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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 향해 “허황된 거짓말 책임지시라”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 향해 “허황된 거짓말 책임지시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허황된 거짓말”이라며 “장관 직과 앞으로 무슨 직을 하더라도 다 걸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첫 질의에 나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익명의 녹취록을 제시하며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지난 7월 19일 저녁과 20일 새벽 청담동 고급 바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책임있는 말씀을 해달라”며 “의원님은 저한테 자꾸 허황된 거짓말만 하시고 나중에 사과도 안하시잖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 전 총재 권한대행에 대해 “처음 보는 분”이라며 “제가 저 자리 내지 어떤 술자리 내지 그 반경 몇 ㎞ 안에라도 있었으면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냐”고 되물었다. 특히 한 장관은 “굉장히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라면 제가 있었던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책임지십쇼. 저도 책임지겠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국감장이라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팩트를 가지고 질문하는게 중요하다”며 “명백하게 김앤장 변호사 누구라고 특정이 되든지 아니면 이세창이라는 분이 실질적으로 한 장관과 개인적 관계가 있다고 확인되든지 어느 정도 사실이 확인되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 의혹을 제보한 시민언론 ‘더 탐사’를 언급하며 “편향적인 매체가 각본을 쓰고 민주당 의원이 주연을 하고 국회가 들러리를 서서 오늘 저녁에 나올 영상에 대한 촬영장이 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대장동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성과가 안날 때 하는 것”이라며 “수사가 성과를 보이니까 특검을 하겠다는 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유로 오후로 순연돼 진행됐다.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떻게 아무리 야당이 밉다고 하더라도 국감 한복판에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도대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부패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서 사퇴를 요구한 전례를 정말 찾을 수 있느냐라는 부분에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단독]남욱 측근이 8억 비자금 조성…부인하다 맘바꿔 증거 제출

    [단독]남욱 측근이 8억 비자금 조성…부인하다 맘바꿔 증거 제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불법 대선자금으로 넘어간 8억여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자 이 사건의 자금전달책인 이모씨가 자신의 부인과 운영하던 사업체 등에서 조성한 비자금인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이씨는 그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자체를 부인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검찰에 비자금 전달 메모를 넘기는 등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부인 유모씨와 함께 남 변호사 소유 사업체인 엔에스제이피엠, 엔에스제이홀딩스 등 부동산 사업체를 운영해 왔다. 또 강원 강릉에 위치한 물류창고,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운영 사업 등도 맡아왔다. 이씨는 이 사업장들에서 현금을 모아 김용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넘어간 8억 4700만원을 마련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 과정에서 천화동인 4호가 이 업체들에 허위로 시행을 맡기거나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수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씨는 처음에는 8억여원 등을 조성한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은) 남 변호사에게 부족한 부동산 사업 전문성을 돕는 직원일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최근 조사 과정에서 이씨는 김 부원장 등에게 현금을 전달한 일시와 장소, 액수가 적힌 메모를 검찰에 넘기는 등 입장을 바꿨다. 서울신문은 이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씨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8층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검사와 수사관 17명을 보내 김 부원장 혐의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측 반발로 불발된 지 닷새 만이다. 구속된 김 부원장은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을 통해 “8억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또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정 실장은 “제가 불법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청래 “대통령실 CI, 검찰과 비슷”…與 “민주당 자격지심일 뿐”

    정청래 “대통령실 CI, 검찰과 비슷”…與 “민주당 자격지심일 뿐”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의 새로운 상징체계(CI)가 검찰 로고와 유사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억지 정치공세는 민주당의 자격지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억지 트집 그만하시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나”라고 적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최고위원은 “1억원을 들여 만든 로고라고 하는데 한 마디로 돈이 아깝다”면서 “공교롭게도 검찰 로고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라고 주장했다.이에 문 대변인은 “어떠한 논리나 근거도 없다. 그저 정 최고위원 본인 눈에 비슷해 보이니 ‘검찰을 품었다’는 밑도 끝도 없는 트집 잡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물타기를 위한 민주당의 검찰공화국 운운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빌려 부정부패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검찰공화국’이라면 그런 검찰공화국은 맨날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모든 것이 검찰로 보이는 심정은 이해하나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억지 정치공세는 민주당의 자격지심일 뿐이다”라면서 “정 최고위원은 부디 자중하시라”고 덧붙였다.
  • 中반체제 예술가 “공산당 집권하는 한 희망이 없다”

