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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어떤 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 것 같은 질문이지만 의외로 명쾌한 답이 없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생으로 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생선회나 소고기 육회 정도를 떠올린다. 생선회야 갓 잡은 활어를 바로 회 쳐 먹으니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육회는 어떨까. 도축하고 난 후부터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이라고 명확하게 기한을 명시해 놓은 걸 본 적이 없다. 요상한 일이다. 날고기를 큰 거부감 없이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크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가끔 익힌 건 먹지만 날것은 먹지 못한다는 손님을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익히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인 경우가 많았다. 못 먹는다는 건 그걸 싫어하거나 먹으면 정말 탈이 난다는 건데, 탈이 난 경험이 있어서 싫어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불을 발명하기 전 원시인류는 날고기를 섭취했다.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고기를 익혀 먹는 건 전 우주에서 현생 인류밖에 없다. 무엇이든 익혀 먹는 인류지만 날고기와 완전히 작별하지는 않았다. 오늘날까지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는 문화가 곳곳에 존재한다. 날고기에 대한 애정이 가장 각별한 나라에 살고 있어서인지 종종 다른 문화권에서 날고기 음식을 보게 되면 원래 알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기분이 든다고 할까.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난 날고기는 ‘소고기 타르타르’였다. 한국의 육회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길게 설명은 하지 않겠다.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 부위를 잘게 썰어 소금과 머스터드, 후추, 케이퍼 등을 넣고 조미한 서양식 육회다. 그다음에 만난 날고기는 ‘살시차 크루다’였다. 간 돼지고기에 간단한 조미를 하고 페넬씨로 향미를 가미한 소시지인데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는 점이 꽤 충격적이었다. 먹는 방법은 이렇다. 케이스에 든 돼지고기를 짜내어 빵에 발라 먹는다. 조금만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큰일 나는 줄 아는 한국인의 관점에선 벌써 속이 메스꺼운 광경일 수도 있다.독일에서도 비슷한 친구를 만났다. ‘메트’라고 하는 건데 살시차 크루다보다 더 노골적인 생돼지고기다. 역시 간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간만 간단히 해서 빵과 함께 먹는다. 취향에 따라 다진 양파나 마늘을 넣는데 꽤 먹을 만하다. 대체 이탈리아인과 독일인들은 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는 걸까. 메트와 살시차 크루다는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가 김장할 때 먹는 겉절이와 같다. 소시지를 만들 때 신선한 돼지고기를 쓰는데 하루 이틀 선도가 좋을 때 먹을 수 있는 일종의 별미인 셈이다.겉절이가 있으면 묵은지도 있는 법. 스페인의 서쪽 섬 발레아레스제도에는 ‘소브라사다’라고 하는 소시지가 있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와 다른 점이라면 생소시지를 일정 기간 발효한 후 먹는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이다. 곱게 간 돼지고기와 지방에 소금, 후추, 스페인 훈연 고춧가루인 피멘톤을 섞은 후 돼지의 소장이나 대창, 방광 등에 넣어 크기에 따라 수주 동안 매달아 발효시킨다. 종류에 따라 순한 맛부터 강한 맛이 있는데 여름에는 보통 속을 그대로 떠서 빵에 발라 먹고, 겨울에는 다른 음식 재료와 익혀서 먹기도 한다. 남부 이탈리아에도 소브라사다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 ‘은두야’라고 하는 칼라브리아 지방 특산 소시지다.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맵지 않은 스페인 훈제 고춧가루 대신 매콤한 칼라브리아산 고추가 들어가는 게 차이다. 소브라사다보다 훨씬 맵고 강렬하다.고기를 이렇게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될까. 소브라사다와 은두야 둘 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지만 소금과 후추 그리고 고추의 작용으로 나쁜 균이 자라기 힘든 산성 환경이 조성된다. 다시 말해 김치처럼 보존 처리가 돼 있기에 안전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의 경우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생으로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간 고기일수록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제조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얼마나 된지 모른다면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반드시 날로 먹어야 한다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갈거나 다지지 않은 덩어리 고기라면 온도와 표면의 상태만 신경 써 줘도 선도를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진공 포장을 뜯은 직후 공기와 만나면서부터 부패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자. 포장을 뜯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우리에겐 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있다. 냄새가 조금이라도 불쾌하다면 날로 먹는 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안 부결… 민주 내분 폭발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안 부결… 민주 내분 폭발

