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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정보는 없고…트럼프 ‘원맨쇼 브리핑’에 우군도 지쳤다

    코로나 정보는 없고…트럼프 ‘원맨쇼 브리핑’에 우군도 지쳤다

    자화자찬·논란 반복되는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공화당 지지자도 시청 안해” 비판 기류 확산사망자는 속출하는데 기분좋은듯 자랑을 늘어놓고, 마음에 안 드는 취재진을 향해 ‘3류’라고 부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일 나서고 있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의 모습이다. AFP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브리핑을 과거 그가 출연했던 리얼리티 TV쇼의 최신 버전에 비유하며 “주연과 감독, 프로듀서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백악관 브리핑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아닌 소모적인 논란과 오해만 낳는 ‘원맨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악관 브리핑에 직접 나선 것은 지난 27일 가운데 26일로, 사실상 매일 브리핑을 챙기고 있다. 당초 대선 경선을 위한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데 주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유세가 중단되자 일일 브리핑을 일종의 선거캠페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현직 대통령이 주요 시청시간대에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에 대해 마음껏 설명할 수 있는 것만큼 효과적인 재선 캠페인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그의 브리핑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2월말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TF의 총괄 책임을 맡길 당시 그는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6만명을, 사망자는 1만 6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그사이 검증도 안된 말라리아 치료제의 효과를 주장하는 등 사실과 다른 얘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흘러나왔다.특히 공화당 지지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AFP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내 친공화당 성향의 논설위원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내 주변인들이 최근 브리핑 시청을 중단했다고 한다”고 혹평한 사례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맞받아쳤지만, 공교롭게도 이날에는 20분 정도만 머문 뒤 회견장을 떠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관련 일일브리핑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는 백악관과 공화당 내 최근 기류를 전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언론을 비판·비하하고,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는 트럼프의 모습이 점점 그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조차 “차라리 일주일에 한번 하는 쇼(브리핑)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ABC뉴스는 시간이 갈수록 백악관 일일브리핑에서 ‘진짜 뉴스’가 사라지고 있다며 “브리핑 초반 무대를 장식하는 것은 트럼프와 펜스 부통령이고, 심지어 이들은 이미 지난 내용을 말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변인을 지낸 젠 사키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해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길 원한다면 트럼프는 한발 물러나 보건 전문가들에게 브리핑을 맡겨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위험할 정도로 부정확한 정보로 가득한 리얼리티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의 ‘민주 통합’ 진짜 시험 시작됐다

    바이든의 ‘민주 통합’ 진짜 시험 시작됐다

    美대선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확정200여일 남은 미 대선(11월 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왼쪽·73·공화당)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77·민주당) 전 부통령이 46대 미국 대통령 자리를 두고 혈전을 치르게 됐다. 미 언론들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포기로 대통령 후보가 된 바이든이 이제 진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할 시험대에 섰다고 평가했다. 그간 민주당 주류인 중도층 결집이 뒷배였다면, 이제 샌더스의 젊고 급진적인 지지자를 흡수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샌더스의 경선 중단에 대해 “이제 바이든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온다”며 “이미 샌더스의 청년지지조직들이 바이든에게 45세 이하 계층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상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되지만 이를 4개월이나 앞당겼고, 불과 경선 레이스 65일 만에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지만, 민주당 통합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샌더스는 이날 버몬트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대의원 수가 (바이든보다) 300명 뒤지는데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바이든과)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이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의료보험), 최저임금 인상, 대학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샌더스의 급진 정책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그만뒀다. (경선 포기 후 같은 급진좌파 성향이면서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은) 엘리자베스 워런만 아니었으면 샌더스가 슈퍼화요일에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며 “사기꾼 힐러리 사태(2016년 대선)와 똑같다. 버니의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며 분열을 부추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당시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가 끝까지 반목했다면 이번에는 바이든과 샌더스는 보다 우호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은 샌더스의 승리가 현실적으로 힘들어진 뒤에도 퇴진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힐러리와의 실수를 재현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목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도 이날 바이든과 통화를 해 경선 포기 뜻을 전한 뒤 공식 발표를 했다. CNN은 여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샌더스가 경선 포기를 결심하도록 막후에서 역할을 하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를 이기는 게 진짜 목표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는 것이다. 급진좌파 샌더스가 아닌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올해 대선은 중원경쟁이 중요해졌다. 지역적으로 보자면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그럼에도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소위 ‘집콕’ 유세만 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보다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이 매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며 존재감을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묘수를 찾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오는 11월 대선에 우편 투표 확대 논란 가열...그 이유는

