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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고종권씨 별세, 이재석씨 별세, 이재혁씨 별세

    ■ 고종권(한양대 교수·한국회계학회장)씨 별세 △ 고종권(한양대 교수·한국회계학회장)씨 별세, 김선주씨 남편상, 고건휘씨 부친상, 5일 오후 2시,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 발인 7일 오후 2시. 02-2290-9457 ■ 이재석(전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씨 성화(별세) △ 이재석(제13∼16대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협회장)씨 성화(별세), 강정원(전 한국종교여성협의회 회장)씨 남편상, 이진영씨 부친상, 5일 오전 9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40분, 장지 경기도 파주시 원전. 02-3010-2000 ■ 이재혁(전 영남일보 부사장)씨 별세 △ 이재혁(전 영남일보 부사장)씨 별세, 강경순씨 남편상, 이소영(동탄 제일병원 부원장)·이주하(동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정혜주(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과 교수)씨 시부상, 5일 오전 11시30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9호실, 발인 7일 오전 11시, 장지 대구시 북구 서변동 선영. 053-200-6149
  •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공군 내 성폭력과 구성원들의 2차 가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 중사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지 100일이 넘게 지났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군 당국은 부실 초동 수사 관련자들을 줄줄이 무혐의 처분했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도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며 형량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어서다. 정치권에선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민간에서 수사·재판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지만, 공군에 이어 해군과 육군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며 군대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 중사의 부친 이모씨는 수척한 모습으로 딸의 생전 모습들이 담긴 액자를 바라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세상을 떠난 뒤 이씨는 집이 아닌 이곳 빈소에서 벌써 3개월 넘게 생활하고 있다. “제대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방문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중사, 같은 부대 배속받으려 혼인신고 이 중사는 올해 3월 2일 가해자이자 선배인 장모 중사로부터 늦은 밤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직속 상관과 가족들에게 곧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군은 확실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하며 이 중사로 하여금 부대에 남아 있길 권고했다. 그사이 이 중사는 장 중사는 물론 부대 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고 넘어가라는 회유와 압박에 노출됐고, 전속된 다른 부서에도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씨는 “그때 딸을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딸을 보호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겠다는 상관들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2차 가해가 서슴없이 자행되는 동안에도 공군은 가해자에 대한 기초조사조차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후인 같은 달 17일에야 진행했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가해자가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넘겨지고 일주일이 지난 4월 14일이 돼서야 사건을 처음으로 보고받았으나, 조사나 대책 마련 지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지 80여일이 지난 5월 21일, 이 중사는 오랜 시간 교제한 남자친구인 김모 중사와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이 같은 부대에 배속되기 위함이었다. 이 중사의 부모님이 기꺼이 증인이 돼 줬다. 관사로 돌아온 이 중사는 남편이 근무를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오롯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겼다. “그날 딸을 본가에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남편과 둘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전화를 하려다 몇 번이나 수화기를 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가장 후회가 되죠. 그날은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오간 듯한 날이었어요.” 이씨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군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침묵한 채 사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변사자’로 보고했고, 국방부가 추가 보고를 촉구했음에도 일주일 동안 후속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 중사 사망 후 가족들이 사건의 전말과 추가 의혹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했고 4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리 사회는 군대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국방부와 공군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듯했다. 군의 부실대응으로 딸이 세상을 떠났지만 유족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씨는 “국방부 장관에 이어 대통령도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우리를 위로하며 빈틈없는 수사를 약속했다”면서 “윗사람들이 나서 엄중 수사를 지시한 만큼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달가량이 지난 현재, 이씨는 그 믿음이 흔들리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위에서 아무리 경고를 해 봤자 군대 구석구석까지 그 힘이 뻗어 나갈 수가 없었던 거예요. 군이 얼마나 뿌리 깊게 썩어 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수사심의위, 군사경찰 간부들 불기소 권고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7월 9일 이 중사 사망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자 22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누락한 이모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과 늑장 보고한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 등 16명은 과실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형사 처분과 별개로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군 검찰은 유족이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이 중사가 부대 내에서 2차 가해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관했다며 고소한 김모 중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유족은 이 중사가 소속 대대의 대대장인 김 중령에게 2차 가해에 대한 처벌과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징계권자인 김 중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군 검찰은 피해자가 2차 가해와 관련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사건 초기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 간부들에 대해서도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를 권고하며 유족들을 절망케 했다. 이씨는 이튿날 국방부를 방문해 “명백한 피해 사실이 진술서에 적시돼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구속 의견을 제시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검찰단이 당초 공군의 부실 초동수사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만 심의위에 제출해 제대로 된 판단이 나올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틀 뒤 국방부는 특임검사(고민숙 해군대령)를 통해 군사경찰 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사심의위는 지난달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전 실장과 공군 법무실 소속 고등검찰부장 등 2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6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법무실장·부장 등 오늘 기소 여부 결정 가해자인 장 중사와 이 중사의 상관이었던 노모 준위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장 중사는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보복·협박죄에 대해선 부인했다. 장 중사는 성추행 이후 이 중사에게 ‘죽어 버리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보낸 바 있다. 지난달 13일 장 중사의 첫 재판에 참석한 이씨는 재판이 끝날 무렵 판사석을 향해 “저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소리치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씨는 “장 중사 같은 사람들 때문에 군인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진급 때문에 군인 남편이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그런 후진적인 조직문화가 왜 아직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 준위의 경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2차 기일에서는 “고소장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 아닌데도 군검찰이 기소 유지를 위해 증거를 짜깁기해서 공소장을 작성한 게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노 준위는 이 중사를 보복 협박하고 면담을 강요한 혐의에 더해 지난해 7월 이 중사의 어깨를 감싸 안는 방식으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중사의 동료 부사관은 “(노 준위 등의) 사건 무마 시도는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이씨는 참담한 심경이라고 했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사람 외에 나머지 관련자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다. 이씨는 “가족들은 딸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기록한 영상을 여태껏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온 세상에 딸의 모습을 공개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모친 잔인하게 살해하고 미라화…베이징대 ‘공부의 신’의 최후

