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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미국내 자폭공격”연합군, 개전후 최대 공습… 바트당원 200명 몰사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30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및 이라크 북부지역 등 전략거점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북부 지역 도시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이라크 집권 바트당원 약 200명이 한 건물 내에서 집회 중 연합군의 공습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 작전 담당 부책임자 빈센트 브룩스 준장이 29일 밝혔다. 이라크 중부 나자프 인근 지역에서는 29일 개전 이후 첫 차량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미군 병사 4명이 사망했다.30일 오후에도 쿠웨이트 북부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에서 불만을 품은 고용인이 트럭을 몰고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1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연쇄적인 자살 폭탄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미·영 연합군을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곧 더 기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 내에서도 같은 공격이 자행될 것”이라고경고했다. 바그다드에서는 30일 새벽 공보부 건물 북서쪽의 정부 관리 거주지역에서 적어도 4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 지역의 아파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목격됐다. 연합군은 전날에도 수 차례에 걸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궁을 비롯,바그다드 내외곽에 배치된 공화국 수비대를 집중 폭격했다. 28일 저녁에는 연합군 전폭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바그다드 북서부의 한 시장에 떨어져 개전 이후 가장 많은 6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미군측은 29일 개전 이후 30여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이라크 정부는 지금까지 민간인 4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군인 피해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군은 30일 이라크 중부와 남부에서 바트당 군사조직이 연합군측의 해리어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각 1대씩을 격추했다고 밝혔다.미군은 즉각 “연합군의 전투기·헬기는 이상 없다.”고 반박했다. kmkim@
  • [열린세상] 이라크전의 美 新보수주의자

    “우리가 내세우는 자유는 세계를 향한 미국의 선물이 아니라,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도 ‘역사’와 ‘섭리’를 말했다.40세에 중생의 체험을 했다는 복음주의 교파의 독실한 신자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주 기도회를 열고,또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백악관과 국방부 정책 결정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신보수주의 잡지 ‘더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인 월리엄 크리스톨의 사설도 이런 식이다.“전쟁 자체가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누가 옳았는지,누가 틀렸는지 가려줄 것입니다.우리는 대통령,보좌관들,용감한 군인들을 위해 단지 기도할 뿐입니다.” ‘하느님’,‘자유’,‘역사’,‘섭리’ 같은 담론에서 ‘석유 전쟁’을 넘어서,문명사를 다시 쓰겠다는 미국인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핵심 정책결정자들 가운데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념집단은 신보수주의자(neocon)들이다.국방부 차관 폴 월포위츠를 정점으로 하는 이들은 워싱턴 정가에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여론을 장악했다.댄 퀘일 전 부통령의 수석비서를 지낸 바 있는 윌리엄 크리스톨,국방부 국방자문위원장인 리처드 펄,로버트 캐건,게리 슈미트,데이빗 브룩스 등이 핵심 논자들로 거의 대부분 유태인들이다. 이들은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면서 ‘선제공격’과 일방주의 독트린을 개발했지만,9·11 테러가 난 이후에 비로소 힘을 얻게 되었다.알 카에다의 테러 이후 전통적 보수주의자인 딕 체니도,도널드 럼즈펠드도 모두 이들의 공세전략 드라이브에 흡수되었다.자연히 실용주의자인 콜린 파월과 국무부의 비중은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네오콘들은 미국 영토 방위와 안전에 초점을 맞추는 럼즈펠드와 달리 세계적 차원의 질서재편 프로그램을 내세운다.이들은 냉전의 산물인 ‘봉쇄’나 ‘억지’ 전략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하고,낡은 유엔 시스템도 재편대상이며,국제협약에 미국의 발목이 붙잡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게리 슈미트는 다극체제는 ‘불안정’할 뿐 아니라 ‘비도덕적’이라고까지 말한다.왜냐하면 자격이 없는 나라들과‘협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적으로 소수이지만 지난 2년 동안 주간지 ‘더 스탠더드 위클리’를 주무기로 정책결정 서클에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반전 현실주의자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같은 사람들을 맹공하고,헨리 키신저 같은 세력균형론자도 낡은 시대의 사람이라고 간단히 치부한다. 네오콘들이 내세우는 전쟁 목표는 ‘민주적 이라크’이다.잡지의 편집인 류얼 마크 게렉트는 이렇게 말한다.“미국 외교는 항상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9·11 이후 부시 행정부는 ‘악의 축’,대 테러 전쟁,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 옹호에 기초한 중동정책을 채택했다.이 정책은 이 지역의 독재자들과 왕정들에게도 엄청나게 위협을 줄 것이다.” 적어도 이들이 정책결정 그룹에서 득세하는 한,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고,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며,유정을 얻는 데서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들은 ‘맥아더 스타일의 총독’을 파견하여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때까지 장기간 이라크를 점령하겠다고 말한다.‘민주적 이라크’는 자연스레 미국 우방인 요르단,사우디 아라비아의 부패한 왕정에도 충격을 줘 민주화 도미노를 유발할 것이라고 이들은 믿는다. 이들이 즐겨 쓰는 반미 ‘깡패국가’에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이란,그리고 북한이 포함된다. 이제 이라크가 정리되면 그 다음 순서는 자연스레 이란과 북한이 될 것이라고 한다.이들에 따르면 미국은 협상보다는 위협과 선제공격을 통해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드디어 막간극이 끝나고 진정 탈냉전시대의 막이 오른 것 같다. 이 성 형
  • 부시의 전쟁/ 전리품챙기기 바쁜 美기업...켈로그社 유전 재건 주계약 핼리버튼 종합계획안 제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미국 기업들이 전리품부터 챙기고 있다. 유엔이 전후 이라크 복구 사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에도 불구,미 공병단은 25일 유정의 화재 진압과 석유시설 재건 등에 미 최대 유전서비스 기업인 핼리버튼의 계열사 ‘켈로그 브라운 & 루트’를 주계약자로 선정했다. 핼리버튼은 딕 체니 부통령이 1995년부터 부통령으로 선거에 나서기 직전인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기업이다.보유 주식을 처분했으나 지금도 고문 자격으로 해마다 100만달러 가까운 보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체니 부통령과의 이해관계가 걸린 결정이라는 지적에 백악관과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핼리버튼의 웬디 홀 대변인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제한적인 계약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유전시설의 피해복구 비용 4억 8900만달러를 핼리버튼이 독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핼리버튼의 주가가 이날 2.7%나 올랐다. 계약을책임진 미 공병단의 진 폴릭 중령은 이번 계약은 한시적이며 이후 복구사업은 입찰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이라크 유전의 피해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복구비용의 8∼10%를 해당기업에 수수료로 주는 게 관례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석유생산 시설을 1991년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1년 6개월간 50억달러가 들고 이후 연 운영비로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핼리버튼은 2001년 12월 이라크 유전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미 국방부에 전달,내부적으로 유정 재건사업의 핵심 계약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핼리버튼은 이미 쿠웨이트와 이라크 북부의 미군 기지에서 임시숙소 제공 등의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국(USAID)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항구도시 움 카사르에 대한 480만달러 규모의 하역 및 항만준설 계약을 시애틀에 기반을 둔 SSA사에 줬다. USAID는 향후 1000억달러에 이르는 도로 항만 등에 대한 복구사업을 외국 기업에도 개방한다고 밝혔으나 핼리버튼과 벡텔 등 미 8개 업체가 주 계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mip@
  • 윤외교 訪美… 한미공조 ‘코드맞추기’체니 부통령·파월등과 잇따라 회담 ,북핵·이라크전후 對北관계등 조율

