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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첫 경험/이상일 논설위원

    왕년에 큰 손 고객을 유치해 금융가에 이름을 날렸던 한 금융기관 지점장.은퇴한 그가 길을 걷는데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걸음이 옆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이상하다 싶은 것도 잠깐,왼팔과 왼쪽 다리쪽에 마비가 왔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부축해 그는 겨우 넘어지는 걸 면했다.택시에 올라탔는데 졸음이 쏟아져 왔다.그대로 잠이 들어 병원에 갔다.의사는 그를 보자마자 “중풍”이라며 “절대 잠들어선 안되는데…”라며 혀를 찼다. 그 지점장은 “말로는 노년기에 중풍이 온다고 들었지만 내가 언제 구체적인 중풍 증세를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그리고 “몸에 마비가 왔을 때 졸리더라도 끝까지 참아야 후유증이 덜하다는 것은 병원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60대 초반의 나이지만 중풍의 ‘첫 경험’은 예고없이 왔던 것이다.“누가 미리 가르쳐줄 수도,미리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이어 자신의 몸에 갑자기 마비가 온 것처럼 “사람은 그렇게 (세상을)뜨는 것인가 보다.”며 쓸쓸히 웃었다. 이상일 논설위원˝
  • 53년만에 부른 “아버지…”/국군포로 전용일씨 ‘눈물의 성묘’

    “사랑하는 아버지,어머니.그리고 형님,불효 자식 용일이가 5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큰절 받으십시오.” 20일 0시쯤 꿈에 그리던 고향에 도착한 국군포로 전용일(73)씨는 경북 영천시 화산면 유성리 동생 수일(64)씨의 집에서 첫밤을 보낸 뒤 부모님과 형님의 묘소가 있는 신령면 완전리 선영을 찾았다.고령에다 그간의 여독이 덜 풀린 탓인지 새벽 한때 정신을 잃고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1951년 12월 입대할 때만 해도 홍안의 청년(20세)이었던 전씨는 일흔이 넘은 백발로 부모님의 묘소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동생의 부축을 받아 반세기 만에 이뤄진 성묘에서 그는 감회가 벅찬 듯 수십 차례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아버지”를 큰소리로 외쳐댔다. “이 아들 53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따뜻한 부모님의 품에 안겼습니다.이 불효 자식을 부디 용서해 달라.”고 절규했다. 전씨는 “내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온 것은 부모님이 끝까지 걱정해 주신 덕분”이라며 “50년 전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이 될지는 몰랐다.”고 흐느꼈다. 그는1999년 77세의 나이로 작고한 인근 형님 환일씨의 묘소에도 절을 올린 뒤 “형님,몇 년만 더 사셨더라도 이 동생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요.왜 그렇게 빨리 가셨습니까.”라며 형님을 애타게 불렀다. 그는 성묘를 마친 뒤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신령면 신덕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이 마련해준 다과와 손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다.그는 이 마을에 사는 가까운 친척집에도 들렀다. 전씨는 앞서 영천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혼자 사는 형수(완전리)를 찾아 인사한 뒤 차로 5분여 거리인 동생집으로 향했다. 마중 나온 환영객 50여명은 전씨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했다.그는 환영객들에게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만나서 반갑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사랑하는 조국과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영천시와 영천시의회는 설 연휴가 끝난 오는 27일 오후 영천시민회관에서 전씨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범시민 환영식을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하사 전용일 퇴역을 명 받았습니다”국군포로 전용일씨 50년만의 제대

