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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고속도 인천∼안산구간/통행료 11일부터 받는다

    ◎6차선 27.6㎞/수도권 교통분산 큰효과 기대/「제2경인」 서창∼광명 10.8㎞도 6일 개통된 인천∼안산간 27.6㎞는 인천∼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가운데 공사가 맨먼저 끝난 구간이다.또 서창∼광명간 10.8㎞ 역시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안양간 15.5㎞의 일부이다.두 고속도로는 오는 11일 0시부터 통행료를 받는다. 인천∼안산 구간은 왕복 6차선으로 총사업비 4천4백73억원을 들여 지난 90년 12월 착공,3년6개월만에 완공됐고 남동,서창,월곶,서안산,안산 등 5곳에 인터체인지가 있다.이 고속도로는 지반이 약하고 긴 다리가 많은 인천∼시흥시 군자동간 20㎞는 아스팔트로,나머지 구간은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안산분기점에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지며 앞으로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도 연결 돼 경부축 및 수도권 도로의 교통분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평소 1시간30분 이상 걸리던 인천∼반월공단간 운행시간이 20∼30분으로 단축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인천∼목포를 잇는 총길이 3백53㎞로 모두 4조4천7백7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4년까지 단계별로 완공된다.제 2경인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인 광명∼안양간 4.7㎞는 95년 12월 준공된다. 이날 개통된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 1천3백원 ▲버스 2천1백원 ▲보통화물차 1천4백원 ▲대형화물차 2천6백원이고,제2경인고속도로는 ▲승용차 1천원 ▲버스 1천5백원 ▲보통화물차 1천원 ▲대형화물차 1천9백원이다.
  • 유럽경제 회생­달러화 부축 논의/8일 G7정상회담 개막

    ◎독 금리인하·일 재정지출 확대 강구/남북­미북회담 추이따라 북핵거론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나폴리에서 회담을 갖는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및 이탈리아의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기록적인 실업문제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역시 북한 핵문제,르완다등 지역문제등을 집중 토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논의자체는 분명하지만 아직 그 수위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북한 제네바 3단계고위급회담이 G7 정상회담과 같은날 시작되는데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7정상들은 미­북 고위급회담의 진행속도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G7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 북한 핵계획을 동결하고 북한 핵의 미래와 과거를 포함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지지하는 내용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문제 가운데 북한핵문제를 빼고는 구유고와 중동평화및 르완다내전 등 지역적인 분쟁문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본틀 구축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이 실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유럽경제의 복원문제.이에 대해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성장과 고용문제를 비롯,달러화의 하락과 엔화의 급등,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 지원과 원자력발전 안전 지원,러시아 지원,무역,개발도상국 지원,환경 등을 중점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나 어떤 기적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올해 이들 공업국의 전체 실업자수는 3천5백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의 근로자 재교육과 유럽의 높은 임금,신규노동문제 등을 다룬 지난 3월 디트로이트 G7 회의에서의 제의를 반복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들 정상들은 특히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거시경제정책과 구조조정정책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독일과 일본에 대해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일본은 엔화 강세 등 국제 환율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나폴리 회담이 달러화 문제를 논의할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논의된 이상의 수준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반면 유럽지역 정상들은 달러화의 폭락으로 세계경제가 교란되고 이는 결국 실업과 직결되는 만큼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문제와 관련,체르노빌 원전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많은 만큼 프랑스와 독일은 이의 가동중지를 위한 경제지원에 미국과 일본등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점을 고려해 정치선언은 하지 않는 대신 의장성명만을 발표할 계획이다.
  • 장벽/김중태 지음(화제의 소설)

    ◎남북 병사통해 통일의지·동포애 부각 휴전선 철책 안에서 만난 남북 병사를 통해 통일에의 의지와 동포애를 부각시킨 소설. 철책안에서 작전중 낙오돼 길을 잃은 남한 병사가 남한 기습작전중 부상당한 북한 병사와 마주친다는 다소 생소한 배경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한다.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를 나누게되고 남한 병사가 북한 병사를 부축해 귀환하다가 사살당하는 비극이다. 적대관계에서 우정 동포애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분단을 뛰어넘은 남북 젊은이들의 고뇌와 동족애,그리고 분단현실의 아픔을 부각시킨다. 일선출판사 6천원.
  • 경복궁/소실 2백76년만에 중건/궁궐:2(서울 6백년 만상:39)

