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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박영선·박지현 “이재명, 당대표 사퇴가 당도 살고 본인도 살아”

    이상민·박영선·박지현 “이재명, 당대표 사퇴가 당도 살고 본인도 살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단일대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어 내홍 조짐이 보인다. 비명계가 당헌 80조에 따른 원칙론을 강조하며 이 대표 거취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에서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기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 이 대표가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기 공약을 했다. 그 입장이 일관되려면 사실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 가능성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행태가 위법적이고, 별건수사가 남발하는데 여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박영선 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CBS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묘수이자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 거꾸로 힘을 갖게 하는, ‘사즉생 생즉사’의 논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BBS에 나와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영장이) 기각되면 정치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을 출당·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게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저 공격당하거나 문자폭탄을 받는 경우가 빚어진다”며 “민주당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50억 클럽’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을 단독 발의했다. 법안 발의자에는 정의당 의원 총 6명 외에 민주당 김종민·박용진·양기대·이상민·이용선·이용우 의원 등 6명도 이름을 올렸다.
  • [단독]‘특혜 물타기’겨눈 檢 “백현동 사업자, 성남시에 150억원 기부채납 먼저 제안”

    [단독]‘특혜 물타기’겨눈 檢 “백현동 사업자, 성남시에 150억원 기부채납 먼저 제안”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이 먼저 성남시 측에 “150억원 상당의 토지 등을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러한 제안이 파격적인 부지 용도 상향과 관련한 ‘특혜 시비 방어’ 목적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 사건을 앞서 조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조서를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전후 사정을 조사할 전망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백현동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백현동 사업자가 150억원 상당을 성남시 측에 처음엔 현금으로 제공하려다 나중에는 일부 땅을 주거나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성남시에서 이걸 받을 방법이 있는지 공사에 물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특히 성남시에서는 ‘제안서 제출 단계도 아니고 이미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사업자가 굳이 거액을 더 내겠다고 해 골치가 아프다. 차라리 공사가 받으면 안되겠냐’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사정을 잘 아는 대장동 관계자 B씨도 “그때는 민간이 공공보다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는 분위기였고, 대장동 사업처럼 백현동도 수익이 많이 남을 것으로 예상돼 미리 명분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이해했다”면서 “일반적인 사업자라면 수익 극대화에 신경 써야 하는데 용도 상향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일부 토해내는 형식으로 차후에 벌어질 시비에 대비하려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제안이 오간 시기는 부지 용도 변경 등이 모두 끝나고 토목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6~2017년쯤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제안이 실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성남시가 난색을 표한 데다 공사가 대신 받을 방법도 없어 무산된 것으로 추측된다. A씨는 “사업자들이 제안서를 제출할 때 한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제안서 제출 후에 거액의 공공 기여를 하겠다는 건 일단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시에서 거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측은 “도시관리 계획 변경을 신청할 때 기부채납 조건이 걸려있었던 건 맞지만 사업 도중에 그런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민간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모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백현동 사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 과정에서 시행사가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인 김인섭 전 대표를 영입하고 용도변경을 4단계나 상향하는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앞서 시행사는 김 전 대표 영입 전 두 차례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모두 반려당했다. 지난해 7월 감사원의 백현동 사업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는 당시 3차 용도변경 신청을 수용하면서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사가 사업에 참여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유동규 전 사장 직무대리가 사업 참여 포기를 지시했고 이후 개발이익 3142억원이 모두 민간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 그들은 어디로 갔나…중국 당국 밉보인 뒤 잇따라 실종된 기업인들