    “필승.하사 전용일은 2004년 1월19일부로 퇴역을 명(命) 받았습니다.이에 신고합니다.” 6·25 당시 북한군 포로가 됐다가 50년만에 북에서 탈출,천신만고 끝에 귀환한 전용일(73)씨가 19일 퇴역식을 갖고 ‘민간인’으로 돌아갔다.전씨는 이날 퇴역식을 마친 뒤 경북 영천으로 내려가 친척들과 첫날 밤을 보내는 등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퇴역식이 열린 곳은 그가 포로가 되기 직전 근무하던 경기도 포천시 6사단.하사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사단 사령부에 도착한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군악대의 우렁찬 연주소리에 매우 놀란 듯 처음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부대원들의 뜨거운 박수와 사단장인 허평환(육사 30기) 육군 소장의 반가운 포옹을 받은 뒤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전씨로부터 귀환신고를 받은 허 사단장은 “할아버지로 알았는데 군복을 입혀놓으니 늠름한 현역 군인 같다.”며 치켜세웠다.전씨는 “50년만에 찾아온 나를 전 부대원들이 이렇게 환대해줘 너무 고맙다.”면서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이 모두 돌아와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귀환신고에 이어 연병장에서 부대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열병식도 가졌다.그와 함께 지프에 올라탄 제병지휘관은 전씨가 포로가 되기 직전 소속부대인 19연대 3대대의 현직 대대장.행사 내내 간호 부사관의 부축을 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있던 전씨는 열병식에서 거수경례로 응답하다 차츰 분위기에 익숙한 듯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례하는 여유를 보였다 열병식이 끝난 뒤 그는 이날 이상훈 재향군인회장으로부터 지난 94년 귀환한 조창호 예비역 중위에 이어 두번째로 향군 회원증도 받았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12월24일 입국한 뒤 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거쳐 호적 부활,주민등록증 발급 등 정착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마쳤다. 지난 51년 12월 입대해 6사단 19연대 3대대 소속으로 전투에 참가하던 중 53년 7월 강원도 금성지구 교암산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포로로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갔다.이후 그는 북한 강동 포로수용소 등을 끌려다니며 중노동에 시달렸으며,56년 6월 풀려난 뒤 함경남·북도 지역의 여러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지난해 6월2일 중국으로 탈출했다. 포천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젊은 과학도의 남극 꿈은 계속돼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활동 중이던 대원 8명의 조난 소식에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 가슴을 졸이며 하루를 보냈다.다행히 7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27세의 젊은 과학도 1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는 지진학자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던 전재규 연구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비통을 금치 못하며 그럴수록 고인이 견지했던 순수한 탐구와 도전 정신,애국심을 동력삼아 국운 개척의 힘찬 전진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사고에서 그나마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의 끈끈한 동지애 덕이었다.기지운영 15년 동안 공들인 국제협력도 1등 공신이다.같은 킹조지섬에 기지를 둔 러시아,중국,우루과이,칠레,아르헨티나 등은 열성적인 구조 활동으로 대피해 있던 대원들을 발견해 내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젊은 과학자들과 운영 요원들을 체감온도 영하 40∼50도의 극한지에 보내놓고 막상 국가는 할 일을 다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많다.남극기지가 미래의 자원개발에 대비한 기득권 확보,극지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정립 등 국력 신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과학자들은 1978년 남극해 크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 1989년 마침내 남극에서 배타적 의사결정권을 갖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지위를 획득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후원은 너무나 미미하다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나자 극지 탐사의 기본 장비인 쇄빙선 건조와 제2기지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과학자들이 4∼5년전부터 요청해 온 것들이다.대원들 대부분이 1년 넘는 월동근무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가지만 귀국후 아무런 보장이 없는 것도 문제다.사고가 나야만 관심을 보여서는 도약을 기대할 수 없다.당국은 과학자들의 도전정신을 부축할 획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숨은 ‘義人’/지하철선로 추락 70대 구조 “할일 했을 뿐…” 언론 피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70대 노인이 30대 시민의 구조로 전동차를 피해 목숨을 구했다.그러나 이 시민은 “젊은이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노인의 가족이나 언론과의 접촉을 극구 피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4시50분쯤 서울 지하철4호선 충무로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문영주(71·중랑구 면목동)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로 떨어졌다.당시 주위에 있던 10여명은 “사람이 떨어졌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이때 귀가하기 위해 전동차를 기다리던 회사원 박남이(사진·32·노원구 상계4동)씨가 승강장 아래로 뛰어내렸다.문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박씨는 문씨를 승강장 위로 올리려는 순간 당고개행 4152호 전동차가 역내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음이 들려오자 문씨를 선로 가장자리에 있는 폭 80㎝의 배수구로 밀어넣은 뒤 웅크린 몸으로 문씨를 감쌌다.가까스로 전동차를 피한 박씨는 문씨를 부축해 승강장 위로 밀어 올렸다.문씨는 인근 중대부속병원으로 후송돼 뒷머리 부분을 5바늘 꿰맨 뒤 이날 오후 8시30분쯤 귀가했다. 박씨는 문씨를 구출한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본능적으로 승강장 아래로 뛰어내렸다.”면서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씨는 “집안에 몸이 불편한 어른이 계신데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 곤란하다.”며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 박씨는 미혼으로 부모님을 모시며 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무로역 관계자는 “박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박씨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문씨는 “내 몸무게가 83㎏나 되는데 젊은이가 힘도 센 것같다.꼭 연락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남녀노소 무차별 납치… 대낮 연쇄 날치기/ 강남 “외출하기 두렵다”

