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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ℓ당 2070원… 서울 휘발유값 사상최고

    서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역대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서민들의 기름값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5.23원 오른 2070.01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24일의 2067.26원보다 2.75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80원 가까이 상승했다. 충남(1992.93원)과 제주(1999.73원) 지역의 주유소 평균 가격도 각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 역시 오후 4시 기준 전날 대비 2.07원 상승한 1991.58원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가인 10월 31일 1993.17원보다 불과 1.59원 낮은 수준이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상당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국내 LPG 수입사에 2월 난방용 프로판가스 수출 가격을 전월보다 t당 160달러 오른 1010달러로 통보했다.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은 t당 130달러 상승한 1040달러였다. 이에 따라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수입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음 달 국내 판매가격 역시 사상 최고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숙 주유엔 대사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안심 못해”

    김숙 주유엔 대사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안심 못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유리한 상황이지만 100%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김숙 주유엔 대사는 20일 재외공관장회의차 방한, 기자들과 만나 올해 10월 결정되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이같이 신중하게 전망했다. 김 대사는 “국제사회 위상을 생각하면 우리가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며 “경쟁국인 캄보디아와 부탄 등에 ‘개도국 동정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다른 재외공관과 합심해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 10월 총회에서 선거하는데 그 전에 승리를 확정 짓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그동안 국제 평화와 안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와 앞으로 할 역할에 대한 능력·의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선진국과는 가치를 공유하고 개도국 등을 상대로는 개발 경험을 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문제에 대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이견에 대해 김 대사는 “중동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신냉전 기류가 조성되는 것 같다.”며 “정치적 이슈를 안보리로 가져가면 논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가 중국에 탈북자 관련 국제조약 준수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유엔은 난민조약 등 인도주의적 사안을 많이 다루고 있다.”며 “유엔 대표부에서도 유엔 활동을 통해 인도적 측면에서 중국 내 탈북자의 강제 송환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희귀 표범 ‘설표’ 부탄 국립공원서 포착

    희귀 표범 ‘설표’ 부탄 국립공원서 포착

    야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고양이과 동물인 ‘설표’(snow leopard)가 부탄의 한 국립공원에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됐다. ’설표’는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에 살며 두툼한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약 4500-7500마리 정도가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이다. 부탄 정부와 세계 자연 보호 기금(WWF)은 14일 “지난해 10월 부터 11월 사이 국립공원에 설치된 4개의 카메라에 설표가 촬영됐다.” 면서 “어미와 함께 있는 새끼의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따르면 설표는 지난 16년간 인간들의 사냥과 먹이의 감소로 최소 20%정도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은 “촬영된 설표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닌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표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있는 부탄은 전국토의 25%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설표가 살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그러나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은 “지구의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설표의 생식지가 점점 사라져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콜릿의 두얼굴

    초콜릿의 두얼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초콜릿 소비가 급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콜릿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지만 피부의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변성시키기도 한다. 맛을 기준으로 보면, 당분이 주는 ‘달콤함’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폴리페놀의 ‘쌉싸름’한 맛은 노화를 늦춰준다. 맛과 영향이 반대인 셈이다. ●당분이 콜라겐 변성시켜 초콜릿의 달콤함은 주원료인 카카오의 맛이 아니라 첨가물로 넣은 설탕이나 물엿 등 당분의 맛이다. 당연히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의 당분 함량이 높다. 이 단맛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왜 그럴까.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혈당이 오르면 활성산소와 함께 최종당화산물(AG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다. 문제는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이 바로 이 AGE의 공격에 무척 취약하다는 점. 이 때문에 콜라겐이 AGE의 영향으로 변성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화장품 중에는 이런 원리를 역으로 활용해 AGE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제품도 적지 않다. AGE 외에 활성산소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다. 활성산소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통해 생기며, 인체는 일정 정도의 활성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 많으면 문제가 된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 등이 체내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노화 억제하는 폴리페놀 이런 활성산소는 산소 분자가 하나 더 붙어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산소를 하나 떼어내 안정된 구조를 가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결과 다른 세포가 산화되는데 이 때문에 노화가 촉진된다. 다시 말해 활성산소가 많을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초콜릿의 폴리페놀은 이런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노화를 늦춘다.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은 네델란드 라이덴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602명의 혈당을 측정한 뒤 평가단으로 하여금 외관상 나이를 예측하게 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년 6개월이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초콜릿의 카카오 성분은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노화를 막아준다. 따라서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커지며, 좋은 초콜릿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점차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 함량 높은 제품 골라야 이처럼 두 얼굴을 가진 초콜릿을 제대로 즐기려면 설탕은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 쓴맛이 너무 강하면 중탕으로 살짝 녹여 우유를 섞어 먹어도 된다. 또 초콜릿은 당분과 카카오버터 등의 함량이 높은 만큼 한 두 조각 정도만 먹는 게 좋으며, 초콜릿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 [경제 브리핑] E1, 1일부터 LPG 공급가 인상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이달부터 오른다. 3월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2월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전월보다 각각 ㎏당 90원, 83원 오른 1336.4원, 1730원으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LPG 공급가는 지난해 9~10월에는 동결됐다가 11~12월에는 하락했다. 이번 달에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가격이 동결됐지만 난방용인 프로판 가스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세금이 한시적으로 내려가 ㎏당 6.6원 인하 효과를 봤다. LPG 수입가 역시 대폭 올라 3월에도 국내 공급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 건강한 Diet 어렵지 않아요~

