며,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패키지를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이 약속한 개혁의 진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러한 방식은 부정부패가 심한 우크라이나에서 군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2015년 이후 美 군사원조 30억달러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파괴력이 높은 방어 무기 제공은 2017년 12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2018년부터는 기존의 FMF 이외에 대외무기판매(FMS)를 통해 본격적인 무기 도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대전차 미사일 외에 전자전 탐지장비, 통신보안시설, 위성 이미지 분석 장비, 무인항공 시스템, 항공감시체계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4700만 달러 수준이던 지원 금액은 2016년 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3억 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지원은 장비뿐만 아니라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도 이루어졌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는 미군의 국제군사교육 및 훈련(IMET) 대상이 됐다. 미국의 국방 관련 기관 및 시설에 장교들을 파견해 전문군사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외에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나토군의 전술과 교리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의 80공수여단이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와의 공동여단에 참여해 국제 군사훈련을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2015년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3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는 국가 가운데 지원 규모로 네 번째가 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여 주고 있는 선전은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미국의 지원을 통해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은 직접 개입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대규모 무기 지원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과 나토의 지원은 결과적으로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가 확실하게 친서방으로 기울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만 나토 회원국이 아닐 뿐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아니고 북대서양조약 제5조에 따른 공동 방위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조기에 위협을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전쟁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군 정예화·동맹국과 협력 등 고심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국가 간 전면전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다. 북한과 70년간 군사적 대치를 이어 온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러 가지 현실적 시사점을 던진다. 잘 준비된 상대의 전략적 목표 및 지휘통제 시스템을 단기간에 붕괴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략적 차원의 교훈과 더불어 강화된 보병 화력에 맞서는 기갑부대의 효과적 운용 방안, 무인기 사용의 일반화에 따른 대응, 적대적 지역에서의 대규모 보급 등은 우리 역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지하 공간과 철근콘크리트 고층건물이 빼곡한 도시에서의 시가전은 막연한 상상이 아닌 현실적 과제다. 감소 추세에 놓인 병력 자원의 질적 저하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전문적이고 정예화한 군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동맹국과의 군사협력을 어떻게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평화와 협력이 아닌 대립과 충돌을 염두에 둔 국방 전략을 재정립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미얀마 군정, 이번엔 부패혐의 수치 5년형 추가

    미얀마 군정, 이번엔 부패혐의 수치 5년형 추가

    미얀마 군정이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76) 국가고문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선고된 6년의 형량에 더해 수치 고문의 징역형은 11년으로 늘었다. 27일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법원은 이날 수치 국가고문의 부패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형을 판결했다. 수치 고문이 표 민 테인 전 양곤 주지사로부터 6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와 금 11.4㎏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한 것이었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12월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가 미얀마 총사령관이자 총리인 민 아웅 흘라잉에 의해 형기가 2년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무전기 불법 소지와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징역 4년형이 추가됐다. 외신들은 수치 고문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 최장 190년에 가까운 징역 형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가 승리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로 몰아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가택연금된 수치 고문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선동, 뇌물수수 등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잇달아 기소했다. 민주 진영은 군정의 무차별 기소와 형량 추가는 수치 고문의 정치적 재기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군부는 수치 고문이 가택연금된 장소에서 징역형을 살 수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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