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6월30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랍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일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델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02
  • 족내혼 풍습 거부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쿠르드족 여성

    족내혼 풍습 거부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쿠르드족 여성

    최근 독일의 한 결혼식장에서 20대 여성 하객이 피로연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여성은 쿠르드족 출신으로 얼마전 자신이 결혼을 거절해 앙심을 품은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식은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 가지 H(Ghazi H·50)가 부족에 만연한 사악한 악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딸 실란(21)의 사망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실란은 세 살 때 이라크에서 독일로 오게 됐고, 독일 시민권을 가진 자신감 넘치는 젊은 여성으로 자라 하노버대학에서 자산관리 전공을 하고 있었다. 실란의 아버지는 “딸을 잃은 것에 깊은 상실감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딸은 사악한 배신과 악습의 희생자로 피를 흘리며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두 형제 누만 H와 하산 H가 자신의 딸을 그녀의 사촌오빠인 세핀(22)과 강제로 결혼시려고 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에는 사촌과 결혼하는 등의 족내혼 관습이 있다. 하지만 사망한 여성 실란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후 실란의 부친이 일 때문에 한동안 이라크에 가 있게 됐고 자신의 형 누만에게 딸을 포함한 가족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만은 동생도 모르게 자기 아들 세핀과 결혼시키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때마침 실란의 부친이 독일로 돌아왔고 그때 실란은 제발 결혼을 거부해달라고 부탁한 끝에 결혼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앙심을 품은 누만과 세핀이 지난 13일 밤 10시쯤 실란에게 총을 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란의 부친은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은 현지신문 빌트를 통해서도 공개됐는데 실란을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세핀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세 비결? 나이 말고 그림 얘기 합시다”

    “100세 비결? 나이 말고 그림 얘기 합시다”

    “나는 오늘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현재의 이 세월을 사는 사람으로서 현실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화가 김병기입니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우리 현대미술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김병기 선생은 1916년 4월 16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올해 만 100세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는 최고령 현역 화가인 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갖는다. 국내 미술계에서 처음 있는 백수(百壽) 개인전의 제목은 ‘백세청풍(百世淸風): 바람이 일어나다’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새롭게 작업한 신작들과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16일 만난 작가에게서는 푸른 바람이 이는 듯했다. 귀가 조금 안 들리는 것 말고는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그에게 여전히 건강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런 건 묻지 말라”면서 “건강 비결보다는 그림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차 묻자 “부정적으로 의식될 때 오래 두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의식은 필요하지만 오래 두면 병이 된다”고 답했다. 김 화백의 부친은 서양미술 수용 초기에 활동한 김찬영(1893~1960)이다. 그도 일본으로 건너가 서양의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와 같은 미술운동을 접했다. 일본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들과 수학했다. 특히 에콜드파리에서 활동한 후지타 쓰구하루를 통해 파리의 전위적인 미술을 배우면서 추상미술에 눈뜨게 된다. 귀국 후 그는 북조선문화예술총동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지만 한국전쟁 직전 월남해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과 종군화가 부단장을 역임했다. 서울대에서 그림을 가르쳤고, 서울예고 설립 당시 미술과장을 지내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6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커미셔너를 맡은 직후 도미했던 그는 50여년 만에 귀국해 작업실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국적도 회복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50년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잠시도 한국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최후의 날까지 이곳에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 죽음을 각오하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그는 “바람이 일어나다, 살아야 한다”는 폴 발레리의 시구절을 끝없이 되뇌었다고 한다. 백수전을 앞둔 그는 “요즘 다시 그 시구절을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권영직(전 현대중공업 전무이사)씨 별세 성재(에이치큐인베스트먼트 과장)성우(전 재단법인 아름지기 간사)지희(국토교통부 사무관)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410-6919 ●황남준(전 헤럴드경제신문 금융부장)씨 장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1 ●남기서(유진투자증권 광주지점장)씨 부친상 1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62)227-4000 ●이철희(세무그룹 토탈 대표)씨 모친상 김인철(대한설비건설협회 자문위원)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3151 ●탁시균(서울경제신문 편집부 기자)영숙(법무법인 율촌 과장)씨 부친상 민예원(전 뉴스핌 기자)씨 시부상 15일 경북 용상안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4)820-1494 ●정용태(전 청주대 총장)씨 별세 범구(전 충남대 교학부총장)씨 부친상 15일 충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42)280-8181 ●김한수(어울림 대표)응수(한마음동물병원 원장)씨 부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77 ●이명호(청주대 전자공학과 교수)씨 별세 안성복(피아니스트)씨 남편상 14일 충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3)269-7213 ●이숙경(청주 중앙초 교사)국정(한국거래소 부장)흔정(서원대 교수)씨 모친상 이병재(전 충북 단양부군수)씨 장모상 15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43)210-5184
  • “죽어도 못 보내!” 신부 입장 중 드레스에 뛰어든 아이