    ◎고종황제 아관파천후 “폐궁” 비극 맞아/일제 남쪽 전각헐고 총독부건물 신축 『영상대감,왕부의 존엄은 무엇으로 상징됩니까』대원군이 폐허로 방치된 경복궁을 함께 거닐던 영의정 조두순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궁궐이 장엄해야 합니다…』 대원군의 결심은 이미 서 있었다. 고종 2년(1865년) 4월 초사흘 창덕궁 희정당에 중신회의를 소집,경복궁 중건을 반대하는 중신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열흘뒤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3년뒤인 고종4년 11월 「왕조의 상징」 경복궁은 중건됐다.크기나 규모에서 건물의 생김생김에 이르기까지 창건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임진왜란으로 정궁이 소실된뒤 정확하게 2백76년만에 열성조의 숙원이 이뤄지게된 셈이다. 경복궁 중건을 위해 동원된 인력만도 3만6천여명,경비는 7백40여만냥이 투입됐다.이렇게 해서 중건된 경복궁은 3백50여동의 건물에 전체 대지면적이 13만평으로 5보에 1루,10보에 1각이라 형용할 정도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정궁으로서의 위용을 갖추었다. 『남문을 열고 파루를 치니 계명산천 밝아온다.에 에헤이야 얼널널널거리고 방아로다』로 시작되는 「경복궁타령」은 이때 각지에서 동원된 인부들이 공사를 하면서 부른노래로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다.경복궁의 창건은 축복속에,중건은 백성들의 원성속에 이뤄졌건만 이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건들은 다를게 없었다. 왕자들간의 골육상쟁을 재현이라도 하듯 천인공노할 비극이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서 또다시 벌어졌다. 고종 32년(1895년) 너무나 뜻밖에도 경복궁 중건의 기수 대원군을 부축하고 광화문을 통해 궁내로 들어온 일본인 폭도 60여명이 국모 민비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이불에 말아 석유를 뿌려 불태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당시 이 사건에 가담했던 일본인 기쿠지는 자신이 쓴 「조선잡기」에 『궁내부대신 이경직과 상궁들이 참혹하게 칼에 맞아죽는데 살아있는 상궁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이가 있는가 하면 피투성이가 된채 벌벌떠는 상궁도 있었다.그 참혹한 광경은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다』고 적고 있다.실제의 상황은 이보다 훨씬 참혹했으리라는것은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4개월 뒤인 12월28일(태조가 경복궁에 입어하던 날) 정조가 왕자의 난으로 서울을 버리고 개성으로 돌아갔듯이 비운의 황제 고종은 남몰래 황태자(순종)를 데리고 북문인 신무문을 통해 아라사공관(러시아공관·현 문화체육관 옆)으로 천도아닌 파천을 감행하는 비애를 맛봐야 했다.고종과 순종이 아관에서 나온뒤에도 경복궁에 들지 않고 덕수궁에 머물러 있었으니 엄청난 국고를 들여 중건한 경복궁은 30년만에 폐궁이 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1910년 한일합방이라는 민족의 수난사와 더불어 경복궁은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또 한번 시련을 겪어야했다.근정전을 제외한 궁내의 남쪽 전각들을 모두 헐어버리고 그자리에 조선총독부건물을 지었다.이로써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0여채에 불과하다. 총독부건물은 해방후 중앙청으로 쓰이다 86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으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8월 김영삼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총독부건물의 철거결정을 발표,경복궁은 새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 교내 곳곳 돌·각목… 흡사 “전쟁터”/남총련 격렬시위 현장

    ◎후퇴 경찰 쇠파이프 폭행/시민,“과격시위 너무한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상경한 「남총련」소속 대학생 가운데 4백여명이 18일 상오 7시10분쯤 홍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경비중이던 경찰과 전경 54명을 인질로 잡아 홍익대 안으로 들어가 본관등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이어 연행된 동료학생 20여명과 경찰관을 교환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에 맞서 극렬한 시위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등 폭력을 휘두르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대치. 이들이 점거한 홍익대 학생회관과 본관 주변에는 부서진 의자·돌멩이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마치 폭격후의 폐허를 방불. ○…학생들은 상오 9시쯤 전경 10여개 중대가 인질로 붙잡힌 경찰들을 구출하기 위해 본관과 학생회관 앞으로 집결하자 본관 5·8·16층 옥상등에서 철근·철판조각·진흙덩이등을 아래로 마구 집어던져 전경 10여명이 부상. 경찰은 이에따라 상오 9시쯤 홍익대 구내로 전경·사복경찰 3천여명을 투입,학생들의 해산작전에 들어갔고 학생회관 1층에 인질로 붙잡혔던 경찰관 전원을 구출. 이때 일부학생들이 진압병력을 향해 던진 화염병이 바닥에 있던 유인물과 인화물질에 옮겨붙는 바람에 학생회관 4층 기독서클실등에 불이나 25분만에 진화됐다. 학생회관에서 빠져나간 학생들은 다시 본관과 학생회관등에 분산 집결,경찰과 대치하다 상오 11시10분쯤 경찰이 철수할 기미를 보이자 갑자기 학생 3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돌진,돌과 화염병등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해 양측간에 10여분동안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이때 전경 1개중대가 학생들에의해 포위당하기도. 경찰이 낮 12시50분쯤 교문밖으로 철수하자 학생들은 빼앗은 진압용방패와 투구등을 한곳에 쌓은뒤 불태우고 빼앗은 최루탄 발사기를 모두 부숴버리기도 했다. 남총련 학생들은 또 경찰이 후퇴하자 후미를 쫓아가 쇠파이프를 마구 휘둘러 전경이 운동장 스탠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가 하면 16층 옥상에서 학생들이 던진 의자와 진흙덩이를 피하느라 경찰이 서로 엉켜 넘어지는등 아수라장. ○…이날 시위진압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때문에 하교길 국민학생과 유치원생등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어린이들은 아예 골목길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트리기도. 행인들은 교문밖으로 밀려난 전경대원중 많은 대원이 부상으로 동료의 부축을 받으면서 응급차로 실려가자 안타까워하면서 『북핵문제로 그렇지않아도 어수선한 시점에 학생들이 이처럼 과격한 시위를 벌여서 되겠느냐』고 비난.
  • 탁로소(외언내언)

