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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하게 위대하게’ 현아, 산속 자연인과 돌발 만남… 천사 아닌가요? ‘따뜻한 면모 포착’

    ‘은밀하게 위대하게’ 현아, 산속 자연인과 돌발 만남… 천사 아닌가요? ‘따뜻한 면모 포착’

    ‘은밀하게 위대하게’ 현아가 산속에서 오랫동안 칩거한 자연인과 만나게 된 돌발 상황이 포착됐다. 자연인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그를 도와주는 현아의 모습이 은혜로운 ‘천사 강림’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늘(14일) 방송되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기획 박정규/ 연출 안수영, 임경식, 오누리/ 이하 은위)는 옥상달빛의 의뢰를 받아 현아의 몰카가 펼쳐진다. ‘은위’는 출장몰카단 윤종신-이수근-김희철-이국주-존박이 의뢰를 받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움직이며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는 신개념 몰카 프로그램. 이날 옥상달빛이 현아의 몰카를 의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아는 몰카단의 작전대로 캠핑 도중 3년 동안 산에서 산 자연인과 만나게 된다. 현아는 거리낌 없이 자연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솔선수범해서 그를 도와 몰카단을 감동케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현아는 자연인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자 재빠르게 달려가 그를 부축했고, 빈병을 대신 번쩍 들더니 “제가 들어드릴게요!”라며 그가 사는 텐트까지 직접 가져다줬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공개된 사진에는 현아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는 자연인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수목장 한 곳으로 데려가자 현아가 기도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이후 그녀는 양말이 구멍 난 그를 위해 자신이 신었던 양말을 내어주는 털털한 모습까지 보여 몰카단을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는 후문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은위’ 제작진은 “이번 몰카는 현아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현아의 무대와 다른 새로운 면을 방송을 통해서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천사 현아’의 선행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산속에서 3년간 칩거한 자연인과 현아의 수상한 만남은 오늘(14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라이애슬론] 조니 브라운리 복귀전 또 사고 “바이크 들고 뛰어 42위”

    [트라이애슬론] 조니 브라운리 복귀전 또 사고 “바이크 들고 뛰어 42위”

    영국의 트라이애슬론 스타 조니 브라운리(27)는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파이널 도중 결승선을 얼마 안 남기고 탈진해 비틀거렸다. 결승선을 코앞에 뒀던 형 알리스테어 브라운리(29)가 뒤돌아 달려와 동생을 부축해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작지 않은 감동을 안겼다. 조니가 13일 복귀 무대로 삼은 일본 요코하마 월드시리즈 세 번째 대회 두 번째 사이클 구간에서 또다시 사고를 당했다. 예보됐던 것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렸고 젖은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앞에서 달리던 라이더가 넘어지자 이를 피하려던 조니는 그만 난간 쪽을 들이받아 핸들이 완전히 틀어졌다.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그는 바이크를 든 채 맨발로 사이클 구간의 마지막 한 바퀴인 1.6㎞를 뛴 뒤 달리기까지 해냈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오 몰라(스페인)가 1시간48분15초로 우승하고 8초 뒤진 페르난도 알라르사(스페인)가 2위를 차지했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두 대회 모두 금메달은 알리스테어)로 올시즌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빠지고 이번에 처음 나선 조니는 몰라보다 6분56초나 뒤진 42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우승은 플로라 더피(버뮤다)였다. 조니는 “내 첫 반응은 바이크에 올라타 다시 라이딩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았으며 움직일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주 잘 됐다. 특히 수영을 참 잘했다”며 “사고 전까지 4위로 달리고 있었는데 한 선수가 내 앞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참 다행히도 난 다치지 않았다. 경기 뒤 동영상을 봤는데 쇄골 둘쯤은 부러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안도했다. 다음 대회는 다음달 11일 리즈에서 열리는데 요크셔 출신인 조니는 올해 장거리 트라이애슬론에 집중하고 있는 형 알리스테어와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던마라톤 감동 주인공, 맨체스터서 우정의 레이스