    中반체제 예술가 “공산당 집권하는 한 희망이 없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작가이자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아이웨이웨이가 “중국이 공산당 통치 아래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있다”며 혹독한 비판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던 지난 20일 그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자유와 개성은 결코 억압될 수 없고 아무리 강한 나라도 의견의 다양성이 없이 번영할 수 없다”며 “공산당이 집권하는 동안 중국엔 근본적인 변화의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를 고착시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도 참여했던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표적인 반체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2011년 중국 당국에 의해 탈세혐의로 구금됐다가 풀려난 뒤 2015년부터 중국을 떠나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정책을 고집하는 중국 당국을 문화대혁명때 관리들이 시도한 무모함으로 비유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은 최악”이라며 “과학과 상식에 대한 모독으로 관리와 시민이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세계2위의 경제력을 보유한 중국에 대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현재 중국의 부와 권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는 서구의 쇠퇴에 대한 끊임없는 당국의 선전, 지적 자유의 억압에 의해 만들어진 신기루”라면서 “중국은 공산당의 영향력 아래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자본주의와 중산층, 인터넷의 출현으로 중국이 서구 정치사상을 채택할 것이라는 서구의 가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산당은 그런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데 필요한 지적 토양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산당의 인권침해나 언론의 자유 등이 없다는 점을 서방이 비판하지만 정작 이들과 계속 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블로그 등을 통해 사회정의와 진실폭로를 이어가는 그는 “예술은 압제에 맞설 수 없다면 예술이 아니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저항과 난민 문제 등을 다룬 대규모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 [포토多이슈] 민주당 재압색...울먹인 이재명

    [포토多이슈] 민주당 재압색...울먹인 이재명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4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진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19일엔 민주당 측의 저지로 당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에 진입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후 압수수색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압수수색 장소인 여의도 민주연구원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민주당 당사 앞에 도착해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하며 감정지 북받쳐 오른 듯 울먹이면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압수수색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건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범죄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2022.10.24
  • “비통한 심정” 울먹인 이재명…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도의 사라져”

    “비통한 심정” 울먹인 이재명…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도의 사라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압박이 커지자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침탈의 현장 지켜보겠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좀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 지배만 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거론하면서 “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여권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이) ‘김건희 특검’과 연관이 없다는 것이 제 입장이고 연관 짓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가 부담스러우면 (특검 대상에서) 빼도 좋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면서 “작년에도 저는 분명 특검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것, 저것 빼자’고 조건을 붙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와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압수수색이 진행된 당사로 향했다. 당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도중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다소 울먹이면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후 당사로 들어갈 땐 손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검찰, 민주연구원 김용 사무실 진입 성공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검사와 수사관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측 반발로 영장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이다. 19일엔 민주당 측의 저지로 당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에 진입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이 지연되자 “대상 장소는 민주당이 아니라 별도 법인인 민주연구원의 김 부원장 개인 근무공간”이라며 “법원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공무집행에 협조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자들에게 섞여서 기습적으로 8층에 진입했다’는 민주당 측의 반발에는 “적법 절차에 따라 건물 1층에서 관리 직원들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집행 사실을 고지한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도착했다”고 반박했다.검찰은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한 컴퓨터를 비롯한 개인 소지품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다만 김 부원장 측이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19일 압수수색 시도 이후 닷새가 지난 터라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출국금지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두산그룹 외에도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네이버·차병원 등이 성남FC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14년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해로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에게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천번을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유동규씨가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다”라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집에 들어가려 하자 9층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을 뿐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정 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 검찰, 민주연구원 재차 압수수색…김용 사무실 진입 성공(종합)

