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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생명 연장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보건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꿈은 현실로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개인 입장으로는 축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 사회적으로는, 안타깝게도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다. 출산율은 떨어지며 노동 인구는 줄고, 퇴직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난다. 보험사들이 노후 대비 재테크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노후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를 설파하는 것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개인의 불안 심리를 노리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화 사회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조지 매그너스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펴냄)은 고령화가 초래하는 세계 거시경제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그리고 고령화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역학 관계 등을 잔잔하면서도 낱낱이 파헤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단위 경제별로 고령화 흐름을 슬기롭게 타고 넘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07년 미국의 신용경색을 예견한 몇 안 되는 경제학자이면서 USB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경제 고문 등을 맡은 저자는 경제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답게 실증 사례를 들며 실사구시적으로 논지를 펼친다. 205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22%다. 또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4세 이하 인구를 능가한다. 이러한 연령구조 변화는 노인 인구를 부양할 젊은 층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사회적, 경제적, 재정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데 따른 생산성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정부, 국회 등에서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기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함께 높이는 등 고령 인구가 더욱 오래 경제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이민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노동력과 기술인력 부족을 상쇄하려 한다. 그런데 잠깐. 생산 가능 인구가 15~64세라고? 한국 사회를 돌아보자. 20대 청년들은 ‘88만원 세대’로서 취업난에 시달리거나 저임금 노동시장으로 내몰리고 있고, 30~40대들은 고용 불안정을 겪으며 정리해고 위험에 놓여 있다. 연장은커녕 55세 안팎의 정년도 위협받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로서 엄연히 존재하는 노동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일시적 출산지원금을 주며 아이를 많이 낳도록 권장해 미래의 노동인구를 늘리는 방식으로 생산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 회의적이다. 게다가 기업 단위 수익 창출을 최고 목적으로 삼는 고용주들은 저임금의 젊은 사람들을 채용하고자 한다. 정부가 법과 제도로 강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한 단순한 사회복지 시스템뿐 아니라 교육, 의료, 노동, 환경 등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변화가 필요하다. 일본은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매우 높다. 일본의 노동자는 평균 64세에 퇴직한다. 이는 법적 정년보다 5년 늦고, 은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보다 2년 늦다. 일본은 최근 2025년까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고령자를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대신 ‘여전히 건강한 노동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다. 물론 ‘정년 연장은 매우 위험한 대처법’이라는 주장도 존재하지만 벤치마킹할 대목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저자 스스로 반론을 제시한 뒤 간단히 일축해 버리는 대목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인구 증가 추세가 진작 안정되거나 줄었어야 한다며 인구 감소 추세를 환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지나치게 많은 인구를 부양하려면 경제 성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고 이러한 과도한 경제 활동이 천연 자원을 고갈시켜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킨다고 본다. (그러나) 저출산은 중요한 문제이며 무성장의 덫에 빠지게 되면 위험하다.” 자본주의를 굳이 부정하지 않고서도 인간의 욕망을 줄이고 연대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음은 애써 상정하지 않았다. 경제학자의 관심 영역 바깥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트 프로펠러에 상처입은 고래 ‘충격’

    보트 프로펠러에 상처를 입은 고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미국 시애틀 지역방송 King5가 보도했다. 지난 11월경부터 시애틀 주변 퍼펫 사운드 해안지역에서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고래 한마리가 목격 되었다.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로 알려진 사진 속의 고래는 등 부분이 심하게 패여 등뼈가 보일 정도였다. 지역내 해양동물 연구단체인 캐스케이드 연구소는 시민들에게 고래를 발견하는 즉시 연락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2월1일(현지시간) 고래는 사망한 채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캐스케이드 연구소의 존 캘럼부키디스는 고래의 등에 난 상처가 보트의 프로펠러에 의한 상처임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두 번째 프로펠러에 의한 고래의 사망이다. 고래의 사망소식에 시민들은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는 가란 반응이다. 연구소는 고래를 실험실로 옮겨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아오이 유우 “부산영화제 3번째 방문…올해는 ‘번개나무’”

    아오이 유우 “부산영화제 3번째 방문…올해는 ‘번개나무’”

    일본 톱 여배우 아오이 유우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이어 10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극중 호흡을 맞춘 일본배우 오카다 마사키와 ‘번개나무’ 감독 히로키 류이치도 함께 했다. 아오이 유우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행사를 시작해 국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오이 유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번개나무’는 일본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번개나무’를 들고 3번 째 부산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는 사람들을 피해 아버지와 단둘이 은둔하며 살고 있는 라이(아오이 유우)와 도쿠가와 쇼군 히데나리의 17대손 나리미치(오카다 마사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아오이 유우는 “극중 내가 맡은 역할은 은둔 소녀 라이로, 오카다 마사키의 캐릭터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오이 유우는 후배 배우 오카다 마사키와 호흡을 맞춘 것에 “내가 선배지만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 역시 오카다 마사키에 대해 “츠마부키 사토시의 인기를 넘어설 것”이라고 호평했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2010년에 일본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 잃어버린 시절과 당시의 기억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순한 미모로 사랑받는 아오이 유우는 물론, ‘제2의 기무라 타쿠야’로 불리는 오카다 마사키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을 담은 ‘번개나무’는 월드 프리미어로 부산영화제에 첫 공개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부산(경남)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이연희, 16세시절 광고 "미친미모"▶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정가은 "더러워서 피한다" … 비난 부른 지연 위로 글▶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모텔서 동반자살 ‘충격’
  • [PIFF 2010①]15회 부산영화제, 7일 개막…흥분지수↑

