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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성장은 삶의 질 높이는 것… GDP ‘양’ 아닌 ‘질’로 바뀌어야”

    “녹색성장은 삶의 질 높이는 것… GDP ‘양’ 아닌 ‘질’로 바뀌어야”

    “녹색성장이란 결국 생태의 질, 즉 삶의 질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 이는 기후재앙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제고, 미래산업의 신(新)성장동력 확보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총생산(GDP)도 ‘양’이 아닌 ‘질’로 바뀌어야 합니다.” 요즘 들어 주요 화두가 ‘녹색성장’과 ‘기후변화’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선진국들도 관련 정책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정래권(54) 기후변화대사도 주목받은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대사는 국가 정부간 기후변화와 관련된 협상의 최일선을 맡는다. 취임 4개월째인 정 대사는 지난 9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9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 참석, 이회성 계명대교수가 부의장에 선출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교수가 IPCC 의장단에 합류함으로써 한국은 IPCC 각종 프로그램과 예산 등을 총괄·조정·집행하는 중요한 일원이 됐으며 기후변화 국제협력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특히 IPCC는 지난해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단체로 국제적 위상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정 대사는 1992년 리우환경회의 때부터 국제 기후변화 회의에 꾸준히 참석해 오면서 1998년부터 2년 동안 IPCC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개도국 기술이전 확대보고서’ 작업에 참여해 이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같은 공로로 최근 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평화상 수상 인증서’를 받았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녹색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창해 왔다.200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아·태지역환경개발장관회의 때는 ‘녹색성장’을 첫 공식의제로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녹색성장 아이디어는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도 상세히 소개됐다. 그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준비되던 1990년대 초부터 외교부에서 환경과장과 환경과학담당 심의관, 국제경제국장을 지내면서 20년 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다뤄 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특사를 지낸 한승수 국무총리가 특별히 임명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기후변화협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2008 美 대선] 냉정, 열정을 이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후보의 1차 TV토론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신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까지 개최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1차 TV토론 직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CNN 조사 오바마 51% vs 매케인 38%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도 첫 TV토론에서는 뚜렷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것으로 전하면서도 대부분 오바마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CNN이 성인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서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51%로 매케인이 잘했다는 응답 38%를 앞질렀다.10명 가운데 6명은 ‘두 후보 모두 예상보다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는 매케인보다 더 지적이고, 호감이 가며 일반국민들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매케인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83명의 부동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CBS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응답이 39%로 24%에 그친 매케인보다 많았다. 무승부라는 응답도 37%나 됐다. CNN조사와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에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케인은 TV토론 전과 같은 78%였으나, 오바마는 이전보다 16%나 급등한 60%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은 토론 내내 오바마를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순진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로 몰아가려 했고, 오바마는 매케인을 8년 동안 실패한 부시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의 동조자로 몰아붙이려 했으나,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만한 극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공화, 새달2일 부통령 후보 토론도 걱정 한편 새달 2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을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 전했다. 보수적인 칼럼니스트이자 페일린 지지자였던 캐슬린 파커는 기고에서 페일린이 부통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적인 여성 칼럼니스트인 캐스린 진 로페즈도 보수적인 신문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페일린 사퇴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니 파브리지오 공화당 선거전략가도 최근 페일린의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런 식의 인터뷰를 계속 해서는 안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페일린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페일린이 보수적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지만 경제와 대외정책 등에서의 경험 부족이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국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고위 인사와 야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필자에게 답했다. 필자가 꼭 한 달 전 이 지면을 통해 제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2012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면 개헌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약 8개월 정도 늘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2008년 국회의 현실이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최근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분석에 따르면 제17대 국회가 제16대보다 일을 덜해 오히려 퇴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17대 국회에서는 한 의원이 연간 약 4억 9000만원 가량을 썼는데 실제로 일한 것은 연평균 140여일에 그쳤다. 