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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철근 누락’ 의혹 LH 본사·경기남부본부 압수수색

    경찰, ‘철근 누락’ 의혹 LH 본사·경기남부본부 압수수색

    경찰이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9일 LH가 발주한 아파트의 철근 누락 의혹 수사와 관련, L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경남 진주시 LH 본사 및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를 비롯한 지역본부·사업소 등 총 5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와 시공·감리 관련 자료를 확보,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LH는 철근이 누락된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 9곳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중 오산세교2 A6 블록, 수원당수 A3 블록, 평택 소사벌 A7 블록, 화성 남양 B10 블록 등 4개 단지를 배당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LH의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연일 강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이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25일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28일 서울경찰청이 잇달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파트 단지별로 배당받은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남경찰청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이다.
  •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 전관 특혜 의혹도 밝힐까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해 또 압수수색에 나서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실시공의 원인뿐 아니라 입찰 심사 과정 등과 관련한 전관 특혜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와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철근을 빠뜨린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연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남경찰청이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고,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LH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LH에 아파트 공사비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 각하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대법원은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청구인의 소 제기가 적법하다고 본 것인데, LH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경실련 관계자 A씨가 LH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제소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각하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법원은 “청구인이 공공기관의 비공개 결정 등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고 그 결과를 통지받은 후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제소 기간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비공개 처분 통지일 기준으로는 95일,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 기준으로는 85일 만에 소를 제기했다. 1심은 소 제기가 적법했다고 보고 LH가 일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소 제기 시기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은 기준점을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2심 판결을 깨고 다시 재판하도록 돌려보냈다.
  •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전관 특혜 의혹 밝혀지나

    경찰 ‘철근 누락’ LH 본사 또 압수수색…전관 특혜 의혹 밝혀지나

    설계·감리 업체 등 7곳 강제수사대법 “원가공개 소송 재판 다시”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 주목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해 또 압수수색에 나서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실시공의 원인뿐 아니라 입찰 심사 과정 등과 관련한 전관 특혜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와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철근을 빠뜨린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연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이 4건, 충남경찰청이 3건, 경남경찰청이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고,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LH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LH에 아파트 공사비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 각하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대법원은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청구인의 소 제기가 적법하다고 본 것인데, LH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경실련 관계자 A씨가 LH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제소 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각하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법원은 “청구인이 공공기관의 비공개 결정 등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고 그 결과를 통지받은 후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제소 기간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비공개 처분 통지일 기준으로는 95일,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 기준으로는 85일 만에 소를 제기했다. 1심은 소 제기가 적법했다고 보고 LH가 일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소 제기 시기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은 기준점을 이의 신청 결과 통지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2심 판결을 깨고 다시 재판하도록 돌려보냈다.
  • “군의원 남편은 자살, 부인은 구속”…참혹한 100억대 사기의 종말