    美, 오는 11월 대선에 우편 투표 확대 논란 가열...그 이유는

    미 정가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오는 11월 대선의 우편투표 확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우편투표 확대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대에 나섰고, 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이유로 확대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은 주(州) 전체에 걸친 우편투표 문제에 관해서라면 매우 열심히 싸워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것(우편투표)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 사기에 대한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리고 무슨 이유가 됐든 간에 공화당에는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우편투표의 대폭 확대 시 허위투표와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반대에 나섰지만, 이면에는 흑인 등 유색인종과 젊은 층의 투표가 늘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우편투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자택대피령 와중에 위스콘신에서 치러진 ‘경선’ 이후로 더욱 민주당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에 “(위스콘신 경선은) 전면적인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했어야 했다”며 “유권자가 투표소에 직접 가는 방식은 채택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 관계자들과 보수적 법률가들이 위스콘신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위해 목숨을 걸 것인가 아니면 (투표할) 권리를 박탈당할 것인가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힐러리 전 장관은 “이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모든 시민이 11월에 안전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우편투표 확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샌더스 사퇴에 다우지수 3.44% 상승…“리스크 사라졌다”

    美 샌더스 사퇴에 다우지수 3.44% 상승…“리스크 사라졌다”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3%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과 함께,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71포인트(3.44%) 상승한 2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각각 마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미국 재계에서는 꺼리는 주자로 꼽힌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뉴욕증시는 샌더스 의원의 후보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CNBC방송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샌더스 의원의 파격적인 공약이 일부 현실화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꼬리 위험은 통계적으로 확률은 희박하지만 실현되면 파괴력이 상당한 리스크를 말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정점을 논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던 유가 폭락세가 다소 진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9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샌더스 美대선 경선 포기… 바이든, 사실상 민주 후보 확정

    샌더스 美대선 경선 포기… 바이든, 사실상 민주 후보 확정

    바이든 vs 트럼프 11월 3일 양자 대결로 하차 선언 이후 다우지수 400P 이상 올라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11월 3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샌더스 후보자 캠프 측은 8일(현지시간) 샌더스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CNN은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 올해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전을 벌일 수 있도록 샌더스가 길을 열어줬다”고 보도했다.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샌더스는 경선 초반만 해도 온건 성향의 바이든을 앞지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대선 일정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중도 표심을 결집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세에 밀리며 당내 경선에서 잇단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원들이 그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바이든 쪽으로 기울었다. 급진 좌파 정책을 내세우고 민주당 당적조차 없는 ‘아웃사이더’인 샌더스와 협력을 위험한 일로 여긴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하차한 경선 주자 가운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경우는 많지만 샌더스를 지지한 주자는 없다. 샌더스 측은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구도를 ‘샌더스 대 반(反)샌더스’로 만들었다며 비판해 왔다.경선 초반 열세였던 바이든은 지난달 3일 최대 승부처인 ‘수퍼 화요일’에 샌더스를 처음 앞서는 역전극을 펼쳤고 이어 10일과 17일 화요일에 열린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이후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올랐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샌더스, 미 대선 경선 포기…트럼프vs바이든 양자대결