    ‘강남 주민은 외출하기가 두렵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28,29일 이틀 동안 2건의 납치·강도와 5건의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올 들어 발생한 각종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경찰의 지문분석 결과 28일 청담동 부녀자 납치사건의 범인은 지난 3월 여대생 납치·성폭행 사건의 범인과 동일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종전 사건에서는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한 반면 이번 납치·강도 사건은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해 범행이 무차별로 벌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범행 장소도 주택가 골목과 아파트 단지,대로변 등으로 확대됐다. ●여대생 납치 용의자가 7개월만에 또 납치극 28일 오후 7시30분쯤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주민 이모(48·여)씨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범인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수갑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강남 일대를 2시간 동안 끌려다녔다.범인이 버리고 달아난 승용차에서 채취한 지문을 경찰이 분석한 결과 범인은 지난 3월30일 대전에서 발생한여대생 문모(21)씨 부부 납치·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된 박종화(39)씨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차 안에서 흉기에 목을 찔리고 현금 315만원과 신용카드 5장,휴대전화 등을 빼앗겼다.박씨는 검정색 스펙트라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이씨를 차로 치어 쓰러뜨린 다음 이씨를 부축하는 척하며 강제로 승용차에 태웠다.이씨는 박씨가 은행에서 돈을 찾는 사이 행인에게 발견돼 다행히 구출됐다. 이어 29일 오전 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아파트 주민 유모(67)씨가 20대 청년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유씨는 2시간30분만에 중부고속도로 충북 진천 부근에서 범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손을 묶은 전깃줄을 풀고 탈출했다.이어 유씨는 근처에 주차된 화물차 운전자의 도움으로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범인들은 유씨를 납치한 직후 유씨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경찰은 은행CCTV에 찍힌 사진자료를 입수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유씨의 납치 현장은 청담동 납치 현장에서 3∼4㎞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지난 9월 신사동 교수 부부 살해사건 수사본부가 차려진 압구정동 치안센터에서는 불과 300∼400m 거리이다. 또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2시 사이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동 대로변,대치동 은마아파트 앞 등 강남 일대 5곳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날치기 일당이 길을 가던 부녀자 5명의 손가방을 잇달아 가로채 달아났다.피해자들은 현금 237만원과 신용카드 7장,통장 3개,금팔찌 1점 등을 빼앗겼다. ●경찰,“인력이 부족해서…” 강남 일대에서 강력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경찰은 속수무책이다.‘인원이 부족하다.’며 인력 탓만 하고 있다.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 반대·노동계 시위 등에 상당수 경찰력이 배치되다 보니 정작 민생치안에 직결되는 방범·순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실제 강남서에 배속된 방범순찰대 1개 중대는 미 상공회의소와 한나라당 당사 등 시설경비에 배치돼 있다.인원이 부족해 3개 중대 500여명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았지만,대부분 경비 병력을 보충하는 데 쓰인다.강남경찰서 박기륜 서장은 “방범인력을 좀더 지원받고 방범용 CCTV를 늘려 범죄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영표 이유종기자 tomcat@
  • “자전거에 허리·팔 묶인채 달려 탈진후 100m 기어서 숙소로”/감량 사망 고교레슬러 유족 주장

