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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부시 악몽의 시작”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의 탄생이 확정적이다. 8일 민주당의 하원 과반의석(232석) 장악이 확정되면서 미국인의 시선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66) 원내대표에 쏠리고 있다. 그녀는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민주당이 미국인에게 새로운 방향 전환을 제안한다.”고 당차게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당선으로 11선이 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 제 110대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미 법률상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서열 3위의 ‘대통령직 승계권자’다. 펠로시 의원은 1994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이후 12년만에 야당 출신 하원의장이며, 첫 주요 정당 여성대표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 시대’를 종식시킨 일등공신이다.지난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어 온 펠로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무능한 지도자’로 맹공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폭스6뉴스는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가 부시 대통령에게는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강경 좌파적인 목소리를 대변해 온 펠로시 의원을 겨냥, 그녀의 지역구를 딴 ‘샌프란시스코 가치관(SanFrancisco Value)’이라는 용어로 보수층의 위기감을 부추겼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됐다. 펠로시 ‘하원의장 시대’는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의 중대한 궤도 수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미군 철수 시한이 구체화된 이후에는 부시 행정부가 줄곧 반대한 줄기세포 연구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아르마니를 입는 좌파’라는 별명답게 세련된 명품 옷차림에 부드러운 미소로 대중을 사로잡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손꼽히는 강경파다. 그녀는 낙태를 옹호하는 한편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비판, 대중국 무역과 인권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198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일해 온 그녀는 볼티모어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 등 골수 민주당 가문 출신이다. 남편은 부동산 재벌인 폴 펠로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美는 변화를 택했다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美는 변화를 택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 스스로도 놀란 기록적인 승리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하원에서는 기존 의석보다 무려 30석을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 민주당 의원이 버티는 주에선 한 곳도 공화당에 승리를 넘기지 않았다. 당초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민주당은 친민주 성향의 무소속 2석을 포함해 공화당보다 1석 앞선 50석을 확보했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재검표에 들어 갔지만 공화당 후보를 1%포인트 차이로 눌러 이 승리가 확정될 경우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버지니아 재검표에서 승리하면 상원은 50대 50으로 양분돼 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이 캐스트보팅을 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 이토록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처참한 패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공화당 정권의 오만한 독주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장기화된 이라크 전쟁이 민심을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단 이라크를 침공, 사담 후세인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내전의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부시 행정부는 계속 “이라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2800명이 넘는 미군이 희생되고도 여전히 한달에 100명이 넘는 미군이 덧없이 죽어가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이런 식의 답을 내놓은 것이다. AP통신의 출구조사 결과, 투표자 가운데 3분의 2가 이라크전이 투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ABC방송 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CBS방송 조사에서도 답변자 가운데 57%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초래한 각종 부패 스캔들도 미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됐다.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의 부패 스캔들에 톰 딜레이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가 관련됐고, 선거 막바지에는 마크 폴리 하원의원이 남자 인턴직원을 성희롱한 사건까지 불거졌다.AP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의 4분의 3이 부패와 스캔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또 테러 예방을 빌미로 미국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도청당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부시 정권의 권력 행사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일어났다. 뉴욕타임스는 선거 직전 사설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은 ‘견제와 균형’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행정부의 요구를 무조건 승인하는 ‘고무도장’ 역할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50개 주지사 가운데 28명을 차지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주지사 숫자가 늘면 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군이 늘어난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가 없다. 대부분 주지사 출신이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daw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 확정