    [PIFF 2010①]15회 부산영화제, 7일 개막…흥분지수↑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의 아침이 밝았다. 10월 7일(오늘)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배우 한지혜와 정준호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15번째 영화축제의 화려한 장막이 걷힌다. ◆ 원빈부터 아오이 유우까지…화려한 라인업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15년 간 행사를 이끌어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마지막 영화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동호 위원장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강수연, 안성기, 손예진, 원빈, 전도연, 정우성, 이정재, 이민정 등 톱배우들과 강우석 감독, 김기덕 감독, 임권택 감독 등이 부산을 찾는다. 해외 게스트 또한 화려하다. 일본의 톱 여배우 아오이 유우, 영화 ‘색,계’의 히로인 탕웨이, 올해 부산영화제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를 연출한 장예모 감독 등이 개막행사에 참석한다. 프랑스 대표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올리버 스톤 감독, 일본의 츠마부키 사토시, 인도 대표 여배우 아이쉬와리아 라이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도 영화제 기간 중 부산을 방문한다. ◆ ‘거장’ 장예모의 개막작, ‘부산’이 주연한 폐막작 올해 부산영화제는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 ‘뉴커런츠’,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과 화제작, 9개국에서 온 영화를 월드프리미어로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등 총 11개 부문에서 전 세계 67개국 30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홍콩 거장감독 장예모의 영화 ‘산사나무 아래’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배우 강동원, 송혜교 등이 주연하고 한국의 장준환·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태국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이 부산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상영된다. ◆ 국내외 유수의 영화인과 만난다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여신’으로 불리는 여배우 김지미의 ‘한국영화 회고전’과 지난 5월 별세한 고(故) 곽지균 감독 추모전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걸작전’, 한국·체코 수교 20주년 기념 ‘체코영화 특별전’ 등 다채로운 세계영화 특별전도 선보인다. 영화배우와 감독을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야외무대 행사도 해운대 해수욕장과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배우 김지미, 미국의 올리버 스톤 감독, 일본의 와다 에미 의상감독 등이 선정됐다. 또 장예모 감독과 대만의 마크 리 촬영감독과 일본의 와다 에미 의상감독이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해 영화인들과 만난다. 한편 부산영화제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 ‘백만엔걸 스즈코’, ‘만추’, ‘카멜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부산(경남) minkyung@seoulntn.com ▶ 박지선 도플갱어’닥터챔프’에 깜짝 등장 포착 ▶ 지연 소속사 ‘음란 채팅 동영상’ 해명 “닮은 사람일뿐” ▶ 가인-이성재, ‘색.계’ 뛰어넘는 티저’파격+농염’ ▶ 김지수, 음주뺑소니로 불구속 입건’근초고왕’ 어떡해? ▶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아오이 유우·탕웨이…아시아★들 “부산에서 만나요”

    아오이 유우·탕웨이…아시아★들 “부산에서 만나요”

    일본 톱배우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 영화 ‘색,계’의 히로인 탕웨이 등 아시아의 톱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10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축제를 빛낼 전망이다. 일본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배우 아오이 유우는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올해 다시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아오이 유우는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번개나무’에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며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번개나무’에서 아오이 유우와 호흡을 맞춘 오카다 마사키도 함께 부산을 방문한다. ‘제2의 기무라 타쿠야’로 일컬어지며 급부상 중인 오카다 마사키는 2007년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으로 제12회 부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리안 감독의 ‘색,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중국 여배우 탕웨이는 극중 파격적인 노출신과 정사신을 소화해 2008년 중국 광전광파국으로부터 모든 미디어 출연을 금지 당했다. 이에 해외 영화계로 눈을 돌린 탕웨이는 한국배우 현빈과 함께 김태용 감독의 ‘만추’에 출연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은 탕웨이와 그녀의 ‘만추’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눈물이 주룩주룩’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츠마부키 사토시도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2005년 제 10회 부산영화제에 이어 5년 만에 신작 ‘악인’으로 국내 영화팬들과 만나게 됐다. ‘악인’에서 츠마부키 사토시와 호흡을 맞춘 여배우 후카츠 에리도 함께 부산을 방문한다. ‘춤추는 대수사선’시리즈의 여형사 스미레로 국내에 잘 알려진 후카츠 에리는 제34회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인도를 대표하는 여배우 아이쉬와리아 라이 역시 부산을 찾는다. 신작 촬영 일정 때문에 9월에 열린 제67회 베니스영화제의 초청을 고사했던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라아바난’과 ‘라아반’ 2편의 영화를 들고 국내 팬들을 만난다. 2003년 인도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던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영국 패션지 ‘하퍼스앤퀸’(Harpers and Queen)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10인’, 201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재일동포 감독으로 유명한 이상일, 오미보 감독을 비롯, 장초치, 허안화, 마니 라트남, 위시트 사사나티엥 등 아시아 각국의 감독들도 부산영화제를 찾아 국내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제15회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67개국에서 온 영화 308편으로 꾸며지는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식은 10월 7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열리고, 10월 6일 오후에는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전야제가 마련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백만엔걸스즈코’·‘만추’ 스틸이미지 / 사진설명 =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탕웨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에프엑스가 자는 곳은 어떤 모습일까? ▶ 김현주, 파격 상반신 노출 화보 ‘망설임 없이’ ▶ 산다라박, 과거 정일우와 눈물의 키스신 화제 ▶ ”이상형은 이효리”..존박 발언에 김은비 반응은? ▶ 최희진 “악플러 사과시 명단에서 제외”...네티즌 반응은?
  • ‘국가대표’ 하정우, 日극찬 “보는내내 울다-웃다”

    ‘국가대표’ 하정우, 日극찬 “보는내내 울다-웃다”

    하정우가 영화 ‘국가대표’로 일본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배우들의 위상을 높였다. 하정우는 지난 17일 개막한 일본 ‘시타마치 코미디 영화제 in 다이토’의 개막작으로 초청을 받은 영화 ‘국가대표’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용화 감독과 함께 일본을 찾은 하정우는 취재진과 영화제 관계자들, 대중들의 환호와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국가대표’는 상영 후 영화에 대한 현지 언론매체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와 호응을 받으며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해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열연했던 한일 합작 영화 ‘보트’를 비롯해 ‘추격자’와 드라마 ‘히트’ 등을 통해 이미 일본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정우에 대해 수십여 개 매체들의 플래시 세례와 인터뷰 요청, 시민들의 사인 공세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 이토 사토리는 “‘국가대표’를 보고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고 보는 내내 울다 웃다를 반복했다”며 “하정우는 전작 ‘추격자’에서도 정말 섬뜩하리만큼 뇌리에 남는 강인한 연기를 보여줬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연기와 입양인의 디테일한 감정과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한 것 같다. 너무 만족한 영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토 사토리 아나운서는 매년 ‘동경국제영화제’ 고정 MC이자 일본 내의 크고 작은 영화제 사회는 모두 섭렵할 정도로 영화제와는 매우 연관성이 깊고 밀접한 인물. 이런 그녀의 발언이기에 이번 하정우와 ‘국가대표’에 대한 극찬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에 참석한 하정우는 “일본 영화제는 처음인데, 타 영화제와는 너무도 다르게 자유분방한 분위기라서 놀랐다. 영화에 대한 현지 반응도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고 매우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정우는 현재 ‘추격자’의 드림팀 나홍진 감독과 배우 김윤석과 함께 영화 ‘황해’ 촬영에 한창이다. 사진 = N.O.A 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퀴즈왕’ 이지용-연극배우 임정선 ‘4년째 열애’ 곧 결혼▶ 윌셔, 사시미 드레스 ‘충격’…레이디 가가에 사과 의미▶ 유재석, 핫팬츠 차림 귀가…굴욕No! 당당한 워킹▶ 담양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깜놀’▶ 빅뱅-유노윤호-김범 초호화 출연진… ‘하루’ 24일 공개▶ 칼같은 박칼린, 실버합창단 공연보고 눈물 왜?
  • 주윤발, 사후 99%재산 사회 기부...’영화 밖에서도 영웅’