    비대위 ‘기소 땐 당직 정지’ 유지비판 빗발치자 전준위案 뒤집어친명 “즉각 철회하라” 강력 반발 박용진 “민주당 바로 세우기 의미”비명계는 ‘합리적인 절충안’ 찬성李, 광주 토론서 “지도부 결정 존중”당무위·중앙위서 뒤집힐 가능성도 당 강령서 ‘소주성·1가구 1주택’ 빼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당헌 제80조’(기소 땐 당직 정지) 개정안을 부결하고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위한 ‘방탄용 개정’이라는 비명(비이재명)계와 국민 여론의 비판이 빗발치자 후퇴한 셈이다. 그러자 이번엔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당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분란이 격화하고 있다. 고물가 등으로 민생이 어려운 때에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거대 야당이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집안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당헌 제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전준위에서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 의결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전준위안은 해당 규정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에 악용될 수 있어 수정해야 한다는 친명계 뜻이 관철된 것으로, 그대로 최종 통과되면 이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뒤 각종 사법 리스크로 기소돼도 1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자 비명계는 이 후보를 향한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당헌 개정 논의를 하는 것은 ‘이재명 방탄용’, ‘위인설법’이라며 반발했다. 이처럼 논란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비대위에서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론 1심 유죄 판결 때 직무 정지가 합리적이라 판단했다”면서도 “비대위 과반수가 반대해 전준위안을 통과시키는 게 불가능해서 원래 있던 원안과 전준위안을 절충한 안이 통과됐다”고 했다. 다만 비대위는 구제 방법을 규정한 당헌 제80조 3항을 수정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은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 의결을 거쳐 징계(당직 정지)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최고위보다 조금 더 확장된 논의기구에서 결정하는 것이 부정부패나 정치탄압, 정치수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좀더 공신력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친명계는 비대위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수년간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보여 온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를 지켜보고도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도 “당을 일대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는 위험을 검찰 기소에 맡겨 두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남겨 두는 것”이라며 비대위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당원들도 당원게시판을 통해 “별수를 다 써서 막아도 안 되니 이제 기소로 (이재명을) 날리겠다는 것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 냈다. 반면 비명계는 ‘합리적 절충안’이라고 찬성했다. 박용진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헌 80조 정신을 살리면서도 여러 동지들의 의견을 함께 포용한 결정”이라며 “민주당 바로 세우기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야당 침탈 루트가 될 것”이라며 개정에 찬성했던 이 후보는 이날 광주KBS 토론에선 “좀 과하다 생각했지만 통합 관점에서 굳이 싸워가면서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박찬대 후보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당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재량 조항이라 당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이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도 했다. 이날 의결된 당헌 개정안은 19일 당무위, 24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당원들 반발이 거세 당무위에서 다시 이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당헌이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당대표 예비경선 때 여론조사 30% 반영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맞붙었을 때도 당무위는 친명계 반발에 비대위안을 뒤집고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결정을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과 ‘1가구 1주택’을 각각 ‘포용성장’, ‘실거주·실소유자 중심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보장한다’는 표현으로 변경했다.
  • 당헌 80조 원안 유지… 이재명 “결정 존중” 박용진 “상식 승리”

    당헌 80조 원안 유지… 이재명 “결정 존중” 박용진 “상식 승리”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인 당헌 80조 개정을 두고 결국 원안을 유지키로 의결한 가운데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이를 두고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KBS를 통해 방송된 광주·전남 TV토론회에서 당헌 80조 개정 문제와 ‘위장 탈당’ 논란이 인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토론 시간 동안 각종 논란에 관한 이 후보의 입장을 집중해서 물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비대위가 당헌 80조 1항 원안(검찰 기소 시 당직자 직무정지 가능)을 유지하기로 한 점을 꺼내며 “저는 80조 개정을 반대해왔다. 이 후보와 여러 의견을 같이하는 박찬대 의원은 비대위 결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의견이 같은가”라고 이 후보를 향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굳이 묻는다면 (80조 내용이)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굳이 싸워가며 (개정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당은 현재 지도부가 있고, 지도부가 나름의 결정을 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당헌 개정 논란을 놓고 두 후보 간에 의견 충돌이 빚어지진 않았지만,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가 비대위의 결정을 두고 “박용진 원칙의 승리, 당원과 국민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하자 이 후보는 “축하드린다, 그러나 승리라고 할 것은 없지 않나. 싸운 것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당헌은 저와 관계가 없다. 저는 뇌물수수로 조사받는 게 아니다”라며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 후보를 위해 개정을 시도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다시 “자신과 상관없다고 끝낼 게 아니다”라며 “이 문제로 당이 혼란스럽고 내분이 있지 않았나. 이제 와서 상관 없다고 발뺌하는 태도는 틀렸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민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민 의원이 탈당한 것을 두고 ‘(다른 의원들이) 요청해서 한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끄집어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민 의원이 당을 위해 희생한 것으로 보이니, 복당에 찬성한다는 입장 아닌가”라며 “문제는 헌법재판소가 검찰개혁 법안 절차 미비에 대해 심리하고 있고, 민 의원의 탈당이 ‘꼼수 탈당’이라는 국민의힘이 주장이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국민의힘에 손을 들어주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는 위험천만한 논리, 편의주의적인 태도라는 우려가 든다”며 “민 의원 복당 문제는 당헌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당 자체의 목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요청을 관철하기 위해 (민 의원이) 희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당했다고 해도) 특별 사유가 있으면 1년이 지나기 전에 복당할 수 있지 않나. 그 규정을 적용하면 된다”고 맞섰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당헌 제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전준위에서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 의결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다만 비대위는 구제 방법을 규정한 당헌 제80조 3항을 수정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은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의결을 거쳐 징계(당직 정지)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무적인 판단이 가능한 당무위 의결을 통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아직 호남·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가 남은 상태이긴 하나 이 후보는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 78.65%를 기록하는 등 21.35%를 얻은 박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여론반발로 후퇴…친명계 반발에 민주 내분 폭발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여론반발로 후퇴…친명계 반발에 민주 내분 폭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당헌 제80조’(기소 땐 당직 정지) 개정안을 부결하고 원안을 유지키로 했다.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위한 ‘방탄용 당헌 개정’이라는 비명(비이재명)계와 국민 여론의 비판이 빗발치자 후퇴한 셈이다. 그러자 이번엔 친명(친이재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분란이 격화하고 있다. 고물가 등으로 민생이 어려운 때에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거대 야당이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집안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당헌 제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전준위에서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 의결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전준위안은 해당 규정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에 악용될 수 있어 수정해야 한다는 친명계 뜻이 관철된 것으로, 그대로 최종 통과되면 이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뒤 각종 사법 리스크로 기소돼도 1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자 비명계는 이 후보를 향한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당헌 개정 논의에 나서는 것은 ‘이재명 방탄용’, ‘위인설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발했다.이처럼 논란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비대위에서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론 1심 유죄 판결 때 직무 정지가 합리적이라 판단했다”면서도 “비대위 과반수가 반대해 전준위안을 통과시키는 게 불가능해서 원래 있던 원안과 전준위안을 절충한 안이 통과됐다”고 했다. 다만 비대위는 구제 방법을 규정한 당헌 제80조 3항을 수정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은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의결을 거쳐 징계(당직 정지)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비대위는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윤리심판원보다는 신속하고 정무적인 판단이 가능한 당무위 의결을 통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찬반론 사이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최고위보다 조금 더 확장된 논의기구에서 결정하는 것이 부정부패나 정치탄압, 정치수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좀더 공신력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친명계는 비대위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수년간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보여 온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를 지켜보고도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당을 일대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는 위험을 검찰 기소에 맡겨 두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남겨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대위에서 전준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당원들도 당원게시판을 통해 “별수를 다 써서 막아도 안 되니 이제 기소로 (이재명을) 날리겠다는 것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비명계는 ‘합리적 절충안’이라고 찬성했다. 박용진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헌 80조 정신을 살리면서도 여러 동지들의 의견을 함께 포용한 결정”이라며 “민주당 바로 세우기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의결된 당헌 개정안은 19일 당무위, 24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한다. 당무위에서 다시 이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당헌이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당대표 예비경선 때 여론조사 30% 반영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맞붙었을 때도 당무위는 비대위안을 뒤집고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결정을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본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과 1가구 1주택이라는 표현을 빼기로 결정했다. 전준위 강령분과장 김성주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포용성장으로, 1가구 1주택은 실거주·실소유자 중심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보장한다는 표현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 [속보] 민주 비대위, ‘기소 시 당직정지’ 당헌 80조 유지