    “군의원 남편은 자살, 부인은 구속”…참혹한 100억대 사기의 종말

    남편 박모 충남 부여군 의원의 극단적 선택을 부른 100억대 사기 사건의 범인인 부인이 구속됐다. 충남경찰청은 28일 숨진 박모 부여군의원의 아내 A(50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주 가량 잠적했던 A씨를 추적하다 충남 모처에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피해자 10명이 사기 혐의로 부여경찰서에 고소장을 내자 그날 홀연히 잠적했다. 부여경찰서는 피해 규모가 커지자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사건을 이첩했다. 충남경찰청은 현재까지 피해자가 56명, 피해 금액이 총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부여읍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부터 가까운 지인들에게 “골드바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챙겨주겠다”고 꼬드겨 돈을 받아 챙겨오다 고소당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는 주로 40∼60대 부여 군민들로 수십년간 A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전해졌다. A씨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얼굴 본 지 십여 년 만에 연락이 와 형편이 넉넉지 않은 ‘내 상황’을 딱해하면서 투자하라고 해 1억원을 빌려 건넸다”며 “A씨가 재력도 있고, 남편도 군의원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소액의 수익금을 꼬박꼬박 챙겨줬고 “좋은 기회라서 믿을만한 사람만 투자받는다” “괜히 시기하니 다른 데 가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며 피해자들을 입단속 시켰다. 이 중에는 A씨의 친인척도 있었지만 서로 투자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지역에 파문이 커지자 남편 박 의원은 지난 22일 부여군의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박 의원 자녀 등이 “아빠와 연락이 안된다”고 신고하자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박 의원 자택을 찾아가 잠겨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이미 자살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 의원은 지난 18일 구두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하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피해를 끼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내 불찰이다”며 “군의원직 유지가 부적절하기에 군의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어 사죄의 말씀이 늦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추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의원 장례식장에서 “그날(자살한 날) 아침 박 의원이 부인 A씨와 함께 대전에서 변호사를 만나 향후 대책을 상의하다 ‘부여에 가야 한다’고 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의원이 부여에 도착해 자기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수십장 걸린 것을 보고 ‘이젠 어떻게 고개 들고 살겠냐’고 말했다” “잘못은 부인이 했는데, 박 의원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원망스럽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인데…” 등의 말이 나왔다.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추적해 피해자 투자금 사용처를 파악하는 한편 공범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 경찰, 철근 누락 아파트 강제수사 본격화

    경찰, 철근 누락 아파트 강제수사 본격화

    28일 진주 LH 본사 등 7곳 압수수색LH 발주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관련 철근을 빠트린 공공아파트와 관련해 경찰이 잇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강제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공공아파트 철근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철근을 빠트린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설계·시공·감리를 맡은 업체들이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뒤 연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남경찰청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고, 지난 25일에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이 LH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단계에서 강제수사로 전환하면서 부실시공의 이유뿐 아니라 입찰 심사 과정 등에서 LH 출신에 대한 전관 특혜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 젤렌스키,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의지 “전시에는 반역죄와 같아”

    젤렌스키,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의지 “전시에는 반역죄와 같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정부패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한 자국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다음 주쯤 전시 부정부패 행위를 반역죄와 같은 중범죄로 규정해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부정부패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정의”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정의)은 총살형이 아니다. 스탈린 주의도 아니다”며 “증거가 있다면 그 사람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116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뇌물 등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은 물론, 이후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 전후 복구작업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 병무청장 가족이 스페인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차와 자산을 보유하는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병무청장을 즉각 해임하는 한편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감사 결과 부정 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 남용 사례들이 드러났다면서 전국 병무청장 전원을 해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국 모병사무소 200여 곳에 대한 일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지난 21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 감독 아래 경찰과 공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금전을 대가로 징집 대상자들의 병역 회피를 지원해온 지방 병무청장 등 관계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SBU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이 4명의 관리들은 금전을 대가로 징집 대상자들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병역 회피를 위한 병무용 진단서를 허위 발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비용은 인당 최대 1만 달러(약 1300만원)로 금액은 병역 해결을 위한 기간과 이용자의 재정 능력에 따라 달라졌다”고 밝혔다.
  •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가봉선 ‘봉고家’ 60년 장기집권 유력