    주윤발, 사후 99%재산 사회 기부...’영화 밖에서도 영웅’

    영화 ‘영웅본색’ 주연배우로 유명한 저우룬파(55·周潤發·주윤발)가 사후 99%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밝혀 영화 밖에서도 영웅면모를 드러내 화제다. 13일 세계일보는 ‘저우런파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후 99%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광주일보 기사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아내 천후이롄(陳會蓮)와 함께 이미 오래전부터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을 본받아 자신의 재산을 사회 기부키로 결심했다. 신문은 또한 저우룬파가 지난해 내몽고에서 2박3일간 촬영도중 풍경과 영상에 심취하면서 모든 재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저우룬파가 “모든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다만 내가 벌었을 뿐 영원히 소유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는 것. 한편 저우룬파는 최근 국내 개봉된 영화 ‘무적자’(송해성 감독)의 원작 ‘영웅본색’(오우삼 감독)에서 의리를 지키는 열혈영웅으로 등장,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 ’4억 명품녀’ 남친 "건달 협박…형사고소 예정"▶ 서인영은 킬힐을 신는다…드레스·레깅스·한복에도▶ 한채영, 뉴요커도 반했다…’한국에서 온 바비인형’▶ ’슈퍼스타K’ 현승희 탈락에 "천재라며" 심사기준 논란▶ ’윤은혜 동생’ 윤반석, 정식 데뷔 코앞…’근육질 훈남’▶ 日 ‘첫사랑추적사이트’ 소개에 번역기까지 등장
  •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얼굴보다 뇌를 가꿔라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얼굴보다 뇌를 가꿔라

    무게 1300g, 인간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고작 2%. 그 안에 든 세포, 은하수를 이루는 별의 개수와 맞먹는 1000억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바로 뇌다. ‘소우주’로 불리는 그 조그만 공간에서 수많은 세포들이 작용하며 온몸을 작동시키지만 뇌의 중요성은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뇌는 나날이 혹사 당할 뿐이다. 얼마 전 외신에서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진화가 뇌의 휴식시간을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뇌는 엄청난 노동으로 녹아버릴 지경이다. 미국의 한 대학은 원숭이를 놓고 실험을 했다. 일정한 휴식을 취한 원숭이가 그렇지 않은 원숭이보다 학업이나 작업 능률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얼굴보다 뇌를 가꿔야 함을 과학적으로 설득하는 두 권의 책이 나왔다. ‘뇌를 경청하라’(김재진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와 ‘뇌는 답을 알고 있다’(대니얼 G 에이맨 지음·김승환 옮김, 부키 펴냄)는 뇌를 가꿔야 할 필요성과 어떻게 해야 훌륭한 뇌를 만드는가를 알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만하다. ●커피가 담배보다 뇌에 더 나빠 두 책의 공통점은 우선 저자가 모두 정신과 의사이며, 뇌 영상 기술을 이용해 마음의 변화에 따라 뇌의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과학으로 입증하는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진찰 상담이나 환자의 외적 행동을 관찰한, ‘눈대중’ 기록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촬영한 각양각색의 뇌 사진을 토대로 주장을 풀어놨다. ‘뇌를 경청하라’의 저자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병원의 정신과 과장이다. 뇌가 기능하는 모습을 영상 장비가 마치 지도처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뇌 기능 매핑’ 기술을 이용,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이 우리의 건강·개인사·사회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해석했다. 전두엽, 변연계, 쾌감보상회로 등 딱딱한 전문용어가 등장하지만 겁낼 필요없다. 애인을 볼 때의 감정, 이혼하는 사람들이 갖는 증오, 외도하는 배우자에 대한 질투 등의 상황에서 뇌의 어느 부분이 관계하는지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뇌의 각 명칭을 인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책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는 것. 세팅이 되어 있다 한들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면 별무 소용. 먼 나라 이야기 같은 뇌 기능을 제대로 알아야 의지에 맞게 뇌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좋은 뇌로 바꾸는 기술을 언급한 부분은 흥미롭다. 고스톱, 낱말풀이, 독서가 아니다. 타인에게 공감을 많이 표시하라는 것. ‘동병상련’은 전두엽 안쪽을 좋은 방향으로 자극시켜 뇌의 둔화를 막는다. ●뇌를 가꾸는 가장 좋은 운동은 탁구 ‘뇌는 답을 알고 있다’는 훌륭한 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지침까지 실려 있어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저자는 20년간 뇌 클리닉을 운영하며 3만건이 넘는 뇌 사진을 연구했다 책의 가장 유용한 부분은 좋은 뇌를 가꾸는 비결이 들어있는 2부일 듯. 뇌를 보호하는 가장 기초적인 지침부터 훌륭한 뇌를 만드는 음식, 운동, 음악 등이 세세하게 열거돼 있다. 뇌에 좋고 나쁜 음식 부분을 보면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다.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보다 커피나 콜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뇌 건강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이다. 그럼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스포츠는 뭘까. 저자는 탁구에 대해 ‘유산소 체스’라며 칭송해 마지 않는다. 탁구는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사용하는 고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눈과 손의 협응 능력과 반사 신경을 강화하는 데 최고라고 추천했다. 탁구공을 쫓아다니며 타구와 전략을 계획하고, 상대가 때린 공의 회전을 계산하노라면 뇌의 다양한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책 끝에 ‘훌륭한 뇌를 위한 15일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책에서 배운 지식을 실전에 옮길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각 1만 3000원, 1만 6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교육 바꿔? 버려?

    공교육 바꿔? 버려?

