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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히드 4개월내 대통령직 중단””

    [자카르타 연합] 아미엔 라이스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의장은 두 건의 금융스캔들과 관련해 탄핵 압력을 받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4개월 내에 권좌에서 물러날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라이스 의장은 25일 중부 자바 솔로에서 군중 수백명이 모인 정치집회에 참석해 “정치권이 와히드 대통령의 금융스캔들 연루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듣기 위해 2차 해명요구안을 결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집권 국민각성당(PKB)를 제외한 국회내 모든정파들이 1차 해명요구서 답변 시한이 만료되는 5월1일 총회를 소집,2차 해명요구서를 발부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와히드 대통령의 정치생명은 4개월을 넘지 못할것이다.국회가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해명요구안을 결의한 지난 1일정치생명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그동안 두 건의 금융스캔들과 관련한 국회특별위원회 조사가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음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작업을 지시,국회의 탄핵 압력에 정면대응해 왔다. 한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최대 정당민주투쟁당(PDIP)은 국회 해명요구안이 결의된 지난 1일부터다른 정당들과 물밑접촉을 통해 정책연대를 추진해왔다고안타라통신이 26일 보도했다.
  • ‘문제아’ 에미넴 그래미 3개부문 수상

    살인과 욕설로 가득찬 가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백인 래퍼에미넴(28)이 21일 밤(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4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랩앨범상을 비롯해 랩 솔로 연주상,랩 듀오-그룹 연주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에미넴은 동성애자와 여성을 혐오하는 폭력적,외설적 가사에도 800만장이나 팔린 화제의 앨범 ‘마셜 매더스 LP’로랩 앨범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장 밖에서는 전미여성동맹(NOW)과 동성애단체소속 회원 약 100명이 에미넴과 그의 앨범을 비판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미국 딕 체니 부통령의 부인인 린 체니는 시상식 전날인 20일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에미넴은 자기 어머니와 여성들을 살해하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여성들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살해하는 것에 대해 떠벌린다”면서 그의 그레미상 시상식 참여를 비난했다. 그러나 팝가수 마돈나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보낸편지에서 “에미넴은 최소한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선동적이고 사람들의 피를 끓게 만들며,바로 지금 이 사회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과 팝앨범상,팝 듀오-그룹 보컬 연주상은 ‘투 어게인스트 네이처’를 낸 노장 록그룹 스틸리 댄에게 돌아갔다.아일랜드 출신노장그룹 U2도 ‘올 댓 유 캔트 리브 비하인드’의 수록곡‘아름다운 날’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 록 듀오-그룹 보컬 연주상을 수상해 3개의 상을 받는 만만찮은 관록을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시 ‘정책브레인’ 미즈 前법무 특별인터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에드윈 미즈 3세 전 법무장관은 14일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적절한 협력체제가 한·미 양국간에 구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미즈 3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시절 백악관 비서실장과 법무장관을 지냈고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마이클 디버보좌관 등과 함께 ‘백악관 3인방’으로 불리면서 공화당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감이 있다.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가능한 한 빨리 두 정상이 만나기로 한 것은 아주 잘 된 결정이다.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하다.두 정상이 마주하는 것이기존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북정책과관련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 세세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한·미 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부시행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의 필요성을 어디에 가장 많이 두고 있나. □대통령이 국정을 처리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어떤 안건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선택하는 것이다.