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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남아공 정국위기 해소/만델라·클레르크 합의

    【프리토리아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20일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과거 정부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정책을 주도했던 치안관리들에 대한 면책여부를 둘러싼 정국위기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그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면서 이 날중으로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만델라는 『과거사는 묻어 버리자』고 말하고 『중요한 것은 데 클레르크 부통령과 내가 오늘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데 클레르크도 이날 만델라와 만난후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진전을 보았다』고 말했다.데 클레르크는 전법무장관과 전국방장관 및 3천5백여명의 경찰관에 대해 면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 사우디­예멘/국경분쟁 해소합의/“무력 배제… 조속 협상”

    ◎양국 공동성명/시리아·애 중재 극적 수용 【사나·파리 AFP AP 연합】 국경지대에 대한 상호 병력 집결로 무력충돌 위험이 고조돼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은 15일 이집트와 시리아의 중재로 국경 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고 사우디의 SPA 통신이 보도했다. SPA통신이 보도한 사우디­예멘 공동성명은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압델 할림 하담 부통령의 중재에 힘입어 국경지역의 긴장을 억제하도록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상황을 회복시키고 무력에 호소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사우디와 예멘 양국은 시리아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호 협의의 재개를 희망하며 아울러 협상이 성공하도록 노력하고 정상화를 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은 이날 파리로 가는 도중 카이로에 기착,국경긴장 문제에 대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긴급 논의했다. 또 할림 하담 시리아 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역시 국경긴장 해소 방안을 놓고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예멘과 사우디에 주재하고 있는 아랍 외교관들은 사우디가 예멘 북부 접경 지대에 지난 며칠동안 미사일 발사대와 전투기들을 포함한 군사력을 집결시켜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군사력 증강에 대해 사우디측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 한국의 발전이끈 50인