    샌더스, 미 대선 경선 포기…트럼프vs바이든 양자대결

    코로나19로 경선 어려운 상황 영향 미친 듯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본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CNN방송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이로써 조 바이든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지명 및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을 위한 길을 텄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결정을 발표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다. 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조기에 판가름 난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선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반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진세와 달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붙었던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하는 듯했지만 지난 2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빼앗긴 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진영 안팎에서 대선 포기 압박에 처해왔고, 대권 재수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운명이 걸린 미국 위스콘신의 경선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치러졌다. 2016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긴 위스콘신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한다면 ‘중도하차’ 선언을 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현지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치러진 위스콘신 경선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안팎으로 중도하차 압력을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이 2016년 경선에서 대승을 거뒀던 미시간 등에 이어 위스콘신마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빼앗긴다면 더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잃을 것”이라면서 “위스콘신 경선의 결과에 따라 샌더스 의원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위스콘신에 치러진 이날 경선을 두고 AP와 CNN 등 현지언론은 ‘가장 위험한 선거‘라고 비판했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가 전날인 6일 경선을 두 달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에 반발하고 주 대법원이 반나절 만에 공화당 손을 들어주며 행정명령을 무력화했다. 이날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맞붙은 민주당의 경선은 물론 위스콘신주 대법관을 비롯해 선출직 행정가들을 뽑는 것이기도 하다. AP통신은 공화당의 투표 강행 이유를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위험한 선거’라는 미 언론의 표현처럼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투표는 곳곳에서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위스콘신의 최대 도시인 밀워키는 선거 관리 요원이 부족해 180곳의 투표소 중 무려 175곳을 폐쇄했다.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테이프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선거 관리 요원과 유권자의 접촉이 최소화하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되기도 했다. 또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도 등장했다. 선거 관리 요원이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차량에 탄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투표가 끝나면 개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1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7일 기준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재자 투표까지 유효 투표로 인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심야회의를 열어 오는 13일까지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P는 “많은 유권자가 연방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된 투표소에서 긴 줄을 선 채 몇 시간을 기다렸다”면서 “이보다 더 많은 유권자는 건강 위험 때문에 집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선거 TV토론/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선거 TV토론/이종락 논설위원

    선거에 TV토론이 도입된 때는 미국 대선으로 지난 1960년이다. 당시 미국 현직 부통령인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밀렸던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는 유창한 언변으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성공해 접전 끝에 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TV토론회는 미디어 정치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손꼽힌다. 이후 미국 대선은 언변이 뛰어나고 이미지 관리에 능한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 같은 후보들이 TV토론을 통해 승기를 잡는 사례가 잇따랐다. 우리나라에서 TV토론은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처음이었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과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TV토론을 실시해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후보자 TV토론은 완전시간총량제 자유토론, 스탠딩토론, 후보자 상호 정책검증 토론 방식 등을 도입해 우리나라 TV토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토론회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TV토론은 유권자에게는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자들의 정견·자질·비전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다. 정당과 후보자에게도 TV토론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공약·정견·정책과 비전 등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다. 그런데 이번 21대 총선의 TV토론회는 한국 선거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 비례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은 정당의 정책공약을 알리는 TV토론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원내 1당과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후보자와 관계자는 TV 앞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복지정책을 주제로 그제 열린 1차 TV토론회는 물론 9일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과 ‘정치쇄신 방안’에 대한 2차 토론회에서도 거대 양당은 유권자들을 만날 수 없다. 선거법의 허점을 악용해 비례대표를 더 늘리는 데만 눈이 멀었던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신들의 꼼수로 당의 정책과 공약을 알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 셈이다. 제1당과 2당이 빠진 상황에서 비례위성정당 패널들의 발언은 정치적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對面) 선거운동이 위축됐다. TV토론마저 거대 양당이 빠진다면 정당이나 후보의 정책공약도 잘 모른 채 유권자가 초유의 ‘깜깜이 선거’를 할 우려가 크다. 유력 정당의 정책공약 등을 따져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막히면 결국 손해는 유권자에게 돌아온다. 잘못 뽑은 정당의 후보자들이 21대 국회에 진출하면 4년 내내 국민과 지역민들보다는 정당의 이익에 앞장서는 추태들이 재현될 것이 뻔하다. jrlee@seoul.co.kr
  • 사면초가 샌더스… 선거캠프서도 사퇴 압박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 유세’가 취소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대선캠프 관계자들까지 ‘중도하차’를 주장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워싱턴정가는 샌더스 의원이 7일 위스콘신 경선에서 패한다면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바이든 의원이 ‘경선 승리를 위한 좁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94명, 샌더스 의원은 878명”이라면서 “앞으로 경선에서 60%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다면 산술적으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주 낮다”고 전망했다. 또 샌더스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파이즈 샤키르와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마저 샌더스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해 사면초가 상황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2016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승리했던 위스콘신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내준다면 샌더스 의원이 중도하차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완주’를 주장하기도 한다. 샌더스 의원이 조직한 ‘아워 레볼루션’ 회장인 래리 코언은 “아직 투표할 수백만의 유권자가 남아 있다”면서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을 더 진보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소수 결의안을 낼 수 있는 120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ABC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 3일 미 대선을 우편투표 방식 위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CDC, 자발적 마스크 착용 권고” 알리며 “난 안 쓸 것”