    건강한 Diet 어렵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유럽 각국에서는 비만세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비만이라는 통계가 나와 연초부터 비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살 빼기는 금연, 금주와 더불어 빠지지 않는 새해 결심 중 하나.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은 늘 다이어트에 초점이 맞춰지기 마련이다. 풀무원녹즙의 ‘감비다원’은 건강한 살 빼기를 표방한 제품이다. 율무, 지황, 구기자, 참당귀, 홍화씨, 연꽃, 마, 적복령, 광귤나무 열매 등의 성분과 신선초로 알려진 명일엽 추출물이 함유돼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콜레스테롤 개선 및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치커리 추출물과 체중 감량 성분으로 인증받은 녹차추출물이 주성분이다. 삼양사가 내놓은 ‘큐원 BDlab 1주일 프로그램’은 하루 칼로리와 영양을 고려해 내놓은 제품. 요일별로 시리얼, 과일바, 셰이크 등이 하루 2끼 분량으로 구성돼 있어 질리거나 공복감 없이 다이어트의 성공을 돕는 제품이다.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킹은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소비자를 잡기 위해 1월 음료로 ‘슬림 앤 슬림 스트로베리’를 내세웠다. 바나나와 딸기가 들어간 이 음료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14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배우 고소영이 출산 후 몸매 관리를 위해 마셨다는 차가 시중에 나왔다. 차 전문업체 티젠은 일명 ‘고소영 다이어트 허브티’인 ‘펜넬차’를 티백으로 출시했다. 20~30대 여성을 겨냥한 제품으로 식욕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달콤한 빵은 다이어트의 적. 그러나 미스터피자가 운영하는 수제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이 내놓은 웰빙 머핀은 얘기가 다르다. 우리쌀과 검은콩을 넣어 만든 머핀 4종은 일반 머핀보다 칼로리를 대폭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의 커피믹스는 이름에 아예 날씬하다는 뜻의 스키니가 들어가 있어 소비자들을 혹하게 한다. ‘벨류엔 스키니 커피믹스’는 28㎉에 불과하다. 기존 커피믹스에 비해 칼로리가 절반가량 낮을 뿐만 아니라 체지방 분해 성분 및 피부탄력을 돕는 피시콜라겐을 함유해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미용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는 몸을 해칠 뿐 아니라 작심삼일에 그치게 한다. 먹을 것 다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과 식단을 제시하는 다이어트 책이 나왔다. 식자재전문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가 연세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손잡고 내놓은 ‘500칼로리 다이어트’에는 저칼로리 요리법이 무려 153가지가 들어 있다. 총 40세트 한 상차림 메뉴의 열량을 각각 500㎉에 맞췄다.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영양소 균형이 제대로 잡힌 500㎉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식사는 평소대로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오리온의 마켓오 레스토랑에서 지난 연말 내놓은 다이어트박스 3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양 균형에 맞게 메뉴를 구성한 ‘에너자이져’, ‘클럽 샐러드’, ‘씨-파워’ 등으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이 좀 더 업그레이드됐다. 다이어트박스와 어울리는 유기농 미숫가루와 유기농 요구르트 셰이크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 亞 10개국에 산림녹화 성공 비결 가르친다