    “죽어도 못 보내!” 신부 입장 중 드레스에 뛰어든 아이

    지난 4일 ‘마크와 타냐의 결혼식’(Mark and Tanya‘s wedding)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결혼식에서 찍힌 영상에는 신부 ‘타냐 멀론’(Tanya Malone)의 결혼식을 방해하는 귀여운 4살 조카 ‘리스’(Rhys)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부친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부 타냐의 모습에 수많은 하객은 일어서 경의의 눈길을 보낸다. 바로 그때 조카 리스가 타냐의 드레스 위로 뛰어들며 입장을 방해한다. 깜짝 놀란 하객들은 드레스 위에 주저 앉은 리스를 일으켜 세운다. 해당 영상은 2주가 채 되지 않아 2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ark and Tanya‘s wedd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슬아슬’ 생방송 중인 기자에 돌진한 승용차☞ 뉴스 방송중 ‘몸통 사라진’ 기상 캐스터…이유가?
  • [단독] 이맹희 혼외아들 “상속된 빚 31억 갚겠다”

    [단독] 이맹희 혼외아들 “상속된 빚 31억 갚겠다”

    지난해 10월 상속분 요구 소송도 지난해 8월 별세한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 출생 아들인 재휘(52)씨가 이 전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83) 고문과 이재현(56) 회장 3남매에게 자신의 상속분 재산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휘씨는 지난해 10월 법원에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억 100원을 청구액으로 소송을 시작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금액을 키울 것이 분명해 보인다. 법조계는 관련법을 적용할 때 소송가액이 3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 전 명예회장은 1964년 한 여배우와의 사이에서 재휘씨를 얻었다. 그러나 당시엔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 한국에 정착해 사업을 하던 2004년 이 전 명예회장을 상대로 친자 확인소송을 냈고, 유전자 검사를 거쳐 2006년 친자임을 인정받았다.재휘씨 측은 “CJ 일가가 법원의 친자 확인 판결 이후에도 재휘씨를 없는 사람으로 취급했다”며 “재휘씨의 이 전 명예회장 장례식 참석을 막기도 했다”고 밝혔다. CJ 측은 재휘씨의 유류분 반환 소송에 대해 “이 전 명예회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만큼 유류분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소송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창업주의 재산은 장남인 이 전 명예회장이 아니라 며느리인 손 고문에게 상속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휘씨 측은 이 회장 3남매 등이 쌓은 3조원 이상의 재산이 이 전 명예회장과 무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전 명예회장은 사망하면서 재벌가로는 이례적으로 재산(6억원)보다 훨씬 많은 채무(180억원)를 남겼다. 상속법에 따라 손 고문과 이 회장 3남매는 각각 수십억원씩 채무 부담을 지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부분적으로 상속을 포기하는 ‘한정상속 승인’을 신청해 채무가 면제됐다. 이에 반해 재휘씨는 1억여원의 재산과 32억여원의 채무를 그대로 상속받았다. 거액의 채무가 있음에도 상속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유류분 반환 소송을 염두에 둔 결과로 보인다. 상속을 포기하면 상속인이 아니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고]