    [속보] 민주 비대위, ‘기소 시 당직정지’ 당헌 80조 유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소 시 당직 정지’ 내용을 담고 있는 당헌 제80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당헌 개정을 놓고 벌어진 계파 갈등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바 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당헌 제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해당 규정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를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하기로 의결했지만, 비대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당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방탄용’ 아니냐며 반발이 이어지면서 계파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당권 주자들은 당헌 개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용진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야당 시절 혁신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헌 개정 사례를 제시하며 이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하고 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이 당원들의 뜻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비대위 의결안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당무위에 상정된다. 이후 24일 중앙위원회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사설] 기어이 ‘방탄 당헌’ 의결한 野, 후폭풍 각오해야

    [사설] 기어이 ‘방탄 당헌’ 의결한 野, 후폭풍 각오해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어제 논란의 중심인 당헌의 직무정지 조항 개정안을 의결했다. ‘부정부패에 관련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 1항을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로 바꿨다. 이재명 의원이 수혜자가 되는 ‘위인설법’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무성하다. 그럼에도 이 의원의 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둘러 ‘방탄법’을 의결했으니 강력한 민심의 후폭풍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당헌 개정은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당 차원의 담합이나 다름없다. 전준위는 “새로운 당헌이 ‘이 의원 보호법’이라는 비판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의원과 당권 경쟁에 나선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면 개정으로 이어졌겠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다.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급급한 ‘방탄 출마’ 논란이 불거졌던 이 의원이다. 전준위는 당헌 개정의 명분으로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운다. ‘야당의 명운을 검찰의 기소에 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정치적 보복과 수사에 대한 불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을 제정하던 당시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없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의 지지가 필요하면 ‘부정부패에 대한 당의 결연한 의지’를 선전하고 강성 당원의 요구가 거세지면 해당 조항을 곧바로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지난 두 차례 선거 패배가 마치 원인 무효라도 된 듯한 오만에 빠진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다.
  • 민주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기소돼도 당대표 직무 맡는다