    런던마라톤 감동 주인공, 맨체스터서 우정의 레이스

    지난달 영국 런던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했던 데이비드 와이어스는 결승선 300m를 남겨놓고 다리가 흐느적거리는 이른바 ‘젤리 다리’(jelly legs) 현상을 경험했다.맨체스터 근처 촐튼 출신인 그를 적지 않은 마라토너들이 그냥 지나쳤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욕심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웨일스의 스완지시티 출신 매튜 리스는 달랐다. 그는 와이어스의 오른 어깨를 부축하고 감독요원이 달려와 왼쪽 어깨를 부축할 때까지 결승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걸어서라도 완주하자고 독려했다. 그렇게 함께 걸어 결승선을 넘었다. 2시간52분26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리스의 순위는 많이 처져 986위에 그쳤다. 이렇듯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한 둘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의 10㎞에 나란히 출전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리스는 “데이비드와 더 행복한 여건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런던마라톤 출전 전에는 모르던 사이였으나 그 뒤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우의를 나눴다. 당시 결승선 근처에 있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등과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그의 행동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자신의 한 표에 저마다의 미래와 의미를 담았다. 산불로 집을 잃은 강원도 이재민도, 110세 울산 할머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다문화 가족도 투표소로 향하는 자신의 작은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큰 도약에 밑거름이 되길 기원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생안정, 경제발전, 국민통합, 일자리 창출 등을 부탁했고,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었음에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이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울산에서는 오전 9시 30분 110세 김소윤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새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봉여(89·여)씨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 곧 구룡마을에서 쫓겨난다. 너무 힘들다”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20여명은 기상 악화(풍랑주의보)로 뱃길이 막혀 투표를 하지 못했다.이날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쏟아 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희(32)씨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도 진심으로 인정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새로 뽑힌 대통령도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원자(76·여)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모진 일을 겪었다”면서 “우리 자식 세대는 이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편견 없이 사람을 고루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시생들은 무엇보다 일자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김효섭(25)씨는 “모두 같은 선상에서 시작해 각자 최대한 노력하면 개개인이 의미 있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길 빈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주문도 꽤 있었지만 입장은 상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주민 주모(69·여)씨는 “이제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라면서 “새 대통령이 남북 긴장 관계를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상연(58)씨는 “안보가 중요하다. 개성공단 확대, 대북 지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진수(23)씨는 “새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을 반면교사 삼아 악·폐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약사 이보라(31·여)씨는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 정작 육아와 관련된 정책은 부실하다.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많은 시민은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확인하며 뉴스를 찾았다. 전통시장 상인 한연희(55·여)씨는 “손님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가 모두 대선에 관한 것”이라며 “장사는 뒷전이고, 하루 종일 선거방송만 봤다”고 말했다. 투표가 종료된 밤에는 대형 TV가 있는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인 황모(34·여)씨는 “퇴근하고 친구들과 집에 모여 투표방송을 보면서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세가 안 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모의투표를 통해 대선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국YMCA전국연맹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 실제 투표소와 비슷하게 기표소를 만들었다. 고등학생인 김한솔(18)군은 “새 대통령은 청소년 인권에 좀더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모의투표 결과가 실제 대선과 같으면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 최고령 114세 할머니도 투표…“후손 잘사는 나라 되길”

    광주 최고령 114세 할머니도 투표…“후손 잘사는 나라 되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광주에서는 1903년 태어난 114세 할머니도 투표에 참여했다. 광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114) 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며느리와 함께 문흥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가자고 가족들을 재촉했던 박 할머니는 투표소까지 20여분 거리의 빗길을 뚫고 주권을 행사했다. 왼손에는 지팡이를 든 채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까지 무사히 들어갔다. 박 할머니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의 영향으로 슬하에 둔 3남 2녀의 자녀들에게도 주권 행사를 강조해왔다. 할머니 역시 첫 직접 선거가 도입된 1952년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했다. 박 할머니는 “후손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투표했다”며 “옛날에는 못 살던 시절이라 국민을 배부르게 해줄 대통령이면 괜찮다고 했다. 지금은 굶어 죽지는 않는 세상이지만 새 대통령이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와 가난한 이웃이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전국종합 ] 동명이인에 생년월일까지 똑같네! 투표권 뺏길 뻔도