    교육감의 행보가 어지간한 정치인의 그것보다 주목 받는 요즘, 한국의 공교육 문제를 다룬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와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다. 두 책은 ‘아이들을 바르게 길러 내자.’는 목적은 같지만, 이를 수행하는 방법에서는 다른 길을 걷는다. 전자는 학교를 변화시키자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현실적이고 체제 순응적이다. 반면, 후자는 학교를 버리라는 입장이다. 다분히 체제 비판적이고 이상적이다. 정답은 뭘까. 분명한 것은 우리 공교육은 현실에서건 이상에서건 변화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즈히로 교장의 학교개선 분투기 기업체 경영 일선에 있던 인사들이 교육 현장에 투신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교직 경력이 전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회사 부사장이 지난해 부산 자동차고 교장에 취임해 화제가 됐고, 올 초에도 풍산금속 기술고문이 울산 정보통신고, LG전자 상무가 구미 전자공고 교장으로 각각 영입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2001년부터 일찌감치 교장직을 개방한 일본에서는 이른바 ‘CEO(최고경영자)형 교장’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교육 개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우리학교가 달라졌어요’(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전선영 옮김, 부키 펴냄)는 2003년 일본 도쿄도(東京都) 스기나미 구립 와다중학교에 도쿄도 최초의 기업인 출신 교장으로 취임, 화제를 모았던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 교장의 ‘좋은 학교 만들기 분투기’다. 교장 재임 시절 아사히 신문 등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했다.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에서 25년간 일한 기업인 출신의 후지하라 교장은 취임 후 5년만에 와다중학교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학생 수가 모자라 폐쇄 직전에 이른 학교가 전국 67개 지역 초·중등학교 가운데 입학 희망 개선도 2위에 오르는 인기 학교가 됐고, 학생들의 학력 또한 지역 1위에 올랐다. 그가 학교에 내린 처방은 어떤 것이었을까. 입시학원과 연계한 ‘방과 후 수업’, 수준별 맞춤 수업인 ‘토요 글방’,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세상 수업’, ‘농사체험 수학여행’ 등이다. 우리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4학기제’를 운영해 한 학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학생에게 만회 기회를 준다거나, 교장문고를 운영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 등이 다소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해답은 프로그램 실행의 진정성에 있다는 얘기다. 2008년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현재 오사카부 교육 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는 “그릇(학교)은 관계없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풍요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강조한다. 1만 2000원. ●‘학벌없는 사회’ 학벌타파 투쟁기 이 나라에 살고 있는 학부모인 이상, 자신의 자녀를 정규 학교가 아닌 대안 학교에 보내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다만 그로 인해 인생의 중대한 변곡점을 지나게 될 자녀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나 ‘담보’가 없고, 그 탓에 실행할 ‘용기’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다.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김상봉 외 7명 지음, 메이데이 펴냄)는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학부모들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결단’하고, ‘저항’하며, ‘연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학벌 타파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가 단체의 이름을 내걸고 벌인 시리즈 중 첫 번째인 책은 더 이상 이 땅에 학교는, 공교육은 없다고 단언한다. 학교는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을 하는 곳이고, 지금 학교를 망치고 있는 주범은 교육에 침투한 시장경쟁의 논리라는 것이 그 이유다. 책 전반부에 저자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국의 학교처럼 나쁜 공간도 없다. 야수적 경쟁과 폭력의 전시장이 오늘날 한국의 학교”이니 “가능하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학교를 나온 뒤에는 “대안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데,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학교보다) 차라리 학원을 찾으라.”고 권한다. 책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과 원인은 물론 대책도 분석적으로 논한다. 체제의 요구 일체를 거부하는 ‘내부로의 망명’ 떠나기, 학교밖 청소년에 주목해 다양한 학교 밖 배움터 만들어내기, 국립대 서열 없애기, 입사원서에 학력란을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같은 제도적 개선책과 학벌체제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자세 등을 새로운 탈출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공교육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책은 우리에게 결단을 강권한다. 자, 결단의 시점은 어느 때라야 옳을까. 우리 아이들 세대? 아니면 그 다음 세대?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우리가 받은 축복, 사회에 돌려주는 건 특권”

    “우리가 받은 축복, 사회에 돌려주는 건 특권”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생전 혹은 사후에 사회에 기부할 뜻을 밝혔다.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난 6월 기부운동 확산을 위해 발족시킨 재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내 억만장자 40명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경영인·정치인·영화감독 등 다양 기부 의사를 밝힌 면면은 경영인, 정치인, 영화감독 등 다양하다.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에너지 업계의 재벌 T 분 피켄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 조지 루커스, 투자자 로널드 페렐먼, 연예산업의 큰손 배리 딜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이 포함됐다. 또 부동산·건설업계 재벌 엘리 브로드, 벤처자본가 존 도어,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모리지 전 회장 등은 재단 출범 때 이미 재산 기부에 서약했다. 해마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는 이들 말고도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재산가들도 포함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부 명단에 든 40명의 재산을 평균 절반씩만 합산하더라도 최소 1500억달러(약 175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캠페인을 주도하는 게이츠와 버핏의 기부 액수는 이미 공개됐다. 총 재산이 530억달러인 게이츠는 자신과 부인 멜린다의 명의로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달러 넘게 기부했다. 470억달러의 재산가인 버핏도 2006년 전 재산의 99%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재산 기부 서약자들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재단은 홈페이지(www.thegivingpledge.org)에 사진과 함께 기부 의사 및 취지를 편지형식으로 공개하게 함으로써 도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인도 등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 기부운동을 주도하는 버핏은 성명을 통해 “캠페인은 이제 시작이지만 이미 엄청난 결과를 얻고 있다.”면서 “재산기부를 약속한 이들이 또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면서 기부운동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으로 이 운동을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에는 중국의 갑부들을 만나고, 내년 3월에는 인도의 억만장자들과의 약속도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갑부들이 무더기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선언하자 부에 대한 그들의 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재벌인 엘리 브로드 부부는 “큰 재산을 갖는 축복을 누린 사람들은 이를 지역사회나 국가, 세계로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이를 ‘기회’,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책임’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부부는 이를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부의 의미를 밝혔다. 비즈니스 와이어 창업자 로리 로키는 “농부들이 땅에서 수확한 것을 거름을 통해 다시 땅으로 되돌려 주듯 나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는 “미래 교육 발전에 재산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 선거판 좌우… ‘소여 밀러 그룹’의 실체