    한국, 亞 10개국에 산림녹화 성공 비결 가르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내년 4월 서울에 사무국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AFoCO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아시아지역 최초의 국제기구이자 산림관련 첫 번째 기구다. 세계 유일의 조림녹화 성공국으로서 우리가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되돌려 주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산림 분야 협력을 양자관계에서 다자 간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확산시킨 결과이자, 국제적으로 ‘국격’을 한 단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들이 ‘산림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 및 협력사업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으로 기구 설립을 제안한 지 2년 6개월 만의 성과다. ●‘고진감래’… 제안에서 태동까지 AFoCO는 아시아 국가들이 산림녹화와 산림훼손지 복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산림협력 기구다. 산림협력협정은 한·아세안 간에 우선 적용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파괴 및 훼손지 복구, 사막화방지, 산촌주민 소득증대, 산림재해 방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을 전개한다. 또 석·박사 학위 과정과 연계한 인력양성에서 기술전수, 정보공유, 임산물 기술 교류 등으로 광범위하다. 내년 4월 서울에 들어서는 사무국이 사업을 추진, 관리하게 된다. 회원국들은 파괴된 국토를 정책 개발과 국민 참여로 최단기간에 녹화에 성공한 세계 유일의 국가인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AFoCO는 치열한 산고 끝에 태동할 수 있었다. 제안 초기 아세안 국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기존 국제기구를 비롯해 비정부기구(NGO)와 일본 등 국가별로 구성된 각종 네트워크가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다 보니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산림청은 2년간 회원국을 찾아다니며 협상을 진행했다. 아세안은 회원국이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단결하는 특수한 지역 공동체로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국가 간 갈등이 노출됐고 산림 분야에 대한 위상도 달라 국제공조라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산림청은 지난해 필리핀과 캄보디아·미얀마·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교육과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올해 9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착수해 회원국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지난달 협정이 체결되면서 시범 사업을 본격적인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밖에 매월 11개국이 참여하는 작업그룹회의를 개최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협상 막바지에는 회원국 구성 문제가 불거졌지만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한·아세안이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현장 중심 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아세안국가들이)경험이 없다 보니 이해도가 떨어져 체감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면서 “AFoCO는 녹화 성공국이자 동남아시아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신뢰가 근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산림협력, 양자에서 다자관계로 AFoCO는 양자 협력으로 진행되던 산림협력을 다자 간 협력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실행을 담보한, 효율적인 개도국 지원사업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황폐지 복구를 AFoCO 이사회가 사업으로 의결하면 회원국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설립 제안자로서 기구가 정착될 때까지 한국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사업비 분담 외에도 사무국이 한국에 설치됨에 따라 운영비의 90%를 부담하게 된다. 회원국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아세안 국가들은 인력양성 및 기술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래드플러스(REDD+·개도국 산림전용 방지 및 산림경영) 관련 산림조사와 측정·보고·검증 체계 구축, 지리정보시스템 및 원격탐사 활용 능력, 양묘와 조림기술 등이다. 아세안은 아시아지역 산림면적(5억 2800만㏊)의 40%(2억 300만㏊)를 차지하고, 2억명이 산림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최근 동남아시아는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개도국의 조림녹화, 산림전용방지를 통한 탄소배출저감이 유일한 합리적 실천방안으로 인정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열대림 파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이 산림전용(파괴) 방지와 조림녹화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각종 ODA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REDD+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AFoCO를 매개로 아시아 산림협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탄소배출권 등 기후변화대응에 관한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우수영 서울시립대(원예학과) 교수는 “AFoCO는 한·아세안의 실질적인 산림협력 및 자원외교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회원국을 감안할 때 한국의 부담이 클 수 있지만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 궤도에 오르면 일본과 중국을 참여시키고 다른 대륙 및 기업들을 참여시켜 재원을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세안에서 아시아로 AFoCO는 1차로 한국과 아세안국가 등 11개국으로 출발한다. 현재 각 회원국이 비준 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면 한국과 아세안(10개국) 국가들은 이사회와 사무국 등 기구 창설에 필요한 조직 및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AFoCO 회원국은 2015년까지 20개국으로 확대해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최종적으로는 아시아 45개국 중 중동국가를 제외한 약 3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몽골과 네팔·부탄·키르기스스탄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AFoCO는 의결권을 갖는 이사회와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할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사업발굴 등 현장 중심의 업무를 감안해 최소화할 계획이며 필요시 회원국의 전문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사무국은 주제별 기술워크숍과 지역 현안별 워크숍을 개최해 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이슈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재원은 회원국이 분담한다는 원칙이나 국제기구나 NGO와 긴밀한 공조를 추진하고 기업과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활주로 길이 불과 396m…가장 위험한 공항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활주로 길이가 불과 400m 미만으로 조종사들의 간담을 서늘케한다는 카리브해의 한 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3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현존하는 가장 짧은 활주로로 유명한 사바 섬 공항을 포함한 극단적인 환경 속에 있는 세계 공항 7선을 소개했다. 이중 후안초 E. 이라우스퀸 공항은 카리브해 네덜란드령의 사바 섬이라는 한 작은 섬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특히 이 공항의 활주로는 불과 396m밖에 되지 않아 조종사들에게는 극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공항에 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는 프로펠러 방식의 경비행기뿐이며 상업용 항공기는 아예 착륙을 불허하고 있다. 활주로의 양쪽 끝 절벽에 보이는 X 표시도 이곳이 평범한 활주로가 아니니 착륙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한다. 항공기 소유주 및 조종사협회(AOPA)의 홍보 담당이자 항공 전문가인 베네 J · 윌슨은 “바다에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 좌우로 경사가 있어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기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위험한 비행장이지만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그나마 가장 나은 위치로 이곳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안초 E. 이라우스퀸 공항 이외에도 사방이 드높은 계곡으로 둘러쌓인 부탄의 파로 공항, 해발 2286m 절벽 위에 있는 레소토 왕국의 마테카니 공항, 알프스 산맥 해발 2008m 부근에 있는 프랑스 쿠쉬빌 공항, 빙하 위에 세위진 남극 로스 섬의 얼음 비행장, 북극의 험난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는 노르웨이령의 스발바르 공항, 썰물이 돼 바닷물이 빠지면 자연 활주로가 생긴다는 스코틀랜드의 발라 공항이 극단적인 공항에 꼽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천연비누 전문가 제안…‘자연주의 피부관리법’