    1945년 광복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어떤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가.서울신문이 광복 50년을 이끌어온 각계인사 50인을 선정,소개한다.북한사람과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승만◁ 1875.3.26∼1965.7.19.황해도 평산출신.배재학당졸업·미국 프린스턴대학 철학박사·초대∼3대 대통령,독립협회등의 간부로 개화운동.일제때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는등 광복때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해방직후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서 건국준비에 매진.48년 제헌의회의 국회의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에 당선.장기집권을 위해 불법적 개헌을 감행한끝에 60년 4·19혁명으로 하야 한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김구◁ 1876.8.29∼1949.6.26.황해도 해주출신.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 국무령 주석·한국독립당 집행위원·민주의원 총리·국민의회 부주석.일제때 신민회 황해도총감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민족주의자.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의사 등으로 하여금 일본왕등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다.임시정부 주석으로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해방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병로◁ 1887∼1964.전남순창출신.1913년 일본메이지대졸업.일제시절 경성법전·보성전문교수 거쳐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광주학생운동,6·10만세운동,원산파업사건 등 민족운동관련사건 무료변론.항일단체인 신간회중앙집행위원장역임.46년 남조선과도정부사법부장을 맡았고 건국후 초대·2대 대법원장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사법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조병옥◁ 1894.3.21∼1960.2.15.충남 천안출신·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 수료·1929년 광주학생사건으로 3년 복역·조선일보 전무·37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복역.해방뒤 우익의 한국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아래서 경무부장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정권의 독주에 반발,52년 반독재구국선언을 주도.54년 보수야당을 묶은 민주당을 창당,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입후보했으나 신병으로 선거 한달전에 미국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익희◁ 1894.6.9∼1956.5.5.경기도 광주출신.한성공립외국어학교졸·1919년 상해 망명·임정 내무총장·법무총장·48년 초대 국회의원·국회의장·대한국민당 위원장을 역임.54년 자유당정권이 4사5입 개헌등 횡포를 부리자 야당세력을 묶어 민주당을 창당.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강 백사장유세에 수십만 인파를 모으는등 지지를 받았으나 이틀뒤 전주유세장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망했다. ▷최현배◁ 1894.10.19∼1970.3.23.호 외솔.경남 울산출신.일신학교·한성고등학교·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경도제국대학졸업.연희전문 교수·문교부 편수국장·한글학회 이사장·학술원 회원역임.국어학 연구·국어정책의 수립·국어운동 추진에 공헌.「우리말본」으로 20세기 전반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한글전용을 주창해 각종 교과서에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했다. ▷백낙준◁ 1895∼1985.평북 정주출신.22년 미국 파크대졸.27년 연희전문교수.46∼60년 연세대총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대한소년단총재·문교부장관·국사편찬위원·국토통일자문회의장·외솔회이사장과 학술원 명예회원 역임.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면서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한국개신교사」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유일한◁ 1895∼1971.평양출신.19년 미미시건대 졸업.26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창설.42년 미육군성고문.44년 로스앤젤레스·뉴욕한미상공회의소회장을 역임.해방 이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산업부흥에 기여했다.또 전재산을 털어 한국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유한학원을 설립,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본보기가 됐다. ▷윤보선◁ 1897.8.26∼1990.7.18.충남 아산출신.영국 에딘버러대 졸업.대한임시의정원 의원·대한적십자사 총재·제4대 대통령·신민당 총재.이승만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서울시장과 상공장관을 지냈으며 「4·19」로 60년 대통령에 취임.그러나 1년만에 「5·16」에 성공한 박정희에 의해 하야당했다.3대국회 이후 야당에 몸담으며 반독재·반군정투쟁을 벌였다. ▷최규남◁ 1898.1.26∼1992.4.27.황해 개성출신.연희전문 수물과·미웨슬리안대·미시건대학원졸.서울대교수·서울대총장·문교부장관·민의원·학술원회원 등 역임.국내 물리학계의태두이자 교육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김.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서구의 신물리학을 국내에 도입,한국 물리학계의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발전과 과학기술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우장춘◁ 1898.4.8∼1959.8.10.일본 도쿄태생.동경제대 농학과졸(1919).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채소종자의 육종합성에 성공하고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등 해방후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대학졸업후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육종학연구.36년 종의 합성설로 동경제대에서 박사학위 취득.50년 정부 초청으로 귀국.농업연구소장·학술원회원 등을 역임했다. ▷장면◁ 1899.8.28∼1966.5.14.인천출신.미국 맨해튼 가톨릭대 졸.제헌의원·초대 주미대사·60년 부통령입후보 낙선·60년 4·19로 제2공화국 국무총리·60년 당시 민주당 신파의 영수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결과로 촉발된 「4·19」로 총리에 취임.그러나 구파출신 윤보선대통령과 권력암투를 벌인데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5·16정권에 쫓겨났다. ▷김활란◁ 1899∼1970.인천출신.이화여전·미웨슬리언대학졸.25년 이화여전교수로 임용돼 해방직후부터 61년까지 이화여대총장을 역임.대학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재단이사장·공보처장·대한적십자사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개화기와 해방이후 신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기독교를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함석헌◁ 1901.3.13∼1989.2.4.평북 용천출신.동경고등사범졸.28∼38년 오산학교교사.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교육자·종교인·언론인등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하며 성서와 노장철학을 바탕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편 사상가.자유당 및 군사정권시대에는 반독재자유민권투쟁에 앞장.「뜻으로 본 한국역사」등 저서와 「씨알의 소리」등을 발간했고 민권운동에도 헌신했다. ▷한경직◁ 1902.12.29.평남 평원출신.숭실대·미국 프린스턴대졸.영락교회 목사·숭실대학장·기독교1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총재·대한예수교 잘로회 총회장 역임.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한국 개신교 부흥에 불을 당긴 성직자.평생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 하나없이 청빈한 삶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상백◁ 1904∼1966.서울출신.일본 와세다대학 사회철학과 졸업.서울 대학교 문과대교수(47).한국사회학회장(57).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서울신문사 체육공로상 수상.일제시대에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하고 제11회 올림픽 때는 일본선수단 총무로 참가.광복직후 조선체육동지회를 결성해 대한체육회 발족에 디딤돌을 놓았으며 64년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64년 한국의 제2대 IOC위원으로 한국체육의 근대화를 이루었다. ▷유진산◁ 1905.10.18∼1974.4.28.충남금산 출신.보성고보졸.일본와세다대학 정경학부중퇴.만주에서 중경임정 연락원활동.46년 대한청년단 창립·자유당정권의 사사오입개헌파동뒤 민주당 창당에 참여.신파로 출발했으나 뒤에 구파로 변신,민주당 원내총무를 거쳐 분당뒤 신민당 간사장·대표위원을 지내는등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너무 타협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실을 감안한 정치력의 달인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병철◁ 1910.2.12∼1987.11.19.경남 의령출신.중동 중학 4년 수료.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 2년 수료.38년 삼성상회 서립.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 설립.61년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초대 회장.삼성그룹의 창업주로 해방 이후 궁핍했던 시절 소비재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계의 선구자다. ▷이범석◁ 1900.10.20∼1972.5.11.서울 출신.운남육군강무학교기병과졸.만주 청산리전투사령관·한국광복군참모장·초대국무총리·주중국대사·원외자유당부당수·내무부장관·참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항일독립투사로서 해방이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방부장관을 겸임하면서 건국과 건군에 큰공.52년에는 이승만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윤석중◁ 1911.5.25∼.서울 출신.일본 상지대졸.새싹회 회장·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방송윤리위원회 회장·한국방송협회 회장 역임.예술원회원.일제하 소학교시절 일본말 노래가 싫어 우리말 동요에관심을 가진후 평생을 어린이 운동에 몸바친 아동문학가.「초생달」「굴렁쇠」「바람과 연」등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냈다. ▷성철스님◁ 1912.4.10∼1993.11.4.속명 이영주.경남 산청출신.진주중학 졸업.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68년 해인사 초대방장,81년 조계종 종정 취임.수행의 깊이와 경전의 섭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로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사표가 됨.16년간의 생식과 8년간의 눕지않는 수행자세,「중답게 산다」는 생활철학등으로 원효 이래 한국불교의 최대 거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김용기◁ 1912∼1988.경기도 양주출신.농촌계몽등을 통한 민족운동을 위해 40년 양주군에 봉안이상촌 건립.52년 광주군에 가나안 농장을 설립한데 이어 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73년 강원도 원성군에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설립,82년 가나안 농군사관학교설립 등을 통해 농촌의 젊은 일꾼을 양성하고 농촌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김동리◁ 1913.11.24∼.경북 경주출신.경신중 중퇴.청년문학가협회회장·예술원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서라벌예술대학장·국정자문위원 역임.예술원회원.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화랑의 후예」당선으로 등단.단편소설「무녀도」「바위」「황토기」「밀다원시대」「등신불」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을화」등 발표.신·인간·자연을 주제로 삼아 특유의 순수문학 세계를 가꾸어 온 한국문단의 대부(대부)이다. ▷김기창◁ 1914.2.18∼.호 운보·서울출신.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및 김은호 문하입문.31∼36년 선전 연입선.37∼40년 선전 연4회 특선.69년 국전 심사위원 부위원장.71년 3·1문화상.예술원 회원.근대 한국화의 추상화작업 선도,전통수묵산수를 뛰어 넘어 특유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정주◁ 1915.5.18∼.호 미당.전북 고창 출신.고창 고보 중퇴·중앙불교전문학교 명예졸업.동아일보 사회부장·문교부 예술과 초대과장·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위원장·동국대 부교수 역임.