    결국 ‘미국의 악몽’은 현실화됐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니카라과 대선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이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레이건 행정부의 ‘제거대상 1호’이자 80년대 좌파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라틴아메리카의 혁명 영웅이 16년 만에 권좌에 복귀한 것이다. 오르테가가 이끄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은 혁명으로 권력을 잡은 뒤 선거에 패해 물러났다 선거를 통해 재집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권력은 ‘총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정치적 진리를 확인시킨 셈이다. ●오르테가-부시 父子의 악연 1990년 오르테가의 실각이 사실상 미국의 ‘기획’에 의해 이뤄졌고 그의 재집권을 가장 우려한 것도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단순한 좌·우 정권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영국 BBC 방송은 선거 전부터 오르테가가 승리한다면 “미국의 16년 중남미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특히 부시 부자(父子)와 오르테가의 ‘악연’을 살펴 보면 분명해진다. 아버지 부시는 1970∼80년대 CIA국장과 부통령을 지내며 산디니스타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가혹한 봉쇄정책을 주도하는 한편 우익반군 ‘콘트라’에 돈과 무기를 지원, 니카라과를 내전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이란-콘트라 스캔들’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89년 대통령 취임 뒤엔 우파 비올레타 차모로를 앞세워 오르테가를 낙선시키는 데 성공한다. 미국이 중남미에서 벌인 ‘저강도 전쟁’의 결정판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미국의 시장주의 이식 프로젝트는 니카라과를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경기침체와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내전에 대한 염증과 미국의 지원에 대한 기대심리로 우파에 기울던 중남미 민심은 다시 좌파로 급선회한다.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차례로 좌파정권이 들어섰고 올해엔 칠레와 볼리비아가 좌파의 집권대열에 합류했다. ●반제국주의 혁명가에서 ‘노회한 정치인’으로 오르테가의 귀환은 결국 중남미의 ‘좌파 벨트’가 미국의 ‘턱밑’까지 육박했음을 의미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는 아버지 시절부터 진행해 온 중남미 정책이 총체적 실패로 판명됐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최근 중남미 선거에 개입을 자제해 왔던 미국이 니카라과 선거를 앞두고는 “오르테가만은 안된다.”며 자본 철수를 경고하는 등 ‘강수’를 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오르테가의 승리에는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스스로 급진적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도 주효했다. 과거 자신과 대립했던 콘트라 반군 지도자를 러닝메이트로 삼는가 하면, 집권시절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내전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매판자본 축출’을 외치던 반제국주의 혁명가에서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노회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7일 “창당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임기(5년)와 국회의원 임기(4년)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론’을 제시했다. 또 “필요하다면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4년 중임제 개헌 등에 대한 정치권내 협상 여지를 열어두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갖고 ‘대선 전 개헌론’과 함께 ‘통합신당론’을 공식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창당은 정치사에 크게 기록될 만한 의미있는 정치실험이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정치실험의 실패를 자인했다. 향후 논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당의 진로는 정기국회를 끝내놓고 나서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5일(현지시간) 실시된 니카라과 대선 초반 개표 결과 좌파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60) 전 대통령이 40%대 득표율로 3전4기 끝에 16년 만의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감시 시민단체인 윤리투명그룹은 니카라과 전역의 1만 1200개 투표소 가운데 10%를 표본추출해 집계한 결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오르테가 후보가 38.49%를 득표,29.52%에 그친 중도우파 니카라과자유동맹보수당(ALN-PC)의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를 최소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6일 발표했다. 부통령 출신에 집권 헌정주의자유당(PLC) 후보인 호세 리소(62) 후보는 24.15%로 3위에 머물렀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가 15% 진행된 시점에 오르테가 후보는 40%를 득표,33%에 머무른 몬테알레그레 후보를 앞서나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득표율 격차는 7% 개표 시점보다 1%포인트 정도 좁혀진 것이다. 이같은 초반 개표 상황은 오르테가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프리메리시마 라디오 방송이 자체 득표율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40% 약간 넘는 득표율로 오르테가 후보가 1차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만약 오르테가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거나 최소 35% 득표율에 2위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리지 못하면 12월 결선투표로 넘어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몬테알레그레 후보는 “승리자는 없다. 우리 국민은 결선투표에서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총선도 함께 실시된 이날 투표율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70%를 웃돌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중남미에서도 아이티 다음으로 가난한 니카라과 국민들이 3기 연속 우파 정권에 기대를 걸었음에도 빈곤 척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오르테가의 승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르테가 지지자인 재클린 알코제(33)는 “맞아요. 다니엘은 (부자들 것을) 빼앗았어요. 그러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랬지요.”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후세인 사형 선고

    사담 후세인(69)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끝내 사형이 선고됐다. 5일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 존 안에 마련된 특별법정에서 선고공판을 진행한 이라크 고등법원 재판부는 1982년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8명을 고문하고 학살한 후세인의 유죄를 인정, 사형을 언도했다. 그러나 후세인 등 피고들이 항소할 뜻을 밝힌 데다 후세인에게는 쿠르드족 학살 등 다른 10여건의 기소 혐의가 더 있어 이를 규명하기 전에는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날 판결이 내려지자 몸을 떨면서 “신은 위대하다(알라 후 아크바르).”“이라크 만세”를 외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후세인은 판결 직후에 경위들에 의해 법정 밖으로 끌려 나갔다. 재판부는 당시 두자일 마을의 즉결처형을 주도했던 혁명재판소장 아와드 알 반다르와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 전 정보국장에 대해서도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당초 사형이 구형됐던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에게는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판결 직후 바그다드 도심에선 법원의 결정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수니파 거주지인 아자미야 지역에선 벌써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미군 10월 103명 숨져