    19대 대선 투표가 있던 9일 전국에서는 투표권 행사와 관련해 웃지못할 이색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우선 경기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남양주시 와부읍제4투표소(강산마을코오롱아파트 관리사무소 노인정)를 찾은 A(58·여)씨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파악됐나. 그러나 A씨는 투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선거인명부에는 A씨가 지난 4일 양천구 신월5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었다. 결국, A씨는 투표하지 못하고 출근했지만, 신월5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A씨와 동명이인인 B씨로 뒤늦게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같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동명이인인데 체크가 잘못됐다”며 “해당 유권자는 현재 출근한 상태여서 퇴근하고서 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충북 제천에서는 동명이인이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천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A씨는 투표소를 착각해 이날 오전 제1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했다. 제1투표소 선거인명부에는 A씨와 동명이인인 B씨 이름이 있었고, 투표 사무원은 A씨가 B씨인 줄 알고 투표를 하도록 안내했다. 나중에 투표소를 찾은 B씨는 누군가 자기 대신 서명을 하고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고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신분증을 확인해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맞섰다. 동명이인을 뒤늦게 확인한 선관위는 A씨가 원래 투표소인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B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110세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병영1동 제1 투표소에는 백발의 김소윤 할머니가 투표했다. 1907년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110세로 울산에서 최고령 유권자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김 할머니는 통장과 다른 주민의 부축을 받으며 신분을 확인하고 용지를 받은 후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그동안 (진정한) 사죄를 못 받아서 애를 썼는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이날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탓에 제주도 본섬의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첫 여객선 편 등으로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 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에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 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심장 수술로 몸이 불편한 아내 강씨도 “산불 피해주민에게도 정부가 잘 지원해 줘 주민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집에 붙은 불을 끄다 손목을 다친 김진걸(63) 씨도 깁스한 불편을 몸에도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성산면 일대 산불피해 지역 주민이 투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마을을 순회하는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는 소란을 피우고 투표용지를 찢으며 소란을 피운 A모(49)씨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포항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시비를 걸며 투표용지를 찢어 바닥에 버리고 욕설을 하는 등 약 10분간 투표진행을 방해했다. 그는 기표소 3곳 가운데 1곳이 더 넓은 이유를 묻고는 투표사무원이 “장애인용인데 거기서 투표해도 된다”고 말하자 “내가 장애인이냐”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2동 제5투표소에서 한 선거인이 다른 선거인에게 투표 방법을 설명하다 대신 기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0분쯤 70대 A씨가 투표소 앞에서 머뭇거리던 70대 B(여) 씨에게 투표방법을 설명하다 기표소까지 동행해 A씨가 기표했다. B씨는 A씨가 본인을 대신해 기표한 것에 항의했고 현장 선거관리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투표방법을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기표했다”고 진술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를 훼손 처리하고 B씨가 직접 다시 투표하게 했다. 관위는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 울산 110세 고령 할머니 투표

    9일 울산에서는 110세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병영1동 제1 투표소에는 백발의 김소윤 할머니가 투표했다. 1907년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110세로 울산에서 최고령 유권자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김 할머니는 통장과 다른 주민의 부축을 받으며 신분을 확인하고 용지를 받은 후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걸어서라도 결승선까지” 런던마라톤 감동 안긴 둘 함께 뛴다