    민주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기소돼도 당대표 직무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16일 논란의 대상인 ‘당헌 80조’를 개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전준위는 해당 분과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데다 설문 절차까지 거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맞대응하면서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될 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를 ‘하급심 금고형 선고 시’로 완화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용기 전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80조와 관련해 전준위에선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 직무 정지가 될 수 있게끔 했다”면서 “2심이나 대법 등 상급심에서 금고 이상 형이 아니거나 무죄면 직무 정지는 효력을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준위는 80조 3항의 정치탄압 여부 심의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최고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17일 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에게 “당헌 80조 개정 논의가 괜한 정치적 자충수가 되고 우리 당에 도덕적·정치적 논란을 가져오는 거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취재진에게 “저는 제 입장 다 얘기했는데 ‘창피하다’고 했다”며 “비대위에선 그대로 갈 것이고 전대에서 바로잡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모두 7명이 반대 발언을 했다. 3선 의원 모임도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사 이원욱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한 분이 ‘일부 개정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6명)는 건들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친명계에선 양이원영·장경태 의원 등이 총대를 멨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소만으로 당직을 정지하도록 그냥 두는 게 맞습니까. 검찰이 세상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벌거벗은 칼날을 휘두르는 지금, 최선은 방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치적 행위가 검찰 기소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최측근 그룹 7인회 소속인 임종성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공화국에서 프레임을 씌우면 누구든 기소될 수 있다. 나중에 무죄 판결을 받아도 복구가 되지 않는다”며 “당헌을 디테일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친명·비명계 충돌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친명·비명계 충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16일 논란의 대상인 ‘당헌 80조’를 개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전준위는 해당 분과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데다 설문 절차까지 거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맞대응하면서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될 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를 ‘하급심 금고형 선고 시’로 완화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용기 전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80조와 관련해 전준위에선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 직무 정지가 될 수 있게끔 했다”면서 “2심이나 대법 등 상급심에서 금고 이상 형이 아니거나 무죄면 직무 정지는 효력을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준위는 80조 3항의 정치탄압 여부 심의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최고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17일 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에게 “당헌 80조 개정 논의가 괜한 정치적 자충수가 되고 우리 당에 도덕적·정치적 논란을 가져오는 거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취재진에게 “저는 제 입장 다 얘기했는데 ‘창피하다’고 했다”며 “비대위에선 그대로 갈 것이고 전대에서 바로잡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모두 7명이 반대 발언을 했다. 3선 의원 모임도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간사 이원욱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한 분이 ‘일부 개정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6명)는 건들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친명계에선 양이원영·장경태 의원 등이 총대를 멨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소만으로 당직을 정지하도록 그냥 두는 게 맞습니까. 검찰이 세상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벌거벗은 칼날을 휘두르는 지금, 최선은 방어”라고 말했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치적 행위가 검찰 기소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최측근 그룹 7인회 소속인 임종성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공화국에서 프레임을 씌우면 누구든 기소될 수 있다. 나중에 무죄 판결을 받아도 복구가 되지 않는다”며 “당헌을 디테일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 檢, 마약·조폭 범죄 엄정 대응…野 개정 시행령 반발 정면 돌파

    檢, 마약·조폭 범죄 엄정 대응…野 개정 시행령 반발 정면 돌파

    검찰이 마약·조직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엄정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맞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확대하는 시행령은 내놓으면서 ‘깡패·마약 수사’를 강조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16일 전국 6대 지검 마약·조직범죄 전담 부장검사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신 부장은 “기존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강력부가 폐지되고 전담검사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마약류 급증에도 불구하고 조직범죄 형사처벌 인원 감소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재정비하고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형사처벌된 ‘조폭’은 2017년 2293명에서 지난해 676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마약 밀수·유통,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보이스피싱 등 조폭이 배후로 활동하는 범죄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게 대검의 설명이다. 특히 마약 압수량은 2017년 155㎏에서 지난해 1296㎏(시가 1조 8401억원)으로 8.3배 폭증했다.검찰은 전국의 173개 조폭 계파에 대한 범죄 정보를 수시로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지검에서 시범 실시 중인 마약수사 유관기관 실무협의체는 올 하반기 6대 지검으로 확대한다. 조폭전담검사가 각종 영장과 송치사건을 처리하는 책임처리 시스템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는 법무부가 마약류 유통과 범죄단체조직죄를 검사의 직접 수사가 가능한 경제범죄로 분류하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흘 뒤에 이뤄졌다. 야당에서는 수사 범위 개정을 ‘시행령 쿠데타’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은 법무부의 개정 취지대로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후속 대책까지 내놓은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먼저 본 사람이 뛰어들어 구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영역과 권한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방법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방탄용’ 논란에도… 민주, ‘당직 정지’ 당헌 개정

    ‘이재명 방탄용’ 논란에도… 민주, ‘당직 정지’ 당헌 개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16일 당내에서 논란이 된 ‘기소 시 당직 정지’ 당헌을 ‘하급심 유죄시 당직 정지’로 개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용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준위가 논의한 당헌 80조 1항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준위는 이를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전준위는 다만 당직자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경우 윤리심판원에서 조사하도록 하는 현행 규정은 유지했다. 전 의원은 이번 당헌 개정이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추후 이 의원에 대한 기소를 대비한 ‘방탄용’이란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저희는 누구 하나를 위해 당헌을 개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가 야당의 입장에서 많은 의혹과 다양한 사안을 정부 여당에 제기할 텐데 그 과정에서 정치 탄압 등의 이유로 무작위로 기소될 수 있는 위협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본다. 그래서 기소만으로 당직 정지되는 건 어느 정도 무리한 측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준위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1가구 1주택’ 표현을 당 강령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전 의원은 “문구가 빠졌다기보다 문구의 의미를 생각해서 개정된 사안은 있다”며 “비대위 의결이 나게 되면 전체 공개될 것으로 전체 문구를 가지고 하는 것이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준위에서 결정된 당헌 80조 개정안 등은 오는 17일 비대위를 거쳐 당무위, 중앙위 의결을 통해 효력이 발생한다.
  • 우상호 “尹 100일 성적 낙제점…공정·상식 브랜드 파괴”

