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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주인 출근한 사이 인덕션 버튼 눌러 또 화재

    고양이, 주인 출근한 사이 인덕션 버튼 눌러 또 화재

    주인이 출근하고 없는 사이 고양이가 주방의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누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4분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주방 인덕션 위에 올려놓은 부탄가스통이 폭발하며 불이 났다. 위층에 사는 이웃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아파트에는 주인이 야간 근무를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집주인은 먹던 찌개를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 올려놓고 이를 주방 인덕션 주변에 놓고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양이가 찌개를 먹으면서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눌러 그 위에 있던 가스버너 속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는 애완동물이 조리기구를 작동해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원룸에서 집주인이 출근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가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났다. 같은 달 22일 광주시 남구 한 원룸에서도 고양이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불이 났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8년 된 여인숙 화재··· 폐지 주워 연명하던 노인들 덮쳤다

    48년 된 여인숙 화재··· 폐지 주워 연명하던 노인들 덮쳤다

    쪽방 장기 투숙 중 참변… 7명 대피 주민들 “새벽에 ‘펑’ 소리 계속 들려” 부탄가스통 폭발 추정… 원인 조사 중 시청 근처 노후 목조건물인데도 방치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폐지를 주우며 쪽방 생활을 하던 장기 투숙객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주시청과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여인숙에서 이날 새벽 4시쯤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나머지 7명은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사망자는 함께 생활하며 여인숙을 관리하는 A(82·여)씨와 투숙객 B(76)씨, 신원 미상 여성 등 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객실 11곳 중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불은 건물 76㎡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는 “새벽에 자는데 ‘펑’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가스통이 폭발한 줄 알고 나와 보니 골목에 있는 여인숙이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달 12만원가량을 여인숙에 지불하며 ‘달방’ 생활을 하는 장기투숙자로 알려졌다. 최근 10여명이 장기투숙하며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여인숙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사망자 3명 가운데 A씨는 기초수급자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꾸려 가는 노인들이었다. 사망자들은 6.6㎡(약 2평)도 안 되는 비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다가 변을 당했다. 주민들은 “여인숙 앞에는 항상 폐지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여인숙은 1972년 건립돼 48년이나 된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다.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주택으로 돼 있으나 1974년에 숙박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주시청 코앞에 있는 노후 숙박시설임에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객실 등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화재로 터지면서 폭발음이 크게 들린 것 같다”며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폐지 주우며 생계유지”…노인 생명 앗아간 전주 여인숙 화재

    “폐지 주우며 생계유지”…노인 생명 앗아간 전주 여인숙 화재

    19일 오전 4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객실에 있던 투숙객 3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객실 11곳 중 3곳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70∼80대 노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각각 발견했다. 사망자는 여인숙을 관리하는 A(82)씨와 투숙객 2명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여인숙에 지불하고 사는 장기투숙자들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꾸려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여인숙 앞에는 항상 폐지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며 “(숨진 투숙객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관은 1972년 지어져 시설이 매우 낡았고, 화재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객실 등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화재로 터지면서 폭발음이 크게 들린 것 같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굴착기와 인명 구조견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차량 화재…70대 남성 병원 이송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차량 화재…70대 남성 병원 이송

    19일 오전 3시 24분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78)씨는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현관 앞 인도에 자신이 몰고 온 승합체를 세운 뒤, 차 안에서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차 안에서는 부탄가스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불은 약 10분 만에 꺼졌지만 A씨는 온 몸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 당시 호흡은 있었지만 현재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장인이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차량은 A씨가 친구에게서 빌린 차량으로, A씨는 사건 10분 전쯤 친구에게 전화해 “차를 몰고 일본대사관으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CCTV와 건물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에 부탄가스 싣고 미 대사관 돌진한 40대 남성 구속

    차에 부탄가스 싣고 미 대사관 돌진한 40대 남성 구속

    차 트렁크에 부탄가스를 싣고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40)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외국 공관시설을 대상으로 한 위험한 범죄로서 피의자의 도망 염려 등 구속사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 50분쯤 승용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해 철문을 망가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지만 차 트렁크 안에는 부탄가스 20개 가량이 들어 있었다. 인화성 물질인 시너도 발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공안검사’라며 “공안검사라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구속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씨가 마약 관련 혐의 등으로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박씨에 대해 마약 검사도 진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차에 부탄가스 싣고 미 대사관 돌진한 40대 남성 구속

