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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샷에 병원 간 NC 박민우…시범경기 벤치클리어링까지

    헤드샷에 병원 간 NC 박민우…시범경기 벤치클리어링까지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양측 선수들이 그라운드서 충돌하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정규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은 극히 이례적이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는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5⅔이닝 7삼진 2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LG가 3-0으로 이겼다. 이날 7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으나, 이 공의 방향이 위험했다. 에르난데스가 3회 초 NC 박민우 타석 때 던진 시속 138㎞ 컷패스트볼이 박민우의 머리로 향했고, 헬멧 위로 공을 맞을 박민우는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측 부축을 받으며 교체된 박민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고의성이 없었던 에르난데스는 NC 더그아웃을 항해 고개 숙여 사과했고, 박민우의 머리를 맞힌 구종이 직구가 아니어서 자동 퇴장 없이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박민우는 단층촬영(CT) 결과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고, 어지러움에 대비해 수액 처방을 받은 뒤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의 충돌은 4회 말 LG 주장 박해민 타석 때 나왔다. 1사 1루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박해민이 타격 자세를 준비하던 중에 NC 선발 김태경이 공을 던졌다. 김태경의 갑작스러운 투구에 놀란 박해민은 뒤로 물러서면서 주심에게 항의한 뒤 김태경을 바라보며 마운드로 향했다. 타격 준비 자세를 마치지 않았음에도 왜 공을 빨리 던졌냐는 항의였다. 이에 더그아웃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박해민과 김태경을 막아섰고, 박해민이 타석으로 돌아오면서 충돌은 일단락됐다. 김태경은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피치클록(투구 시간 제한)을 신경 쓰느라 박해민이 타격 준비 자세를 마친 것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풀카운트에 몰린 박해민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커브를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 아파트 단지 걷던 초등생 향해 벽돌 ‘쿵’…“조금만 옆으로 걸었으면”

    아파트 단지 걷던 초등생 향해 벽돌 ‘쿵’…“조금만 옆으로 걸었으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행로를 걷던 초등학생을 향해 벽돌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와 8살·5살 딸이 보행로를 걷던 중 발 앞에 벽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벽돌은 맨 앞에서 걷던 8살 딸의 오른쪽에 떨어졌다. 다행히 3명 모두 벽돌에 맞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벽돌이 최소 8층 이상 높이에서 힘주어 던져진 느낌”이라면서 “아이가 조금만 옆으로 걸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누군가 고의로 벽돌을 던졌거나 실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 중이다.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의 ‘벽돌 투척’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의로 던진 벽돌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5년 경기 용인시에서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던진 벽돌에 55세 여성이 맞아 숨지고 함께 있던 29세 남성은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3년에는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10층 높이에서 던진 돌에 주민 C(78)씨가 맞아 숨졌다. C씨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아파트 입구 계단을 오르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종합)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종합)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8) 양이 14일 영면에 들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던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의 하늘 양 빈소는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활짝 웃고 있는 하늘이의 사진 앞에 선 유족들은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하늘이를 처음 발견한 하늘이 할머니는 “오늘은 하늘이를 보내주는 날이야.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라”면서도 “하늘아 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었다. 바닥에 쓰러진 채 흐느끼던 하늘이 어머니는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애기야 잘가”라며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내리쳤다. 유족들이 한동안 빈소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자 주변의 친인척들은 “하늘이를 위해서라도 힘내야 한다”며 부축해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슬픔 속에 이어진 발인 예배에서 목사는 “하늘이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뛰어놀 것”이라고 말하자 하늘이 아버지는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늘이가 누워있는 작은 관이 운구차에 실릴 때는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터졌다. 차마 딸을 보내지 못하겠다는 어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안돼”라는 말만 반복하며 오열했고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운구차에 올라야 했다. “내 새끼 살려달라”며 관을 부여잡고 우는 할머니와 고통 속에서 하늘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모습에 현장은 숙연했다. 하늘이가 탄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나가자 영결식장에 있던 시민과 학교 선생님들은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물을 훔쳤다. 2017년 10월 22일 세상에 나온 하늘 양은 이날 하늘의 별이 됐다.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돌봄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가던 중 책을 준다는 교사 A씨를 따라 시청각실에 갔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자해 후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압수 물품과 증거자료 및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다만 A씨가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 외출해 흉기를 구입해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8) 양이 14일 영면에 들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던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의 하늘 양 빈소는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활짝 웃고 있는 하늘이의 사진 앞에 선 유족들은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하늘이를 처음 발견한 하늘이 할머니는 “오늘은 하늘이를 보내주는 날이야.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라”면서도 “하늘아 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었다. 바닥에 쓰러진 채 흐느끼던 하늘이 어머니는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아기야 잘 가라”며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내리쳤다. 유족들이 한동안 빈소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자 주변의 친인척들이 “하늘이를 위해서라도 힘내야 한다”며 부축해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슬픔 속에 이어진 발인 예배에서 목사는 “하늘이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뛰어놀 것”이라고 말하자 하늘이 아버지는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늘이가 누워있는 작은 관이 운구차에 실릴 때는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터졌다. 차마 딸을 보내지 못하겠다는 어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안돼”라는 말만 반복하며 오열했고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운구차에 올라야 했다. “내 새끼 살려달라”며 관을 부여잡고 우는 할머니와 고통 속에서 하늘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모습에 현장은 숙연했다. 하늘이가 탄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나가자 영결식장을 찾은 시민과 학교 선생님들은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물을 훔쳤다. 2017년 10월 22일 세상에 나온 하늘 양은 이날 하늘의 별이 됐다.
  • “승객이 문 열어 탈출? 슬라이드 타고 엔진 향해…” 전문가의 경고