    “걸어서라도 결승선까지” 런던마라톤 감동 안긴 둘 함께 뛴다

    ‘젤리 다리(jelly legs)’는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흐느적거리듯 결승선에 들어오는 것이다.지난 4월 영국 런던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했던 데이비드 와이어스가 그랬다. 맨체스터 근처 촐튼 출신인 그는 결승선 300m를 앞두고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탈진했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그를 적지 않은 마라토너들이 지나쳤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내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욕심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웨일스의 스완지시티 출신 매튜 리스는 달랐다. 그는 와이어스의 오른 어깨를 부축하고 감독요원이 달려와 왼쪽 어깨를 부축할 때까지 결승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걸어서라도 완주하자고 독려했다. 그렇게 함께 걸어 결승선을 넘었다. 이 바람에 2시간52분26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리스의 순위는 많이 처져 986위에 그쳤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다. ‘언더 3’를 확인한 그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와이어스의 손을 맞잡으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렇게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한 둘이 오는 28일(현지시간) BBC 원채널이 생중계하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 10㎞에 나란히 출전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리스는 “데이비드와 더 행복한 여건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런던마라톤에 출전하기 전에는 서로 모르던 사이였으나 그 뒤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우정을 나눴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결승선 근처에 있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등과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그의 행동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들은 대부분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대다수는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피해가 컸던 것은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해보니 작업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크레인 등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근로자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도 같다. 경찰 관계자는“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좁고 빽빽하게 몰린 열악한 작업환경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며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내부 깊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바깥 휴식공간으로 나오는 데만 10분이 걸린다”면서 “조선소 작업장 내부 공간이 비좁아 크레인이 무너지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아들(44)을 잃은 어머니는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놈이 죽였는가 봐봐. 내 새끼가 왜 죽었냐고”라며 통곡했다. 앞서 남편(54)을 잃은 아내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시신을 확인한 뒤 “아들도 못 보고 (가서)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사망자 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각별히 모시던 외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6명의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 3곳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 상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취조실서 애틋한 눈빛 ‘아슬아슬 러브라인’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취조실서 애틋한 눈빛 ‘아슬아슬 러브라인’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이 취조실에서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측은 취조실에서 마주한 이보영과 이상윤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꼭 잡아쥔 두 손, 애틋함이 고조된 이들의 모습은 위기를 겪으며 더욱 단단해질 것을 예고했다. 사진 속 이보영은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있다. 현재 신영주(이보영 분)는 살인범으로 몰려 도피를 하던 중 체포됐다. 그 힘겨운 과정을 보여주듯 신영주의 얼굴에는 초췌함이 가득하다. 그런 신영주를 향한 이동준(이상윤 분)의 눈빛에서는 애잔함이 느껴진다. 이동준은 신영주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며,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의 맞닿아진 두 손은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동준은 신영주의 손을 부축하듯 포개어 잡고 있다. 신영주의 힘든 마음을 다 안다는 듯 따뜻하게 감싸 쥔 두 손, 그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는 신영주의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물들인다. 꼭 잡은 두 손만큼이나 가까워질 이들의 관계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임에도, 신영주와 이동준이 느낄 감정을 오롯이 표현한 이보영과 이상윤의 연기는 애틋한 취조실 대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오는 5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 우규민, 두산 닉 에반스 타구에 팔뚝 맞아…마운드에 쓰러져

    삼성 우규민, 두산 닉 에반스 타구에 팔뚝 맞아…마운드에 쓰러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우규민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우규민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쓰러졌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우규민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1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반스가 때린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 위쪽을 맞았다. 우규민은 고통에 괴로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과 응급차가 그라운드에 출동했으나 우규민은 팀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우규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잠수함 김대우를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 구단은 “다행히 뼈를 피해 살이 많은 부분에 맞아 우규민이 병원에 가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얼음찜질하고 있다”면서 “부상 방지를 위해 이번 주엔 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폭탄 테러, 취재 대신 구조 나선 기자들

    시리아 폭탄 테러, 취재 대신 구조 나선 기자들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반군 점령지에서 정부군 점령지로 이동하던 피난민이 탄 버스가 폭탄 테러를 당하자 인근에 있던 시리아 기자들이 카메라를 놓고 부상자를 부축해 옮기고 있다. 당시 상황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피해자 구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워터 캡처
  • [사이언스 톡톡] 전쟁터서 동료 구하는 개미