    검찰, 민주연구원 재차 압수수색…김용 사무실 진입 성공(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인사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측 반발로 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있는 김 부원장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냈다. 19일엔 민주당 측이 막아서면서 당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 진입에 성공했다.검찰은 현재 김 부원장 측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한 컴퓨터를 비롯한 개인 소지품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다만 김 부원장 측이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19일 압수수색 시도 이후 5일이 지났기 때문에 수사에 결정적인 자료가 있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 한동훈 “수사 당사자가 쇼핑하듯 수사기관 선택할 순 없어”

    한동훈 “수사 당사자가 쇼핑하듯 수사기관 선택할 순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국가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닷새 만에 재차 시도했다. 한동훈 “영장 집행은 의무…힘으로 막으면 범죄”민주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데 대해 한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범죄의 영역”이라고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사과라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정당한 범죄를 수사하는 쪽이 아니라 비호하는 쪽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총선 차출론’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 한 장관은 여권 일각에서 2024년 총선 차출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번째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엔 “법무부를 이끌면서 저희가 하는 일을 잘 설명해 드리고자 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당사 8층 부원장실에 진입,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속보]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민주당과 충돌 전망

    [속보]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민주당과 충돌 전망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검찰은 19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불발됐다. 검찰은 닷새 만에 다시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섰지만, 압수수색에 대비한 민주당원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 李, 대선자금 알았나 몰랐나… 측근 김용·정진상 고리로 ‘턱밑 압박’

    李, 대선자금 알았나 몰랐나… 측근 김용·정진상 고리로 ‘턱밑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김 부원장의 ‘입’에 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측근의 처신에 이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이 걸린 모양새가 됐다. 김 부원장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의 핵심은 이 대표가 해당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체포영장에 적시한 만큼 이 대표의 지시 또는 묵인 여부도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김 부원장이 의미 있는 진술을 하느냐다. 이날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부원장을 소환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금품 전달 메모를 바탕으로 김 부원장의 입장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인 이모씨가 금품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시기나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메모를 확보해 둔 상태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 부원장이 최장 20일에 달하는 구속 기간 사이에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언급할 경우 검찰 수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급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여서 검찰도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미 체포영장에 대선자금 의혹을 명시한 만큼 객관적 자료 수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이 대표의 다른 최측근인 정 실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에게도 2014년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실장은 지난 1월 대장동 사업 개발·특혜 의혹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을 ‘좌(左)희정 우(右)광재’에 빗대기도 한다. 실제 불법 대선자금과 이 대표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해도 최측근들이 증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 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박연차 게이트’로 유죄를 받아 강원지사직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뇌물 수사로 번져 나가며 검찰의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 부원장에게 자금을 전달한 남 변호사는 돈을 건네면서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을 도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 있는 군 탄약고를 이전해 달라는 등의 청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당시 적용된 정치자금 부정수수죄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은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이 나올 수 있다.
  • 이재명·문재인 ‘운명의 20일’

    이재명·문재인 ‘운명의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도 구속되면서 검찰은 향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도 따져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정부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3일 김 부원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20억원을 요구한 배경과 일부를 반환한 뒤 실제로 챙긴 6억여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문제의 현금을 전달하면서 경기 안양의 군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허가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부원장을 상대로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돈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특히 이 자금이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서 대선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가능한 최장 20일 동안 김 부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가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돈을 전달한 시기 장소, 액수 등을 남긴 메모를 근거로 김 부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금이 전달된 장소로 지목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차량출입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해당 자료를 확인해 보니 이씨가 드나든 내역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조사 과정에서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에도 김 부원장에게 1억원,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반박했다. 일단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정 실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측근들이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포위망도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쌍방울그룹에서 대북사업 지원을 명분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되면서 전 정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검찰이 조만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윗선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 문 전 대통령이 계속 침묵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대장동 특검’을 거듭 띄우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도 요구하며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 요구 자체가 속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 수족으로만 채운 시진핑 ‘1인 천하’