    세계 선거판 좌우… ‘소여 밀러 그룹’의 실체

    조지 W 부시를 두 번이나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 자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미국 타임지(誌) 편집국장 제임스 하딩의 작업은 이런 간단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하딩은 그로부터 꼼꼼한 자료 조사는 물론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정치 관계자 수백명을 인터뷰했고, 결국 전 세계 정치판을 뒤흔드는 한 정치 컨설팅 업체의 실체를 정리해 낸다. ●1960년대 정치 홍보 영상으로 시작 신간 ‘알파독’(제임스 하딩 지음, 이순희 옮김, 부키 펴냄)은 정치 컨설팅 업체 ‘소여 밀러 그룹’의 활동을 통해 오늘날 정치 문화의 변화를 추적한 논픽션 드라마다. 알파독’(Alpha dog)은 ‘망보는 개의 무리를 이끄는 대장 개’라는 뜻으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 각종 책략을 기획하고 실현하는 정치 컨설턴트를 지칭한다. ‘소여 밀러 그룹’은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소여와 카피라이터 스콧 밀러가 만든 업체다. 하딩은 부시를 두 차례나 대통령 자리에 앉힌 ‘알파독’ 칼 로브의 책략 역시 바로 이 그룹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TV의 위력을 미리부터 알아채고 1970년대부터 미국식 미디어 정치를 펼쳤다. 이미지 위주의 선거운동,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등이 이들의 대표적인 ‘선거 운동 기술’이다. ●이미지 전략·네거티브 공세로 승리 저자는 우선 설립자 데이비드 소여의 발자국을 따라간다. 기록영화를 주로 만들던 그는 1960년대 후반 정치 홍보 영상을 제작하며 선거판에 뛰어든다. 여기서 이미지 선거의 힘을 실감한 그는 당시 카피라이터로 유명했던 스콧 밀러를 찾아가 동업을 제의한다. 이들은 1975년부터 힘을 모으고 급기야 1982년에는 공식적으로 소여 밀러 그룹을 창립하게 된다. 하딩이 먼저 소개하는 이들의 대표적인 활약은 1978년 미국 보스턴 시장 선거다. 이들이 케빈 화이트 당시 시장후보의 선거운동을 맡았을 때 그의 지지율은 상대 후보보다 무려 26%포인트나 뒤져 있었다. 당시 유권자들은 그가 ‘오만한 계파 정치의 우두머리’라고 여겼다. 그런데 소여와 밀러는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킨다. 이들은 후보들의 정책보다는 인격에 초점을 맞춰, 화이트는 오만하지만 능력 있는 인물로, 상대 후보는 사람은 좋지만 경륜이 부족한 인물로 규정했다. 이 네거티브 전술은 효과적으로 먹혀 들었고, 화이트는 짧은 시간에 지지율을 뒤엎고 보스턴 시장에 올랐다. ●부시·아키노·DJ 등 킹메이커로 소여 밀러 그룹은 1986년 필리핀 대선에서 독재자 마르코스에 대항하는 코라손 아키노를 대통령으로 만들면서부터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이들은 각지에서 대통령과 수많은 시장, 주지사를 당선시켰다. 또 달라이라마 등 5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며 명실공히 세계 정치의 ‘큰손’이 됐다. 한국과의 인연도 뗄 수 없다.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든 것도 그들이었다고 소개한다. 이들은 군부독재에 저항해온 민주화 투사로서의 김 전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1992년 대통령 선거 패배로 김 전 대통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 그런데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당당하고 용감한, 그리고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가’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결국 목적을 달성한다. 물론 패배의 기록도 있다. 책은 1990년 페루 대통령 선거 등 소여 밀러 그룹의 실패를 통해 향후 선거운동 전략들이 가야 할 길을 묻는다. 또한 세계 선거판을 정책이 아닌 후보의 이미지 선거 일색으로만 만들어 놓은 이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잊지 않는다. 1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英 교사들 일제고사 감독 거부

    영국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다음달 10~13일 시행 예정인 전국 단위 학력평가(SATS) 감독을 거부키로 결정해 교육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초등학교 교장의 80%가 가입한 전국교장협의회(NAHT)는 지난주 학력평가 감독 찬반투표를 실시한 끝에 61.3%가 감독 거부에 찬성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가 감독을 거부하기로 했다.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도 74.9%의 찬성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영국 교육당국은 매년 전국의 10~11세 초등학생 60만여명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해 학교별 순위를 공개한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통한 성적 공개가 학교를 서열화하는 등 학생 교육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력평가 시행을 반대해 왔다. 학력평가가 시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데다 학력 신장에 이바지하지도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가를 반대하는 교사들은 시험 감독을 거부하는 대신 이 기간을 ‘창의적인 주간’으로 정해 현장 체험 학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끝내 시험감독을 거부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장관은 “교장과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지사협회 및 지역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원노조인 전국교원연합과 여교사노조(NASUWT) 등도 감독 거부를 반대하고 있어 학력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91년 보수당이 주도해 도입한 이 시험은 매년 시험 결과와 학교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 때문에 학교 서열화 및 과열경쟁 비판을 받아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객원칼럼]국가브랜드와 ‘우리끼리’ 증후군/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국가브랜드와 ‘우리끼리’ 증후군/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오카의 한 호텔에서 주 후쿠오카 한국총영사의 이임 리셉션이 열렸다. 500여명의 지역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대성황이었다. 한 일본인 참석자는 한국의 외교관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인사말을 하던 후쿠오카 시장이 “후쿠오카 시민과 나의 진정한 친구가 떠난다.”는 대목에서 울먹이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나중에 들어 보니, 한국총영사는 재임 중 한국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말씀형’ 외교관이 아니라 주재지역에 직접 파고들어 지역민과 호흡을 함께한 ‘지방의원형’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지역민이 좋아하는 ‘가부키’ 공연에 직접 연기자로 출연했고, 동네 축제에서 우리 눈엔 보기가 좀 민망한 ‘훈도시’를 입고 나와 시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민들과의 신뢰가 널리 형성되어 한국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요즈음 정부는 국가 브랜드 향상을 위해 열심이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헐벗었던 한국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제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고 아시아의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자리 잡았으니, 이를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려 우리의 참모습을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선진국을 제치고 해외 원전을 수주하고, 기라성 같은 겨울 스포츠 강국들을 따돌리고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G20 정상회담을 서울에 유치하는 등 국격을 높일 희소식이 연이어 날아드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고 가슴 뿌듯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 시점에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가슴 뿌듯함이 외국인들의 가슴 뿌듯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 외칠수록 우리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밖으로부터 호감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우리끼리 증후군’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나친 강조는 ‘당신네들만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갖은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우리’라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는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코리아타운’이라는 높은 성벽을 쌓아 놓고 ‘우리끼리’ 잘 지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미국 땅에까지 한글 간판이 즐비한 모습을 보고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비한국계의 입장에서 보면 한글 간판 가득한 이곳에 선뜻 들어서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렇듯 ‘우리끼리’의 만족감이 오히려 한국타운의 브랜드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일본 경제가 세계를 주름잡을 때, 마쓰시타전기의 사장은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인 MCA를 인수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앞으로 일본에 비판적인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회사의 태도에 일본 국민들은 ‘가슴 뿌듯함’을 느꼈을지 몰라도 미국 현지 언론들의 뭇매를 맞아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한 적이 있다.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버드대학의 조지프 나이 교수는 일본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소프트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일본의 내향적인 문화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국의 호감도를 높이려면 한국적인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형식이 아닌, 그들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함과 동시에 지나친 ‘우리끼리’ 의식을 과감히 극복하는 소통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앞서 소개한 후쿠오카 시장이 보여준 것처럼 한국에 대한 진정한 눈물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어둠의 아이들’- ‘제로포커스’ 등 묵직한 日영화 개봉