    “승객이 문 열어 탈출? 슬라이드 타고 엔진 향해…” 전문가의 경고

    지난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 당시 승무원이 안내방송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이 스스로 문을 열어 탈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 없이 문을 열어 탈출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본인은 물론 다른 승객에게 위험을 노출시킬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며 “스스로 문을 여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승객은 외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니 탈출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 문을 열어선 안 된다”면서 “기내 객실 화재 같은 경우 연기와 불이 눈에 보여 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지만,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등 엔진에 빨려들어가 불꽃 튈 수도”승객이 임의로 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쳤을 때 사람이 가동 중인 엔진에 빨려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 교수는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행기가 지상에 있을 때는 엔진이 저속 상태에 있어 승객이 엔진 바로 앞에 가기 전까지는 빨려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행위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탈출 과정에서 엔진을 향해 떨어지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정 교수는 경고했다. 정 교수는 “이번 사고 기종의 경우 슬라이드가 엔진 바로 앞과 뒤쪽에 설치돼있다”면서 “고무 튜브인 슬라이드는 가벼워서 웬만한 바람에도 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슬라이드가 엔진 쪽으로 흐르면서 사람도 그 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기장이 엔진을 끄는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탈출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는 탈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대전화 등 승객이 손에 들고 있던 물건들이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면 조류 충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엔진 뒤쪽에서 불꽃이 나와 뒤쪽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승객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승객 입장에서는 왜 안내방송을 하지 않는지 불안해할 수 있지만, 조종석에서는 기내 화재 발생 시 관련 절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에서 승객 탈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조종사들이 관제사와 교신하면서 구조 인력 파견 등의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이 빠르면 2분, 길면 5분까지 소요된다”면서 “승무원은 기장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벨트를 착용한 채 좌석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이 ‘탈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승무원은 벨트를 풀고 일어나 승객들에게 ‘앉아계십시오’ ‘지시에 따라주십시오’라 명령하고 문을 열어 슬라이드가 완전히 펴진 것을 확인한다”면서 “‘문이 열렸다’, ‘슬라이드가 열렸다’ 등의 의사소통을 거쳐 객실 사무장이 ‘탈출을 시키십시오’라고 하면 비로소 탈출이 시작된다. 이 과정도 30초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90초 룰’, 골든타임 아냐…탈출까지 10여분”정 교수는 사고 발생 시 90초 이내에 탈출한다는 이른바 ‘90초 룰’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골든타임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중 충돌과 폭발을 제외하면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승객들의 탈출에) 충분한 여유 시간이 있다”면서 “혼란 없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90초 룰’에 대해서는 “90초 안에 모든 인원이 탈출할 수 있도록 비상구의 상태 등을 인증받고 테스트를 한다”면서도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연기 탓에 승객들이 바닥을 기어나가야 하거나 노약자, 부상자 등을 부축해야 해 90초 안에 탈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여객기 화재 사고 당시에도 승객들이 전원 탈출하기까지 총 18분이 소요됐다면서, “항공사고에서 탈출까지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 85세 펠로시, 10㎝ 하이힐 결국 벗었다