    수족으로만 채운 시진핑 ‘1인 천하’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이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고 ‘1인 천하’라고 부를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측근 4명을 차기 최고지도부에 입성시켰고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으로 대표되는 경쟁 파벌도 모두 제거해 그 누구도 견제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독주 체제를 열었다. 개혁개방 이후 유지됐던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고자 열성적으로 몰두하고 책임지며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고품질 발전을 확고히 추진하고 전 세계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상무위원에 리창과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호명했다. 호명 순서는 새 위원의 서열을 뜻한다. 관례에 따라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내년 3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뒤를 이어 ‘2인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부패 칼잡이’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국회의장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중앙서기처 서기로,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은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시 광둥성 당서기는 중앙기율위 서기로 공식 선출됐다. 최고 지도부를 뒷받침할 중앙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 24명)에도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 시 주석 측근이 대거 집결했다. 여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국원에 여성이 들어가지 못한 것은 1997년 15차 당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시진핑 3기 지도부는 조만간 1중전회를 마치고 첫 정치국 회의를 열어 주요 업무를 논의한다. 내년 3월 양회(전인대·정협) 개최 전까지 당·정·군 요직 인사도 단행한다.
  • 최측근 ‘김용·정진상’ 입에 달린 이재명 대표의 운명

    최측근 ‘김용·정진상’ 입에 달린 이재명 대표의 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김 부원장의 ‘입’에 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측근의 처신에 이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이 걸린 모양새가 됐다. 김 부원장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의 핵심은 이 대표가 해당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을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체포영장에 적시한 만큼 이 대표의 지시 또는 묵인 여부도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김 부원장이 의미있는 진술을 하느냐다. 이날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 부원장을 소환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금품 전달 메모를 바탕으로 김 부원장의 입장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인 이모씨가 금품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시기나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메모를 확보해 둔 상태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김 부원장이 최장 20일에 달하는 구속 기간 사이에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언급할 경우 검찰 수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급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여서 검찰도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미 체포영장에 대선자금 의혹을 명시한 만큼 객관적 자료 수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이 대표의 다른 최측근인 정 실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에게도 2014년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실장은 지난 1월 대장동 사업 개발·특혜 의혹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을 ‘좌(左)희정 우(右)광재’에 빗대기도 한다. 실제 불법 대선자금과 이 대표 사이 관련성이 있다고 해도 최측근들이 증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박연차 게이트’로 유죄를 받아 강원지사직을 잃었다.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뇌물 수사로 번져나가며 검찰의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 부원장에게 자금을 전달한 남 변호사는 돈을 건네면서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을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 있는 군 탄약고를 이전해달라는 등의 청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당시 적용된 정치자금 부정수수죄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은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이 나올 수 있다.
  • 이재명 측근 정조준하는 檢…민주당, 尹사과와 특검 요구

    이재명 측근 정조준하는 檢…민주당, 尹사과와 특검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도 구속되면서 검찰은 향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도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정부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3일 김 부원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20억원을 요구한 배경과 일부를 반환한 뒤 실제로 챙긴 6억여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가 남긴 메모를 근거로 김 부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자금의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메모로 남겼다고 한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특히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서 대선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가능한 최장 20일 동안 김 부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조사 과정에서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에도 김 부원장에게 1억원,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반박했다. 일단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리 검토 등을 거쳐 정 실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측근들이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포위망도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쌍방울그룹에서 대북사업 지원을 명분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되면서 전 정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검찰이 조만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윗선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 문 전 대통령이 계속 침묵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대장동 특검’을 거듭 띄우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도 요구하며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특검을 요구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며 “특검 요구 자체가 속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시사에 대해선 “시정연설은 듣고 싶으면 듣고, 듣기 싫으면 듣지 않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국회의 책무”라고 맞받아쳤다.
  • ‘시황제의 중국’ 시작됐다…경쟁자 없는 1인 천하 도래