    아침 9시 지나 간호조무사를 태운 봉고차가 동네를 돈다. 집앞에는 벌써부터 옷갈아 입고 부축해나선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한참 있어야 겨우겨우 대답하는 노인을 안에 들어가 부축해 나오기도 한다. 2개동을 돌아 10여명 노인을 모시고 시설에 들어서면 11시가 된다. 시설에는 할머니가 데려다 준 할아버지,며느리가 모셔온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모두 함께 몸풀고 맨손체조부터 한다. 물리치료를 받고 좀 앉았다 보면 12시 점심시간이다. 노인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다. 점심은 밥 국 생선이나 쇠고기 나물 김치등 1식3찬. 식후는 낮잠시간이다. 2시부터는 요일별로 짜여진 계획표에 따라 놀이를 하거나 무엇을 만들기도 하고 노래도 배우고 흘러간 영화도 본다. 이발 목욕 치아치료 수지침도 맞고 내과 관절염진료 받을 때도 있다. 3,4시쯤 과일 떡 빵같은 간식 들고 잠시 쉬며 이야기 하다보면 하루가 간다. 다시 집에 모시느라 봉고차가 집집을 돈다. 서울에 세곳, 부산 대구 광주에 한곳씩 전국에 6개소 뿐인 탁로소 또는데이케어센터로 부르고 있는 노인들 낮보호시설의 하루다. 탁로소 수요는 어린이집으로 불리는 탁아소 못지않다. 30,40대 취업주부들은 노인들 맡길 곳을 마련해 달라고 행정당국에 호소한 지 오래다. 건강한 노인들은 경로당이나 노인학교도 다니고 동네노인과 함께 나들이할 수있어 자손들이 돈만 대주면 되지만 허약하고 신체 정신 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집에 홀로 있게 할수 없다. 지금 시범사업 하는 곳은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시비 지원과 후원자들이 모아주는 돈,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28일이후 민간단체나 개인도 이런 사업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다.문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데 있다.정부가 최소한의 운영비 지원하고 연금기금에서 장기 저리 융자하는 대대적인 유인 지원시책이 뒤따라야 겠다.
  • 아산/군산/장항/대불/광양/「광역개발권」으로 지정

    ◎지역균형개발법 입법예고/서해안을 새 국토축으로/부산·대구·광주·대전 거점도시화/강원·충북·경북북부 「촉진지구」로 정부는 서해안의 아산만,군산·장항,대불,광양만 등 신산업지역을 광역 개발권역으로 지정해 종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또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지방 대도시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방 거점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제3차 국토종합개발 계획에서 낙후지역으로 지적된 강원도 태백,충북 및 경북의 북부,지리산,덕유산,강원도 접적지역 등 전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은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된다. 건설부는 30일 환황해경제권 시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해안을 기존의 경부축에 대응하는 「L」자형의 새로운 국토축으로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이같은 내용의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행령안은 지방 대도시권과 신산업 지대권 등을 광역개발 권역으로 지정하고 이중 집중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은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하거나 복합단지 개발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도록 했다. 개발촉진 지구는 낙후지역형,균형개발형,도농통합형의 3개 유형으로 정하되 그 면적은 각 시도 별로 총면적의 10% 이내에서 정하도록 했다.낙후지역형은 재정자립도·인구증가율 등 4개 지표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같은 개발사업에는 민간이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복합단지를 포함,대부분의 사업에 민간자본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하며 특혜시비가 있는 사업은 토지 또는 시설의 소유권을 기부체납 형식으로 국가에 귀속시키고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또 국가,지자체,민간이 참여하는 지역 개발법인에 대해서도 경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민간의 출자한도를 50%가 넘도록 했다.
  • 신경제추진회의 「노사협력」 부각의 뜻

    ◎“「회복세 경제」 산업평화로 부축” 의지/물가안정과 함께 「화합」 최우선과제 인식/“새 통상시대 수출저해요인 불용” 경고도 올해 국정운영에서 차지하는 노사문제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또 앞으로 노사정책의 풍향은 어떨까. 23일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서울 무역협회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회의는 이런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준다.30대 그룹의 회장과 이 회사의 근로자 대표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통령이 노사정책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재벌의 총수들과 노조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그만큼 대통령이 경제,특히 노사문제에 기울이는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침체된 경제의 회복을 위해 애를 태웠다.다행히 올해에는 경기가 급속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대통령이 이날 노사협력이 잘 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구분해 『분쟁이 계속되는 기업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차별화」를 선언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모두 뛰는데 우리만이 앉아있을 수는 없으며,경쟁력 확보의 요체인 산업평화를 막는 어떠한 행동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적 의미가 담긴 것 같다. 우리 경제는 지금 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좋은 도약의 조건을 맞았다.연초 물가를 잡는 데 곤욕을 치렀지만 지금은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생산·투자·수출 등 모든 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다만 노사문제만 아직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현대 계열사의 파업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보다는 조용하지만 낙관하기는 어렵다. 중소기업의 임금교섭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대기업의 임금협상 진도율도 4월말까지 작년보다 8% 포인트 정도 높은 30%에 육박했다.그러나 30대 그룹의 임금 타결률은 16.8%로 평균치에 훨씬 못미친다.정부가 올 노사관계를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성사 창원공장의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담은 15분짜리 영화가 상영됐다.회사측과 근로자를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설정하고 「노사」라는 표현 대신 「노경」(경은 경영진)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해서 노사협력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무슨 일이 있더라도 노사안정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획원의 최종찬 경제기획국장은 『정부는 올해 산업재해 예방,직업훈련 시설 확충 등의 조치를 통해 근로여건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노사화합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주,특히 30대 재벌 경영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취객돕다 「함정수사」로 구속/대학생 등 셋 무죄판결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려 절도범으로 몰렸던 시민이 무죄판결을 받은데 이어 취객을 파출소로 데려주려다 절도범으로 몰려 구속기소됐던 대학생 2명등 3명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하광호판사는 27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징역 1년씩이 구형된 신모군(20·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등 대학생 2명과 재수생 유모군(20·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만취해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부축,파출소로 데리고 가면서 수첩을 꺼내본 것은 사실이나 이는 피해자의 신원과 연락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피고인들을 붙잡은 경찰관들이 사건당시 인적이 드물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검거한 때를 전날 하오 11시50분에서 다음날 상오 1시30분으로 조작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 법원,경찰함정수사 제동/서울 지법/취객털이혐의 시민 무죄판결