그러나 제16대 국회에서 한 의원이 연간 약 3억 70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제17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일했던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뒤 약 세 달 동안 개원조차 못했던 제18대 국회는 어지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제17대 국회보다 더 퇴보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제18대 국회에서 동시선거에 의한 4년 연임제 정·부통령제로 개헌할 것을 간절하게 바라는 입장에서 제18대 국회의 성공은 더욱 절실하다. 제18대 국회는 무엇보다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원들이 제대로 된 법안을 많이 발의하고 제대로 심의·가결해야 할 것이다. 제17대에는 의원발의 건수가 역사상 최대(6387건)였지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된 것이 2944건에 이르고 가결된 것은 1350건에 불과했다. 제16대 국회에서는 의원당 발의법안이 6.4건이고 제17대에는 21.4건으로 증가했지만 제17대의 가결비율이 21.1%로 제16대(27.0%)에 비해 비생산적이었다. 제18대 국회 4개월 동안 이미 600건이 훨씬 넘는 의원발의법안이 제출되었는데 국민에게는 이러한 단순 건수의 증가보다는 입법의 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더 이상 골프접대, 술 향응 및 각종 추문이 없기를 기대한다. 우리 국회는 500여개의 국가기관을 불과 20일 동안 국정감사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감사를 기대하기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깝다. 제17대 국회는 국정감사 기간동안 피감기간당 불과 3시간 정도를 할애했다. 주마간산일 뿐이다. 게다가 경제도 최악인데 피감기관과 엮여 의원들이 스캔들까지 일으켰다간 민심을 자극하기 십상이다. 제18대 국회는 또한 헌법을 스스로 존중하기 바란다. 헌법 제54조 제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이(예산안)를 의결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국회에서는 이것이 권고적 의무일 뿐이라고 해석하고 지키지 않았다.1987년 이래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된 적은 두어 번에 그치고 다음해 1월1일 새벽에나 간신히 통과된 적도 있을 정도이다. 예산안 수정비율도 매년 평균 1%남짓이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에 예산안을 제대로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국회의 본업인 법과 예산안을 잘 심의하고 국정감사도 성공하려면 여야 사이에 합의와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 행여 서로 다투는 통에 정국이 마비되면 그 손해나 부담은 국민에게도 가겠지만 제18대 국회의 몫이 더 클 것이다. 이번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추경안을 밀어붙여도 국회의장이 절차와 과정을 제대로 갖추고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냈듯이 국회의 위신을 스스로 높여나가는 문화를 계속해서 창출해야 한다. 지난달 국회의원 임기를 늘리자는 글이 나간 뒤 필자의 자동응답기에 “절대 찬성”이라는 아리따운 독자의 음성이 있었다는 것을 국회에 전한다. 제18대 국회여, 한 번 잘 해보시라.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2008 美 대선] “TV토론 예정대로” 매케인, 참가 선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밤 예정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TV토론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매케인측이 이날 밝혔다. 앞서 매케인 후보는 지난 24일 미국 금융위기 사태 해결에 주력하겠다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26일 밤 예정된 대통령 TV토론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TV토론 불참을 시사, 올해 대선전 첫 TV토론 개최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매케인 진영은 이날 매케인 후보가 당초 예정대로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에서 열리는 첫번째 TV토론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진영의 브라이언 로저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케인의 TV토론 참석 방침을 발표한 뒤 “매케인은 TV토론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돌아와 구제금융안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간 첫 토론부터 파행이 우려됐던 올해 미국 대통령.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됐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이날 저녁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대학에서 90분간 첫번째 TV토론을 벌인다.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첫 TV토론에선 이라크전쟁, 북한 및 이란의 핵개발,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 등이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행정부와 의회간 협상이 진행 중인 금융위기 구제안도 주요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대통령 후보인 매케인과 오바마는 26일에 이어 내달 7일,15일 두 차례 더 토론을 벌이게 되며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공화당)과 조지프 바이든(민주당)은 내달 2일 단 한 차례 격돌한다. 특히 이번 토론에선 처음으로 두 후보가 직접 질문하고 답변하는 ‘맞짱토론’도 벌어질 예정이어서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매케인은 행정부가 제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안에 대한 의회 심의가 본격화되자 금융구제안에 대한 철저한 심의 통과가 우선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한편, 오바마측에 첫번째 TV토론 연기를 요구했으나 오바마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또 매케인과 오바마는 25일 밤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및 양당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금융구제안 의회 승인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해 26일 예정된 첫 TV토론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페일린 국제무대 데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국제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외교역량 쌓기에 나섰다. 페일린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잇따라 면담한 데 이어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과 만나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페일린이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동하는 바람에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3시간 이상이나 기다린 뒤에야 카르자이를 만나는 ‘수모’를 겪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선이 다가오는 반면 자신의 임기는 4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을 실감해야 했다는 것이다. 