    [속보] 차에 부탄가스 싣고 미 대사관 돌진한 40대 남성 구속

    지난 25일 차 트렁크에 부탄가스통을 가득 실은 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40)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외국 공관 시설을 대상으로 한 위험한 범죄로서, 피의자의 도망 염려 등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대사관 ‘돌진남’은 마약 피의자

    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10여개 전과에 마약 수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에 취한 상태거나 정신질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모(40)씨는 전날 오후 흰색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철문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모와 부산에 거주하는 박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차량으로 서울에 올라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으로 이미 10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에는 폭행, 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마약 등 다른 범죄 행위로 타 경찰서의 수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2개 경찰서에서는 박씨에게 지명통보를 내린 상태다. 지명통보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한 피의자가 발견됐을 때 그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의뢰하는 조치로 지명수배보다 낮은 단계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영장이 발부되면 신병 확보와 함께 마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씨는 경찰에 “나는 공안검사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시너와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으로 돌진했던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힌 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SM6 승용차를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발견됐다.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캔 20여개가 들어있는 박스도 실려 있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고 “공안검사라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집을 조사하고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정신질환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살피고 있다. 또 경찰은 박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마약 반응 시약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미 단체 등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대사관 돌진남, 알고보니 ‘마약 피의자’…부산서 지명 통보까지

    美 대사관 돌진남, 알고보니 ‘마약 피의자’…부산서 지명 통보까지

    폭행, 사기, 마약 등으로 전과부산 경찰에서는 ‘지명 통보’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과거 10여개 전과에 마약 수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에 취한 상태거나 정신질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모(40)씨는 지난 25일 흰색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철문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모와 부산에 거주하는 박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리고서 서울로 올라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으로 이미 10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에는 폭행, 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마약 등 다른 범죄 행위로 타 경찰서의 수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2개 경찰서에서는 박씨에 지명통보를 내린 상태다. 지명통보란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할 때 그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의뢰하는 것으로 지명 수배보다 낮은 단계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영장이 발부되면 신병 확보와 함께 마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씨는 경찰에 “나는 공안 검사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탄가스 싣고 미국 대사관 돌진…30대 남성 체포

    부탄가스 싣고 미국 대사관 돌진…30대 남성 체포

    트렁크에 부탄가스통을 가득 실은 채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박모(39)씨가 SM7 승용차를 몰고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을 향해 돌진했다. 박씨는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정문을 들이받았다. 박씨는 경찰의 요구에 따라 차에서 내린 뒤 트렁크를 열고 안에 있던 부탄가스 통에 불을 붙이려 했다. 트렁크 안에서는 부탄가스 20개 가량이 들어 있었다. 다행히 경찰 등의 제지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유정 前남편 혈흔서 수면제 검출… 표백제 등 환불까지

    고유정 前남편 혈흔서 수면제 검출… 표백제 등 환불까지

    고씨 약 처방받은 뒤 사용처 설명 못 해제주동부경찰서는 ‘전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강모(36)씨의 혈흔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이 피의자 고유정(36)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 있던 피해자의 혈액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 수사 결과 고씨는 제주로 내려오기 직전인 지난달 17일쯤 충북 청원군의 한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을 받고 인근 약국에서 졸피뎀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감기 등 증세로 약 처방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수면제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키 160㎝, 몸무게 50㎏가량의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의 고씨가 키 180㎝에 몸무게 80㎏인 건장한 체격의 강씨를 어떤 방법으로 살해했는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한편 고씨가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쓰고 남은 물품을 환불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5분쯤 고씨가 제주시 한 마트에서 범행 과정에서 쓰고 남은 물품을 환불하고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고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이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을 구입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 고씨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살해 동기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번개탄’ 구입자 신고한 택배기사 덕에 목숨 부지한 남자

