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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년 전 김정은 방미 추진… 바이든 반대로 성사 못해”

    “몇년 전 김정은 방미 추진… 바이든 반대로 성사 못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이던 2012년 3월 북한 방문을 추진하려다가 북·미 간 ‘2·29 합의’ 파기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도널드 그레그(87) 전 주한 미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초청 대담에서 이같이 증언하고 “케리의 방북 계획이 무산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에 따르면 2012년 3월 뉴욕에서 열린 북·미 간 ‘트랙 1.5’(반관반민) 회의에 참석한 케리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를 맡은 최선희 부국장에게 “우리에게는 영원한 적이 없다”면서 곧 방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최 부국장이 회의에서 “만일 미국이 평화협정을 통해 안전보장을 약속한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일찍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당시 회의는 내가 경험한 북·미 접촉 가운데 가장 충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수년 전 조 바이든 미 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해 있을 당시 바이든 부통령에게 우리가 잘 모르는 후계자 김정은을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차원에서 미국에 초청할 것을 제의했다”며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를 의식해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2016년 미국 차기 대선을 향해 뛰는 잠룡들은 민주당에서 3~4명, 공화당에서 7~8명 정도다. 이들은 40여일 남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소속 당 의원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아이오와주 민주당 의원 주최 행사인 ‘스테이크 프라이’ 지지 연설에 이어 19일엔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해 민주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의 민주당 내 적수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간다는 것이다. “와이 낫 미?”(Why not me·왜 나는 안 돼?)라고 외치며 대선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힌 바이든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행사에 이어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민주당 잠룡은 당내 진보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다. 일각에서는 워런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은 여전히 춘추전국시대로, 대권 향방이 안갯속이다.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랜드 폴·테드 크루즈·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폴 라이언 하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13%대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주지사는 근소한 차이로 1·2위에 번갈아 오르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뒤 한동안 잠행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달 말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른바 ‘브리지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가 최근 다시 지지율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색이 강한 폴 의원은 당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페리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각각 대권을 향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루비오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힐리리 전 장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쿠바계인 그는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며,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기후변화법안에도 반대하는 등 보수층의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무려 30만명의 시민들이 동행했다.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정상의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날 열렸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유엔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중집회에 참가한 반 총장은 ‘나는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반 총장은 “우리에게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도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뉴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런던, 멜버른, 뉴델리 등 전 세계 2500곳에서도 일제히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의회 주변에는 영화배우 에마 톰슨을 비롯해 4만명이 모여들었다. 전 세계 시위참가 인원은 총 60만명에 이르러 역대 기후변화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행사를 주최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는 설명했다. 한편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에도 증가해 앞으로 30년 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를 소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를 2℃ 이상 올리지 않기 위해 모든 국가가 넘겨선 안 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한다.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된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증가해 연간배출량 사상 최대치인 360억t에 달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조치가 없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산업화 전보다 4℃나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2℃ 이상 올라가면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가뭄 등 대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옥문까지 IS 쫓는다는 美, 전략은 “…”