    [나우뉴스] 모친 잔인하게 살해하고 미라화…베이징대 ‘공부의 신’의 최후

    아령으로 친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미라화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푸저우 중급법원은 지난 2015년 7월 10일 집안에 있던 아령을 휘둘러 모친을 살해한 뒤 3년 간 도주했던 우쉐위(27)에 대해 고의 살인죄와 사기, 신분증 위조 등의 혐의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 선 우 씨는 약 20분 간 진행된 최후 변론에서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지난 2010년 부친이 지병으로 사망한 직후 어머니가 줄곧 괴로움을 호소했으며, 모친의 힘든 삶을 끝내는 것으로 구원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언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우 씨가 베이징대학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인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으로 지난 2012년 대학 입학 시험 당시 푸저우성 내 성적 1위로 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다. 우 씨는 이 성적으로 베이징대 경제학과에 입학, 이후에도 매년 장학금을 수령하는 등 ‘공부의 신’이라는 칭송을 들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씨 사건을 담당했던 푸저우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우 씨는 모친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침대 위 사체 위로 비닐을 70장 이상 겹겹이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내부에 활성탄을 겹겹이 추가해 넣었다. 또, 다량의 탈취제를 사체 내부 안쪽에 밀어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살인 행위 직후 우 씨는 평소 부친과 함께 거주했던 교직원 아파트 안방에 사체를 그대로 유기했다. 또, 주택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외부인 방문 등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 씨는 장기간의 도주를 위한 자금 마련도 잊지 않았다. 우 씨는 미국 유학이라는 거짓 명분으로 모친의 친척들에게 거액의 유학 자금을 받아낸 뒤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 때 친척들로부터 받아낸 거짓 유학 자금의 액수는 무려 144만 위안(약 2억7000만원)에 달했다. 또, 모친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뒤 이미 사망한 어머니의 필체를 위조, 생전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모친의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직 사유란에 ‘아들과 미국 장기 동반 유학’이라고 거짓 사유서를 적어 제출했다. 사건은 사망한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온 우 씨의 삼촌에 의해 살인 사건은 외부로 알려졌다. 안방에 미라화가 진행된 사체를 발견한 친척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우 씨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안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우 씨는 20여 개의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며 용의주도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도주 기간 동안 우 씨는 낮에는 학원 강사로, 야간에는 남성 모델로 활동하며 도주 자금을 벌어들였다. 그러던 중 우 씨는 지난 2019년 충칭시 장베이 공항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붙잡혔다. 한편, 법원은 우 씨 사건 판결문을 통해 “인륜을 배반하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사건의 중대성이 매우 크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모친 살해를 위해 모의하고 계획했다고 여겨지는 우 씨 행위의 죄질이 엄중해 가볍게 처벌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장인 앞에서 아내 일본도로 살해한 40대 남성…구속영장 신청