    ●박일흠(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씨 별세 이석수(특별감찰관)씨 장인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양승필(전 화천군수)씨 별세 철웅(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경모(삼성전자 근무)씨 부친상 황보영옥(한국투자증권 FICC본부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4 ●한부연(부영그룹 상무)씨 모친상 12일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3)744-3970 ●우종오(전 용인군수)씨 별세 제웅(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권혁노(캐나다 거주)박진우(한국전력기술 부장)이용수(환경지원단 팀장)씨 장인상 김미경(덕성여대 중앙실험관리실 연구교수)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3151 ●임인수(창원대 교수)희수(장안대 교수)희자(다람어린이집 원장)희란(매교예사랑실버케어 원장)씨 모친상 우종안(법무법인 화우 고문)이성용(사업)송도영(한국IBM 실장)씨 장모상 서은정(대전대 교수)씨 시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조재훈(더케이저축은행 감사실장)씨 모친상 조연상(강남할아버지한의원 원장)신경규(예수전도단 선교사)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93
  • [부고]

    ●현봉오(전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씨 장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90-9452 ●여인덕(경기 의정부경찰서 정보관)씨 모친상 1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1)219-4595 ●김주명(CBS 선임기자)김재덕(CBS 정치부장)씨 장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90-9462 ●정훈식(파이낸셜뉴스 생활경제부장)경식(사업)근식(사업)씨 모친상 민용식(사업)씨 장모상 안명숙(우리은행 부장)씨 시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58-5940 ●조선익(예비역 육군 대령)재익(KBS 앵커)씨 부친상 권동영(SK C&C 부장)씨 장인상 1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70-7816-0349 ●변원옥(삼광학원 이사장)씨 별세 윤식(인천대 교수)윤성(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윤섭(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이병남(인도 거주)이승래(한국과학기술원 교수)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기경석(감리사)석(삼성전자 부장)경숙(롯데백화점 근무)경희(새마을금고 과장)씨 부친상 이규태(문현태권도 관장)이석우(아리랑TV 영상취재부 차장)씨 장인상 11일 서울국립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 40분 (02)2262-4811 ●신현철(의학박사)씨 별세 기식(신피부과의원 대표원장)명식(대구예술대 피아노과 교수)혜원(국제존타클럽 한국총재)씨 부친상 최경진(신피부과의원 원장)씨 장인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53)200-6141 ●손왕석(수원지법 부장판사)병석(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씨 모친상 이희경(건대부고 교사)장경순(서울지방조달청장)씨 시모상 백광명(사업)씨 장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40분 (02)2258-5940 ●이우근(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복근(목사)씨 모친상 11일 일산 백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910-7444 ●장기효(전 백합중고등근로청소년학교 이사장)씨 별세 광석(전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범석(사업)은석(사업)씨 부친상 11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70-4906-5445
  • [후쿠시마원전 사고 5년] 재앙 지나간 자리에도 꽃피듯 이케바나 통해 희망 노래하다