    이번주 중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당국간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주 대미 외교를 강조해온 새 정부와 미국 부시 행정부와의 향후 관계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딕 체니 부통령을 예방하는 데 이어,28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29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난다.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 등 의회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미의 핵심 과제는 한·미 관계의 발전적 변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북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악화된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일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최근들어 ‘다를 것은 달라야 한다.’는 식의 대미 강경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대신 한·미 공조 강화,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국 사이의 골을 최대한 좁히는 큰 틀 속에,우선 당장은 이라크전에 이어 북한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보다 강력한 확답을 받는 게 윤 장관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지난 20일 유엔결의안없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뒤 ‘이라크 다음 수순은 북한’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노 대통령도 직접 진화에 나설 정도로 우리에게는 심각한 사안이다.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왔지만 국민 정서는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다.외국투자자들도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현안 하나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란 점에서 윤 장관의 어깨는 무겁다. 윤 장관의 방미는 오는 5월 추진 중인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선 낙관할 수 없다.북한의 핵재처리시설 가동 등 극단적 조치에 대한 한·미간 정책 조율이 어느정도 이뤄질지 미지수다.또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도 견해차가 적지 않다.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 후 미군 재배치 동의 논의가 시작돼야하며,‘인계철선’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측은 ‘인계철선’은 의미가 없으며 올 연말까지 주한 미군 재배치의 청사진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의 전쟁/ 이라크전 성격 미국내 논란 - 이라크 해방? 新제국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은 시작됐다.그러나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장한 것처럼 미군은 ‘이라크 해방군’이 될 자격이 있는가.역사는 이번 전쟁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누가 먼저 침공했느냐는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목적,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개편이 관건이다.이런 문제들을 놓고 미국내 여론주도층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새로운 제국주의의 등장인가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삼는다.미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선 ‘자위적’ 공격으로 간주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속성은 21세기 ‘신(新) 제국주의’ 등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레온 퓨어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20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미국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부시 행정부는 ‘제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제공격을 정당화한 ‘부시 독트린’은 앞으로 국제법을 대신하게 됐으며 어떤대통령이든간에 미국이 위협받게 됐다고 말하면서 다른 나라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7일 외교관직을 사임한 존 브래디 키슬링 그리스 주재관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번 전쟁의 속성을 제국주의에 바탕을 둔 ‘이기주의’로 불렀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강행하는 것은 20세기 초 미 윌슨 대통령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국제사회에서의 ‘합법성’을 스스로 깨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키슬링은 국내 정치와 관료주의적 잇속 때문에 국제사회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여론과 정보를 조작해 테러리즘과 이라크를 연계시킨 것은 미신과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파괴시킨 옛 러시아 제국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종교와 돈의 전쟁인가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이 아니라 1990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마무리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친 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를 적극 옹호하는 이 신문은 이라크가 알 카에다를 지원한 점은 분명하며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를 자행한 것도 ‘지하드(성전)’에 입각해 12년간 사담 후세인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12년간의 전쟁’이 끝나면 이슬람의 신성한 지역에 미군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극좌파들의 주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아랍과 이슬람 지역에 민주적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이 종교적 편견이나 석유,지역패권 등의 이유에서가 아니라 아랍의 자유를 위해 나섰다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로버트 허버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20일 기고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강행하는 배경으로 부시 대통령의 ‘구세주적’ 견해,무력으로 미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전시 내각의 참모들,이라크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대한 유혹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딕 체니 부통령은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1년 8월 국가에너지 전력보고서를 통해 “걸프 지역에서의 석유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허버트는 이라크에는 수십억 달러의 사업성이 있다고 말하는 게 결코 ‘매국적’ 언사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미 언론들은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면 석유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전리품은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질서의 개편을 예고하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않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유엔 등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국제질서의 근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통과된 1차 결의안만으로도 ‘군사행동’의 명분을 얻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프란시스 보일 일리노이대 국제법 교수는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유엔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했으나 지금은 군사행동을 뒷받침할 명분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전쟁은 국제법상 ‘불법’이며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국제전범재판소(ICC)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범죄행위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주둔 미 사령관도 동맹국에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일단 유엔 체제로 들어와 이라크의 복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2004년 2차 집권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본적 틀을 바꾸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역할도 전쟁을 계기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프랑스는 이라크 전쟁시 터키를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거절했다.1966년부터 나토 통합군이 되기를 거부한 프랑스가 나토 탈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대신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반미 기치를 내세워 정치적 맹주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 mip@
  • 부시의 전쟁/정부대책 - 한국군 5월중순께 파병

    미국의 이라크전 및 전후 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5월 중순쯤 우리 군이 파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파병동의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오는 24일쯤 본회의를 열어 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군 파병과 관련,“5월 중순 이후 500∼600명의 공병단과 150명 규모의 야전 의무부대를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전투병 파병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난민구호와 주변국 경제지원에 500만∼1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21일 저녁 박관용 국회의장,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정대철 민주당 대표,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여야 정치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파병동의안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발발하자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대책을 논의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동향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게 국익에 가장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전쟁 발발 3시간 전인 오전 8시40분쯤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개전통보를 받았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는 향후 몇시간 안에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노 대통령은 “사전 통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 반전활동 마치고 귀국한 본사 명예논설위원 서상섭의원“美 도덕적 민주주의 회복해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반전·평화운동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에도 일부 여야 의원들이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측의 파병방침 재고를 촉구했다.