    천연비누 전문가 제안…‘자연주의 피부관리법’

    ‘민얼굴’, ‘동안 피부’ 등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피부를 가지길 간절히 원한다. 모든 사람이 소망하는 맑고 투명한 피부는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피부 미백, 피부탄력, 아기 피부를 위하여 물리적 치료나 성형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자연주의 천연비누 전문 스타솝은 “유기농과 웰빙 트랜드로 사람들이 먹거리와 레저, 운동문화에는 많은 투자를 하지만 자연주의 피부관리에는 쏟는 노력이 다소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타솝은 많이 바르고 많이 씻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가장 중요한 세안법과 천연 보습, 재생 제품들로 지친 피부를 쉬게 해주는 자연주의 피부관리법을 강조한다. 특히 피부관리는 세안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모공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으로도 피부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 순한 화장품을 찾고 피부관리, 세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천연제품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그러나 올바른 천연제품 구분법과 활용법에 대해 무지하여 해당 제품의 빠른 효과를 기대하다가 피부 재생 단계까지의 기다림에 지치고 포기하는 예도 많다. 천연화장품이 기성 제품과 다른 점은 석유계 방부제, 경화제, 응고제, 용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민감성 피부, 트러블, 아토피 피부인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또한 기존의 토너-에멀션-에센스-영양크림 등 여러 타입과 제형으로 나누어 반복하여 씻고 바르는 대신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에 익숙해지려면 본인 스스로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양보다 질로 고급화된 제품을 선택하여 자가 면역력을 향상하고 피부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천연비누는 식물성 유지와 잿물 또는 알칼리염의 검화 반응으로 만들어진다.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 수분함유량, 검화, 경화 공정 시 비누 분자 나노화의 결정체가 양질의 비누를 탄생시킨다. 천연 화장품은 나에게 맞는 오일과 워터, 적당량의 첨가물만으로도 탁월한 보습력, 기능성에 만족할 수 있다. 천연 비누와 천연 화장품 둘 다 물과 오일이 주성분이다. 스타솝은 천연비누 5대요소 ‘거품력, 세정력, 보습력, 단단함, 물절약성’과 천연 화장품 5대요소 ‘무 파라벤, 무색소, 무 스테로이드, 무 알코올, 무 피이지’ 원칙으로 만들어진 천연 제품을 사용하여 자가 면역력을 재생하고, 보호하며 피부에 산소 공급을 해 주어야 피부 보약 처방이라고 권장한다. 스타솝 관계자는 “고급형 유화수, 한방 베이스를 출시하며 천연쟁이의 인증을 받고 수십 가지 한방효소를 사용하여 피부 중성화로 홈메이드 비누 완제품을 판매 및 신상품 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다. 또한 피부와 환경 100% 개선을 꿈꾸며 천연 매장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브리핑] LPG 공급가 두달째 동결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공급 가격이 두달 연속 동결됐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10월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각각 9월과 같은 1303원(㎏당), 1697원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가스도 이달 프로판과 부탄가스 공급가를 동결해 각각 1302원과 1696.2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올 2~5월 동결됐던 LPG 공급가는 6월에 올랐다가 국제 LPG 가격의 하락에 따라 7~8월에는 내리는 등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한가위 TV-영화]