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귀촉도」「신라초」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서정주 시선집」등에 시8백수 수록.「동천」을 비롯,수많은 절창을 통해 민족어를 연마하고 민족심성을 계발한 한국 서정시의 대가이다. ▷정주영◁ 1915.11.25∼.강원도 통천 출신.송전소전학교 졸업.현대그룹 회장·명예회장·대한체육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명예회장·국회의원·국민당 대표.47년 맨손으로 출발,기발한 아이디어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를 국내 최대의 기업군으로 키운 「현대신화」의 주역.92년 국민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 나섰다 실패하고 그룹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장기영◁ 1916.5.2∼1977.4.11.서울출신.선린상고졸.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일보 사장·IOC위원·한국일보 회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대리·국회의원.금융계 언론계 정계등 여러방면에서 활약,「불도저」로 불리기도 했다.54년 한국일보를 창간했으며 초창기 한국체육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경제기획원장관으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고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박정희◁ 1917.11.14∼1979.10.26.경북 구미 출신.대구사범·육사졸.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제5∼9대 대통령.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제2공화국을 종식시키고 군사통치.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72년 10월 유신을 거쳐 79년 10·26으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18년동안 장기집권.몇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일권◁ 1917.11.21∼1994.1.18.연해주 추풍출신.만주국 군관학교·일본 육사졸업.육군총참모장겸 육해공군 총사령관·육군대장·육군참모총장·국무총리·국회의장·해방직후 국방경비대 창설에 참여.경비대가 국군으로 개편된 뒤에는 군요직을 두루 역임했다.박정희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국회의장으로 장기재직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얼굴마담」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김소희◁ 1917.12.1∼.본명 김순옥.전북고창출신.전남여고보 2년 수료.송만갑 정정렬 신호렬로부터 창악 가야금 서예 배움.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역임.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감성에만 치우치지 않는 품위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최고의 명창.전통 국악의 맥을 오늘에 잇고 많은 해외공연으로 전통예술이 국제적으로평가받는데도 기여했다. ▷김승호◁ 1918.7.13∼1968.12.1.서울출신.보성고등보통학교졸.39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영화배우 생활 시작.59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63년 제10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시집가는 날」「박서방」「역마」「혈맥」등 2백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년의 서민적 아버지상을 탁월하게 연기,한국영화 붐을 조성하는데 공헌했다. ▷장준하◁ 1918.8.27∼1975.8.17.평북 의주출신.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중국에서 탈영한뒤 광복군에 가담.45년 김구 비서로 귀국.53년 「사상계」창간.67년 국가원수모독죄로 투옥.제7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사상계」가 폐간된 뒤 75년 등산중 의문의 실족사.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받았다. ▷김수환◁ 1922.5.8∼.대구출신.일본 상지대 철학과·성신대학 신학부졸.51년 천주교 신부서품,69년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아시아주교회의 상임위원장·서강대 재단이사장 역임.천주교 서울대교구장·70년대 유신독재체제하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80년대에는 인간성회복과 제도의 민주화를 외치면서 양심의 대변자 역할을 맡아 명동성당을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듦.천주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남철◁ 1923.11.30∼.전북 부안출신.국수 9연패·패왕 4연패·최고위 7연패등 50∼60년대 각종 기전 석권.83년 9단·37년 도일,바둑수업을 받은 뒤 43년 귀국해 걸음마단계의 현대바둑 보급에 힘쓴 한국바둑의 선구자.84년 일본 대창상,89년 은관문화훈장수상.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남덕우◁ 1924.10.10∼.경기 광주출신.국민대 정치학과.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경제학박사)졸.서강대 교수·재무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국무총리·무역협회 회장.69년부터 10년간 경제각료로 일하며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정책의 기틀을 다짐.71년의 외환위기와 74년의 오일쇼크를 극복,연10%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이다. ▷김대중◁ 1925.12.3∼.전남 신안출신.목포상고졸업.6선 의원.신민당 대통령후보.80년 내란혐의로 사형선고.87·92년 야당 대통령후보.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70년대와 80년대 20년동안 낙선과 투옥을 거듭한 강력한 반정부운동 지도자.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92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뒤 정계를 은퇴.아태재단을 통해 평화·통일을 연구하며 「야당의 후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필◁ 1926.1·7∼.충남 부여출신.육사 졸.초대 중앙정보부장·6대 국회의원·공화당 의장·국무총리·공화당 총재·민자당 대표최고위원.「5·16」의 막후 실력자로 중앙정보부및 공화당의 산파역할과 한·일 회담의 주역을 맡았다.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한 3선개헌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하고 외유에 나서면서 「자의반·타의반」이란 말을 남겼으며 반대세력에 밀려 실각도 했지만 결국 박정희의 18년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준◁ 1926.4.25∼.전남 영광출신.49년 서울대농대졸.전남대 농대교수를 역임,62년 재건국민운동 경북지부장,64년 농협대교수 등을 맡으며 새마을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입법회의의원·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을 이끌며 「잘살아 보자」는 기치아래 피폐된 농촌 부흥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박경리◁ 1926.10.28∼.경남 충무출신.진주고등여학교 졸.56년 현대문학에 단편 「흑흑백백」이 추천완료돼 등단.작품집 「불신시대」「환상의 시기」,장편 「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등.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5부16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26년만인 지난해 완결.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격동기 우리민족의 삶을 다양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이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준◁ 1927.9.29∼.경남 양산 출신.일본 와세다대.육사졸.최고회의 비서실장.대한중석 사장.포항제철 사장·회장·명예회장.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포항에 세계 2위의 조강능력을 지닌 포항제철을 건설한 「포철 신화」의 주인공으로 「철의 사나이」로 불린다.민자당의 민정계 관리자로 정계에 나섰다가 실패,포철에서도 손을 뗐다. ▷김영삼◁ 1927.12.20∼.경남 거제출신.서울대 철학과 졸.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9선·신민당 원내총무·신민당 총재·제14대 대통령.최연소·최다선 의원이며 최연소 제1야당 총재.93년 31년만의 문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84년 전두환대통령시절 4주일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대통령취임후 특유의 결단력과 정면돌파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두환◁ 1931.1.18∼.경남 합천출신.육사졸.예비역 육군대장.국보위상임위원장.제12대 대통령.79년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12·12 사태」를 주도.박정희대통령 서거이후 공백상태이던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80년 「5·18」로 권력의 정상으로 등장한 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재임 7년동안 엄격한 물가관리로 경제안정성장 주도.1인당 국민소득 2배이상 상승.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김운용◁ 1931.3.19∼.서울출신.미국 텍사스웨스턴대·연세대 정치외교과 졸.미국 메리빌대 법학박사.주미대사관 참사관(63),IOC부위원장·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 스포츠계의 제2인자.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막후 조정해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 1932.12.4∼.대구출신.육사졸.예비역육군대장.제13대 대통령.「12·12」를 주도.권력핵심부에 진입.제5공화국 때 체육·내무부장관 역임.87년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줄기를 텄고 그해말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북방외교」로 공산권국가들과 국교수립.지방자치제 일부 실현.90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3당통합으로 안정기반 구축. ▷임권택◁ 1936.5.2∼.전남 장성출신.광주 숭일고 중퇴.61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감독 데뷔.「만다라」「씨받이」「길소뜸」등 90여편 연출.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93년 「서편제」로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94년 「태백산맥」을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킴.우리영화의 세계화와 한국영화 중흥에 크게 공헌했다. ▷김우중◁ 1936.12.19∼.서울출신.연세대졸.축구협회 회장·한국기원총재·대우그룹 회장·전경련 부회장.샐러리맨(한성실업)에서 연간 매출 35조원의 재벌 총수로 성장.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 기업인상(84년)수상.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아프리카등 수출 사각지대를 개척.기업 인수와 부실기업 재건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김지하◁ 1941.2.4∼.전남 목포출신.서울대졸.64년 「서울대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회」일원으로 학생운동에 참여.6·3사태 관련 첫구속자가 됨.이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질곡에 맞서 「오적」「타는 목마름으로」등 문제 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투사 시인으로 활동.최근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생명왜곡 현상을 염려하며 「생명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자◁ 1941.10.30∼.서울출신.문성여고졸.67년 무궁화훈장 받음.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59년 데뷔이래 1천6백여곡을 부르고 이 가운데 4백여곡을 히트시켜 「엘레지의 여왕」으로불림.왜색시비에도 불구하고 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대중의 정서를 트로트 노래로 대변하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 왔다. ▷김수현◁ 1943.3.10∼.본명 김순옥.충북 청주출신.고려대 국문과졸.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87년∼).67년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후 「새엄마」「사랑과 야망」「배반의 장미」「사랑이 뭐길래」「작별」등 수많은 TV드라마 집필.솔직담백한 표현과 인간심리를 꿰뚫는 듯한 대사처리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언어의 마술사」이자 대중문화시대의 선두주자였다. ▷황영조◁ 1970.3.22∼.강원도 삼척출신.삼척 근덕중·강릉 명륜고·고려대.91유니버시아드(쉐필드).92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1위.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씨의 우승 이후 56년만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라톤 재건의 계기를 만들었다.
  • 해방거리 김활란식 개량한복 “물결”/유행으로 본 세태변화