    85세 펠로시, 10㎝ 하이힐 결국 벗었다

    미국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인 20선 낸시 펠로시(85) 전 하원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개회한 119대 의회에서 난데없이 화제가 됐다. 평생 고수했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4인치(10㎝) ‘스틸레토 힐’이 아닌 ‘못난이’ 하늘색 운동화를 신고 보좌진의 부축을 받아 등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동료 의원들과 룩셈부르크 방문 도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상을 입고 현지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11선거구에서 20선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한 직후였다. 이날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펠로시는 동료들에게 박수와 포옹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누구나 하이힐을 포기하는 날이 오는데 마침내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며 “이미 스파이크(가늘고 높은 굽)를 신고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이힐은 하원 최고 전략가에겐 너무나 익숙한 신발이라, 그는 마치 바비인형처럼 아치형 발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도 했다. 펠로시 전 의장의 ‘하이힐 애착’은 남다르다. 지난달 사고 직후에도 단체사진을 찍고자 하이힐을 계속 신고 있을 정도였다. 2018년 하원 원내대표 당시 하이힐을 신고 무려 8시간 7분 동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며 동료 의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22년 8월 방한 때는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과의 만남에서 보라색 하이힐에 꼿꼿한 자세로 화제가 됐다. 다양한 색깔의 하이힐은 의회에서 그의 ‘권위의 높이’를 상징했다. 그는 미 최초 여성 하원의장(2007~2011년)을 역임했고 2019~2023년에도 의장을 지냈다. 진보 색채와 거리낌 없는 외교활동으로 주목과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2022년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25년 만에 하원의장 신분으로 대만을 방문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엔 대놓고 갈등을 드러냈다. 2020년 트럼프의 시정 연설이 끝난 직후 뒷자리 의장석에서 일어나 연설문을 박박 찢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중도 사퇴를 끌어내는 등 아직도 민주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젊은 정치 신인들을 키우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 [무안항공 참사] “새해 첫날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무안항공 참사] “새해 첫날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새해 첫날인데, 마음이 먹먹해요. 유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찾아왔어요” 새해 첫날인 1일 광주시 동구 5.18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 운영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한 손에 국화꽃을 든 추모객들이 차례차례 희생자 영정 앞으로 향했다. 추모객들은 합동분양소에서 고개 숙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대전에서 온 50대 이 씨는 “알고 지내는 부부가 참사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면서 “말도 안 되는 비극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성에 온 70대 정 모씨 “30여 년 전 해남에서 난 아시아나 항공기 참사가 떠올랐다. 그때도 지인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와 끔찍했다”면서 “희생자들이 모두 좋은 곳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 2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 분양소에서는 화순군청 직원들이 휴일인데도 추모객들을 안내했다. 이 곳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났던 화순의 희생자들과 퇴직을 1~2년 앞둔 화순군 공무원들의 위패가 놓여 있었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친목 모임을 했던 화순군청 전·현직 공무원 8명이 희생돼 직원들은 비통해 했다. 