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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2년 만에 광주 찾은 까닭은, 거듭된 망언 속 광주 위로, 지역통합 메시지도

    문 대통령 2년 만에 광주 찾은 까닭은, 거듭된 망언 속 광주 위로, 지역통합 메시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2년 만에 광주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5·18을 폄훼한 최근 극우 보수 일각의 행태를 비판하고 정쟁 중지를 촉구하는 동시에 지역·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 2년 만에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소 격년에 한 번은 (기념식을) 찾겠다’고 했던 발언을 지키겠다는 뜻을 꾸준히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5·18을 부정하고 배후 의혹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극우 진영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촛불 정부를 광주 정신의 계승으로 규정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 망언 의원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가 지지부진하고,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지부진하는 등 여의도 정치권의 갈등 역시 한 몫 거들었다. 발언의 약속을 지킴과 동시에 후퇴하는 정치권의 역사 인식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문 대통령의 광주행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40주년인 내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주변 의견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며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며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출범하지 못한 진상조사규명위원회에 대한 약속도 이날 기념사에서 다시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에서 지역 상생을 위한 광주와 대구의 ‘달빛 동맹’을 언급한 것도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구 2·28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오늘부터 5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전남도청과 5·18 기록관을 운행한다”고 소개했다. 대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번 시내버스도 운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밝혔다. 5·18을 놓고 이념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넘어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념식 후 문 대통령은 고등학생 시민군 고 안종필군 어머니 이정님 여사를 부축해 희생자 묘역으로 이동한 뒤 고 김완봉·조사천·안종필씨 묘역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안군은 5·18 당시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전을 하다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고 김완봉씨 묘역에 멈춰선 문 대통령은 고인의 동생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총에 맞았는지 모르시나”라고 물으며 손을 잡고 위로했다. 고 조사천씨 묘역에서는 고인의 아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 사진이 유명해졌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고 안종필씨 모역에서 모친 이 여사가 “종필아 미안하다. 여태까지 한을 못 풀게 했다. 어떻게 해야 네 한이 풀리겠냐”라며 통곡하자, 문 대통령은 이 여사 어깨를 감싸 안고 포옹하며 위로했다. 김 여사도 눈물을 보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일반 시민, 학생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부축받으며 법정 향하는 김기춘

    [포토] 부축받으며 법정 향하는 김기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5.14 연합뉴스
  • ‘어비스’ 박보영, 침대 위 안효섭 껌딱지 “초절정 애교 주사”

    ‘어비스’ 박보영, 침대 위 안효섭 껌딱지 “초절정 애교 주사”

    tvN ‘어비스’ 박보영이 안효섭에게 찰싹 달라붙어 유혹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시킨다. 첫 화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3일(월) 박보영(고세연 역)이 껌딱지 애교로 안효섭(차민 역)을 유혹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어비스’ 지난 2화에서는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을 쫓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전당포에서 급전을 마련하고,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두 사람의 웃픈 생존법이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오싹 코믹 동거기’를 향한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그런 가운데 쉴 새 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는 박보영과 이로 인해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는 안효섭의 상황역전 유혹 현장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공개된 스틸 속 박보영은 안효섭의 껌딱지를 자처하듯 그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다. 애교 넘치는 주사와 함께 안효섭의 품에 깊숙히 파고드는 박보영의 자태가 광대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반면 안효섭은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어쩔 줄 몰라하며 식은땀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때 짝사랑했던 여사친의 폭풍 애교에 순간 돌처럼 굳어버린 모습인 것. 부활 전과 완전히 뒤바뀐 두 사람의 상황이 향후 펼쳐질 코믹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이와 관련 본 촬영에서는 술에 취해 안효섭에게 부축을 받는 박보영의 모습이 흡사 안효섭을 부축하는 것 같은 모습이 되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효섭에게 부축을 받기 위해 오히려 낑낑대는 박보영의 귀요미 자태가 현장 스태프들의 ‘보영앓이’를 가속화시켰다는 후문. 박보영의 귀여운 만취 애드리브가 본 방송에 어떻게 담겼을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코믹 로맨스가 한층 더 강화된다. 극에 활기를 더할 이들의 유쾌한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3회는 오늘(13일) 밤 9시 30분 tvN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러시아 푸틴 대통령 친선 하키 경기 레드카펫서 넘어져