정권 이양에 필요한 일정을 35일밖에 갖지 못한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부단히 정책 안건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면서 분주히 보냈다. 한·미 양국 관계 사항도 그중 하나다.부시 행정부는 한반도 정책을 우선 순위의 매우 앞에다 두고 있다.그래서 조기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번 정상회담이 그동안 겉으로 드러났던 양국 공조체제의 틈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공화당 정부로 백악관 주인이 바뀌었더라도 한·미 양국간동맹관계나 기존 우호관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아는 일이다.공화당의 외교정책 핵심 가운데 하나는 우방국과의 관계 증진이다.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노선이 한국정부의 정책과 다소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조정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그런 관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적절한 협력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믿는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전략은 국가미사일 방어망체제(NMD)추진과 함께 한·미 양국관계에 다소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인데. □행정부 수반의 위치는 다양한 목소리를 융화·조화시키기위한 것이다.많은 이념과 정책이 상충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조화된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이념을 존중하고 있다. ■미국이 NMD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중국,러시아는 물론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상처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NMD계획은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충분한 설득과 타당성에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될 것이다.이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유럽 각국을 상대로 이견 해소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그는 NMD의 전문가로 누구보다도 이 계획에 대해 잘 안다.그가 밝혔듯 NMD는 절대로 공격을 위한 계획이아니다.그점을 이해하는 국가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또한유럽에 대한 설득작업과 같은 형태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과정을 밟을 것이다. ■러시아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있다는 분석이 있다.앞으로 미·러 관계를 전망한다면. □미국과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 상당히 가까워진 나라다. 또 더 이상 적대할 필요가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우리는 러시아와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최근NMD와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미국 의도에 동조하는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기본 시각에는전혀 변화가 없다. ■부시 대통령 주변의 각료가 너무 강성이라는 지적과 함께일부에서는 결정권한이 너무 밑으로 이양돼 있다는 우려가있는데. □경험이 많은 각료들이 포진된 것으로 봐야 한다.일부는 전임 부시 대통령이나 현재 부시 대통령 간 차이가 무엇이냐고묻기도 하는데 경험 많은 유능한 인재를 포진시키는 것은대통령으로서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일부에서 우려하듯각료, 보좌관들간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일부에서는 같은 국방장관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과 럼스펠드장관 그리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 사이에 의견 충돌이생길 경우에 대해 우려하는 이도 있다.그러나 안보관련 사항은 전통적으로 부통령이 결정해왔다.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이나 백악관 비서실장,각료등을 총괄하도록 돼있다.각료서열상으로나 경험으로 볼 때에도 체니 부통령이 나서서 이견을 보인 부분을 절충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보는 게타당하다.체니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hay@▲71세 ▲예일대 법대졸 ▲예비역 육군 대령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 비서실장(69∼74년) ▲샌디에이고 법대교수(77∼81년) ▲레이건 대통령 비서실장(80년·정권이양총괄) ▲대통령 정책자문관(81∼85년) ▲법무장관(85∼88년) ▲헤리티지 재단 사법연구소장 겸 석좌연구원(현) ▲후버연구소,런던대 미국연구소 선임연구원(현)
