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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년] 벚꽃길 말없이 걷던 아이들… 친구 영정 보자 울음바다

    [세월호 참사 1년] 벚꽃길 말없이 걷던 아이들… 친구 영정 보자 울음바다

    “못다 핀 꽃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16일 오후 7시 경기 안산 단원고 정문 앞. 각양각색의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15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학교 담장 옆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100m정도 늘어섰다. 단원고 총동문회 선후배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곧이어 단원고 운동장에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제 ‘다시 돌아온 봄’이 열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원곡고 1학년 학생은 “친구 오빠가 희생돼 왔다”며 “선생님들이 흔쾌히 야간 자율학습을 빼줬다”고 했다. 운동장에 마련된 1000여석은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500~600여명의 학생들은 아예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오후부터 거센 비가 쏟아진 터라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지만 학생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2시간가량 추위를 견뎌냈다. 생존 학생들이 가수 이선희의 ‘인연’, 인순이의 ‘아버지’ 등 노래를 합창하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야광봉이 파도 치듯 일렁거렸다. “따뜻한 봄이 돌아오니 너희 모습이 더욱 보고 싶다. 단원고를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 조금만 참고 곧 다시 만나자.” 지난해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후배 250명, 선생님 11명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단원고 8기 졸업생 허다솔(19)양이 눈물을 닦으며 편지를 낭독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추교영 교장의 추모사 낭독에 이어 사회를 본 2학년 학생이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고 단상에서 내려와 친구들에게 안겨 펑펑 울자 행사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앞서 오전 7시 7분 24초. 유가족 대기실로 사용되는 안산 합동분향소 컨테이너에서 TV뉴스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장면이 나오자 애써 고개를 돌렸다. 수백, 수천 번을 본 장면일 텐데도 이날은 유독 가슴이 아팠다. 단원고 고 이석준군의 아버지(47)는 “방금 이 시간이었어요.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시각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단원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동’이라고 적힌 노란 플래카드가 걸린 단원고 정문 앞. 갈색 교복 재킷 위에 노란 리본을 단 학생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했다.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유독 눈두덩이 벌겋게 부어오른 여학생이 터벅터벅 정문을 향했다. 침몰 당시 마지막으로 구출된 장모(18)양이다. 장양은 이날 합동분향소에 가져갈 꽃을 손수 준비했다. 힘없이 걷는 딸의 뒷모습을 안쓰러운 눈길로 지켜보던 장동원(45·생존학생 학부모 대표)씨는 “어젯밤에 배에서 함께 잤던 친구 3명과 있겠다며 집에 안 들어왔다”면서 “학교도 빠지겠다는 걸 설득해 겨우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자 중 병원에서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죽은 친구들이 떠올라서인지. 다른 친구를 만날 때도 안산이 아닌 서울, 안양 등 밖으로 나간다”며 고개를 떨궜다. 장씨는 전날 전화를 받지 않는 딸 걱정에 밤을 꼬박 지새워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부모 전화도 안 받고 피한다. 1주기 증후군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전 9시 20분,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고3 74명(총 75명 중 1명 전학)을 포함한 단원고 전교생 829명이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로 향했다. 가슴엔 노란 리본을 달고 양손에 꽃다발과 편지를 들었다. 학생들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20분 동안 아무 말 없이 걸었다. 합동분향소라고 적힌 하얀 천막에 다다르자, 아이들의 눈시울은 금세 불거졌다. 후배와 친구 250명을 잃은 학생들의 슬픔이 공기를 무겁게 했다. 묵념이 끝난 뒤 합동분향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생존학생 74명 중 일부는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학생들이 돌아간 뒤 천둥을 동반한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희생된 학생, 교사 87명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 평택 서호 추모공원에도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들을 만나려고 립스틱을 곱게 바른 단원고 고 선우진 군의 어머니는 도착하자마자 영정에 입을 맞췄다. “내 새끼야. 새 봄도 왔는데, 꽃들도 살겠다고 다시 피었는데 우진이도 다시 피어나면 엄마가 더 잘 키워줄 텐데. 예전처럼 아옹다옹 싸우면서도 잘살 수 있을 텐데….” 방명록에 글씨를 꾹꾹 눌러쓰던 어머니는 결국 어깨를 들썩이며 주저앉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설의 괴생명체가 인간을 성폭행? 파라과이 여성 주장 ‘충격’