    무리한 감량을 하다 숨진 고교생 레슬러 김종두(사진·17·전북체고 2)군은 쓰러질 당시 자전거에 허리와 팔이 묶인 채 강제로 달리기를 했고 쓰러진 뒤 숙소까지 100여m를 기어서 갔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군의 유족들은 15일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오후 김군이 운동하는 모습과 쓰러지는 장면,숙소까지 기어가는 장면 등 가혹행위를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김군이 숨진 뒤 지난 11∼14일 유족들이 현장에서 목격한 2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한 것이다. 유족들이 인터뷰한 목격자 김모(16)군과 황모(15)군은 동영상에서 “전주 동중학교 운동장에서 종두형이 자전거에 연결된 줄에 허리와 팔이 묶여 끌려가며 오랫동안 달리기를 했다.”면서 “자전거에는 종두형의 선배로 보이는 사람이 타고 있었으며 이어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다 쓰러져서 레슬링 숙소까지 기어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과정에서 아무도 부축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표정이 꼭 ‘죽을 맛’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유족들은 “당시 훈련장소에 있던 코치가 쓰러져 기어가는 김군을 전혀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고 감독은 훈련은 코치가 시켜서 잘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숨진 김군의 사촌형 김종하(26·대학원생)씨는 “종두가 쓰러진 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관계자들의 진심어리고 깊이있는 사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례식은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무기한 연기할 것이며 추후 절차와 보상문제 등은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동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40분 남짓 뛰다가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2일 오후 숨졌다.이날 전주의 기온은 섭씨 27도로 가을날씨 치고는 무더운 날씨였다. 김군은 그레코로만형 46㎏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체중이 56㎏에 이르러 개막 10일 전부터 체중감량에 들어갔으나 6㎏밖에 줄이지 못해코치진이 걱정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BS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군은 체중감량을 견디지 못해 지난 9일 합숙소를 무단 이탈해 가족들에게 “내 얼굴을 봐라,더 이상 살을 뺄 곳이 어디 있느냐.”며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코치진의 설득으로 다시 연습장으로 돌아갔었다. 한편 전주북부경찰서는 김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코치진을 불러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고속철개통 D-6개월/생활상 어떻게 변할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고속철도 개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내년 4월부터 서울∼부산,서울∼목포 구간이 모두 개통되는 것이다.고속철 개통은 생활상의 급변은 물론,물류 등 산업부문에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교통혁명이 시작되는 셈이다.고속철 개통으로 달라질 모습과 개통준비 상황 등을 알아본다. 철도청은 지난 29일 ‘생활을 바꾸는 새로운 속도를 만난다.’ ‘철로위를 나는 비행기’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 포스터 2000장을 제작,전국의 철도역 대합실에 부착했다.새로운 모습의 철도 포스터가 제작된 것은 우리땅에 철마가 달린 지 실로 104년 만의 일이다. 철도청은 앞으로 고속철 역사(驛舍) 안내판과 입간판 등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는 한편 고속철의 순조로운 개통을 위해 이달 말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그동안 상상으로 그려왔던 고속철 개통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주변의 생활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천안과 대전은 서울 생활권 L증권사에 다니는 박모(37·서울 용산)씨는 최근 대전지사 근무를 자원했다.지방 근무자에게 주어지는 생활지원 혜택도 구미를 당기게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박씨는 “당분간 대전에 방 한 칸을 얻어 지내다 내년 4월부터 서울에서 출퇴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중소 건설업을 하는 신모(50)씨는 천안 지역에 지사를 하나 세우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중이다.신씨는 “임대료도 훨씬 싸고 서울과의 거리도 불과 30분밖에 안될 것이기 때문에 우선 천안 지사로 쓰다가 나중에 본사를 이전하는 게 어떨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방 한 칸을 얻어 3년째 홀로 지내는 대전정부청사 공무원 김모(38)씨는 “주말이나 돼야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홀아비로 통한다.”면서 “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출퇴근할 수 있어 지겨운 홀아비 생활을 면하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여객수송 지금의 2.6배로 증가 고속철이 개통되면 천안과 대전은 이처럼 서울 생활권에 포함된다.서울∼부산,서울∼목포는 각각 2시간대로 오갈 수 있다.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종전에 이틀씩 걸리던 장거리 출장도 하루길이 된다.주5일 근무제와 함께 휴가나 여행문화도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가의 새로운 경제 대동맥으로 부각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 고속철도운영지원과 강신구 사무관은 “고속철이 뚫리면 경부축의 수송능력이 현재 1일 20만명에서 최대 52만명인 2.6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교부에 따르면 경부선 화물수송 능력도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35만개에서 300만개로 8.6배로 증가한다.교통개발연구원은 고속철 개통에 따라 연간 2조 4000억원 정도의 각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철 시대를 맞아 일어날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철도 주변 신도시로의 기업 및 인구의 대이동을 꼽았다.수도권의 비싼 주거비를 피해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사를 갈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전원도시의 마이홈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신칸센이 통과하는 중소도시의 인구가 1970∼85년 10% 이상,기업설립은 72∼85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등 교육기관도 지방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방에서 새로운 교육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수도 이전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km@
  • DJ “백성 괴롭히는 임금 추방”하버드 국제학생회의 개막 연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1일 “2300년전 중국의 맹자는 ‘임금의 권력은 하늘이 백성에게 선정을 하라는 천명과 더불어 내린 것이다.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괴롭힌다면 백성들은 임금을 추방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민심이반 현상을 경계하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미묘하다. ●노대통령에 ‘민심이반 경계' 메시지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반년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하버드국제학생회의 개막식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주권재민의 사상은 근대 서구민주주의의 사상적 원류가 되고 있는 존 로크보다 2000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교동측은 이에 대해 ‘아시아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문화적 전통이 없다.’는 서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말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복잡한 정치상황에 대해 경계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여전히 풀이됐다. 파장이 일자 청와대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6자회담 반드시 성공돼야”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한·미·일·북·중·러)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의 핵심과제는 북·미간에 해결돼야 한다.”고 일괄타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남북간 평화적 공존과 한반도 평화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한반도에는 긴장완화,경제·사회·문화적 교류의 증대,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한 뒤 한반도 긴장고조에 우려를 표시했다.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퇴임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와 대북송금 특검 실시로 인한 햇볕정책의 훼손에 따른 한반도의 정세악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오를 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았고,양해를 구한 뒤 자리에 앉아 강연을 했다.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석학과 60여개국 대학생 대표단,국내외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고,김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보냈다.이희호 여사와 김옥두 의원,양성철 전 주미대사,조순용·이재신·김성재·김상남·박선숙 전 청와대 수석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마음’ 치료하는 텃밭 / 도봉, 정신장애인 재활 ‘부축’ 감자등 가꾸며 사회성 높여