    경찰이 검거실적을 올리기 위해 벌이는 함정수사에 걸려 절도혐의를 덮어쓰고 구속됐던 시민에게 법원의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곽동효부장판사)는 22일 취객을 상대로 2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권모씨(29·회사원·서울 중랑구 면목동)에게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관 2명이 술취한 시민을 발견하고도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오히려 이를 미끼로 삼아 부근 건물에 50여분동안 잠복해 있다 이 시민을 깨워 부축하는 권씨를 검거,절도범으로 몬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8월4일 하오 11시40분쯤 서울 중구 무교동 140 앞길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정모씨를 부축해 일으키는 순간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게 연행돼 정씨로부터 2만원을 훔친 혐의를 쓰고 구속됐다.
  • 시도마다 과기전담부서/김 대통령,“기술국제화 적극 부축”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정부는 신경제계획에 의한 기술개발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술의 국제화,지방화,정보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7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과학기술은 무한경쟁시대에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기술의 국제화를 위해 주요 기술선진국에 우리의 연구기지를 설치하고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각 시·도에 과학기술전담부서를 설치해 지역특성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기술의 지방화를 이룩하겠다』고 밝히고 『기술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과학기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정보 유통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사다리타고 총무원진입/범종추­총무원 청사점거싸고 몸싸움/조계종사태

    ◎개혁파승려·신도 연좌 농성/경찰,백31명 연행… 수십명 부상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측과 「범종추」를 중심으로 한 개혁파 승려들간의 극한 대립으로 또다시 난장판이 빚어졌다. 10일 전국승려대회가 열린 서울 조계사 경내는 총무원 건물을 점거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총무원측 승려들이 맞붙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충돌◁ 대회가 끝난지 1시간여 뒤인 하오 4시55분쯤 총무원 건물 앞마당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2천여명의 개혁파 승려들 가운데 20여명이 사다리를 이용,청사 2층 베란다를 통해 총무원 건물로 들어갔다.이어 1백여명의 승려가 뒤따라 건물안으로 진입했으며 혜암등 원로스님 6명도 호법승려들의 부축을 받으며 사다리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중 일부는 5시30분쯤 몽둥이등을 들고 3층까지 올라간 뒤 총무원측 승려들이 머무르고 있는 4층 창문을 뜯고 벽을 해머로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다.특히 승려 30여명은 총무원 건물과 붙어있는 덕왕전 지붕을 타고 건물 3층으로 들어가 안에서 건물유리창을 검은색비닐로 차단했다. 이들은 또 철문으로 굳게 닫힌 3층 방송실을 점거하기 위해 3층 로비에서 창문을 깨고 호스로 방송실안에 있는 승려들에게 물을 뿌리며 철문을 뜯어냈다.이때 방송실안에 있던 총무원측 승려도 소방호수와 소화기 3∼4개를 뿜어댔다.이어 하오 5시52분쯤 개혁파 승려들이 방송실을 점거하고 의자등 집기들을 밖으로 들어냈다. ▷경찰투입 및 해산◁ 경찰은 승려대회에 참석한 승려들이 총무원 건물로 난입한 직후인 하오4시55분쯤 총무원측의 요청으로 조계사 주변에서 대기중이던 전경 13개중대 가운데 9개중대 1천여명을 투입했다.경찰이 투입되자 일부승려들은 전경의 헬멧을 빼앗아 집어던지고 짓밟는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총무원 앞마당은 일시에 난장판으로 변했다.또 대웅전 앞마당의 승려대회장에서 불경을 외던 비구니와 일반신도등 3백여명의 나머지 참석자들이 건물주변으로 몰려들자 경찰은 이들을 에워싼채 건물쪽 접근을 막았다.해산과정에서 승려와 경찰등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진입한지 2시간여만인 하오 7시10분쯤 1∼3층에 있던승려들을 대부분 밖으로 해산시켰다.당시 건물안에는 1∼3층에 개혁파 승려 2백여명과 5층에 총무원측 승려등 50여명이 있었다. 이어 경찰은 병력투입 7시간여만인 11일 0시쯤 건물안에 있던 양측 1백60명의 승려를 한꺼번에 해산시키려 했으나 총무원측 승려의 완강한 반발로 한때 대치상태가 이어졌다.경찰은 현장에서 모두 1백31명의 승려를 연행했다. ▷농성◁ 경찰의 해산과정을 경내에서 지켜보던 승려및 신도등 1천여명은 하오 10시쯤 대웅전으로 들어가 서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또 승려 1백여명은 총무원 건물 앞마당에서 석가모니불을 낭송하며 경찰투입에 항의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이와함께 혜암스님등 원로스님 6명을 포함,총무원에 들어갔던 승려 1백여명은 청사 1층과 3층에서 새벽까지 남아 경찰과 대치했다.한편 총무원측 승려 58명도 계속 5층에 남아 독경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대치◁ 이에앞서 혜암스님등 원로스님 6명과 승려·신도등 3백여명은 총무원건물 앞마당에서 대회직후인 하오 3시50분쯤부터 총무원 건물의인계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마이크를 이용,『앞으로 30분의 시간을 줄테니 안에서 심사숙고한뒤 밖으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총무원측은 그러나 「10일의 승려대회를 금한다」는 서암종정의 교시가 적힌 유인물 수백장을 4·5층 난간에서 마당으로 뿌리기도 했다.
  • 대형 야외종합미술관 잇따라 건립