    장인 앞에서 아내 일본도로 살해한 40대 남성…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이혼소송을 하며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일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A씨(4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5월부터 A씨와 피해자는 별거하며 이혼소송을 벌여왔는데, 전날 피해자는 소지품을 가지러 A씨가 사는 집에 들렀다. 피해자는 자신의 부친과 함께 A씨의 거주지를 찾았다. A씨와 피해자는 이혼 문제로 언쟁을 벌였고, 피해자는 자신의 부친에게 이러한 장면을 촬영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집에 보관하던 이른바 ‘일본도’(장검)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아버지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씨는 경찰에 자수했으며 곧바로 피해자의 부친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이준석父 농지법 의혹에 “윤희숙 사퇴 만류한 이유가?”

    민주, 이준석父 농지법 의혹에 “윤희숙 사퇴 만류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이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부친은 2004년 제주도에 2023㎡ 규모의 농지를 구입한 이후 17년간 직접 농사를 지은 적도, 위탁 영농을 한 적도 없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부친은 당시 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을 신청했지만 장기간 방치된 밭의 상태 때문에 거부당했고, 공사 측은 이 대표의 부친에게 농지 정비 후 재신청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의 부친은 땅을 정비하지도 재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영농 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가 원외인사라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정치권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이 대표 역시 집안의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며 “이를 하지 않은 것은 너무 무감각했다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길 바란다”며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의 의미를 새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 친문 강성인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신 의원은 “정작 이 대표 부친이 농지 투기 의심을 받게 됐으니, 윤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 대표는 당대표직을 던져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진퇴양난이요, 점입가경이요, 설상가상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3일 SBS는 이 대표 부친이 2004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2023㎡ 규모 밭을 매입하고 17년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위탁 영농을 한 적이 없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족을 대신해 송구하다”면서 “부친의 부동산 매매는 제가 만 18세인 2004년 이뤄졌으며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고 그 후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 이준석 “아버지 농지 매입 때 18세…몰랐지만 송구하다”

    이준석 “아버지 농지 매입 때 18세…몰랐지만 송구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부친이 제주도에 17년 동안 농지를 보유하고도 농사를 직접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농지 보유 사실조차 몰랐지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3일 이 대표의 부친이 2004년 1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2023㎡ 규모 농지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으며 영농 위탁도 안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의 부친은 “고교 동창의 추천으로 1억 6000만원에 농지를 구매했고,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현재까지 보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지는 직접 농업경영을 하거나 그럴 사람이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는 게 일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한 농지법의 원칙인데, 자경도 위탁 영농도 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 보유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독립 생계로 부모님 재산을 고지 거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재산 내용을 인지할 기회가 없었다. 제 소유관계와도 무관하다”며 “농지 매입 시기는 제가 만 18세 되기 직전 미성년자일 때로, 미국 유학 중이었다.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부고] 조영일(에쓰오일 수석부사장)씨 부친상

    ●조해현씨 별세 조영일(에쓰오일 수석부사장)·조영삼(조영삼 변호사 사무실)·조영미(에이치알맨파워 그룹 이사)·조완석(뉴서울치과 원장)·조은희(한국애보트 상무)씨 부친상, 홍미향·최윤이·이은씨 시부상 3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5일 오전 10시 30분, 장지 성남 영생원 (02)3772-5912
  • [서울광장] 여야의 ‘윤희숙 담합’/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야의 ‘윤희숙 담합’/이종락 논설위원