    ◎6·25땐 밍크코트·귀금속 걸치면 처벌/드럼통펴 만든 첫 국산차 「시발」 등장/군낙하산으로 만든 여성속옷 “불티”/45∼50년대/붕어빵 먹고 걷는 「재건데이트」 유행/정전·단수 빈번… 집마다 양초필수품/60∼70년대/5공시절 9시 TV 「땡전뉴스」에 국민 “신물” 역사란 거창한 사건의 나열만은 아닐 것이다.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이란 역사의 책갈피 속에 숨어있는 그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투영일 뿐이다.우리의 현대사도 마찬가지다.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뭉뚱그리면 아마 책에 씌어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근엄하게 씌어진 역사책만으로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지 못한다.흔히 흥미거리로만 치부되기 쉬운 과거의 생활상은 이처럼 깊이있는 역사인식을 위해 더없이 훌륭한 보조수단이 된다.광복 50주년을 맞아 그 반세기 동안 생활상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보기로 한다. 1945년8월15일 일왕 히로히토가 떨리는 목소리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자마자 터져나온 것이 가수 남인수의 「감격시대」였다.그 시대 한일관계는 곧 「너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 셈이었다. 광복은 여성들의 의복에도 왔다.「김활란 스타일」의 개량한복이 거리를 휩쓴 것도 이 무렵이다.그러나 물자가 귀했던 만큼 일본식 「몸뻬」도 사라지지 않았다.「몸뻬」차림의 여자들이 왜색을 일소하자는 운동이 벌어지자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군정이 실시되자 미군부대 주변을 전전하는 새로운 여성층이 등장했다.이에 대한독립촉성국민회는 『민족의 체면을 팔아먹는 천박한 여성들은 깨끗한 삼천리 강산으로부터 말소시켜야 한다』는 담화를 냈다.이 담화는 「말소」해야 할 여성을 「외인 승용차에 동승하는 여자,껌을 씹으며 거리를 방황하는 여자,괴상한 두발(파마머리)과 화장을 하는 여자」로 예시했다.요즘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삼천리 강산에 남아있을 여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 아래 6·25가 일어나자 「감격시대」를 불렀던 남인수는 다시 「가거라 삼팔선」을 지어야 했다.「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로 시작하는 「전우야 잘자라」가 전우를 잃은 슬픔과 함께 잃었던 땅을 다시 찾는 안도가 담겨 있었다면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이산가족의 아픔 그 자체였다.그 아픔은 다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로 이어졌다.또 전국 각지에서 임시수도로 모여든 피란민의 애환을 담은 「이별의 부산 정거장」은 이북 출신의 이른바 「삼팔 따라지」들에게는 더더욱 남달랐다. 그러나 그 피란의 와중에서도 정치판에는 사사오입,막걸리 선거,피아노 표가 판을 쳤다.시중에는 또 마카오 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당하기도 했다. 물론 대다수 국민들은 극도의 내핍에 적응했고 이에따라 유엔군으로부터 흘러나온 「유엔잠바」와 「KJP패션」이 가장 유행하는 옷차림이었다.「KJP」란 바로 「구제품」의 약자였다. 1953년경에는 나일론이 들어왔다.값싸고 질긴 나일론은 순식간에 보급됐고 반투명의 흰 나일론으로 된 군용 낙하산 기지가 젊은 여성들의 블라우스와 속옷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기도 했다. 1955년에는 국산자동차 제1호인 「시발」이 나왔다.「시발」은 미군으로부터 불하받은 지프의 뼈대에 드럼통을 펴서 씌운 차였다.엔진과 변속기 등 중요부품은 물론 미제 지프 것을 썼지만 국산화율은 50%나 됐다고 한다. 이승만 정권은 1960년3월15일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당시 야당의 구호는 『썩은 정치 물러가라』.이에 대한 자유당의 반응은 『썩었으면 어떠냐,별 놈 다봤다』라는 한마디로 「막가는」것이었다.이같은 후안무치는 곧 이승만 자신의 외침처럼 「한데 뭉친」 국민들에 의해 4·19로 응징됐다. 4·19는 1년만에 「중단없는 전진」을 내세운 박정희의 5·16으로 물거품이 된다.「혁명정부」는 「재건」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이 때 유행하던 「재건 데이트」는 기껏 붕어빵이나 먹으며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데이트를 의미한다.그 만큼 국민들에게 고통을 요구하는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은 출범 2년이 채 못된 1963년 이른바 4대 의혹사건을 일으킨다.최초의 국산차 「시발」이 운명을 다한 것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한창 인기를 끌던 국산차 「시발」은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를 조립한 세단형 「새나라」가 나오자 운명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박정희 정권은 당시 국내사업가도 아닌 재일동포에게 자동차공업을 독점하는 특혜를 주었던 것이다.김종필씨가 이 사건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외유길에 오르며 남긴 「자의반 타의반」은 지금 고사성어의 반열에 들만한 고전이 됐다. 60년대는 아직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정되지 못했다.지금은 몇시간만 정전이 되어도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 되지만 당시는 정전이나 단수는 항다반사였다.집집마다 양초가 필수품이었고 밤에만 물이 나오는 고지대 주부들은 물을 받느라고 새벽을 밝혀야 했다. 그런가하면 70년대까지 입석버스에는 문이 두개로 차장도 둘이었다.여차장들은 저임금속에 끊임없이 수입을 가로챈다는 이른바 「삥땅」의 의심을 받으며 버스회사의 남자직원들보터 몸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그래서 어느차장의 『청량리 중랑교가요』라는 외침이 『차라리 죽는게 나요』라는 절규로 들리던 시절이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에 본격화되었다.「새마을노래」를 귀가 따갑게 듣기시작한 것도 이 때다.「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1990년대 초반까지도 마을의 새마을회관에 높이 내걸린 스피커를 통해 국민들의 새벽잠을 깨웠다.이 노래는 어느 틈엔가 폐차 직전의 낡은 쓰레기차에서나 가끔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됐다. 박정희 정권은 1972년 「10월 유신」을 선언하고 국민들을 더욱 옥죄어 나갔다.1975년에는 금지곡이 양산됐다.「아침이슬」은 물론이고 『자 떠나자 고래잡으러…』로 시작하는 「고래사냥」까지 묶였다.박대통령을 「고래」로 착각했던 것일까. 박정권은 마침내 「그 때 그사람」이라는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울린 몇발의 총성으로 1979년10월26일 막을 내렸다. 전두환대통령이 취임한 것은 1980년9월1일이었다.TV에서 9시 시보가 울리자마자 곧 『전두환대통령께서는…』하는 「땡전뉴스」가 시작된 것도 같은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금지인물」이 된 탤런트도 있었다.1960년대 중반에 발표된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도 이 시기에 나왔다면 금지곡이 되었음은 물론 작사가 작곡가 가수 모두가 보안사가 운영하는 「서빙고호텔」에서 한동안 숙식을 제공받았을 것이다. 이어지는 군 출신 대통령에 대한 편치 않은 국민감정은,당시 청와대에서는 영화 「사관과 신사」를 「토관과 신토」로,미당 서정주선생을 「말당선생」으로 읽는다는 우스개를 낳았다.연희동에서는 아직도 「신사불이」를 위해 수입식품을 먹지 않는다던가. 전대통령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노태우대통령과 그 이후 시대는 과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현실이다.그러나 이 시대도 불과 얼마뒤면 다시 과거사가 될 것이다.한 시대의 평가는 이처럼 공식적인 역사기록 속에만 남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러,체첸수도 대공세/그로즈니시 외곽서 전투 치열