    이라크 미군 10월 103명 숨져

    지난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국내 철군여론 조성을 위해 공격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빚어진 필연적 결과라는 견해도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집권당과 정부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공화당과 백악관은 이라크의 상황을 베트남전 말기 상황과 비교해가며 논란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라크판 ‘구정공세’? ‘무장세력 기획설’을 전파하는 데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까지 나서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상황을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반군들의 ‘구정공세’와 비교한 뒤 공화당과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것은 무장세력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정공세가 공산반군들에도 큰 군사적 손실을 가져왔지만 미군의 인명피해를 늘려 철군압력을 가중시키고 존슨 행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등 정치적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라크 반군들도 유사한 목적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니 부통령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군세력들이 임박한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군사행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군들은) 우리가 선거일정에 돌입했다는 사실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여론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공격시기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이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이었다는 점도 치안 악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장악하려 군병력 투입 늘린 탓” 하지만 정치권 외부의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주장에 냉소적이다. 이라크의 상황악화를 반군들의 정치적 의도와 연결지으려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라는 것이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앤서니 코데스먼은 “10월 미군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미군이 수도를 장악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바그다드로 투입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라크가 종파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느리고, 꾸준하게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전으로 인한 군사갈등의 십자포화에 갇혀 있는 한 미군의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10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이 103명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3년 개전 이래 한달 사망자로는 네번째로 많은 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2004년 11월로 137명이 숨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6억달러 ‘돈의 대결’ 중간선거 기부성향

    26억달러 ‘돈의 대결’ 중간선거 기부성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선거는 ‘돈의 대결’이다. 다음달 7일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은 26억달러(약 2조 5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정가에선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자금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캠페인 머니는 1999년부터 이달 10일까지 양당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이들의 명단을 분석, 공개했다. ●CEO는 공화당, 할리우드는 민주당 공화당 후보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최고경영자(CEO)와 주식거래인, 부동산중개인, 의료보험산업 관계자들이다.CEO들은 9175만달러(약 910억원)의 기부금을 냈는데 이 중 40%가 공화당으로 갔고 28%가 민주당으로 갔다. 나머지는 정당 후보가 아닌 각종 단체 몫이었다. 민주당 후보에 기부한 직업군은 대학교수와 언론인, 소송변호사, 영화배우, 체육인들이 포함돼 있다. 대학교수들은 183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60%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돌아갔고 공화당 후보 몫은 10%밖에 안 됐다. 미국에서는 2000년 이후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한 사람이 후보당 2000달러까지만 기부할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공화 지지 성향이 강한 곳은 제너럴일렉트릭(GE), 엑손모빌, 핼리버튼, 나이키 등 에너지와 군수 등 전통 업종들이었다. 딕 체니 부통령이 경영자로 한때 몸 담았던 군수기업 핼리버튼 직원들은 38만 5000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는데, 이 가운데 73%가 공화당 후보 몫이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돌아간 건 5%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에 기부금을 많이 낸 기업은 첨단산업과 스포츠기업, 블루칼라 근로자들이 많은 업종이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컴퓨터, 뉴욕 양키스 구단, 포드자동차 등이었다. ●기업 직원과 CEO 따로따로 공화당 기부자 가운데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앤드루 패스토 전 엔론 회장과 골프 스타 아널드 파머 등이 있다.MS 직원들은 민주당 후원자가 더 많았지만, 게이츠 회장은 공화당쪽을 더 많이 지원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한 유명인에는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과 랄프 로렌,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밴 애플랙,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펌프 등이 포함돼 있다. 배우 멜 깁슨과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영향력도 크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지만 후보에게 직접 기부금을 낸 적은 없었다. ●언론인은 민주당 편? 언론사 직원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리버럴’하다는 평가를 받는 언론사는 물론 대표적인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의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 직원들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직원들은 모두 2만 3316달러의 정치 기부금을 냈는데,90%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갔으며, 공화당 후보 몫은 1%에 불과했다. dawn@seoul.co.kr
  • ‘대선 결선투표’ 3국 뜨거운 주말