    [후쿠시마원전 사고 5년] 재앙 지나간 자리에도 꽃피듯 이케바나 통해 희망 노래하다

    “지진과 쓰나미가 훑고 지나간 폐허 속에서도 자라나는 꽃과 식물이 있고, 그곳으로 돌아와 삶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이 겪었던 아픔과 재난을 넘어서 희망이나 밝은 이미지를 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후쿠시마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었던 자연참사를 일본 전통 꽃꽂이 이케바나를 통해 기억하고 추모하는 전시가 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에서 참사일인 11일부터 열린다. ‘희생, 미래에 바치는 재생의 이케바나’라는 제목으로 재난과 전통 이케바나 작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영역을 동시대 미술의 자장으로 끌어들인 주인공은 가타키리 아쓰노부(42). 오사카 사카이시의 마사사기류파의 이케바나 전수자인 그는 후쿠시마현에서 주최한 아트프로젝트에 초대받아 2013년 9월부터 사고 지역에서 20~30㎞ 떨어진 이른바 ‘겐나이’에 위치한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서울 전시 준비 중에 만난 가타키리는 “사고 발생 2년 반이 지났지만 땅 위에는 여전히 자연이 남긴 무자비한 상흔이 생생했다. 무성한 잡초와 갈 곳 없는 폐기물과 흙들이 쌓여 있는 가운데 주인도, 울타리도 잃어버린 앞마당에 예전에 살던 사람이 심고 가꿨던 꽃들이 피어 있었다”면서 “그 꽃들은 공포와 좌절감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대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로부터 3개월 뒤 그곳으로 이사해 다음해인 2014년 7월 말까지 살았다. 무너진 건물, 아이들이 노래하던 초등학교의 강당, 바닷가 등 재해로 황폐해진 현장을 순례하면서 그곳에서 힘겹게 핀 생명의 꽃들을 모아서 이케바나 작업을 한 뒤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이케바나의 문자적 의미는 꽃을 살아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화병 속에 아름답게 꽂는 이케바나를 넘어 희생자를 위로하는 제의적인 행위로, 그리고 거대한 자연과 인류의 재앙 속에서도 힘겹게 생명을 이어가는 꽃들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방사능 오염의 공포가 채 사라지지 않았던 당시 그를 그곳으로 이끌고 감동하게 만든 것은 미즈아오이(물옥잠)라는 꽃이었다. 원래 후쿠시마 지역의 해안과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었지만 갯벌이 매립되고 도시가 개발되면서 최근 100년 사이에 급격히 사라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흽쓸려 나가자 콘크리트 아래에 있던 꽃씨가 발아해 다시 피어난 것이었어요. 사람이 자연을 몰아냈고, 자연 재앙으로 인해 사람이 사라지자 다시 생명이 싹튼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지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생과 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꽃꽂이 작업이 이렇게 삶과 죽음을 연결시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이케바나를 해 온 예술가 집안이다. 24세에 부친의 뒤를 이어 전수자가 된 그는 전통적인 이케바나의 예술테두리에 머물지 않고 거친 야생화를 사용하는 꽃꽂이 작업에서부터 설치, 사진, 미디어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후쿠시마 현장에서 모은 꽃으로 작업한 이미지들과 미나미소바 시립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한 작업 이미지, 동료 무용가 이미희씨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들을 소개한다. 1층에는 회생, 소생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종이배를 이용한 꽃 설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4월 16일까지. (02)3141-1377.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김화남(전 경찰청장·제15대 국회의원)씨 별세 원석(회사원)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강윤구(전 보건복지부 차관·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씨 모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258-5940 ●김교남(전 미원그룹 사장)씨 별세 동현(재이통상 사장)상현(포스코 팀장)씨 부친상 이명규(대한화장품협회 전무)김용균(사업)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03 ●박상문(학교법인 단국대 사무처장)상일(전 국민은행 노원역지점 부지점장)상호(강원관광대 교수)현정(아리랑정보도서관 사서)씨 부친상 정호성(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20분 (02)2072-2022 ●박종휴(전 국제조명 대표이사)씨 별세 필제(가천대 교수)용제(이천국제물류 대표이사)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02)3410-6917 ●육동신(동신한의원 원장)동학(스페이스맥스 대표이사)영성(지에스티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신철남(전 광진경찰서장)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010-2262 ●문진헌(석간내일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9일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55)280-0444 ●서현성(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장)씨 모친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923-4442 ●곽민환(전 대한통운 용문출장소장)씨 별세 용준(삼성전자 수석)씨 부친상 채진우(아시아나항공 부기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 [부고]