    ◎러 국방장관,시가지 진격경고 【슬렙트소프스코예(러시아) AP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압박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9일 그로즈니 주변에서 체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러시아와 체첸 관리들이 말했다. 양측 관리들은 러시아군과 체첸군은 탱크와 포들을 동원,그로즈니 북쪽과 서쪽,동쪽 외곽지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젤림칸 얀다르비예프 체첸부통령은 이날 전투가 벌어진 그로즈니 부근에서 러시아 전투기 1대가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외곽의 몇몇 마을에 대해 폭격과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정부도 체첸의 기갑부대들이 그로즈니 외곽 한칼라공항 부근에서 러시아자동소총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나 러시아군이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29일 반기를 들고있는 체첸공화국군의 무장을 해제,이들의 저항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수도 그로즈니에 깊숙이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보도했다. 러시아군 고위 관리가 그로즈니를 봉쇄하는 대신 시가지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전쟁 발발 이래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은 그로즈니에 대한 공세가 야포 공격을 포함,모든 수단을 동원한 고전적 의미의 공세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무기 회수와 진지의 무력화를 위해 진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 미­러,새달부터 핵기밀 교환/정보공유 합의

    ◎군비 관리 탄두수 체크 【도쿄=강석진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핵무기에 관한 기밀 정보를 내년부터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러한 핵기밀 정보교환은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제기된 것으로 교환되는 정보는 2차대전이 끝난뒤인 45년이래 지금까지 양국이 어느정도 핵탄두를 생산했으며 앞으로 양국간 군비관리·군축조약으로 어느 정도 삭감이 가능한지 여부와 최종적으로 남을 핵무기 수량 등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 옐친,“체첸수도서 철군” 시사/러 안보회의,평화회담 재개 합의

    ◎체첸선 “국가연합 협상” 타진/전략요충지 아르군서 공방전 치열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6일 러시아는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를 포위하고 있는 병력을 철수할 준비가 돼있으며 2주간에 걸친 체첸침공을 종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말은 체첸공측과 평화회담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체첸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우리는 체첸에 대한 병력투입을 마무리할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면서 『체첸공내에 헌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행정기구들을 구성해야할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아르군(러시아)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안전보장회의는 26일 체첸공화국지도자들과 회담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상원의장의 말을 빌려 이같이 보도하면서 니콜라이 예고로프부총리,세르게이 스테파신방첩본부장,체첸공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아나롤리 크바시닌 장군등 3명이 이 회담의 수석대표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체첸공화국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군사개입을 중단할 경우 러시아와 「국가연합」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젤림한 얀다비에프 체첸공화국 부통령의 말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얀다비에프 부통령은 이와관련,이날 『체첸공화국 정부는 러시아가 무력압력을 행사하지 않고 국가연합 관계수립을 진정으로 원할 경우 러시아와의 국가연합구성협상을 원칙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과 체첸군은 이날 옐친 대통령의 「작전 중지」 지시에도 불구하고 인근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으로 통하는 전략 요충지 아르군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러시아군은 탱크,야포를 동원해 아르군을 공격했다.
  • 서울신문 선정/해외 10대 뉴스/대립·화해속 무한경쟁 시대로