화순군민 유모(34)씨는 “사고를 당한 현직 공무원들은 귀감이 됐던 분들이라 상실감이 너무 크다“며 “퇴직을 코 앞에 두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한 유족은 “남편이 새해 첫 날인데 떡국도 못 먹고…아, 어떡해”하며 흐느끼다 가족의 부축을 받아 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고3 학생인 강연수, 김태현 군은 고인이 된 친구, 능주고 맹모 군의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학교 때 같은 반이어서 그 때 지냈던 추억이 생각난다”면서 “태국에 다녀와서 방학 때 만나기로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새해 첫날 동해안이 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는 이유다. 해안선을 따라 일출 명소가 이어진다. 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희망찬 기운이 솟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고현정이 서 있던 그곳강릉 정동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핫플레이스다. 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여서 정동진이다. 1995년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최민수, 고현정 주연의 TV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 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동진에 갔다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한다. 230만년 전 해저 지형이 융기해 육지화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따라 이어지는 3.01㎞ 길이의 해안 산책로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벽과 소나무,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새해 첫날 정동진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9분이다. 애국가 첫 화면에 등장동해 추암에 가면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에 등장했던 촛대바위가 있다. 촛대 모양으로 생긴 기암괴석이다. 바위 끝에 해가 걸릴 때 모습이 촛불과 똑 닮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꼽힌 적이 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거북바위, 부부바위, 형제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어우러져 석림을 이룬다. 150m 길이의 추암해변은 해금강해변으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조선조 세조 때 체찰사 한명회는 추암의 경관에 감탄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비유하는 ‘능파대(綾波臺)’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눈앞 망망대해, 등 뒤엔 설악산속초에서는 발 닿는 곳이 해돋이 명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설악산이 있어서다. 해안 사구가 발달하면서 만들어진 석호인 영랑호도 품고 있다. 속초등대전망대에 올라서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는 66m이고, 동절기 개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7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에는 연인의 길, 행복의 길, 사랑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조각상이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해안선 따라 전 구간이 핫플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인 이사부길은 구간 전체가 해맞이 포인트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다. 이사부길은 2000년 개설될 당시 새천년해안도로로 불렸고, 이후 개명했다. 이사부는 1500년 전 실직주(현 삼척)와 하슬라주(강릉) 군주를 지내면서 우산국(울릉도·독도)을 복속시킨 신라 장군이다. 삼척은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에 나선 출항지로 알려졌다. 삼척에는 이사부길 외에도 이사부독도기념관, 이사부사자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매년 이사부축제도 열린다. 산맥과 운해 사이로 붉은 태양백두대간에서의 일출도 일품이다. 특히 ‘태백산맥의 지붕’으로 불리는 정선 가리왕산에서 겹겹이 쌓인 산맥과 구름 사이로 솟구치는 붉은 태양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정상에 오르면 태백산,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청옥산, 치악산, 발왕산, 노추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보인다. 하봉(1380m)까지 3.51㎞ 길이의 케이블카가 놓여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 최준용 잠잠하니까 버튼 개인 최다 46점…KCC, SK 이어 가스공사 ‘도장 깨기’ 설욕전