    러시아 푸틴 대통령 친선 하키 경기 레드카펫서 넘어져

    ‘만능 스포츠맨’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66) 러시아 대통령이 아이스하키 친선경기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소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리그 ‘나이트 하키 리그’ 갈라 매치에 출전한 푸틴 대통령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갈라 매치에는 러시아 출신의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혼자 8골을 터트렸다. 푸틴 대통령은 하키 스타 슬라바 페티소프와 파벨 부레 등과 함께 ‘레전드팀’에서 뛰었고 상대팀은 푸틴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 재벌 사업가 게나디 팀첸코, 억만장자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등을 포함해 몇몇 정치인들과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됐다. 푸틴 대통령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골을 터트리며 경기 동안 추가로 7골을 더 넣으며 총 8골의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날 경기는 푸틴 대통령이 속한 레전드팀이 14-7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하키 경기를 마친 푸틴 대통령이 경기장을 돌며 앉아있는 관중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미처 아이스링크 위에 펼쳐진 레드카펫을 인지하지 못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넘어진 푸틴 대통령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계속 인사를 전했다. 평소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해발 2000m가 넘는 스키장에서 산악스키 타기,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타기, 흑해에서 스쿠버다이빙 등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ABC NEWS가 트위터에 공유한 푸틴 대통령의 실수 모습은 현재 127만 5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 ABC NEWS 트위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납치 순간 누나 끌어안고 차에서 뛰어내린 8살 소년

    납치 순간 누나 끌어안고 차에서 뛰어내린 8살 소년

    8살짜리 소년이 납치되는 순간 재빠른 판단으로 누나를 데리고 강도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미국 CNN은 오하이오 주 미들타운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어린이 2명이 탄 차량을 탈취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니타 코번(69)은 이날 아픈 친구를 응급실에 데려다주기 위해 증손자 스카일러(10)와 챈스(8)를 차에 태우고 지역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가 친구를 응급실까지 부축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한 남성이 스카일러와 챈스가 타고 있는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너무 놀란 코번은 곧바로 차를 뒤쫓았고 차 안에 있던 챈스는 차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차에 탄 강도가 탈출하려는 스카일러의 후드티 모자를 붙잡았으며, 챈스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강도와 맞섰다고 밝혔다. 겨우 강도를 떼어낸 챈스는 누나를 안고 차밖으로 몸을 던졌다. 로드니 무터스포 경찰서장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챈스는 영웅이다. 강도와 용감하게 맞서 누나를 구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가 차에 타자마자 챈스가 재빠른 판단으로 차문을 열었으며 누나와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약 챈스가 곧바로 차문을 열지 않았다면 강도가 차문을 잠그고 그대로 도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및 강도, 납치 미수 혐의로 인도 출신의 마약중독자 달비르 싱(24)을 체포했다. 한편 차에서 굴러떨어진 챈스와 스카일러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들타운경찰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투4’ 이수지 “신혼 생활 끝났다”

    ‘해투4’ 이수지 “신혼 생활 끝났다”