    ●이영욱(동국제약 대표이사)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32 ●주종휘(오드랩 대표이사)종흥(현대삼호중공업 상무)미령(동북중 교사)씨 모친상 김태욱(금선인쇄포장 대표)정문호(인백팜 대표이사 부사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94 ●이재중(김포 아람스터디 원장)재원(광주MBC 기자)씨 부친상 신성호(자영업)송방섭(익산시청 근무)씨 장인상 8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62)670-0036 ●이정봉(전 KBS 보도본부장)씨 부친상 8일 경북 문경제일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550-7842 ●원정일(충북도립대 교수)씨 모친상 8일 옥천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43)730-7444 ●김상우(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김성인(낙농신문 대표)씨 부친상 이미경(전남도청 주무관)씨 시부상 김건웅(전남일보 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8일 전남 고흥 녹동현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061)843-4444 ●김정석(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씨 장모상 8일 울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2)259-5194 ●변창립(MBC 심의국 부국장)씨 부친상 황해순(한국씨티은행 상무)씨 시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6 ●김세용(MBC 미래방송연구소 부국장)씨 장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072-2016
  • [부고]

    ●안규옥(강동고 설립자)씨 별세 진석(오산고 교사)미정(강동고 교장)씨 부친상 신현철(한양대 전자공학부 교수)김종문(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박재헌(자영업)재운(KDMSD 대표)씨 모친상 우종식(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상임감사)씨 장모상 7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440-8912 ●강남훈(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씨 장모상 7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62-4817 ●안진섭(오리엔트골프 감사)준섭(글로벌트랜짓 대표)정자(오리엔트골프 부회장)씨 모친상 윤기문(윤건 대표)이갑종(전 오리엔트골프 회장)씨 장모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58-5940 ●최종태(농촌진흥청 대변인)씨 모친상 7일 강원 정선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33)562-4444 ●전우벽(전 KBS 아나운서)씨 부인상 홍구(고양시 무에타이연합회 사무국장)희경(이화여대 외래교수)해나(전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 과장)씨 모친상 임주환(SK 바이오팜 팀장)씨 장모상 7일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900-0444
  • [부고]

    ●권정식(전 효성여대 약학과 교수)씨 별세 봉주(제이피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05 ●홍명식(울산녹십자약국 대표)씨 모친상 수용(동아일보 논설위원)재용(부산진신경정신과 원장)혜경(연세대 교수)상현(대검찰청 법무관)씨 조모상 6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956-4445 ●신주학(스타제국 대표)씨 모친상 6일 평택 제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1)611-1144 ●정동성(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관리부장)동규(토미타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유용종(동일석유 대표)정윤규(교촌치킨 동양미래대학점 점장)김대영(신한금융투자 신한PWM 프리빌리지강남센터 부지점장)씨 장인상 이명선(금천구보건소 보건의료과 주무관)씨 시부상 6일 안성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1)671-6001 ●김효중(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장)씨 모친상 이은경(봉덕초 교사)씨 시모상 6일 대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560-9581 ●안수민(전자신문 정보사업국 부국장)씨 장모상 5일 경희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958-9547 ●고정호(양구 용하중 교사)씨 별세 길옥자(춘천 상천초 교장)씨 남편상 고려진(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씨 부친상 심상대(매일경제 편집부 기자)씨 장인상 6일 춘천 강원효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33)261-4441
  • 美 하버드 로스쿨 80년 상징 폐기