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이라크 전쟁 임박설의 파장이 심대하다. 반전활동을 위해 3명의 의원과 함께 바그다드를 방문하고 지난 15일 귀국한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53) 의원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특히 이라크 방문동안 대한매일에 5회에 걸쳐 ‘바그다드 통신’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방송사나 잡지사 등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평화운동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번 주부터는 그동안 밀린 지역구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그의 지역구(인천 중·동·옹진)는 북한과 접경을 이룬 서해 5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안보문제에 민감한 곳이다. ●반전활동은 평화 위한 것 서 의원은 인터뷰 내내 이번 7박8일간의 이라크 방문은 반전보다는 평화 활동에 무게가 실렸음을 강조했다.특히 우리와는 혈맹관계인 미국 주도의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이 반미로 비쳐지는 시각을 극히 경계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도덕적 민주주의를 원하는 요구가 많다.”면서 “이번 이라크 방문활동은 미국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유엔결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부시 행정부에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정신세계 파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감행하는 의도에 대해 서 의원은 우선적으로 “대부분 중동국가가 친미정권인데 이라크는 이슬람 정신에 입각한 국가로,미국은 전쟁을 해서라도 이라크 정신세계를 파괴하고 이슬람 세계의 정신적 지주를 없애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물론 추정매장량 1200억 배럴에 이르는 이라크의 석유자원 주도권 확보도 전쟁의 목표로 보았다.그는 “이라크인들은 알라신의 선물로 보는 석유자원이 ‘신의 저주’가 돼 총알·포탄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보더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은 미국 군수산업 팽창 의도의 일환이라고도 분석했다.군수산업의 세계 1위 공급능력을 가진미국이 전쟁산업을 통해 수요를 창출,미국경제의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내용이다. ●유엔 무력화 의도의 일환 서 의원 본인의 이라크전에 대한 시각도 독특했다.그는 이라크 사태 전개과정이 “미국이 유엔 기능의 정지 내지는 무력화 의도가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유엔이 최근엔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는 등 유엔 자체를 약화시켜,유엔의 국제분쟁조정 기능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반전 분위기 확산이란 추세를 돌파하기 위해 ‘방어적 선제공격’의 개념을 도입,유엔을 무력화시키면서 세계의 패권을 유지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 문제해결 선례 우려 서 의원은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유엔결의 없이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하면 이것이 한반도위기 해결의 선례가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그는 “미국이 이라크 사태 해결 이후 일방적으로 북한을 치겠다면 어쩌겠나.”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한반도에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보장하는 대신 이라크 공격에 협조해 달라는 것은 미국의 유인책이고,우리 측에서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겠다.’고 생각하는 건 패배주의적인 허위 의식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후세인 제거에 나서는 건 이라크 국민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주장이라며 “이라크 문제나 북한문제는 해당국 국민이 스스로 선택할 사안”이라고 ‘국민주권론’을 주장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상징 후세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서 의원은 “1급 암살의 표적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처를 모른다더라.”면서 “이라크 방문 때 라마단 부통령 등을 전쟁비상체제 돌입 때문에 못만난 게 아쉽다.”고 했다.그러면서 “후세인은 개인이 아니라 이라크 지도력의 상징인 것 같더라.”고 의미를 해석했다. 이라크 현지의 분위기와 관련,서 의원은 “후세인의 독재에 반기를 든 국민들도 엄연히 존재하지만 걸프전 이후 이라크 상·하층부의 유대감이 자동적으로 강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중동분쟁의 원인과 관련,“이라크와 이란 전쟁처럼 중동분쟁은 ‘물전쟁’이란 측면도 강하다.”면서 “또 한편엔 2500만 쿠르드 민족의 독립국가 건설 문제도 이라크 및 중동분쟁 해결의 주요 변수”라고 소개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서 의원은 “각국의 국회의원들이 연대,반전 평화활동을 펼치는 문제도 동료 의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라크 반전활동 의원들에 대해 ‘인기영합주의’‘소영웅주의’라는 시각엔 단호히 거부했다.이날도 동료의원으로부터 이같은 빈정거림을 받은 서 의원은 “이라크행은 목숨을 건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상섭 의원은 누구인가 서울대 신문대학원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3년여 수배와 옥살이를 했던 민주화운동가 출신 초선 의원.지난 92년 3김 청산을 통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나라정책연구회’에 참여한 뒤 시민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 對이라크 開戰선언, 부시 오늘오전 ‘최후통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7일(현지시간) 미국·영국·스페인이 유엔안보리의 2차 결의안 표결을 철회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8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외교적 노력이 끝났음을 선언,이라크를 상대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할 예정이다. 이날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3국은 안보리에서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표결 철회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면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외교적 노력의 종료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와 뉴욕 유엔본부를 통해 유엔 무기사찰단이 철수명령 후 48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7일 “유엔 사찰단에 대한 이라크 철수 요청은 전날(16일) 밤 빈의 IAEA 본부와 뉴욕 유엔본부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공습 개시 전,현재 이라크에 들어가 있는 미 외교관과 취재기자,구호단체 요원들이 이라크를 떠날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번주 중에는 미군의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 날짜로 이스라엘·시리아·쿠웨이트 주재 자국 공관원중 비필수 요원과 가족들에 대해 출국령을 내렸다. 한편 미국·영국·스페인 3국 정상은 16일 대 이라크 군사공격을 위한 유엔 결의안을 관철해 내기 위해 17일 하루 동안 마지막 외교 노력을 전개하기로 합의,개전을 위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긴급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내일(17일)이 이 세계를 위한 ‘진실의 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상대로 “지금이라도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라크를 떠날 수 있다.”고 말해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16일 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라크가 공격을 받을 경우 전세계의 육·해·공에서 전쟁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전이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워싱턴 전역은 일요일인 16일을 기해 전시 비상체제에 돌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수도 워싱턴과 연방 당국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분리 근무를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국토안보부 등을 주축으로 전시내각 구성 준비에 돌입했다. mip@