    ‘시황제의 중국’ 시작됐다…경쟁자 없는 1인 천하 도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 4명을 차기 최고지도부에 입성시키며 ‘1인 천하’의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중앙 정치 내 경쟁 파벌이 모두 제거되면서 누구도 쓴소리를 할 수 없는 시진핑 독주 체제가 막을 열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서열 1위)와 정치국 상무위원회(1~7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이날 시 주석은 “우리는 끊임없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몰두하고 책임지며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고품질 발전을 확고히 추진하고 전 세계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상무위원에 리창과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호명했는데, 이 순서가 새 위원들의 서열을 뜻한다. 관례에 따라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내년 3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뒤를 이어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부패 칼잡이’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국회의장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중앙서기처 서기로,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은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시 광둥성 당서기는 중앙기율위 서기로 공식 선출됐다.반면 전날 발표된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205명) 명단에서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한정 국무원 부총리 등 4명이 빠져 현 최고지도부 7명 가운데 4명이 물러나게 됐다. 24명으로 꾸려진 중앙정치국 위원에도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장유사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포진됐다. ‘늑대외교’ 선봉장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정치국원으로 승진했다. 중국 지도부는 시 주석과 그의 ‘복심’들로 채워졌고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청단 등 타 파벌은 소멸됐다. 시진핑 집권 3기 지도부는 1중전회를 마친 뒤 조만간 첫 정치국 회의를 열어 주요 업무를 논의한다. 내년 3월 양회(전인대·정협) 개최 전까지 당·정·군 요직 인사도 단행한다.
  • ‘K드라마’에 뿔난 수리남서 엑스포 홍보 나선 대통령실

    ‘K드라마’에 뿔난 수리남서 엑스포 홍보 나선 대통령실

    남미 수리남을 방문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홍보에 나서며 ‘K드라마’로 어색해진 양국 관계 달래기에 나섰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기획관은 지난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수리남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하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장 기획관은 20일(현지시간)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미래지향적 양국 간 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과 수리남의 국정 철학은 다르지 않다”며 “양국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엑스포에 대해 “한국의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당국이 전했다. 특히 이날 예방에서는 넷플릭스의 K드라마 시리즈 ‘수리남’이 화제로 올랐다. 장 기획관은 이 드라마에서 수리남이 마약국가로 부정적으로 묘사된 데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창작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되 넷플릭스 및 제작사 측과 협의해 영문 제목 변경을 하도록 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 뒤 픽션인 드라마로 인해 전쟁 참화를 통해 다져온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고 밝혔다. 장 기획관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약·부패와의 전쟁, 국가안보 등을 중시하는 산토키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언급하자 산토키 대통령이 “양국 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새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으로 화답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수리남 정부는 ‘수리남’ 드라마 시리즈가 자국을 ‘마약국가’로 몰아갔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와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 기획관은 전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을 찾아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수리남에서는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115명이 참전했으며, 이들 중 현재 생존한 용사는 2명이다. 장 기획관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방문해 부산 지지 홍보 활동을 한 뒤 귀국한다.
  • “범죄 행위 덮어줄게”…수사 대상자에 뇌물받은 해경 징역