    전설의 괴생명체가 인간을 성폭행? 파라과이 여성 주장 ‘충격’

    "괴물이 인간을 성폭행하고 자식을 얻었다!" 이런 말을 하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남미 파라과이의 20대 여자가 괴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자식을 출산했다고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산타클라라라는 곳에 살고 있는 로살리아 수아레스(24)는 최근 심한 복통을 느꼈다. 오지에 사는 그는 병원에 가기 위해 올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황급히 달려온 올케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향해 막 나가려던 순간 수아레스는 아기가 나오는 걸 느꼈다. 수아레스는 집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갑자기 수아레스의 출산을 돕던 올케는 나오는 아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기는 인간으로 보기 힘든 검은 괴생명체였다. 괴생명체는 살아서 태어났지만 7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하지만 뒤늦게 아기를 낳은 수아레스의 말을 듣고 올케는 더 깜짝 놀랐다. 수아레스의 입에선 공상영화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수아레스는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생리가 끊어진 일도 없었다고 했다. 낳을 수 없는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수아레스에 따르면 아기의 아빠도 남편이 아니었다. 그가 지목한 아기의 아빠는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설의 괴물 폼베로(사진)였다. 그녀는 "약 1년 전부터 누군가로부터 미행을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분명히 옷을 입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누군가 완전히 옷을 벗겨놓곤 했다"고 말했다. 남편도 부인의 이상한 경험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남편은 "누군가 따라다니는 느낌이라는 말을 부인이 자주했다"면서 "언젠가 집 주변에서 검은 괴물체를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는 동네주민들과 함께 사망한 괴생명체를 집앞에 고히 묻어줬다. 부부는 "다시는 비슷한 일이 없도록 신부님을 모셔다가 무덤 앞에서 기도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했지만..” 이유보니 ‘폭소’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했지만..” 이유보니 ‘폭소’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했지만..” 이유보니 ‘폭소’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개그우먼 박미선이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남편 이봉원과의 스킨십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이 맛이 박미선 선배의 결혼생활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아무 맛도 안 난다는 것이냐.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미선은 석굴함을 못본 사연을 털어놨다. 박미선은 “고등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때 화투를 처음 배웠다. 밤새 화투를 치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 석굴함을 못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방송캡처(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고백 ‘언제였나 보니..’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고백 ‘언제였나 보니..’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과 최근 스킨십은 언제?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과 최근 스킨십은 언제?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언제? “이봉원과..”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언제? “이봉원과..”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과의 스킨십 질문에 대답보니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과의 스킨십 질문에 대답보니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술에 취해..” 스킨십 상황보니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술에 취해..” 스킨십 상황보니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스킨십? 어제 손을..” 스킨십 상황보니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개그우먼 박미선이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남편 이봉원과의 스킨십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가 “이 맛이 박미선 선배의 결혼생활을 표현한 것 같다”고 하자 박미선은 “아무 맛도 안 난다는 것이냐.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미선은 석굴함을 못본 사연을 공개했다. 박미선은 “고등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때 화투를 처음 배웠다. 밤새 화투를 치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 석굴함을 못봤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방송캡처(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이봉원과 최근 스킨십 언제?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이봉원과 최근 스킨십 언제?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 언급 ‘눈길’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 언급 ‘눈길’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공개 “어제 남편과..”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최근 스킨십 공개 “어제 남편과..”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최근 스킨십 언급 ‘언제?’

    식사하셨어요 박미선, 남편 이봉원과 최근 스킨십 언급 ‘언제?’