  •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글래디에이터등 5편선정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과 ‘에린브로코비치’가 나란히 선정됐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현지시간)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 2편을 비롯,‘초콜릿’과 ‘와호장룡(臥虎藏龍)’, ‘글래디에이터’를최우수 작품상 후보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예상과는 달리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서 탈락한 ‘캐스트 어웨이’에서 열연한 톰 행크스와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등이 지명됐으며 여우주연상에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와 ‘컨텐더’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나온 조안 앨런 등이 뽑혔다. 이밖에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는 멕시코 영화인 ‘아모레스 페로스’와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도 오른 ‘와호장룡’ 등이 지명됐으나 기대를 모았던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탈락했다. 올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열린다.
  • 고어, 컬럼비아大서 첫 강의

    [뉴욕 AP 연합]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6일 컬럼비아대학 언론학 대학원 과정에서‘정보화시대의 국정 취재’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는 비공개로 이루어졌으며 경비원들이 30여명의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학생들도 정치적이거나 현직기자를 대신하는 질문이 불허됐다.학교당국은 사전에 e메일을 통해 강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것임을 통보했다. 강의가 비공개로 진행된데 대해 수재너 트리멜 컬럼비아대대변인은 “이번 강의는 뉴스거리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기회”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모니카 테데쉬(여·28)는 “농담도 많이 하는등 그의 강의는 매우 다이내믹했다”며 “그러나 자신이 출마했던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딱 한 번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比아로요, 긴고나 의원 부통령 지명

    [마닐라 AFP DPA 연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6일 테오피스토 긴고나(73)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민다나오섬 출신의 긴고나의원을 차기 부통령으로 지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원내 소수파이지만 집권당인 라카스당의 총재인 긴고나 의원은 부통령 지명을수락하면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부통령직은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 스캔들로 권좌에서 물러나고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함에 따라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 [이사람] 화가 이상원

    일찍이 역사 속의 화가들은 독학을 한 천재가 많았다. 예술학교에 다니지 않아도,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천부의 재능과각고의 노력으로 보는 이를 감동시켰다.고흐 고갱 박수근 이인성이모두 그랬다. 지금처럼 예술이 엄격한 수련과 정치한 이론,후견으로축조되는 때에도 독학 화가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한국화가 이상원화백(66)은 우리에게 “그렇다”는 대답을 준다.공사판 막일꾼에서 극장간판장이로,상업초상화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현대회화작가로 우뚝 선 이화백의 삶은 예술지망생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욕망과 좌절로 번뇌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꿈과 야망을 잃지말라,목표가 확실하면 고통도 즐겁다”고 위무한다. 이상원화백은 1935년 강원도춘천시 신북읍유포리에서 7남매중 둘째로 태어났다.초등학교4학년때 할아버지 얼굴을 그린게 소문나 동네 노인들의 초상화를 죄다 그릴 정도로 그림에 재주를 보였다.6·25를 만나 공부 때를 놓치고 고교2년 중퇴, 17세때 가출 상경했다. 아무데나 끼여 자며 노동판을 전전했다.공사장에서 쉬던 중우연히그린 스케치 한장 때문에 당시 동양극장 간판부장을 소개받게 됐다. 간판장이가 됐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벤허’‘닥터지바고’‘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닥치는대로 그렸다.프로가 끝나면 흰페인트로 쓱쓱 지워 없어져버리는 화면을 보며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던 차 양씨라는 미8군납품업자가 찾아와 초상화를 권유했다.젊은 사람이 돈도 벌고 학교도 가야하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설득했다.데생엔 자신이 있었고 인기가 좋아 하루에 많게는 70장까지 그렸다.이때 그린 미8군 사령관 초상화를 보고 노산 이은상선생이 안중근의사공식 영정을 부탁해 왔다.