페일린은 24일에는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정상을 만난 경험이 없다는 것을 포함해 외교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는 한편 다음 달 2일 열리는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TV토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은 또 록그룹 ‘U2’의 리드 싱어로 세계의 빈곤과 질병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보노와도 만나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자들의 취재를 극도로 제한, 미 언론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페일린 후보측은 23일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방송사 영상취재 풀기자 한 명만 허용하고 취재기자와 프로듀서의 입장을 막았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페일린 측은 이렇게 취재제한을 계속하면 페일린이 외국 정상 등과 만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하지 않겠다는 방송사 기자들의 ‘엄포’에 밀려 뒤늦게 풀기자 수를 늘렸으나 기자들의 원성은 여전하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매케인 무승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초박빙 양상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간의 선거인단 득표수가 같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래리 사바토 교수는 22일(현지시간) BBC뉴스 기고문에서 두 후보가 모두 269표씩을 얻는 경우의 수 2가지를 제시했다. ●현실화땐 하원서 대통령 선출 사바토 교수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 오바마는 현재 선거인단 200명을, 매케인은 174명을 확보한 상태로 분석했다. 여기에 민주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뉴멕시코·위스콘신이 그대로 오바마를 지지하고,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플로리다·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가 매케인에게 표를 주면 오바마와 매케인은 각각 222표와 227표를 갖는다. 89표를 가진 초 경합 지역인 콜로라도·미시간·네바다·뉴햄프셔·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주가 백악관행 열쇠를 쥐고 있다. 이들 7개 주 가운데 통상적으로 공화당 우세지 콜로라도·오하이오·버지니아 등 3개 주가 매케인에게, 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뉴햄프셔 등 전통적 민주당 우세지 4곳이 오바마에게 각각 돌아간다면 두 후보의 득표수는 269 대 269로 같아진다. 또 만약 매케인이 뉴햄프셔와 네바다의 표를 얻고, 오바마가 콜로라도의 지지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역시 이들의 득표수는 269로 동수가 된다. 두 후보가 이처럼 본선에서 비기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뽑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토마스 제퍼슨과 존 퀸시 대통령이 하원에서 뽑혔다. ●26일 TV맞짱토론 준비 한창 이같은 초접전의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통령 후보간 TV토론회가 26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 대학에서 시작된다.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매케인은 토론회 준비로 이번 주 내내 정신이 없다. 토론 내용 못지 않게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이 유권자들의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금 선거 참모들이 마련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숙지해 최대한 자연스럽고 정중하게 토론에 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두 후보 모두 대역을 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매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바마 대역으로 흑인인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 마이클 스틸을 선정했다고 보도하자, 서둘러 대역을 바꾸는 소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역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대역으로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건 주지사를 쓸 계획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가 지금까지 벌였던 토론들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후보는 ‘장황한 설교´가, 매케인 후보는 ‘감정적 흥분´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선후보간 2차 토론은 10월7일,3차는 10월15일 열린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엄마의 마음을 잡아라/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열린세상] 엄마의 마음을 잡아라/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나는 여러분과 똑같은 ‘하키맘(hockey mom)’이다. 하키맘과 싸움개(pit bull)의 차이는 립스틱을 발랐다는 것뿐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세라 페일린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오바마 열풍은 페일린 광풍 앞에서 잠잠해졌다. 줄곧 앞서가던 오바마는 그녀의 등장 이후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줄곧 오바마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던 여성 유권자들이 갑자기 변심(?)한 탓일까. ‘다섯 아이의 엄마여서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여성들에게 그녀가 바로 ‘자기 같은 엄마’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평범한 남편을 둔 그녀는 2남 3녀의 엄마다.19살 장남은 이라크로 가기 위해 입대하고, 고등학생 딸은 임신을 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막내 아들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미국의 ‘보통’ 엄마들이 겪는 문제를 ‘똑같이’ 겪고 있는 것이다. 미국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파워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199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응원하는 사커 맘(soccer mom)들이,2004년 대선에서는 안보를 걱정하는 시큐리티 맘(security mom)들이 승패를 좌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양당은 평범한 주부들인 ‘월마트 맘’을 잡기 위한 전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양당이 이들에게 공을 들이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여론을 이끄는 힘이 점점 여성에게로 옮겨 가는 추세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이들의 투표율이 남자들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페일린은 그런 흐름을 타고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한국 역시 여성 유권자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1997년 대선에서 여론을 전파시키는 힘은 50대 남자 자영업자들이었다. 