    29일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미선이 출연,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하셨어요’ 멤버들은 임지호가 준비한 보리순밥 도시락을 먹었다. 이어 이영자는 “남편의 손을 잡아본 게 언제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어제 잡았다. 술에 취해 부축하기 위해 잡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떡실신’ 女승무원 사진, 직원 단체이메일로 보낸 부사장

    ‘떡실신’ 女승무원 사진, 직원 단체이메일로 보낸 부사장

    카타르 항공사 고위직 임원이 자사 소속 여성 승무원이 술에 취해 쓰러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 직원들의 이메일로 전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한 여성 승무원이 술자리를 가진 뒤 과음으로 인해 승무원 숙소 계단 밖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승무원은 동료들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술에 취해 숙소 입구에서 잠들었으며, 당시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임원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사 부사장인 로센 디미트로브는 이 사진을 첨부한 이메일에서 “우리 직원이 보인 이러한 행동이 수치심을 느끼는 동시에 매우 우려스럽다. 이 여성 승무원은 우리 회사에서 9년 넘게 일했다”면서 “분별력있는 성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규칙을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카타르 항공사 직원은 총 3만1000명에 달하며, 전 세계 항공사를 통틀어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중동 국가의 무슬림이 주를 이루는 만큼 직원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음주를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특성에 따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항공사 측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부사장님이 직접 메일을 보낸 것 같다. 사내 윤리를 지키고 자신의 책임을 다 하라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도하에서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음주가 불가능한데 술 취한 여성 승무원 일에 실망한 것 같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사진 속 여성 승무원은 당일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새 용병 울린 LG 홈런쇼

    프로야구 LG가 삼성의 기대주 클로이드에게 한국 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LG는 12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10-7로 무너뜨리고 3연승을 달렸다. LG 타선은 첫 선발 등판한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를 3이닝 동안 마음껏 두들겼다. 3개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빼앗았고 8점을 따냈다. 류중일 감독이 “제구가 좋다”고 호평했던 클로이드는 아직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이 덜 된 듯 볼넷 3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LG 4번 타자 이병규(7번)가 1회 초 클로이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병규는 클로이드의 7구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2점 홈런이었다. 삼성이 1회 말 나바로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곧바로 2회 초 LG 오지환이 비거리 125m짜리 묵직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 초에는 최승준이 2점 홈런포로 클로이드를 격침했다.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2-9로 뒤진 5회 말 3점을 따내는 등 9회 말까지 7-1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생 구단 kt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6-5로 꺾고 연승을 거뒀다. kt 장성호가 2-1로 앞선 6회 초 2점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9회 말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통렬한 만루포로 역전의 희망을 살렸지만 추가 득점하는 데는 실패했다. KIA는 서울 목동에서 넥센에 5-2로 승리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8회에만 4점을 쓸어담았다. 최희섭이 3-0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KIA 신예 우완 투수 문경찬은 4이닝을 볼넷 없이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 안타왕 서건창은 8회 타격 후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의 통증을 호소해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에 3-2로 이겼다. 두산 투수 마야가 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했다. 경남 마산에서는 NC와 SK가 3-3으로 비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모차 끄는 여성 위해 도로 막아선 운전자 ‘화제’

    유모차 끄는 여성 위해 도로 막아선 운전자 ‘화제’