    이라크·시리아에서 발호하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미국인 기자가 두 번째로 참수당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미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이들 모두 “IS를 파괴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여전히 구체적 전략은 없어 오바마 정부의 대중동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S는 이라크뿐 아니라 지역적 위협이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IS를 분해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IS의 유효성과 재정, 군사력을 위축시켜 IS를 관리 가능한 문제가 되는 수준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파괴’하겠다고 했다가 ‘관리’로 말을 바꿔 또 오락가락하며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토니 블링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시리아 IS 대응은 시간이 걸리고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IS를 파괴하기 전 관리한다는 단계적 접근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IS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지옥의 문까지 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IS는 가면 뒤에 숨은 비겁자”라고 비난하고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미군의 임무는 “IS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분해,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에게 이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당장 IS가 미 본토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부와 동맹세력, 외교공관과 현지 미국인이라는 지켜야 할 대상, 그리고 법적 정당성이 있지만 시리아는 이라크와 상황이 다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IS 응징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시간이 걸린다며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자 공화당 등 정치권과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내가 대통령이라면 당장 의회의 동의를 구해 IS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질타했다. CNN은 블링켄 부보좌관 등을 상대로 “9·11테러 13주년을 앞두고 테러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이 IS 격퇴를 위해 중동 동맹국까지 포함한 군사연합을 꾸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서방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30여개국이 힘을 모아 사담 후세인을 몰아냈던 미국의 걸프전 전략을 따라서 정치·군사 연합체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중간선거 앞두고… 대선 잠룡들 잰걸음

    美 중간선거 앞두고… 대선 잠룡들 잰걸음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공화당 대선 ‘잠룡’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선 격전지인 ‘스윙 스테이트’를 앞다퉈 방문해 지원 유세와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등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치행사에 참석한다. 아이오와는 대선이 있는 해의 1월 초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곳으로, 대선의 방향타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중간선거에 앞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주요 4대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시사한 조 바이든 부통령도 적극적인 활동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노동절인 이날 중산층을 타깃으로 연설을 한 데 이어 조만간 네바다주와 코네티컷주, 일리노이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또 상원 선거 지원을 빌미로 대선 접전지인 뉴햄프셔·아이오와주도 방문할 예정이다. 아직 대선 후보 선두주자가 없는 공화당도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중간선거를 계기로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달 말 콜로라도주와 아이오와주, 오리건주, 아칸소주 등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 다른 공화당 대권 후보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최근 선거 지원을 위해 아이오와·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캘리포니아주와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를 찾는다. 이른바 ‘브리지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전국 투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파슨스·드레이퍼스, 에미상 코미디 남녀주연상…특별 공로상엔 故로빈 윌리엄스

    미국 TV드라마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의 짐 파슨스와 ‘비프’(Veep)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코미디부문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TV 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해마다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쇼 등 TV 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TV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파슨스는 CBS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사랑스러운 괴짜 과학자 셸던 쿠퍼 역을 소화해 리키 저베이스와 맷 르블랑, 돈 치들, 루이스 C.K., 윌리엄 H. 메이시 등을 따돌리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HBO ‘비프’에서 미국 부통령 셀리나 마이어 역을 맡아 열연한 드레이퍼스는 리나 던햄, 멜리사 매카시, 테일러 실링, 에이미 폴러, 에디 팔코 등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 부분 작품상은 ‘모던 패밀리’에 돌아갔다. 올가을부터 6번째 시즌에 들어간 ‘모던 패밀리’는 5회 연속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 부문은 ‘브레이킹 배드’의 독무대였다. 가족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는 화학 선생님 역으로 열연을 펼친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론 폴과 애너 건은 각각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브레이킹 배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2년 연속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좋은 아내’의 줄리아나 마굴리스 몫이 됐다. 주최 측은 지난 11일 자살한 로빈 윌리엄스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해 기렸다. 생전에 윌리엄스와 친했던 원로 코미디언 겸 배우 빌리 크리스털이 무대에 올라 윌리엄스가 TV 코미디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를 소개하고 추모했다. 크리스털은 “윌리엄스는 우리 코미디계에서 가장 빼어난 재능을 지녔다”면서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87년과 1988년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휴가 중 백악관행에 11억원 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로 되돌아갔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무려 16일간 여름휴가를 내고 떠났던 오바마 대통령은 17~18일 백악관에 왔다 다시 휴가지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대체 무얼 했느냐는 것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바로 이 뒷공론을 소개했다. 