    “나는 임차인입니다”란 고백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촌철살인 비판해 주가를 올리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둘러싼 정치권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비판한 윤 의원의 연설 동영상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널리 퍼져 ‘윤희숙 신드롬’이 일었다. 그런 윤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 25일 “야당 의원 흠집 내기”라고 반발하며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탈당부터 하라”고 윤 의원에게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사퇴안 국회 처리”를 주장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진풍경이 벌어졌다. 권익위의 부동산 조사로 촉발된 논란은 정치권의 ‘속 보이는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일제히 윤 의원의 사직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실제로 정기국회 내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정치권의 ‘내로남불 상생구조’를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사직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하지만 안건 상정 권한을 가진 박병석 의장이 여야에 안건 합의를 요구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합의가 어려워 보인다. 특히 언론중재법 등 쟁점이 산적한 원내 상황을 고려하면 양당이 윤 의원 처리에만 선뜻 손을 잡지는 않을 듯하다. 국회의원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돼 여당이 의지만 있으면 의원직 사퇴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수당으로서 사퇴안 가결 여부의 키를 쥔 민주당의 내부 고민은 만만찮다. 실제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만 출당시켰다. 윤 의원 사직에 찬성표를 던져 가결되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도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게 뻔하다. ‘내로남불’ 비판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물론 부결시키면 지지층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10명 가운데 4명이 여전히 탈당계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도 당 차원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탈당계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우상호 의원 등 3명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탈당 권유 조치가 철회됐다. 민주당의 조치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힘도 제명 처분과 탈당을 권유한 의원들 처리에 소극적이다. 이준석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에 대해 ‘육참골단’(肉斬骨斷·살을 내주고 뼈를 끊는다)하겠다고 장담했다가 절반인 6명만 탈당 권유 및 제명 처분을 내렸다. 제명 처분을 받은 한무경 의원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5명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탈당 요구는 당헌·당규상 탈당 권유와 달리 강제력이 없다. 이 대표가 탈당을 거부하는 5명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는데, 정작 윤리위도 없으니 탈당을 요구한 지도부의 진심이 의심스럽다. 당내 세력이 없는 이 대표의 한계라는 시각도 있지만, 말 바꾸기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이다. 여야가 후폭풍을 걱정해 윤 의원 사퇴 처리를 ‘핑퐁게임’으로 담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다. 윤 의원의 부친이 투기를 했는지 부당거래를 했는지 여부는 꼭 밝혀져야 한다. 그런데도 윤 의원의 사퇴 처리 여부라는 정치적 공방으로 사태의 본질이 가려지는 것 같아 아쉽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권익위로부터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조사 자료를 접수했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부동산 투기를 국민 눈높이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다 정쟁만 하는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한심하다. 특히 여당은 참여정부를 무너뜨린 의제가 부동산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동산 이슈는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는 현안이고, 역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정당일수록 내년 3월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다. 절체절명의 과제에 정쟁으로 접근했다가는 민심의 회초리를 누가 더 세게 맞을지 자명해진다. 여야는 더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정기국회 회기 내 윤 의원 사퇴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정정당당하게 처리하라.
  • [부고]

    ●신병익씨 별세 신시섭(전 서울 중랑구 행정국장)씨 부친상 2일 경북 안동전문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054)821-0101 ●이무남씨 별세 김동하(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교수)씨 장인상 2일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31)900-0444 ●신명우씨 별세 김준식(인천가톨릭의료원장)·김만식(인제대 교학부총장)·김천희(한남대 교수)·김도식(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선우명훈(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2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32)290-3516
  • [부고] 이명기씨 부친상, 정근영씨 부인상, 김지철씨 부친상

    ■ 이명기(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씨 부친상 △ 이진석씨 별세, 이명기(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씨 부친상, 1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1호, 발인 3일 오전 5시 40분. 032-583-4444 ■ 정근영(전 현대건설 홍보실장)씨 부인상 △ 이강숙씨 별세, 정근영(전 현대건설 홍보실장)씨 부인상, 수빈·상빈씨 모친상, 나카무라 카에씨 시모상, 하태우씨 장모상, 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000 ■ 김지철(충남도교육감)씨 부친상 △ 김덕경(전 성환초교 교사)씨 별세, 김지철(충남도교육감)·김광희(김무아)·김지숙·김지선(풍세초교 교사)·김혜연씨 부친상, 1일 오전 5시40분, 충남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4일 오전 10시, 장지 천안시 광덕면 선영. 041-621-8011
  • [부고]