    우연의 일치치고는 묘하다. 지난 1일 1차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브라질과 22일 투표에서 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율이 50%에 못 미친 불가리아, 지난 7월30일 투표 때 당선자를 가리지 못한 민주콩고공화국(옛 자이르) 대선 결선투표가 모두 29일 한날 치러진다. 먼저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어 “투표하나 마나”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1차 투표 때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던 룰라 대통령은 이제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가운데 룰라 대통령의 유효득표율(기권표와 무효표 제외)은 63.2%,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는 36.8%로 격차가 26.4%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이라는 조사도 있었다. 내년 1월 유럽연합(EU) 가입이 예정돼 있는 불가리아 대선 결과도 관심거리다.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64%의 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율이 42.51%에 그쳐 21.5% 득표로 2위에 오른 볼렌 시데로프 후보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선투표는 투표율에 관계없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승리하는 데다 1차에서 3위였던 네델초 베로노프 후보가 극우 민족주의자인 시데로프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파르바노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데로프 후보는 터키 민족주의 정당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군기지 허용, 불가리아의 국제기구 가입 반대를 외치는 극단적 성향으로 이름높다. 민주콩고공화국은 지난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46년만에 처음으로 민주 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23일 조지프 카빌라(35) 대통령의 아버지인 로랑 카빌라 암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은 군인 14명이 탈옥한 데 이어 26일에는 수도 킨샤사에 있는 교도소 외곽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결선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차 때 44%의 표를 얻은 카빌라 대통령과 20%를 얻는 데 그쳤던 장피에르 벰바(44) 부통령이 다시 맞붙는다. 이밖에 에콰도르도 다음달 29일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민주 힐러리 對 오바마 공화 매케인 對 줄리아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음달 7일 실시되는 의회 중간선거의 결과는 곧바로 2008년의 대통령 선거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주당에 유리한 면이 있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를 통해 해보면 공화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후보들을 앞서는 사례가 많아 아직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는 힐러리 클린턴(위 사진)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었다. 대중적 인지도와 모금 능력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흑인 클린턴’으로 일컬어지는 일리노이 주 출신의 바락 오바마(아래 사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오프라 윈프리로부터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지원발언을 얻어냈다. 이와 함께 2004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톰 빌삭 아이오와주 주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이 가운데 선거자금과 보좌진 구성 등에서 매케인 의원이 앞서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출마할 수 없다. 미국 헌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 “맺고 끝내는게 흐리멍덩해서 탈”

    “맺고 끝내는게 흐리멍덩해서 탈”

    한때「사또」일본수상의 부인이 남편을 평하여 화제더니 최근에는「존슨」전 미국대통령 부인이「존슨」을 말하여「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번에는 신문과 불화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하고있는「애그뉴」부통령 부인이 남편「애그뉴」부통령을 말하여 화제. 마치 부인들의 남편 평가 전성시대라도 이룬 느낌이다. 마누라님들의 남편론은- 가끔 엉뚱한 설명도 나오고 해서 세인의 주목을 끌기도 하는데 그들은 잘 말하고 변호를 하려들지만 언제나 손해보는 것은 남편쪽. 「애그뉴」부인도 예외는 아니어서『그이와 28년을 함께 살았지만 언제나 맺고 끝는데가 없는 것이 흠』이라고 말을 해놓고는 후회했다고. [선데이서울 70년 3월 1일호 제3권 9호 통권 제 74호]
  • 마음 급한 美공화당… 믿을건 ‘세금카드’ 뿐