    ○중동평화협정 조인 5월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이스라엘 점령 예리코와 가자지구에 대한 자치협정이 맺어진데 이어 10월26일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역사적 평화협정이 조인됐다.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에 대해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밝혔다.이같은 중동평화 진전의 공로로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아라파트 PLO의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르완다 내전… 50만명 희생 지난 4월 다수민족 후투족이 소수민족 투치족을 학살하면서 벌어진 르완다 사태는 내전발발 3개월만에 전체인구 7백50만명중 50만명이 희생되는 대학살극을 연출했다.참상의 여파로 아직도 2백50만명의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근 자이르에 설치된 르완다 난민촌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가트 해체… WTO비준 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온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가 해체되고 그 대신 설립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준비로 세계 각국이 분망하게 보낸 한해였다.UR협정 타결에따라 내년 1월1일 창설되는 WTO는 12월1일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비롯,연말까지 1백여개국이 비준을 마칠 것으로 보이나 중국가입,사무총장 선출등 몇가지 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있다. ○남아공 첫 흑인정권 탄생 지난 4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최초의 흑인대통령에 당선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로 대표되는 3백42년간의 소수 백인통치가 끝났다.14%의 백인이 76%의 흑인을 통치하는 기형적 정치체제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이라는 흑·백 동거정권으로 대체됐고 남아공은 유엔에 복귀했다. ○아아티 군사정권 퇴진 미국은 아이티 민정회복이라는 명분아래 9월19일 아이티에 병력을 파병했다.그러나 외교특사로 나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로 부터 퇴진약속을 받아내 군사충돌을 피하고 사태를 해결하게 됐으며 이에따라 91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민선대통령 아리스티드는 3년여에 걸친 망명생활을 끝내고 10월15일 권좌에 복귀했다. ◎에스토니아호 침몰 대참사 1천54명을 태우고 에스토니아의 탈린항을 떠나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가던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9월28일 핀란드 인근 발트해상에서 침몰,9백여명이 익사하는 미증유의 대참사가 발생했다.에스토니아호는 이로써 19 12년 북대서양상에서 빙산과 충돌,1천5백3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이후 최악의 해상사고 선박으로 남게 됐다. ○북·미 핵협상 극적 타결 전쟁위기까지 몰아갔던 북한핵문제는 10월21일 북·미 핵협상 기본합의서가 조인됨으로써 긴장해소의 전기를 마련했다.북한은 지금 미국과 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 공급,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특히 지난 7월의 김일성주석 사망소식은 이후 북한권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 ○러,체첸공 무력 침공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체첸공화국에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단행함으로써 빚어진 체첸사태는 러시아의 소수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날로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고 체첸외에 독립을 꿈꾸는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본보기로 무력개입을 감행했으나 러시아내에서조차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공화당 의회 장악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및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0여년만에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미국민들의 「신보수주의 정서의 표출」로 일컬어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정국운영은 물론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보스니아」 3년만에 휴전 「인종청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3년째 잔인한 도륙을 계속해온 보스니아내전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설정 안전지대인 비하치를 사실상 점령한뒤 카터전미대통령의 중재로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세르비아계는 그동안 수많은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채 국토의 70%를 점령했으며 보스니아사태 해결에 시종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EU회원국들은 손을 빼기에 급급했다.
  • 세계,「휴전 조기이행」회담 제의/유엔관계자 초청

    ◎국적,「보」교전세력과 포로석방 교섭 【팔레(보스니아)·제네바 로이터 연합】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21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타결한 휴전합의를 조기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고위관계자들과의 긴급회담을 요청했다. 카라지치는 아카시 야스시(명석강)유엔특사와 마이클 로즈 유엔보호군 사령관에게 보스니아전역의 휴전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팔레를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그의 사무실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라지치는 유엔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에서 평화달성을 향한 기운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19,20일 잇따라 팔레를 방문,보스니아 세르비아계지도자들과 오는 23일 정오부터 적대행위의 중지와 함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백명의 확인된 포로들의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보스니아 교전세력들과 접촉중이라고 21일 밝혔다. ICRC의 피에르 고티에대변인은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에언급,휴전에 앞서 ICRC대표들이 모든 포로수용소에 자유롭게 접근해 포로들과 개별적 접견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ICRC는 모든 억류자들을 석방하려는 교전당사자들의 의지에 주목한다』면서 『포로들의 동시석방을 주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포로들의 석방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ICRC는 포로석방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격 휴전합의…보스니아 앞날/휴전8개항 영토분할문제 불확실/전황 감안한 일시적인 조치 될지도(해설)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던 보스니아 내전도 드디어 끝나는가.북한핵·아이티 문제를 통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20일 오는 23일을 기해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세르비아계가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또한번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같은 카터 전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보스니아에 오랫만에 평화가 깃들 것이란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은 것같다.그것은 지난 32개월의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수없는 휴전합의와 파기를 보아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의 휴전 합의 발표도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은 또 지저분한 내전의 수렁속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카터 전대통령이 내전당사자 양측과 맺었다는 8개항의 휴전안 내용 가운데 보스니아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영토분할 부분이 확실치 않다는 점도 큰 기대감을 갖지 못하게 하는 또다른 이유다.휴전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체적 윤곽은 지난 6월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던 보스니아영토의 분할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렇다면 지난 6개월 동안 거부됐던 안이 이제 와서 갑자기 타결의 돌파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제까지의 보스니아 평화안은 전력이 우세한 세르비아계가 보스니아 영토의 49%를 차지하고 나머지 51%를 회교세력과 크로아티아세력이 분할·보유한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같은 국제평화안에 대해 보스니아 민족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회교세력은 인종청소라는 집단성폭력을 비롯,갖가지 만행을 세르비아계가 저질렀음에도 그 안을 받아들일 경우 세르비아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보스니아 정부가 최근 즉각 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단지 전황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반면 유엔조차 무기력한 종이 호랑이로 만들 만큼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보스니아 영토의 70%를 무력점령한 세르비아계 역시 힘들여 차지한 영토를 내주면서 휴전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해 이에 반대해 왔었다. 따라서 영토분할 문제는 여전히 보스니아의 평화를 가늠할 핵심 문제로 남아 있다.이와 관련,『세르비아계의 지도자 카라지치가 또 어떤 해괴한 영토분할 지도를 들고 나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에주프 가닉 보스니아부통령의 말은 이번 휴전안의 성패 여부를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 미 정치가상소설 「아버지의 날」 화제

    ◎포클랜드 전쟁 예언한 소설가 배첼러 집필/대통령 2명 등장… 1명 피살 그려/헌법수정안 시비 제기된 상태서 더 관심 미국에 동시에 두명의 대통령이 등장하고 군부 개입으로 그 가운데 한명이 살해되는등 미국이 초헌법적 위기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정치가상소설이 출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더욱이 이 소설의 주요 소재인 「미국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할 수 있다」는 제25차 헌법수정안에 대해 최근 카터 전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이 문구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소설가 존 켈빈 배첼러가 펴낸 「아버지 날」(Father’s Day,헨리홀트출판사,5백28쪽)은 2003년 아버지날(6월 셋째 일요일)을 앞둔 닷새동안 백악관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정치상황을 소설화한 것으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몰도바·쿠르디스탄·카이로등 미군 주둔 지역을 폭넓게 배경으로 한 광범위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서기 2000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제이대통령은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져 심한 심리적압박을 받게 되자 대통령직을 부통령인 갈랜드에게 당분간 넘겨준다.갈랜드대행의 노력으로 행정부에 대한 신망이 어느정도 회복돼 갈 무렵인 2003년 6월9일 제이대통령이 건강회복을 선언하며 『15일 대통령직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갈랜드대행은 제이대통령에게는 업무수행 능력이 아직 없다면서 그의 사임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25차 수정안 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즉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을 대통령주치의·측근들 견해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며 국가안보에 책임을 진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에 두명의 대통령이 함께 있는 상황이 되자 갈랜드는 특공대를 동원, 제이대통령을 살해하려 하지만 특공대장의 배신으로 오히려 자신이 목숨을 잃는다.또 건강이 악화된 제이대통령도 사임해 미국 사상 최초로 하원의장이 대통령 대행을 맡게 되며 큰 혼란에 휩싸인다…. 이 소설은 클린턴대통령이 집권 3년째를 앞두고 크게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실제 정치상황과 유사한 대목이 많은데다 제25차 헌법수정안에 대한 시비가 제기된 상태에서 나와 많은 미국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작가 배첼러가 지난 83년 「남극인민공화국의 탄생」이라는 소설에서 포클랜드 전쟁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한 점도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 미­러 15개협정 체결/고어­옐친 회담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은 1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장래에 관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완전하고도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두사람은 북극해의 오염방지,관세협력,우주·에너지·보건및 방위산업의 민수용 전환 등의 분야에 걸쳐 15개 협정을 체결했다.
  • 러 지상군,체첸공 진공/어제 새벽