    ●김덕경(전 성환초 교사)씨 별세 김지철(충남도교육감)·광희(김무아)·지숙·지선(풍세초 교사)·혜연씨 부친상 1일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10시 (041)621-8011 ●김명옥씨 별세 김현식(도영푸드피아 대표)·현숙(내자인 이사)씨 모친상 박수미씨 시모상 우병구(삼보렌트카 대표)씨 장모상 1일 의정부 을지대병원, 발인 3일 낮 12시 (031)951-7444
  •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패럴림픽 꼭 가”… 하늘서 보낸 사랑, “항상 응원해 줘”… 하늘로 부친 답장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3년 전에 떠난 남편 김진환씨 편지 남겨“사랑해” 도쿄에서 답장… 오늘 32강 출전삐뚤빼뚤한 글씨 속에 담긴 진심에 답장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평생 오른발이 돼 주겠노라고 다짐했던 남편 김진환씨를 3년 전 떠나보낸 조장문(55·광주시청)은 남편이 생전 간곡히 당부했던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고 나서야 답장을 쓸 수 있었다.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남편에게”로 시작해 “우리 남편 너무 보고 싶네. 사랑해”란 말로 끝나는 그리움 가득한 편지였다. 김씨는 소아마비로 오른발이 불편한 조장문이 2012년 양궁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2017년 10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씨가 정밀검사 결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암세포가 간에서 척추로 전이돼 척추 4번이 무너진 탓이었다. 서울에서 치료 방법을 찾았지만 더는 손을 쓸 수 없고 수술도 의미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2017년 12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으나 3개월 후 가족 곁을 떠났다.조장문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한 번 더 오열했다. 김씨가 병원에서 쓰던 다이어리에서 자신에게 쓴 편지를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보, 고맙고 미안하다. 못난 남편을 살리려고 했는데 평생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도쿄패럴림픽도 함께할 수 없구나.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여보, 패럴림픽에는 꼭 가. 내가 위에서 응원할게. 사랑한다 문이야. 못난 남편이”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씨는 일가친척에게도 편지를 남겼는데 모두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조장문은 남편의 당부대로 패럴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마침내 도쿄에 도착한 후 남편에게 답장을 띄웠다. 조장문은 “항상 국내 시합 때 함께했던 당신의 힘으로 2019년 네덜란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해 당신이 걱정하고 원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왔어요.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힘들 때마다 산소를 찾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어서 눈물만 나오네”라고 답했다.이어 “끝까지 함께하며 내 오른발이 돼 주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가버리고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네요”라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남편 덕분으로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항상 하늘에서 응원해 주세요”라고 썼다. 끝맺음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조장문은 2일 여자 개인전 리커브 오픈(32강전)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9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하늘에서 보내는 남편의 응원을 받고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 국가유공자 부친 장기 간병 차남 선순위 유족 인정…횡단보도 보행신호 시간 늘리고 과속방지턱 설치

    국가유공자를 실제 부양한 자녀라면 연장자가 아니더라도 선순위 유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선순위 유족으로 결정되면 보상금이 해당 유족에게 우선 지급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1일 뇌졸중으로 쓰러진 국가유공자 A씨와 18년간 동거하며 간병한 둘째 아들의 선순위 유족 등록 신청을 보훈청이 거부한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보훈청은 A씨가 생전에 보훈급여금을 지급받았기 때문에 둘째 아들이 부친을 부양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장남을 선순위 유족으로 결정했다. 이에 둘째 아들은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국가유공자법에 따르면 보상금은 유족 간 협의로 지정된 사람이나 사망한 유공자를 주로 부양한 사람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으면 연장자에게 지급한다. 중앙행심위는 둘째 아들이 A씨를 실제 정신적·물리적으로 부양했고 A씨가 보훈급여금과 둘째 아들 부부의 소득으로 생활한 점, 지역주민들이 둘째 아들의 부양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보훈청의 처분을 취소했다. 한편 권익위 경찰옴부즈만은 이날 횡단보도와 관련한 교통안전 민원을 해결한 사례를 공개했다. 도시 외곽 마을의 통학버스 정거장과 횡단보도가 300m 정도 떨어져 있어 왕복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일이 잦다는 민원에 대해 관할 경찰서 협조로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 주변 유치원 앞 횡단보도가 내리막길 도로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고 보행 신호가 짧다는 민원에는 관할 시청과 경찰서와 협의해 보행 신호 시간을 늘리고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권익위는 지난 7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으로 교통과 안전 등 주민 친화적인 경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버지가 그러하셨듯… ‘소방관의 삶’ 이을 겁니다