    그들은 어디로 갔나…중국 당국 밉보인 뒤 잇따라 실종된 기업인들

    중국 인터넷 기업의 합병과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이끌었던 투자업계의 거물 바오판(53) 화싱자본(차이나 르네상스) 창업자가 돌연 사라지면서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인수 합병의 왕’으로 불리는 바오 총재의 ‘실종’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공산당 정책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바오 총재의 실종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완화하면서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도 푸는 단계에서 벌어졌다. 화싱자본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최대 50%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이끌며 ‘국부유출’을 뒷받침한 바오 총재가 특히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 과정에서 당국에 밉보였다는 얘기가 유력하게 나온다. 최근 2년간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센트 등 특히 미국 시장에 상장한 인터넷 기업을 강도높게 탄압했다. 중국 당국의 만류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추싱은 안보 심사를 받고 1년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해 미국 시장에서 후퇴했다.트럼프 행정부때 시작된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자 미 증시에 기업을 공개한 중국 기업들이 반부패 캠페인의 표적이 된 것이다. 공개적으로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했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직을 내려놓고 해외를 떠도는 신세가 됐고, 바오 총재 역시 마윈과 비슷한 운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바오 총재는 지난해 12월 초 한 시상식장에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러자 지난 16일 화싱자본은 바오 총재의 부재와 그룹사 사업과의 연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상하이 출신으로 푸단대를 졸업한 바오 총재는 모건 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7년 동안 일하며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업무를 익혔다. 당시 쌓은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을 고객사로 영입해 굵직한 기업공개와 인수합병을 줄줄이 성사시켰다. 세간에서는 음식배달 업체 메이투안과 식당 평점 업체인 디앤핑,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택배업체 콰이디의 합병은 바오 총재가 아니라면 해낼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취날의 합병에도 바오 총재가 2005년 세운 화싱자본이 참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5년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집권 후 벌인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바오 총재의 실종이 구속된 측근인 충린 화싱증권 주석과 관련돼 있다고 짚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등은 화싱증권의 지배구조가 규정에 어긋나고, 불법적 선박 임대사업을 했다며 지난해 9월 충린을 구금했다. 갑자기 사라진 기업인들은 대부분 중국 특유의 재판없는 구금 제도 하에서 6개월 내지 최대 2년 동안 감금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K-CSI] 변사자 사망 시간…파리 등 곤충을 통해 알 수 있다

    [K-CSI] 변사자 사망 시간…파리 등 곤충을 통해 알 수 있다

    201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00 사망 사건이 있었다. 당시 변사자가 사망한 시간을 놓고 많은 보도가 있었다.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이 파리였다. 즉, 파리 유충의 성장 정도를 보고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방법이었다. 곤충들은 이러한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곤충들을 분석하여 사망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과학수사와 관련된 곤충들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법곤충학이라고 한다. 곤충은 절지동물문에 속하며 전체 동물계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시신을 공격하는 곤충들도 많다. 시체를 공격하는 생물 중 약 85%가 곤충이다. 곤충들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내뿜는 가스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데, 생활과 주요 먹이 습성에 따라 부패 단계별로 모여든다. 가장 먼저 시체에 접근하는 곤충은 검정 파리, 쉬파리와 같은 파리들이다. 이들은 몇 분 안에 시신에 도착하여 부패가 진행된 후 2주까지 시신에 머물기 때문에 초기의 사후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 후 송장벌레와 같은 딱정벌레류가 파리의 알과 구더기를 먹기 위해 몰려들고, 그 다음으로 개미나 말벌 같은 잡식성 곤충들이 달려든다. 따라서 이들을 연구하면 변사자가 언제 사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파리-사후경과시간의 지표 사후경과시간의 추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이 파리이다. 파리는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존재하는 곤충으로, 사람이 사망하게 되면 가장 먼저 알고 날아가서 코, 입 등의 곤충이 서식하기 알맞은 곳에 알 또는 유충(쉬파리는 구더기를 낳는다)을 낳는다. 알은 8∼14 시간 사이에 구더기(유충)로 성장한다. 이들 유충은 3번의 탈피과정을 거쳐 몸의 길이가 최고로 자랐다가 점점 줄어들고 색이 변하면서 번데기로 되고 최종적으로 성충인 파리로 된다. 이들 생활사와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의 성장 정도로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유충(구더기)의 경우 3단계의 성장 과정을 거치는데 구더기의 몸 길이로 어느 성장 단계인지를 판단한다. 구더기의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온도로 사건 현장의 당시 온도 등을 감안하여 현장에서 발견되는 유충이 어는 성장 단계인지를 판단하여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한다. 이 밖에도 습도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에 따른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하여 사후경과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더욱 그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시체 농장이 있다고? 1980년대에 미국의 테네시대학교 인류학연구소에서는 시신 기증자 20명을 이용하여 시체가 부패하는 여러 단계에 대해 정밀한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이곳을 ‘시체농장’이라고도 한다. 이들 시신들을 여러 환경에 노출시켜 부패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일부는 실외에 방치하였으며, 땅에 묻거나, 물탱크 속에 넣거나 또는 자동차 트렁크에 놓기도 하였다. 이들의 시신을 매일 관찰하였으며 관여하는 곤충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부패의 과정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곤충들이 시체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 여, 양대노총에 “탈법 만성화, 치외법권인양 행동” 비판