    [한가위 TV-영화]

    언젠가부터 명절 연휴에 TV에서 볼 만한 신작 영화들은 오롯이 케이블의 몫이었다. 올 추석에도 KBS를 제외하면 영화에 힘을 주지 않은 모양새가 역력하다. 케이블 중에서는 CJ E&M 계열의 물량공세가 두드러진다. ●10일-이클립스·아저씨 채널CGV는 오후 10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사이에 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OCN에서는 같은 시간 원빈의 환상적인 액션과 복근 노출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아저씨’가 방송된다. 패틴슨과 원빈, 두 꽃미남의 시청률 대결이 흥미롭다. ●11일-이끼·쩨쩨한 로맨스 KBS가 오후 10시 35분에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방송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 간의 긴장감을 쫓는다. 채널 CGV는 오후 10시부터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와 공포 시리즈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속 방영한다. ‘파이널’은 추석 극장가에서 5편이 상영 중이다. ●12일-님은 먼곳에·마음이2 MBC가 밤 12시 40분 이준익 감독의 2008년작 ‘님은 먼곳에’를 내보낸다. 주연배우 수애의 구성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는 오전 11시 10분에 송중기 주연의 ‘마음이2’를 방송한다. 죽은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형제의 추격전을 그렸다. 오후 8시 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김인권, 김정태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됐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김인권)의 생존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OCN은 오후 10시부터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해저탐험 영화 ‘생텀’을 방송한다. 올 2월에 개봉한 최신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거대한 해저동굴에서 조난당한 탐험대의 악전고투를 그렸다. 채널 CGV는 밤 12시에 톰 티크베어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터내셔널’을 방송한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려는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와 지방검사 엘레노 휘트먼(나오미 왓츠)의 목숨을 건 수사가 펼쳐진다. ●13일-내 사랑 내 곁에·심야의 FM SBS가 밤 12시부터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한다. 채널 CGV는 오후 8시에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2012’를, 오후 11시에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영화 ‘방자전’을 차례로 방송한다. OCN은 오후 10시 유지태, 수애 주연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을 방송한다. KBS에서는 오후 9시 50분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올 초 470만명을 동원한 대박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액션 사극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생 마칠 때까지 세계와 교감하고 싶어”

    “인생 마칠 때까지 세계와 교감하고 싶어”

    “행복한 인생을 보고 싶을 때는 부탄을,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을 때는 인도를, 자아 성찰의 기회를 원한다면 서아프리카 말리를 추천합니다.” 여행가로서 전 세계 192개국을 여행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해욱(73) 전 KT 사장의 여행기 ‘세계는 한 권의 책, 나는 그 책을 끝까지 읽고 있다’가 출간됐다. ●소말리아 등 여행 금지된 세 나라만 못가 그는 1993년 은퇴 후 배낭을 메고 유럽 땅을 밟은 뒤 중남미를 거쳐 지난해 3월 남미 가이아나 여행을 끝으로 192개국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나라는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뿐이다. 이 전 사장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일주 인증도 받았다. ‘세계는 한 권의 책’는 여행 내내 동반자였던 부인과 함께 썼다. 그가 192개국을 여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은퇴 시점을 기점으로 자그마치 18년. 한번 여행을 떠날 때마다 40~50일이 걸렸다. ●“최고의 여행지는 잉카 유적 마추픽추”여행기에는 개인사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체험담도 녹아 있다. 그는 퉁가를 무비자 국가로 잘못 알고 갔다가 추방당했고, 아프리카 베냉에서는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이 꼽은 여행 베스트 국가와 유적지 소개가 부록으로 달려 있다. 그는 최고의 여행지로 잉카문명을 증언하고 있는 마추픽추를 꼽았다. 192개국의 이동 경로를 표시해 한눈에 여행 코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여행이다. 세계와 여전히 교감하고 싶고, 가 보지 못한 나라 3곳에도 꼭 발을 디디고 싶다.”며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곳이 많아 인생을 마칠 때까지 여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여행 비용은 전액 자비로, 부동산 임대료 및 저축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최근 하나HSBC생명이 조사한 ‘직장인 노후준비 실태’ 설문에서 은퇴 생활의 롤모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리 아이들 연필 대신… 마약 손댄다