    우상호 “尹 100일 성적 낙제점…공정·상식 브랜드 파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점수에 대해 “낙제점인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조차 지지를 철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한 많은 실수를 했다는 뜻이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대표 브랜드가 깨진 것이 가장 뼈아픈 문제일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사구분이 안되는 공적 마인드 부족, 공정과 상식이라는 브랜드의 파괴 등이 같은편도 실망하게 만든 요인”이라며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을 잘 안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단기간 극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우 위원장은 당내 당헌 80조 개정 논쟁에 대해서는 “이걸 계파 논쟁거리로 끌고 가는건 좀 아닌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이재명 지키기’다라고 하는데, 사실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친문 성향 의원이 더 많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서 고위직을 맡았던 정치인들이 더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이다. 그는 “그래서 (친문도)보호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재명 지키기라고 공격을 하길래 ‘하지 말아버릴까, 누가 기소되든 간에 그냥 놔둬 버릴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중심으로 해서 무모한 보복성 수사들이 꽤 있는데, 관련된 의원 중 누가 기소를 당하면 지역위원장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이) ‘(당헌 80조가) 야당 탄압의 루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없애야 된다’, ‘개정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이것이 말이 안 된다”면서 개정 움직임에 반발했다. 그는 “야당일 때 문재인 당 대표가 만들었고 조국, 김상곤 혁신위원이 야당 탄압의 루트를 뚫어놨다는 얘기인가”라며 “이 상황이 이 의원이 원하든 하지 않든, 따라가든 주도하든 결과는 이 의원에 아주 안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다이빙하다가… 낚시하다가… 광복절 연휴 사고 잇따라

    다이빙하다가… 낚시하다가… 광복절 연휴 사고 잇따라

    광복절 연휴 제주에서는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5일 오후 6시 23분쯤 한경면 당산봉 인근 해안가에서 다이빙하다 다친 응급환자를 구조대 보트를 이용해 자구내포구로 이송한 뒤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제주해경은 신고 접수를 받고 구조대를 급파해 오후 7시 28분쯤 현장 확인 결과 목 골절이 의심되는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다이빙을 하다가 잘못 떨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9시 28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물양장 인근 갯바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제주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해경은 이 남성의 나이를 당초 30대로 추정했지만,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60대 도민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육안상 별다른 상처가 없으며, 부패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또 같은 날 낮 12시 46분쯤 제주시 제주항 북쪽 1.2㎞ 해상에서는 레저활동 중인 모터보트 A호(0.85톤)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연안구조정 등을 보내 A호 안에 있던 3명 모두를 구조했다. 3명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호 탑승객들이 낚시를 하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제주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20대 관광객이 실종 이틀 후인 13일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앞 200m 해상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관광객 A씨를 발견해 시신을 인양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55분쯤 제주시 한담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중 일행 B씨 등 총 6명과 함께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내려갔다. 이들 일행 중 A씨는 실종됐고 B씨는 사고 직후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른 일행 3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1명은 주변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16일 오전 4시 33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익신고 VS 기밀누설/박현갑 논설위원

    1990년 국군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양심선언, 2007년 삼성 차명계좌·비자금·검찰 떡값제공 제보, 2018년 미투 운동으로 번진 성추행 폭로 등.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제보자 지원단체인 ‘호루라기재단’과 함께 선정한 ‘한국사회를 변화시킨 10대 공익제보’의 일부다. 하나같이 사회에 충격을 던지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일들이다. 내부자에 의한 공익신고는 정과 의리를 중시하고 집단을 우선시하는 조직 풍토가 강한 사회에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이나 공정한 경쟁 보호 등 대의명분을 갖춘 일이지만 조직의 부당하거나 불법한 행위, 비위를 폭로하는 일이어서 조직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과 보복을 당하기 일쑤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는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에 이어 2011년에는 공익신고자보호법도 만드는 등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얼마 전 공익신고에 찬물을 끼얹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항소1-3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항소심에서 그가 우윤근 당시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등 4건을 공개한 데 대해 원심처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구청장이 고발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행위는 법 규정상 공익 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또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제도적 절차를 통해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의 고발이)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도 했다. 대법원에서 이 판결을 확정하면 김 구청장은 직을 잃는다. 감찰무마 의혹을 문재인 정부 당시의 검찰이나 감사원이 제보받았다면 권력의 비위를 규명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이러한 정식 루트를 통한 문제제기가 갖는 한계 때문에 나왔다. 공익신고 동기나 절차 등 형식적 요건에 얽매여 공익신고자보호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익신고 활성화가 필요하다.
  • 수상한 해외송금 무려 8조 5400억… 전 금융권으로 일파만파