유명화가가 그려온 것이 마음에 안든다는것이다.70년10월 박정희대통령이 참석한 영정봉안식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고 그때부터 박대통령 부모,부부등 요인 초상화제작 주문이 줄을 이었다.외국까지 소문이 나 험프리부통령등 국가원수급 회담때 공식선물이 될 정도였고 중동건설 특수 때는 왕가의 공주,사위까지 그렸다.돈도 많이 벌었다.노산선생은 순수미술 얘기를 꺼냈다.어느날은 부르더니 ‘후암예술세계(厚岩藝術世界)’란 휘호를 써주며 제갈길을 가라고 당부했다.그리곤 한 달 후 별세했다.그의 뜻대로 진짜 미술을 하기로 했다. 독학을 했다.초상화는 다시 그리지 않았다.국내외 유명작가의 화집을 수집해 연구하고 미술관도 찾아다녔다.당시 유명화가를 찾아가볼까생각도 해 봤지만 마음뿐이었다.학연도 인맥도 없어 존재를 알리는길은 공모전밖에 없었다.74년 마흔의 나이로 국전에 도전해 첫 입선했다.78년엔 민전인 제1회동아미술제와 중앙미술대전에서 차석을 차지해 작가로서 당당히 자격인정을 받았다.그러나 세차례의 개인전.국내화단의 반응은 냉랭했다. 작품가치를 알아보고 높이 평가한 곳은 오히려 해외 화단이었다.98년 연해주 주립미술관을 필두로 중국미술관(98,베이징),프랑스 살페트리에르미술관(99,파리),국립러시아미술관(〃,상페테르부르크),중국상해미술관(2001)등 세계 정상급 미술관서 초대전을 잇달아 열어주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줬다.작품도 구입해갔다.지난달 30일 끝난 상해전시서는 “감동적인 박애정신”이며 “아시아예술탐색의 앞날을 밝혀주는 작품”이란 평가(미술평론가 水天中)를 받기도 했다. 이젠 국내서도 외톨이가 아니다.지난해엔 국전의 후신인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심사위원장도 맡았다.국전 대상은 놓쳤지만한국화단의 스승으로 거듭난 것이다. *화가 이상원 인터뷰. ◆화가가 됐다는 느낌은 언제부터 들었는가. 민전에서 두달 새 두번 차석을 하고나서다.두번째 국전 응모때 작품두점을 냈는데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이 제외돼 실망했다.더구나 입선작을 놓고 평론가들이 대상감인데 아깝게 됐다고 말하는 걸 보고울분이 치솟았다.아끼던 낙선작을 78년 처음 열린 동아미술제에 내봤더니 차석이었다.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을 다퉜으나 두 달 전 민전 차석자를 대상으로 뽑을 수 없어 또 다시 차석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자신감이 들었다.그때부터 외곬으로 내 세계를 밀고 나갈 수 있었다. ◆작품을 보면 한국화인지 서양화인지,구상화인지 추상화인지 착각이 들 때가 많다.극사실주의 기법을 써 서양화같기도 하고 바퀴자국,마대,밧줄,인물을 세밀히 묘사해구상계열에 속하면서도 화면구성이나형태는 추상화 같은 느낌을 준다. 내작품은 한국화,구상화라기보다는 ‘현대회화’라는 편이 맞다.엄격한 조형성에 철학적 내용을 추구한다.기법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장지에 유채와 수묵을 혼합처리한 그림은 나밖에 없다.나름대로 기존의벽을 허물었다고 생각하며 나만의 길을 갈 것이다. ◆독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향을 준 화가가 있다면. 스승은 없다.밀레와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인상파작품들을 좋아했다. 큰 스케일,과장된 표현은 간판작업서,세밀한 묘사는 초상화작업의 영향일 거다.평론가 신양섭씨는 직선적인 발언으로 많은 자극을 주었다. ◆작가활동은 성공적이었나. 독학의 설움을 많이 받았다.86년 첫개인전을 열었는데 보러 와 주는화가,평론가가 거의 없었다.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다른 작가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이런 구박과 설움에서 내 작품의 힘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한다.인생의 힘겨운 무게,쓸쓸함,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충만한 애정은 나의 자화상이다. ◆작품을 팔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팔기 위한 그림은 실컷 그렸다.10,000점 이상 그렸고 돈도 많이 모았다.내 작품이 개인창고에 묻히는 건 바라지 않는다.러시아국립미술관 같은 좋은 미술관엔 작품을 기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두운 테마 말고 다른 그림을 그려볼 생각은. 미인도나 아기 그림을 그려보라는 사람이 많다.누드를 하고 싶다.흔한 누드가 아니라 나만의 작품.갯벌현장에서 수십명의 여성이 뒤얽혀 있는 누드군상 어떤가. ◆인사동에 화랑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모은 돈으로 건물을 사뒀다가 97년 갤러리로 꾸몄다.나처럼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작품만 좋으면 발표를 할 수 있는 곳이다.전시장 얻기도 쉽지 않았던 내 과거를 생각해 마련했다.두 아들이 내 취지를 잘 살려 운영한다.앞으로 미술재단을 만들어 좋은 일을 하고싶다. 신연숙편집위원
  • 체니 경영 맡았던 홀리버튼社 이란과 불법거래 드러나 말썽

    [뉴욕 연합]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를 맡아온 석유시추업체홀리버튼의 외국 자회사가 이란과 거래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홀리버튼의 자회사가 테헤란에 사무소를 개설해 놓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석유시추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밝히고 이는 이란과의 상거래를 금지한 미 국내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에 따르면 홀리버튼의 자회사가 테헤란에 사무소를 연 것은 1년여 전으로 체니가 홀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재직중일 때다.