    여, 양대노총에 “탈법 만성화, 치외법권인양 행동” 비판

    주호영 “한노총·민노총,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5년간 1500억원 지원금” 국민의힘이 20일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에 “지난 정권에서 노조를 많이 도와주고 하는 바람에 탈법이 만성화돼 치외법권지역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노조활동 범위를 벗어난 일도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한노총과 민노총이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지난 5년간 무려 1500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기초자치단체의 지원을 합치면 액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노조에 나라 예산을 지원하는게 맞는지부터 따져봐야하고, 예산이 제대로 투명하게 쓰였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회계장부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노조 지원 내역에 따르면 양대 노총이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받은 지원액이 총 1520억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가 1343억 4000만원, 고용부가 177억 1000만원이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서울시가 341억원, 울산시 149억 7000만원, 경기도 132억 7000만원, 인천시 115억 8000만원순이었다. 대통령실은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정부 지원금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회계장부 비치 증빙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대형노조 327곳 중 63%가 조직적으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료제출 요구는 노동조합법 규정에 따른 적법한 요구이며, 이제는 노조 회계가 투명해져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양대 노총이 정부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은 단체가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분식과 부정부패가 없다면 왜 공개를 못 하는 것이냐”며 “노조의 회계장부는 성역이냐. 대통령실도 예결산 회계 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투명한 회계로 거리를 점령하고 주말의 휴식을 앗아가는 귀족노조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와 권익 보호를 위해 윤석열 정부는 노동 개혁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덧붙였다.
  • 재구속 하루 만에 檢 소환된 김만배… ‘428억 뇌물 약정’ 의혹 입 열까

    재구속 하루 만에 檢 소환된 김만배… ‘428억 뇌물 약정’ 의혹 입 열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6일 만에 재구속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28억원 뇌물 약정’ 연루 의혹과 ‘50억 클럽’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재구속된 김씨가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9일 김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수사 기간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428억원 뇌물 약정 의혹은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배임)의 고의성을 입증할 고리로 분류됐다. 검찰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는 해당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충분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의혹의 열쇠를 쥔 김씨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며 ‘차명 지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의 재구속으로 50억 클럽 의혹 수사도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김씨가 숨긴 범죄 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로비의 대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통해 최근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금 추적 등을 바탕으로 한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이라며 “김씨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면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했다”고 했다.
  • “먹고 자는 것도 사치인 참혹함 속에서… ‘사람들’ 덕에 웃었다”[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

    “먹고 자는 것도 사치인 참혹함 속에서… ‘사람들’ 덕에 웃었다”[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

    “제일 빠른 비행기는 내일모레입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나흘째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상이 걸렸다. 지진 피해 지역과 가까운 아다나로 가려고 수속을 밟던 기자에게 항공사 직원이 결항 소식을 전한 것이다. 직원에게 애원해 취소 표를 겨우 잡아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참사를 취재한 일주일은 변수의 연속이었다.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에 들어가기 전 일주일 치 기름을 사 두기 위해 아다나의 한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소 직원은 평소 1시간 안팎 거리인데 5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실제로 새벽 4시에 출발했지만 도로 위에 피난민과 구급차, 중장비 차량이 뒤엉키면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무너진 건물에 가로막혀 돌아가는 일도 허다했다. 어렵게 도착한 하타이주의 건물들은 ‘팬케이크’처럼 위층부터 차곡차곡 무너져 있었고 콘크리트와 벽돌은 가루가 돼 있었다. 튀어나온 철근 사이로 식기, 유아차, 욕조, 시계부터 누군가의 다이어리까지 생의 흔적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닥불 타는 냄새와 흙먼지 냄새 그리고 우유가 부패한 듯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건물 잔해 어딘가에서 시신이 부패하며 풍기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채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해가 큰 지역엔 멀쩡한 숙소가 없었고 그나마 피해가 덜한 도시의 호텔에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숙소를 구할 수 없는 곳에선 차 안에서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쪽잠을 청해야 했다. 밤마다 흙먼지에 머리카락이 버석거리고 얼굴을 닦은 물티슈가 흙먼지로 누렇게 됐지만 ‘차박’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 몸보다 힘든 건 마음이었다. 기자는 일주일 후면 다시 한국으로 떠나는 ‘이방인’이었지만 현지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언제 복구될지도 모르는 터라 그저 견뎌야만 했다. 비참한 현실을 목도한 현지인 운전기사는 밤새 잠을 설치고, 통역사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매일 취재를 마친 뒤 차 안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절망 속에서도 셋이 함께 웃는 유일한 순간은 그곳 ‘사람들’ 덕이었다. 텐트촌이나 대피소에서 만난 아이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거나 잔해 속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인형을 꺼내 보여 줬다. 구호식품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을 취재하던 때에는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착각한 이재민 수십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받으라’며 홍해처럼 길을 터 줘 얼떨결에 빵을 받기도 했다. 추위에 고생한다며 따뜻한 차 한잔이나 먹을 것을 건네는 이재민들의 호의를 거절한 적이 스무 번은 넘었다. 스무 살 조카의 시신이 꺼내지길 기다리며 홀로 잔해 앞에 앉아 있던 오즐람(45)은 먼 길을 떠나는 기자를 껴안으며 튀르키예식 전통 인사로 두 볼을 차례로 맞댄 뒤 “온 세상의 기쁨이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속삭였다. 이 순간에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릴 튀르키예인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온 세상의 기적이 튀르키예와 함께하기를.
  • “서방, 우크라 전쟁 패배 땐 中도발… 전후 한국처럼 오랜 기간 도와야”[러·우크라 전쟁 1년]