    [여기는 중국] ‘번개탄’ 구입자 신고한 택배기사 덕에 목숨 부지한 남자

    택배 배달 직원의 양심 있는 신고로 생명을 구한 남자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에서 ‘와이마이'(外卖)에 재직, 택배 업무를 담당하는 유 씨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받은 ‘번개탄’과 ‘투명 테이프’ 대량 구매 목록자를 인근 공안국에 신고했다. 와이마이는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각종 배달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업체다. 평소 이 일대에서 택배 기사로 재직 중인 유 씨에게 할당된 주문 내역에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제품이 있었던 것을 수상히 여겼기 때문. 지난 1일 유 씨에게 할당된 주문 전표에는 ‘부탄가스 3개’와 투명 테이프 8개가 적혀 있었다. 그는 배송 목적지가 인근의 모텔을 주소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자살’을 목적으로 한 주문일 것이라 추측했던 것이다. 그는 곧장 가장 가까운 이 지역 공안국에 신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함께 배송지를 찾았다. 해당 모텔의 객실에는 실제로 21세 남성 정 씨가 체크인, 입실한 상태였다. 다만, 공안국 관계자의 출동에 겁을 먹은 택배 주문자 정 씨는 “자살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그저 구매 후 가지고 놀 용도로 주문한 것”이라고 신고자 유 씨와 공안의 추궁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분 동안의 현장 조사 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공안은 이날 철수 결정을 내렸다. 다만, 해당 공안국은 지역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정 씨를 겨냥, ‘추후 자살 시도가 있을 경우 긴급 출동 대상자’로 정보 전달을 해놓은 상태였다. 실제로 이튿날인 2일 오후, 앞서 공안국으로부터 ‘자살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 정보를 전달받았던 지역 파출소에는 ‘자살하려는 2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운다’는 한 통의 전화 신고를 받는다. 곧장 신고 목적지로 긴급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출동 장소가 지난 밤 택배 직원의 신고를 받고 도착했던 모텔 투숙객 정 씨가 투숙한 방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모텔 직원의 신고 당일, 파출소 직원들은 해당 객실 밖으로 새어 나오는 자욱한 번개탄 연기 속에서 쓰러져 있는 정 씨를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파출소 직원의 긴급 출동 덕분에 목숨을 구한 정 씨는 인근 병원 회복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한 정 씨가 대학 진학 등에 실패, 미래에 대해 가망이 없다고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정 씨 부모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살아갈 힘을 잃고, 사건 당일 택배 주문으로 구입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던 것을 확인했다. 또, 같은 날 정 씨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자살할 준비가 이미 끝났으며, 마음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유언을 전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후 병원을 찾은 택배 배달 직원 유 씨는 자살 시도 후 건강을 회복한 정 씨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배달 직원 유 씨는 병실에서 회복 중이었던 정 씨를 만나, 한 때 요리사의 꿈을 가졌던 그가 현재는 택배 업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저축하고 있으며 향후 요리 전문대학에 진학해 꿈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꿈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유 씨는 “향후 어려운 처지 속에서 서로 용기를 주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면서 “4월 1일 만우절에 받은 택배 목록을 보고 용기를 내서 신고한 것이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정 씨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유 씨의 양심 있는 신고에 대해 관할 공안국 측은 500위안의 장려금을 수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또 빈곤 참사

    월세 밀린 30대男 “가족 데려간다” 유서 아내와 6세 아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중태 집 월세를 내지 못해 고민하던 30대 가장이 아내(34)와 어린 아들(6)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 18일 양주시 회천동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차를 몰고 부친의 묘가 있는 양평 방향으로 도주하던 중 경찰이 접근하자 차 안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였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심한 화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날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음식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방 안에서 아내와 함께 잠든 아들을 거실로 옮긴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유서에서 ‘아내와 아들을 내가 데려간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그는 범행 후 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집에 와보라”고 말한 뒤 양평으로 이동하다 경찰 추격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당일은 A씨가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씩을 내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보증금이 400만원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사건 전후 상황을 종합했을 때 생활고를 비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의료진과 상의해 구속영장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또 빈곤 참사… 월세 밀린 30대男, 아내와 아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중태

    집 월세를 내지 못해 고민하던 30대 가장이 아내(34)와 어린 아들(6)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 18일 양주시 회천동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차를 몰고 부친의 묘가 있는 양평 방향으로 도주하던 중 경찰이 접근하자 차 안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였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심한 화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날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음식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방 안에서 아내와 함께 잠든 아들을 거실로 옮긴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유서에서 ‘아내와 아들을 내가 데려간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그는 범행 후 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집에 와보라”고 말한 뒤 양평으로 이동하다 경찰 추격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당일은 A씨가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씩을 내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보증금이 400만원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사건 전후 상황을 종합했을 때 생활고를 비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의료진과 상의해 구속영장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집 월세 못내던 30대 아내와 아들 살해 후 중태

    집 월세를 내지 못해 고민하던 30대 가장이 아내(34)와 어린 아들(6)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 18일 양주시 회천동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차를 몰고 부친의 묘가 있는 양평 방향으로 도주하던 중 경찰이 접근하자 차 안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날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샤브샤브음식점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샤브샤브는 평소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음식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방 안에서 아내와 함께 잠든 아들을 거실로 옮긴 뒤 범행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밤새 1장 분량 자필 유서를 작성한 A씨는 ‘아내와 아들을 내가 데려간다’는 등의 글을 남기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후 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집에 와보라”고 말한 뒤 부친의 산소가 있는 양평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추격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당일은 A씨가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씩을 내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보증금이 400만원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사건 전후 상황을 종합했을 때 생활고를 비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의료진과 상의해 구속영장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60대 남성 국회서 차량 분신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60대 남성 국회서 차량 분신