    ‘해투4’ 이수지가 결혼 후 첫 명절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25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위기의 주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침 없는 입담의 주부들 팽현숙-김지우-홍현희-이수지-율희가 출연해 파란만장한 결혼 스토리로 꿀잼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수지가 아찔했던 지난 설 명절을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수지는 “시아버지 앞에서 술주정을 부렸다”고 밝히는가 하면 심지어 “시어머니께 설거지도 시켰다”며 초보 며느리의 역대급 실수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명절 이후 업로드한 SNS에서 댓글 전쟁이 일어났다. 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이며 첫 명절의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이수지가 전할 4개월차 초보 며느리 스토리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어 이수지는 한복 입은 자신을 부축하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해서 “산이 가파른 데다가 치마도 길어 힘들었다. 겨우 올라갔더니 남편이 ‘우리 산이야’라고 하더라. 힘이 절로 났다”며 빛보다 빨랐던 태세 전환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결혼 4개월차 이수지는 “신혼 생활은 끝났다”고 선언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수지는 “남편은 방귀를 진작에 텄는데 나는 못 텄다. 그런데 남편이 내 특유의 방귀 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며 방귀 미스터리를 공개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에 유재석 또한 “방귀 때문에 나경은을 혼자 둔 채 나홀로 드라이브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후문이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한편, KBS2 ‘해투4’는 2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송선미 모녀에게 13억 지급” 남편 청부살해 손해배상 판결 [종합]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40대 남성 곽모씨가 송선미와 그의 딸에게 13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고종영 부장판사)는 송선미와 그 딸이 곽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송선미에게 7억8000여만원, 딸에게 5억3000여만원 등 총 13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씨는 재일교포 1세인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사촌지간이자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와 갈등을 빚던 중 2017년 8월 조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곽씨는 조씨에게 살해를 교사하며 대가로 20억원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곽씨가 조부 소유 600억 상당의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예금 약 3억4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재판 결과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지난 9월 법원은 항소심을 제기한 곽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곽씨에게 사주를 받아 고씨를 살해한 조씨에 대해서는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선고가 끝난 후 법정을 찾은 송선미와 곽씨 가족으로 보이는 노년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년 여성은 재판부가 주문을 읽자 “심리를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증거를 제대로 읽어본 것이냐”고 소리쳤다. 이 여성이 법정 밖에서도 “조씨가 어떻게 18년이냐”며 불만을 토로하자, 송선미는 “살인을 교사해놓고 어떻게”라며 화를 내다가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부축을 받아 법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송선미 남편은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송선미는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신랑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정의는 꼭 이뤄지고 밝혀진다는 말을 하고싶다. 적어도 제 딸에게 그런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싶다”고 고인이 된 남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DJ의 ‘아픈 손가락’…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DJ의 ‘아픈 손가락’…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엮여 중앙정보부서 전신 구타 등 극심한 고문 수차례 수술에도 언어 장애 등 평생 고통 DJ, 나라종금 사건으로 의원직 상실 당시 “홍일이 유죄 받더라도 걷는 모습 봤으면”지난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아버지를 둔 탓에 그는 모진 고문을 받고 파킨슨병 등 후유증으로 죽을 때까지 고통을 받았다.김 전 의원이 현역의원 시절 처음 그를 만난 기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진으로는 훤칠한 얼굴에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미지까지 겹쳐 후광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그는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심각한 장애를 안고 있었다. 그의 어눌한 말투는 보통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 비서가 옆에서 ‘통역’을 해 줘야 했다. 혼자서는 전혀 걷지 못해 건장한 비서가 늘 그를 부축하고 다녔다. 단순한 부축이 아니라 김 전 의원이 온몸을 비서에게 싣고 비서는 김 전 의원을 끌고 걷는 식이었다. 이런 실태를 접한 기자들은 다시 그의 사무실을 찾아 취재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겪었고 허리를 다쳤다. 