    “서방, 우크라 전쟁 패배 땐 中도발… 전후 한국처럼 오랜 기간 도와야”[러·우크라 전쟁 1년]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잇따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서방 전문가들은 전쟁의 의미를 ‘세계사의 변곡점, 서방 단합의 시대, 중러 2개의 전장을 맞닥뜨린 미국’으로 규정했다. 전쟁에서 서방이 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대만 침공을 노리는 중국과 또 다른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6·25전쟁 후 서방이 대한민국을 오랜 기간 도왔듯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도 오래 결속하는 ‘전략적 인내’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틀랜틱카운슬의 ‘2023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조건’, 15일 스팀슨센터의 ‘동아시아를 위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16일 윌슨센터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 등 3개 세미나를 종합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최고연합군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퇴역 미군 대장은 핵무기 존재까지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은 분명한 세계사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러 모두 19세기 초 무력 패권 시대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 러시아와 중국 중 상대를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기면 대중 억지력으로 이어지지만, 실패 땐 중국이 아시아에서 영토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쓰스무 다카이 일본방위연구소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은 무력으로 역사를 바꾸려는 것으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도 이 도박의 결과를 유심히 보고 있다. 대만 침공 타이밍을 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 요건도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탄약, 장갑차, 탱크, 대공방어 미사일 등을 공급하고 이를 작동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전쟁 종료 시점은 러시아 군 대거 사망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성공할 수 없다고 믿을 때”라고 짚었다. 군사적 우위, 서방의 제재, 국제사회의 압박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릭 힐리에르 캐나다 퇴역 장군은 “서방은 자신들이 지원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부패로) 도난당한다는 인식을 가지면 지원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자국 국방부가 시가의 3배로 식재료 조달 계획을 체결했다는 혐의를 포함해 고강도 부패척결 행보를 보였다. 힐리에르 전 장군은 “가장 힘들 때 싸움을 이끈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지속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믹 라이언 호주 퇴역 장군은 전후 재건까지 고려할 시점이라며 서방의 전략적 인내를 가장 필요한 것으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20년간, 한국을 훨씬 더 오래 지원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핵무기 위협 속 재래식 전쟁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과거 냉전 종식 후 각국은 무기 설계 능력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방위산업의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쟁 양상 중에 우크라이나 군이 ‘어깨(대공 스팅어) 미사일’로 러시아 전투기 등을 격추한 사례는 새로운 공중전의 큰 변화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분산 및 이동 방공 태세를 구축했고, 이를 파괴하기 힘들어진 러시아 전투기들이 저공비행을 하다가 쉽게 격추됐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아시아에 의미하는 바는 대공 방어 미사일과 공군 전력을 드론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메치니코프 국립대의 볼로디미르 두보비크 국제관계학 교수는 “러시아는 자국 민족과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은 동남부 지역을 폭격했고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자국으로 납치해 사상교육을 시켰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을 키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제일 빠른 비행기는 내일 모레입니다.” 튀르키예에 강도 7.8의 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였던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5시.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다나행 항공편의 탑승 수속을 밟던 기자에게 항공사 직원은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전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 결제까지 해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소식이었다. 이미 공항 곳곳에선 기약없이 표를 기다리던 튀르키예인들이 ‘가족에게 빨리 가야한다’며 애타는 목소리로 항의하고 있었다. 당시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의 하타이 공항과 가지안테프 공항 등은 모두 지진 여파로 폐쇄돼있던 상황. 직원에게 애원해 취소표를 겨우 잡은 그 순간부터 튀르키예 지진 참사를 취재한 일주일은 변수의 연속이었다.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에 들어가기 전, 일주일치 기름을 사두기 위해 아다나의 한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소 직원은 하타이까지 가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나와 있었지만 그걸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새벽 4시에 출발했지만 도로 위엔 피난민과 구급차, 중장비 차량이 뒤엉키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불이 켜진 휴게소마다 모든 식량이 동나 있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무너진 건물에 가로막혀 돌아가는 일도 허다했다.어렵게 도착한 하타이주의 건물은 ‘팬케이크’처럼 위층부터 차곡차곡 무너져 있었고 콘크리트와 벽돌은 가루가 돼 있었다. 튀어나온 철근 사이로 식기, 유아차, 욕조, 시계부터 누군가의 다이어리까지 생의 흔적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 앞에서 노숙 중인 주민들은 구조대가 지나갈 때마다 ‘이 안에 가족이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닥불 타는 냄새와 흙먼지 냄새 그리고 우유가 부패한 듯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게 건물 잔해 어딘가에서 시신이 부패하며 풍기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채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숙소를 구할 수 없다보니 밤에는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며 쪽잠을 청해야 했다. 밤마다 흙먼지에 머리카락이 버석거리고 얼굴을 닦은 물티슈가 흙먼지로 누런 색이 됐지만 ‘차박’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운이었다.몸보다 힘든 건 마음이었다. 기자는 일주일 후면 다시 한국으로 떠나는 ‘이방인’이었지만 현지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언제 복구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견뎌야만 했다. 몸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매일 취재가 끝나면 현지인 운전기사와 통역사, 기자가 함께 타고 돌아가던 차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백발이 성성한 운전기사 사마안띳(67)은 “편하게 먹고 자는 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며 밤마다 잠을 설쳤다. 취재 마지막 날에는 기자를 아다나 시내 호텔로 데려다준 뒤 가족들이 머무는 텐트촌으로 돌아갔다. 사마안띳은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커서 당분간 일을 못할 것 같다며 회사에 휴직 신청을 했다. 비참한 현실을 함께 목격하고 한국어로 전하는 통역사 베이사(25)도 취재 내내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절망 속에서도 셋이 함께 웃었던 유일한 순간은 그곳의 ‘사람들’ 때문이었다. 텐트촌이나 대피소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잔해 속에서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인형을 꺼내와 보여줬다. 구호식품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을 취재하던 기자가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착각한 이재민 수십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받으라’며 홍해처럼 길을 비켜줘 얼떨결에 빵을 받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차나 음식을 건네는 이재민들의 호의를 거절한 적이 스무번은 넘었다.일주일동안 들었던 말 중 가장 따뜻한 말은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서 들었다. 스무살 조카의 시신이 꺼내지길 기다리며 홀로 잔해 앞에 앉아있던 오즐람(45)은 먼 길을 떠나는 기자를 껴안으며 튀르키예식 전통 인사로 양볼을 차례로 맞댄 뒤 “온 세상의 기쁨이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속삭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릴 튀르키예인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온 세상의 기적이 튀르키예와 함께하기를.
  • ‘86일만 재구속’ 김만배, ‘이재명 428억 약속’·‘50억 클럽’ 수사 키 될까