    수상한 해외송금 무려 8조 5400억… 전 금융권으로 일파만파

    국내 은행들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수상한 자금이 총 8조 5400억원(65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약 7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관련 은행도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던 우리·신한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들이 추가돼 ‘거액 이상 외환거래’ 파문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까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총 33억 9000만 달러(약 4조 4200억원·거래 업체 23개)의 이상 외환송금 거래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금감원이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의 33억 70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체된 자금으로 확인되면서 ‘김치 프리미엄’(국내 암호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코인 환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우리·신한은행 외 다른 은행들은 자체 점검 결과 31억 5000억 달러(4조 1200억원) 규모의 이상 외환송금 의심 거래를 확인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우리·신한은행 외 다른 은행들에도 20억 달러(2조 6000억원) 규모의 의심 거래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는데, 규모가 더 늘었다. 이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된 액수와 나머지 은행들이 보고한 의심 거래까지 합치면 이상 해외송금 총액은 65억 4000만 달러(8조 5400억원)에 이른다. 관련 거래 업체는 65개사로 파악됐다. 은행들이 파악한 의심 거래 유형은 암호화폐 거래소 연계 계좌를 운영하는 신한은행, 전북은행,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으로부터 입금 거래가 빈번한 경우다. 또 타 업체와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과 일부 직원이 중복되는 등 업체의 실재성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 금감원은 오는 19일까지 우리·신한은행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외환송금 의심 거래가 파악된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상 외환송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를 넘어 검찰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지난 11일 암호화폐 거래 영업을 하면서 허위증빙자료를 은행에 제출해 4000억여원의 외화를 해외로 송금한 혐의로 유령 법인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국가정보원도 이상 해외송금 관련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이나 다른 불법 범죄자금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 검수완박 무력화 ‘등’ 놓고 해석 분분… “위법수사” 주장 빌미 되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법무부가 검찰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향후 상위 법에 어긋나는 시행령에 따라 검찰 수사를 받았다며 ‘명령·규칙의 위헌·위법 심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2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등 중요범죄’에 대한 해석이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에 명시된 ‘부패·경제 등 중요범죄’라는 표현을 근거로 검찰이 부패·경제 이외의 범죄도 직접 수사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무고와 위증죄, 공직자·선거 범죄 일부도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로 넣자 야당은 ‘시행령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시행령에 문제가 없다는 학자들은 부패·경제는 예시로 든 것이며 ‘등’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 밖의 중요범죄도 검찰이 수사 개시를 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확히 국회에서 만든 법률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문헌적으로 보면 지금의 시행령 개정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중요한 범죄로 부상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입법 취지를 근거로 개정안에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의도는 기존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였던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2개(부패·경제)로 줄이는 것이다. 시행령을 고쳐서 직접 수사 대상을 늘리는 것은 상위법이 위임한 범주를 넘어섰다는 취지다. 결국 ‘등’을 앞에 열거한 것으로 한정하는 역할로 본 것이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라는 것은 공권력을 부여하는 것이기에 한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등’ 하나 넣었다고 모든 범죄를 다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시행령이 이대로 시행될 경우 검찰 수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이 잇달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헌법에는 명령이나 규칙이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이에 국회에서 다시 법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법 수사 주장이 연달아 나오면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가 흔들린다”면서 “현재 문헌만으로는 ‘등’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 입법한 여야가 다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이재명 방탄’ 이어 ‘文 지우기’ 내홍… 친명 vs 비명 갈등 격화

    민주당 ‘이재명 방탄’ 이어 ‘文 지우기’ 내홍… 친명 vs 비명 갈등 격화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에 이어 ‘문재인 지우기’ 등 당헌·당규 및 강령 개정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내부 논의 끝에 이뤄진 결론이어서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간 갈등은 점점 격화되는 모양새다. 핵심 쟁점은 ‘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라는 내용의 당헌 80조를 개정하는 문제와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 1가구 1주택 등 ‘문재인 정부 정책 철학’을 삭제하는 안이다. 전준위는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현행 당헌 80조 1항을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사람의 당직을 정지한다’로 수정해 16일 의결할 전망이다.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 1가구 1주택 등의 표현을 수정하는 안도 같은 날 처리된다. 이에 비명 측 3선 이원욱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걱정하는 당원들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 후 기소를 당해도 당 대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적의 흉기로 동지를 찌르지 마라. 일개 검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지우기’에 대해서도 친문(친문재인)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지우기 작업, 당장 멈추시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다운 민주당’이며 동시에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친전을 보내 당헌 개정안과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고견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당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우리 당의 리더 그룹인 국회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비록 절차적으로 전준위에서 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2년 뒤 총선에서 전장의 장수로 나서야 하는 의원님들의 의사가 무엇보다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전날 열린 8·2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PK)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부산 73.69%·울산 77.61%·경남 75.53%)로 누적득표율 74.59%를 기록하며 2위 박용진 후보(20.7%)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3위에 이름을 올린 강훈식 후보는 누적득표율 4.71%를 얻었다. 지난주 치러진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에 이어 ‘부울경’에서도 이변 없는 확대명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이들 세 후보는 14일 전당대회 ‘반환점’인 충청 지역 순회경선에서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 ‘등 중요범죄’ 법조계도 해석 엇갈려…향후 ‘위법한 수사’ 주장 우려