    ‘정신장애인 재활치료는 땀 흘리는 노동으로’ 도봉구는 27일 오전 10시30분 쌍문1동 쌍문근린공원옆 텃밭에서 관내 정신장애인 모임인 ‘비둘기 회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자 수확 행사를 갖는다. 비둘기 회원들은 지난 3월 100평 규모의 텃밭에 감자를 심고 매주 금용일 텃밭에서 땅 고르기,김매기,물주기,풀뽑기 등에 구슬땀을 쏟았다. 회원들은 이날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자 50포대를 중증장애인 가정,홀로노인 등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정신장애인들의 생활능력과 재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시장보기,요리,음악치료 등과 함께 1999년부터 텃밭가꾸기 사업을 펼쳐왔다. 매년 감자,고구마,배추 등으로 작물을 달리하며 텃밭가꾸기에 참가해 온 회원들의 증세는 크게 호전됐다. 매달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가족들과 마찰이 심했던 A(27·여)씨는 텃밭가꾸기에 나선 뒤부터 사회성이 부쩍 좋아졌다.수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B(35·남)씨도 환청,자살충동 등이 사라져 가족들이 기뻐하고 있다. 백경애 지역보건과장은 “햇빛을 즐기며노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기 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의 사회 적응 능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열린세상] 책읽기에 게으름 피우기

    책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읽고 또 읽어도 궁핍을 느껴야 할 젊은이들이 자극적이고 괴기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에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대체로 사고력도 떨어지고,차디 차거나 이기적인 성격들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말도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대형 서점 매장 매출이 요즈음에 이르러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출판사 역시 간행을 자제하고 있는 낌새가 뚜렷해졌다.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던 신간들의 발간 터울이 길어졌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맨 처음 타격을 받는 것이 문화 지출과 출판이란 말을 실감한다.출판사들은 애간장이 타 들어 가지만,영업 기반이 영세하기 그지없는 그들에게 불황을 타개해 나갈 뾰족한 방법이 있을 리 없다.산기슭 농토에 벼를 심은 농민이 하늘의 은혜만 기다리듯,불황 국면이 제발 큰 폐해 없이 재빨리 스쳐가 주기만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공격 경영을 해보려는 의지는 있지만,영업 기반이 워낙 영세하기 때문에 그 또한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출판뿐만 아니다.요즈음에 와서 이공계가 침체를 겪고 있다.나라의 과학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우수한 두뇌를 가진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의예과나 법학과를 선호한다고 한다.이런 두 가지 어둡고 불투명한 현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차일피일 방치했다가는,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적인 혹은 사회적인 혼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국가적 폐해를 겪게될 것이 틀림없다.목소리를 키울 것이 아니라,두뇌를 키워야 할 때인데,어찌된 셈인지 목소리 크고 말 많은 사람만 똑똑하고 잘났다는 평판을 듣는 사회가 되어버렸다.의예과나 법학과를 선호하는 밑바탕에는 일생을 담대하거나 활력 있게 살기보다는 큰 굴곡이나 모험을 겪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는 욕구도 담겨 있음이 틀림없다. 엊그제 어떤 대기업이 신 경영 선포를 하면서,천재급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신선하고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오로지 수출로 먹고 살고 또 살아가야 할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통찰력으로 꿰뚫어 본 결과가 아니면,나올 수 없는 말이다.그 기업은 이전에도 해외에 나가있는 이공계 두뇌들에게 광범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었다.이공계가 이처럼 곁부축을 받아야 할 만큼 전반적인 침체를 겪게된 원인 중에는 오늘날 이공계에 몸담고 있는 인재들 스스로 만들어 낸 안이함에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이를테면 시간에 쫓기고 있다 하더라도 이공계 지식 섭취의 편중 현상이 너무나 두드러졌던 나머지 창의력의 원동력으로 일컫는 상상력의 궁핍을 겪게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책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읽기는 무진장으로 읽는데,전문 서적에만 치우친 독서가 아니었는지 되씹어 볼 필요가 있다. 상상력의 활달한 유동성을 유지하려면,가급적 그들에게 제대로 된 휴식을 제공하고,더불어 인접 학문에 대한 관심이나 예술적 에너지를 축적하고,접근력을 높여 주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회화,조각,건축,음악,무용,시와 소설,심지어 야생화의 생태까지도 보고 읽는 것은,그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그것에서 얻어진 감동과 교감에서 잉태되는창의력으로 보답을 받는 길을 선택하는 일이다.창의력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예술 작품과 문학 작품과 생태계 관찰에는 가슴속에 가라앉아 잠자고 있는 상상력을 충동질해 주는 요소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이 박혀 있다.당장 바쁘다 해서 그것을 지나치게 되면,어느새 큰 것을 놓치는 대과와 마주치게 된다.책을 읽는 사회만이 나라를 풍요롭게 만들고 바로 세울 수 있다.출판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출판사를 경영하는 사람의 어깨가 축 늘어지면,남는 것은 소모적이고 피폐한 사회뿐이다.의학을 하든 이공계에 몸담든 책을 멀리하면,나중에 남는 것은 알량한 손재간뿐이지 않겠는가. 김 주 영 소설가
  • 경기도 ‘신도시 결정과정 소외’ 반발/ 사업추진 진통 예상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김포·파주 신도시 결정 과정에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경기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2일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건설교통부가 후보지를 선정하는 최종적인 결정과정에 경기도가 참여하지 못했다.”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손 지사는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집값 안정 등 주택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등 베드타운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포·파주 신도시도 이런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특히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에 대비하고 장기적인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김포·파주만 갖고는 안된다.”면서 “경부축에 첨단산업과 비즈니스업무 시설을 갖춘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경기도의 대안이 수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파주·김포 신도시 개발 시행기관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에 보다 구체적인 교통대책,건폐율과 용적률 계획,자족기능 확보대책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경기도는 자족기능 확보라는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건교부가 개발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면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도가 권한을 갖고 있는 광역교통대책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는 직주(職住)가 동일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2년제 대학과 첨단 업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용지와 생활기초 시설 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2개 신도시를 포함,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계획이 ‘선계획-후개발’ 원칙과 6대축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의 ‘대도시권 성장관리방안’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협조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폭등 강남 집값 잡힐까? / 신도시 선정 배경 놓고 뒷말 무성