    지난달 12일 경기도 구리시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미처 건너지 못하고 차로 중간에 서 있던 노인을 도와준 경찰관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전했다. 당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은 보행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하지만 노인의 걸음이 늦은 탓에 미처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전에 적색 신호로 바뀐 것. 그렇게 차선 중간에 갇힌 채 서 있는 노인을 발견한 경찰관이 그를 부축했고,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순찰차가 길을 막아서며 그들의 보행을 도운 것이다. 최근 러시아의 한 횡단보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목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차이점은 노인이 아닌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라는 점과 선행자가 경찰관이 아닌 일반 운전자라는 점이다. 10일 호주 나인엠에스엔이 소개한 이 사연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의 한 횡단보도에서 일어났다. 이 매체는 당시 상황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유모차를 끄는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양보하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들 때문에 이내 건너기를 포기하고 뒤돌아선다. 이때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차량이 2차선을 가로질러 막아선다. 이어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유모차를 끄는 여성을 보호하며 그녀가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3일 일어난 이 일이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남성의 행동처럼 남을 돕는 것이 마음에 있다고 해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그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사진·영상=Sue Ruffi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북한과 연계 수사? 말도 안되는 소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해 살인미수·외국사절 폭행 등의 혐의로 6일 구속된 김기종(55)씨는 북한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날 범행 직후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첫날을 보낸 김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오후 3시 20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김씨는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수사한다는 취재진 이야기를 듣고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대답했다.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누구 지시로 북한에 다녀왔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거 없습니다”고 잘라 말한 뒤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심문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며 “한·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인 황상현 변호사는 “그렇게 상처가 깊을 줄 몰랐다며 김씨가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특히 우발적인 범행으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황 변호사는 “분신을 해서 수전증이 있고 손가락도 틀어져 있어 그런 몸으로 살해할 능력은 안 된다”며 “과도도 2년간 집에서 써온 것이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고 뜻대로 안 되면 자해할 생각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황 변호사는 정신감정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앞서 김씨가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을 나설 때 검거되는 과정에서 다친 오른발과 다리를 석고붕대로 감쌌으며 개량 한복 차림이었다. 김씨는 심문을 30분 앞둔 오후 4시쯤 경찰관 십수명에 둘러싸인 채 법원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법정으로 올라갔다. 이날 밤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씨는 구치소로 가지 않고 경찰에서 10일간 조사를 받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악수 청하듯 다가가 리퍼트 넘어뜨린 뒤 25㎝ 과도 휘둘러