동네마다 이들이 갖는 힘은 대단해서 후보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30∼40대 남자 직장인들이었다. 이들이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였다. 가장 많이 뉴스를 보는 것도 그들이었고 가족에게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한 것도 그들이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 2004년 탄핵 이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표심에 갭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정치적 의견을 따랐던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운 사실은 여성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엄마’의 정치적 선택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여론의 물은 여성에게서 남성으로 흐른다. 특히 30,40대 주부들의 파워는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높은 학력을 가진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섭렵하고 이웃 엄마들과 견해를 조율(?)한 뒤 남편과 자식들에게 정치적 선택을 압박한다. 이들이 정치의 중요한 세력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아파트 공화국도 한몫했다. 좁은 공간에 모여 살면서 엄마들은 수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한다. 학교, 할인마트, 스포츠 센터, 교회, 찜질방, 놀이터에서 정보는 빠른 속도로 유통된다. 2010년 지방선거,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이나 이슈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관심을 보여 온 정치이슈와는 다른 엄마들의 이슈가 있다. 엄마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정당이나 정치인은 성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엄마의 마음을 잡아라.30,40대 젊은 엄마의 마음을 잡으면 모두의 마음을 잡은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2008 美 대선] 매케인이 ‘러닝메이트’? 페일린 잇단 실언 입방아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보다 자신의 이름을 앞세워 ‘페일린-매케인 정부’‘내 러닝메이트 매케인’이라는 표현을 써서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미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페일린 후보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자신과 매케인 후보가 소상공인을 위한 세금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게 바로 ‘페일린-매케인 정부’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연설 후반부에 실수를 깨닫고 ‘매케인-페일린 정부’라고 고쳤지만 동영상은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페일린은 다음날인 19일에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유세연설을 하며 매케인 후보에 대해 두 차례나 “나의 러닝메이트”라고 언급,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러닝메이트라는 표현은 보통 대통령 후보와 짝을 이룬 부통령 후보를 가리키는 표현인데, 부통령 후보와 짝을 이루는 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라고 부르는 경우는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다. ‘jpt’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미국인은 ABC에 “페일린이 연설을 마친 뒤 유권자들이 유세장을 훌훌 떠나는 것도 이런 행태와 얽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맥스트-아웃 맘/구본영 논설위원

    치맛바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적어도 자식을 위해 온몸을 던진다는, 긍정적 의미에서라면. 미국에서도 방과후 아이들 축구연습장까지 쫓아다니는 극성 엄마를 가리키는 ‘사커 맘(Soccer mom)’이란, 오래된 유행어가 있지 않은가. 올해 미 대선에서 여성표의 향배가 큰 관심사다. 사커 맘과 유사한 뜻의 ‘하키 맘’을 자처하는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되면서다. 최대 부동층인 이른바 ‘맥스트-아웃 (Maxed-out) 맘’이 대선의 중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그것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들 ‘극심한 생활고 속에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백인 중년 여성들’이 표심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대선에서 ‘열성 엄마’들이 위력을 발휘한 사례는 많다.1996년 대선 때는 ‘사커 맘’의 마음을 사로잡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9·11테러 이후 2004년 대선에선 자녀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시큐리티(안보) 맘’들이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중장년층인 ‘맥스트-아웃 맘’들이 공화당 매케인, 민주당 오바마 후보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대해선 아직 관측이 엇갈린다. 분명한 것은 미국 주부들이 사커 맘→시큐리티 맘→맥스트-아웃 맘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정치적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유모차 부대’를 둘러싸고 경찰과 야권 간에 때늦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엄마들이라고 해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사 표출을 못할 까닭은 없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능력이 없는 유아를 유모차에 태워 시위대의 맨앞줄에 노출시키는 일은 아무래도 건강한 상식으론 동의하긴 어렵다.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 막으려면 그 당시에 막았어야 했고, 논쟁도 그때에 벌였어야 했다. 이런 엄연한 사실에 눈감은 정치권이나, 뒷북 수사로 ‘촛불´에 대한 ‘화풀이 수사’논란을 자초한 경찰이나 한심하긴 매한가지란 얘기다.‘유모차 시위’의 적실성 논란이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가진 주부들이 정치·사회적 발언권을 보다 합리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철의 여인’ 라이스도 울었다