    ‘86일만 재구속’ 김만배, ‘이재명 428억 약속’·‘50억 클럽’ 수사 키 될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6일 만에 재구속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28억원 뇌물 약정’ 연루 의혹과 ‘50억 클럽’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재구속된 김씨가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9일 김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수사 기간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씨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428억원 뇌물 약정 의혹은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배임)의 고의성을 입증할 고리로 분류됐다. 검찰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는 해당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충분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의혹의 열쇠를 쥔 김씨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며 ‘차명 지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의 재구속으로 50억 클럽 의혹 수사도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김씨가 숨긴 범죄 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로비 대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통해 최근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금 추적 등을 바탕으로 한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이라며 “김씨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면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했다”고 했다.
  • 정진상 “검찰이 회유와 협박”…檢 “정상적인 수사 절차”

    정진상 “검찰이 회유와 협박”…檢 “정상적인 수사 절차”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17일 주장했다. 검찰은 정상적인 수사 과정이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면담 형식의 부적절한 조사와 회유, 변호인과의 이간질, 협박 등 헌법상 보장된 형사 변론권 침해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2일 정 전 실장을 조사 전 일방적으로 차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한 검사는 정 전 실장에게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 달라. 면담도 구두 조사의 일환’이란 취지로 회유성 면담을 했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또 변호인단은 조사 도중 변호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담당 검사가 정 전 실장에게 “변호사 너무 믿지 마라. 당신만 생각해라. 지금 변호사가 당신에게 도움 되는지 잘 생각해라. 독방에 생활하나. 그래서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헌법상 형사 변호사 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위법 수사”라며 “검찰의 위법 수사가 반복된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고 법에 따라 보장된 모든 조처를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면담은 정 전 실장 동의 상태로 진행되다가 중단됐다”면서 “회유나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정상적인 수사 절차에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일관해 유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밝힐 수 없으나 조서에 해당 내용이 정리돼 있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의 접견 내용에 대해서도 양측은 대립했다. 정 전 실장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근거로 악용하기 위해 대화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정 전 실장이 정 의원에게 들은 말은 ‘사건 내용은 본인이 가장 잘 아니까 알리바이가 있으면 기억을 되살려서 변호사에게 말해줘야 한다. 건강을 잘 챙겨라. 이재명이 이 역경을 이겨내면 김대중 대통령처럼 위대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위로의 말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 관계자는 “면담 참여 교도관 조사를 통해 면담 내용을 재확인해 영장에 필요한 사항을 기재했다”면서 “진술 회유와 실체관계를 은폐·왜곡하도록 종용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반박했다.
  • “아나운서 부부의 몰락”…‘깡통전세’ 대형 사기로 구속·기소