    악수 청하듯 다가가 리퍼트 넘어뜨린 뒤 25㎝ 과도 휘둘러

    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리퍼트 대사 초청 강연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사건 현장인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입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 33분쯤 도착해 헤드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김씨는 3분 뒤인 7시 36분 같은 정문 출입구로 행사장에 들어갔고, 4분 뒤인 7시 40분쯤 리퍼트 대사는 피가 흐르는 얼굴을 감싸 안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민화협 소속 181개 단체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대표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회신(RSVP)을 하지 않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를 알고 있던 행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손으로 써 준 이름표를 달고 세종홀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7시 35분쯤 참석자들에게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리퍼트 대사는 민화협 상임의장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헤드테이블에서 환담을 하고 있었다. 그때 헤드테이블의 뒷편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일어나 옆 테이블의 진보 성향인 모 대학 노모 명예교수에게 유인물을 전달한 뒤 악수를 청하듯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과도로 얼굴과 손 등을 여러 차례 찔렀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한민족사중앙연구회 상임회장인 이광원씨는 “사회자가 ‘아침 식사를 계속하면서 강연을 시작하겠다’고 말하자 개량한복 차림에 모자를 쓴 김씨가 갑자기 일어나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리퍼트 대사에게 다가갔고, (리퍼트 대사의)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치며 피를 흘리면서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걸어서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지혈 치료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마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0시부터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의 집도로 2시간 30분가량 봉합 수술이 진행됐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수술 후 브리핑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여 바늘을 꿰맸고 왼쪽 팔 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 깊이 3㎝의 상처였는데 천우신조로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비켜나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뚝 중간 부분에 3㎝가량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손가락의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힘줄이 손상돼 봉합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종 전 입원했던 2001호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3∼4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이곳에서 아들을 출산한 인연으로 리퍼트 대사가 직접 ‘병원을 옮겨 수술받겠다’고 요청했다”며 “주변 사람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오히려 리퍼트 대사는 의연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종로구 적십자병원에 옮겨져 제압당할 때 다친 발목 골절상 치료를 받았다. 민화협 관계자는 “김씨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저런 사람도 여기 들어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하고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리퍼트 대사 피습…목격자 “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대사 피습…목격자 “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대사 피습,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5일 습격한 범인은 가까운 테이블에 참석자로 가장해 앉아있다가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앉은 중앙 헤드테이블의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오전 7시 35분쯤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고 5분여 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조찬이 시작되자 김씨는 갑자기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 옆에 A4 용지 크기의 유인물 10장을 내려놓고는 “받으라”고 말했다. 그 후 김 대표가 헤드테이블 쪽으로 이동해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수차례 휘두르기까지는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아침으로 나온 죽 첫술을 뜨자마자 갑자기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테러범이 옆으로 다가오자 리퍼트 대사가 자신에게 인사하려는 줄 알았는지 악수를 청하려는 자세로 일어났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피를 많이 흘린 것만 기억날 뿐 다른 앞뒤 상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 등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린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싼 채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행사장 밖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사관 소속 직원들은 이 같은 돌발사태에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김씨는 미 대사관 경호팀과 민화협 관계자들 등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김씨는 “유인물을 나눠주십시오. 지난 3월 2일에 훈련 반대하면서 만든 유인물입니다. 한일관계 다리가 날아갔어. 왜 전쟁훈련합니까. 전쟁훈련하면 우리나라 통일 영원히 안 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쳤으며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린 채 한동안 저항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참석자는 당시 김씨가 출입증을 갖고 있긴 했지만 사전에 등록해서 발급받는 정식 출입증이 아니라 손 글씨로 써서 현장에서 교부한 출입증이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미국 대사라는 중요 인사가 왔는데도 특별히 경호가 강화된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애초부터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가 부실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5일 습격한 범인은 가까운 테이블에 참석자로 가장해 앉아있다가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앉은 중앙 헤드테이블의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오전 7시 35분쯤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고 5분여 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조찬이 시작되자 김씨는 갑자기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 옆에 A4 용지 크기의 유인물 10장을 내려놓고는 “받으라”고 말했다. 그 후 김 대표가 헤드테이블 쪽으로 이동해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수차례 휘두르기까지는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아침으로 나온 죽 첫술을 뜨자마자 갑자기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테러범이 옆으로 다가오자 리퍼트 대사가 자신에게 인사하려는 줄 알았는지 악수를 청하려는 자세로 일어났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피를 많이 흘린 것만 기억날 뿐 다른 앞뒤 상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 등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린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싼 채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행사장 밖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사관 소속 직원들은 이 같은 돌발사태에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김씨는 미 대사관 경호팀과 민화협 관계자들 등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김씨는 “유인물을 나눠주십시오. 지난 3월 2일에 훈련 반대하면서 만든 유인물입니다. 한일관계 다리가 날아갔어. 왜 전쟁훈련합니까. 전쟁훈련하면 우리나라 통일 영원히 안 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쳤으며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린 채 한동안 저항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참석자는 당시 김씨가 출입증을 갖고 있긴 했지만 사전에 등록해서 발급받는 정식 출입증이 아니라 손 글씨로 써서 현장에서 교부한 출입증이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미국 대사라는 중요 인사가 왔는데도 특별히 경호가 강화된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애초부터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가 부실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중국]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와우! 중국]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합쳐서 217살 입니다.” 중국 허난성 위저우시에 사는 부부가 ‘둘이 합쳐 나이 217살’ 공인인증을 받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고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노년학회는 2014년 기준 ‘중국 최장수 부부’로 위저우시에 사는 핑(平)씨와 아내 장(張)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역시 중국노년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10대 100세 부부’ 리스트에 연속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남편 핑씨는 올해 109세, 아내 핑씨는 108세로 두 사람의 나이를 합치면 무려 217살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무려 90년차 부부라는 사실. 이들에게는 70명이 넘는 자손이 있으며,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노인 부부를 보살피고 있다. 이들의 가족사진 안에는 단체 여행객을 연상하게 할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공개된 부부의 사진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의 손자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깨끗하게 정돈된 집 마당에서 햇볕을 쬐는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부부 모두 100세가 넘은 초고령이지만 여전히 정신이 맑고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즐긴다. 연령이 높다보니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의사가 부부 중 한 사람을 진료하는 내내 또 다른 한사람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눈길을 떼지 않고 바라보다가 진료가 끝나자마자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꾸준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한다.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의는 “두 분 모두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면서 “이대로만 유지하신다면 더 오래 장수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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