여태껏 휴가지에서 중간에 되돌아온 적이 없는 오바마 대통령이 급거 워싱턴으로 갔을 때는 뭔가 “비밀스러운 외교 회동이 있거나 이민이나 법인세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행정적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추측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에 안보팀, 오후에 경제팀 보고를 받는 등 통상적인 업무에다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에 대한 특별 기자회견을 연 것이 전부다. 또 비공개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점심 한 번 먹고, 백악관 주방장인 샘 카스의 집에서 5시간 동안 저녁 만찬을 즐긴 것 외엔 다른 특별한 일정도 없었다. 더힐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2주간의 최장기 휴가를 즐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공화당의 비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너무 노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눈총 등을 언급했지만 백악관 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저런 정치적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최첨단 통신 장비를 다 갖추고, 핵심 보좌관을 대동한 상황에서 굳이 휴가를 미루거나 줄일 필요는 없다던 그간 백악관의 일관된 설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힐은 오바마 대통령이 딸 말리아와 단 둘이 이틀간 워싱턴에 오가는 데 들인 비용이 11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사법감시단의 추정치도 함께 소개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마존 여전사’ 브라질 대선 돌풍

    ‘아마존 여전사’ 브라질 대선 돌풍

    오는 10월 5일 대선을 앞둔 브라질 정치권이 19일(현지시간) TV와 라디오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환경보호에 헌신해 온 ‘아마존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56)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폭스뉴스 라티노 등에 따르면 브라질사회당(PSB)의 시우바는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 지지율 21%로, 36%를 얻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실시되는 2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엔 시우바가 47%를 득표해 4% 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20%, 호세프와의 2차 투표에선 39%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우바는 지난주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에두아르두 캄푸스를 대신해 PSB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당초 부통령 후보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후보직을 물려받은 것이다.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11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시우바는 열악한 환경 탓에 10대까지 간염과 말라리아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가톨릭 성직자들의 도움으로 도시로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시우바는 전설적인 환경운동가 치코 멘데스의 곁에서 아마존 우림과 환경을 보호하는 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가톨릭계의 권유로 1985년 노동자당(PT)에 입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만나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36세에 최연소로 상원의원이 됐고, 2003년에는 룰라 전 대통령에 의해 환경장관에 기용됐다. 당시 수석장관이었던 호세프 대통령 등 개발논리를 앞세우는 각료들과 수시로 충돌해 ‘아마존 여전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시우바는 아마존을 지키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보호와 개발의 조화’를 모토로 2010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머무른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는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의 재대결인 셈이다. 4년 전과 달리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파나마운하 100주년 맞춰 ‘니카라과’ 운하 착공…”운하 전쟁” 직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운하가 15일(현지시간)로 개통 100주년을 맞는다. 인구 380만에 불과한 파나마는 양 대양을 잇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운하 사업으로 중남미 최고의 성장률을 누려왔다. 그러나 인접국인 니카라과가 중국 사업가와 손잡고 운하 건설에 도전장을 던져 이르면 향후 5년 이내에 해상 물류 전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른바 ‘포스트파나막스’(Post Panamax)급 선박을 겨냥해 더 커진 제3갑 문을 추가로 건설하는 확장공사를 벌이는 파나마는 니카라과운하의 경제성 등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경쟁력 우위를 주장한다. 중남미시장 개척에 야심을 품은 중국의 니카라과운하 투자가 진척될수록 파나마도 경쟁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 100주년에 맞춘 운하확장, 우여곡절 끝 완공 지연 파나마가 국민투표를 통해 총공사비 53억달러를 들여 2007년 9월 개시한 운하 확장 공사는 개통 100주년인 올해에 맞추려 했으나 초과 공사비 문제가 돌출 변수로 불거지면서 시기를 놓쳤다. 파나마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국적의 건설사들로 형성된 컨소시엄(GUPC)이 작년 말 초과 공사비 16억달러를 발주처인 파나마운하관리청에 요구하면서 공사 중단 위기를 맞았다. 스페인의 건설업체인 사시르(SACYR)를 앞세운 컨소시엄은 파나마측이 지질조사를 잘못해 비용이 더 들어갔다면서 2009년 공사 입찰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라고 주장했다. 당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스페인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정부를 상대로 중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차례 협상이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파나마운하관리청과 컨소시엄은 공사를 재개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결국 확장되는 제3갑문은 애초 완공 시기보다 늦어졌다. 호르헤 키하노 파나마운하관리청장은 확장되는 제3갑문이 2016년 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최근 파나마 일간지 라 프렌사가 주최한 ‘파나마운하 100주년 포럼’ 행사에서 밝혔다. △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 수용 기대…통행료 인상 방침 현재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의 폭과 길이는 각각 최대 32m와 294m이지만 제3갑문은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파나막스급을 수용할 수 있다. 파나막스급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4천500개까지 적재한다면 포스트파나막스급은 최대 1만2000개를 싣는다. 확장 공사는 태평양과 대서양 입구에 1개씩 추가로 갑문을 건설하고 진입 수로를 준설하는 한편 현재의 수로를 확장하는 단위사업으로 구성된다. 파나마운하관리청 이사회는 운하 확장에 맞춰 통행료 조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파나막스급 선박의 운하 통행료는 약 30만달러 수준이다. 