    ◎작가·교수등 주도… 계룡산·천안·청원서 공사 한창/전시장·개인아틀리에·산책로 마련/자연속 관람·창작욕 부축 “2중효과” 일반인들의 미술감상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겸할수 있는 대규모 야외 종합미술관이 잇따라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작가나 대학교수등 미술관계자들이 추진하는 이같은 미술공간은 도심에서 벗어나 위치상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뿐아니라 작가들의 창작욕을 고무시킨다는 측면에서 일반인과 미술관계자 양측으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한국아트타운이 계룡산 일대에 건립을 추진중인 종합미술타운과 중견 조각가 이종각씨(경희대 교수)가 충북 천안시 유량동 야산에 작업중인 야외미술관,그리고 운보 김기창화백의 후손들이 충북 청원군 북일면 「운보의 집」터에 건립중인 종합예술타운은 그 대표적 예.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조각이나 그림등 미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장흥 토털미술관,모란미술관,제주 신천지미술관등과 기본적으론 같은 취지를 갖고 있지만 작가를 위한 배려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대규모 야외전시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전시한다는 계획과 함께 작가들에게 개인 아틀리에까지 제공할 복안들이다. (주)한국아트타운의 경우 이미 계룡산 일대에 1만2천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본격적인 건립작업에 돌입한 상태. 완공되면 야외조각전시장과 야외스케치장을 합쳐 7백88평의 야외공간과 함께 개인화실 7동 1백18개실,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실내전시장,도예지 1개소,다목적홀등 매머드 미술타운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국아트타운측은 아트타운 완공시 작가참여와 일반인 관람을 극대화한다는 목표아래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가 이종각씨가 3천평규모의 부지를 확보,지난해말 기공식을 가진 야외미술관도 일반인과 작가의 만남이 돋보이는 종합미술관.현재 정지작업중인 이 미술관은 이씨의 작업장과 야외조각공원,실내전시장으로 구성돼 올가을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이씨는 『개인적인 작품기념관차원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최대한 배치해 야외전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해내겠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운보 김기창화백의 외아들 김완씨와 「운보의 집」관계자들이 작업중인 종합예술타운도 2만6천여평규모의 매머드 미술공간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종합예술타운은 김화백이 지난 83년 어머니의 은혜를 기리기위해 지은 운보의 집터와 그 주변 2만6천여평을 명실상부한 운보기념관으로 조성한다는 것. 95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미술관,도예전시관,공방,도자기보관실과 함께 주변산책로,관람객을 위한 숙박시설등의 건립작업이 한창이다.
  •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송경섭과장(인터뷰)

    ◎중풍엔 양·한방 병행치료 큰 효과/클리닉 개설·주1회 무료교실 운영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 주는 중풍의 치료엔 양·한방 협진이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냅니다』­국립의료원에 최근 중풍클리닉과 중풍교실을 잇따라 개설한 한방진료부의 송경섭과장은 『중풍의 초기엔 양방치료가 잘 듣지만 발작이 일어난지 1주일이 지난 후유기에는 한방요법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1년부터 양·한방진료를 병행해 오고 있는 이 병원은 신경외과나 신경내과에 입원한 환자중 오랫동안 차도가 없어 한방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경우 한방과로 이송,재활치료를 하고 있다.또 한방에 입원한 환자가 호흡장해나 쇼크,고혈압 등으로 응급처지를 받아야 할 때는 신경외과나 신경내과로 보내 「급한 불」을 끄기도 한다. 송과장은 『급성기를 넘긴 중풍환자에게는 물리치료·침구술·한약요법등을 이용해 체내의 막힌 기혈을 잘 순환시켜 줌으로써 의식혼탁·반신불수·언어장애등을 치유한다』며 『평균 4주간의 입원으로 환자의 40%가량은 남의도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해 7백명의 중풍환자를 치료한 결과 평균 4주 입원뒤 42%는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했고 38%는 부축을 받으며 걸을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의학적 신체반응검진·문진·맥진등을 실시해 이를 컴퓨터단층촬영(CT)등의 현대 이화학적 진단소견과 비교 검사,확진율을 높이고 있다』며 『새로 개발된 전기침이나 전기광선치료기·저주파기·근육치료기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치료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풍환자의 한방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일반 진료시스템과 별도로 특수클리닉을 개설했다는 그는 ▲치료기간 단축 ▲치료비 절감 ▲환자의 조기 사회복귀를 이 클리닉의 3대 운영목표로 내세웠다.이와 함께 중풍교실을 주1회(목요일 하오 4시) 무료 운영,국립의료기관답게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풍의 예방및 치료법·재활요법·체질별 식이지도 요령·환자심리 안정법등도 중점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국제관광지 도약 부축… 재정도 도움/경주 경마장 건설 의미