    트럼프 “CDC, 자발적 마스크 착용 권고” 알리며 “난 안 쓸 것”

    굳이 자신은 안하겠다고 말할 필요가 있을까? 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면 쓸데없이 고집을 피우고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의 원칙과 틀을 벗어나려 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국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 착용(face covering)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CDC가 국민들이 외출할 때와 공공장소 등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하며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 등의 안면 가리개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DC가 의료용이나 수술용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들 마스크는 의료진을 위해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번 권고가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나 손을 씻으라는 지침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유를 묻자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나라의)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굳이 독재자를 입에 올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번 권고 또는 지침은 아프지 않은 사람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기존 지침을 뒤집은 것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감염자가 27만명을 넘고 사망자가 7000명을 넘은 데다 무증상 감염 우려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이번 지침 변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한 전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요 의료용품의 수출을 막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족한 보건 및 의료용품이 부도덕한 행위자들과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에 의해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 연방 정부가 약 20만개의 인공호흡기와 13만개의 수술용 마스크, 60만개의 장갑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3M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를 캐나다는 물론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수출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험에 들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비용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효된 경기부양책에서 의료기관 지원에 배정된 1000억 달러를 사용,비보험 환자를 치료한 병원에 보상하는 형태라고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주 가까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누구나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두 지도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두 사람과 가까이에 있게 될 사람은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잠복 증상이나 무증상 보균 여부를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두 번째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15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검사를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하고 아무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해군, “부하들 구해야” 언론에 편지 흘린 항공모함 함장 잘랐다

    美 해군, “부하들 구해야” 언론에 편지 흘린 항공모함 함장 잘랐다

    미 해군 지도부가 부하 승조원들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고 상부에 보낸 편지를 통해 강조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을 축출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부 장관 대행은 “전시가 아닌데도 미군 병사들이 애꿎게 희생되는 일만은 막아달라”고 편지에 적어 상부의 조치를 촉구한 크로지어 함장이 “극심한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물론 편지 내용보다 편지를 언론에 전달해 알린 행위가 해군 지도부의 심기를 더 건드렸음을 모들리 대행은 취재진들에게 숨기지 않았다. 모들리 대행은 크로지어의 편지가 “해군이 자신의 요청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줘 해군도 정부도 이 일에 손놓고 있다는 식의 생각을 낳았다. 그런데 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크로지어 함장은 지난달 30일 작성된 편지에 “전시가 아니다.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을 적절히 돌보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승조원들 말이다”라고 적었다. 모들리 대행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루스벨트 호에서 1000명 정도의 승조원이 하선했으며 2700명 정도를 며칠 안에 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모에서 모든 승조원을 빼낼 수도, 빼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핵항모 운용을 비롯한 필수 임무에 필요한 승조원들은 하선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93명이 양성 판정을, 59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약간의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왔다고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하원 군사위 민주당 지도부는 성명을 내 “크로지어 함장이 명령 계통에서 확실히 제거되고 이 결정적인 순간에 해고된 것은 우리의 병사들을 더 위험으로 빠뜨리고 우리 함대의 준비됨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로 아주 안정을 해치는 조치“라며 “철저한 조사를 하지도 않고 지휘관을 내던지는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함상에서 커져가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장관 대행은 승조원 보호와 국가안보라는 임무에 충실했고, 이 팬데믹의 시기에 군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와 같은 폭넓은 문제에 제대로 집중했던 지휘관에게 총을 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은 권력층을 향해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한 오싹한 메시지를 나머지 병력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 도중 크로지어 함장이 승조원들을 구하려다 경질됐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전혀, 조금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확진 21만 넘자… 다급해진 트럼프 “국내선 중단 검토”

    美확진 21만 넘자… 다급해진 트럼프 “국내선 중단 검토”