    [사이언스 톡톡] 전쟁터서 동료 구하는 개미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일본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전투는 ‘오키나와 전투’입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핵소고지’는 수직절벽에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마에다 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의무병으로 자원해 홀로 전우 75명을 구해낸 데즈먼드 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해 개봉한 미국에서는 ‘최고의 전쟁영화’로 선정됐다고 합니다.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쉼 없이 전개되는 전투 현장에서 부상당한 전우를 구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대표적인 이타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타적이고 숭고한 행위가 인간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동물생태학 및 열대생물학과 연구진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코모에 국립공원에서 ‘메가포네라 아날리스’(Megaponera analis)라는 개미들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종의 개미들과 전투하다가 부상하거나 죽은 동료를 버려두지 않고 구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2일자 논문으로 발표됐습니다. ●화학물질 내뿜어 부상 사실 알려 유인원을 비롯한 많은 포유류들은 다른 구성원들과 수많은 상호작용을 하며 사회를 만들어 생활합니다. 포유류를 제외한 동물군에서는 이런 사회 구성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개미, 흰개미, 벌, 말벌 정도를 사회적 동물로 구분합니다. 이들은 여러 개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움직입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들의 이런 사회적 군집생활을 신기하게 여겨 자신의 소설들에 자주 등장시켰죠. 메가포네라 개미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사는 종으로 흰개미를 먹이로 삼고 있답니다. 흰개미 역시 다른 개미 집단의 공격을 막기 위해 병정 개미들을 갖고 있습니다. 흰개미와의 전투 중에 메가포네라 개미들도 부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부상당한 개미들이 소리를 지르는 대신 몸에서 화학물질을 내뿜어 자신의 부상을 동료들에게 알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주위에 있던 다른 동료 개미들이 몸에 붙은 흰개미를 떼어내 주거나 부상당한 개미들을 부축해 개미굴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부상 당한 개미 치료 후 또 전투 참가 연구팀은 다친 개미들의 96% 이상이 구출됐고, 구조된 개미들의 약 95%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시 전투에 참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메가포네라 개미굴 크기는 부상한 개미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다른 개미굴보다 29% 정도 더 넓다는 사실도 처음 알려졌습니다. 영국 서섹스대 사회곤충연구소 프랜시스 래트닉스 박사는 “구성원들이 집단의 잠재적 이익을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인간의 이타적 행위 근간에는 ‘공감’이라는 감정이 있지만 개미들에게는 페로몬 같은 화학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먹이를 두고 끊임없이 전투를 벌여야 한다면 병정 개미는 개미 집단에서 매우 큰 자산입니다. 치명적 상처가 아니라면 이들을 회복시켜 다시 업무를 하도록 돕는 것이 집단의 생존에 필수 요건일 겁니다. 이런 진화적 압력도 부상 개미 구출에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분위기로 세상살이가 팍팍해져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곤충들도 다른 개체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 난 요양원, 소방관과 함께 환자들 구조한 직원들

    용감무쌍한 요양시설 직원들은 화재 속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노인 거주자들을 구조하는 영웅적인 면모를 발휘했다. 영국 미러, 더썬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토요일 밤 11시 10분 쯤 영국 탐워스 지역의 스탠든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화염에 휩싸일 당시, 총 28명의 노인이 대피했고, 대체 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연기 흡입으로 6명의 거주자를 포함해 총 7명이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고, 그 중 2명이 화재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진작가 아드리안 브라운(50)은 불타는 건물 밖으로 놀란 거주자들을 함께 데리고 나가는 시설 직원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에 따르면 물론 소방관들도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6~7명의 요앙원 직원들 역시 똑같이 그 현장에 빠져들어 있었다고 한다. 아드리안은 "탐워스 외곽을 운전하던 중, 파란 불꽃과 화염의 일각을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간호사 간병인을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서있었다. 그러다 더 많은 요양시설 직원들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직접 들어가 거주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양손으로 고령의 노인들을 부축해서 나오고 있었다"며 극적인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80~9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의식을 잃거나 적어도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보였다. 직원들이 그녀를 집 밖으로 데려 나와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소방관들이 빠르게 화재를 진압했지만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았더라면 지붕이 무너져 더 많은 부상자가 속출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 중인 스탠퍼드셔 경찰은 "근처 거주민들의 신고 전화를 수차례 받았고,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거주자들을 피신시켜 안심시킬 수 있었다.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주민들의 상태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웨스트 미들랜즈 구급 대변인은 "재산 상의 피해는 상당하나 소방대원과 직원들이 모든 거주자들을 건물 밖으로 데려 나왔다"며 "긴급 구조대원과 지역 당국 사이에 훌륭한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간담 서늘한 첫 키스 “차원 다른 밀당드라마”