확장 운하의 통행료는 선박당 평균 8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제3갑문이 건설되면 수에즈운하로 발길을 돌렸던 대형 선사들이 돌아올 것으로 파나마측은 기대한다. 1999년말 미국으로부터 운하를 반환받은 뒤 통행 선박이 늘고 통행료도 인상되면서 운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급증했다. 작년 파나마운하 물동량은 총 3억2000만t, 통행료 수입은 24억1000만달러였다. 통행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2001년 5억8000만달러에서 4배나 늘었다. 우리나라 선사들도 파나마의 운하 수입에 한몫을 한다. 운하 경유 선박의 국적은 미국-중국-칠레-일본-한국 등의 순이다. 파나마 정부는 운하가 확장되고 나면 통과 물동량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하를 중심으로 한 물류가 파나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3.3%에서 2013년 25%로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파마나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최근 4년간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 니카라과운하의 도전…”경제성에 의문” 낙관 니카라과운하는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를 경영하는 왕징(王靖.40)이 소유한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이 건설권과 5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니카라과 정부는 동남부 카리브해 연안의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호수를 거쳐 태평양연안의 브리토까지 총연장 278㎞에 달하는 수로 밑그림을 발표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400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5년 이내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니카라과운하는 278㎞ 길이에 최대 수용 선박 규모는 25만t이다. 길이는 파나마 확장 운하의 3배에 가깝고, 수용 선박 규모는 배가 넘는다. 왕징은 지난달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마나과공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니카라과운하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운하 공사로 인한 자유무역지대 건설, 철로 공사 등으로 25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니카라과운하는 젊은 사업가 왕징이 중국 정부의 지원도 없이 따낸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졌지만 정부가 이를 남 일처럼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파나마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 국가들의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파나마측은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여러 의구심을 나타낸다. 니카라과운하의 3분의 1 길이인 파나마운하를 미국이 10년에 걸쳐 건설했는데 5년 안에 이를 마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파나마운하 공사의 하루 최대 굴착량은 14만㎥였으나 니카라과운하의 공사 일정대로라면 하루 평균 310만㎥의 토사를 굴착해야할 것으로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예상했다. 또 키하노 파나마운하관리청장은 엔지니어들의 실측을 토대로 니카라과 운하 건설에 드는 비용은 니카라과 정부가 발표한 40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67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 비용이 큰 만큼 통행료도 올라가 파나마운하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키하노 청장은 낙관했다. 이사벨 데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은 지난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니카라과 운하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니카라과운하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제4갑문 건설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나마 정부는 니카라과운하를 대외적으로 평가절하하면서도 지금까지 누려온 파나마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중미의 빈국에 속하는 니카라과의 국민은 운하 건설로 파나마처럼 경제 성장을 구가하는 나라가 되는 꿈에 젖어 있다.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운하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휴가 중 긴급 성명 발표… 이라크 새총리 환영 “통합정부 구성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의 푸아드 마숨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아바디(62) 현 국회부의장을 새 총리로 공식 지명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라크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모든 종파를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신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름휴가지인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알아바디 총리 지명자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라크가 새 총리를 지명함으로써 밝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의 지속 가능한 유일한 해결책은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숨 대통령은 앞서 알아바디 부의장을 새 총리로 지명했고, 이에 알말리키 총리 측이 법적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북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과 소수계 야지디족 난민 등에 대한 구호품 전달 업무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 김 美대사에 수교훈장 ‘광화장’

    성 김 美대사에 수교훈장 ‘광화장’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 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다. 수교훈장은 한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며 ‘광화장’은 국가원수급에게 수여되는 ‘광화대장’에 이은 급(級)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김 대사 송별 만찬을 열고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 등에서 성 김 대사가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리카에 손 내민 美, 중국 발 묶을까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는 교통이 통제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아프리카 관련 행사인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이날 개막해 6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프리카 정상급 50명을 초청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공들이는 미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첫 행사로 열린 미·아프리카 정상회의 시민사회포럼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연사로 나서 미·아프리카 관계 강화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아프리카 여성과 평화·번영 및 아프리카 미래와 건강에 대한 투자, 기후변화에서의 복원력과 식량안보, 야생동물 매매 방지 등 현안에 대한 회의가 이어졌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실비아 매슈스 버웰 미 보건장관이 라이베리아 등 관련 3개국 대표들과 별도 회의를 열어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협의를 가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오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기념 만찬을 개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에는 아프리카 지역 안정, 차세대를 위한 통치 방식 등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미셸 여사는 6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인 로라 여사 등과 함께 아프리카 정상 부인 30여명 등과 만나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경제 개발과 보건, 교육에 대한 투자의 영향 및 여성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들을 순방한 이후에야 뒤늦게 아프리카를 상대로 본격적인 구애 작전에 나섰다. 