  • 전쟁 피할 여지있나...후세인 축출에 마지막 희망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다면 아직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최후이자 유일한 수단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에 당사국인 미국과 주변국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블레어 영국총리,호세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유엔결의 1441호를 인용,최후의 순간에 이라크가 (완전) 무장해제할 경우 전쟁을 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의 ‘국민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사회에 후세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길은 망명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아직도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만일 사담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그리고 다른 많은 지도자들이 떠나고 대량 살상무기를 파괴할 의지가 확고한 책임감을 지닌 지도부가 들어선다면 전쟁은 분명히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ZDF 공영 TV를 통해 “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결의는 매우 확고하지만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들은 마지막 순간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이란 등 주변국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바사르 알 사드 시리아대통령은 17일 테헤란에서 모하메드 카타미 이란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무장해제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세계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담화를 발표했다. 파키스탄도 같은 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공격명령만 남았다”이라크에 사실상 ‘선전포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17일로 막을 내린다.미국은 이미 최후통첩 시한으로 설정한 이날에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으나 군사력 사용을 위한 2차 결의안 통과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대신 결의안에 관계없이 이라크 전쟁을 위한 ‘D-데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무장해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실제 대이라크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으며 이에 따라 후세인이 망명하지 않는 한 수일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전 카운트 다운에 부시 대통령은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및 호세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만난 뒤 유엔에 ‘하루 동안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두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한 상징적 제스처일 뿐 유엔 결의안없이 전쟁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는 지난주 말에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3국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도 외교적 해결책이 아닌 전쟁 시나리오와 ‘포스트 후세인’에 관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미 방송에 줄줄이 출연,외교적 노력은 끝났으며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후세인의 망명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은 CNN과의 대담에서 바그다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출국을 권유,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백악관의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17일 연설과 D-데이의 간격을 얼마로 둘지 논의하고 있지만 며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주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프랑스의 시한연장 요구 일축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의 지지 없는 무력사용은 현 시점에서 정당화할 수 없으며 추가사찰을 허용하고 18일 안보리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라크의 무장해제 일정을 논의하자고 발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30일간의 시간을 주자고 제안,미국의 전쟁계획에 맞불을 지폈다.그러자파월 장관은 사찰을 30일간 연장하는 것은 이라크에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간만 늘려줄 뿐이라며 시라크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다.러시아는 반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과의 타협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美 공공시설 비상경계 태세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워싱턴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전쟁 개시와 함께 근무처를 분리할 계획이며 뉴욕과 워싱턴 등의 상공에서는 10여일 전부터 전투기의 초계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백악관과 의회 등 연방건물과 미 전역의 공공시설 주변에도 경찰의 배치를 늘리는 등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mip@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5信/라마단부통령 전시체제 지휘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이라크 방문 활동을 모두 마치고 요르단 암만,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15일 새벽 귀국 여정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14일 중간 경유지인 암만에서 바그다드 마지막날 활동기 등을 보내왔다. 우리 이라크 반전활동 의원단 일행이 바그다드에서 3박4일 등 총 7박8일간의 이라크 방문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게 돼 기쁘다.모든 일정을 마치며 ‘국익외교는 다원화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새삼 절감했다.다만 미국과의 특수관계라는 우리 현실 때문에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 국내에 논란이 있는 게 안타깝다. ●바그다드에서의 아쉬움 이번 이라크 방문에서 막판 전쟁비상체제가 선포돼 타하 야신 라마단 제1부통령과의 면담을 못하고 나온 게 아쉽다.라마단 부통령은 전쟁비상체제를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하마디 국회의장 등 국회측에서는 행정부측에 “어렵게 한국에서 바그다드까지 와주었는데 부통령이 꼭 만나주어야 한다.”고 압력을 여러차례 넣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후세인대통령에 이어 이라크 권력서열 2위인 라마단 부통령측에서는 전쟁비상체제가 보통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해 어쩔 수 없다.”면서 면담을 계속 미루었다.나중에 바그다드 공항으로 우리 일행을 전송나온 국제관계위원장 등 이라크 국회의원 6명이 “부통령이 토요일에는 면담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더 체류하고 가라.”고 제의했으나 예정된 국내일정 등 때문에 완곡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아울러 이라크의 외교정책을 총괄 지휘해온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경우 피로가 누적돼 몸살기운이 심해져 입원,역시 만나보지 못했다.이로써 우리 일행이 당초 만나보려 했던 이라크 행정부 내 최고위층인사들을 못만나 아쉬움으로 남겨야 했다. ●내·외신 기자회견 13일 바그다드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라크 방문활동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로이터 통신이나 중·근동지역의 언론인,그리고 국내 방송사 등 언론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질문을 해주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 나라인데 이번 활동은 미국의 의사에 반해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우리들은 “한국이 미국과 6·25 등을 통해 다져진 군사적 우호동맹관계를 강화해온 우방이란 걸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부시 대통령의 현 정책이 시행착오이고,옳지 않은 것 같아 이를 비판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해주었다.미국 전체가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을 비판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고대문명의 발상지 이라크 우리 일행은 라마단 부통령 등과의 면담이 끝내 불발되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상징격인 ‘바빌론’지방으로 가 유적들을 살펴보았다.그곳에선 특히 탁월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함무라비법전의 원본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실려갔고,바빌론 지역에는 모형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고 기분이 묘해졌다.그렇지만 바빌론 지방에서 고대 문명을 꽃피웠던 문화의 상징들인 거대한 돌의 무리나 성곽의 흔적을 보면서 고대문명의 발상지를 가진 이라크인들이 갖는 자부심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뿌듯했던 의원외교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바그다드 공항을 떠나 이곳 암만으로 왔다. 암만에서 며칠만에 만난 요르단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다시 지적하자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본국의 훈령에 따라 움직였으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다만 이들도 대사관 직원이 우리 일행과 이라크에 동행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라크내 한국공관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철수,공관관리는 현지인이 하고 영사업무는 요르단 대사관에서 겸임해 맡고 있다고 한다.우리 일행은 이번 전체 일정에 대해서 “나름대로 의원외교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미국의 우방인 한국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이라크측에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고 생각한다.