    최준용 잠잠하니까 버튼 개인 최다 46점…KCC, SK 이어 가스공사 ‘도장 깨기’ 설욕전

    프로농구 부산 KCC가 디욘테 버튼으로 ‘리그 최강 방패’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무너트렸다. 지난 경기에서 42점을 기록한 최준용이 잠잠한 상황에서 버튼이 화려한 개인기와 강력한 덩크로 개인 최다 46점을 폭발시켰다. KCC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78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리그 선두(13승3패) 서울 SK를 꺾은 5위 KCC(9승7패)는 연승하면서 4위 가스공사(10승7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1라운드에서 가스공사를 상대로 22점 차, SK엔 36점 차로 완패했었다. 최준용 복귀 후 차례로 설욕하는 도장 깨기를 시작한 것이다. SK전에서 벤치를 달궜던 버튼은 울분을 터트리는 공격력으로 40분 동안 4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웅도 3점슛 4개 포함 22점 5도움, 이승현이 16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최준용은 6점에 그쳤지만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에 KCC는 팀 리바운드를 44-32로 제압했다. 버튼은 경기를 마치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경기 쉬었던 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준용, 이승현, 허웅 등 매 경기 동료들과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키가 큰 외국인 선수들에 맞서 체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3점슛을 넣는 가스공사는 이날도 11개를 림 안에 꽂았으나 성공률에서 26.8%-36%로 밀렸다. 김낙현이 3점슛 4개 등 16점, 앤드류 니콜슨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신승민(2점), 양재혁(무득점) 등이 버튼을 막는 데 실패했다. 전반전 버튼이 레이업으로 첫 점수를 올렸고 허웅이 3점을 더했다. 신승민이 버튼을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허웅이 최준용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기회를 만들자 니콜슨이 미들슛으로 반격했다. 김낙현도 버튼을 앞에 두고 외곽슛을 넣었다. 하지만 버튼이 다시 양재혁을 제치고 왼손 덩크를 꽂았다. 벤치에서 나온 벨란겔이 최준용을 피해 득점했으나 KCC가 속도를 살리면서 1쿼터를 27-19로 앞섰다. 2쿼터에도 이승현이 허웅에게 공을 받아 득점했다. 허웅은 다시 하이 포스트로 움직인 뒤 곹밑으로 패스해 버튼을 도왔다. 가스공사는 벨린겔이 연속 5점으로 응수했으나 허웅에게 3점포와 속공 레이업을 얻어맞았다. 이후 KCC는 지역 방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김낙현이 반칙과 함께 외곽슛을 꽂아 한 번에 4점을 올렸다. 이어 가스공사 박지훈, 니콜슨이 3점을 터트리면서 11점 차까지 좁혔다. 후반의 포문도 허웅의 패스를 받은 버튼이 열었다. 이어 최준용이 속공 레이업으로 상대 작전 시간을 끌어냈다. 가스공사는 정성우가 버튼의 3점을 받아쳤으나 외곽에서 허웅을 막지 못했다. 이어 버튼이 계속해서 슛을 넣었고 이승현까지 3점슛을 터트려 3쿼터 우위를 30점으로 벌렸다. 4쿼터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채로 진행됐다. 유슈 은도예가 버튼에게 공을 빼앗아 득점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버튼이 은도예를 제치고 골밑슛을 넣었고 이근휘도 3점을 꽂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KCC는 전준범이 슛 이후 발목이 꺾이면서 부축받고 코트를 빠져나가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 “시력을 잃었습니다”…남편 부축 받은 엘튼 존, 무슨 일?

    “시력을 잃었습니다”…남편 부축 받은 엘튼 존, 무슨 일?

    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77)이 자신의 건강 문제를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음악을 맡은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시사회를 직접 관람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엘튼 존은 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자선 공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올 수 없었다”며 “하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엘튼 존이 음악을 맡은 ‘악마는 프라다를 맡는다’는 패션계를 배경으로 한 동명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것이다. 미국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던 패션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앞서 엘튼 존은 지난주 미국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도 시력 저하와 관련된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7월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으로 인해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이후 4개월간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왼쪽 눈도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는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지며, 다음 음반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튼 존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시력 상실은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안구 감염증이나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망막의 중심부가 손상되어 시야 중심이 흐릿하거나 상실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엘튼 존이 나이를 언급하며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점은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엘튼 존은 이날 무대에서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를 “나를 지탱해주는 바위 같은 존재”라고 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퍼니시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퍼니시는 그가 1990년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05년 시민결합(Civil Partnership)을 맺었고, 2014년 정식으로 결혼해 두 아들을 함께 키우고 있다.
  • [단독] 순천 모치과 처방약 복용한 70대 여성 전신마비 증상