    아버지가 그러하셨듯… ‘소방관의 삶’ 이을 겁니다

    “내 아버지가 살아오신 소방관의 삶이 제겐 유지(遺志)입니다.” 소방 업무 중 발병한 희귀병으로 숨진 아버지를 이어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은 때때로 깨닫는다. “아, 내 아버지가 이렇게 일하셨구나.” 이정현(30) 전남 해남소방서 소방사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소방관으로서의 소명을 자랑스러워한 아버지를 따라 소방관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부친 이남재(사망 당시 58세) 소방위는 지난해 5월 희귀암 투병 끝에 순직했다. 아들 이씨가 소방시험에 합격한 것은 1년 앞선 2019년 7월이다. 이 소방위는 1991년 소방기능직으로 입직해 전남 광양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하다 2019년 9월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평생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가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이 소방위가 이른바 ‘나홀로 지역대´로 불리는 1인 지역대에서 화재 진압 선발대로 근무하면서 흡입한 독성물질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사후 인사혁신처로부터 순직 승인을 받고 지난 7월 국가유공자가 됐다. 아들 이 소방사는 “병마에 빠르게 메말라 간 아버지의 모습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강인한 성격의 아버지였는데 병이 그렇게 빨리 진행된 줄 몰랐다”며 “정말 괜찮으셨던 건지, 아니면 아파도 참으셨던 건지…. 물어볼 기회조차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방사는 지난해 8월 불이 난 야산에 홀로 출동했다. 그는 뜨거운 물과 연기를 뒤집어쓰며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걸 깨닫고 아버지도 이렇게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방사도 아버지처럼 지역대에서 일하며 가장 먼저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를 한다. “언젠가 저도 일하다 병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평생 인명을 구조하며 보여 준 소명의식을 따라, 계속 소방관을 할 겁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포토] ‘의원회관 방 비운’ 윤희숙

    [포토] ‘의원회관 방 비운’ 윤희숙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사진은 1일 국회 의원회관 윤희숙 의원 사무실 앞. 2021.9.1 연합뉴스
  • “美 9살·14살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400만원 번다”

    “美 9살·14살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400만원 번다”

    미국 9살·14살 남매가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를 벌고 있다. 1일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이샨 타쿠르(14·고1)와 여동생 안야(9·초등학교 4학년) 남매는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약 3469만) 이상을 벌고 있다. 타쿠르 남매는 투자은행 출신의 부친 매니시 라지의 도움과 유튜브를 이용한 학습으로 올해 4월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채굴 첫날에는 3달러(약 3470원)를 버는 데 그쳤지만 갈수록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에서 시작한 채굴 작업은 이후 주차장을 거쳐 한 데이터센터를 빌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이제는 ‘플리퍼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채굴 회사까지 차렸다. 이샨은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벌려고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며 “암호화폐 채굴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채굴과 비슷하다. 삽을 사용하는 대신에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샨 남매는 향후 수익으로 대학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영국 정부와 법적 논란을 벌이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파카 ‘제로니모’가 끝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됐다고 AP 통신과 BBC 방송이 전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5㎞ 떨어진 윅워의 농장에서 식품환경농촌생활부(DEFRA)가 고용한 수의사들이 제로니모를 우리에서 끌어내 독극물 주사로 목숨을 빼앗았다. 파란색 방호색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쓴 수의사들이 브리스톨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 농장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안락사를 진행했고, 수십명의 동물권리 활동가와 기자들이 몰려와 지켜봤다. 제로니모가 두 차례 검진 결과 국내에서도 법정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소결핵병(Bovine tuberculosis) 양성 반응이 나와 안락사가 결정됐다. 소유주 헬렌 맥도날드는 거짓된 결과라며 세 번째 검사를 요구했고 여러 수의사가 그녀 편에 섰으나 이달 초 고등법원이 그녀의 청원을 기각하는 바람에 애지중지하던 반려동물을 잃었다. 맥도날드는 “이 정부에 구역질이 난다.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반대하는 이들이 캠핑을 하면서 맥도날드의 편이 돼 싸웠는데 한 여성이 경찰관에 스프레이 최루탄을 뿌려 체포됐다. 살처분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전 세계에서 1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국내 ‘동물의 왕국’에 많이 소개된 BBC의 ‘와일드라이프’ 진행자 크리스 팩험, 보리스 존슨 총리의 부친 스탠리도 맥도날드 편에 섰다.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내 농민들의 슬픔에 공감한다면서도 살처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제로니모가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보리스(총리)가 함께 아파하는 것처럼 하는 것 같은데 그 따위 동정은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소결핵병은 목장에서 자라는 소 등을 폐사시켜 농가 소득에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지난 10여년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하는 관행을 이어왔는데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잔인한 조치라는 반발을 들어왔다. 지난해에만 살처분된 소들이 2만 7000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낙타와 리마, 알파카 등 낙타과(camelid) 205마리도 비운을 맞았다. 제로니모는 뉴질랜드에서 2017년 8월 맥도날드의 눈에 띄어 영국으로 왔다. 같은 달과 11월에 두 차례나 양성 반응이 나와 목장 내 다른 동물들과 격리돼 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7월 정부는 다음달 말일까지 살처분하라는 명령을 얻어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법정투쟁을 벌여 끈질기게 싸웠다. 법정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디어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수의사협회의 크리스틴 미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한 상황이며 이렇게 황망한 질병에 영향을 받은 모든 동물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할 수만 있다면 누구도 감염된 동물들을 살처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 방심할 수 있는 질병이 최소한 확산되도록 하며 이 나라의 동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을 제거할 수 있도록 소결핵병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의원직 사퇴’ 선언 윤희숙, 의원회관 방 뺐다