아프리카가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판단하고 무역 등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아프리카에 오랫동안 공들여 온 중국에 비해 미국의 아프리카 공략이 미약하다는 평가도 반영됐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노력이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소식통은 “실탄이 별로 없는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중국을 넘어서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통일교, 노벨상 모델 ‘선학평화상’ 제정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의 2주기(음력 7월 17일)를 맞아 ‘선학평화상’을 제정하고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연다. 우선 오는 11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는 ‘선학평화상’이 큰 화제다. 노벨상을 모델 삼아 세계평화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 2015년 첫 시상자를 발표한다.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서 진행 중인 ‘평화의 자전거 6000㎞ 통일대장정’(피스 바이크)도 세계 각국의 이목을 끄는 행사다. 문 전 총재가 제안했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실현과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남한과 일본을 자전거로 종단하는 참가자들은 오는 4일 임진각에서 동북아 평화와 남북통일 기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9∼1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는 아프리카 국가 등 13개국 정상과 70여개국 지도자 250여명이 참석하는 ‘월드서밋 2014’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제조마르 비나이 필리핀 부통령을 초청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강연회를 연다. 7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백련사에서는 범종교문화예술제가 열리며, 10∼12일 경기 가평 천정궁박물관에서는 문 전 총재가 생전 사용했던 생활용품, 각종 소품, 사진 자료를 보여주는 특별전시회가 진행된다. 한편 2주기 추모식은 오는 12일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각국 전·현직 국가 지도자와 주요 인사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축구광’ 시진핑 “내꿈은 월드컵 유치”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국빈방문 기간 중국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강한 희망을 재차 드러냈다. 시 주석은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 겸 상원의장 및 훌리안 도밍게스 하원의장과의 회동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축구 얘기를 화제로 삼았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도밍게스 하원의장이 나에게 축구를 좋아하느냐고 질문했는데 내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대답했다”면서 “도밍게스 의장이 중국이 조속한 시기에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한 것은 바로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 축구의 발전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당신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축구 수준을 높이고 싶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소년 시절부터 축구에 깊이 빠져온 시 주석은 공직에 입문하고서도 수시로 경기를 관람하고 외교무대에서 자주 축구를 화제로 삼는 등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시 주석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을 중국 축구의 3대 희망으로 꼽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국회 의장단과 회동 이후 등번호 10번이 찍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받고 크게 기뻐했으며 국회의장단은 시 주석에게 아르헨티나 국회의 ‘명예 귀빈’이라는 칭호도 선사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70㎞ 떨어진 국가급 농장을 방문, 아르헨티나 농산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아르헨티나와의 농업 목축업 협력 강화도 다짐했다. 그는 출국 전 공항에서 차를 멈춰 세우고 경호하던 현지 경찰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시하고 기념촬영도 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하고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영유권에도 지지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순방의 3번째 방문지인 베네수엘라에 도착,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푼 환영의식에 참석한 뒤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격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지역구 색깔은 무지개색… 다 같은 지역구가 아니다

    ‘지역구’도 다 같은 ‘지역구’가 아니다. 대통령과 거물급 정치인을 줄줄이 배출한 명당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선거 때마다 중진들이 피 터지게 싸우는 지역구도 있다. 진보·보수 색채가 바뀌면서 의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곳도 많지만 변함없는 지지로 의리를 지키는 ‘일편단심’ 지역구도 있다. ‘명당’ 지역구로는 서울 종로구가 대표적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 때문에 종로는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통하기도 한다. 종로 출신 의원으로는 제헌국회 때 이윤영 전 국무총리 서리와 장면 전 부통령, 유진오 전 신민당 당수,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등 거물급도 많다. 청와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으로 통해 총선 때마다 거물급 인사가 격전을 벌이는 곳이다. ‘중진들의 싸움터’는 여러 지역구 가운데 ‘동작을’이 대표적이다. 18대 총선에서는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통합민주당) 전 의원과 정몽준(한나라당) 전 의원이 맞붙었다. 