    [단독] 순천 모치과 처방약 복용한 70대 여성 전신마비 증상

    순천시 조례동 소재 모 치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70대 여성이 처방약을 먹고 전신 마비 증상을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천시 조례동에 거주하는 A(77·여)씨는 치아 통증으로 지난달 17일 집 인근에 있는 ‘순천 모치과’에서 치료를 받다 임플란트를 심어야한다고 해서 치아 2개를 뽑았다. 상담 과정에서 신장병 투석환자이고, 당뇨·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상황도 설명했다. A씨는 치아 2개 발치 후 병원 처방에 따른 약을 복용했다. 약을 먹은 후 계속 힘이 없어지는 증상을 겪은 가족들이 병원에 문의했지만 계속 복용해도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주말 동안 계속 힘이 없는 증상을 겪은 후 월요일 투석 날 식구들이 부축해 B 병원에 힘겹게 갈수 있었다. 이후 증상을 들은 B 병원측으로부터 가족들은 “치과에서 처방받은 약중 록스파인정을 빼고 드시라”는 말을 들었다. 록스파인정은 투석환자에게는 복용금지 약으로 뇌졸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투약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다음날 화요일 아침부터 힘이 빠져 앉지도 못한 상태로 악화돼 119로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인 성가롤로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뇌경색과 전신염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몸을 일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입원 2주일 기한이 지나 순천 C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입을 벌리지 못해 음식도 먹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 하루 14만원의 간병인 도움을 받으면서 한달 동안 500만원 넘게 지출한 상태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도 C병원에 “치과에서 록소펜 처방 받아 복용 후 내원한 자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료 소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A씨 가족들은 “치과에 전화해서 록스파인정 복용후 이렇게 됐다고 항의하니 자기들도 약이 그런 증상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는 황당한 얘기만 했다”며 “괜찮냐는 전화 한통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사연을 순천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가족이 ‘조례동 치과 의료사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자 조회수가 1400여회 이를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치과 관계자는 “처음 진료를 받을 때 복용하고 있는 약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며 “미리 말했으면 록스파인정 약 처방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A씨 가족들은 “병원측의 해명과는 달리 치과 진료 차트에는 ‘당뇨약, 혈압약, 신장 투석증’이라는 표시가 명백하게 기재돼 있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건강을 회복할 지 막막하다”고 눈물을 떨궜다. A씨 가족은 27일 오전 치과 앞에서 ‘의료 사고 책임져라’는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상담실장 지시·무면허 조무사 주사중독자 난동 대비해 조폭까지 상주7개월간 14억 챙겨… 명의 도용도의사·중독자 등 32명 무더기 입건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놔줬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이곳은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이 가능하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투약했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할 수 있었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취객 돕는 척 ‘슬쩍’…출소 3개월만에 다시 ‘철창행’

    취객 돕는 척 ‘슬쩍’…출소 3개월만에 다시 ‘철창행’

    취객에게 훔친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을 소액 결제한 20대가 출소 3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절도,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3일 춘천의 한 인도에서 만취한 상태로 앉아 있는 B씨를 부축하는 척하며 B씨가 가지고 있던 9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훔친 스마트폰에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A씨 정보를 입력해 10여만원의 게임 아이템을 소액 결제하는 등 21차례에 걸쳐 약 2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이같이 범행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실질적인 피해 회복 또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상장 대박’ 4500억 주식 부자 된 백종원, 또 고개 숙였다

    ‘상장 대박’ 4500억 주식 부자 된 백종원, 또 고개 숙였다

    요식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통영 어부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의 불만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미비한 부분이 많아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불편을 끼치고 만족스럽지 못한 축제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축제 행사장에 천막 등이 없어 방문객들이 비를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행사장이 바다 쪽이었고, 강풍을 동반한 비라는 소식에 비가림막을 설치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었다”라면서 “방문객들은 비 때문에 고생하셨고 만족도 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둘째날에는 다행히도 하늘이 도와 날씨가 좋았다”면서도 “예측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마음을 담아서 내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바다 근처, 강풍까지…가림막이 위험하다 판단” 백 대표는 영상을 통해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원을 조율해 입장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또 지역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운영이 서툴렀고, 이는 느린 회전율로 이어졌으며 재료 소진으로 인한 판매 중단까지 발생했다는 ‘자기반성’도 담겼다. 백 대표는 “좋은 마음으로 와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그에 못지 않게 고마움보다 훨씬 더 크게 죄송한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번엔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천영기 통영시장과 축제를 준비한 통영시 관계자들, 더본코리아 임직원들도 영상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더본코리아와 통영 지역 수협이 협업해 지난 1~3일 통영시에서 열린 ‘통영 어부축제’는 백 대표의 손을 거친 ‘싸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에 30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그러나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축제 첫날부터 비가 쏟아지는데도 방문객들은 비를 피할 곳이 없었고, 음식을 주문하는 데에만 1시간여 걸리는 등 방문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아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 드린다”면서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6일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51% 급등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해 거래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2% 오른 5만 1400원으로 마감했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7435억원을 기록했으며,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 2850주(60.78%)를 가진 최대 주주인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4519억 5249만원에 달했다.
  • “‘이것’ 복용했을 뿐인데”…강남서 ‘무면허 역주행’ 20대女, 8중 추돌사고