    ◎공습 이어 3개방면서 국경 돌파 【모스크바·그로즈니 AP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최소한 2백여대의 탱크를 앞세우고 11일 체첸공화국수도 그로즈니를 향해 진격을 시작한지 수시간 만에 그로즈니 서쪽 20㎞ 지점에서 체첸군의 반격으로 러시아군 탱크 5대가 파괴되는 등 충돌이 시작됐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그로즈니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잉구세티아공화국 방면으로 진격하던 러시아군과 공화국내 진입을 막으려던 잉구세티아 주민들간의 충돌로 「무장을 하지 않은」주민 5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0명이 부상했다고 모스크바의 에코 모스크바 코머셜라디오방송이 보리스 아가포프 잉구세티아부통령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3년에 걸친 체첸공화국의 독립요구를 진압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포고령을 내린지 이틀만에 러시아 육군과 내무부 병력들이 이날 새벽 5시 (현지시간) 체첸국경을 넘어 시속 2㎞ 속도로 그로즈니로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도 러시아군이 서쪽 잉구세티아 방향,북서쪽 북오세티아공화국방향,동쪽 다게스탄공화국방향등 3방향에서 그로즈니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진격에 따라 체첸공화국은 12일 북오세티아공화국 수도 블라디카프카즈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샴세딘 유세프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유세프 장관은 『이제 우리는 회담에 대표를 파견할 필요가 없다.우리는 이제 총으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영토를 침입하는 러시아군에 맞서 우리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모프라디 우두고프 공보장관도 러시아군의 침입을 「비열한 전쟁」이라고 비난하고 체첸공화국이 러시아군의 침입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인권의날 무궁화장 받은 이홍규옹/무료변론 29년 “법조인의 사표”

    ◎매주 한번 가난한 사람 찾아 법률상담/검사땐 유명한 「대쪽」… 「구속1호」 기록/이회창전총리 부친… 구순나이에도 턱걸이 30번 거뜬 『뚜렷이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재조와 재야법조계에서 근 반세기동안 인권신장에 힘써온 우리나라 법조사의 「산 증인」 이홍규(89)변호사가 10일 제46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겸양의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변호사는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쪽판사」로 세간에 알려진 이회창(59) 전총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변호사는 40세의 「늦깎이」로 광주지검 검사에 임관,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정년퇴임 때까지 광주세무서사건,장면부통령 저격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수사검사의 표상이 될만한 숱한 일화를 남겨 「대쪽 검사」라는 별칭을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6·25 발발직후 청주지검 평검사 재직시 수사를 맡은 「충북도지사 횡령사건」.전쟁이 남긴폐허속에서 굶주리고 있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의 구호물자를 당시 충북도지사가 빼돌려 착복한 사건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개 평검사의 「칼날」로써는 도저히 벨 수 없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구호물자를 횡령한 도지사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미국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은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구속은 물론 아예 수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모가지」를 날리겠다는 압력이 연일 들어왔지요』 당시의 이검사는 그러나 은밀히 내사를 마치고 도지사를 구속한 것은 물론 더 이상의 외압을 피하기 위해 구속한 당일 즉시 기소,법정에 세웠다. 이 사건외에도 부패로 점철된 자유당시절에 「윗사람」의 눈으로 봐선 달갑지 않은 처사를 한 탓으로 이변호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50년 서울지검 재직시 좌우익 갈등속에서 무고한 시민을 풀어준게 꼬투리가 돼 반공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것.건국후 현직 검사 「구속1호」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고문·물고문·잠안재우기고문 등 안 당해 본 게 없어요.정의가 썩은데 대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썩은 정권에 대한 염증과 회의에 사로잡힌 이변호사는 「정의구현을 위해 의지할 지주」를 찾아 카톨릭에 귀의,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검사생활 20년만인 65년 정년퇴임,변호사로 개업한뒤 29년동안 카톨릭법조인회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매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옹호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변호사는 아들인 이전총리가 새정부 들어 감사원장과 총리의 중책을 맡았을 때 행여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며 내일 모레면 회갑을 바라보는 아들에 대한 「부정」을 감추지 않는다.이변호사는 부인 김사순(83)여사와 4남1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원칙에 따르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요즘도 한달에 3번정도 법정에 직접 나가 변론을 맡는 이변호사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젊을 때부터 철봉으로 몸을 다져와 80이 넘은 나이에 모방송국 장수프로그램에 나가 기계체조에 가까운 철봉묘기를 선보인 적도 있고 요즘도 턱걸이 30번은 거뜬히 할 수 있다. 『인권신장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환히 웃는 이변호사는 후배법조인에게 『소신껏 일하라』는 당부의 말로 그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되새겼다.
  • 미 공무원 27만명 3년내 감원/고어 부통령

    ◎정보사회의 행정 효율성 제고/공화선 의회28개 이익단체 폐지 【워싱턴 연합】 미국의 행정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은 6일 농무부 현장사무소 1천2백74개소를 이날자로 폐쇄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2∼3년내에 지난 60년대초 존F케네디 대통령정부 출범 이래 가장 작은 연방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지도자회의(DLC)에서 행정부 쇄신 방향을 밝히면서 이미 9만8천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감량한데 이어 앞으로 총 27만3천여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사회 전반이 산업사회적 사고에서 정보화시대의 사고로 전환하는 역사적 시점에 와있다고 강조하면서 행정부 역시 이같은 변화에 부응할 것이며 『향후 2년간 보다 관료적이지 않은 행정부와 보다 빠르고 과감한 행정쇄신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간선거로 의회 다수당이 된 미국 공화당은 6일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흑인의원총회」를 비롯한 의회내 28개 각종 이익단체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뉴트 깅그리치 차기하원의장 내정자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후 『올해는 의회 기구를 결정적으로 감축할 때』라고 말하고 의회내 각종모임을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폭발직전의 스캔들」이라고 주장했다.
  • 미 공화당에 대응/민주,정책10항 제시