    다음달 7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세금문제를 선거전의 전면에 부각시킬 태세다. 복지에서 안보에 이르는 대부분의 이슈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세금문제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시켜 보자는 의도다.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방증이다. 17일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주 시카고에서 열린 선거운동 지원유세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면 당신들의 돈을 쥐어짤 새로운 방법을 궁리할 것”이라며 납세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체니 부통령도 캔자스주 토피카에서 열린 공화당 기부자 모임에서 세금문제를 “11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보다 먼저 언급했다. 켄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아예 특정인을 거명하며 공세를 시작했다. 표적은 뉴욕 출신의 찰스 레인절 민주당 하원의원이다. 그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조세위원회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가 위원장이 될 경우 전면적인 세금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공화당의 궤도수정에 대해 래리 새버토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적은 세금과 많은 세금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적은 세금을 택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면서 “세금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모든 유권자들에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라크 전쟁과 섹스 스캔들, 경기하강 등의 이슈들이 지배하는 이번 선거에서 세금문제는 그다지 높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공화당으로선 세금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 위트 에어리스는 “세금 문제를 제외하면 어떤 분야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보건, 이라크, 도덕 기준 등 모든 영역에서 민주당이 더 나은 직무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심지어 테러리즘 대처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5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질렀다. 새버토 교수도 “최대 시련에 봉착한 공화당으로선 세금문제라는 ‘흘러간 옛노래’를 다시 읊조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공화당은 과거처럼 대규모 감세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감세를 약속하기에는 재정수지 적자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부시 행정부의 1기 집권기에 마련된 한시적 감세안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만기가 다가오는 것들로는 2011년에 끝나는 결혼세 감면규정과 2008년 만료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재산세 상한규정 등이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워싱턴 간 반장관 국가원수급 예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8일(미국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의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유엔과 미 의회 사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백악관을 방문했다. 반 장관이 먼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을 방문, 환담하는 자리에 부시 대통령이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함께 찾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반 당선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감사한다.”고 답했다. 반 장관과 부시 대통령의 면담에 배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한·미 양국은 물론 다른 관련 국가들과 공동 보조를 취해 감으로써 북한이 현실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치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반 장관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조방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지역에 대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고 스노 대변인은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반 장관에게 유엔 관리 및 개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스노 대변인은 말했다. 반 장관은 부시 대통령 면담에 이어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 체니 부통령도 반 당선자에게 극진한 예우를 차리며 8대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거듭 축하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이날 미국측은 반 장관을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반 장관에게는 이날 4명의 전담 경호원과 경호차량이 따라붙었다. dawn@seoul.co.kr
  • 美, 금강산관광 사실상 ‘제동’

    美, 금강산관광 사실상 ‘제동’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금강산 관광사업이 북한 정부에 돈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사실상 중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는 또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가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안보리 제재와 외교를 병행, 북한 핵폐기를 유도하자.’는 우리측 입장에 대해 “지금은 제재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라며 제재우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북 핵실험 직전 무산된 ‘대북 공동의 포괄적 방안’ 복원에 대해 일단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힐 차관보는 이날 방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천영우 본부장,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3자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사업은 북한 개혁 측면에서 이해하지만 다른 사업(금강산 관광)은 아니다.”면서 “두 프로젝트는 매우 다르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개성공단 사업)는 인적자본을 대상으로 한 장기 투자를 위해 고안된 것 같고, 다른 하나(금강산 관광)는 북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협의에서 금강산·개성공단 얘기는 심도 깊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개성공단은 북한 개혁의 순기능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현금이 들어가는 금강산 사업은 다르다는 기본 인식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측은 결국 한국 정부가 판단해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은 금강산·개성공단 사업문제는 결의안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나갈 것임을 설명했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문제도 남북한 해운합의서를 통해 결의안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당국자는 “핵심 의제는 ‘외교적 노력’의 복원문제였다.”면서 “우리측은 제재·외교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득했으나, 미측은 외교적 조치 복원은 하겠지만 제재 국면이 진정된 다음이라는 전제를 붙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날 금강산 사업에 대한 부정적 발언은 향후 미측이 라이스 장관의 19일 방한이나, 유엔안보리 제재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우리측에 개성사업과 분리해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두 사업의 분리 대응은 우리 정부 일각에서도 검토한 바 있다. 한편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등을 잇따라 만났다. crystal@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반기문의 2色효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 핵실험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차기 유엔사무총장과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 등 두 ‘감투’를 가진 반기문 장관의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유엔 안보리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8대 유엔사무총장에 인준된 반 장관은 주말 가진 미국 ABC 등 외신 인터뷰에서 유엔수장으로서의 목소리와 여전히 한국 외교장관으로서의 두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 장관은 15일(미국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김 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사회를 통제하는 최고 권위자”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그와의 대화를 통해 좀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4일 이후 반 장관의 국제적 위상은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니다. 한번 만나자는 주요 국가 정상들의 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핵심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반 장관은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한 후 11월 초 5개국을 순방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무총장으로 선출시 지지를 표명해준 데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업무 협조 당부를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일석 3조의 기회인 셈이다.16일까지 뉴욕에서 머물고 있는 반 장관은 17일 워싱턴에서 당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예방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체니 부통령이나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아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날 계획을 추진 중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美 “中에 달렸다” 전면 압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국은 곧바로 중국이 결의를 이행하라며 전면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미국은 안보리 제재의 성패가 북한에 석유와 식량을 지원하는 중국의 실질적인 참여 정도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미국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과의 확산 거래 차단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결의는 유엔헌장 7장에 따른 강제적 결의로 중국이 그 책무를 준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NBC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실험 발표는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대사는 중국의 식량 및 석유 지원 중단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중국은 이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딕 체니 부통령의 측근들이 중국측에 북한이 핵을 가지면 “일본이 핵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17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라이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국과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으로 연결된 송유관을 차단하는 방식 등으로 북한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북 핵실험 임박했나] ‘대북 봉쇄’ 한국 동참 압박