    “‘이것’ 복용했을 뿐인데”…강남서 ‘무면허 역주행’ 20대女, 8중 추돌사고

    무면허 상태인 20대 여성이 주말 대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 운전을 하다가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오토바이 1대와 자동차 7대 등 8대가 파손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가 9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2분쯤 강남구 강남역 인근 테헤란로 1~3차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들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하며 총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자동차들을 들이받은 차량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목격자는 “본인이 차에서 혼자 못 내리더라. 경찰관이 부축하고 119가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현장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혈액 등을 검사 의뢰할 계획이다.
  • “오빠 콘서트 갔다가 출산했어요”…공연장에서 태어난 말레이시아 아기(영상)

    “오빠 콘서트 갔다가 출산했어요”…공연장에서 태어난 말레이시아 아기(영상)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대만의 인기 가수 주걸륜(45·저우제룬)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걸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이 공연장을 찾은 주걸륜의 팬이 콘서트 입장을 위해 기다리다가 출산하면서 공연보다 더 화제가 됐다. 여성이 긴급히 출산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 4명이 긴급히 얇은 시트로 누군가를 덮고 있는 모습과 2명의 의료진이 바닥에 쓰러진 환자를 부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환자 보호를 위해 긴급히 구급차가 출동했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공연장 입구에서 바로 출산했다고 한다. 출산을 지켜본 다른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 여성의 출산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출산을 앞둔 산모가 공연을 보러 간 것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산모가 아직 출산 예정일이 한참 남았지만 공연장에 와 흥분해 진통을 유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차라리 공연장에서 출산한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근처에서 홍콩 배우이자 가수 유덕화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어 교통이 막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장에서 출산한 만큼 남자아이면 지에룬(Jielun), 여자아이면 주걸륜의 아내 이름을 따 쿤링(Kunling)이라고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간첩에 맞서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경찰, ‘2024 경찰영웅’ 됐다

    간첩에 맞서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경찰, ‘2024 경찰영웅’ 됐다

    경찰청은 ‘2024 경찰영웅’으로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 나성주·장진희 경사 등 순직 경찰관 4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업적을 기려오고 있다.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은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였다. 2004년 8월 마포구 소재 커피숍에서 강력사건 피의자인 이학만을 발견한 두 형사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피의자에게 동행을 요구했다. 그 순간 이학만이 흉기를 휘둘렀고 심재호 경위가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쓰러지는 심재호 경위를 부축하던 이재현 순경도 순식간에 달려드는 이학만이 내지른 흉기에 찔리고 말았다. 이재현 순경은 흉기에 찔리고도 이학만을 필사적으로 붙잡아 도주를 막고 제압하려 했으나 이학만은 이재현 순경을 추가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두 형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순직하고 말았다. 당시 정부는 위험한 순간에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소임을 다한 두 형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심재호 경위·이재현 경장의 순직은 위험직무 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위험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예우·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이 사건 이후 경찰관들의 안전한 직무 수행을 위해 경량화된 보호복이 일선에 지급됐다.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던 나성주·장진희 경사는 1995년 10월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성주 경사는 도주로 차단을 위해 태조봉 인근에서 매복하던 중에 간첩을 발견했다. 간첩과 총격전을 벌인 나성주 경사는 그만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장진희 경사는 총격전 이후 산속으로 도주하는 간첩을 발견해 끝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정부는 당시 두 경찰관의 국가수호 정신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1997년 12월 부여 대간첩작전 전적지 현장에 경찰충혼탑이 건립되는 계기가 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사·순직 경찰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예우를 갖추는 일은 경찰관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의 토대를 닦는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선정된 경찰영웅들의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고 참된 경찰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수 선거 … ‘보행기 끌고’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수 선거 … ‘보행기 끌고’