    아프리카 남동부 짐바브웨 대선에서 37년 집권한 ‘세계 최장수 독재자’의 오른팔로 꼽히던 에머슨 음낭가과(80)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중서부 가봉에선 42년간 집권한 독재자의 아들 알리벤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두 나라 모두 정국이 극도로 불안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선 개표 결과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후보로 나선 음낭가과 대통령이 득표율 52.6%로 당선됐다. 야권 맞수 넬슨 차미사(45) ‘변화를 위한 시민연합’(CCC) 대표는 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CCC 측은 “적합한 검증 과정을 없애고 취합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해 정국 혼란을 예고했다. 앞서 서방과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짐바브웨 대선의 반민주적 절차를 지적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의 재선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앞날은 더 어두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임 때처럼 통화 붕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 고립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1960 ~1970년대 백인 정권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이던 로버트 무가베(1924~2017)의 최측근이었다. 게릴라 단체를 이끌며 과격한 면모로 ‘크로커다일’(악어)이란 별명을 얻었다. 1980년 4월 건국 이후엔 무가베 정권에서 여러 부처의 장관과 부통령을 지냈다.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가 관망하던 그는 군부와 결탁해 임시 대통령으로 일하다 이듬해인 2018년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을 꿰찼다.26일 치러진 가봉 대선에서도 여권인 가봉민주당(PDG) 소속 알리 봉고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 봉고 가문은 56년 장기 집권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봉 정부는 투표 종료 이후 무기한 인터넷을 차단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케 음붐바 미사우 통신장관은 공영TV에서 폭력사태 조장과 허위 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봉에서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과반 득표자가 없더라도 1차 투표만으로 당선을 가린다. 지난 4월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지만 헌법상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가봉을 통치한 오마르 봉고온딤바(1935~2009)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알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1989년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를 누볐다. 아버지가 사망한 2009년 첫 집권 뒤 2016년 부정부패, 유혈사태로 얼룩진 선거에서 이겨 14년간 국가를 통치했다.
  • “1300만원 받고 병역회피 도와”…우크라 병무청 관계자 대거 체포

    “1300만원 받고 병역회피 도와”…우크라 병무청 관계자 대거 체포

    우크라이나에서 돈을 받고 징집 대상자들의 병역 회피를 지원해온 지방 병무청장들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성명에서 부패척결의 지속적 노력의 일부로 지방 병무청장 등 관계자 4명을 추가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구금된 관리들은 징집 대상자의 병역 회피 뿐 아니라 해외 도피까지 도운 지방 병무청장과 병무청 지정병원장 등 관계자들이다. SBU는 이번 성명에서 “이 관리들은 금전을 대가로 징집 대상자들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병역 회피를 위한 병무용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인당 최대 1만 달러(약 1300만원)로, 금액은 병역 해결을 위한 기간과 이용자의 재정 능력에 따라 달라졌다”고 덧붙였다.수도 키이우에서는 한 병무지청장과 지정병원 병원장이 금전을 대가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구금됐다. 이같은 진단서는 징병을 회피하고 해외로 도피하는 데 쓰였다. 남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한 병무청장이 징집 대상자들로부터 총 1100만 흐리우냐(약 3억 9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불법적으로 받아 구금됐다. 그는 지정병원 관계자 3명과 공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인근 오데사 지역에서는 SBU 사이버 범죄 수사팀이 지방 병무청장의 한 비서관이 연루돼 있는 부패 계획을 막았다. SBU는 “비서관은 다른 공범 3명과 짜고 병역 부적격 판정을 위한 허위 진단서의 대량 판매를 시작했다. 이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병역 기피자들을 물색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또 “이들은 모두 현행범으로 구금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든 병역 회피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SBU는 이같은 수사는 우크라이나 검찰 감독 아래 경찰과 공동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관련 범죄자들은 유죄를 받으면 재산 몰수 뿐 아니라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21년 우크라이나의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180개국 가운데 120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 병무청장 가족이 스페인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차와 자산을 보유하는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병무청장을 즉각 해임하는 한편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감사 결과 부정 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 남용 사례들이 드러났다면서 전국 병무청장 전원을 해임했다.
  • 트럼프 ‘분노의 머그샷’ 티셔츠로 선거자금 대박 노려