    美 하버드 로스쿨 80년 상징 폐기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이 약 80년 동안 학교의 상징물 역할을 하던 공식 방패 문장(紋章)을 더는 쓰지 않기로 했다. 이 문장이 노예제와 관련이 있어 학교를 대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버드 로스쿨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학내 위원회를 열어 공식 문장 폐기를 학교 이사회에 정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1937년 공식 채택된 이 방패 문장은 아이작 로열 주니어 가문의 문장에서 차용한 이미지인 세 묶음의 밀 다발이 자리하고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최근 일부 학생은 로열 주니어의 부친이 대부분의 재산을 노예들의 고난이 서린 농장에서 일궜다는 데 주목해 학교를 상대로 공식 문장의 폐기 운동을 펼쳐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서상기(새누리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3일 경북 안동성소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4)850-8506 ●정호진(사업)현목(중앙일보 문화부 기자)씨 부친상 김신회(사업)씨 장인상 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3779-2190 ●김승권(경남신문 사진부 부장)씨 장인상 4일 거제 맑은샘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5)636-4800 ●지성호(연합뉴스 경남취재본부 부국장대우)씨 모친상 4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5)750-8448 ●성권영(전 한국세무사협회 상임이사)원영(전 법무부 사무관)완영(리다디자인 대표)장영(금융감독원 광주지원 부국장)창영(산다 대표이사)씨 모친상 곽재순(건옥 대표이사)이민재(사업)씨 장모상 4일 대구의료원 국화원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10시 (053)560-9570 ●설영기(대한방직 사장)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권성탁(연세의료원 사무국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00
  • (예고 영상)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의 랩·댄스 실력은 과연?

    (예고 영상)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의 랩·댄스 실력은 과연?