    ‘귓속말’ 이보영-이상윤, 간담 서늘한 첫 키스 “차원 다른 밀당드라마”

    간담이 서늘한데 설렘을 느끼는, 차원이 다른 밀당드라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5회에서는 적과 동지 사이를 오가는 신영주(이보영 분)과 이동준(이상윤 분)이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장이 철렁한 상황 속에서 펼쳐진 이들의 키스는 스릴러와 멜로를 오묘하게 조화시키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이동준은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에게 반격을 당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이동준과 원한 관계가 있는 장현국(전국환 분) 대법원장을 이용, 이동준을 궁지로 몰았다. 이에 대법원장은 이동준을 잡기 위해 전현직 판사들의 비리를 내사하기 시작했다. 이동준은 피고의 딸 신영주와 얽혀 있어 내사의 대상이 된 상황. 끝없는 절벽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에 강정일은 이동준과 신영주의 관계를 폭로해가며 압박을 더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와 함께 방산비리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찾던 중, 대법원장의 약점을 틀어쥘 서류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모든 계획을 무마시키며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신영주는 상황이 달랐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이 폐암을 선고 받은 뒤 더욱 조금해졌다. 강정일은 이러한 신영주의 마음을 이용했다. 신영주에게 형집행정지를 도와주겠으니, 이동준을 버리라고 회유했다. 여기에 ‘태백’에서 해고가 되자, 신영주는 이동준이 자신의 손을 놓은 것이라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신영주는 아버지를 위해 이동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동준은 이러한 신영주의 모습에서 살기 위해 신념을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신영주가 자신처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을 알기에, 이동준은 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신영주를 향한 연민의 감정이 움튼 것이다. 이동준은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심, 강정일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갔다. 신영주는 뒤늦게 이동준이 아버지의 형집행정지를 도와준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동준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칼에 찔려 의식이 혼미한 이동준을 발견한 신영주는 그를 부축해 컨테이너 사이로 숨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계속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려 했고, 신영주는 이동준의 입을 막기 위해 키스를 했다.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묘하게 설렘이 느껴지는 엔딩이었다. 신영주와 이동준의 입막음 키스는 쫓기는 상황 속, 간담이 서늘한 가운데 펼쳐져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더 큰 적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두 남녀.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관계는 절박함을 내달렸고, 위기의 순간 서로에 대한 죄책감과 연민이 싹텄다. ‘귓속말’은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멜로를 예고했다. 벼랑 끝에서 더욱 가까워진 두 남녀의 모습은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를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6회는 11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라톤 결승점 직전 쓰러진 여성 도와준 3명의 남성(영상)

    마라톤 결승점 직전 쓰러진 여성 도와준 3명의 남성(영상)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러브 런 하프 마라톤(Philadelphia Love Run Half Marathon)에서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이 발휘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에서 세 명의 남성이 기진맥진한 여성을 도와 결승점까지 함께 했다고 한다. 마라톤 대회 당일날, 결승선에서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마라톤 주자 브라이언과 신원 미상의 남성은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질 것처럼 비틀거리는 한 여성 주자를 발견했다. 그들은 쓰러지기 직전인 여성을 붙들어 부축한 후에 결승선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여성 마라톤 주자가 너무 지쳐서 걸음을 계속 이어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순간, 요셉 맥긴티가 나섰다. 그는 동료 브라이언이 늦어지자 무슨일이 있는지 걱정되서 되돌아오는 길이었다. 맥긴티는 여성을 들어올려 두 팔로 안았고,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그들 덕분에 여성은 자신의 두 발로 결승선을 넘어 마라톤 대회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여성은 휠체어에 옮겨져 의료팀의 진료를 받았다. 요셉 맥긴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도중에 멈춰선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이면 누구든 돕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 FOX TV를 통해 방송된 마라톤 영상은 온라인상에 널리 퍼졌고, 남성들의 따뜻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이 영상을 시청한 바바라 윌슨은 “이 남성들에게 축복이 있길! 이 멋진 남자들은 다른 누군가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마라톤이 어떻게 끝나든 신경쓰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콜롬비아 투우경기장 인근 ‘사제폭탄 폭발’…경찰 1명 사망·31명 부상