그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도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중정 요원들로부터 ‘네 아버지가 빨갱이라고 쓰라’는 압박과 함께 고문당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고문을 못 견뎌 허위 자백을 할 것이 두려워 수사관의 눈을 피해 책상에 올라가 머리를 시멘트 바닥으로 처박고 뛰어내리며 자살을 시도하다 목을 다쳤다. 그러나 당시 중정 요원들은 김 전 의원을 치료해주기는커녕 전신을 구타했다. 당시 목과 허리의 신경을 다쳤던 김 전 의원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6대 의원 시절부터 보행이 불편해졌고 17대 의원이 된 2004년부터는 미국을 오가며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종 순간에 “아버지” 세 글자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고문 후유증으로 언어 소통이 어려워 (김대중) 대통령님과 소통이 안 되셨다”며 “제게 (김 전 의원의 뜻을) 알아보라는 대통령님 말씀에 연락했는데 나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글로 써 보내’라고 하면 김 전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장남 사랑이 지극하셨다. 특히 당신 때문에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셨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대통령님은 ‘박 실장, 나는 우리 홍일이가 유죄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현금 3000만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원이 없겠어’라고 제게 말씀하셨다”며 “당시 김 의원은 3000만원 종이백은커녕 자기 혼자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다”고 했다. 2011년 64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로 별세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군사독재 정권 당시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았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문피해자들의 76.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고 우울(25.4%), 불안(31.9%) 등 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24.4%로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DJ의 ‘아픈 손가락’… 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DJ의 ‘아픈 손가락’… 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지난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아버지를 둔 탓에 그는 모진 고문을 받고 파킨슨병 등 후유증으로 죽을 때까지 고통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이 현역의원 시절 처음 그를 만난 기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진으로는 훤칠한 얼굴에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미지까지 겹쳐 후광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그는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심각한 장애를 안고 있었다. 그의 어눌한 말투는 보통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 비서가 옆에서 ‘통역’을 해 줘야 했다. 혼자서는 전혀 걷지 못해 건장한 비서가 늘 그를 부축하고 다녔다. 단순한 부축이 아니라 김 전 의원이 온몸을 비서에게 싣고 비서는 김 전 의원을 끌고 걷는 식이었다. 이런 실태를 접한 기자들은 다시 그의 사무실을 찾아 취재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김 전 의원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겪었고 허리를 다쳤다. 그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도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중정 요원들로부터 ‘네 아버지가 빨갱이라고 쓰라’는 압박과 함께 고문당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고문을 못 견뎌 허위 자백을 할 것이 두려워 수사관의 눈을 피해 책상에 올라가 머리를 시멘트 바닥으로 처박고 뛰어내리며 자살을 시도하다 목을 다쳤다. 그러나 당시 중정 요원들은 김 전 의원을 치료해주기는커녕 전신을 구타했다. 당시 목과 허리의 신경을 다쳤던 김 전 의원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6대 의원 시절부터 보행이 불편해졌고 17대 의원이 된 2004년부터는 미국을 오가며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종 순간에 “아버지” 세 글자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고문 후유증으로 언어 소통이 어려워 (김대중) 대통령님과 소통이 안 되셨다”며 “제게 (김 전 의원의 뜻을) 알아보라는 대통령님 말씀에 연락했는데 나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글로 써 보내’라고 하면 김 전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장남 사랑이 지극하셨다. 특히 당신 때문에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셨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대통령님은 ‘박 실장, 나는 우리 홍일이가 유죄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현금 3000만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원이 없겠어’라고 제게 말씀하셨다”며 “당시 김 의원은 3000만원 종이백은커녕 자기 혼자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다”고 했다. 2011년 64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로 별세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군사독재 정권 당시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았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문피해자들의 76.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고 우울(25.4%), 불안(31.9%) 등 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24.4%로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 ‘5명 발에 입맞춤’ 아픈 무릎 꿇은 교황의 호소