    우리 아이들 연필 대신… 마약 손댄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외에서 마약을 비교적 쉽게 손댈 수 있는 유학생들이 마약을 가져오는 사례가 증가한 데다 유흥업소 등에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증가세 대검찰청 ‘소년 사범(14세 이상 19세 미만) 범죄유형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사건 가운데 소년범죄는 4.4%였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06년 188명, 2007년 247명, 2008년 439명, 2009년 547명, 지난해 883명으로 꾸준히 증가, 4년 사이 369%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이미 677명이나 적발돼 연말이면 지난해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3일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여고 1학년(16)과 여고 자퇴생 2명이 노래방 손님으로 갔던 김모(33)씨의 꾐에 빠져 1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마 섞은 쿠키·엑스터시 알약 유행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2006년 1706명, 2007년 1717명, 2008년 2126명, 2009년 2195명, 지난해 2746명으로 마약범죄와 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1541명에 달했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2008년 3만 2510명에서 2009년 3만 717명, 지난해 2만 5971명으로 줄었다. 청소년 마약범죄의 증가에 대해 윤흥희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은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과 외국인 강사들을 통한 마약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이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면서 “요즘 대마를 섞은 쿠키, 엑스터시 알약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 환각에 빠지는 사례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윤 계장은 “학교 보건교육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학생·외국인강사 등 경로 다양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 “가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성폭력 범죄도 그만큼 늘었다.”면서 “성인은 단독범이 많지만 청소년들은 집단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성범죄는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이도윤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홍보담당자는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신고도 늘어나고 처벌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폭력적이고 성적인 장면들이 노출되다 보니 청소년 성범죄 자체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100m 노메달’ 한국보다 느린 나라는?

    [대구세계육상 D-3] ‘100m 노메달’ 한국보다 느린 나라는?

    한국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한국보다 더 느린 나라가 무려 133곳에 이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펴낸 기록집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인간이 두 다리로 가장 빨리 움직이는 능력을 겨루는 육상 남자 100m 종목은 ‘인간 탄환’의 경연장으로 불리면서 육상 종목의 대명사로 통한다. 남자 100m의 한국기록은 지난해 6월 7일 대구에서 수립된 10초 23이다. 당시 19세였던 육상팀 막내 김국영(20·안양시청)은 31년이나 잠자고 있던 10초 34의 한국기록을 0.11초 앞당기며 육상계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속 38.2㎞의 속도로 100m를 40~41걸음 만에 달려 9초 58을 끊는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과 비교하면 10초 23의 한국 기록은 미약해 보일 뿐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국가 기록이 우리나라보다 느린 곳이 많다는 사실이다. IAAF에 가맹된 212개국 가운데 국가 최고 기록이 10초 23에 미치지 못한 나라는 총 133개국으로 기록 순위로 따지자면 한국은 공동 79위 정도가 된다. 올해 100m 자국 내 기록을 갈아치우고도 한국 기록에 미달하는 나라는 볼리비아 등 3곳이다. 한국과 기록이 같은 나라는 아르헨티나, 체코, 태국 등 3개국이다. 또 국가 최고 기록이 아직 10초대에 들어서지 못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지브롤타, 라오스 등 13개국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나라 부탄의 국가 최고 기록은 12초 63으로, 한국의 여자 100m 최고기록인 11초 49보다도 1초 이상 늦다. 반면 한국의 영원한 경쟁 상대인 일본은 10초 0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0초 17의 기록으로 한국보다 훨씬 앞선다. 자메이카의 국가 기록은 우사인 볼트(25)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초 58이다. 미국은 타이슨 게이(29)의 9초 69, 캐나다는 도노번 베일리(44)의 9초 84로 육상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0명이 남자 100m 출발선에 선다. 김국영은 27일 오후 12시 55분부터 자격 예선을 치른다. 자격 예선은 세계 대회 A기록(10초 18)과 B기록(10초 25)을 넘지 못한 선수끼리 예선을 치러 1회전 진출자를 가리는 레이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단독] 청소년 마약에 노출, 마약사범 급증,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심각

    [단독] 청소년 마약에 노출, 마약사범 급증,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심각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외에서 마약을 비교적 쉽게 손댈 수 있는 유학생들이 마약을 가져오는 사례가 증가한 데다 유흥업소 등에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소년 사범(14세 이상 19세 미만) 범죄유형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사건 가운데 소년범죄는 4.4%였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06년 188명, 2007년 247명, 2008년 439명, 2009년 547명, 지난해 883명으로 꾸준히 증가, 4년 사이 369%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이미 677명이나 적발돼 연말이면 지난해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3일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여고 1학년(16)과 여고 자퇴생 2명이 노래방 손님으로 갔던 김모(33)씨의 꾐에 빠져 1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2006년 1706명, 2007년 1717명, 2008년 2126명, 2009년 2195명, 지난해 2746명으로 마약범죄와 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1541명에 달했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2008년 3만 2510명에서 2009년 3만 717명, 지난해 2만 5971명으로 줄었다.  청소년 마약범죄의 증가에 대해 윤흥희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은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과 외국인 강사들을 통한 마약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이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면서 “요즘 대마를 섞은 쿠키, 엑스터시 알약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 환각에 빠지는 사례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윤 계장은 “학교 보건교육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 “가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성폭력 범죄도 그만큼 늘었다.”면서 “성인은 단독범이 많지만 청소년들은 집단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성범죄는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이도윤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홍보담당자는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신고도 늘어나고 처벌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폭력적이고 성적인 장면들이 노출되다 보니 청소년 성범죄 자체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패러 3총사’ 히말라야 넘는다