  • 美, 이라크 공격 진짜 속셈은, 석유·패권주의가 최대 전리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왜 기필코 이라크를 치려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과 분석은 숱하다. 석유자원 확보,테러와의 전쟁,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대리전,초 강대국의 자만심,2004년 대선전략,구세주적 가치관,유대인들의 음모,신 제국주의 등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역시 ‘돈’이다.석유 전쟁이니,지역 패권주의니 하는 바탕에는 달러가 있다. 한마디로 미 기업의 배를 불리려는 구실이다. ●공식적 이유는 테러와의 전쟁 9·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대테러 전쟁을 선언했으나 미국의 세계적 지배를 노린 극우 강경세력들의 입김이 작용해서다. 이라크는 이전부터 미국의 ‘먹잇감’이었고 9·11 사건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부시 행정부의 논리는 이렇다.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가졌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테러세력과 연계됐다.9·11의 배후와도 무관치 않다. 테러세력에게 대량살상무기가 들어갈 수 있으며 미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다. 따라서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이라크를 무장해제해야 한다.그러나 무기사찰을 통한 평화적 수단은 한계가 있다. 이라크가 스스로 하지 않는 한 군사행동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유엔이 허수아비가 아니라면 미국을 지지해야 한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고개를 젓는다. 미국이 ‘팔을 비트는(arm twisting)’ 외교전쟁으로 안보리 상임 이사국을 압박하지만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3개국과 파키스탄 등이 손을 들어줬을 뿐이다. 결국 13일까지 2차 결의안에 필요한 9개 이사국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부시 행정부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에너지 통제권 확보 명분 시인 ‘세계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 확보’라는 말로 둘러댔지만 사실상 미국으로의 안정적 공급을 겨냥한다. 2001년 딕 체니 부통령이 주도한 국가에너지 전략보고서는 “걸프지역에서의 석유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체니 부통령이 미국의 석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쉐브론 텍사코,코노코 필립 등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체니 부통령,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전시내각 핵심이 석유회사 주주나 경영진 출신이라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석유회사들은 2000년 대선에서 부시 캠페인에 2670만달러,지난해 중간선거에서 1800만달러를 기부했다. ●佛·러 석유 기득권 위해 反戰 이라크의 원유 매장량은 1120억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 2618억배럴에 이어 세계 2위다.잠재적 매장량 2000억배럴까지 포함하면 명실공히 세계의 보고다. 전쟁비용이 아무리 들어도 유전개발권만 따내면 일순간에 만회된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악착같이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도 이미 확보한 유전개발에 대한 기득권을 놓칠성 싶어서다. 불탄 유전 등 석유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재건사업도 노른자위다.무려 2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군수산업 잇속 챙기기도 한몫 1997년 ‘미국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극우모임이 발족됐다. 체니 부통령,럼즈펠드 국방장관,폴 월포위츠 국방부장관,리처드 펄레 국방정책자문위원장 등이 핵심이고 극우잡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 윌리엄 크리스톨이 이끌었다. 이들은 이듬해 1월28일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엔을 밀어내고 사실상 미국의 단일 지배체제 유지와 세계를 위협하는 후세인 제거를 클린턴 행정부에 건의했으나 거절됐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들어 이들은 요직을 차지했고 ‘힘’을 바탕으로 한 국제질서의 개편을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다. 분쟁지역에는 무력행사의 필요성을 강조,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라크와 북한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이들은 유일 강대국인 미국이 구세적 이데올로기를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정책에 반영시켰다. 9·11 이후 부시 대통령이 즉각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도 군수산업의 잇속을 챙기려는 이들의 속셈으로 보여진다. mip@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4信 / 이라크 12일 전시체제 돌입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4일 새벽(한국시간) 3박4일간의 이라크 방문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바그다드에서 수행한 반전·평화 활동과 함께 현지 모습을 13일 생생하게 보내왔다. 12일부터 이라크가 전쟁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바그다드 시내엔 긴장감이 높아졌다.이 여파로 우리 의원단이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키로 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조정됐다. 우리 일행은 이라크 정부와 국회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전후 석유의 안정적 공급과 복구사업에 한국기업 우선 참여 보장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고 예정보다 하루 연장한 바그다드 일정을 마쳤다. 하마디 이라크 국회의장으로부터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친서도 받았다. ●전쟁비상체제 돌입 어제 오전 바그다드에서는 비상 각료회의가 열린 뒤 전쟁비상체제가 시작됐다.전 내각에 비상시스템이 발령돼 만나기로 했던 장관들도 일부 못만나고 대신 차관을 면담해야만 했다. 특히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의 면담은 계속 순연되기도 했다. 정부청사들 정문 앞에는 흰색 모래부대가 상당한 높이로 쌓여져 방호벽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당연히 바그다드 시민들의 표정도 이전보다는 약간씩 긴장감이 서리기 시작했다.어제 오후 만난 교통운송장관의 복장도 인상깊었다.견장이 달려 있었고,색깔이나 모양도 군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부터 전쟁비상체제로 돌입한 모양이다. 물론 미국이 강경 태도를 다소 완화하는 듯한 소식도 전해져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유엔 결의나 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동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외국인 보기 힘들어 전쟁비상체제는 우리 일행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현재 단체로 이라크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반전평화운동단체 빼고는 우리들 뿐일 정도로 이라크 내에서 외국인들 보기가 어려워졌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바그다드를 빠져나가는 외국인이 썰물을 이루며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나가는 비행기가 대형으로 바뀌면서 좌석여유가 생겨 우리 일행도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를 떠나는 비행기 좌석을 구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라히르 호텔은 국영 호텔로 이라크 영빈관 성격이었다.따라서 호텔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선 잘 갖추어져 전화와 팩스,이메일 전송도 가능하게 되어 있으나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려 그동안 사실상 이메일 팩스 등은 사용이 불가능했다.외국인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자 전화통화음이 한결 좋아지기도 했다. ●“전후복구에 한국 참여” 어제 오후엔 전 석유상으로 실세인 국회부의장과 국제관계위원장을 포함,의원 6명과 회담했다.이들은 “앞으로 전후복구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유공과 현대가 유전 개발에 참여하려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위기가 해소되거나,전후에)한국과 점진적 접근을 희망한다.”면서 “건설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겠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이들은 우리 일행을 재워주고,차를 태워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전쟁반대 논리도 적극폈다.요지는 “이라크 민족이 미국측의 말을 안 듣는다고 (후세인 대통령을)갈아치우려는 건 말이 안 된다.후세인 치하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미국측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남부 시아파와의 종교갈등이나 쿠르드 민족갈등도 과장됐다.하마디 국회의장이 시아파고 이 자리 6명의 의원 중 2명이 쿠르드족이다.종교적 신념체계가 다르다는 걸 서방측은 너무 모른다.미국이 공격하면 이라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라크 분위기로 볼 때 우리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이라크 파병에 ‘필요 이상으로’ 적극 나설 경우엔 전후복구 약속 등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정부나 국회의원 일부가 미국측의 ‘패권주의적’ 시각에 영합,이라크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는 건 피해야 할 것 같다.우리 정부의 난감한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만난 이라크 국민들은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 미군과 영국군 등 50만 병력이 자신들을 압박해오고있다며 “우리는 무기가 아니라 종교와 마음과 생활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필요함에도 갖고 있지 않은데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도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바그다드의 한국사람들 현재 바그다드에는 두 가족 6명,반전단체인 ‘이라크평화팀’ 소속 7명,그리고 보도진 14명 등 27명 정도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보도진은 그만두고라도 1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어젯밤 이라크 여성과 결혼,20여년째 이라크에 살고 있는 교민 박모씨 집에 가 저녁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그는 가족들을 생각,이곳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란다. 여기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짚어봐야겠다.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을 이라크에서 피난시킬 때 대사관 직원이 마지막까지 자국민과 동행해 나갔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은 자국민들이 십수명 있는데도 자신들만 안전지대인 요르단으로 나가버렸다.우리 국회의원 4명이 바그다드까지 업무지원차 동행을 요청해도 뿌리쳤다.그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중차대한 문제다.이라크와의 외교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외교부측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인들은 넘치는 석유에 대해 “석유는 서방이 독점권 운운하는데 알라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해야 세계적인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면서 많은 이라크인들은 “1차 걸프전 이후 사실상 12년간이나 준(準)전쟁 상태였다.전쟁을 안 하면 제일 좋겠지만 전쟁을 하자면 하고,알라신의 뜻에 따라 죽으면 죽고,살면 산다.”는 자세였다.그들의 종교적 삶이 깊이 인상에 남았다.