    ◎부산·대구·광주·대전과 경합끝 낙점 오는 98년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에 제2의 경마장이 들어서게 돼 경마가 국민레저로서 확실한 자리매김과 함께 지역발전에 큰몫을 하게 됐다. 당국은 18일 경주권역에 경마장을 설치,국제적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보문단지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 시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국민관광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이 지역은 2천년대 동남권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방경마장의 설치는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문화생활 및 레저성향의 다변화 욕구에 부응하고 다가올 지방화시대에 대비,지역발전을 위한 재정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레저문화의 국민적 확산으로 문화복지 제고와 아울러 관광수입 증대와 고용창출의 부수적 효과도 따르게 됐다. 그동안 당국과 마사회는 과천경마장과 제주 조랑말경마장으로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마팬들을 수용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권역중 한곳에 경마장을 증설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해왔다. 그 가운데 부산권과 경북권이 치열한 유치경합을 벌였으나 경마장건설에 따른 부지매입의 주민협조와 지역의 역사성및 문화적 특성을 복합적으로 고려,최적지로 경주권이 우선 손꼽혔었다. 지난 91년 한국산업경제연구원의 종합검토 결과에서도 경주가 안성맞춤 지역으로 거론된 바있다. 경주에 경마장이 세워지면 인근 대구 포항 울산등 수도권 인구와 맞먹는 거대 경마인구의 흡수를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 농협의 인사·납품·유통비리 “매스”/한호선농협회장 전격구속 배경

    ◎투서·진정 쇄도… 진상규명 불가피/폐해규모 예상보다 크고 조직적/개방에 풀죽은 영농의욕 부축하게 조직 대폭수술 검찰이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5일 전격 구속한 것은 「농업개혁」이라는 차원에서 농협비리를 척결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검찰은 한회장을 일단 구속한뒤 그동안 한회장의 위세에 눌려 입을 열지 못했던 농협관계자를 불러 인사·납품·유통비리등을 모두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에 한회장및 윤동기전비서실장(농협충북지회장)등 측근인사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비리의 규모와 폐해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시켰다. 검찰은 특히 한회장이 제14대 국회의원선거 입후자 1백10명과 광역의회에 출마한 농협출신자 18명에게 2백만∼3백만원씩 모두 3억3천여만원의 뒷돈을 대온 사실까지 밝혀냄으로써 농협내의 비리가 구조적이고 조직적이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돈에 대한 수사는 현재로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김태정중앙수사부장은 이에대해 『과거의 일이고,액수가 적으며,물증이 없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대고 있다. 검찰이 농협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에는 쌀시장 개방 등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협」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전제됐다.특히 농협이 지난 한해의 순이익 2백억원 가운데 1억6천만원만 농업발전기금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간부들의 퇴직금으로 변칙편성하는등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농협간부를 위한 농협」으로 운용되고 있어 사정차원의 수사를 통한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회장이 우루과이라운드 반대시위등에 간부들을 이끌고 앞장서는가 하면 인기관리를 위해 선물공세를 펼치는등 정치적 행동을 보여온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88년이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농·수·축협조합장에 대한 정부 임명제도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업무감독 권한이 농림수산부에서 중앙회장에게로 대폭 이양돼 「정부의 입김」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고 마찰이 계속되었던게 사실이다. 검찰은 그러나 한회장의 재선방지를 겨냥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농협의 인사·유통·납품등과 관련,농민등의 불만이 높았고 투서및 진정서의 접수가 쇄도해 수사가 불가피 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비자금과 정치자금 유입부분 이외에는 수사가 미치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사를 펼쳐 앞으로 ▲한회장과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및 업무상 횡령 ▲지회장등 임명직 인사를 둘러싼 한회장의 금품수수 여부 ▲수입농산물의 불법유통 ▲오는 23일의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단위조합장선거에서의 후보자 매수등 4가지 부문을 밝혀 낼 방침이다. ◎차기농협회장 선거 어떻게 되나/일선조합장 출신 출마가능성 높아/중앙회 정기수·원철희등도 거론 한호선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 2대 직선 농협중앙회장의 선거가 혼선을 빚게 됐다.이번 선거에는 한회장이 단독 출마,재선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위기였다.그러나 한회장의 유고로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그동안 은밀하게 출마의 꿈을 키우던 사람들이 바빠지게 됐다.결단을 내려야 할 날이 불과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지난 90년 4월에 이어 직선으로는 두번째인 이번 선거는 오는 7일 공고되며,출마 희망자는 공고일로부터 1주일 안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단위조합장인 1천4백4명의 선거인단 중 3개 도 이상에 걸쳐 50∼1백명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다. 한회장이 구속됐다 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출마자격이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정이 빠듯한 만큼 입후보자를 점치기도 어렵다.단위조합장과 중앙회의 임원,정치인 등 외부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이다.특히 조합장 출신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UR 타결 이후 중앙회장의 출마자격은 조합장 출신에게만 줘야 한다는 주장이 끈질기게 제기됐었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농업 관련조직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 조합장이 『한회장이 압력을 넣을지 모르지만 조합장 출신이 중앙회장이 돼야 한다』고목청을 높였었다.최근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어느 조합장의 마음을 한회장이 끝내 돌려놓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중앙회 임원 중에서는 정기수부회장과 원철희이사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부회장은 경남지회장과 기획실장·이사·상임 감사 등을 지냈고 지난 해에는 한회장이 농협대학장으로 옮겨줄 것을 제의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원이사는 서울법대 출신으로 지난 90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 해 농협으로 돌아왔다. 외부 인사로는 6차례의 충남 아산군 둔포조합장과 중앙회 감사를 역임한 민자당 전국구 노인도의원이 유력하다.오래 전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주춤했으나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 국제화·경제 활성화 최우선 독려/김대통령이 지시한 올 부처정책방향