  • 印尼군부 와히드 지지 철회

    [자카르타 AP 연합]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두건의 부패 스캔들(블록게이트,브루나이게이트) 연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탄핵을 추진 중인 정치권과 정면 대결을 천명했다.그는 이날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이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자료를 이용한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수백만 달러의 부패 스캔들에 자신이 연루된 것으로 인정한 국회를 맹비난했다.또 점증하는사임 압력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않고 “집권 후 15개월동안 정치적 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교착상태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위마르 위툴라르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결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임기 만료기간인 오는 2004년까지 결코 사임하지 않고 모든 개혁프로그램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회가 와히드 대통령의 부패혐의를 인정,탄핵조치를 위한 전 단계로 해명요구안을 결의한 뒤 하루만에 나온 이같은 발언은 사임압력을강화하고 있는 정치권에 굴복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의지로보인다. 앞서 인도네시아 의회는 지난 1일 와히드 대통령이 조달청 공금횡령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사건과 관련해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으며,오는 5일 공식적인 견책서한과 해명요구안을 발부키로 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2일 경찰과 군인 4만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의사당과 관공서,외국공관 등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 편 가운데 와히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 소속 의원들은 탄핵소추를 통한 파국을 면하기 위해 메가와티에게 전권을 넘겨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부도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반대파진영으로 합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와히드 대통령의 거취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부의 반(反)와히드 진영 합류 조짐은 와히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내 뒤엔 군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데 대해 군 수뇌부가 “군은 국가와 헌법에충성할 뿐이지특정 개인을 추종하는 사병이 아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이어 부패 스캔들에의 대통령 연루설을 인정한 특위조사 보고서를 접수할지 여부를 묻는 1일 국회 총회 투표에서군과 경찰출신 국회의원 38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져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군의 지지 철회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 와히드, 불명예퇴진 전철 밟나

    무능,부패,스캔들,그리고 마침내 탄핵?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60)이 각종 스캔들로 국민 저항에 직면한 뒤 탄핵 위기에 몰려 사임한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전철을 밟을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DPR) 의장은 1일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위한 국민협의회 특별총회를 긴급 소집하겠다고 밝혔다.DPR은 국회의원 500명과 이익단체,지방정부 대표자 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3대 정당도 이날 와히드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회 특별위원회의 부패 스캔들 조사보고서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국회전체 500석 가운데 각각 153석과 120석,58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골카르당,통일개발당(PPP) 등은 해명 요구와 함께 와히드 대통령에대한 징계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당 주변 등 자카르타 시내에는 대학생등 수천여명이 운집,전경과 대치하며 와히드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이고 있다. 98년수하르토 장기집권체제를 무너뜨린 민주화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부패 스캔들 한마디로 공금횡령 혐의.지난해 1월 국가식품조달청(BULOG)의 기금 400만달러를 자신의 안마사 출신 측근 등에게 나눠주고브루나이 국왕이 분리독립운동으로 황폐화한 아체지역의 구호기금으로 지원한 200만달러를 측근에게 맡겨 관리케 한 혐의다.이른바 ‘블록게이트’와 ‘브루나이게이트’로 불리는 이 스캔들에 대해 와히드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다. ◆탄핵 가능성 500명 의회의원 가운데 와히드의 국민각성당(NAP)의석은 11%.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민주투쟁당의 31%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와히드에 불리하다.그러나 메가와티는 2004년인 와히드의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오는 등 조심스런입장을 보이고 있어 탄핵에까지는 이르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그러나 이날 의회가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깨고 견책 투표까지 상정,탄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국 전망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와히드 대통령의 지난 15개월 집권기간은 정정불안의 연속이었다.독단적 개각으로 정적들을 양산했다.또 2억1,000만 인구의 경제는 98년 아시아위기이후 악화일로.이리안 자야,아체 등 분리독립운동도 더욱 격화됐다.45년만의 첫 직선 선거에서 와히드를 밀어준 아미엔 라이스 등 정치인들도 “와히드는 인도네시아를 잘못 이끌었으며 와히드 정부에서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며 등을 돌린 상태다. 최대 변수는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와티 부통령.