정 전 의원은 승리 뒤 19대 총선에서 이계안 후보(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마저 꺾어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 후보와 현대중공업 평직원으로 시작해 현대자동차 사장까지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 이 후보의 대결은 일명 ‘현대가의 싸움’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여야 성향이 뚜렷하던 유권자가 ‘180도’ 돌아선 듯한 지역구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노동자 밀집지역 울산 북구는 ‘진보 1번지’로 불렸지만 19대 총선에서 박대동 새누리당 후보를 지역의 대표로 선출했다. 17대 총선과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조승수 전 정의당 의원을 지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울산 북구청장 역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김기현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사태 등을 겪으며 진보에 대한 염증이 생겼고 결국 밑바닥 표심이 등을 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4선급의 ‘지역구 터줏대감’이 즐비한 곳은 바로 경기도 지역구다. 안양시 3개 지역구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동안구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만안구) 의원은 16~19대까지 모두 당선됐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의원도 안양시에서만 13대부터 19대까지 7번 출마해 5번이나 선출될 정도로 지역 민심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민들이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많이 고려하고 중진을 선호하는 등의 분위기가 있다”면서 “영호남은 여야의 텃밭이지만 새로운 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하다 보니 다선 의원은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한편 1948년 5월 10일 총선으로 제헌국회가 탄생한 이래 국회의원 지역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도 된다. 지역구 획정은 인구·행정구역·교통 등의 조건을 고려하지만 서로 강세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의 정치적 싸움도 영향을 끼친다. 제헌국회 때 200석으로 시작한 의원 수는 현재 19대 들어선 지역구의원 246명, 비례대표의원 54명에 달한다. 헌정 사상 최대 의석수다. 19대 총선 전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지역구는 분구하고 세종시는 신설하면서 1곳이 늘어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오바마 ‘딸아이’ 보자…”우쭈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메일로 어려움을 토로한 싱글맘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델라웨어주의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햄버거전문점 차콜피트에서 싱글맘 타네이 벤저민(사진)과 점심식사를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벤저민의 이메일을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벤저민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메일에서 자신을 열여섯 살에 이혼하고 홀로 다섯 살짜리 딸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소개하고,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주일에 6일씩 일하면서 시간당 15달러를 벌지만 임차료 800달러와 보육 비용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학교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 같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일하는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들어간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뒤 1시간 넘게 벤저민과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벤저민에게 육아와 일, 학업을 병행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힘든 여건에도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벤저민의 노력을 칭찬했다. 벤저민은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내 이메일을 받고 어머니를 떠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 차콜피트는 델라웨어 출신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좋아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19대 국회 후반기의 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서울신문 창간 110주년을 맞아 16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뤄진 특별 인터뷰에서 “지역주의·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승자 독식인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66회 제헌절인 이날도 국회 경내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었다. 국회 선진화법 아래 여야가 합의의 혜안으로 난제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신임 정 의장 앞에는 세월호 사태 이후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지역통합까지 껴안아야 할 막중한 과제도 펼쳐져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지역화합, 여야화합을 위한 남다른 의지가 느껴진다. -동서화합과 관련해선 의장이 따로 할 수 있는 몫이 없다. 다만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게 인사탕평이다. 의장 재량권으로 할 수 있는 인사가 많지는 않지만 영남권보다는 호남·충청 등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탕평책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광주에 살고 계신 광주문화재단 김성 사무처장(최근 의장실 소속 정책수석비서관에 내정)에게도 제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관계도 야를 51%, 여를 49% 배려하면서 야를 좀 더 우대하자는 생각이다. 늘 화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지체에 지역구 문제도 끼어 있다. -정치의 틀을 근원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동안 영호남 지역감정의 골을 없애자고 노력해 왔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혁해야 한다. 현재 소선거구제는 한계에 봉착했다. 중·대선거구제로 석패율을 도입하면 예컨대 호남 지역에도 새누리당을 대표할 의원이 생겨 여론 호도도 막을 수 있고 동서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헌과는 관계없다. 관련법을 바꾸면 된다. →의장직을 걸고서라도 추진할 생각인가. -추진할 동력이 있어야 된다. 의장이 할 수 있는 건 기회 있을 때마다 화두를 던져서 (의원) 동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야 대표와도 만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독려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회 개헌추진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관심이 많았다. 개헌에 관한 입장은. -이제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책임지고 끌고 가는 게 어려워진 세상이다. 분권형 개헌을 해야 된다.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 통일, 외교안보를 담당하되 내치는 분리해야 맞다. 