    Mnet ‘프로듀스101’이 역대급 퍼포먼스 무대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일 공개된 ‘프로듀스101’ 7회 예고편에서 댄스 포지션을 선택한 연습생들은 분위기를 한껏 살린 안무로 주어진 곡을 소화해냈다. 여기에 랩 포지션 연습생들 역시 강렬한 모습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이 비쳤다. 또 본격적인 평가에 앞서 살짝 공개된 연습생들의 댄스 배틀은 본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이에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랩, 댄스 포지션 평가의 경우, 보컬과 마찬가지로 연습생들이 직접 안무를 창작하고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며 “그만큼 그들의 크리에이티브함과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평가가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프로듀스101’ 6회에서는 연습생들의 3차 평가 무대가 공개됐고, 보컬 포지션을 지원한 연습생들은 가창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61명 연습생들의 3차 평가 무대를 볼 수 있는 개별 영상은 네이버TV캐스트,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PRODUCE 101 7회 예고/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듀스101’ 전소미 부친 ‘태양의 후예’에 출연☞ SNL로 방송 복귀한 예원, 막말 논란 패러디에 ‘눈시울’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운동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우리 아이가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을 어느 시기에 선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만약 아이에게 1만 시간을 들여 훈련에 몰두하게 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량을 숙지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부모가 많을지도 모른다. 2013년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를 출간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39)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런 수준의 유전자 검사는 나와 있지 않으며 청소년기 여러 종목을 섭렵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친 뒤 20세 무렵 특정 종목을 선택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점검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골프, 체조 같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스포츠에서의 조기 몰입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가면 더 풍부한 문답은 물론 영어 전문까지 볼 수 있다. →책이 참 재미있다. 대학 때 육상 800m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과 배리 본즈 같은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제가 복잡하기도 했고 불행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최선의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저작물이 많지 않았다. 운이 좋아 난 과학에 대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도움이 됐지만 여하튼 첫해 난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고, 하루에 10편의 과학 저작물을 읽을 정도로 읽기만 했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상 선수로서나 스포츠 기자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교에서 자메이카 이민자들과 함께 뛰었고 대학에서는 케냐 육상 선수들, 특히나 소수 부족인 칼렌진 출신의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늘 그네들의 무엇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지 궁금해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여자 소프트볼 투수 제니 핀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 의문들을 마음속으로만 품었는데 과학의 도움을 빌려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 순전히 내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할 줄 몰랐다. ●페더러는 어릴적 농구·축구 다 해봐 →결국 당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본성과 양육, 어느 한쪽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집중적인 훈련은 필요하지만 1만 시간을 통째로 투여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나? -그렇다. 과학은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의문점을 지나 특정한 상황에서 둘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전자와 환경이 없다면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다.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은 몇몇은 특정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왜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하는지 되물었다. 유전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어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적과 같은 시간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1만 시간 법칙을 다룬 저작들을 살펴보며 뭔가 쓸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지독한 집중훈련이 선수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에서도 ‘샘플링 기간’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 클럽을 손에 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다 시켜 보고 나중에야 테니스에 집중하도록 했다. 아울러 (1만 시간 법칙을 주창한) 맬컴 글래드웰과 난 이 문제로 공개적인 논의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1만 시간 이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글래드웰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대화한 동영상도 봤다. 그와는 계속 논쟁을 벌이는 건가. -아주 친해졌지만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제시한 증거들에 그가 다소 끌어당겨졌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엄청난 양의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그 역시 법칙이나 룰 같은 개념은 힘들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싶어서 썼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분야를 다루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제대로 의문시되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그 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했듯이 법칙이란 말로 대중을 이끈 과학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글래드웰만큼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진짜 어려웠던 두 가지는 인종과 성별 같은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내가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던 것들과 연구하며 파악한 내용이 달라 그 간극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 -보트나 커다란 연구선에서 지낼 때 난 과학을 하고 있었으며 논문을 쓰지도 않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었으며 장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을 할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길 원하는 유형의 인간인가? 아니면 훨씬 더 자주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유형인가?” 난 후자라고 결정했고 나중에 과학자들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난 연결고리들을 연결 짓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목표를 바꾸면서 온갖 직업을 섭렵했다. 워싱턴DC의 풀타임 직장을 때려치우고 6개월 임시직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팩트체커로 근무했다. 스스로 모토 같은 것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는 전문화 이전에 다양한 종목을 섭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처음 직장 생활을 배울 때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배움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것을 원하곤 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라는 압력도 있었고 늘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압력도 있기 마련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늘 더 나아감으로써 더 편한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인생의 진보를 맞는다. 난 뭔가 시도하게 하고 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생각들을 이행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다. 신체 단련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똑같은 횟수로 들어올리면 근육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쪽으로 바꾸게 만들 수는 없기 마련이다. 지금 막 내게 낯선 분야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긴 기사를 끝내면서 이들 조직이 아주 나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십이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궁금해하다가 그에 관한 몇몇 심리학 저작을 읽게 됐다. 스스로 설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 픽션 집필과 같은 방식으로 써 보도록 강제했다. 통하더라. ●오바마 대통령도 ‘스포츠 유전자’ 독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구입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청 바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다고 느낀 건 둘이 다른 정당 출신이란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한 여자 육상선수와 얘기를 나눴다는 온라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재능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내 책에서 본 듯한 내용을 말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에 나온 구절들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여 뿌듯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엡스타인은 누구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약물스캔들’ 특종 보도 1980년 1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알래스카 근처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연구원으로 일했고 지진 연구 선박에서 근무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 기고가로 20 09년 프로야구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혐의를 특종 보도하는 등 스포츠과학과 올림픽 기사를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렸다. 고교와 대학 육상 선수로 자메이카와 케냐 출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품었던 호기심과 스포츠 현장에서 취재하며 경험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2013년 발간한 ‘스포츠 유전자’에 담았다. 2014년 TED 강연에서 ‘선수들은 더 빨리지고 강해지고 더 나아졌는가’를 주제로 강론한 것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비영리 독립언론 ‘프로 퍼블리카’ 기자로 일하고 있다.
  • [부고]

    ●김소희(전 어린이도서관협회 상임이사)씨 부친상 임종석(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씨 장인상 3일 한양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290-9455 ●이재식(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전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씨 장인상 3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1)610-9677 ●이창수(예비역 해병 중령)씨 별세 영걸(한세대 학술정보원장·전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영근(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영빈(레전드사운드 대표)씨 부친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성원(전북일보 정치부장)씨 장모상 3일 전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63)250-2452 ●장순호(전 일간스포츠 기자)씨 별세 2일 일산 백병원, 발인 4일 오후 1시 (031)902-4444 ●이필용(충북 음성군수)씨 모친상 3일 음성군 금왕농협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43)883-4444 ●명현남(삼진제약 전무)씨 장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02)3010-2231 ●주진호(삼성전자 부장)호현(전 CJ 홍보부장)효정(약사)씨 부친상 3일 경남 삼성창원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30분 (055)290-5645
  • [부고]