    트럼프 ‘분노의 머그샷’ 티셔츠로 선거자금 대박 노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 찍은 머그샷(mug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 촬영하는 얼굴 사진)으로 선거자금 대박을 노린다. 머그샷을 바이든 정부의 선거 개입 및 정치 탄압의 결과로 포장하면서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하고 티셔츠 등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 머그샷 사진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 개입”이라면서 “좌파들은 당신이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아웃사이더에게 투표하지 못하도록 겁주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갖고 사자굴(호랑이굴을 착각한 듯)로 걸어갔다”면서 “가능하다면 백악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을 쫓아내기 위해 기여를 해달라”면서 기부를 요청했다. 그는 전날 저녁에 X(옛 트위터) 계정에도 머그샷을 올리고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캠프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홍보에 나섰다. 이 글은 25일 오후 5시 현재 1억 8700만회 이상 조회됐다. 트럼프 캠프는 머그샷 공개 몇 분 뒤에 ‘속보: 머그샷’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지지자 등에게 보내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 판매 사실 등을 알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메일에서 “이 머그샷은 폭정에 맞선 미국 저항의 상징으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캠프는 홈페이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가 적힌 티셔츠, 머그컵, 차량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굴욕 사진’인 머그샷을 ‘인생 샷’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기소 때마다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한 이유로 ‘트럼프 책임론’이 지목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성 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연방 검찰 및 조지아주 검찰) 등의 혐의로 네 차례나 기소됐으나 당내 지지율은 50% 안팎인데 이번 ‘머그샷’ 공개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지난 23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머그샷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머그샷으로 포스터를 만들고 기숙사 방에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참모진들이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소셜미디어에 허가 없이 머그샷을 활용해 선거자금을 모금, 기부자들을 속일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에 대해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반응이 주로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머그샷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자금 모금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말 보먼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정상적인 세계에서 머그샷은 트럼프 정치인생의 끝이 될 것이지만 현실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 이미지로 수백만달러를 모을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에게 대박”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보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TV에서 보았다”며 “핸섬 가이”라고 농을 던졌다.
  • 檢, 이재명 남은 주요 수사만 5건…‘당장 출석’ 카드 꺼낸 李[로:맨스]

    檢, 이재명 남은 주요 수사만 5건…‘당장 출석’ 카드 꺼낸 李[로:맨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직 제1야당 대표 신분으로 올해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남은 검찰 주요 수사는 5건이나 더 남아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다섯 번째 소환을 통보하자 이 대표는 ‘당장 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보인 이 대표의 소극적 태도와 상반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428억원 뇌물 약정 부분을 수사 중이다. 대장동 일당에게 거액을 약정받은 사실이 입증된다면 기존 본류 사건인 배임 혐의의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도 한창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 대표를 소환해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며 지난 23일 이 대표에 대해 오는 30일 소환 통보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병합해 이르면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주요 수사로 남아 있다.다만 이 대표는 검찰이 원하는 날짜에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내일(24일) 오전에 조사받으러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자진 출석 발언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이 대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 특별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도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로 검사의 질의에 답변을 대체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같은 이 대표 행동의 배경에는 사실상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자 결집 및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내놓았다가 번복하는 등 진행되는 재판이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의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검찰은 민주당 내에서 이 전 부지사를 회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은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호텔 개발 시행사 측과 유착관계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으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수사와 관련해 사건 관계인과 실무진 등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다량의 물증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를 비롯해 측근인 정 전 실장,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핵심 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입을 닫거나 검찰이 제시한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있어 혐의를 입증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경기북부경찰청, LH 본사 압수수색 … ‘아파트 철근 누락’ 관련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아파트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25일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오전 10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철근 누락이 드러난 양주 파주 남양주 일대 공공아파트 단지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고 관할 시도 경찰청에 배분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수사 대상 철근누락 아파트는 양주 회천 A15 블록,파주 운정 A23 블럭과 A37 블록,고양 장항 A4 블록,남양주 별내 A25 블록,파주 운정 A34 블록 등 6곳으로 알려졌다.
  • [단독] “박영수 100억짜리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 받았다”