    “‘철의 여인’ 콘돌리자 라이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때문에 울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백악관 회의 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한 면모를 드러냈던 일화가 공개됐다.‘철의 목련’이란 별명을 지닌 라이스를 울린 장본인은 다름아닌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퓰리처상 수상 작가 바튼 겔먼이 새로 펴낸 딕 체니 미 부통령 전기 ‘앵글러(Angler)’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라이스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며 세계 독재자들에게 맹공을 퍼부었지만 정작 부시 행정부 내 정적들에게는 나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있던 2004년 2월 테러용의자 재판을 위한 군사법정 문제 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을 때다. 강경 매파인 럼즈펠드는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 두 번이나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당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에 격분해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라이스 지시도 거스르고 “개수작(bullshit)”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순간 자제력을 잃은 라이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참석자 중 한 명은 “라이스가 울기 시작했다.”면서 “그녀는 다음 번에 이야기하자며 서둘러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고 회고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페일린 안경부터 가발·구두·속옷까지

    페일린 안경부터 가발·구두·속옷까지

    “페일린 가발부터 구두, 인형, 속옷까지.” 미국 공화당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관련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시작은 트레이드 마크인 무테 안경이었다.‘페일린 안경’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 페일린 인형이 등장했고 이제 페일린 가발과 구두, 맥주잔, 속옷까지 나왔다. 페일린 얼굴이 조각된 호박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페일린 관련 제품이 인기 절정이다. 현재 이베이에 등록된 페일린 관련 상품만 1500개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반면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관련 상품은 298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 관계자는 “페일린 후보 지명 다음날 바로 페일린 관련 상품이 105개나 등록됐다.”면서 “후보 지명 이후 현재까지 4000개가 넘는 페일린 관련 상품이 평균 5.61달러에 경매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정치 기념물 판매 사이트 카페프레스(CafePress)에서도 페일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카페프레스 내에서 팔린 전체 상품 가운데 페일린 관련 상품은 32%를 차지했다. 매케인 상품은 29%, 오바마 상품은 28%였다. 현재 온라인상에선 페일린이 전당대회에 신고 나왔던 빨간 구두와 가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8 美대선] 오바마, 매케인에 5%P 앞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한달 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조사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매케인의 지지율은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바마가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서 오바마가 48%로 43%에 그친 매케인에 5%포인트 앞서고 있다. ●매케인 월가 금융위기 직격탄매케인 후보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페일린의 지명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성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는 않은 것으로 뉴욕타임스 조사결과 나타났다. 백인 여성들의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엇비슷했다. 특히 월가 금융위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대해 보다 높은 신뢰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월가와 워싱턴 정치의 변화를 강조한 매케인의 메시지가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권자의 57%는 매케인을 전형적인 공화당원으로 인식, 부시 행정부와 거리두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이 이날 발표한 격전주 5곳에서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48%로 동률을 기록했고, 오하이오에서는 오바마가 49%로 47%를 기록한 매케인에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47%로 48%를 기록한 매케인에 1%포인트로 바짝 다가섰다. 인디애나에서는 매케인이 51%로 45%의 오바마를 앞섰으나, 위스콘신에서는 오바마가 50%로 47%를 기록한 매케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후보 `경제대통령´ 광고전이런 가운데 두 대선 후보들은 17일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선거광고를 내보내며 자신이 해결사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이날부터 플로리다주 등 격전주의 케이블방송을 통해 경제를 소재로 한 2분짜리 광고를 시작했다.‘책임분담’과 월가의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기 위한 ‘진정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권자들로부터 경제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오바마로선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통해 공화당의 페일린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매케인도 이날부터 금융위기와 관련된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kmkim@seoul.co.kr
  • 오바마, 린제이 로한 지지에 “No thanks”

    “린제이, 고맙지만 사양할게”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린제이 로한의 지지표명을 ‘정중하게 거절’ 했다. 미국 시카고 선타임즈는 “‘헐리우드 문제아’ 린제이 로한이 젊은 투표자들을 위한 민주당 행사에 출연하겠다고 오바마 측에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오바마 진영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진영 측근은 로한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로한의 문제아적 이미지가 우리에게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고맙지만 사양한다’(Thanks, but no thanks)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로한은 얼마 전 여자친구 사만다 론슨과 결혼을 약속해 화제가 된 가운데 자신의 블로그에 “페일린은 언론에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동성애 혐오자”라고 공화당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비난했다. 한편 지난 16일 리전시 베버리 윌셔 호텔에서 열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모금공연에서는 오프라 윈프리, 마돈나,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헐리우드 스타가 한 자리에 모여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 오바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美 대선] 월가 폭풍에 쓸려간 ‘페일린 바람’