    펜스 “이탈리아와 확진 추이 가장 비슷” 거리두기 안하면 최대 220만명 사망 강조 생후 6주 신생아 세계 최연소 코로나 사망연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조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21만명을 넘어 이탈리아의 약 2배에 이르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이 이탈리아로 가고 있다’는 극단적 표현까지 꺼냈다. 잇단 호소와 더불어 처벌도 강화했지만 외출이나 각종 행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인 뉴욕시와 선방 중인 샌프란시스코만의 차이는 단 8일의 봉쇄시점 차였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선 항공편 중단 검토’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총괄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CNN에 “여러 이유에서 이탈리아가 현 시점에서 미국과 가장 견줄 만한 지역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면 사망자는 10만~25만명, 지키지 않으면 160만∼220만명의 인명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을 재확인했다. 이미 미국 내 확진환자(한국시간 2일 오후 3시 기준)는 21만 5300명으로 이탈리아(11만 574명)의 1.95배다. 확진환자 수가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어 불과 5일 새 2배가 됐다. 사망자도 5110명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3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국내선 항공편 운항 중단에 대해 뉴욕과 마이애미 항공편을 사례로 들며 “집중발병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경제 우선 기조를 감안할 때 항공업계 타격을 감수한 파격적 언급이다. 철도 운행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는 발언에 이어 이날도 “며칠 내로 시작될 것이고 끔찍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에 현재 주별로 내린 자택 대피령을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에 일괄 적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뉴욕시의 인구당 확진환자 비율이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15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음식점과 공공행사를 중단시키고 17일 자택대피령을 내린 샌프란시스코만은 인구 10만명당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22일에야 자택대피령을 내린 뉴욕은 10만명당 497명이 감염됐다는 것이다. 불과 8일이 늦은 조치가 생사를 가른 셈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겨 처벌을 받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CNN은 플로리다주 경찰이 지난달 30일 탬파의 리버 교회에서 휴일 예배를 강행한 목사를 불법 집회 개최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뉴저지주는 결혼식 2건을 해산 조치하고, 30여명이 모인 하우스 파티를 적발해 집주인을 형사 고발했다. 방역현장도 악화일로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정부가 사망자 수 폭증에 대비해 군의 시신보관용 나일론 가방 10만개를 추가로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네티컷에서는 코로나19로 생후 6주 영아가 사망했다. 전 세계 최연소 사망 사례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재난관리청이 마스크, 가운 등 의료물품 재고를 거의 소진했다”고 전했고, CBS는 지난달 30일 LA의 한 병원에서 의료물품은 물론 물티슈마저 부족한 한계 상황이라며 간호사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미국 대선 일정에도 영향 미치나..바이든, ‘7월 전당대회, 생각하기 어려워’

    코로나19, 미국 대선 일정에도 영향 미치나..바이든, ‘7월 전당대회, 생각하기 어려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민주당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7월 전당대회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7월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당내에서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할 때 “7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은 그려보기 어렵다”면서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남은 일정 소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를 일단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다면 이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경선 일정도 대부분 미뤄지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경선을 5월 12일에서 6월 9일로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6월 2일 경선을 치르는 주가 애초 4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나면서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맞먹는 규모의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선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는 성명에서 “우리 팀은 (백악관과) 접촉해 전화 통화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열릴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꺼이. 나는 그와 대화하기를 좋아한다”면서 “나는 항상 그가 훌륭한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전화 토론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24시간 희생 884~1040명, 伊·스페인과 비슷해졌다

    美 24시간 희생 884~1040명, 伊·스페인과 비슷해졌다

    미국에서 지난 24시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1040명에 이르렀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기준 시간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앞서 영국 BBC는 24시간 동안 미국 희생자가 884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하루 희생자가 1000명을 넘긴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처음 있는 일이고 전날 24시간 동안 숨진 사람이 504명이어서 하룻만에 곱절이 됐다. 어느 쪽이 맞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우려한 이탈리아의 발병 모델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 돼가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2일 낮 12시 3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119명이 됐다. 하루 884명의 사망자가 추가된 것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보여 온 추이와 거의 비슷하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이탈리아는 727명, 스페인은 864명이 증가했다. 하루 증가 폭만 따지면 미국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모두 눌렀다. 180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 4만 7235명 가운데 미국은 10%를 넘어섰다. 세계 누적 확진자는 93만 7170명으로 100만명 돌파가 가까워졌는데 미국은 하루 2만 5000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만명 확진자가 10만명이 되는 데 13일이 걸린 반면, 10만명이 곱절로 느는 데는 닷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 희생자 가운데 생후 6주 된 신생아가 포함돼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21만 3000명 이상의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몇주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한 일은 결코 허튼 말이 아니다. 현지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의 마스크 등 의료장구 비축분이 거의 소진돼 앞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겪은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당국자는 신문에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이들 장비의 공급 보장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그냥 해본 얘기가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급을 하려면 160억 달러(약 19조 74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 병원 밖에 주차된 냉통 트럭 안에 시체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뉴올리언스와 디트로이트 등도 새로운 확산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플로리다와 조지아, 미시시피는 봉쇄령이 가장 최근에 내려진 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 넷 가운데 셋은 집안에만 머무르도록 강요받고 있다. 보건 분야 책임자는 모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이행했을 때에도 24만명 정도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HIV와 맞선 남아공 과학자 기타 람지 코로나19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HIV와 맞선 남아공 과학자 기타 람지 코로나19에