    [단독] “박영수 100억짜리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 받았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에게 받기로 한 200억원 대가 중에 100억원 상당의 8층 상가가 포함됐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딸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채용 청탁까지 하며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딸을 입사시켰고 매달 400만원의 급여를 받도록 했다고 적었다.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A4용지 23쪽 분량의 박 전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월 중순 대장동 일당에게 컨소시엄 구성 등의 역할을 한 대가로 약속받은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상당의 8층짜리 상가가 포함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정영학 회계사 등이 ‘남판교 근린형 단지 내 상가 신축사업 타당성 보고 자료’를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에게 제시하며 “대장동 부지 내 400평 상당의 근린생활용지를 받아 8층 상가를 지은 후 분양하면 100억원 가치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박 전 특검이 이를 승낙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100억원은 대장동 부지와 관련한 ‘토지 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계사가 양 변호사에게 제시한 ‘대장동-1공단 토지조서’에 따르면 당시 토지 보상 추정가액은 1조원 상당으로 추정됐는데, 이 금액의 1%인 100억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그 밖에 대지 150평 및 단독주택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수입이 급감하자 이성문 화천대유 이사에게 딸의 채용을 청탁했고, 딸이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월 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딸을 위해 2014년 3월~2016년 12월 박 전 특검이 몸담던 법무법인 강남의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매월 200만원도 지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박 전 특검은 2019년 8~9월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 지급을 딸을 통해 이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특검 딸이 김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고 5회에 걸쳐 2019년 9월~2021년 2월 총 11억원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욱 변호사를 통해 2014년 11월 7일~12월 하순까지 3회에 걸쳐 총 3억원을 수수했고 박 전 특검도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다만 박 전 특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단독] 박영수 공소장 “아빠는 100억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씩 받았다”

    [단독] 박영수 공소장 “아빠는 100억 8층 상가 승낙, 딸은 월급 400만원씩 받았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에게 받기로 한 200억원 대가 중에 100억원 상당의 8층 상가가 포함됐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딸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채용 청탁까지 하며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딸을 입사시켰고 매달 400만원의 급여를 받도록 했다고 적었다.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A4용지 23쪽 분량의 박 전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월 중순 대장동 일당에게 컨소시엄 구성 등 역할을 한 대가로 약속받은 200억원 중 100억원 상당의 8층짜리 상가가 포함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정영학 회계사 등이 ‘남판교 근린형 단지 내 상가 신축사업 타당성 보고 자료’를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에게 제시하며 “대장동 부지 내 400평 상당의 근린생활용지를 받아 8층 상가를 지은 후 분양하면 100억원 가치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박 전 특검이 이를 승낙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100억원은 대장동 부지와 관련한 ‘토지 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 회계사가 양 변호사에게 제시한 ‘대장동-1공단 토지조서’에 따르면 당시 토지 보상 추정가액은 1조원 상당으로 추정됐는데, 이 금액의 1%인 100억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그 외에 대지 150평 및 단독주택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수입이 급감하자 이성문 화천대유 이사에게 딸 채용을 청탁했고, 딸이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월 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딸을 위해 2014년 3월~2016년 12월엔 박 전 특검이 몸담던 법무법인 강남의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매월 200만원도 지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박 전 특검은 2019년 8~9월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 지급을 딸을 통해 이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특검 딸이 김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고 5회에 걸쳐 2019년 9월~2021년 2월 총 11억원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욱 변호사를 통해 2014년 11월 7일~12월 하순까지 3회에 걸쳐 총 3억원을 수수했고 박 전 특검도 이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다만 박 전 특검은 모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 구치소 출두 나쁠 것 있나?…트럼프 “자랑스럽게 체포되겠다”

    구치소 출두 나쁠 것 있나?…트럼프 “자랑스럽게 체포되겠다”