    ‘패러 3총사’ 히말라야 넘는다

    한국 청년들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넘는다. ‘하늘과 땅 사이 길,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종단 원정대’는 지구온난화로 사라져가는 히말라야 만년설의 변화와 미래를 알리기 위해 다음 달 12일 총 6000㎞의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원은 안나푸르나 한국인 최초 등정 등의 기록을 세운 산악인 박정헌(가운데·40) 대장과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의 홍필표(오른쪽·44)씨, 103㎞ 무동력 장거리비행 기록 보유자이자 항공촬영회사인 FLYPMP의 촬영팀장 함영민(왼쪽·39)씨 등 3명이다. 원정대는 먼저 해발 3840m의 파키스탄 힌두쿠시 자니패스에서 출발해 트리치미르, 라카포시, 가셔브롬, K2, 낭가파르바트, 텔레이샤가르,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에베레스트, 아마다블람, 칸첸중가 등 숱한 고봉을 넘어 부탄의 랑푸어까지 6개월 여에 걸친 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정길 직선거리는 2400㎞ 정도지만 원정대는 실제 비행거리만 5000㎞ 이상 되고, 걸어서 산을 오르는 등반 거리만도 100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정대는 지난 2008년에 원정 계획을 수립한 뒤 지금까지 한라산, 지리산 형제봉, 계룡산, 대함산 등을 오가며 수십 차례에 걸쳐 훈련했으며, 지난 3∼4월에는 네팔 쿰부히말라야 로부제 동봉에서 한 달여간 전지훈련을 하기도 했다. 발대식은 25일. 원정대의 활동은 현재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xhimalay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일부터 LPG 공급가 ㎏당 40원 인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사인 ㈜E1은 7월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 가격을 6월보다 ㎏당 각각 40원 내린 1333원, 1727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초 가격 미반영분이 500억원 정도 누적되면서 당초 다음 달 가격을 동결하려고 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호응하고 택시 운전기사 등 서민부담 경감을 위해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1은 앞서 2∼5월 공급가를 동결했지만 이번달에는 국제 LPG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프로판과 부탄가스 공급가를 ㎏당 각각 84원, 90원 올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13일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상규(62) 순천대 총장은 죽기 직전까지 ‘함바 비리’와 저축은행 예금 인출 등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이 더 부풀려지고 있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출신의 국립대 총장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공직 및 지역사회 모두가 술렁였다. 임 총장은 전날인 12일 밤 10시 이후 전남 순천시 서면 집의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촌 동생 성규(50)씨는 이튿날 오전 7시쯤 임 총장의 집에 들렀다가 메모지와 함께 임 총장이 귀가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선산(장흥 임씨)으로 달려갔다. 이어 오전 8시 2분쯤 집에서 1㎞쯤 떨어진 선산 인근의 산길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죽은 임 총장을 발견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형님 집에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승용차 문이 안쪽에서 잠긴 상태에서 운전석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불에 탄 참숯과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 1회용 부탄가스통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옮겼다. 임 총장은 앞서 10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에 있는 자택에 갔다가 12일 오후 6시 30분쯤 순천의 집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가족들에게는 특이한 언행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장승태 기획부처장은 “임 총장이 최근 함바 비리,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의혹이 부풀려져 떠도는 것에 대해 힘들어했다.”면서 “이로 인해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크게 우려하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과정을 보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짧게 남긴 유서에서 “악마의 덫에 걸렸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고 대학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악마의 덫’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보석)씨와의 관계를 지칭한 듯 보인다. 임 총장은 최근 공사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또 1억 5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유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 하지만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에게 각계 인사를 소개해준 핵심 인물로 임 총장을 지목,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며 압박했고 이에 임 총장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사전 예금인출 건은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게 한 부가적 원인으로 보인다. 임 총장은 만기를 9개월이나 남긴 지난 1월 말 부산저축은행에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고 예금을 빼돌린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임 총장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사돈이라는 관계가 알려지면서 본인 해명의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 한 지인은 “임 총장이 함바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 때까지만 해도 결백을 주장하며 꿋꿋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사전 예금인출 건으로는 심하게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순천대의 한 교직원은 “검찰 조사와 출국금지(6월 3일)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열심히 집무를 보셨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접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순천대는 이날 장상수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발인일인 16일 오전 10시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순천 최치봉·최종필기자 cbchoi@seoul.co.kr
  •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노화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의사로부터 자외선 노출을 삼가라는 권고를 듣곤 했지만 막상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딱부러진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자외선과 노화의 정확한 상관성이 밝혀지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미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와 이은주 박사팀은 자외선이 얼굴과 목, 팔 등 노출부위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를 늙게 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 밑에 85%가, 내장에 15%가 각각 저장돼 있다. 보통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쬐면 지방합성이 억제돼 과다하게 섭취된 열량이 피하지방에 축적되지 못하고 내장지방의 형태로 쌓인다. 따라서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뿐 아니라 온몸의 건강이 되레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정 교수는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피부 주름살을 유발하고, 피부탄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피부에 기미을 비롯한 색소 침착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의 피하지방을 소실하게 해 외관상 전체적인 볼륨감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피하지방이 없어지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외선은 피부를 통과하면서 모두 흡수돼 피하지방세포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지방의 소실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왔을 뿐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5명의 자원자 엉덩이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조직에서 피하지방의 합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쬔 자외선의 양은 한여름 낮동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됐을 때 받는 자외선과 같았다. 연구팀은 또 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피하지방이 그렇지 않은 피부에 비해 지방합성량이 40%가량 줄어준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외선이 피하지방까지 도달하지 못하는데도 피하지방 합성이 억제되는 것이 피부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IL-6’, ‘MCP-3’, ‘PlGF’라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다시 말해 이 물질을 억제하면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이 연구논문은 피부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 ‘피부연구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외선이 피하지방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피하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원인물질을 조절하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한다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동교육 위해 8년간 35개국 자전거 여행 네팔 청년 다할