    ●이욱현(군산신경정신과 원장)씨 별세 상배(퍼시스 상무)철중(오라클아시아태평양본부 매니저)승은(가천대 교수)승진(미국 거주)씨 부친상 최종호(전 HMC투자증권 홍보이사)권종완(미국 어플라이드머트리얼스 이사)씨 장인상 1일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10시 (063)445-4188 ●김대성(글로벌이코노믹 M&A연구소 소장)씨 부친상 1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63)274-0761 ●이문섭(물나무사진학교 대표강사)준섭(클로버텐진과기유한공사 대표이사)정희(에코 이사)씨 부친상 고성훈(부영그룹 홍보이사)씨 장인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재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2072-2011 ●김필곤(JW케미타운 공장장)완곤(현대스틸산업 과장)씨 부친상 이해준(자영업)정상욱(서울양천경찰서 경위)정래현(삼성전자 차장)씨 장인상 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70-7606-4216 ●권경안(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장)씨 부친상 김일섭(푸팅클럽 본부장)최태봉(광주도시철도공사 신호팀 과장)씨 장인상 정희성(광주상일중 교감)씨 시부상 1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62)231-8901 ●송창석(전 한국경제신문 교열부 차장)씨 별세 승호(LG전자 연구원)예나(위드미에프에스 디자이너)씨 부친상 방수라(LG전자 연구원)씨 시부상 진범준(코오롱인더스트리 대리)씨 장인상 29일 서울 양천구 목3동성당, 발인 3일 오전 6시 50분 (02)2644-6633 ●갈원일(한국제약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1일 통영 숭례관, 발인 3일 오전 9시 (055)641-2828
  • [부고]

    ●김진숙(이자르산후조리원 원장)만훈(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태훈(에이원아카데미학원 원장)씨 부친상 정성현(새누리당 정당인)씨 장인상 29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요양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5-1444 ●박종철(한라그룹 홍보팀 상무)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2 ●송진호(KR선물 대표이사)씨 모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10 ●김원한(전 KBS 인적자원실장)모한(경상북도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화숙(신라축산 대표)상한(전 국회의원 보좌관)석한(우리가든 대표)씨 부친상 현성찬(신라축산양품 대표)씨 장인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3)956-4445 ●박주언(메비우스 코퍼레이션 상무)주강(한국애질런트 테크노롤지스 이사)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51 ●정규한(LG서브원 해외팀장)재욱(아이피오애셋 관리이사)씨 부친상 국기연(세계일보 워싱턴특파원)씨 장인상 29일 인천 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2)460-3444
  • 공화 “‘공공의 적’ 트럼프 독주 막아라”

    미국 공화당 주류 세력이 플로리다주(州) 등이 경선을 치르는 3월 15일(현지시간) ‘미니 수퍼 화요일’을 마지노선으로 ‘트럼프 대세론’을 깨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대의원의 절반가량이 배분되는 이때까지 트럼프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그를 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트럼프는 납세 및 마피아와의 거래, 부친의 인종차별주의 문제 등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를 뒤쫓는 테드 크루즈는 28일 미 NBC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트럼프가 갱단이나 마피아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면서 “트럼프의 납세신고서에는 아마도 보도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거래 내역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역시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을 공개하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루비오 캠프 대변인 앨릭스 코넌트는 “트럼프와 다른 후보들에게 압박을 가하려고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고 싶지만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라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루비오는 “어떻게 KKK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는 사람(트럼프)을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고, 크루즈도 트위터에 “정말 슬프다. 인종차별은 잘못된 것이고 KKK는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그의 지지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에서 ‘반(反)트럼프 공동 전선’이 구축되지 않아 향후 내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 대항마로 꼽는 루비오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되레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모임에서 트럼프 저지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던 폴 르페이지 메인 주지사도 태도를 180도 바꿔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