부패 스캔들 이후 힘의 균형이 메가와티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메가와티는 와히드를 조심스럽게 지지하고 있지만 98년 수하르토의 독재를종식시킨 피플파워가 또한번 재연된다면 와히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어·힐러리 인기투표 1·2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2004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는 인물은 앨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일간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가지난 15∼21일 민주당원 241명을 대상으로 차기후보 예상자 인기도를 조사(오차범위 ±6.3%)한 결과 지난 11월 대선에서 패한 고어 전 부통령이 3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힐러리 의원 12%,게파트 9%,밥 케리 전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6%,톰 빌색 아이오와주 지사 5%,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4%,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전 부통령후보) 4%,빌 브래들리전 상원의원 3%,조셉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 2%,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 2% 등이었다. 유권자 총투표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이기고도 플로리다선거와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해 대권을 놓친 고어 전 부통령은 2004년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나올 경우 재대결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초선인 만큼 상원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대권도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으나 힐러리 지지자들은 이제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돼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2001 정치 제언](7)장기표 최고위원

    “기존 정치권이 무능과 부패를 드러내고 있어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합니다”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 최고위원은 26일대다수 국민들이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염증이 극에 달했다며새 정치 창출을 표방하고 나섰다.군사정권 시절 재야에서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던 그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제도권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소속 당 원내 의석이 2석에 불과한 미니 정당이라 아직도 재야나 다름없다.그 때문인지 그의 말에서는 재야시절의 날카로움과 신랄함이 묻어 나온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에 대해 “정치를 희화화하고 정당정치를 파괴시킨 행위”라고 규정했다.그러나 의원 이적 때문에 정계개편 움직임이 수그러든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당 뿐 아니라군소 정당과 한나라당의 개혁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태동할 수 있었던 계기를 지연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안기부예산의 총선자금 유용에 대해 한나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이미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1,000억원대의 안기부예산을 신한국당에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당시 사무총장으로서 자금을 배분했던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검찰조사에 당당히 응해 해명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강 의원이 국민의혈세를 선거자금에 유용하고도 “출처를 밝힐 수 없다”며 얼버무린것은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나아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돈 받은 정치인들을 엄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수사를 덮어버리지 않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정치권이 상생(相生)의 정치를 추구하기보다 갈수록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여야가 정책대결보다 대권경쟁에 집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최근 대권주자들이 제기하는 개헌론도 대권경쟁구도에 따른 정략적인 계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정·부통령 4년 중임제나 내각제를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의원 40명 이상의 이탈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현 정치구도상 개헌은 불가능합니다” 여권의 대권후보에 대해서는 호남·충청 연합세력이 영남을 끌어안는 카드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정당 활동보다는 신문명정책연구원과 정치논평사이트(www.welldom.or.kr) 운영에 진력하고 있는 그는 “원내 진출 실패로 오히려 ‘선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어, 컬럼비아대 객원교수로

    미국 대선에서 낙선한 앨 고어 전 부통령(52)이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게됐다고 ABC뉴스가 24일 보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1년 봄학기에 ‘정보화시대의 국내문제 취재’ 과목을 강의하며,고향 테네시주의 1∼2개 대학에서도 강의를 맡게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국가정책 등에 관한 6∼8개의 세미나를 주관할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고어 전 부통령이 객원교수로 활동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수강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연합
  •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比아로요 집안과 30년 친분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趙永植·80) 학원장이 글로리아 아로요(54·여) 필리핀 신임 대통령 집안과 30여년 동안 친분을 나눠와 화제다.세계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조 학원장은 25일 “아로요 대통령의 부친이자 필리핀의 제9대 대통령인 고(故) 디오스다도 마카파칼 아로요와 지난 65년 알게 돼 98년 그가 숨질 때까지 깊은 교분을 나눴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65년 마닐라 시립대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할 때 부친인 아로요 당시 산토 토머스 대 명예총장과 처음 만났다”면서 “그뒤 아로요 대통령 일가를 10차례 한국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75년 ‘밝은사회국제클럽’, 96년 도덕부흥을 주창하는운동을 벌일 때 부친 아로요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친 아로요는 또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국제 사회에 환기시키는 등 ‘친한파 인사’였다. 조 학원장은 “아로요 현 대통령은 81년 ‘세계 평화의 날’ 행사에서 만났고 98년 부통령 재직 시절에는 경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평생 친구의 딸이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대통령이 된것을 보니 내 딸의 일처럼 대견하고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 에스트라다, 대통령직 복귀 법적 투쟁 시사