    경기 김포·파주신도시 선정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초창기 거론됐던 후보지 가운데 평점이 가장 낮은데다 서울 강남 집값 안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이 신도시로 낙점되자 고개를 갸웃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도권 추가 신도시 건설 얘기는 지난해 9월4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 때 나왔다.건설교통부는 당시 강남 집값이 폭등하자 강남 고급주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 2∼3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까지 153만 가구를 지어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리더라도 교육·편익시설 등에서 강남의 대체 주거지가 될 만한 주택을 공급해야 강남 집값을 잡고,나아가 전반적인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이 때부터 언급되는 신도시는 늘 ‘강남 대체 신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후보지로는 강남에서 가까운 경부축의 성남 서울공항 자리,의왕 청계산 주변의 ‘청계산 밸리’,광명역세권(광명∼시흥∼안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집중적으로 거론됐다.당시만 해도 김포·파주는 강남대체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지역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집중 개발된 경부축에 위치했다는 지적 때문에 중도 탈락했다. 또 건교부는 강남 아파트값 상승 원인이 단순한 공급부족이라기보다는 교통·교육·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가수요가 생긴 것인 만큼 세무 정책으로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경부축에서 눈을 돌렸다. 대신 김포,광명,파주 등이 후보지로 압축됐고 행정수도 이전 변수가 생기면서 규모도 당초 예정됐던 1000만평보다 축소됐다. 김포는 인천지역의 동북아물류허브기지와 연계성이 있다는 점이 신도시로 선택되는데 도움이 됐다.파주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거점도시,대규모 외국기업 유치 지역이 가깝다는 점 때문에 신도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 분양권 전매금지·신도시 건설 배경 / 주택정책 ‘양수겸장’

    건설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 금지와 신도시 2곳을 추가 건설키로 한 것은 기존 아파트의 수요관리 강화와 공급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양동작전’으로 풀이된다. ●전매제한 강화,늦었지만 효과 기대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는 늦은 감은 있지만 가수요를 막고,청약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가 끝날 때가지 금지키로 한 것은 ‘단타’를 노린 투기수요를 근절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공급계약일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제도에 ‘약발’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분양권을 취득한 사람들이 공증제도를 악용,불법 거래하는 사례도 줄어들고 ‘떴다방’들의 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 멀어 신도시 개발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이들 지역의 난개발을 막아보자는 의도가 들어있다.규모를 당초 예상(1000만평 규모)보다 줄인 것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된 신도시는 사실상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유로와 김포를 잇는 새 다리가 건설되면 파주-일산-김포-인천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도시벨트가 형성돼 서울 서북부 인구 집중과 교통대란을 불러와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공항이나 광명역세권,과천 등은 강남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경부축의 과도한 개발이라는 지적 때문에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 녹지율(분당 20%,일산 22%)은 25% 안팎으로 높이는 대신 ㏊당 인구밀도(분당 198명,일산 176명)는 130∼140명선으로 낮춰 환경친화적인 저밀도 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 건교부 복안이다. 아파트 분양은 200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환경영향평가와 교통대책 등을 담은 실시·개발계획을확정 등을 마치는데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입주는 2008~2009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보건소 ‘엔젤 도우미’ 아시나요...성동구 주부자원봉사자 10명