    국회 안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60대 남성 운전자가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을 주장하며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이모(63)씨가 분신해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회 직원들과 소방대에 의해 불은 3분 만에 꺼졌다. 이씨는 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씨가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불을 지르는 모습을 확인했다. 승용차 트렁크 안에는 휴대용 부탄가스통 25개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7개는 차량 화재로 폭발했다. 차 안에서는 이씨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호소문 200여장도 발견됐다. 호소문에는 “촛불연대·태극기 부대는 반목하기보다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문구가 적혔다. 또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 “적폐 국회가 바른 길을 가야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등 국회를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텐트안에서 부탄가스 온수매트 켜고 자던 40대 낚시객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텐트안에서 부탄가스 온수매트 켜고 자던 40대 낚시객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강원도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교생 3명이 숨진 가운데 20일 경남 함안군 지역에서 텐트안에 부탄가스 온수 매트를 켜 놓고 잠을 자던 40대 낚시객이 숨진채 발견됐다. 함안경찰서는 20일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 옆 텐트안에서 지난 19일 오후 6시쯤 A(44·경남 함양군)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B(5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부탄가스 온수 매트가 켜져 있는 텐트안 침낭안에 누운채로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검안결과 A씨는 저산소 및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텐트 문을 닫고 부탄가스 온수매트를 켜 놓은 채 잠이 들었다가 가스 버너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A씨가 깔고 잔 부탄가스 온수매트는 버너로 물을 끓여 이를 매트에 공급해 따듯하게 하는 난방기구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수로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한 뒤 자정 무렵까지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나 캠핑카 등에서 창문과 출입문을 모두 닫은 상태로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난방기구나 숯불을 피우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높아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걸음이 저절로 멈춰졌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 유리창에 굵게 써 붙인 ‘세놈’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무슨 뜻일까? 세 사람이란 뜻은 아닐 테고…. 아! ‘세놓는다’는 말이었구나. 결국 문방구도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방앗간과 함께 동네를 가장 오래 지킨 가게였다. 하긴, 요즘은 아이들 학용품도 대형 마켓에서 한꺼번에 사다 준다니 버틸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꽤 오래전에 이발소가 문을 닫았고, 몇 달 전에는 동네 슈퍼가 폐업했다. 시류에 따라 이름을 슈퍼로 바꿨을 뿐이지 구멍가게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서울이라고는 해도 변두리 동네이다 보니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점포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그 흔적들을 지워 나가고 있다. ‘슈퍼’라는 간판이 붙은 구멍가게가 문을 닫을 때는 무척 안타까웠다. 내가 나고 자라고 살아온 한 시대가 문을 닫는 것 같은 상실감까지 들었다. 구멍가게…. 얼마나 정겹고, 얼마나 많은 추억이 담긴 이름이었던가. 어느 동네든 어지간하면 구멍가게 하나쯤은 있었다.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달동네든, 일반 주택가든 구멍가게로부터 한 동네가 시작됐다. 구멍가게 규모가 그 동네의 생활수준을 말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동네는 구멍가게가 백화점이었다. 없는 게 없었다. 두부·콩나물 등 기본적인 찬거리에서부터 조미료·설탕·국수·라면까지. 과자·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거리에서부터 모기약·부탄가스 같은 공산품까지. 부지런한 주인들은 새벽같이 먼 시장에 나가 채소와 계절 과일, 생선을 받아다 좌판을 벌여 놓았다. 좀 크고 여유 있는 가게는 연탄집이나 석유집을 겸하기도 했다. 파리채를 한 손에 쥔 안주인은 물건에 동네 소식을 담은 수다를 끼워 팔았다. 또 구멍가게는 동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했다. 주민들은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가슴에 담아 가게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평상이라도 있으면 좋았고, 없어도 상관없었다. 사과 궤짝 하나 엎어 놓고 그 위에 소주나 막걸리 두어 병 올려놓으면 최고의 상이었다. 그 앞에 둘러앉아 기쁨은 키우고, 슬픔은 서로 나누어 줄였다. 하지만 그런 풍경은 언제부턴가 아득한 옛일이 됐다. 그 많던 구멍가게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법 큰 규모의 슈퍼마켓이란 게 등장했을 땐 그동안 얻은 인심이나 부지런함으로 버티는가 싶었다. 하지만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과 가장 싼 가격을 내세우며 골목까지 점령한 할인마트의 공세 앞에서는 태풍 앞의 촛불에 불과했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지만,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구멍가게 1만 1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다. 나는 여전히 낯선 동네에 가면 골목 초입이나 모퉁이를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보일 듯 말 듯 자리 잡고 있는 구멍가게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음료수 한 병을 병째로 마시거나 조금은 딱딱해진 아이스크림을 골라 입에 물면서 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을 천천히 둘러본다.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과자 봉지와 오랫동안 선반 위를 지켰음직한 소주병 하나까지 눈에 담는다. 그런 풍경을 볼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고철과 빈 병 따위를 주워서 판 돈을 들고 드나들던 시골의 구멍가게도, 하루의 노고를 깔고 앉아 소주잔을 나누던 달동네 구멍가게도 머지않아 하나 둘 추억으로만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구멍가게 역시 그 흔적을 지우면서 많은 것들을 거둬 갈 것이다. 라면과 소주에 끼워 팔았던 정과, 콩나물 한 봉지에 담겼던 눈물과 행복까지….
  • ‘제주서 숨진 여아’ 엄마 시신 제주항서 발견