    【워싱턴 AP AFP 연합】 미 민주당 정책자문기관인 「민주지도위원회」(DLC)는 6일 지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제시한 「국민과의 계약」에 대응,민주당이 앞으로 추진할 10개 항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빌 클린턴 대통령,앨 고어 부통령 등이 참석한 DLC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제시된 이 정책대안에는 작은 정부,관료기구 축소,사회적 경비삭감,주택공급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 정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공화당 정책과 중복된다.
  • 체첸공,“대러 협상 수락”/부통령 회견

    ◎“반군 제외…러 특별위만 상대” 【그로즈니 AFP 연합】 체첸공화국 정부는 5일 러시아정부와의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모스크바측과의 협상이 체첸공화국의 독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젤림칸 얀다르비예프 체첸공 부통령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모스크바와의 협상을 수락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미 독립국가이므로 독립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체첸공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설치한 특별위원회만을 협상대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체첸공은 4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원하는 반군측과의 평화회담을 위한 러시아측 중재를 받아들일 의사를 밝혔으며 러시아 TV는 러시아 고위관리 세르게이 그리주노프의 말을 인용,양측이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었다. 얀다르비예프부통령은 체첸공에 파견된 러시아측 특별위원과 회담을 갖는 데 동의했다면서 자신들은 『반군이 아닌 러시아와의 협상에만 관심이 있으며 또한 협상이라면 그것은 오직 우리의 독립에 관한 것일뿐』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반군은 임시위원회 성명을 통해 정부측과 평화회담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임시위원회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러시아정부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대통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한편 그로즈니 일원에는 러시아군의 체첸공에 대한 무력침공에 대비,우크라이나등 구소련공화국 출신 지원병력이 입국하고 있다.
  • 국회 계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영/조직개편 절차 어떻게 되나

    ◎후속조치 2주면 충분… 중순내 마무리/야와 관계불편… 국회통과때 마찰일듯 정부조직의 개편작업은 올해 안으로 모두 끝날 전망이다. 정부의 조직 개편은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이번이 44번째이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동시에 개편되는 부처별로 세부기능을 정비하고 실·국·과등 하부조직의 구성과 소요인력의 배정등 후속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통령령으로 돼있는 개별 직제에 관한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오는 18일까지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총무처를 중심으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이와 함께 사무실의 재배치와 문서의 배분,그리고 예산회계법에 의거한 조직개편 내용에 따른 예산의 이체작업도 추진하고 있다.이 작업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는 총무처의 한 실무자는 『이미 국회에 상정돼 있는 개정안을 수정하는 형식을 갖출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이미 마련돼 있으며 다음주초 민자당에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실상 국회를 통과하는형식적인 절차만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이 실무자는 또 『사무실 재배치,문서의 배분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주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해 정부조직 개편은 늦어도 이달 중순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따라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빠르면 다음주 안에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그러나 지난 2일 민자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을 전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생긴 야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개편의 내용으로 보면 야당이 그렇게 반대할 만한 구석은 없다.하지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생각하는 야당이 정부와 민자당이 하는 일을 그대로 놓아둘 리가 없는 것이다.따라서 회기내 통과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및 민자당과 야당간의 어느 정도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으로서는 예산안처럼 야당을 배제하고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조직 변천 약사 (1948년8월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 44차례 정부조직법 개정) △1948년7월17일=정부조직법 제정·공포 ­11부 4처 3위원회 △1955년2월=6·25전쟁이후 부흥계획의 추진등 국가재건을 위한 대규모 개편 ­12부 2실 3청 1위원회(국무총리제 폐지 및 부통령제 도입 등) △1963년12월=5·16이후 정부조직의 전면 개편 ­2원 3처 13부 6청 7외국 △1981년10월=「작은 정부」구현을 목표로 한 대규모 행정개혁 ­2원 15부 4처 14청 3외국 1위원회 ­기관장 직급조정,부기관장 폐지,유사중복기능의 조정 등 불합리한 조직정비 ­총정원 599인 감축(정무직 7,1급 37,2·3급 164,4급 391인 감축) △1990년12월=행정개혁위원회 건의를 토대로 일부부처 개편 ­2원 16부 6처 15청 2외국 △1993년4월=문민정부 출범직후 2개부처 통폐합 ­2원 14부 6처 15청 2외국 ­문화부+체육청소년부→문화체육부,상공부+동력자원부→상공자원부
  • “보스니아 비행금지 해제”/유엔군대변인 밝혀

    ◎초계활동도 중단… 나토선 부인/보스니아정부청사 또 미사일피격 【사라예보·나폴리·제네바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보스니아내 비행금지구역의 실시를 중지했다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세르비아계의 미사일 공격의 위협으로 인해 나토가 보스니아 영공에 대한 비행을 지난달 30일 중단했다고 말했다. 나토의 이같은 결정은 나토 공군력을 보스니아 회교도들의 「안전지대」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막는데에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나토측과 유엔평화유지군이 논란을 벌인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이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실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라예보의 보스니아 정부청사에 2일 미사일 2발이 떨어졌다고 현장의 취재진이 전했다.이들은 미사일공격 발생당시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가 가니치 보스니아 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정부청사를 방문중이었다고 밝히고미사일 1발이 청사지붕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 미,「범미주 자유무역협정」 추진/9일 34국 정상회담

    ◎칠레 NAFTA가입도 논의/WSJ 보도 【워싱턴·뉴욕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칠레로까지 확대하고 남·북미와 중미,카리브해 국가들을 망라하는 범미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미주대륙 34개국 민선 지도자들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마이애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5개 개별 무역협정을 통합하는 범미주 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칠레 지도자들도 참석하는 정상회담 폐막에 즈음해 칠레의 NAFTA 가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관리들이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남·북미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시기에 관해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공식적으로 역내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한 개발,경제통합문제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나 앨 고어 미부통령이 지난해 12월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할 당시 대부분의 초청국들은 이를 NAFTA를 확대하거나 하나의 거대시장으로 대체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 이행법안의 의회 통과가 지체됨에 따라 역내 자유무역협정 세부 실천계획 논의를 그동안 본격화하지 못했다. 한편 미주대륙 34개국 정상들은 다음주 범미주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향후 18개월간의 세부회담 일정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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