    미국 월가(街)발 금융위기가 ‘페일린 효과’를 집어삼키며 미 대선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6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 여론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1%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반면 라스무센 조사에선 48%의 매케인 후보가 오바마 후보를 1% 포인트 앞섰다. 또 이날 나온 CNN의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45%의 지지율로 같았다. 여론조사에서 서로 앞섰다고는 하지만 오차범위 이내여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초접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측은 서로 ‘경제 문제의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드에서 가진 유세에서 “카지노와 같은 월가의 운영 방식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수백만달러를 받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반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를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후보는 또 이날 ABC 방송에 출연,“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9·11 테러조사위’와 같은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192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상태”로 진단하고 “우리가 지난 며칠간 목격한 것은 완전히 실패한 경제 철학에 대한 최종 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후보는 또 “현재의 금융 위기 중심에 있는 부시 정부와 매케인의 경제 철학이 같다.”며 매케인은 부시와 같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가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는 발언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이날 콜로라도주 골든에서 가진 유세에서 “나는 혼란에서 빠져 나올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경제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 맵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후보와 러닝메이트 모두 경제에는 문외한”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약점 보완을 위한 행보를 통해 백악관 입성길을 다졌다. 매케인 후보는 23일부터 4일간 뉴욕에서 열리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참석, 연설한다. 오바마 지지 선언을 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 오바마 후보는 참석하지 않는다. 또 외교 경험이 일천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23일 유엔을 방문, 각국 지도자들은 만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베벌리힐스에서 가격이 최고 2만 8500달러짜리 참가 티켓을 팔면서 선거 자금 모금에 나섰다. 또 미국 최대 여성단체인 전미여성기구(NOW)는 이날 오바마 지지 선언을 냈다.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 이후 멀어진 여심(女心)을 돌릴 수 있는 전기를 잡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8 美 대선] 민주-공화 ‘월가 쇼크’ 놓고 날선 공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가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금융위기가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두 후보는 외교문제 등의 이슈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을 내세운 이후에는 정책 대결보다는 ‘돼지 립스틱’ 등 상호 비난전을 펼친 것도 정책의 차별성이 모호했기 때문이다.●오바마, 부시행정부 8년 실정 맹비난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닥치자 오바마측은 당장 매케인과 조지 부시 대통령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이번 기회에 ‘페일린 효과’로 잃었던 지지율을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속셈이다. 오바마 후보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소비자 보호를 내팽개치고 감독·규제를 느슨히 하는 한편 중산층을 무시하면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장려해온 지난 8년 동안의 공화당 정책이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후보는 나아가 “매케인의 경제철학은 부시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매케인에게 4년을 위탁하는 것은 경제파탄을 지속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동안 여론의 외면을 받았던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도 전면에 나섰다. 그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매케인이 집권하면 ‘부시 44’가 된다.”며 부시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공화당 정부를 집중 공격했다.●매케인 “낡은 시스템 재점검할 것” 반면 매케인은 이번 사태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그러면서 ‘경륜’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매케인 진영은 “월스트리트의 위기를 제공한 근본적인 이유는 워싱턴 정가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매케인-페일린’ 티켓이야말로 워싱턴 정가를 개혁하고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처방했다. 매케인은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회생을 위해 납세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구제금융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집권하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낡고 비효율적인 규제감독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 시장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위기가 부시 행정부로부터 ‘부(負)의 유산’을 물려받는 매케인 후보에게 불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오바마 후보에게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라고 분석한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워싱턴의 경험이 적은 오바마에게 모험을 걸기를 꺼릴 수 있다.”며 오히려 경륜있는 매케인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하지만 매케인이 유권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와 창의성이 부족하다면 이번 사태가 득(得)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융위기는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과 혜안, 위기 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매케인과 오바마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개혁 이미지메이킹 ‘주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그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폴리티코는 먼저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매케인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유권자 사이에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여길 만큼 ‘변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다. 