    올해 무려 네 차례나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77)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조지아 구치소에 자진해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소위 ‘마녀 사냥’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누구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만큼 선거의 온전함을 위해 싸운 적 없다. 내일 오후 조지아에서 자랑스럽게 체포 절차를 밟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줄곧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 대선(승리)을 빼앗은 그들(민주당)이 기소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도 이번 기소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셀프 사면’을 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은 연방 법원이 선고한 형에 대해서만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법에 따라야 하며, 그나마 민간위원들에게 최종 결정권이 주어졌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대선 방해 혐의, 성관계 입막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대선 방해 혐의는 연방 검찰이 기소했다. 앞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조직적 부패 혐의를 다루는 ‘리코법’이 적용됐다. 리코법은 범죄 집단이나 기업이 적법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이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과 20만 달러(약 2억 6700만원) 보석금에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구치소에 출두한 이후 간략한 절차를 밟은 뒤 구금에서 풀려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루돌프 줄리아니(69) 전 개인변호사, 마크 메도우(64)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 18명과 함께 잠시나마 수감될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악명을 날리고 있는 시설이다.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시설과 내부 폭력 등으로 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해 피부병이 퍼진 적도 있다. 올해 8월까지는 7명이 사망했다. 라이스 스트리트 구치소로도 불리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1300명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로 설립됐으나 현재 정원의 2배에 가까운 2500여명이 수감돼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빈대와 이가 득실거리던 수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감자의 유족과 400만 달러(52억 8480만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 담양군, 청렴·부패 방지 종합 추진계획 공유회 개최

    담양군, 청렴·부패 방지 종합 추진계획 공유회 개최

    담양군이 24일 읍면지역 청렴명예감사관들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부패 방지 종합계획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유회는 지난해 청렴도 수준과 올해 청렴 시책 추진전략 및 과제를 공유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군정 감시자인 청렴명예감사관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종합감사에서 접수된 청렴명예감사관의 건의와 개선사항 등을 공유하고 공직사회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 문화 확산과 부패 방지 방안 등을 진솔하게 논의했다. 이어 청렴명예감사관과 공무원 등 참석자들은 다 함께 청렴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손에 들고 청렴 가치를 향한 의지 표명과 부패 방지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군민 모두가 바라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은 청렴에서 시작되며, 청렴은 건강한 사회로 가는 동력”이라며 “부조리와 불공정이 없는 청렴한 담양 만들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30억원→36만원 시계 바꿔찬 탁신, 수감되자마자 입원…벌써 사면?

    30억원→36만원 시계 바꿔찬 탁신, 수감되자마자 입원…벌써 사면?