    “아나운서 부부의 몰락”…‘깡통전세’ 대형 사기로 구속·기소

    지난해 1월 40대 남성 김모씨는 알고 지내는 부동산중개업자한테 “오피스텔이 절반 가까이 싼 값에 나왔는데 사지 않겠느냐”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괜찮았고, 그것도 수도권 매물이었다. 업자는 “사서 월세 놓으면 매달 80만원씩 들어온다”고 꼬드겼다. 김씨는 선뜻 2억여원을 투입해 오피스텔을 매입했다. 다달이 월세를 받던 중 몇 달이 지나 전화 한통이 걸려와 “한달 뒤 전세를 빼겠다”고 했다. 월세를 놓은 줄 알았던 김씨는 매입 전부터 오피스텔에 전세자가 살았고, 전세보증금을 자신이 돌려줘야 한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전세금까지 떠안아 1.5배 이상 비싸게 산 것이다. 김씨는 부동산업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업자가 ‘A 아나운서가 만든 법인이 내놓은 오피스텔’이라고 해 사기 당하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세사기 피해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깡통전세’ 오피스텔을 미끼로 수백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방송사 아나운서 부부와 부동산중개업자가 무더기로 구속 또는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2부(부장 유정호)는 18일 대전 ㄱ방송사 아나운서 A(54)씨와 ㄴ방송사 아나운서의 전처 B(41)씨, 공인중개사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A씨의 아내 C(54)씨 등 공범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세보증금과 매매가가 비슷한 이른바 ‘깡통전세’ 오피스텔을 대량 매입해 전세자가 있는 사실을 숨기고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매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사기 피해자는 163명, 피해 규모는 총 325억원에 이른다. A씨 등은 부동산전문 ‘H’법인을 만들어 대표와 이사 등을 맡은 뒤 서울·경기 등 공인중개사를 동원해 전세 및 매입가가 같거나 500만~600만원밖에 차이가 안 나는 오피스텔을 대량 매입했다. 이를 대전 등 부동산중개업소 3~4곳에 내놓고 손님이 찾아오면 “현재 월세 임차인이 살고 있는데, 지금 사면 절반 정도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다”고 속였다. 이 과정에서 공인중개사들은 “A 아나운서 등이 설립한 법인에서 판매하는 물건이니까 안심하라”고 꼬드겼다. 실제로 A씨 등이 중개업소를 자주 드나들어 신뢰를 더 주었다. 피해자들은 수도권 매물이고 값이 저렴한 데다 지역 방송에서 자주 보는 유명인들이 판다는 업자의 말과 A씨를 봤다는 목격담에 의심 없이 오피스텔을 매입했다. 주부는 물론 회사원, 공무원 등 직업을 가리지 않았고, 친한 지인에게 소개하는 일도 꼬리를 물었다. A씨 등은 매입금을 받는대로 신규 매입자들에게 월세를 보내주는 한편, 수도권 등의 오피스텔을 계속 사들였다. 이들이 매입한 오피스텔은 총 600채에 달했다. 수천만원에서 최대 19억원까지 자금을 투입한 피해자도 있었다. 한 사람이 10여채를 사들인 것이다.이들 일당은 가짜 임차인을 내세워 월세계약서를 위조하고 매입자에게 “내가 월세 사는 사람”이라고 속이며 사기행각을 벌였지만, 기존 전세자가 새 주인인 매입자와 연락하거나 주택보증공사 등이 전세 관련 서류를 보내는 과정에서 결국 범행이 들통 났다. 모두 112명의 매입자들이 A씨와 공인중개사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등은 사기행각을 벌이는 동안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오다 경찰 수사가 착수되자 A씨는 물론 B씨의 전 남편 등 두 아나운서는 방송사를 그만뒀다. “이 물건 금세 팔린다”고 매입자의 조바심을 부추긴 중개사들은 꼬리가 잡히자 “우리도 몰랐다. 속았다”고 변명했다. 재판이 시작된 아나운서의 전처 B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만 공범들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그들과 함께 재판을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신승주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오피스텔 등기부등본을 떼도 전세 설정이 상당수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인인 아나운서를 믿고 물건도 안 보고 매매계약한 피해자도 많다. 일부는 민사소송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금을 찾을지는 미지수”라면서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가 총 32명에 이르러 기소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李 체포동의안, 법조계 ‘부결vs가결 가능성’ 의견 분분