    정부 소식통은 8일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착안자인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의 방한과 관련,“때가 때인 만큼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압박·봉쇄를 통한 비확산 목표 달성’이란 신념을 지닌 핵심인사들과의 협의는 우리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측은 남북 관계를 고려,PSI에 부분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국에 전면 참가는 물론 핵실험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까지 대북 지렛대로 써야 한다며 강한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업과 관련한 남북한간 금융거래 사항도 테이블 위에 올라갈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막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배경이다. ●핵실험시, 개성공단·금강산 사업중단은 우리의 ‘의무’ 미 정부 관계자가 언급한 대로 미측은 개성공단 사업을 테러 및 핵확산국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대북 지원이 결국 북한의 핵실험 위협의 자양분을 제공했다는 시각이다. 우리 정부 역시 핵실험이 강행되면 금강산 사업 등 대북 사업을 밀고 나갈 수 없는 입장이다.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고, 금융거래 전면 차단까지 포함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내 ‘제재위원회’가 가동되면, 우리 정부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핵실험 강행시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PSI 전면 참가, 제재 동참까지 조지프 차관은 또 지난 7월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PSI의 전면 참가를 요구해 왔다.PSI는 핵·미사일 적재 선박이나 항공기를 공해상에서 수색, 차단하는 군사 행동이다. 현재 7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고, 북한 핵실험 위기 고조로 참가국이 늘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입장도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로버트 조지프(56)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미 행정부내 핵심 군축 이론가.‘네오콘의 마지막 전사’로 불릴 정도로 대북 강경파다. 미국이 2003년부터 추진해온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입안자로, 대북 ‘맞춤형 봉쇄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가까우며 북한의 불법행위, 즉 위폐·마약·가짜 담배의 제조·유통 차단을 위해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도입했고, 이 수단이 성과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과시했다.
  • “부시 강경책 배후인물은 키신저”

    “부시의 강경책 뒤에는 키신저가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강공 드라이브와 관련, 미·중 화해를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역할이 도마에 올랐다. ‘살아있는 외교 교과서’로 불리는 키신저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및 중동에 대한 미 외교정책을 힘에 의존한 강경 일변도로 잘못 이끌고 있다는 비판이다.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기자는 28일 미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에 나와 “부시의 강공 일변도 배후에는 키신저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낙마시켰던 영향력 있는 언론인. 그는 “부시와 딕 체니 부통령이 최근 키신저 전 장관을 자주 만나고 있으며, 키신저가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에 대해 “‘승리만이 유일한 의미있는 탈출 전략’이란 것이 키신저의 메시지”라면서 이라크 전쟁의 오도에 키신저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의 지적은 키신저로 대변되는 미국내 보수적인 외교·안보 관련 전문가 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는 최근 “핵으로 무장한 중동의 부상에 따른 ‘문명간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권·중동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부시는 끓어오르는 미국내 반전 여론에도 불구,“이라크 전쟁은 문명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극단주의 세력 중 한쪽이 이길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차세대 여성지도자’에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본명 장영주·26)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차세대 여성지도자 20명 중 1명이 됐다. 사라 장은 25일자 뉴스위크 최신호 인터뷰에서 “내게는 무대가 가장 편한 장소이며 내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미리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6세의 나이로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입학했고 2년 뒤부터 음악 연주자로서의 생애를 시작했던 사라 장. 그녀는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갖게 되면서 겪게 되는 불안뿐 아니라 공연 때마다 카메라 앞에 서고 공연 내용의 평가를 받는 생활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제는 2∼3년 후의 일정까지 짜여질 정도로 ‘안정’을 얻게 된 것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차세대 지도자에는 카레이서인 대니카 패트릭, 구글 부회장인 마리사 메이어, 선거운동 전문가이자 딕 체니 부통령의 딸인 메리 체니 등 젊은 여성 인사가 선정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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