    아동교육 위해 8년간 35개국 자전거 여행 네팔 청년 다할

    “한국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들었어요. 부러웠죠. 아이들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네팔의 모든 아이들에게도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습니다.” 8년째 자전거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네팔 청년 사우랍 다할(21)이 지난달 31일 한국에 왔다. 다할이 찾은 36번째 나라다. 그는 13살이던 2002년 자전거를 타고 네팔을 떠난 뒤 부탄,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브룬디, 말레이시아 등 모두 35개국을 여행했다. 한달쯤 머물다 일본과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할은 현재 서울 창신동의 네팔 전문 음식점 룸비니에서 머물면서 낮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 네팔 아동들의 교육권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할의 여정은 단순한 자전거 여행이 아니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2002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또래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것이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였다. 다할은 “나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동안 내 친구들은 글도 읽지 못하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도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세계에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팔은 취학연령 아동의 약 60%만이 학교에 가고 이중에서 끝까지 교육을 받는 비율은 절반에 그친다. 특히 카스트제도에 따라 최하층 신분에 속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동교육권 홍보를 위한 다할의 여정은 자국에서부터 시작됐다. 가족과 함께 살던 네팔 동부의 소도시 바드라퍼에서 시내 곳곳을 누비며 소리쳤다. “우리 친구들도 모두 공부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한 소년의 작은 외침에 불과했던 다할의 목소리는 3개월이 지나서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네팔 주요 언론인 ‘카트만두 포스트’가 다할의 홍보활동을 소개했다. 그의 활동을 알게 된 외삼촌이 선물한 자전거는 다할이 여행을 떠나는 데 큰 무기가 됐다. 다할은 각 나라를 방문할 때면 현지의 초·중학교를 찾아 강연한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것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서다. 35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겪었던 많은 에피소드들은 강연의 주요 소재가 된다. 다할은 한국에서도 학교를 찾아 아이들을 만나기를 희망한다. 그는 “다른나라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보편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큰 행운아죠.” 다할이 갈 길은 아직 멀다. 2020년까지 150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그래도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든 여정을 포기할 수 없다. 그의 꿈은 네팔에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전세계를 다니면서 만났던 현지인들과 네팔 동포들이 지원해준 기부금은 모두 학교를 짓기 위한 자금으로 모으고 있다. 다할은 “가난한 아이들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짓는 것이 꿈”이라면서 “이 여행을 마칠 때쯤엔 네팔의 아이들도 더 많이 책을 보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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