    [포토] ‘5명 발에 입맞춤’ 아픈 무릎 꿇은 교황의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교황청 내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의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 남수단 정부와 반대파 지도자 5명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추고 있다.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가며 지병으로 아픈 무릎을 꿇은 교황은 이날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내전으로 돌아가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고 호소했다. 바티칸시티 AP 연합뉴스
  • 교황 남수단 지도자들 앞 ‘무릎’, 수단 군부-알바시르 축출 시위대 충돌할 수

    교황 남수단 지도자들 앞 ‘무릎’, 수단 군부-알바시르 축출 시위대 충돌할 수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혹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피정을 마치는 강론을 한 뒤 평소 아픈 무릎을 꿇고 엎드려 이들의 발에 입을 맞추는 유례없이 낮은 모습을 보여줬다. 교황은 “내전으로 돌아가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라”면서 “여러분 사이에 갈등과 의견 충돌이 있겠지만, 이를 여러분 사이에서만, 즉 사무실 안에만 가둬두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잡으라. 그러면 여러분들은 남수단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발언을 마친 뒤 갑자기 남수단 지도자들의 앞으로 가더니,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 무릎을 꿇고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키르 대통령을 보좌하는 부통령 세 명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췄다. 이날 남수단과 국경을 맞댄 수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가뜩이나 불안한 남수단 평화협정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이런 행동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도가 1200만명의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수단은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해 한국인에게는 고(故) 이태석 신부가 헌신적으로 봉사한 곳으로 친숙하다. 이 신부는 2001년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 정착한 뒤 움막 진료실을 만들어 밤낮으로 환자들을 돌보다가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2010년 선종했다. 남수단은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이래 5년 동안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터전을 잃는 내전의 수렁에 빠졌다.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다음달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수단을 30년 통치해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혀온 오마르 알바시르(75) 수단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돼 구금 중이다. 4개월 가까이 농성을 벌인 수단 시위대는 또 다시 군부가 통치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정국이 안정될지는 의문이다. 수단 부통령이자 국방장관인 아와드 이븐 아우프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권을 전복했다”고 선언하며 바시르 대통령을 안전한 곳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븐 아우프 장관은 이어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2년 동안 국가를 통치하고 과도기 말에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개월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도 발표했다. 아울러 영공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국경 통행로를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단 정보·보안당국은 이날 전국에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시르가 삼엄한 경비 속에 대통령 관저에 있다고 전했다. 또 수단 야당 지도자인 사디크 알마흐디의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알바시르와 많은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들이 가택 연금 상태”라고 말했다.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하르툼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들이 목격됐으며 국방부 건물 주변에는 군인들이 대거 배치됐다.외신은 군인들이 알바시르 대통령의 집권 여당 ‘이슬람운동’ 본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군부가 알바시르 대통령의 축출을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민간정부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위 단체들의 연합인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은 이날 국방장관의 발표가 나온 뒤 성명을 내고 “정권이 같은 얼굴들을 떠올리게 하는 군사 쿠데타를 했다”며 “우리는 쿠데타 성명의 모든 내용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군 본부 앞과 모든 지역, 거리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의 빵값 인상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한 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번졌다. 특히 지난 6일 시위대 수천명이 국방부 건물 주변에서 텐트 농성에 나섰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20여명이 숨졌다. 시위를 방관하던 군부가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알바시르는 권좌에서 밀려났다. 직업군인 출신인 알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30년 동안 집권하며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비 오나 눈 오나…6년간 매일 친구 업고 학교 다닌 소년