오바마는 자신이야말로 변화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웠고 수십년에 걸쳐 의원직을 유지한 매케인은 변화에서는 뒤지는 인물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에 초점을 맞춘 매케인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먹혀들었다. 지난주 미 CBS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매케인이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7월 조사땐 같은 질문에 불과 28%만이 긍정적이었다. 매케인은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도 효과적으로 ‘잡아둔’ 것으로 평가됐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당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매케인 지지도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52%로 이전보다 12%나 상승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구축도 탄력을 받았다. 공화당 계열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1주일에 1차례 이상 마트에서 장을 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어느 후보가 더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를 물은 결과 남성은 64%대29%, 여성은 45%대42%로 ‘매케인 후보’라고 답했다. 공화당원들의 결속력이 강화된 것도 한 요인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당에 대한 일체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공화당원은 지난달 39%에서 47%로 늘어났다. 반면 민주당원의 경우 53%에서 47%로 감소했다. 당 소속감이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님을 반영한 결과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무엇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효과’는 매케인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CBS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지지자의 85%가 페일린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데 만족한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오바마 지지자의 만족도는 65%에 그쳤다. 한편 ‘페일린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인사전횡’ 전력을 둘러싼 공방도 한층 가열되는 등 ‘페일린 꼬집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4일 그녀가 1996년 와실라 시장 재임 시절 총기 소지를 반대하며 자신과 불화를 빚은 시 경찰책임자를 해임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페일린이 주지사 직위를 이용해 고교 동창에게 연봉 9만 5000달러 상당의 주정부 농무부 감독관직을 마련해줬다고 최근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페일린의 강한 미국기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나는 (미국 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 존 매케인이 부통령 후보 직을 제안했을 때 전혀 주저하지 않고 ‘예스’라고 말했다.” 세라 페일린(44)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11일(현지시간) 관심을 모은 ABC뉴스의 앵커 찰스 깁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미 언론과 첫 인터뷰에서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대외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대외정책에 문외한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일린은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재침공할 경우 필요하다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강경한 대외정책 노선을 밝혔다. 페일린은 테러리스트들의 위협과 이란의 핵개발 등에도 강력히 경고했다.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 없이 파키스탄 내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세력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격 가능성을 인정했다. 페일린은 특히 ‘부시 독트린’에 동의하느냐는 깁슨의 질문에는 허를 찔린 듯 주저하며 여러 차례 되물었고, 깁슨이 ‘선제공격론’이라고 설명해 주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립스틱 돼지’ 발언 후폭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정국이 ‘립스틱’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변화 주장을 빗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한다고 해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고 말한 것을 놓고 매케인측이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매케인측은 오바마 후보의 이날 발언이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매우 모욕적이고, 성차별주의적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매케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웹사이트에 오바마의 ‘립스틱’ 발언 장면과 함께 “(오바마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나?아니요. 비방할 준비는 돼 있나요?네.”라는 문구가 든 공격 광고를 내고 여세를 몰아갔다. 이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립스틱’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측도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가진 연설에서 “매케인측은 바로 미국인들이 질려 있는 (과거의) 정치 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매케인측이) 거짓말과 거짓 분노,‘스위프트 보트(헐뜯기)’ 정치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해선 안된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는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의 오래된 관용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지난해 10월 매케인 스스로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면서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접전에서 매케인 진영이 오바마의 말을 꼬투리 잡아 성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움으로써 여성표, 특히 힐러리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이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이슈보다는 후보의 인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매케인측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립스틱’ 공방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케인 진영의 공격은 10일 오후 새로운 공격 광고로 이어졌다. 늑대인지, 알래스카 허스키인지 알 수 없는 동물이 숲에서 나와 페일린을 공격하는 광고이다. 