    세상에서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남아공, 이 나라 여성들의 HIV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던 과학자 기타 람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스러졌다. 향년 63. 람지 교수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근처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이 수석 과학자로 일했던 HIV 전문 연구기관인 오럼 연구소의 수석 연구자 개빈 처치야드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중순 런던 위생 및 열대약학 학교(LSHTM)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고열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귀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천식과 폐렴이 동반된 합병증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치야드는 “고인은 활력 넘치는 사람, 진정한 투사였다.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뒤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이렇듯 여성들이 불리한 대우를 받는 사회에서 건강돌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모든 것과 싸우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유엔 에이즈의 책임자 위니 뱐위마는 람지 교수의 죽음은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마부자 남아공 부통령도 “람지 교수의 죽음은 공중보건 분야 전체는 물론 HIV, 에이즈에 대항한 세계의 싸움에 심대한 타격이 되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에 HIV 창궐에 맞서 싸운 챔피언을 잃었다. 그녀가 있어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강화해 발병 곡선을 편평하게 만드는 소명에 귀기울이게 됐고, HIV 신규 감염자를 0으로 만드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지는 LSHTM와 워싱턴 대학, 케이프타운 대학의 명예교수이기도 했다. 2년 전 유로피언 개발 의료시험 파트너십(EDCTP)가 시상하는 빼어난 여성과학자 상을 받은 뒤 “수십년 동안 HIV 예방 분야에서 내가 해온 의료 연구를 인정받아 진짜 짜릿하다. 내가 위대한 여성들 사이에 서 있다는 것에 훨씬 더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인도계로서 약사인 남편 프라빈과 두 아들이 모두 성공한 데 자부심을 느끼며 젊은 여성들이 과학 분야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일을 사랑하고 열정 넘치게 열심이며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은 과학에서의 업적을 남기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처치야드 교수는 고인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아프리카 과학자를 잃어 진실로 우리에게 엄청난 공백이다. 하지만 기타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음을 굳게 믿었다. 엄청난 유산을 남겼고, 그녀가 해낸 일은 계속될 것이다. 지칠줄 모르는 투사로서 그녀는 HIV와의 싸움, 결핵과의 싸움,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지칠줄 모르고 해냈다. 그녀가 우리가 끝까지 하지 않길 바랐던 일이 포기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 싸워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쿠오모 대망론에 고민 커지는 바이든....코로나19로 지지율 오르는 트럼프

    쿠오모 대망론에 고민 커지는 바이든....코로나19로 지지율 오르는 트럼프

    확산하는 코로나19에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오르고 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 주지사’의 급부상으로 민주당 내 존재감마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쿠오모는 바이든에 대해 조바심을 갖는 이들의 백일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파를 장악하는 것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니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라고 전했다.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트럼프 대 쿠오모’의 대치 구도가 형성되면서 민주당 진영 내에서 ‘트럼프 대항마’로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오히려 쿠오모 주지사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자택 지하에서 화상으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있지만 실질적인 집행 권한은 없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반(反) 트럼프진영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난 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미 대의원 확보에서 확고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후보 교체론은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바이든 교체론’은 최근 쿠오모 주지사의 소신론이 대중적인 인기를 얼마나 크게 얻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코로나19의 부실 대응 논란에도 ‘위기 때일수록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친다’는 결집 효과와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5%의 지지율로 47%를 얻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7% 포인트 차이를 크게 좁힌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참석하는 백악관의 코로나19 브리핑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브리핑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업데이트는 케이블 뉴스에서 평균 850만 시청자를 견인했다”며 “월요일은 폭스뉴스 단독으로 대통령 브리핑에서 620만명의 시청자를 견인했다. 이는 오후 6시 케이블 방송치고는 믿기 힘든 숫자로 프라임 타임의 유명 시트콤 시청률과 유사하다” 등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선거운동이 올스톱된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을 받게 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어떻게 코로나19로 실종된 존재감을 찾느냐에 따라 대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로나19 와중에도 정신 못차린 트럼프 대통령...민주당 주지사와 설전