    李 체포동의안, 법조계 ‘부결vs가결 가능성’ 의견 분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체포동의안 정국’의 막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방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부결과 가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7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 구속 사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허위 진술로 일관한 점 ▲증거인멸 가능성 ▲사안의 중대성 등을 꼽았다. 이 대표가 지방자치권을 사유화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마치 정치보복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며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가 측근들을 통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보고받고, 승인하고, 결정한 행위와 그 의미에 관한 구체적 진술은 회피했고 진실에 기초해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하고 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근 또는 공범인 정진상, 김용, 유동규 등과 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에 의한 증거인멸과 실체 진실 은폐 시도가 자행됐고 실제 진행됐다”고 적시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현실적으로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은 적은 만큼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 체포 시 필요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불가능에 가까워서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는 것이고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절차가 이뤄질지 예측하고 검찰의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검찰은 담담히 검찰의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과 가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청장 출신 한 변호사는 “관련자들이 다수 사망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큰 만큼 구속 사유가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도망치지 않겠다’라는 주장과 당 대표 지위를 이유로 구속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업 회장이나 현직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모두 같은 논리로 구속 수사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변호사는 “사안의 중대성 및 혐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당 대표라는 점에서 도주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며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가결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3일 또는 24일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또는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해야 한다. 앞서 여야는 2월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28일에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리 잡힌 여당 일정으로 27일 본회의를 열고 표결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 檢 “李 ‘대장동·성남FC’ 징역 11년 이상 선고될 중대범죄”

    檢 “李 ‘대장동·성남FC’ 징역 11년 이상 선고될 중대범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대표가 저지른 범행은 징역 1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돼야 할 중대범죄”라고 적시했다. 또 이 대표가 정치보복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검찰은 “이 대표의 이익을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는 점에서 공범 중 책임의 정도가 가장 중하고 이 대표가 허위 진술로 일관하면서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면서 “처단형은 징역 11년형을 훨씬 상회해 선고될 것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배임 혐의는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이고 이 대표의 불량한 범행 수법 등 가중요소를 고려하면 양형 구간이 징역 7~11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뇌물 범죄와 관련해서는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사안으로 특별가중 요소가 있어 가중영역인 징역 11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사안에 해당한다’고 봤다. 법정형과 양형기준만 고려해도 이 대표에게 1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들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치적 쌓기, 기업으로부터 정치적·경제적 편의를 받을 동기와 목적으로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시정 농단에 비유했다.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몫이 돼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이 대표의 측근과 민간업자 등 공범들이 나눠 가진 ‘지역 토착 비리 사건’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각 사건의 녹취 파일, 이메일, 보고 문건, 자필 결재 서류 등 객관적 물적 증거가 확보됐고, 관계자 진술 및 인적 증거도 객관적 물증 증거에 부합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 대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마치 자신이 정치보복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본건 수사는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 아니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이나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 대표는 실제 검찰 조사에서는 허위 주장을 편의적으로 요약한 진술서 제출 외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어 “국민의 엄중한 문제 제기에 따라 그 실체 규명을 위해 국민이 위임한 형사사법권이 발동된 본건 수사 과정에서 보인 피의자 태도는 자신의 억울함보다는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함으로써 자신의 법률상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 “대장동 유착 없었으면 성남시 6725억 이익”… 李 배임액 7.5배 늘어

    “대장동 유착 없었으면 성남시 6725억 이익”… 李 배임액 7.5배 늘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검찰은 수사 착수 1년 5개월 만인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이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모범적인 공익 환수 사업’이라고 맞서고 있어 향후 공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가 이날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제3자 뇌물 등 총 다섯 가지다. 범죄 혐의 사실과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청구서의 분량은 15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이익을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총 4895억원대 손해(배임)를 입혔다고 본다. 1차 검찰 수사팀이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며 적시한 651억원과 비교하면 약 7.5배 늘어난 것이다.1차 수사팀은 예상 택지개발이익을 평당 분양가 1400만원이 아닌 1500만원으로 보고, 성남도개공이 최소 651억원을 더 받았어야 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새로 구성된 이번 수사팀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총 9600억원 수익 가운데 70%인 6725억원을 공사가 받을 수 있었다고 봤다. 여기서 공사가 실제 받은 1830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배임으로 본 것이다. 검찰은 공모지침서 작성 당시 주무 부서의 검토 의견 등을 근거로 적정 이익 비율이 70%라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도 대장동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 했다”면서 “(당시에) 지가 상승을 예상해 주무 부서에서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를 근거로 배임 금액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성남도개공이 확정이익만 받도록 하는 등 사업 설계 과정을 이 대표가 최종 승인·결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같은 사업 방식이) 대장동 사업자의 희망이었다는 부분까지 알고 결재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선 이 대표가 ‘적법·적극 행정의 하나’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개 기업에서 총 133억 5000만원을 성남FC에 후원하도록 했다고 봤다. 네이버에서 뇌물을 받았는데도 기부단체를 끼워 넣어 기부로 가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로부터 428억원을 받기로 한 의혹과 관련해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바로 적용하지 않았다. 다만 배임을 저지른 배경으로 해당 의혹을 영장에 기재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진술이 있었지만 핵심 인물인 김씨가 입을 열지 않은 상황에 추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구속영장 경과 사실에 (428억원 부분이) 들어가 있다”며 “별도로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의율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검토,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노웅래·이학영… 민주당 커지는 ‘檢 리스크’