늑대는 페일린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 이 광고는 격전주들에서 일제히 방영됐다. ●4개 격전지에서 2대 2 CNN과 타임이 10일 발표한 4개 격전주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2대 2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미시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51% 대 45%,49% 대 4%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반면 버지니아와 미주리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50% 대 46%,50% 대 45%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를 낚았었다. 이번 조사 결과 뉴햄프셔를 제외한 3개 주에서 백인 표의 매케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매케인이 버지니아와 미주리의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오바마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모기지社와 연루’ 새 뇌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이 이뤄진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민주·공화 대통령 후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이들 업체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양대 모기지업체의 전·현직 로비스트들이 캠프에 포진해 있다. 캠프 책임자인 릭 데이비스는 오랫동안 이들 회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고, 자문역을 맡고 있는 찰리 블랙이 경영하던 로펌은 프레디맥의 자문역할을 해왔다. 웨인 버먼 캠프 자금담당자는 전 패니매 로비스트였다. 또 패니매의 대의회 로비를 담당했던 피어스 이사코위츠 앤 블랙록은 매케인에게 1만 3250달러를, 뉴욕의 투자가이자 프레디맥 이사인 조프리 보이시는 7만달러를 각각 매케인과 캠프에 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매케인 캠프 웹사이트에 따르면 조프리와 패니매 로비스트인 리처드 홀트는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금해 전달했다. 의회감시단체인 ‘센터 포 리스판시브 폴리틱스’에 따르면 매케인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과 주식도 갖고 있다. 채권은 9000달러 상당, 주식은 1000달러 상당으로 확인됐다.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 진영 역시 부통령 후보 선정위원회를 이끌었던 제임스 존슨이 패니매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특혜대출을 받은 의혹으로 위원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로비스트들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지는 않았지만, 패니매 직원들과 그들의 정치행동위원회(PAC)로부터 의원들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12만 2850 달러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정부의 두 모기지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구제조치를 환영하고 연일 회사를 국유화로 몰고간 회사 경영진들을 비판하고 있지만, 이 회사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페일린 내가 맡는다” 오바마 전략 급선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선거전략을 바꿨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의 인기가 연일 치솟으면서 이슈를 선점하자 그동안 페일린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오바마가 급기야 9일(현지시간) 페일린을 거론하며 전략을 수정했다. 인기좋고 언변이 뛰어난 ‘여자 오바마’를 오바마 후보가 직접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그동안엔 페일린의 급부상으로 오바마-매케인 구도가 아니라 오바마-페일린 구도로 끌고가려는 공화당의 의중을 파악, 되도록이면 페일린에 대한 언급, 특히 부정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하지만 9일 유세 때부터 페일린 이름을 언급하며 정면대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칫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역풍이 불 위험도 안고 있지만 오바마가 직접 나선 것은 페일린 효과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그만큼 승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다. ●“페일린이 부시 쪽에 더 가깝다” 공세 강화 오바마는 페일린을 매케인보다 부시 쪽에 더 가깝다고 비판한 뒤 와실라 시장과 알래스카 주지사 시절 이른바 ‘개혁주의자’의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는 면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오바마는 페일린이 알래스카 주지사로 있으면서 연방의회의 특별예산을 따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사실을 거론하며 ‘워싱턴 개혁자’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고 나섰다. 이번 주부터 ‘정치인의 거짓말’을 주제로 한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돼지 입술에 립스틱” 발언 파장 확산 오바마의 매케인과 페일린에 대한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말 실수 논란에 불을 댕겼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매케인-페일린 집회를 앞두고 매케인이 외치는 변화는 “돼지 입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라며 “그래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오바마의 ‘돼지 립스틱’ 발언은 매케인이 아닌 페일린을 겨냥한 것이어서 여성 무시 논란 등 파장이 예상된다. 페일린은 지난 3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자신을 보통 엄마들에 비유하며 하키맘을 거론했는데, 그러면서 하키맘과 싸움개와의 차이는 “립스틱”이라고 말한 뒤로 립스틱과 관련한 배지 등 페일린 기념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페일린도 ‘목사 스캔들´ 터지나 페일린 부통령 후보 역시 전 담임목사의 실언으로 논란에 휩싸일지 관심이다. 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페일린은 12살부터 26년간 고향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AG) 교회에 다녔다. 문제는 AG는 안수기도와 방언을 강조하고 종말론을 설파하는 등 다른 교파가 이단으로 간주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페일린의 전 담임목사인 와실라 AG 교회의 에드 칼닌 목사는 중동 분쟁과 미국의 해외석유 의존, 자원의 고갈은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칼닌 목사는 2004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모두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페일린은 2002년 와실라 AG 교회를 떠났지만 올해 6월 이곳을 다시 방문, 성직자 과정 이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종교와 전쟁, 에너지 문제를 연결지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페일린은 “이라크 전쟁은 신이 부여한 과업”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알래스카를 관통하는 30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 건설공사를 ‘신의 뜻’으로 지칭한 바 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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