    [월드피플+] 비 오나 눈 오나…6년간 매일 친구 업고 학교 다닌 소년

    중국 쓰촨성 메이산시 칭선현의 한 초등학교.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쉬빈양(徐彬洋)이 동급생 장쩌(张泽)를 둘러업었다. 다른 학생들이 15초면 갈 회장실을 두 소년은 3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1학년 때 처음 만난 쉬빈양과 장쩌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다니는 단짝이다. 몸이 불편한 장쩌에게 쉬빈양은 살아있는 지팡이나 다름없다.장쩌는 4살 때 희귀 근육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을 진단받았다. 중증근무력증은 일시적인 근력 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신경근육접합질환이다. 면역체계 문제로 근육이 수축되지 않고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과 눈꺼풀 근육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며 씹고 삼키는 근육은 물론 호흡과 목, 팔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도 영향을 받는다. 장쩌는 이 질환으로 다리 근육 전체가 통제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고 혼자서는 걷지도 못했다. 누구의 도움 없이는 학교도 다닐 수 없었는데 그때 쉬빈양이 나타났다.1학년 때 장쩌를 처음 만난 쉬빈양은 자발적으로 친구를 돕겠다고 나섰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6년간 매일같이 장쩌의 등하교를 도왔다. 쉬빈양은 교실을 옮길 때도 점심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장쩌를 부축하거나 둘러업고 다녔다. 덕분에 장쩌는 초등학교 졸업반까지 무사히 진급할 수 있었다. 쉬빈양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몸무게가 40㎏이 넘는다. 장쩌는 25㎏밖에 안 나가서 업는 게 힘들지 않다”고 밝혔다. 장쩌는 “쉬빈양은 가장 친한 친구다. 매일 쉬빈양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논다. 매일 나를 돌봐주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두 소년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처음 3년은 다른 친구도 함께 장쩌를 도왔다. 그러나 장쩌를 돕느라 놀 시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돕기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쉬빈양은 단 한 번의 불평도 없이 6년간 장쩌를 업고 다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쉬빈양의 선행은 쉬빈양의 어머니조차 한동안 알지 못했다. 쉬빈양의 모친은 조용한 성격의 아들이 가족들에게 장쩌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우연히 다른 학생들에게 들어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쉬빈양은 쓰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중국 현지언론은 두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을 연이어 보도하며 쉬빈양의 조용한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중심을 잃고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19.3.27 연합뉴스
  • ‘뺨 때리기’ 대회서 묵직한 한 방으로 상대방 기절시킨 우승자

    ‘뺨 때리기’ 대회서 묵직한 한 방으로 상대방 기절시킨 우승자

    지난 주말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뺨 때리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회 우승자가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방을 기절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날 대회 우승자로 등극한 바실리 카모스키의 대회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러시아 방송국 NTV는 거대한 체격에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른 바실리와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의 남성의 대회 장면을 중계했다. 영상 속 바실리와 남성은 책상을 두고 서로의 뺨을 때리기 위해 맞은편에 서 있다. 규칙은 단순하다. 상대방과 번갈아가며 서로의 뺨을 때리고 이를 끝까지 버티는 것. 상대방이 뺨을 때릴 때 막거나 피할 수 없고, 만약 상대 측의 스윙을 피하거나 시합 포기를 선언하면 경기는 종료된다. 바실리의 상대로 무대에 오른 남성이 먼저 바실리의 뺨을 때리지만, 바실리는 전혀 타격 받지 않은 모습이다. 이어 바실리의 차례. 바실리가 온몸에 힘을 실어 묵직한 한방을 상대방에게 날리자, 남성은 순간 정신을 잃는다. 다리에 힘을 잃고 뒤로 쓰러지자 진행요원이 남성을 부축했고, 남성은 심판에게 괜찮다며 다시 시합을 이어간다. 남성은 힘을 모아 다시 한번 바실리의 뺨을 가격했지만, 바실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이어 다시 바실리가 더 강력하게 풀 스윙을 상대에게 날렸고, 남성은 또다시 정신을 읽고 쓰러진다.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심판은 손으로 X자를 그리며 시합을 종료시켰고 바실리의 승리를 선언했다. 바실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약 3만 루블(약 53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영상=@ntvru/트위터, World news for all/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포토] ‘다시 부축 받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법정으로

    [포토] ‘다시 부축 받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법정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김기춘, 부축받아 법정으로