    인천 강화군수를 선출하는 보궐선거일인 16일 각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꾸준히 이어졌다. 강화읍 신문리 대안경로당에 설치된 제2투표소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 들어가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유권자들로 활기를 띠었다. 거동이 불편한 일부 유권자는 노인용 보행기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거나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를 찾았다. 휴일이 아닌 탓에 출근하기 전 서둘러 투표소를 방문한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음식점을 열기에 앞서 투표장을 찾은 한 60대 부부는 “전임 군수는 편 가르기 때문에 조용한 날이 없었는데, 이번엔 출신지역이나 자신에게 유불리를 떠나 균형잡힌 행정을 하는 군수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천호 전 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65), 국민의힘 박용철(59), 무소속 김병연(52), 무소속 안상수(78) 후보 등 4명이 열전을 벌였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7.9%를 기록했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에서는 역대 9차례 군수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차례 승리했다.
  • “의석수 많아야” “뚜껑 쪼까 까봐야”…진보당 뒷심에 영광군수 3野 초박빙

    “의석수 많아야” “뚜껑 쪼까 까봐야”…진보당 뒷심에 영광군수 3野 초박빙

    진보, 밀착형 ‘줍깅·봉사’ 세 넓혀“한 표만 더” 후보들 막판 안간힘 “쪼까 누가 높고 낮고는 까 보지 않고는 몰러. 이번만큼은 (투표함을) 까 봐야 혀.”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만난 80대 할머니는 “영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흐린 날씨에도 읍내 곳곳은 영광군수 선거 열기로 들썩였다. 애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싸움으로 점쳐졌지만 ‘마을 밀착형’으로 세를 넓힌 진보당의 뒷심에 3파전이 됐고 치열한 경쟁은 43.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로 연결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차피 호남은 민주당’이라는 분위기다. 영광읍 내 ‘셀프 빨래방’ 앞에서 만난 박모(54)씨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영광 촌놈이니 (유권자들에게) 삼촌, 아부지 하는 것을 용납하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뜨내기”라며 “군민들 마음속에는 장 후보가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느냐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이모(56)씨는 “그래도 당대표가 대권 주자이고 의석수 많은 게 (영광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진보당에 대한 호감도 적지 않았다. 진보당은 선거 전부터 ‘줍깅’(조깅과 길거리 쓰레기 줍기의 합성어)과 ‘칼갈이 봉사활동’ 등을 했다는 것이다. 보건소 근처에서 만난 70대 정모씨는 “시골 사람들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후보보다 농촌에 와서 도와주는 후보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영광종합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만난 김모(71)씨는 “길을 걷는데 몸이 아픈 저를 부축해 준 후보가 있었다”며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호남 한 달살이’로 분투한 것에 대한 호감도 감지됐다. 조 대표는 이날 거리 유세에서 “번호만 보고 (민주당에) 투표하는 과거와 결별해 달라”고 했다. 영광군청 앞 카페에서 만난 서모(55)씨는 “다른 후보와 달리 장현 후보는 전과도 없고 깨끗한 분”이라고 했다. 50대 자영업자는 “젊은층은 확실히 조국혁신당을 좋아하지만 장 후보보다 조 대표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ARS 방식·응답률 18.8%·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5.0%를 얻었고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 장현 혁신당 후보는 27.4%를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양자 구도로 굳어진 것으로 봤다. 진보당은 선전을 기대했고, 조국혁신당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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