    콜롬비아 투우경기장 인근 ‘사제폭탄 폭발’…경찰 1명 사망·31명 부상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투우경기장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고타에 있는 투우경기장 인근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최소 3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도로에 폭탄 파편이 즐비한 가운데 다친 경관들이 동료의 부축을 받고 걸어가는 장면 등을 방영하고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투우경기 반대 시위를 준비하던 경찰이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시 당국은 투우경기 반대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리케 페날로사 보고타 시장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예정된 투우경기는 이번 사건에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범인을 잡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4년간 금지됐던 투우경기가 최근 재개된 이래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보고타시는 2012년 투우경기를 금지했지만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투우경기가 문화적 유산이라 막을 수 없다며 재개를 허용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결승골 넣고 세배 세리머니 “고국 팬 잊지 않았어요”

    손흥민 결승골 넣고 세배 세리머니 “고국 팬 잊지 않았어요”

    시즌 11호골까지 터뜨리며 한국인 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25 토트넘)이 고국 팬들에게 넙죽 세배를 올렸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의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주심이 배정한 6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했고, 수비수에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책골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그의 슛이 정확히 골문을 향하고 있어 수비수 행동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직후 그라운드에 누워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뒤 관중석을 향해 세배하며 정유년 새해 첫날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어로 “승리하면 항상 좋다. 모든 한국 분들이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란다”고 적은 뒤,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또 토트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결승골 후의 장면에 대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는 바닥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열광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며 “결승골 축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시즌 10호와 11호 골을 터뜨려 박지성(은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8골)을 경신하고 다음 목표인 리그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31일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기성용이 보유한 역대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8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토트넘은 다음달 4일 미들즈브러, 11일 리버풀과 잇따라 만난다. 몸 상태도 좋아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한국 및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은 계속 경신된다. 더불어 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향해서도 질주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1부리그를 밟은 뒤 올 시즌 이전까지 세 차례나 한 시즌 10골 이상 기록했다. 2014-2015시즌에 레버쿠젠에서 총 17골을 기록했고,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각각 12골을 넣었다. 또 시즌 세 번째 멀티 골을 터뜨린 그는 영국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9.4의 평점을 받아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들었다. 현지 언론의 극찬도 이어졌다. 미러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FA컵 충격패에서 구했다”면서 “손흥민의 득점 이후 가레스 에인즈워스 위컴비 감독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터치라인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6분 결승골로 위컴비의 가슴을 찢어놓았다”면서 “‘손세이셔녈’ 손흥민이 토트넘을 부끄러운 패배에서 구했다”고 소개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위컴비가 토트넘 원정에서 거의 이길 뻔했지만, 손흥민이 팀을 구했다”면서 “델리 알리의 동점골을 막을 수 없고, 손흥민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의 역전승에서 손흥민이 빛났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결승골 후 세배 세리머니…“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흥민, 결승골 후 세배 세리머니…“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 열린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한국 팬들에게 세배를 올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와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주심이 배정한 6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했고,수비수에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후 그라운드에 누워서 동료들의 축하를 만끽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세배하며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어로 “승리하면 항상 좋다. 모든 한국 분들이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란다”고 적은 뒤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또 토트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결승골 후의 장면에 대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는 바닥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열광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면서 “결승골 축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호주오픈에 날아든 편지

    “혹시 1년 전 저를 기억하시나요?”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 랭킹 12위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지 하나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기를 벌이던 중 힘겨워하는 ‘볼 키드’를 발견했다. 경기 도중 한 차례 공을 얼굴에 맞은 조그마한 여학생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자 총가는 “괜찮냐”고 물은 뒤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그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배려했다. 1년이 지난 뒤 다시 호주 코트에 선 총가는 당시 이 여학생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것이다. 자신을 줄리아나라고 밝힌 볼 키드는 “지난해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저를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정성스레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 겉면은 프랑스어로 고맙다는 뜻인 ‘MERCI’라는 단어로 예쁘게 장식했다. 줄리아나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작년 당신이 부축해 준 볼걸이 바로 저”라며 “도중에 경기장을 나와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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