    ◎외국어교육·해외정보 수집 강화/행정규제 대폭완화… 경쟁력 부축/4대강 식수원 종합관리대책 수립 김영삼대통령이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각부처에 시달한 정책추진 방향은 크게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국제화는 국내외의 시대적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경제활성화 또한 국제화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힘인 셈이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28일까지 보고를 마친 26개 부처에 대한 업무지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19일 외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내 각 부분의 국제화를 위한 선봉에 서서 매진해달라』고 당부한 뒤 국제화 원년을 상징하는 가시적 사업으로 외무부 단독청사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20일 교육부 업무보고 때는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국제화,개방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질높은 교육을 달성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기술교육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하라』고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독려했다. 또 법무부에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출입국관리체제를 갖추라』고 하는등 국제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김대통령의 업무지시는 규제완화와 정부사업의 과감한 민간이양,그리고 정보화시대의 대비책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통령은 지난 12일 건설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필요한 토지소유를 억제하고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추진하라』고 시달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수도권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체신부에는 『통신사업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업은 대폭 이양,과감한 경쟁을 도입하라』고 했다.교통부에 대해서도 『물류개선을 위한 시설과 전산정보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각종 진입규제등을 완화하고 교통시설의 민영화를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안전기획부와 체신부,법무무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정보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수집과 활용체제를 강화하라』고 김덕안기부장에게 지시했다. 안기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정보」를 해외경제정보로 이해하고 있다.안기부가 드러내놓고 해외경제정보를 수집한다고 천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28일 법제처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 경쟁상대국의 법령을 잘 알수 있도록 외국법령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라는 두가지 큰 흐름과 함께 김대통령의 업무지시에는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가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신념도 변함없이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서청원정무1장관에게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한 개혁법안들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27일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족정기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나라의 근본을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해외선열들의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또 국내외에 흩어진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집대성,새롭게 정리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25일 문화체육부에는 『민족문화의 발굴·복원과 연구를 통해 국제화에 걸맞는 해외문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밖에 각부처에 대한 김대통령의 주요한 업무지시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기처=98년까지 기술선진 9위권,2000년까지 7위권으로 진입. ▲건설부=토지전산망 정비.주택건설 확대. ▲노동부=산업간,업종간,기업간 노동력이동 활성화.외국인 근로자 처우개선. ▲체신부=사생활 침해,컴퓨터 범죄,통신·전산망 장애등 대책 마련. ▲보사부=4대강 식수원 종합적 관리대책 수립. ▲상공자원부=기술중심의 산업지원체제 구축.무역진흥공사 해외활동 강화. ▲농림수산부=고령농어민에 대한 연금 및 의료혜택 추진. ▲국방부=북한도발 막기위한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추구. ▲교육부=대학 자율화,경쟁화 통해 질향상 유도. ▲내무부=통합선거 실시,지방행정조직 발전방안 검토. ▲법무부=산업현장의 불법과 폭력 추방. ▲법제처=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활동에 대한 법제업무지원 강화.
  • 오폐수 줄이기·감시운동 전개/내무부 올 업무보고 요지

    ◎일선기관장 현장 나가 민원해결토록/「1군1특산품」 육성… 지역경제 부축 ◇현장행정 강화=문민정부 출범 2차연도를 맞아 민과 관간의 친화감을 두텁게 하기 위해 모든 내정을 현장위주로 한다.이를 위해 일선 기관장 또는 간부공무원이 이른바 달동네,오지등에 직접나가 주민불편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주는 「간부공무원 현장근무제」를 도입·시행한다. 또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일반기업체 위탁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생활개혁=기초·가로·위락·풍속질서등 이른 4대질서 지키기와 「맑은물 지키기 범국민운동」을 생활개혁과제로 선정해 강력 추진한다. 특히 4대질서 지키기운동 실천을 위해 내무부를 비롯,각시·도및 시·군·구에 「생활개혁추진본부」를 설치해 추진본부별로 「현장점검반」을 운용한다.「맑은물 지키기운동」은 각종 오·폐수 줄이기운동과 함께 산업체와 가축사육농가의 오염물질 무단배출에 대한 시민감시운동을 펼친다. ◇국제화·지방화의 촉진=내무행정의 국제화와 국민의 국제화의식운동을 위해 전국 2백60개 시·군·구별로 「국제화추진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용한다.또 공무원연수과정에 국제화관련 과목이 대폭 보강되고 말단 행정기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중앙의 업무를 자치단체에 대폭 넘겨 지방화를 촉진한다. ◇사회안정의 정착=강·절도,조직폭력,가정파괴범죄,마약등 이른바 4대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치안활동이 펼쳐진다.또 불법·폭력적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국권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한다.일선 각 행정기관별로 구성돼있는 「대형사고예방대책협희회」역할을 활성화시켜 대형사고에 대한 예방및 신속한 수습체제를 갖춘다. ◇지역경제의 활력증진=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방중소기업과 농어촌에 대한 행·재정적지원이 강화된다.특히 UR타결과 관련,농어촌경제 활성화를위해 전국 1백36개군에 2억원씩을 특별지원하고 「1군 1특산품」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킨다.지역물가는 당초 목표대로 6%선을 유지하도록 힘쓴다.
  • 규제완화 실무총책 정해주/상공자원부 기획관리실장