    “범죄 행위 덮어줄게”…수사 대상자에 뇌물받은 해경 징역

    위법 행위를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해양경찰관에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해양경찰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뇌물을 준 혐의와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60대 어업인 B씨 등 4명에게도 벌금 300만원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현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파악한 각종 범죄 정보를 전달받았다. B씨가 파악한 범죄 행위는 갯벌에 농약을 뿌려 쏙을 잡거나 공유수면을 불법 점유해 사용한 행위 등이다. B씨가 이런 행위를 한 사람과 A씨의 만남을 주선하면, A씨는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대가로 뇌물을 요구해 받았다. A씨가 받은 뇌물은 현금 9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죄 행위는 B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경이 B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뇌물수수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을 포착한 것이다. 재판부는 “부패 범죄는 공무원의 직무 집행에 대한 공정성과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회적 해악 높은 범죄”라며 “특히 수사관이라는 우위적 지위를 이용해 금품 교부를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첫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토굴을 파고 있는데 삽조차 없어 맨손으로 땅을 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용 장갑에 플라스틱 방탄조끼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내린 예비군 부부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군 신병들은 부실한 장비와 보급 실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러시아 신병들이 제대로 된 장비 대신 서바이벌게임용 마스크와 어린이용 장갑 등을 받았고, 심지어 방탄판 대신 플리스틱판이 장착된 방탄조끼를 지급받았다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모처에 떨궈진 러시아군 신병들이 영하의 날씨를 버티기 위해 맨손으로 파낸 토굴에서 생활 중이라는 증언도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은 “삽조차 없다”면서 “그들(지휘부)은 매일 두 번 음식을 주러 오고, 우리는 불을 피우고 나무를 베고 땅을 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심각한 부패로 보급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병들이 군복을 구매하고 방한용 속옷을 사는데 수십만원씩 사비를 털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방세계는 우크라에 방한물품 지원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방한을 돕기 위한 서방사회의 원조가 잇따른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하원에서 독일 소재 국제구호기구가 우크라이나에 발전기와 의료 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별개로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동계 피복 2만 5000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앞다퉈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발표하면서 이중 상당액이 방한복과 방한화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겨울용 피복류를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2개 여단 병력 4000명에게 방한복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곧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다. 겨울 동안 무기 관리와 식량 배급, 수면 등 모든 방면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겨울에는 방한 피복류를 갖추는 것은 물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으면 군의 사기는 물론 병사들의 생존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강추위에 부품이 파손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장비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고, 열감지 장비에 포착되기 쉬워지면서 적에게 위치가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과 훈련 상황을 고려할 때 전장에서 올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날씨가 풀릴 때까지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중국 공산당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화한 가운데 장쩌민(96) 전 주석과 후진타오(80) 전 주석의 ‘이상 행보’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에 불참한 데 이어 후 전 주석도 폐막식 도중 자리를 뜨자 일각에서 ‘시 주석의 인사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 전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에 입장하자 시 주석 등과 잠시 대화를 나는 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시 주석에게 다시 무언가를 말하고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떠났다. 그가 왜 퇴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후 전 주석은 중국 정치계 3대 파벌(태자당·공청단·상하이방) 가운데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리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가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 명단에 리 총리와 왕 주석은 탈락했고 후 부총리만 살아 남았다. 이번 당대회에서 공청단이 몰락했다고 볼 수 있다.앞서 지난 16일 열린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에는 장 전 주석이 불참했다. 전날 발표된 주석단 46명 명단에 그가 포함돼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다.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정적’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대부다. 당시 개막식에 장 전 주석 외에도 주룽지(93) 전 총리 등 상하이방 일부가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폐막식에서 현 최고지도부(서열 1~7위) 중 유일한 상하이방이던 한정 국무원 수석부총리(7위)가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계파가 전멸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진핑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최근 중국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쩌민은 1989년 톈안먼 사건으로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가 실각하면서 갑자기 최고권력자가 됐다. 초기에는 ‘준비 없는 집권’에 불안해했지만 덩샤오핑 등 당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임기를 마쳤다. 문제는 그의 권력욕이 지나치게 강해 10년 주석 임기를 마치고도 권좌에서 순순히 내려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후진타오에게 2002~2003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물려줬지만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2004년에야 내려놨다. 이후에도 중국 정치의 핵심인 중난하이와 중앙군사위원회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후진타오를 감시하듯 지켜봤다. 후진타오는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장쩌민에게 넌덜머리가 났다. 그래서 2012년 당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후임자인 시진핑에게 당·정·군 모든 직위를 한꺼번에 이양했다. 상하이방을 무너뜨리고자 시진핑과 후진타오 간 ‘묵시적 연합’이 시작됐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는 장 전 주석 주변 인물들을 대거 숙청했다.상하이방이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2012년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시진핑 부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와 남편 덩자구이의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한창 반부패운동을 벌이던 2014년에도 누나 부부가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숨겼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발표가 있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 재산 정보를 알 수 있는 이들이 극히 한정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상하이방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소문에 힘이 실렸다. 이것이 시 주석을 더 자극해 ‘호랑이 사냥’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상하이방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 결과를 보면 태자당인 시 주석이 상하이방을 괘멸시킨 동시에 권력 분점을 위해 손을 잡은 공청단과의 제휴도 마무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얻자 세상을 나눠갖기로 약속했던 한신을 제거한 대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거나 퇴장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역사의 시계를 거슬러 권력을 집중하고 상대 파벌을 대부분 솎아낸 시 주석의 모습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함께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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