    코로나19 와중에도 정신 못차린 트럼프 대통령...민주당 주지사와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도시가 마비된 뉴욕과 워싱턴주 등의 민주당 주지사들에게 연일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른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늦장, 안일한 코로나19 대책에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를 ‘강제 격리하겠다’고 나섰다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뉴욕이 중국 우한이냐”라는 한마디에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또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의 “뒷짐 진 대통령이 아니라 미식축구 우승팀 쿼터백 같은 전투사령관을 원한다”는 한 마디에 주저하던 국방물자생산법을 강제 발동했다. 민주당 주지사들의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레천 휘트머(민주) 미시간 주지사를 겨냥해 “그런데 그는 ‘오, 그건 다 연방정부의 잘못이야’라는 말밖에 안 한다”고 공격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 하차한 민주당의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를 향해서도 “그 주지사는 실패한 대선후보다. 그는 늘 짹짹거리기만 한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마이크, 워싱턴 주지사에게 전화하지 말라. 시간 낭비다. 미시간에 있는 여성(휘트머 주지사)에게도 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인공호흡기와 N95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정치적 공격은 안 된다”면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해보라”고 비판했다. 또 인슬리 주지사도 트위터에 “대통령의 인신공격 때문에 내가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워싱턴주 주민들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CNN 타운홀 미팅에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일을 하라. 모든 것을 당신 개인의 시각에서 보지 말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지율 최고 트럼프 vs 쿠오모에 밀리는 바이든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가 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길에 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보다도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지난 13~22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5% 포인트가 올랐으며, 탄핵 심판 때와 같은 최고점이다. 갤럽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초기 낙관론을 버리고 매일 브리핑에 나서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응 모습에 더해, 위기 때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미국인의 특성이 지지율 상승세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불평을 하려면 나에게 하라’는 자신감으로 소위 민주당 스타가 된 쿠오모 주지사에게도 밀리는 형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명한 방법을 택해야지 임의적·상징적 시간표에 맞춰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행정명령 조기 해제를 비판했지만 역시 반향은 없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선관위 소장 사료 400여점 기반 정치참여에 따른 국가 변화 관찰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유권자가 마스크를 쓰고 투표해야 한다. 대한민국 선거사에 전례 없는 진풍경이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엄중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때마침 선거의 역사와 투표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24일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선거였던 1948년 5·10 제헌국회의원 선거부터 2020년 4·15 총선까지 73년 선거 역사를 통해 투표와 같은 참여행위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자리다.일민미술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선 방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미술관 3개층과 신문박물관 2개층을 모두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선관위가 소장한 400여점의 선거 사료와 신문 기사 등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참여해 설치와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거의 다층적인 면모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선거 구호와 선거 포스터는 시대적 사명과 유권자의 욕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대한민국 선거사에 길이 남을 구호인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때 등장했다. 이승만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촌철살인 구호에 시민들이 열광하자 자유당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코미디 같은 자해성 구호로 맞섰다. “나라운명 달린 표다”(1963년), “우리 모두 참여하여 새 역사를 창조하자”(1981년) 같은 선거 홍보 문구도 새롭다.작가그룹 ‘일상의 실천’의 참여형 작품 ‘이상국가: 유토피아’는 선거 벽보를 재해석한 것이다. 정치인들의 공약과 슬로건 속 단어와 문구들을 관객이 마음대로 선택하고 배열해 포스터로 직접 인쇄할 수 있게 했다. 정윤선 작가의 ‘광화문체육관-부정의 추억’은 1970년대 독재정권의 집권 연장 도구였던 장충체육관 부정 선거를 모티브 삼았다. 오색 천이 드리운 포장마차, 막걸리, 고무신 등 매표(買票) 선거의 낡은 유물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 한가운데 재현된 장면이 아이러니하다. 이 밖에 동성애자, 난민, 이주노동자 등 선거에서 소외된 다양한 소수자의 정치 참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전시 기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가 끝나는 6월 21일까지 매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관객과 패널이 참여하는 ‘위클리 보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입법극장 시연과 개표 퍼포먼스로 소개한다. 장명선, 키라라 등 밀레니얼세대 뮤지션 5개팀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도래하지 않은 일들을 위한 노래’도 발매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19는 지금 무슨 일을 하는 걸까/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19는 지금 무슨 일을 하는 걸까/이지운 논설위원