    가정주부 ‘엔젤 도우미’들의 친절이 구청 보건소 서비스를 일류 병원보다 높여놨다.관절염으로 25일 성동구 보건소를 찾은 박경애(84·응봉동) 할머니는 평소와 다른 직원들의 친절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보건소 문을 들어서자마자 할머니는 30대 초반 아주머니 2명의 환대를 받았다.녹색 점퍼를 단정하게 입은 아주머니가 부축해주면서 “어디가 편찮으세요.”라 물은 후 따뜻한 대추차를 한 잔 권했다. 차를 다 마실 무렵,할머니는 진료실로 들어가 내과의사에게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이야기하고 처방전까지 받았다.그 사이에 보험증,진료카드 확인 등 모든 절차를 아주머니가 대신 다 해놨다. 천사같은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보건소를 찾은지 불과 15분만에 편안히 진료를 마쳤다.거동이 불편한 것을 짐작한 아주머니의 주선으로 행정차량을 타고 집까지 오니 너무 고마운 나머지 눈물이 왈콱 나왔다. 할머니를 도운 아주머니는 바로 이달초부터 이 보건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엔젤 도우미’ 가운데 한 사람.도우미는 모두 주부로 이들은보건소를 찾은 노약자,장애인들의 민원이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다. 보건소 민원뿐만 아니라 각종 증명원 등 구청에서 발급하는 민원서류까지 대신 맡아주는 등 보건소 서비스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 [공직자 에세이] 우리에게도 세계적 명물이 있다면

    요즈음 우리는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국가적인 목표로 정해 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000㎞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만 해도 43개에 달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수도권 서부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지역을 지정해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외국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주거와 교육,기업 환경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기존의 자치단체와 별도의 행정서비스 기관을 운영하고,광범위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만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지개벽’이라고 감탄할 만큼 상하이를 21세기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푸둥 경제특구를 개발하고 있다.싱가포르는 지식기반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21’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6년부터 국가정보화와 다국적기업 유치를 위한 계획을 추진,오라클·노키아 등 2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일본도 최근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기 위한 기술혁신 클러스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경쟁국들에 비해 정보기술(IT)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인건비·임대료 등 생산비용 측면에서는 중국·말레이시아 등보다 크게 불리한 여건에 있다.영어 실력도 엄연히 뒤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 싱가포르·홍콩·중국 등 경쟁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우대조치를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강점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송도,김포 매립지 등에 세계적인 명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레저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대규모 휴양타운 같은 것을 만들어 14억명에 달하는 인근 아시아인과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에서 즐기면서 비즈니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발상을 해보곤 한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부터 한국에 많이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이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명물이 없다.예를 들어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연간 70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라스베이거스는 3500만명,파리 에펠탑은 유료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광객은 고작 535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에게도 경쟁국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물이 생겨나서 주변 국가의 아이들이 ‘주말에 한국에 가자.’고 부모들을 조르게 된다면 돈과 기업도 뒤따라 들어오게 되고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가 되는 날도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지금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타이완 등으로 한류열풍이 거세게 번지고 있고,이들 국가의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여기에 소니가 물류창고를 세울 때 직접 찾아와서 절세방법을 알려 주었다는 아일랜드의 세무서 직원이나,마이크로 소프트를 유치하기 위해 10년이나 공을 들였다는 네덜란드 정부처럼 감동적인 정부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친절,청결,질서 등과 같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세계적인 명물이 함께 결합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고 형 권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
  • 노무현대통령 취임/이색모습 2題

    *** 우리 헌정사는 16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연륜의 ‘나이테’가 한줄 더 늘었음을 확인했다.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직 대통령 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했다.단상의 내·외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취임식 시작 6분전 단상에 도착하자,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가장 이른 10시40분쯤 지팡이를 짚고,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 위에 올랐다.이어 노태우,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입장했다.지난 15대 대통령 취임식 때 무거운 표정을 지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소 밝은 표정을 보였다.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앙단상에 오르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네며 정치 계보로서의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소회를 묻자,“10년전 생각이 난다.대통령 5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내가 김대중씨에게도 ‘대체로 산에 내려갈 때 다치는데 조심하라.’고 그랬다.”면서 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감정의 앙금을 내보였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늘을 응시했으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배포된 취임사를 열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kdaily.com ***25일 대통령 취임식 기획은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가 취임식 실행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총괄했다. 실무는 윤훈열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이 팀장을 맡은 취임식 준비팀이 주도하고,행정자치부가 지원했다. 윤훈열 팀장은 과거 ‘밝은 세상’이라는 광고기획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으며,98년 김대중 후보에 이어 지난해 노무현 후보의 선거광고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취임식 준비팀은 지난해 12월말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과 동시에 구성돼 민간 광고기획회사인 LG애드와 50여일간 행사를 준비해왔다. 준비팀은 이번 취임식의 컨셉트를 ‘국민참여’와 ‘국민통합’에 맞췄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대표 8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토록 하고,취임식 슬로건을 ‘새로운 대한민국-하나된 국민이 만듭니다’로 정한 것은이같은 이유에서다. 취임식 축하공연 장르를 연령별,취향별로 다양하게 편성,‘열린 음악회’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통합을 상징하기 위함이다.클래식과 민요,‘운동권 가요’와 일반 가요 등을 두루 배합했다.특히 이날 가수 양희은씨가 부른 ‘상록수’는 과거 금지곡 목록에 올랐던 운동권 가요라 눈길을 끌었다.준비팀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구 지하철 참사로 행사규모가 축소됨에 따라,일부 공연이 취소된 것을 아쉬움으로 꼽는다.록가수 윤도현씨와 댄스가수 박진영씨의 공연 등이 취소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돌아온 ‘핵주먹’ 타이슨 49초만에 “경기 끝”