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3信 “후세인 거처 아무도 모른다”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민주당 김성호·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2일 전운이 드리워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고,이틀째 반전·평화활동을 펼쳤다.열악한 통신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상섭 의원이 바그다드 현지에서 보낸 르포와 활동상을 세 번째로 싣는다. 바그다드에서의 이틀째 밤이 벌써 지났다.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 지도자와 정부 고위관료들 그리고 바그다드 시민과 반전평화운동가들도 만났다.하지만 이라크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어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만나보지 못했다.이라크 조야 인사들은 한결같이 “누구도 후세인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아쉬움이 남았다. ●바그다드 의외로 평온 이곳 바그다드의 낮은 몹시 뜨거워 실내에선 냉방시설을 가동해야만 한다.그러나 밤에는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한다.이런 바그다드에서 벌써 2박3일째를 보냈다.그런데 시내의 전력사정이나 식량,생필품 사정 등은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물가도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더욱 놀라웠다.어제 낮 하마디 국회의장과 회담하기 위해 들른 국회의사당과 의장관저에선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시내에선 결혼식도 열렸고,곳곳에서 새로운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전쟁이 오느냐 마느냐는 알라신의 뜻일 뿐이란다. ●시내곳곳에 전쟁의 그림자 하지만 바그다드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짙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가 깊었다.걸프전 때 미국의 가공할 만한 폭격으로 400명의 민간인이 몰살해 유명한 아말리아 방공호를 찾아갔을 땐 전쟁의 참화를 실감했다. 우리 일행은 현장을 떠나면서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는 원죄 때문에 죄도 없이 죽어가야만 하는,특히 어린이가 죽어가는 참상은 없어야겠다.”는 여망을 담은 서명을 남기고 왔다. 시민들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전쟁발발시 대피할 방공호를 확인하고 급수설비와 자가발전 시스템도 수시점검했다.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저히 줄어든 외국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썰물처럼 빠져나가 전쟁 위기를 실감케 했다.우리 일행도 비행기편으로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표를 얻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다.유엔 인력들의 철수시한이 다가와 모두 철수해 버리면 자칫 우리 일행만 고립되는 건 아닌지…. 이라크행 비자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한다.전쟁발발시 외국인들의 스파이 혐의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자부심 충만한 고위층 올해 73세로 정계의 원로이고,장관직도 여럿 지낸 하마디 국회의장은 “석유에 대한 서방의 욕심이 전쟁을 부른다.”며 “우리측은 남을 침범할 만한 무력도 없고,무기를 해체하라면 해체할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은 또 “한국과 이라크 사이엔 앞으로 유류 공급이나 기술협력 등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문에 감사를 표시했으며,국회측은 감사의 표시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 만난 라마단 제1부통령과 부총리·보건상·무역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에선 이라크 고위층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미묘한 바닥 민심 후세인 정권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는 후세인과 그 가족·친척 등 1000명이 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나머지는 군비경쟁을 하지 말고 지도부가 바뀌어서 먹고 사는 게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세인 대체세력이 없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이라크는 북쪽의 쿠르드족,남쪽의 시아파,동쪽의 이란 때문에 정정이 불안,후세인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했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는 체념상태라고 한다. ●고민스러운 반전·평화운동 바그다드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고 있었다.한때 1000명선에서 지금은 100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이들은 정유소,발전소,정수시설,병원,어린이 보호시설 등 이라크 당국이 지정해준 대표적인 곳을 3교대로 지키고 있지만 이라크 당국에 이용되고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런 갈등으로 대표적 반전단체인 ‘인간방패’ 대표 5명이 추방됐다고 한다.미국 출신 일부가 지참이 금지된 휴대전화로 간첩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걸프전 이후 10년 이상 순수민간운동으로 진행중인 ‘이라크평화팀’의 활동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특히 한국인 반전활동가인 한상진씨는 “대포가 터진다고 해도 바그다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반전결의를 보여 우리 일행을 숙연케 했다. 언론인들도 어려운 취재활동을 하고 있었다.엄청난 위성비용을 쓰며 보도활동 중인 CNN의 경우 최근 “이라크 사정을 정확히 안 알리고,미국 위주로 보도한다.”고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서상섭의원등 4명 ‘反戰 활동기’바그다드서 제2信 “美軍 올테면 오라” 국민들 ‘담담’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해 반전·평화활동에 본격 착수했다.서상섭 의원이 바그다드 현지에서 보낸 르포 및 활동상을 두번째로 싣는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이곳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암만에서 요르단과 이라크 국경까지 예정을 바꾸어서 밴을 타고 6시간,이라크 국경에서 바그다드까지 6시간을 이동하는 도중 일부 지역은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인지 삼엄하기도 했다. ●붐비는 국경초소 외신기자 등 출입국자들로 붐비는 국경초소는 엄격했다.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드를 오가는 7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혹시나 자국의 정보를 유출하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 크게 염려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우리 일행은 이라크 정부의 초청 케이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보안검색이 용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초소를 통과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어 이라크 국경초소에서 바그다드까지 540㎞의 도로 주변에는 마을도 별로 없고 의외로 한산할 정도였다. 바그다드 외곽에서 이라크 국회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의원 등 4명이 우리 일행을 환영나왔다. 이들 일행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인 알 라시드 호텔까지 왔다.호텔 도착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밤 12시인데도 우리를 환영하는 만찬으로 환대했다. ●의외로 차분한 바그다드 국경에서 바그다드까지,그리고 바그다드 시내에서 본 이라크는 겉으로는 전쟁 발발 직전이라는 분위기가 크게 감지되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이곳이 전쟁이 일어날 곳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의외로 차분했다.모든 것이 정상적이었고 평온했다.호텔이나 상점·거리는 평온했고,국민들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없고 일상적인 표정을 짓고 있어 전쟁 위기 상황을 생각했던 필자가 신기할 정도였다.평온하게,제대로 돌아가는 이슬람 세계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문득 뭣 때문에 전쟁을 하려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이 만난 이라크인들에게 영어로 전쟁에 관해 몇마디 물어보았다.그랬더니 미국이 전쟁을 하려는 것은 원유를 빼앗아가기 위한 행동이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 이라크인들 중에는 걸프전 때처럼 민간인 지역에 특별한 피해를 입히지 않은 미국에 신뢰를 갖고 있기까지 했다.새로운 사실이었다. ●속전속결 바라는 분위기도 미국이 이라크 정부나 군 시설 등에 공격을 집중하고 민간지역에 해를 입히지 않을 경우 전쟁이 예상외로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또 속전속결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이라크 국민들은 겉으로일지는 모르지만,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종교적·민족적 신뢰를 보내면서 전쟁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전쟁이 일어날테면 어서 빨리 일어나라는 기류도 강했다.인상적인 것은 전쟁 뒤를 더 걱정하는 모습이 많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거나 전쟁 뒤에 종교적·민족적 피의 복수전을 우려한 것이다.매우 복잡한 생각에서 임박한 전쟁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다시 말해 전쟁을 통해 만약에 후세인 대통령이 물러나는 상황과 그에 따른 혼란을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나면피비린내나는 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 이를 불안해하는 것이었다. ●전쟁은 없어야 한다 이곳 바그다드의 기온은 서울과 비슷하다.우리 일행은 오늘 오전 하마디 의회 의장,오후에는 라마단 제1부통령과 면담했다.그리고 이라크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로부터 이라크 사태에 대한 입장과 미국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이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나는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반도에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리 일행의 활동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관심사로 부각될 경우,아랍권과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져본다. 그래서 이번 우리 일행의 방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감히 생각해본다.