    ‘어떻게 저렇게 태평할 수가 있을까.’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이 감염 사태에 가장 무덤덤한 나라 중 하나였다. “여긴 청정지역이잖아. 별 관심들이 없어.” 메신저 건너편 그곳 교민들도 그저 고국 걱정뿐이었다. 돌변한 건 지난 12일, 총리 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온 뒤부터다. 총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돌연 분주해졌다.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주(州)별로 학교, 식당, 술집 등의 문을 닫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동안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미국과 유럽은 정말 구경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거는 굳이 제시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누군가의 말처럼 유럽은 제2의 중국이 됐고 미국은 준전시 상태를 방불케 한다. 중국에서, 그 이웃 한국과 일본에서 난리가 난 것이 최소한 두 달 이상이다. 저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결국 우리에게도 오겠거니, 정말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될 거라고 알려준 게 다름아닌 캐나다의 인공지능(AI)이고, 그 병이 발생했는지 인지하지도 못할 때였다. 이 병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됐을까. “중국에서 시작돼 아시아 쪽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한 현직 대사가 평을 내놓는다. 외교적 수사 속 진단은 넌지시 ‘교만’(Arrogance)을 꼬집고 있다. 이란에서 부통령과 장차관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는 동안에도 한심하다는 듯, 그저 비웃고만 있었던 걸까. ‘일본, 한국 정도 되는 나라들도 쩔쩔매는군’ 치부하며 최소한의 경각심도 갖지 못하고, ‘역시 너희는 멀었어’ 하며 자신들의 시스템을 자부하고 있었던 걸까. 국가 지도자와 사회지도층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을 ‘교만’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부끄러움을 당했다. 코로나19의 공격 대상은, 신체만이 아니었다. 바이러스는 ‘욕심’도 노렸다. 중국 지도부가 ‘중국 공산당의 약속’에 조금만 덜 매달렸다면 어땠을까. 내년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는 ‘온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는 마지막 해였다. 그랬더라면 혹 1100만명 도시가 전염됐음을 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무모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한 달 이상 우한(武漢)을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남겨두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4월 총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말 재선 캠페인에 덜 몰입했더라면 초기에 좀더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각종 시스템도 공격당했다. 특히 의료 시스템은, 전쟁 때나 요구받을 일들을 직면할지 모른다. ‘집단 면역’을 결정한 영국은,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할 능력이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누가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하고 누가 죽게 내버려 둬야 하는지’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섬뜩한 전망을 내놓았다. 총동원 체제 속에 국가들은 ‘사회 신뢰도’도 시험받고 있다. 검역, 역학조사, 격리, 봉쇄 같은 행위는 높은 사회 신뢰도를 요구한다. 누군가는 “신뢰는 지도자들에게 학교 폐쇄나 격리 등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했다. 이 일련의 과정을, 이미 전문가들은 중국식, 한국식,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등을 분리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민주사회에 가장 알맞은 모델은 어떤 것인가 지켜보는 것이다. 결국 이 바이러스는 지도자와 사회 내부의 안일, 방심, 교만, 욕심을 숙주 삼아 영향력을 증폭시켰고 상당수 지도자는 그 자신들이 ‘제1 숙주’ 노릇을 했다. 그 결과 흐릿한 투명성은 심한 징계를 받았고 무지에 근거한 낙관론은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를 자각했다면, 이제 가장 경계할 것은 ‘정치’가 아닐까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국의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정치적 위협을 본능적으로 부정하고 반격해 왔다. 그것은 종종 효과적이었지만, 코로나19는 다르다. 그것은 그의 지도력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여기서 자유로울 지도자는 없을 것 같다. ‘정치’를 배제하고, 앞선 숙주들을 걷어낸 뒤라야 비로소 바이러스와 정면 승부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니라면 더 혹독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이 바이러스, 이리저리 헤집고 들쑤시며 참 많은 것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더 그럴 것 같다. 새삼 두려운 마음으로 묻게 된다. 도대체 이 바이러스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걸까.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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