    이재명·노웅래·이학영… 민주당 커지는 ‘檢 리스크’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복수의 현직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을 겨냥한 수사가 계속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0억원 수수’ 의혹에서 파생된 수사들은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날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취업 특혜 연루 의혹을 받는 이학영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민주당 소속 한대희 전 군포시장이 측근을 통해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등을 거친 뒤 이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에 걸쳐 21대 총선 유세비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약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보완 수사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의 ‘낙하산 취업’ 의혹과 관련해서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국금지된 상태다. 이 전 부총장이 금품 수수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넓은 인맥을 자랑한 만큼 추후 다른 인물들이 수사망에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까지 겨눌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 의원은 구속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을 회유 목적으로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정점’ 찌른 檢… 백현동·정자동·대북송금 남은 李수사도 속도

    ‘정점’ 찌른 檢… 백현동·정자동·대북송금 남은 李수사도 속도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본류 수사는 정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검찰이 이 대표가 연루됐다고 판단하는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에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이례적인 용도 변경 등의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김씨와 100번 넘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이 백현동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민간업자들과 사전 논의를 했는지,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현동 의혹 등이 ‘지방자치단체장과 민간개발업자의 유착’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과 본질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 대표를 위해 방북비용과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명목으로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건넨 의혹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뇌물과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각종 혜택을 업체들에 제공하고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이익으로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나아이에 낙전수입 등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혹은 2015년 베지츠종합개발이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황모씨는 이 대표 측근인 정 전 실장과 친분이 깊은 관계다. 검찰이 이 대표와 관련한 릴레이식 수사에 착수하면서 야당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추후 공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역풍도 예상된다.
  • 檢 “중대 토착비리” 이재명 “법치 무너진 날”

    檢 “중대 토착비리” 이재명 “법치 무너진 날”

    검찰이 1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시도에 이 대표는 “독재정권의 검찰권 사유화”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 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 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전날 성남지청이 이송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접견한 것도 증거인멸 정황의 하나로 고려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 권력과 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 비리로, 원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이익을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 가진 중대한 토착 비리”라며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발에 대해선 “영장 청구는 특정인에게 별도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며 “야당 대표의 정치 활동이 아니라 단체장으로 있을 때의 공직 비리를 수사했을 뿐”이라고 반론했다. 또 “충분한 물적·인적 증거, 서면 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스스로 구속영장 청구 원인을 자초했다”며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대장동 배임 4895억·성남FC 뇌물 133억”대장동 관련 3개 혐의·성남 FC는 2개 혐의檢 “증거인멸 우려”…정성호 접견도 고려이원석 “불법 정경유착…지역토착 비리”이재명 “윤석열 검찰권 사유화 선포한 날” 검찰이 1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시도에 이 대표는 “독재정권의 검찰권 사유화”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전날 성남지청이 이송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접견한 것도 증거인멸 정황의 하나로 고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확보한 녹음 파일, 문건, 이메일 등 객관적 증거와 관계자 진술 같은 물적·인적 증거가 충분하다”며 “죄질이 무겁고 범행이 불량하고 취득한 이익이 막대하고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을 통해 본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부동산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가지도록 만든 지역토착 비리”라며 “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날”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스스로 구속영장 청구 원인을 자초했다”며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백현동, 정자동, 대북송금 의혹’ 등 李 대표 남은 수사도 줄줄이

    ‘백현동, 정자동, 대북송금 의혹’ 등 李 대표 남은 수사도 줄줄이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본류 수사는 정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검찰이 이 대표가 연루됐다고 판단하는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에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이례적인 용도 변경 등의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김씨와 100번 넘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이 백현동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민간업자들과 사전 논의를 했는지,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현동 의혹 등이 ‘지방자치단체장과 민간개발업자의 유착’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과 본질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 대표를 위해 방북비용과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명목으로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건넨 의혹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뇌물과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각종 혜택을 업체들에 제공하고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이익으로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나아이에 낙전수입 등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혹은 2015년 베지츠종합개발이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황모씨는 이 대표 측근인 정 전 실장과 친분이 깊은 관계다. 검찰이 이 대표와 관련한 릴레이식 수사에 착수하면서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추후 공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역풍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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