    ‘어둠의 아이들’- ‘제로포커스’ 등 묵직한 日영화 개봉

    일본 영화 두 편이 25일 동시에 개봉한다. ‘케이티’, ‘망국의 이지스’ 등 주로 사회적 소재를 영화로 만들고 있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후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제로 포커스’가 그 두 편. 두 영화 모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공통점은 거기까지다. ‘어둠의 아이들’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작품답게 매우 주제가 매우 묵직하다. 반면 이누도 잇신 감독은 특유의 섬세함 대신 유명 원작과 세 명의 쟁쟁한 여배우, 그리고 메이저 영화사라는 후광을 입고 돌아왔다. ◆ 어두운 현실 마주할 용기 있다면 ‘어둠의 아이들’ 주제가 형식을 압도하는 영화들이 있다. 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그렇다. 이런 영화들은 영화를 보고 즐긴다는 의미의 ‘관람’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조차 망설여진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이 바로 그런 영화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관람료와 여유시간만이 아니라 용기라는 덕목도 필요하다. 영화는 태국에서 벌어지는 유아성매매와 유아 불법장기기증과 같은 충격적인 사실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피와 뼈’를 쓴 재일교포 소설가 양석일의 동명원작을 감독이 직접 각색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게 되는 류의 영화다. 감독은 태국 현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국내 인지도도 높아진 에구치 료스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들’과 ‘워터보이즈’ 등에 출연한 츠마부키 사토시, 아역배우 출신의 미야자키 아오이 등 주연급 배우들이 보여주는 안정된 연기가 극에 사실성을 더한다. 일본 개봉 당시 도쿄 시내 2개관 개봉으로 시작해 130개관까지 개봉관 수를 늘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엔딩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현대도쿄괴담’은 일본의 국민가수 구와타 케이스케가 이 영화에 헌사 한 노래다. ◆ 이누도 잇신의 변신을 기대한다면 ‘제로 포커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구구는 고양이다’의 이누도 잇신이 만든 미스터리 영화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나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메이저 영화사와 손을 잡았다. 히로스에 료코, 나타나니 미키, 키무라 타에 등 쟁쟁한 여배우 3인방도 섭외했다. 일본 추리문학의 전설 마츠모토 세이초의 동명소설을 원작은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감독은 내용이 아니라 스타일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나자와 지방은 우리나라로 치면 동해와 같은 곳이다. 일본 사람들 사이에선 항상 일기가 흐린다는 이미지로 각인 된 곳. 감독은 이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흐린 날만 골라 촬영을 했다. 영화 전반적으로 안개 낀 듯 음습한 분위기가 배어나오는 것은 이 때문. 유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지만 감독 특유의 ‘성장 코드’는 이어 간다. 다만 대상이 청년에서 결혼한 새댁으로 바뀌었다. 주인공 데이코는 남편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팬이라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착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

    사회적 책임 기업,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적 책임 기업은 약간 두루뭉술한 도덕적 가치가 투영된 개념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고용과 복지 등 사회적 책임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정도다. 반면 사회적 기업은 단순 도덕적 가치의 개념이 아니라 분명한 법적 개념이 적용된다. 이윤의 3분의2 이상을 처음 설정한 기업의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야 한다. 꼭 기업체 형태가 아니라도 공동체조합, 비영리법인 등도 해당될 수 있다. 좀 더 단순화시켜 얘기하면, ‘물건을 팔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물건을 파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제 막 우리 사회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역시 얼마든지 인간의 얼굴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한국의 보노보들’(안치용 등 지음, 부키 펴냄)은 부제로 달린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사회에서 환경·노동·장애·문화·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이윤 창출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36개 사회적 기업의 이야기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 이후 250여개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보노보’는 유인원의 한 종으로 인간과 98.4% 동일한 염색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노보는 무리 내의 약자나 병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을 부끄럽게 하는 너무도 ‘인간적인’ 유인원들이다.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을지라도 우리 사회 역시 이러한 보노보들이 있다. ‘문턱 없는 밥집’을 운영하는 민족의학연구원은 점심 식사로 유기농 비빔밥 한 그릇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원가는 4700원이고 자율 가격이다. 1000원만 내고 가는 얌체 회사원도 있지만, 그조차도 식사문화의 생태적 개혁, 착한 소비 등을 위해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기가 아닌 콩 비지, 그리고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콩버거로 다국적 햄버거 업체들과 승부하는 ‘생명살림 올리’도 있다. 복마전과 비리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건설업계에서 집을 짓는 노동자가 주인인 건설회사 CNH건설은 튼튼하고 양심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이윤을 스스로 줄이지만 음식물 쓰레기량 줄이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체 ‘삶과 환경’ 등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례는 즐비하다. 자본주의의 관성을 거스르고 있는 이들 기업에 대한 기업 분석 등 경영 컨설팅도 덧붙였다. 1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 최대 리우 카니발은 ‘노상방뇨’ 축제?

    세계 최대 리우 카니발은 ‘노상방뇨’ 축제?

    세계 최대 규모 카니발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경찰에 잡힌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다. 리우 데 자네이루 당국이 노상방뇨에 대해 제로 톨러런스(무관용 정책)을 선언하고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마지막 통계가 나온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경찰에 잡혀 연행된 사람은 223명. 이 가운데 여자도 10명이다. 영국 남자 1명, 멕시코 여자 1명, 이탈리아 남자 1명, 덴마크 남자 2명 등 외국인은 모두 5명이 거리에서 일을 보다 잡혔다. 잡힌 사람들은 한결같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일을 보고 말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브라질 당국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연행된 사람을 모두 재판에 회부키로 했다. 에페 통신 등 외신은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면 노상방뇨 때문에 졸지에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당국이 형법을 적용해 노상방뇨를 엄중 처벌할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브라질 형법은 공공장소나 대중이 모인 곳에서 ‘외설적인’ 행위를 한 사람에게 징역 3개월∼1년의 처벌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에페통신은 “대개의 경우 브라질 법원이 징역 대신 사회봉사 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전과자가 되는 건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매년 카니발을 전후해 리우 데 자네이루는 여기저기에서 자행되는 노상방뇨 때문에 골치를 앓아왔다. 들뜬 분위기에 휘말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잔뜩 맥주를 마시고는 가로수, 자동차, 벽 등에 마구 얼룩을 남기기 때문이다. 보기엔 화려한 카니발이지만 실제론 지린내가 진동하는 악취의 축제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 사람들이 저마다 길에서 일을 보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화장실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리우 당국은 카니발 기간 중 화장실을 설치하지만 엄청나게 밀려드는 인파를 넉넉히 수용하기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리우 데 자네이루 당국은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임시화장실을 4000개나 설치했다.”면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생 별거 아니야 각자 잘 사는거지