  • 서상섭의원등 4명 ‘反戰활동기’ 이라크국경서 제1信/ 이라크접경 요르단 ‘총성없는 戰場’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이 반전·평화 활동을 하기 위해 터키,요르단을 거쳐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다.이들은 2박3일간 바그다드에 머물며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 부총리,하마디 의회 의장,알 쿠바이시 국제관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평화촉구 활동을 벌인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속 당에서 당론배치 등을 이유로 이들의 징계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인 서상섭 의원이 10일 현지에서 보내온 르포를 싣는다. 지금 우리 일행은 총성과 전쟁을 사전에 예방해야겠다는 일념에서 이라크로 가기 위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거쳐 이라크 국경 앞에 서 있다.이곳 시간으로 어젯밤 10시가 넘어 터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체크했다. ●전쟁분위기 물씬 나는 국경 이곳까지의 여정 자체가 전쟁분위기를 실감케 해준다.바그다드에는 민간비행기가 못들어가기 때문에 터키 이스탄불을거쳐 암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암만에서는 바그다드로 가는 유엔전세기가 2∼3일에 한 번 운항하지만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라 실패했다. 그래서 장장 12시간 이상 걸리는 암만∼바그다드간 1200㎞의 기나긴 트럭 여행을 해야 했고,한국시간 10일 밤 현재 요르단과 이라크 중간에 서 있는 것이다.우리 일행은 국경에서 이라크 관리의 안내를 받아서 기약없는 여정에 오른다. 요르단과 이라크 국경에 도착했기 때문에 국내와 유일한 통신수단으로 갖고 있는 휴대전화를 요르단 주재 대사관 관계자에게 맡기고 가야 한다.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면 전파를 추적하는 폭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들어가면 유선으로만 교신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교신이 가능할지는 기약할 수 없다. 바그다드에서는 대사관 직원도,상사 직원도,교민들도 모두 전쟁을 피해 철수하고 두 가족 6명과 유학생 1명 등 모두 9명의 한국인만 남았다고 한다.그만큼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바그다드는 전쟁 위험의 최중심지다. ●터키내 미군기지 사용 논란 중간기착지였던 터키는 비교적 전쟁분위기는 덜했지만 터키 의회가 터키내 미군기지의 사용을 부결하면서 의외의 파장이 일고 있었다.여당내 반란으로 60여억 달러가 약속되는 미군기지 사용이 좌절된 것이다.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보복을 우려했고,이슬람 국가와의 우호관계 유지를 바라는 여론도 반영됐다.물론 부결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터키는 전쟁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위성방송들이 전쟁의 위험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은 높아가고 있었다.하지만 유가폭등이나 사재기 등 이상징후는 없을 정도로 국민들은 차분히 전쟁위기에 대처하고 있었다. ●미사일 공포 심각 요르단은 달랐다.터키보다 훨씬 더 전쟁분위기가 심각했다.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는 짙은 전운이 감돌았다.현재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160여명의 유엔요원들 중 세계보건기구 등 구호 필수요원 20명 안팎을 빼고는 모두 15일까지 철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특히 암만 시민과 요르단 국민들이 느끼는 전쟁의 공포는 적지 않았다.이라크 당국이 “미국이공격하면 스커드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호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커드미사일로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보복공격할 경우,미국은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고,적중하면 스커드미사일이 이라크와 이스라엘 중간에 위치한 요르단 영토 내로 떨어져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실제 지난 91년 걸프전 때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수십기를 보복발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아니라도 요르단에는 “개전 날짜만 남았다.”며 전쟁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요르단에는 인접한 터키에서 군기지 사용이 불투명해진 미군이 몇 만명 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패트리어트미사일과 공군 비행단 기술진 수백명도 들어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터키쪽 이동로가 불의에 막힐 우려가 커지자 미군이 요르단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이라크와 미국의 갈등 사이에서도 양국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요르단이 전쟁위험의 위협에 정면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요르단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국내소비분 원유 전량을 공급받았다.모든 발전소가 화력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도움은 요르단에 절대적이다.물론 이라크도 3면의 국경이 통제된 상태여서 바그다드로 가는 모든 문물이 요르단을 통해 들어가는,상호의존적인 관계다. 이처럼 평화를 구가했던 요르단에 전운이 감도는 걸 직접 보고 느끼면서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이라크측에 당당히 전달하고 돌아가고 싶다. 이런 사명을 안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금 바그다드로 가고 있다.오는 17일쯤 전쟁 발발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이라크 사태가 풀리길 고대한다.총성과 전쟁은 사전에 반드시 예방되어야 한다. 요르단·이라크 국경에서
  • 戰後이라크 ‘또 다른 전쟁터’ 전쟁복구시장 각국서 눈독

    |쿠웨이트시티 연합|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개전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전후 예상되는 엄청난 규모의 이라크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유정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장과 현대건설 권오식,대림산업 원석호 쿠웨이트지사장,조성환 SK건설 중동지사장은 9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좌담을 갖고 이라크전 이후 일어날 중동특수를 따내기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들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석유화학,발전,송배전,담수화,항만공사 등을 중심으로 전후 이라크 시장에서 상당한 과실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의 기술력과 그동안 중동에서 독보적으로 축적해온 시공경험을 결합시켜 엔지니어링 분야 등을 집중 공략할 경우 ‘제2의 중동특수’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었다. 전쟁 위기로 대다수 외국회사 직원들이 쿠웨이트를 떠났으나 한국 건설회사들은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대감과 무관치 않다. 10일 쿠웨이트 진출 한국 건설회사 관계자들에따르면 지난달 15일 군사지역으로 지정된 쿠웨이트 북부 이라크와의 접경지대에서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후 이라크에 공급될 자동차와 가전제품,기타 소비재 등의 분야도 한국업체들에 경쟁력이 있어 진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석호 지사장은 “일례로 이라크의 전후 복구에서 농업은 꽤 중요할 것이다.하지만 중동에서는 제대로 농기계를 공급할 만한 나라가 없다.한국의 우수한 농기계를 이 곳에 가져다 파는 구상을 해보라.”고 제시했다. 이라크 특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추정되는 규모는 없지만 전쟁으로 파괴될 이라크내 석유시설을 복구하는 데만 향후 10년 간 매년 50억달러 이상의 공사물량이 투입돼도 부족할 정도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라크 특수는 전쟁을 주도할 미국이 가장 먼저,또 독점적으로 누릴 것임이 확실하다.후세인이 유전에 불을 지를 경우 진화업체로 딕 체니 미 부통령이 한때 몸담았던 헬리버튼이 선정됐고 또 다른 한 미국업체가 석유·가스부문 복구사업에 단독 입찰해 9억달러에 수주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지사장들은 전했다.그러나 미국 업체들은 프로젝트 기획·관리·컨설팅(PMC) 사업으로 단기 부가가치만 챙겨 떠나고 실제 현장공사(필드워크)는 제3국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따라서 현장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업체,현지 중동업체들 사이에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권오식 지사장은 “전반적으로 가격경쟁력에서는 우리가 밀리는 게 사실”이라면서 “결국 우리 업체들로선 기술력을 요하는 고층공사나 설비부문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 귀막은 부시...선.악 논리 ‘종교적 신념’가까워