    |멤피스(미 테네시 주) AP 연합|역시 핵주먹.마이크 타이슨(36)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이슨은 23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피라미드 어리나에서 열린 클리포드 에티엔(32)과의 논타이틀매치(10라운드)에서 1라운드 49초만에 KO승을 거뒀다.통산 전적은 타이슨이 50승(44KO)4패,에티엔은 24승1무2패가 됐다.타이슨은 500만달러,에티엔은 100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타이슨이 1라운드 1분33초안에 KO승을 거둔 것은 모두 16차례이며 49초만의 KO승도 개인 통산 6번째로 일찍 경기를 끝낸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몇차례 유효타를 성공시킨 타이슨은 왼손훅이 크게 빗나가자 곧바로 마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오른손 주먹을 상대 턱에 꽂았고 에티엔은 팔다리를 그대로 쭉 뻗은 채 바닥에 나뒹굴었다. 타이슨은 관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몸을 구부려 쓰러진 상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는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린 피라미드 어리나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6월 타이슨이 레녹스 루이스에게 완패를 당한 곳. 이날 승리로 확실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타이슨은 루이스와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재대결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하지만 타이슨은 “나는 아직 루이스와 맞붙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인천 경제특구’ 대폭 확대 - IT 첨단산업 ‘벨트화’

    경제자유구역의 내용과 틀이 당초 정부안에서 크게 변경된 상태로 추진된다.외국기업 및 금융·서비스업 중심으로 추진되려던 당초 계획에 IT(정보기술) 등 첨단산업이 추가됐다.그러면서 지역범위도 수도권 서부에서 남부·북부 등으로 넓어지게 됐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가 어렵사리 의견절충을 한 결과다. ●경기도 남·북부로 확대 정부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건설계획 원안에는 영종도·송도신도시·김포매립지 등 서부축 3곳만 포함돼 있었다.영종도(3000만평)는 항공물류 및 관광·레저단지,송도신도시(530만평)는 국제업무 및 지식기반산업 중심지,김포매립지(487만평)는 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중심지로 키운다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인수위와 정부는 기존지역에 더해 ▲시흥∼안산∼평택 등 수도권 남부와 ▲고양∼파주 등 수도권 북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논의를 거쳐 두 곳 중 한 곳을 추가로 지정,기존지역과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후보지역들은 이미 첨단산업과 관광·숙박 및 국제전시단지 등의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또 IT(정보기술)산업이 집중돼 있는 수원 권역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와 정부안의 절충형 정부안을 주도한 재정경제부는 이미 제조업은 중국 등지에 밀리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을 금융·서비스의 중심지로 육성,이곳에 외국인들이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토록 유도할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외국기업에 법인세와 지방세를 3년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었다. 그러나 인수위가 IT 등 국내 첨단기업 육성과 “국내기업이 먼저 자유구역에 들어가야만 외국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경기 남·북부 일부와 수원 등이 거론되는 것은 이미 제조업 및 R&D(연구개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자유구역에 포함시켜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또한 이번 지역범위 확대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동안 수도권 서부축만 집중 개발하면 수도권 과밀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해 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시봉합의 부작용 예상 그러나 이번 수정안은 일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제자유구역의 형태와 성격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범위가 먼저 선정됐기 때문이다.경제자유구역의 개념을 별도의 치외법권 지역처럼 운영되는 홍콩 등의 특구모델로 할 것인지,아니면 관세 혜택 등만 주는 단순한 자유무역지역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어렵게 영종도 등 3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이를 확대키로 함으로써 지자체들의 민원과 반발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정부 관계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결정한 사안들이 너무 쉽사리 변경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추가 신도시 후보지 의정부·오산등 유력

    수도권 추가 신도시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과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을 내걸었던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 신도시 건설계획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수도권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주택공급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사전조율을 거쳤기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추진해온 신도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지는 당초 계획했던 베드타운 성격의 ‘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가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 30∼40㎞ 떨어진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공항이나 청계산 기슭보다는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지역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북부동서축(자유로·의정부),서부남부축(파주·김포·인천·화성),남부동서축(시화지구·오산),동부남부축(용인·가평)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240㎞로 건설되며 10조원을 들여 2015년완공된다. 이에 따라 의정부나 파주,오산,김포,시화 등에 2∼3개의 신도시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완전한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신도시 건설이 안 될 경우 자칫 수도권 팽창과 교통대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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