    이 세상은 개판이며 앞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역사는 재난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인간은 믿을 게 못 되며 모든 걸 망쳐 놓는 존재다. 어둠 없이는 빛이 없고 고통 없는 행복도 없다. 전쟁과 빈곤은 사라지지 않는다. 부정부패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평소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당신은 분명 비관주의자다. 신문을 펼쳐도 TV를 틀어도 미소짓게 하는 소식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많은 요즘, 누구라도 한두 번 정도는 비관적인 생각을 할 것이다. ●저명인사들의 생생한 낙관론 낙관주의자를 자처하는 한 남자가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은 뒤 컨설팅 분야 등에서 일하다가 2001년부터 글쓰기와 코미디에 뛰어든 사람이다. 바꿔 말하면 변변한 직장이 없는 백수라는 이야기. 서른이 넘어서도 절대 비관주의자인 아버지에게 얹혀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남자, 로렌스 쇼터(39)는 2006년 여름 어느 날 침대에서 분연히 뛰쳐나온다. 세상의 모든 우울한 뉴스와 비관주의자들 때문에 낙관주의가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이 세상에 숨어있는 멋진 낙관주의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비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름하여 ‘낙관주의 프로젝트’. 스스로 낙관주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본 것도 아니다. 그저 ‘낙관적으로 살아갈수록 당신의 삶이 나아진다.’는 낙관주의 제1법칙을 품고 무조건 들이댄다. 첫 인터뷰 시도는 덴마크 통계학자 비외른 롬보르. ‘회의적 환경주의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롬보르는 그러나, 이메일로 일언지하에 인터뷰를 거절한다. 이어 생태환경산업 에덴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 팀 스미트를 만났지만 “쓸데없는 짓”이라고 무시당한다. 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해럴드 핀터는 알고 보니 와인을 빼놓고는 모든 면에서 비관주의자였고, 두뇌집단 ‘서스테인어빌러티’의 공동창립자인 존 엘킹턴은 비관주의의 최고봉이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전 유엔 미국 대사 존 볼턴, 할리우드 여배우 애슐리 주드, 매킨지 CEO 이언 데이비스, ‘대륙의 딸들’을 지은 작가 장융, 노벨평화상을 받은 남아공 성공회 신부 데즈먼드 투투,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 ,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등 숱한 저명인사들에게 낙관주의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듣게 된다. “사람들은 사실 그다지 비관적이지 않다. 대부분 지구 온난화에 대해 쥐뿔도 관심이 없지 않으냐.”(팀 스미트) “11시간 얼어붙을 듯한 바닷물 위에서 표류했는데, 낙관적이지 않았더라면 죽고 말았을 것이다.”(탐험가 스티브 브룩스), “믿음이 있으면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르완다 학살 생존자 임마꿀레), “낙관주의보다 희망을 찾아라.”(데즈먼드 투투)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 ‘옵티미스트’(정숙영 옮김, 부키 펴냄)다. 주류 언론인도 아니고, 이름난 작가도 아닌 저자의 인터뷰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자잘한 인맥을 동원하고 적당히 둘러대고 허풍도 섞어가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성사해 내는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인다. 책 속에 재치와 익살이 가득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백수의 좌충우돌 인터뷰기 우여곡절 끝에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겨우 한마디를 나누고 “우리는 결국 이겨내 왔다.”는 강연을 듣는 것으로 프로젝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년 동안 세상을 돌며 얻은 깨달음은 거창하지 않고 오히려 평범하다. 어찌 보면 저자에게 낙관주의 프로젝트는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세상에는 언제나 어둠과 빛이 존재한다. 인간들은 언제나 실수를 저지른다. 나쁜 소식은 언제나 들려오기 마련이다. 좋아지는 것도 있고, 나빠지는 것도 있다. 이제 그런 거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각자 알아서 잘살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밭을 가꾸면 된다.”는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의 마지막 문장처럼 사람은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살아가면 된다는 것이다. 1만 35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결녀’, 톡톡 튀는 3인3색 패션스타일

    ‘아결녀’, 톡톡 튀는 3인3색 패션스타일

    MBC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의 주인공들 패션이 화제다.결혼하고 싶은 커리어 우먼들의 일과 사랑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 아결녀에서 주인공인 박진희 엄지원 왕빛나는 각각 다른 배역의 직업과 성격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동시통역사 엄지원, 도도-러블리 스타일엄지원은 한영 동시통역사로 지성과 미모를 갖춘 커리우먼이지만 실생활에서 알고 보면 푼수기질이 다분한 사랑스러운 정다정 역을 맡았다. 이런 역할에 맞춰 엄지원의 패션 또한 도도하지만 러블리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엄지원은 전문직 여성의 커리어가 드러날 수 있는 강하면서도 베이직한 스타일에 허리곡선이나 리본을 이용,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부드럽고 여성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또한 엉뚱하면서도 귀엽고, 러블리한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따뜻한 느낌이 나는 파스텔 톤의 화려한 컬러와 모직코트로 연출을 했으며, 플라워와 고급 실크 느낌의 원피스를 믹스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특히 그녀는 장갑과 우화함의 상징인 젊은 층 스타일의 화려한 진주로 포인트를 주며 럭셔리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엄지원의 스타일리스트 박희경 실장은 “극중 도도함과 러블리 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특히 컬러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엄지원 씨의 맑고 투명한 흰 피부가 파스텔 톤 컬러와 잘 일치가 돼 스타일이 더 살아났다.”고 말했다.이어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허리 곡선을 강조하는 자켓 위주로 스타일링 했다.”며 “엄지원 씨는 가늘한 허리에 적당한 골반 크기를 지닌 여성스러운 몸매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방송기자 박진희, 편안-심플한 시크 스타일엉뚱하고 발랄하며 모든 일에 열정적인 보도국 방송 기자 역을 맡은 이신영 캐릭터 박진희는 기자다운 털털하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심플한 시크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신영 캐릭터는 한방병원 의사와 연애 감정이 싹트다 끝나고 열두살이나 어린 하민재(김범 분)와 톡톡 튀는 러브라인을 구성하고 있다.박진희는 부스스한 웨이브 헤어에 편안한 남방이나 티셔츠에 청바지를 즐겨 입고, 깔끔한 자켓으로 스타일을 연출해 활동적인 기자만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그리고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되는 알록달록한 컬러의 이너를 매치해 활동적인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불어넣고 있다.레스토랑 컨설턴트 왕빛나, 화려한 트렌디 스타일 잘나가는 레스토랑 컨설턴트이자 파티 플래너인 김부기 역의 왕빛나는 그 직업만큼이나 카리스마 있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제일 큰 변신은 일명 ‘부키컷’이라고 불리는 언밸런스 헤어 스타일로, 그와 함께 오프숄더 형태의 과감한 의상이나 화려한 퍼 자켓으로 당당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왕빛나는 사랑에 관해서도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성향의 캐릭터에 따라 박진희나 엄지원 보다는 강력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활용했으며 다양한 소재의 의상을 소화하며 ‘파티의 여왕’이라는 극중 수식어에 어울리는 세련미를 뽐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라인 쇼핑몰 프라이스리스 초대형 키세스 기부행사