    15년의 해외 도피를 끝내고 22일(현지시간)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벌써’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23일 로이터통신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전날 밤 고혈압 증세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탁신 전 총리 수감 첫날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접촉한 경찰 관계자는 “환자를 돌보기에 교도소 내 의료진과 의료 장비가 부족해 탁신 전 총리를 경찰병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교도소 측이 의료진에 탁신의 상태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의료진은 환자를 경찰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대법원에서 8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방콕구금교도소 내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 탁신 전 총리 호송 직후 아윳 교정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인 데다 심장·폐 질환, 고혈압, 디스크 등 4가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의료진이 진찰한 결과 4가지 질환을 발견했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이 있는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탁신이 의료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탁신은 수감 당일 교도소를 나가 병원에서 치료받게 됐다. 이로써 탁신 전 총리가 사면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탁신 측근 세타 총리 선출…사면 관측 지배적 탁신은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고, 200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그가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7억 달러에 매각한 일 등으로 반(反)탁신 운동이 확산했다. 탁신은 결국 2006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고,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쫓겨났다. 탁신 전 총리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연기했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귀국하겠다고 했다가 검진을 받아야 해서 몇주 미룬다고 밝혔다. 그가 귀국한 날은 공교롭게도 측근인 세타 타위신(60)이 제30대 총리로 선출된 날이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건설사인 산시리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총선에서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이 2014년 쿠데타로 잃은 정권을 되찾고,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계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서 탁신 전 총리가 곧 사면돼 풀려날 가능성도 커졌다. 나뽄 자뚜스리삐딱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 연구원은 “정부 구성이 지연되자 탁신이 여러 번 귀국을 미룬 것은 선거와 정부 구성, 총리 선출, 탁신의 개인적인 문제 간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탁신의 귀국은 그가 형을 끝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30억원 ‘파텍필립’ 1만분의 1 가격 ‘스와치’로 시계 바꿔차기 탁신 전 총리는 측근의 총리 당선과 동시에 1남 2녀 중 막내딸인 패통탄 시나와트라(37) 등 가족과 함께 지지지 환호 속에 고국땅을 밟았다. 두바이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22일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그는 마하 와치랄롱꼰(71)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 뒤 “탁신”을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 귀환을 알렸다. 이때 그의 손목에는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의 시계가 채워져 있었는데, 이는 곧장 포퓰리즘 논란으로 번졌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이동할 당시 탁신 전 총리는 전용기에서 최고급 브랜드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 레퍼런스 6300G’로 추정되는 시계를 차고 있었다. 2016년 출시 당시 이 시계의 가격은 220만 달러(약 30억원)였다. 하지만 15년 만에 귀국한 탁신 전 총리가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 때, 그의 손목에는 스와치의 ‘미션 투 마스’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해당 시계의 가격은 탁신 전 총리가 전용기에서 차고 있던 파텍필립 시계 가격의 1만분의 1 수준인 270달러(약 36만원)다. 외신은 이런 탁신 전 총리의 행보를 집권 당시 무상 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으로 확보한 서민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탁신 전 총리의 재산을 약 21억 달러(약 2조 813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15년에 걸친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교도소 수감 첫날 밤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23일 현지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탁신 전 총리는 심장 및 폐, 고혈압, 디스크 등 네 가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교도소 측이 의료진에 탁신 전 총리의 상태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의료진은 환자를 경찰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대법원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방콕 끌롱 쁘람중앙교도소로 옮겨진 뒤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교도소 내 개인 내과병실에 수용됐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교도소 내 의료진과 장비 부족을 빌미로 수감 당일 바깥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아윳 교정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이라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연기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과 여동생 잉락 친나왓(56)을 이어 일가에서 세 번째 총리를 노리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집권 가능성을 보이자 고국 땅을 밟기로 마음을 굳혔다. 딸은 ‘대권 꿈’을 미뤄야 했지만 군부와 결탁하는 승부수는 통했다. 귀국일인 지난 22일 탁신 계열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타위신(60)이 총리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대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많은 전문가는 탁신 전 총리가 사면을 받아 오랜 기간 복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뽄 자뚜스리삐딱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연구소 연구원은 “정부 구성이 지연되자 탁신 전 총리가 줄줄이 귀국을 미룬 것은 선거와 정부 구성, 총리 선출, 탁신 전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 간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의 귀국은 그가 형을 끝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선 최근 5년 새 서민과 농민 계층을 앞세워 군부 척결과 입헌군주제 개혁을 주장한 탁신 계열의 ‘레드 셔츠’ 지지세력과 이에 맞서는 반탁신 세력 ‘옐로 셔츠’ 간 대결로 불안감이 치솟았다. 그러던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최근 두드러진 탁신-군부의 야합엔 눈을 돌린 셈이다.
  • 대구지검, 면세점 ‘송객수수료’ 허위 계산서로 505억 포탈한 일당 구속

    대구지검, 면세점 ‘송객수수료’ 허위 계산서로 505억 포탈한 일당 구속

    면세점 ‘송객수수료’에 대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수백억 원의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은 여행사 운영자 등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송객수수료는 여행사가 쇼핑 여행객을 유치한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여행사 실제 업주인 중국계 한국인 A씨(42)와 이른바 ‘도관업체’로 불리는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만든 회사의 대표인 중국인 B씨(36), C씨(34)를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바지 사장’을 내세워 만든 유령업체 실업주들인 D(30)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B씨와 C씨가 대표로 있는 도관업체로부터 5058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 653장을 발급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A씨에게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주거나, D씨 등이 운영하는 유령업체에게서 각각 수천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6명은 공동으로 모의해 송객수수료를 특정 유령업체로 몰아 현금과 수표로 모두 인출한 뒤 해당 업체를 폐업시키는 수법으로 A씨 여행사의 부가가치세 약 505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면세점들이 송객수수료 인상 경쟁을 하게 되면서 송객수수료 거래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며 “그 과정에서 점조직 방식으로 부가가치세 포탈 범행이 은밀히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면세점 송객수수료와 관련 점조직 방식을 활용, 부가가치세를 포탈한 범행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서동주 “열악했던 父 서세원 안치된 사원…시신 부패”