    ‘등 중요범죄’ 법조계도 해석 엇갈려…향후 ‘위법한 수사’ 주장 우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법무부가 검찰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향후 상위 법에 어긋나는 시행령에 따라 검찰 수사를 받았다며 ‘명령·규칙의 위헌·위법 심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2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등 중요범죄’에 대한 해석이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에 명시된 ‘부패·경제 등 중요범죄’라는 표현을 근거로 검찰이 부패·경제 이외의 범죄도 직접 수사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무고와 위증죄, 공직자·선거 범죄 일부도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로 넣자 야당은 ‘시행령 쿠데타’라며 반발했다.법조계에서도 이번 시행령에 문제가 없다는 학자들은 부패·경제는 예시로 든 것이며 ‘등’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 밖의 중요범죄도 검찰이 수사 개시를 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확히 국회에서 만든 법률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문헌적으로 보면 지금의 시행령 개정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중요한 범죄로 부상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입법 취지를 근거로 개정안에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의도는 기존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였던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2개(부패·경제)로 줄이는 것이다. 시행령을 고쳐서 직접 수사 대상을 늘리는 것은 상위법이 위임한 범주를 넘어섰다는 취지다. 결국 ‘등’을 앞에 열거한 것으로 한정하는 역할로 본 것이다.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라는 것은 공권력을 부여하는 것이기에 한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등’ 하나 넣었다고 모든 범죄를 다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시행령이 이대로 시행될 경우 검찰 수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이 잇달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헌법에는 명령이나 규칙이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이에 국회에서 다시 법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법 수사 주장이 연달아 나오면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가 흔들린다”면서 “현재 문헌만으로는 ‘등’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 입법한 여야가 다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깡패·보이스피싱·갑질 수사가 ‘진짜 민생’ 챙기기”

    한동훈 “깡패·보이스피싱·갑질 수사가 ‘진짜 민생’ 챙기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3일 “검찰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민생 좀 제대로 챙겨달라”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서민 착취하는 깡패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법무부가 할 수 있는 ‘진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서민 착취하는 깡패 수사하고, 서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수사하고, 국민 괴롭히는 권력 갑질 수사하고, 청소년층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마약 밀매 수사하고, 억울하게 처벌당할 뻔한 무고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법무부가 할 수 있는 진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부는 중요 범죄들을 제대로 수사해 서민들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검수완박 입법으로 제한한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된 검찰청법이 중요범죄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규정함에 따라 중요범죄의 구체적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공직자 범죄로 규정된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선거 범죄에 포함된 ‘매수 및 이해유도’, ‘기부행위’ 등을 부패 범죄로 재분류해 사실상 공직·선거 범죄 수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방위사업 범죄, 마약·조직 범죄도 경제 범죄로 분류해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넓혔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입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김 의원은 전날(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귀신같이 ‘검찰 밥그릇’ 챙기듯이 제발 국민과 민생도 좀 제대로 챙겨주시길 바란다. 국가적 재난에는 ‘퇴근’과 ’일상적 약속‘을 먼저하고, 민생은 외면하는 상황에 국민은 절망하게 된다”며 “제발 국민도 검사 부럽지 않게 제대로 좀 챙겨주시길 꼭 부탁드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애니멀S] 억울하게 살해당한 동물 사체도 부검 방법이 있다?