    선·악논리 ‘종교적 신념' 가까워 동맹국관계 위기 불구 전쟁 강요 초강대국 외교정책 끝없는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통령인가 목사인가.”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미 언론인들이 요즘 곳곳에서 제기하는 ‘화두’다.전쟁으로 치닫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거의 ‘종교적 신념’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유엔의 권위를 깔아뭉개고 특히 오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위기로 몰면서까지 이라크 전쟁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신의 계시’에 따른 인생의 목적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신문은 선과 악,흑과 백을 분명히 그으려는 부시 대통령의 ‘종교적 헌신’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종교적 색채가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앞두고 쓴 ‘십자군’이라는 용어나 이라크,이란,북한을 겨냥한 ‘악의 축’이라는 표현은 기독교 세계의 입장에서 본 선과 악의 대결을 상징한다고해도 과장이 아니다.테러와의 전쟁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군’과 ‘적군’으로 세계를 편가른 것은 외교적 관행에서 벗어난 일이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음에도 이라크에 대한 2차 결의안을 투표에 부치겠다는 발상은 초 강대국의 힘을 빌린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정책이 아닌 ‘기도(prayer)’로 위안을 삼으며 이로부터 자신에 대한 강인함과 확신을 얻는다고 부시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옛 소련의 붕괴 이후 공격적인 ‘팍스 아메리카’를 구현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 측근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모두 1997년 이래 중동을 개편해야 한다는 ‘21세기 미국의 프로젝트’ 회원들이다.이들은 9·11 이후 대외관계에서 분명하고 즉각적인 대답을 요구하는 강경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서 보다 ‘거친’ 표현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내세운 테러 세력과의 연계나 대량살상무기 개발,미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등은 아직도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이라크가 9·11 테러를 지원했다는 미국의 주장도 정보당국의 분석일 뿐 국제사회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부시 대통령은 똑같은 논리를 펼치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재천명했다.8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그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군사력을 기꺼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치 결정은 신으로부터 내려졌으며 그 결과도 정해졌다는 식이다. mip@
  • [열린세상] 어느 퇴임장관의 낙향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참여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였다.국무총리부터 국무조정실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명중 단 2명만 출신지가 서울이었다.결국 18명의 각료가 모두 고향을 지방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이다.멀리 평양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출신지도 무척 다양하다. ‘국민의정부’ 각료들의 출신지는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2002년 1월29일 단행된 각료들의 명단을 보니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20명의 총리,부총리,장관들 중 단 한 명만 출신지가 서울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방이었다. 여기서 각료들의 출신지를 감안해 지역별로 안배하고 있다는,또는 서울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점을 왈가왈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다만 궁금증을 풀 수 없는 한가지 의문은 지금 이들 퇴임장관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미국의 현 부통령 딕 체니는 오지 중의 오지인 와이오밍주 캐스퍼 출신이다.와이오밍주는 면적으로 볼 때 미국에서 아홉 번째로 큰 주이지만,2000년 현재 전체 인구가 겨우 49만명밖에 안 되는 목축업이 주산업인 주이다.캐스퍼라고 불리는 도시는 인구 면에서 주 전체의 십분의 일을 차지하지만,고작 4만 9000여명밖에 안 되는 전형적인 농촌 소도시이다.잠시,상상의 날개를 펴 보자.예전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됐던 ‘올드 페이스플’이라고 불리는 간헐천으로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자락에 위치한 도시가 캐스퍼인 것이다.작지만 산천경개가 수려한 곳이다.그는 이런 농촌에서 출생하여 자연스럽게 와이오밍 주립대학에 진학했고 학부와 석사과정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다.닉슨 대통령 때 워싱턴에 진출하였고,포드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으로 백악관에 입성,포드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그 후 낙향하여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5선 의원이 된다.그 후 부시 대통령시절 국방장관에 임명되어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파나마문제와 ‘사막의 폭풍작전’이라 불리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장관직을 물러난 체니는 두 번째 낙향을 하게 된다. 첫번째의 낙향 방법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하지만 두번째 낙향 때의 일화는 체니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점이 있었다.장관 퇴임 직후,부인은 비행기를 이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게 한 후,체니는 이삿짐 트럭을 세내 닷새를 스스로 운전해 고향인 와이오밍주 캐스퍼로 돌아간다.닷새를 트럭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자연스럽게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해야 하기에 트럭 운전기사들이 모이는 식당을 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다른 기사들과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한담을 하던 중,한 기사가 “한데 당신은 딕 체니를 많이 닮았군요.”라고 하자,체니는 추호의 주저도 없이 “내가 바로 체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동료 기사들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환호의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한다.그 후 그는 현 부통령에 임명되기까지 고향을 지키며,모교인 와이오밍 대학에서 ‘미국의 국방정책’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해왔다. ‘참여정부’가 출범을 하여 수십명에 달하는 전직 장·차관들이 자리를 떠났는데 이들이 요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하다.도대체 몇명이나 고향으로 낙향하여 고향의 후배들을 위하여 봉사를 하고 있을까? 또 그중 몇명이나 손수 이삿짐 차를 운전해서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서울의 인구가 넘치고 넘쳐 수도권까지 인구과밀이 된 이유가 바로 고향을 생각하며 고향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전직 고위공복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참여정부’가 내세운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서울에 앉아서 외쳐댄다고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제발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 우 서
  • 北核시설 폭격설 안팎/美, 北核 재처리막기 ‘카드’

    지난 주말 미국의 대북 폭격 계획설 등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지난 94년 핵위기 당시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되고 있다.미 행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해 왔으며,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란 게 우리 정부 설명이다.그러나 최근 북한이 영변 5MWe원자로 재가동에 이어 국제사회가 금지선으로 여겨온 핵재처리시설의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는 정황에서 전혀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무력 대치설 모락모락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지난달 28일 ‘무서운 비밀계획’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최근 미 국방부에서 진행중인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무서운 작업들 중 일부는 바로 북한의 핵시설들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이라고 말했다.미 관리들은 이것이 비상계획일 뿐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포대진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술 핵무기의 사용방안도 언급돼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지난달 27일 미 NBC방송에 출연,대북 선제공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군이 세계 여러곳에 대한 신중한 계획들을 상당수 갖고 있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도 그러한 계획들을 갖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또 워싱턴포스트는 28일 미국이 핵실험을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특별정찰기와 미사일 추적 함정 ‘인빈서블’호를 북한에 근접 배치했다고 밝혔다. ●폭격설 일부러 언론에 흘려 일단은 미국이 임박한 이라크전에 전력을 쏟고 있는 동안에 북한이 감행할지도 모를 핵재처리 시설 재가동 카드에 대한 억지차원의 ‘위협용’이라는 분석이 많다.군사공격설을 일부러 언론에 흘린다는 것이다.그러나 실제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할 경우,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미 강경파들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이후 닥칠 위협과 핵시설 선제 공격을 통해 얻는 대차대조표를 부시 대통령에게 제시하면 부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 “美정부 공식입장 아니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마이어스 합참의장의 발언 등은 북한과 우리 군도 상정하고 있는 비상계획일 수 있으며,이를 과대 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이다.그러나 정부는 지난 94년 핵위기 당시 우리 정부의 의지와 달리 미국이 대북 선제 공격을 계획했던 것을 유념해,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간 철저한 상호협의를 강조하고 있다.지난달 25일 방한했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한국과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관건은 북한의 추가 핵시위 여부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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