    ‘의원직 사퇴’ 선언 윤희숙, 의원회관 방 뺐다

    김기현 “사퇴 처리 안 되면월급도 반납하겠다고 해”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윤 의원이 이미 개인적으로 필요한 짐들을 가져갔다”며 “보좌진들도 각자 짐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의원실에 남아있는 윤 의원의 책, 서류, 집기 등은 추후 정리해 택배로 보낼 예정이다. 윤 의원은 권익위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불법 의혹을 받게 되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의원 사직서는 국회법에 따라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며 “본인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 김기현 “윤희숙 사퇴 의지 확고” 윤호중 “사직 처리 반대 안해”

    김기현 “윤희숙 사퇴 의지 확고” 윤호중 “사직 처리 반대 안해”

    김기현 “사퇴 안 되면 월급 반납하겠다고 해”윤호중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 처리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며 “본인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통지받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 의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결혼하면서 26년 전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딸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인데,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에 비하면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퇴하겠다고 하니, 저희는 그 뜻에 따라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같은 방송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며 “저희가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 사직안은 야당이 8월 국회가 끝나고 9월 들어가서 처리를 하자고 해서 아직 본회의에 상정이 안됐다”며 “회기 중 상정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사직안 표결시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원들의 양식에 맡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해온 데 대한 의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업 서예가에서 전문 금융인 “깜깜한 동굴, 터널 만든 20년”

    전업 서예가에서 전문 금융인 “깜깜한 동굴, 터널 만든 20년”