    필리핀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대통령 정권의 출범이 순조롭지않다.권좌에서 쫓겨난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업고 대통령직 회복을 노리고,올란도 메르카도 국방장관마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25일 측근을 통해 “나는 혼란을 피해 잠시대통령궁을 피했을 뿐 사임하지 않았다”며 법적 투쟁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려면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혼수상태로 회생 가능성이 없을 때 ▲탄핵으로 자리를 물러났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따라서 아로요 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는 사실상 법적 논란의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아로요 대통령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피플파워’가 절정에 달했을 때 반(反)에스트라다 편에 합류함으로써 정권교체에 결정적 역할을 한 메르카도 국방장관의 사임은 막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그의 정부에 치명타를 안겼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밤 하원 대변인 선거에서승리,하원을 장악했다.아킬리노 피멘텔 상원의장도 이날 탄핵재판 재개를 선언하는 등전적으로 그를 지지해 사실상 상·하원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과 국제금융단체 등의 경제지원을 확보,일단 안정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대통령직 승계에 따른 법적 논란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고,메르카도의 사임이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 내각에서벌써부터 불협화음이 감지돼 조기 정국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比 경제살리기 제대로 될까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신임 필리핀 대통령이 22일 대통령궁(말라카낭)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새 내각 구성과 함께 가장 먼저챙긴 것이 경제 문제였다. 경제학 박사 출신인 아로요 대통령은 부통령과 보건 및 무역산업부장관 시절 필리핀의 경제개방과 외국인 투자유치,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앞장서 ‘경제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취임 즉시 경제회복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료 중 가장 먼저 예산장관 출신인 알베르토 로물로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이어 ▲시장기능 조기 정상화 ▲조세정책을 개선을 통한 재정난 타개 ▲빈곤층 규모 반감 ▲적극적인 외자유치 ▲투명하고 평등한 기업활동 보장 등일련의 정책을 잇따라 발표,강력한 경제난 타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제 현실 최근 3개월간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이진행되면서 경제는 계속 악화돼 금융시장은 붕괴 직전이고,예산적자,수출감소,금리상승,인플레이션 등 총체적 불안에 휩싸여 있다.그러나현지에서는 아로요 대통령의 적극적인 난국 돌파 의지와청렴,개혁성향,경제 전문가로서의 지식 등을 들어 경제에 관한 한 빠른 속도로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실제로 아로요 대통령의 공식 집무 첫날인 22일 페소화가 5일전보다 14% 오른 달러당 46페소에거래되고,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서 이같은 희망을 뒷받침해 준다. ■전망 아로요 정부의 경제 재건 의지에 힘입어 일단 시장 기능이 빠른 회복세에 있고,기업들도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그러나 오랜기간 정정불안동안 억눌렸던 근로자들의 요구가 분출되고 이를 지나치게 허용할 경우 필리핀 경제는 또 다시 수렁으로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증시도 지금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환율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적인 필리핀 경제의 문제점과 동남아 전체의 경제침체로 볼때 아로요 정부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아로요 대통령 자신도 곤궁한 국가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2∼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실토하고 있을 정도다. 육철수기자 ycs@
  • 比 아로요 새대통령 취임

    [마닐라 외신종합] 부패혐의로 범국민적 저항을 받아 온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63)이 마침내 권좌에서 물러났다.새 대통령엔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부통령(53·여)이 취임,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나머지 임기(2004년 6월30일)를 승계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하고 대통령궁(말라카냥)을 떠났다.98년 6월30일 취임 이후 2년8개월만이다. 이로써 필리핀은 86년 이후 15년만에 ‘피플 파워’에 의해 또다시대통령이 교체됐다. 대통령 유고시 헌법상 권력 계승자인 아로요 부통령은 에스트라다대통령이 사퇴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후 수만명의 축하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힐라리오 다비데 대법원장 앞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 [씨줄날줄] 민중의 힘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대통령 정권이 ‘민중의 힘’(피플 파워)에 의해 붕괴됐다.2개월여 동안 혼미를 거듭하던 필리핀 정국은 이제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함으로써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됐다.필리핀의 이번 민중혁명은 15년 전인 1986년 당시 20년 권좌를 누려오던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그래서외신들은 에스트라다의 축출을 ‘피플 파워Ⅱ’의 승리라고 부르기도한다. 마르코스나,에스트라다의 몰락 과정은 많은 점에서 닮았다.마르코스도 민중시위가 가열되는 가운데 라모스 군 참모총장서리 등 군부 핵심인물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급격히 붕괴됐고,에스트라다도 레예스군 참모총장 등 군부 핵심세력이 시위대를 지지하자 하루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15년 전엔 아키노 여사가 축출을 주도했고 이번에도 같은 여성인 아로요 부통령이 퇴진운동의 선봉에 섰다.‘피플 파워Ⅰ’에서는 다수의 시민이 사망함으로써 유혈사태로 얼룩진 반면에 ‘피플 파워Ⅱ’에서는 별다른 부상자가 없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것이다.