다만 차차기 대선인 20대 대통령 임기(2023년)부터 적용하는 게 맞다. 차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권력구조를 논의하는 데 제척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양원제와 부통령제가 포함되어야 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북쪽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남쪽 사람이 부통령이 되는 식으로 권력을 셰어해야(나눠야) 한다. 양원제는 서울의 인구 과밀화가 심한 만큼 북한 양강도, 남한 전라·경상도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의 비례를 맞춰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곧 국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 논의가 있나.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만간 분권형 개헌안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스레 국회 논의가 시작되고 필요하다면 의장 산하 자문기구도 만들겠다. 앞서 19대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이 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물도 상당히 좋다. →추진 중인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구상은. -의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남북국회회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까지 했으니 남북 의회가 먼저 비정치적인 이슈들, 나무 심기, 인도주의적인 병원 건설 등에 대한 관심 분위기를 조성하면 된다. 카운터 파트너로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과 우선 직접 만나고 그다음에 의제 설정을 하는 식이다. →북한의 초청이 온다면 직접 방북할 생각인가. -정부와 2인 3각 하듯 함께 시간 여유를 갖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독단적으로 나서서 될 일은 아니다. 또 남한에서 불쑥 제안했는데 저 쪽에서 ‘노’(No)하면 김샐 뿐 아니라 일도 어려워진다. 만약 북측이 나에게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회의 제안을 해 온다면 제일 먼저 박 대통령과 상의해서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 목소리가 높은데. -선진화법의 가장 큰 문제는 몸싸움 없는 국회를 만들려다 아예 식물국회를 만든 국회마비법이라는 점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 동물국회도 식물국회도 아닌 정상국회로 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과반수 의결인데 이를 ‘3분의2 이상 찬성’조항으로 만들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법이다. 5선 이상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원로협의체를 통해 여야 쟁점 사안을 대화타협으로 해결하는 방안 등도 강구 중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파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의장님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나는 전 국민을 위하는 ‘친대한민국계’다. 그리고 의장으로서 당적을 이탈한 사람이라 계파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사실 계파정치는 벌써 없어져야 되는 부분이다. 계파라고 해서 옛날처럼 완장 차고 설치면 본인은 물론 당에도, 나라에도 해롭다. 국회에서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하듯 당 안에서도 서로 대화·타협을 통해 끌고 가는 게 맞다. ‘우리 편이니 좋고, 남의 편이니 싫고’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것은 후진 정치다. →취임 직후 박 대통령과의 핫라인 개통이 화제가 됐다. 국회 수장으로서 대통령과 소통은 자주 하나. -의장의 소통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과의 소통이다. (명함을 꺼내 보여주면서) 내가 최초로 의장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넣었다. 국회를 주말 개방하는 계획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몸이 무거워서 현장을 다 다닐 수가 없으니 내가 대신 역할을 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 (국민과의) 소통으로 연결하겠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국회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아스팔트 길이 아니라 흙탕물 길을 걸어왔다. 우리 모두 바짓가랑이에 흙탕물이 묻었는데 서로 욕해 봤자 오십보 백보다. 깨끗한 바닥을 손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없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다 보이기 마련이다. 청와대가 먼저 인사 검증을 잘해야 하지만, 명백한 범법행위를 제외하고 지금 잣대로 옛날 행위를 평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좋지 않다. 이런 기조에서 정책은 공개, 개인신상은 비공개로 검증하되 여야 간사가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고 철저히 브리핑하고 답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임기 내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첫째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둘째, 물질 중심 가치관에서 물질·정신이 균형을 이루는 가치관의 사회로 바꾸고 싶다.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이 없는 건강사회다. 세째, 통일에 기여하는 의장이 됐으면 좋겠다. 통일이 되려면 넬슨 만델라식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의화 국회의장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5선 의원으로 2008년 11월엔 영호남 화합 및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에 추대됐다. ▲경남 창원(66) ▲부산대 의대 ▲봉생병원 원장 ▲국회 재경위원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인재영입위원장·세종시특위위원장 ▲15∼19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여성이 이기고 남성이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모두가 이기는 게임입니다.” “유연근무제와 유급 휴가제도 등이 갖춰진 회사는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고 그만큼 생산성과 수익도 높습니다.” “조직의 리더가 앞장서야 근무 환경이 바뀝니다.”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서밋’에서 터져 나온 주장들이다. 참석자 규모와 일정 등 때문에 백악관 대신 워싱턴 시내의 한 호텔을 거의 통째로 빌려 진행됐다. 미 정부는 백악관 서밋에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 여성 대표 5명씩을 초청했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두 나라를 방문한데다 양국 모두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백악관 서밋에는 미국 전역에서 1500명이 참석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발표하고 질문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를 오바마 집권 2기의 핵심 어젠다로 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드물게 모두 나서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육아·가족 돌봄 휴가 도입,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공을 들인 행사였다. 