    “온뱅크를 비롯해 비대면 금융도 강화되고 있지만, 농어촌에선 여전히 ‘대면’이 중요합니다. 금융권에서 신협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익을 앞세워 점포들을 줄이는 시중 은행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협동조합이라는 장점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성장을 이뤄 낸 것도 신협의 그런 방향성 덕분입니다.” ●873개 조합·이용자1400만명… 전국 점포 수 전 세계 4위 김윤식(65) 신협중앙회장은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금융 시대에 ‘디지털 휴먼’이라는 당찬 전략을 제시했다. 그의 대답엔 기술의 혁신만을 외치는 디지털 금융이 아니라 기술과 사회 변화를 수용하면서 ‘사람’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31일 만난 김 회장은 금융 현안을 묻는 질문마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변을 내놨다. 2018년부터 신협중앙회장직을 맡은 그는 전국의 신협을 대표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 점포 수 1677개, 조합 수 873개, 이용자 1400만명에 달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전국 점포 수를 보면 개별 시중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규모로 보면 아시아에선 1위, 세계에선 4위다. 김 회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30대까지만 해도 금융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업 서예가로 살았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예를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땐 잠시 붓을 놓았지만, 군대에서 서예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작전 차트를 그리면서 서예와 가깝게 지냈다”며 “제대 이후에는 어머니 병수발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서예뿐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업 서예가가 됐다”고 말했다. 서예가로서 김 회장의 호는 여은(如隱)이다. 그는 “‘숨은 듯 숨지 않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대구 수성구에서 서실 무민재를 운영하고 있다. 전업 서예가에서 사업가로 진로를 튼 건 30대 후반이 돼서였다. 김 회장은 부친이 대주주였던 대구 농산물도매시장의 도매법인인 효성청과를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이 불법 경매를 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영 투명성을 위해 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으면 농산물도매시장 지정이 취소되는 위기까지 왔었다”며 “그때부터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를 보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연매출 200억원에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한 수준이었지만, 직원들 마음을 잡고 주인의식과 열정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다”며 “급여 인상은 물론 연말 성과급, 해외 연수, 학자금 지원 등 이전에는 없었던 수준으로 직원 복지를 개선했더니 직원들이 달라졌고, 회사가 달라졌다”고 했다. 김 회장이 운영을 맡았던 시기에 전국 농수산물 유통법인 98곳 중 최하위권이던 효성청과는 현재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아리아나호텔에 100억 투입… “대구시민 추억 지켜야” 효성청과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뒤엔 건축 사업과 호텔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2016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아리아나호텔을 인수한 김 회장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대적으로 새 단장했다. 건축물 뼈대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 것이다. 김 회장은 오래된 호텔을 굳이 인수한 이유에 대해 묻자 대뜸 ‘추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추억이 하나쯤 있는 장소인데, 쇠락해 가는 모습을 그냥 볼 수 없어 인수했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지금은 빈 객실이 없을 정도로 사랑받는 호텔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신협과 인연을 맺은 건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전국 1700여개 신협 중 600개가 문을 닫았다. 후배가 이사장을 맡고 있던 세림신협도 위기를 맞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야 하는 시기에 이사직을 제안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맺은 신협과의 인연은 2004년 세림신협 이사장에 이어 대구지역협의회장, 중앙회 이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업가로 살던 김 회장이 보기에 신협 조직은 동굴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역조합 이사 자리부터 지역협의회장, 중앙회 이사까지 20년 넘는 세월 동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깜깜해서 탈출구가 안 보였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고 했다. 20년 넘게 신협에 몸담은 그는 국회 정무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협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2018년 신협중앙회장에 출마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32대 신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깜깜했던 동굴에 구멍을 뚫고 터널을 만들어 레일을 까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년 경영개선 명령이행 조기 해제는 숙제 김 회장 재임 중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은 인하되고, 여신구역 공동 유대 광역화 도입 등 그동안 발목 잡혔던 규제들이 풀렸다. 또 자산 규모와 수익성도 해마다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전국 신협의 총자산은 117조 2000억원, 순이익은 2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0%, 59.0% 증가했다. 신협은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 예탁금 ▲다자녀 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 사업 ▲소상공인 어부바플랜 ▲위기지역 지원대출 ▲어부바 위치알리미 무료보급 등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공로를 인정받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회공헌사업,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발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 등으로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협동조합의 본질을 지켜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들의 수익은 주주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지만, 신협은 수익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배당이 된다”며 “수익을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돌려주는 것이 협동조합인 신협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강조했다. 3년 넘게 회장직을 맡아 온 김 회장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우선 신협을 비롯한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협은 금융위원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상호금융업은 주관 부처가 모두 다르다. 기관별 규제 차이가 발생하고, 업권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서민금융 전문 집단인 상호금융업권을 관할하는 협동조합청을 만들어 서민금융 체계를 육성하고 수익이 나오면 서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며 “금융 검사는 금융 당국에 맡기더라도 협동조합청을 통해 공통적인 정책을 추진해 상호금융업권의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4년까지인 경영개선 명령이행(MOU)에 대한 조기 해제도 김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신협은 외환위기로 인한 부실 여파로 2007년 정부로부터 2600억원을 지원받고 MOU를 체결했다. 운영 예산, 인력 운용 등 다양한 항목에서 금융 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협중앙회는 MOU 체결 이후 구조조정을 포함해 체질 개선에 나선 뒤 최근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만 14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 회장은 “MOU로 인해 손발이 묶여 있다. MOU 해제는 중앙회와 조합 모두의 숙원 과제”라며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MOU 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1956년 대구 출생 ▲199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최우수상 ▲2004년 세림신협 이사장 ▲2010년 대구지역협의회 회장 ▲2014년 신협중앙회 이사 ▲2018년~ 신협중앙회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초대작가 ▲사단법인 무민재 대표 ▲효성청과 회장 ▲호텔아리아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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