    ◎“기업족쇄 풀어 경쟁력 부축”/부처 이기주의 극복해야 실효 정부에 몸담은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 「규제완화」라는 말이 유행이다.그러나 기업들은 그 효과를 실감할 수 없다고 냉소한다.기존의 관행 및 해당 부처의 소극적 태도로 완화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규제완화의 실무총책인 상공자원부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가」라는 소극적 시각에서 벗어나 「왜 규제가 존재해야 하나」라는 적극적 사고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개혁적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했다. 『작년 6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70여개 법령에 있는 창업절차와 검사제도,의무고용 등의 규제를 완화한 바 있습니다만 아직도 멀었습니다.국토이용관리법이나 도시계획법,외환관리법 등 1천5백여 경제관련 법령에 있는 인·허가와 등록·신고·금융·토지·노무·통관·하역·환경·유통·안전·보건·위생·표준규격 등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활력을 부축해야 해요』 그는 『생산요소인 돈값 땅값 품삯 물류비가 모두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까지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움으로써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규제완화는 올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특별법으로 완화해야 합니까. 『개별 법령의 한 두가지 규제를 풀려고 해도 관계부처 협의와 차관·장관회의,국무회의,국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그만큼 시간이 길어지지요.각 부처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때문에 특별법으로 해결해야 신속성과 효율성이 있습니다.예컨대 간호사·조리사·소방안전관리사 등의 법정의무 고용을 고치려면 소방법 등 여러 법을 손대야 하지만 특별법을 고치면 단칼에 풀 수 있습니다』 ­개별 부처의 반발이 심한 경우도 있을 텐데요. 『가능성이야 있지요.그래서 개혁차원에서 추진해야 합니다.상공자원부도 이미 유통·무역·공장배치·에너지 등과 관련,2백개 과제를 뽑아 개선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세부 추진계획은 어떻습니까. 『상반기에 1천5백여개 경제관련 법령을 점검,문제가 있는 조항은특별법 개정을 통해 풀 계획입니다.2월 말까지 학계·업계·연구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경쟁을 제약하는 규제는 경쟁을 촉진하는 쪽으로 고치겠습니다.나머지 비경제관련 법령의 규제완화는 하반기에 추진하겠습니다』
  • ’94한국외교의 방향/한 외무 특별기고

    ◎WTO체제 대비 경제실리외교 총력/과기·자원협력 강화로 경쟁력 부축/APEC 등 지역 다자대화 적극동참/북핵 슬기롭게 대처… 평화적 공존의 길 모색 지난 해에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우리가 안으로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변화와 진전이 계속되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역할을 새로이 하는 한편 국제적 책임 또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신외교」라는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외교노선을 설정하고,이에 맞추어 제반 외교정책을 추진하여 왔다.과거 생존과 안보의 목표에만 전념하던 데에서 벗어나,우리의 안위는 물론이고 범세계적인 관심사와 국제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APEC정상회의에서의 김영삼대통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나 우리 공병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같은 일들은 이러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94년 새해를 맞아 우리 외교의 방향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보는 데에는 우리가 처하여 있는 국제적 환경을 조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한마디로 말하여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교통·통신등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세계는 문자 그대로 지구촌이 되고 있으며,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냉전이 끝난후 국제사회는 전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대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함께 국가들의 관심도 자연히 과거의 정치·안보 보다는 번영과 복리를 우선으로 하는 경제·사회발전쪽으로 기울고 있다.따라서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UR의 타결로 경쟁의 규칙이 정해짐에 따라 「무한경쟁」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속에서 94년에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하여 몇가지 주안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우선,우리는 이제 골격이 이루어진 「신외교」를 본격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세계화·다원화·다변화·지역협력·미래지향적이라는 신외교의 다섯 기조는 작금의 국제 조류속에서 그 적실성이 높아지고 있다.신외교의 원년인 작년도에 우리가 특히 세계화에 주력하였다면 94년에는 지역협력과 다원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급속한 부상으로 몇년전까지도 수사적으로만 들리던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도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아·태지역협력은 우리에게 우선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 APEC정상회의로 본격적 궤도에 오른 아·태협력체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금년에 계획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정상회의등을 통해 앞으로 APEC는 우리의 핵심적 외교무대가 될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구하면서 태평양 양안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안보측면에서도 지역협력외교는 중요하다.우리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안보대화에 참여하는 한편,우리가 제시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이미 역내 국가들이 지역내 안보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북한 핵문제와 같은 현안 문제가 해결될 때 이같은 협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의 외교적 관심사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경제·통상외교의 강화이다.UR의 타결에 따라 출범하게 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는 외교력을 집중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이는 UR의 후속조치로 제반 통상문제가 다루어지는 과정에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문제등에 관한 국제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경제외교는 또한 우리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작년도 정상외교의 결과로 설립된 미국·일본등과의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적극 활용하고,과학기술 교류나 자원협력을 위한 외교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적인 개방의 조류속에서 우리 외교는 우리사회 전반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각국과의 문화적,인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문화외교나 재외국민을 지원하는 외교도 중요성을 갖는다.특히 금년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이를 우리의 관광산업 진흥뿐 아니라 문화의 교류나 국제화의 측면에서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함에 있어서 우리는 4강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의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또한 유엔의 역할이 점증하는 추세속에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한 다자외교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인권,마약퇴치,난민지원과 같은 범세계적 관심사에 공동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해야 한다.여기에는 비단 정부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국제협력단등을 통한 민간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밖에 우리 외교가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들도 많이 있다.북한 핵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통일외교를 추진하는 데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새해에는 남북한 관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여,평화적 공존과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흔히들 오늘이 한반도 국제정세를 구한말의 상황과 비교한다.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우리는 개방과 폐쇄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에 실패함으로써 지난 세기말과 금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이제 우리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놓고 또다시 선택이 주어졌다.우리는 개방과 국제화의 방향으로 슬기롭고 용감하게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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