에스트라다의 몰락은 부패와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는 마르코스와는 달리 불과 2년8개월간 권좌에 있으면서 국정에는 소홀하고 각종이권에 개입해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렀다.영화배우 출신으로 한 때‘빈민층의 친구’로도 불렸지만 어느새 문란한 사생활에다 알콜 중독자,도박업자에게서 상납을 받은 추잡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에스트라다는 본래부터 필리핀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 개인의 운명은 필리핀 법정에서 사법적 단죄를 면하기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한다. 에스트라다의 몰락은 민주주의 발전 도상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도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에스트라다가 1998년 필리핀 국민들의직접선거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당시엔 최선의 선택이었을것이다.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를 뽑는 일은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그리고 민주주의는저절로 성숙되는 것이 아니다.민중의 눈으로 권력을 지켜보고 시민의눈으로 부패를 끊임없이 감시해야 한다.국가지도자나 고위 공직자는자기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자신에게 엄격할 때만 남에게도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형수석논설위원 khlee@
  • 부시대통령 취임 이모저모/ 선서 순간 부시父子 감격의 눈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의 지도자에 오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무엇보다 미국의 단결을 강조했다.미국인들도 부시 대통령이 두쪽으로 갈라졌던미국의 분열상을 치유하고 강력한 미국을 재건할 수 있기를 간절히기원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 미국 역사상 2번째로 아버지에 이어 대통령에 오른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운 듯 두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12년만에 자신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하는 아들을 지켜보던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감격에 겨운 듯 아들이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훔쳤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 뒤 ‘미국의 새 대통령 조지 W 부시’라고 소개되자 15분에 걸친 연설을 했다.그는 14번이나 박수소리에 연설을 멈춰야 했고 선거운동에서 밝힌 감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대목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부시 대통령 취임과 함께 행정부가 바뀌면서 백악관 홈페이지도 재빠르게 새 단장을 해 사상 첫 사이버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취임식이끝난지 2시간만에 부시 대통령 부부와 체니 부통령 부부의 사진이 올려졌으며 부시의 취임 연설문도 함께 게재됐다. ◆취임식 동안 워싱턴 시내에는 가랑비가 아침부터 흩뿌려 행사를 보려던 외교 사절이나 시민들은 추위로 고통을 겪었다.주최측이 입장권을 남발해 식장 주변에는 입장권을 갖고도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많았다.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도 엄청난 ‘기부금’을 내고 입장권을 얻은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의원들은 식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비만맞고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30∼40명이나 되는 의원이 회기중에 대거 몰려와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시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취임식장에서 50∼60m 밖에 안되는곳까지 접근,‘부시는 선거를 도둑질했다’,‘고어가 이겼다’ 등의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경호대가 쳐놓은 접근금지선은 넘지않아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또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존 애시크로프트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등 초대 내각지명자들에 대한 반대 시위도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 로라와 함께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 탑승,가두행진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 거리를 지나 백악관에첫발을 들여놓았다.그러나 전임 대통령들처럼 차에서 내려 군중들과정력적으로 악수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지는 않았다. ◆이날 퇴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뉴욕) 및 딸 첼시와 함께마지막으로 대통령 특별기를 타고 뉴욕으로 떠났다. hay@
  • 부시대통령 취임연설 요지

    먼저 국가를 위해 봉사해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용기있게 경쟁하고영예롭게 마무리해준 앨 고어 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 지난 세기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신념은 폭풍우치는 바다에서 든든한 반석이었다.이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많은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국가적 신조 이상의 것이다.이는 우리 인간성에 내재한 희망이고 우리가 수행해야 할 이상이며 지키고 넘겨줘야할 믿음이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미 국민의 상당수는 부유하지만 나머지는 조국의 약속,심지어 정의에 대해서도 의심한다.상당수 미국인들의 야망이 실패한 학교,숨겨진편견, 출생환경 때문에 제약받고 있다.또 차이가 심해 한 국가가 아닌 한 대륙에 같이 살 뿐이라고 보일 정도다.오늘 우리는 시민정신,용기,동정,도의심으로 조국의 약속을 실현키로 새로 다짐한다. 또 아이들의 마음을 지식과 품성으로 향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재능을 잃게 될 뿐아니라 그들의 이상을 해치게 된다. 젊은이들이 무지와 무관심에 희생되기 전에 미국 학교를 회복시켜야한다. 우리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방위력을 구축할 것이다.새로운 세기에 새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량파괴무기에 맞설 것이다.적들은 실수하지 않아야 하며 미국은 계속 세계에 관여해야 한다.우리는 동맹국들과 우리의 이익을 지킬 것이다. 나는 정중하게 나의 신념을 실현시키는 것,용기있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더 큰 정의와 인정을 위해 말하는 것,책임을 요구하는 동시에 책임을 이행하며사는 것 등의 원칙에 따라 살고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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