    숙소엔 아이 옷만…번개탄 피운 흔적도 실종 당일 택시기사에 “바닷가로 가 달라” 7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 하얀등대 방파제 밑에서 제주에서 숨진 3살 여아의 엄마 장모(33)씨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9분쯤 낚시객이 변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변사체는 긴 머리에 곤색 꽃무늬 잠바와 검정색 레깅스를 입고 있어 실종된 장씨가 입고 있던 옷과 일치했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실종된 장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장씨는 지난 2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에서 바다로 내려간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씨와 함께 있던 딸 장양(3)은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양은 부검 결과 외상은 없고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을 오후 8시 36분쯤 출발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는 장씨가 지난 1일 인근 슈퍼에서 구입한 번개탄과 부탄가스, 라이터도 발견됐다. 욕실 바닥에는 번개탄을 피운 그을린 흔적도 있었다. 지난 2일 오전 2시 31분쯤 장씨는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 10분도 채 안 된 오전 2시 38분쯤 이들 모녀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경찰은 이들 모녀를 용담동 해안가에 내려준 택시기사를 찾아 마지막 나눈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택시기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숙소 앞에서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탄 장씨는 “가까운 바닷가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택시기사는 “날이 추운데 아이가 잠에서 깨지 않겠느냐”고 우려하자 장씨는 “옷을 많이 입혀서 괜찮다”면서 아이를 꼭 안은 채 택시에서 내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용담동 해안가에서 내린 장씨는 새벽 2시47분쯤 딸을 안은 채로 바다 쪽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카페 폐쇄회로(CC)TV에 찍힌 후 더이상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장씨 모녀가 2박3일간 묵었던 숙소에 놓인 여행용 캐리어에는 장씨의 옷은 전혀 없고 아이 옷 몇 벌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여아 사망’ 모녀 머물던 숙소서 번개탄 흔적…경찰, 행적 추적

    ‘제주 여아 사망’ 모녀 머물던 숙소서 번개탄 흔적…경찰, 행적 추적

    제주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여전히 실종 상태인 아이 엄마가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녀의 제주 내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3·경기)양과 A양의 엄마 B(33·경기)씨가 제주에 온 뒤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36분쯤 출발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공항 CCTV에는 이들이 오후 9시 37분쯤 제주공항에 도착, 공항 청사를 나서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B씨가 숙소에서 2박을 하는 도중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오후 B씨가 숙소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산 것을 확인했다. 욕실 바닥에는 번개탄이 타면서 그을린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어 지난 2일 오전 2시 31분쯤에는 B씨가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모텔 주변 CCTV에는 이들 모녀가 택시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10분이 지나지 않은 오전 2시 38분쯤 이들 모녀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 내렸다. 이들이 내린 곳은 해안변 어영소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이곳이 경찰에서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모녀의 행적이다.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와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다. A양은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쯤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씨의 딸로, 같은 날 파주경찰서는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제주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A양은 엄마·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숨진 A양의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과 해경은 여아 시신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해상에 연안구조정 등 선박 2척과 50여명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또 제주해양경찰서 특공대는 시신 발견 주변 바다에서 수중 수색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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