    서동주 “열악했던 父 서세원 안치된 사원…시신 부패”

    고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아버지 장례식 당시를 떠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에 서동주가 출연했다.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산책 중이었다면서 “아는 기자분에게 ‘동주씨 괜찮으세요?’라고 문자가 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진짜인 것 같다고 해서 바로 표를 끊어서 다음 날 캄보디아로 갔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아버지랑 연락을 안 했으니까 얼굴을 뵌 지도 9~10년 된 상황이었다”면서 “오랜 시간 못 보고 지내던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갔는데, 처음 뵌 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얼굴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거기 사는 게 아니어서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상황이 굉장히 열악하더라. 사원에 시신이 안치됐다고 하는데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덥고 쓰레기도 많고 한국이랑 굉장히 다르다”면서 “시신이 한 구씩 들어가는 냉동실도 아니고, 날씨가 덥다 보니 부패가 살짝 진행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는데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아버지랑 사이가 안 좋고 그런 걸 떠나서 당연히 아버지가 행복하길 바라지 않나. 그걸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너무 갑작스럽게 가셨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전화를 한 통 해서 대화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말이라도 한 번 나눠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태국 제30대 총리로 부동산 재벌이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측근인 세타 타위신(60)이 선출된 날에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도 1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탁신계 정당은 2014년 쿠데타로 잃은 정권을 되찾았다.22일 열린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세타는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건설사인 산시리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총선에서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부터 망명 생활을 해 온 탁신 전 총리도 이날 15년 만에 태국 땅을 밟았다. 두바이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탁신 전 총리는 감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1남 2녀 중 막내딸인 패통탄 시나와트라(37) 등 가족들과 함께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탁신은 마하 와치랄롱꼰(71)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 뒤 “탁신”을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탁신 전 총리의 복귀가 이토록 극적인 건 그가 오랫동안 부유한 태국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고, 200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7억 달러에 매각한 일 등으로 반탁신 운동이 확산했다. 탁신은 2006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고,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쫓겨났다.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2019년 총선을 거쳐 9년간 총리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여년간 태국 정치는 탁신 세력과 군부로 대표되는 반(反)탁신 세력으로 양극화됐다. 패통탄은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태국으로 돌아가면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말을 믿는 태국 유권자는 거의 없다. 많은 태국인들이 그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1달러 의료 프로그램과 농민에게 대출금을 지급한 정책을 좋게 기억하고 있다. 그의 복귀는 결국 집권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보인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14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프아타이당은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 중심의 민주 진영 야권 연합에 참여했으나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가 군부의 적격자 시비에 휘말려 끝내 총리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왕실모독죄를 개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군부 정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 손잡았다. 프아타이당은 전날 팔랑쁘라차랏당(PPRP),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군부 진영 정당을 포함해 11개 정당이 연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11개 정당 연합 의석은 하원 500석 중 314석을 차지한다. 상원에서 60여표만 얻으면 무난히 집권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아타이당은 탁신 계열과 20여년간 대립했던 군부 진영 정당과 손을 잡았다. 탁신 전 총리가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집권하고 싶다는 열망이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꺾은 셈이다. 탁신은 이날 공항에서 곧장 대법원으로 출석해 8년 복역을 선고받고 구금됐다. 하지만 그가 곧 사면을 받고 풀려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투옥 첫날 법적으로 왕실 사면을 요청할 수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년간 다시 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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