    [애니멀S] 억울하게 살해당한 동물 사체도 부검 방법이 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동물학대가 발생한 현장에 가면 가장 먼저 살아있는 동물들을 확인하고, 동물학대의 증거물을 찾습니다. 지난 3월, 포항의 폐양어장에서 끔찍한 고양이 살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현장에서 가스 버너와 냄비, 커터칼 등을 동물학대의 증거물로서 찾았습니다. 평범한 물건과 다름없지만, 학대자가 ‘고양이를 죽여서 끓였다’고 말했기에 이 물건들은 주요한 범죄 증거물이었습니다. 도살장을 급습했을 때도 활동가들은 항상 불법 전기 쇠꼬챙이를 찾아 사진과 영상을 찍어놓습니다. 개를 도살하는 주요한 범죄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살해 사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동물학대의 증거물은 바로 사망한 동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학대 행위 장면이나 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영상이 증거로 사용됩니다.그러나 동물이 사망하였을 때에는 ‘사체’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합니다. 눈으로 상해를 관찰하여 범행 방법이나 도구를 파악할 수 있고, 부검이나 독성 검사를 통한 사망 원인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흰둥이의 죽음2021년 3월에는 구로구의 한 아파트 사건에서 고양이 흰둥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흰둥이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아낸 흔적과 함께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유기묘로 추정되며 해당 아파트에서 약 5년간 보살핌을 받던 고양이였습니다. 불과 사망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밥을 잘 먹고 활동성이 좋던 흰둥이였는데, 2021년 3월 5일 ‘들고양이 먹이 금지’ 벽보가 출현하고 일 주일 뒤에 흰둥이가 사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을 섭취한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고 참혹한 죽음 앞에 학대 사건의 엄중한 수사 촉구를 위한 탄원 서명을 진행했고, 1만 7000명의 시민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도 했었습니다. 카라는 탄원서명과 함께 고발장을 제출했고, 상세한 사진과 자료를 제출해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흰둥이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전말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에서 ‘범죄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사건을 각하처리 한 것입니다.  사체가 증거로서 기능하지 못했던 이유카라 활동가들이 흰둥이에 대한 제보를 받았을 때, 흰둥이의 사체는 이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땅에 묻은 후였습니다. 따뜻한 날씨에서 며칠을 땅에서 보낸 흰둥이의 사체는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일한 증거는 흰둥이 사체밖에 없었고, 사체의 부검결과 없이는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 질지도 불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구해 다시 흰둥이를 땅에서 파내고 사체를 살폈습니다. 입도 벌려보고, 겨드랑이까지 사체를 구석구석 살피며 외상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함께 동행했지만 안타깝게도 경찰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어 활동가들이 나서서 흰둥이의 사체를 검역본부로 보냈던 기억입니다.  흰둥이 부검 결과는 경찰에게 보내졌는데, 카라는 경찰과의 통화를 통해 사체 부검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체 부패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부검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사체 부검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만일 독극물이 검출되었음이 밝혀졌다면 경찰은 흰둥이의 살해 사건을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학대범을 검거하지 못했을지언정 수사를 시작조차 못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안타깝습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방식의 애도동물학대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범죄 행위입니다.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케어테이커들과 목격자들의 능동적인 행동이 이뤄지기를 바래봅니다.  만일 동물 사체를 발견하였다면, 장소, 시간, 외상·출혈, 상해 여부, 기타 정황을 살펴봅니다. 로드킬이나 자연사가 아닌 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에 신고하여 동물학대 범죄 대응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현장 출동한 경찰이 동물의 사체를 시·군·구청에 신고함으로, 사체가 폐기물 처리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곤 합니다. 혹은 목격자 분께서 동물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를 치르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범죄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인멸해 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범죄 증거물인 사체를 수거하고 부검 의뢰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사체가 부패하지 않도록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해 부검 의뢰할 것을 분명하게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이 현장을 이미 떠난 경우라면, 병성감정의뢰서를 작성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에 직접 의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개 054-912-0471, 고양이 054-912-0462).  어떤 분들은 살해된 동물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장례를 치러주시기도 합니다. 그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라의 활동가들은 무고하게 죽은 동물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애도의 방법이라 믿습니다. 모든 약자가 안전하기를, 사체가 증거물로 쓰이는 일이 별로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한동훈 ‘검수완박’ 시행령 野비판에 “왜 수사 말라 하냐”vs민변 “검찰개혁 역행말아야”

    한동훈 ‘검수완박’ 시행령 野비판에 “왜 수사 말라 하냐”vs민변 “검찰개혁 역행말아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일 소위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관련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정면 반박하며 “왜 수사를 하지 말아야 하냐”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법무부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배포한 수사개시규정 개정안 관련 추가 설명자료에서 “이번 시행령은 국회에서 만든 법률의 위임범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정확히 ‘등 대통령령에서 정한 중요범죄’라고 국회에서 만든 법률 그대로 시행하는 것인데 어떻게 국회 무시인가. 정부는 국회를 무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 장관은 “다수의 힘으로 헌법상 절차 무시하고 소위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때 ‘중요범죄 수사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와 속마음’이었다는 것은 국민들께서 생생히 보셔서 잘 알고 있다”며 “정작 개정법률은 그런 ‘의도와 속마음’조차 관철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법안 처리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한 장관은 “정부의 기준은 중요범죄를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을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의도와 속마음’이 ‘국민을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하라’는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므로, 정부에서 법문을 무시하면서 그 ‘의도와 속마음’을 따라달라는 것은 상식에도 법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고 싶다”면서 “서민 괴롭히는 깡패 수사, 마약 밀매 주사, 보이스피싱 수사, 공직을 이용한 갑질 수사, 무고 수사를 도대체 왜 하지 말아야 합니까”라고 되물었다.이에 반해 조영선 민변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법무부는 경찰국 신설에 이어 또다시 위헌적인 시행령을 통해 국회의 입법권을 무력화하고 검찰공화국을 완성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법무부와 같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를 중요범죄의 예시로 해석한다면 부패범죄·경제범죄 외 삭제된 4개 범죄 모두 시행령으로 정해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에 다시 포함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법무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언제든지 중요범죄에 기타 모든 다른 범죄를 포섭시켜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법기관의 검찰청법 개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 정합성도 없는 자의적 법률 해석으로 상위법의 위임범위를 넘어서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또는 폐지를 통한 수사·기소의 조직적·기능적 분리는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검찰의 기능과 조직을 애초 역할에 맞게 재구성하자는 것으로 오랜 기간 시민적·시대적 요청에 의한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특히 조 회장은 “공직자 범죄, 마약 범죄가 각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포함된다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범죄유형 분류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검사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가 제한돼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의 필연적인 약화가 초래되었다고 발표하는 등 법무부는 합리적 근거도 없이 다른 사정기관이나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을 싸잡아 매도하는 오만함까지 드러냈다”고 법무부를 직격했다. 조 회장은 “법무부는 비대한 검찰의 정상화를 향한 시대적 개혁흐름에 법률의 위임범위를 벗어난 시행령으로 맞설 것이 아니라 그간에 드러났던 검찰의 문제점을 소상히 분석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는 개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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