    온라인 쇼핑몰 프라이스리스 초대형 키세스 기부행사

    온라인 쇼핑몰인 프라이스리스(대표 강대구)는 어린이재단과 함께 사회적인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설날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초대형키세스 선물세트와 초대형츄파춥스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월 2일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이스리스는 10만원 상당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류의 상품을 100여개 기부키로 했다. 출처 : 프라이스리스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지난달 중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한 뒤 국산 영화 점유율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5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새해 들어 ‘용서는 없다’,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주유소 습격사건2’ 등 국산 영화들이 줄줄이 스크린에 걸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을 것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다. 새달 4일 선보이는 ‘의형제’다.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화려하게 데뷔한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앙상블을 이룬 것만으로도 일단 화제다. ‘의형제’의 강점과 한계를 ‘업(Up) & 다운(Down)’으로 각각 짚어 봤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Up>롤러코스터 탄 듯한… 엄숙하고 긴장해야 할 것 같은 국가정보원인데 대공3팀장 한규(송강호)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표정은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역시 ‘송강호표’ 연기다. 북에서 온 킬러 ‘그림자’가 남한에서 유행하는 춤을 춰보라고 하자 길라잡이로 나선 고정 간첩 지원(강동원)은 겸연쩍어하며 ‘서태지와아이들’의 회오리춤을 춘다. 미소는 곧 웃음으로 바뀐다. 긴장감을 놓자마자 이번에는 박진감 넘치는 아파트 총격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골목길 차량 추격전이 이어진다. 압권이다. ‘이한영 사건’(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귀순한 처조카 이한영씨가 1997년 암살당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여겨지는 약 20분의 도입부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키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해묵은 남북 갈등 소재를 꺼내들었으나,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 풍자적으로 곁들여지며 고리타분하지가 않다.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 액션을 삼박자로 완급을 조절하며 내달리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작전 실패로 그림자를 놓친 한규는 국정원에서 쫓겨나고, 오해 탓에 배신자로 낙인찍힌 지원도 잠적한다. 6년 뒤 도망간 베트남 신부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흥신소 사장이 된 한규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지원이 우연히 마주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은 첫눈에 상대를 알아보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업’한다. 한규는 지원을 미끼로 간첩단을 찾아내 인생 역전을 해보려는 속셈이다. 지원은 한규의 동태를 북쪽에 보고해 신뢰를 되찾으려는 계산이다. 시치미를 뚝 떼고, 서로 속고 속이는 ‘적과의 동침’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익숙한 재료들을 전혀 물리지 않게 요리해낸 장훈 감독은 송강호와 강동원의 매력을 200% 뽑아낸다. 송강호는 약삭빠른 속물 근성을 보이지만 실은 빈틈과 정이 많은 한규 역할에, 강동원은 냉정한 겉모습과 빼어난 무술 솜씨로 무장했지만 그 내면에 따뜻함과 아픔을 담고 있는 지원 역할에 생명력을 각각 실하게 불어넣는다. 이념 아래 적이었으나 그 그늘에서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주인공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간첩’일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어디선가 본 듯한… 대중영화 별거 없다. 혼이 쏙 빠지는 장면으로 관객의 스트레스 날려주고 분위기 좀 느슨해진다 싶으면 찰지게 웃겨주면 된다. 마지막에 ‘짠한’ 장면 첨가해 주면 금상첨화다. 심오한 철학적 의미는 기대 안 한다. 대중들도 어려운 영화 찾아다니면 폼나는 거 알면서도 스트레스 더 쌓이니 대중영화 찾는 거다. 이런 면에서 ‘의형제’는 98%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영화란 게 진화가 없다면 또 허무하다. 고질적인 영화계의 문제점이 계속 반복돼도 짜증난다. 이게 관객들이 대중영화에 원하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의형제는 이 하한선의 한계를 기웃거린다. 일단 내용이 식상하다.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과 전직 국정원 직원의 형제애, 체제를 이겨낸 이 사랑은 어디선가 많이 봤다. 남·북한군의 우정을 그린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랬다. 2000년 이 영화는 무척 신선했다. 체제에 시름하는 ‘개인’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담아줬으니까. 하지만 의형제는 ‘공동’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피 엔딩’이라는 사실뿐이다. 감정도 넘쳐난다. 때론 절제된 감성이 더 아련하다. 예컨대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누도 잇신 감독)에서 쓰마부키 사토시가 여자와 담담히 이별하는 장면이 ‘선물’(오기환 감독)과 같은 시한부 영화보다 더 슬플 때가 있다. ‘절제’는 예술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절제되지 않은 영화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영화의 후반부는 두 남성이 서로 의지한다는 제스처를 과도하게 내보낸다. 형제애가 나쁠 건 없지만 감정의 과잉이다. 더 세련된 표현법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마초이즘. 영화에 여자는 ‘아예’ 안 나온다. 이유는 딱 하나. 로맨스가 없기 때문이다. 의형제는 ‘남자의 로맨스 대상이 아니면 여배우는 설 자리가 없다.’는 영화계의 통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될 듯하다. ‘마초적’이라고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장 감독은 억울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여배우를 왜 뺐을까.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편의’ 때문이었을까. 장 감독의 전작인 ‘영화는 영화다’도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유감스럽다. 여배우들과 함께 힘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일인가. ‘부족한 2%’를 생각하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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