하지만 미국이 아직까지 유급 출산휴가를 연방법으로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백악관 서밋을 참관한 ‘소감’은 크게 두 가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어젠다를 정해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전 국민적 이벤트로 끌고 나가는 강력한 추진력과 싱크탱크·비영리단체 등 민간 분야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백악관회의’, 새로운 사회운동의 시작을 선언하는 축제의 장을 연상시킨 이번 회의는 숫자와 주장이 난무하는 다른 회의들과는 분명 달랐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도 밝혔듯 ‘강한’ 여성들에 둘러싸여 평소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009년 취임 후 서명한 첫 법안이 남녀 간 임금 차별을 금지한 ‘릴리 레드베터 공정(평등)임금법’이었고, 취임 직후 백악관에 처음으로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의 경제적 안정성과 리더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일과 가정 백악관 서밋도 지난해 8월 백악관 여성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은 뒤 노동부와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가 공동으로 10개월간 준비해 왔다고 한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서밋 계획이 구체화됐고, 이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15개의 관련 행사를 가지면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켜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여성이 성공하면, 미국이 성공한다”는 국정연설은 서밋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막상 서밋에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화려한 정치행사에 그쳤다는 비판도 있지만 21세기 변화된 일과 가정의 현주소와 양자의 양립을 위한 법적 지원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성공한 것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싱크탱크와 NGO들의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활동은 서밋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실적과 연계시켜 여성 임원들의 숫자를 늘리도록 기업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 신뢰할 만한 여성 임원 후보군 자료를 작성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경력 단절 여성들의 복직 성공담과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모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들과 대학, 여성 자영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단체 등 정말 다양했다. 유사한 단체들이 넘쳐나는 한국과는 비교된다. 한국처럼 법과 제도가 있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도층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이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각종 유급 휴가제도를 비용으로 바라보며 꺼리는 한국 상황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법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kmkim@seoul.co.kr
  • 버티는 이라크 총리… “ISIL 물리칠 때까지 못 물러나”

    버티는 이라크 총리… “ISIL 물리칠 때까지 못 물러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군경 수뇌부 2명을 해임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퇴진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알말리키 총리는 전날인 4일 성명에서 “나를 총리직에서 몰아내려는 어떤 시도와도 맞서 싸울 것”이라며 “(세 번째) 총리직을 위한 입후보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물리칠 때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일에는 알리 가이단 지상군 사령관과 모흐센 알카비 연방경찰청장을 해임했다. 이들 모두 가택 연금 조치가 내려졌고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수니파 반군 봉기 직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군경 조직을 쇄신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국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총리 퇴진을 촉구하며 “의회는 빨리 반군에 대항하고 나라를 단합시킬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알말리키 총리가 물러나야 할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총리를 계속한다면 결국 이라크는 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국 정치권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라크 의회는 지난 1일 개막했지만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 간 갈등으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8일 다시 소집되는 의회는 의장과 정·부통령을 선출하고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한 뒤 내각 구성을 위임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계 최초 ‘인공온도 제어도시’ 두바이에 건설

    세계 최초 ‘인공온도 제어도시’ 두바이에 건설

    한 여름에는 최고온도 50℃에 육박하고 겨울철에도 평균 30℃를 웃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세계최초로 온도가 인공적으로 제어되는 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동전문매체 아라비안비즈니스닷컴(ArabianBusiness.com)은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이자 중심 토후국인 두바이에 세계최초로 ‘인공온도제어 도시’가 세워질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측에 따르면, ‘온도제어 도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진행 중인 해당 건설계획의 규모는 4,800만 평방피트에 100여개의 호텔, 아파트, 쇼핑몰, 인공 스키장이 들어서는 ‘초대형 급’으로 두바이 속 ‘또 하나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진행 중이다. 특히 도시 거리 디자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브라스 거리’를 주요 모티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중동지역의 경제허브이자 높이 828m의 세계 최대 건축물 부르즈 할리파가 우뚝 서있는 두바이의 가장 큰 고민은 50℃까지 치솟는 무더위로 여름철에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아랍에미리트 측은 이처럼 거대 유리 돔 아래, 컴퓨터시스템으로 온도가 쾌적하게 자동조절 되는 인공도시를 구축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이 프로젝트는 중동 경제허브인 두바이의 관광인프라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에게 두바이가 1년 내내 쾌적한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랍 에미리트 측은 해당 도시가 완공될 경우, 연간 관광객 숫자가 1억 8,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AFPBBNews=News1/AFP PHOTO/HO/SHEIKH MOHAMMED BIN RASHID AL-MAKTOUM PRESS OFFIC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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