    [포토] 김기춘, 부축받아 법정으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전두환, 5·18 유족에게 사죄하고 참회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어제 광주 법정에 섰다. 전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는 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속돼 재판을 받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거나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법정에서 “전씨가 과거 국가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면서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기록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국가기록원 자료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조사 결과, 관련 수사 및 공판 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조사해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전씨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전씨의 태도를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은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39년이 지나도록 광주 영령과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나 반성을 한 적이 없던 그가 이번 재판에서는 참회하길 기대했지만 반성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광주지법에 도착해서는 ‘발포명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전씨는 “이거 왜 이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전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법정에 혼자 걸어가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인정신문에서도 헤드셋을 쓴 채 생년월일과 주거지 주소, 기준지 주소 등을 확인하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했다. 전씨의 파렴치한 행동은 이미 예견됐다. 회고록에서 자신이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는 뻔뻔한 주장을 폈던 그는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된 뒤 재판부 이송 신청과 관할이전 신청을 하는 등 광주에서의 재판을 피해 보려는 꼼수를 부렸다. 건강을 탓하며 세 차례나 광주 재판에 불출석했다.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해 숱한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자는 전씨가 이끌었던 신군부라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씨는 앞으로 속행될 재판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이고 5·18 희생자와 광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 길만이 속죄의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거듭 명심하길 바란다.
  • 광주 초등학생들까지 “전두환 물러가라”…29만원 ‘패러디 화폐’ 든 네팔 청년 눈길

    광주 초등학생들까지 “전두환 물러가라”…29만원 ‘패러디 화폐’ 든 네팔 청년 눈길

    5·18 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에 11일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은 뜻밖에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찰 경호 속에 예정 시간보다 1시간쯤 이른 낮 12시 35분쯤 광주지법에 도착했다. 기자들의 질문엔 특별한 대응을 보이지 않고 부인 이순자(80)씨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린 즉시 청사로 들어갔다. 법원청사 주변엔 5월 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 “전두환이 민주화 아버지면 이완용은 근대화 아버지다”라는 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전씨 차량이 3㎞쯤 떨어진 동광주톨게이트에 도착했다는 소식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전씨 차량이 진입하는 법원 후문 진입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때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진 패널을 세우고 길바닥에 전씨의 사진을 붙이는 등 항의를 나타냈다. 전씨가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5·18부상자회 김행엽(58)씨는 법원 담장을 뛰어넘어 접근하려다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이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전씨를 직접 눈앞에서 바라보니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80년 5월 27일 금남로 전남도청에서 최후까지 항전했던 ‘시민군’ 윤성용(60)씨는 “광주를 이용해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을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고 적힌 피켓을 든 조선대생 김비호(22·정치외교학과)씨는 “5·18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학과행사 때 관련 발표회 등을 통해 상황을 알게 됐다”며 “5·18 학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전씨 사진과 ‘(전 재산으로 강변한) 29만원’을 표기한 1만원짜리 ‘패러디 화폐’를 든 네팔 출신 20대 청년은 “지난해 5월 5·18기념재단 주관 국제인턴으로 근무하면서 5·18의 진상을 알고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법정과 길을 사이에 둔 D초등학교 학생들도 점심시간에 창문을 열고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법원 주변에 13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全, 이순자와 승용차로 광주행…“사과할 생각 없냐” 묻자 침묵

    全, 이순자와 승용차로 광주행…“사과할 생각 없냐” 묻자 침묵

    부축 안 받고 말 없이 에쿠스에 탑승 자택 앞에선 보수단체·취재진 충돌 재판 끝나자 시민들 몰려와 고성·욕설 전씨, 귀가 중 응급실 들렀다 자택으로5·18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의 법정에 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은 11일 왕복 600㎞를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저녁 늦게 귀가 중 돌연 방문한 병원까지 전씨가 가는 곳마다 경찰과 취재진, 반대자와 지지자 등이 뒤섞여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 인근에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몰려와 전씨의 법정 출두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인민재판을 중단하라”거나 “5·18 가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 “30년 전 일을 가지고 왜 하필 (전씨를) 광주의 법정에 세우느냐”고 소리쳤다.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불빛조차 새어 나오지 않았다. 120여명의 경찰 병력은 집 앞 골목을 통제하고 모든 통행을 막았다. 8시 32분 자택 문을 열고 나온 전씨는 별 말 없이 바로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에 탑승했다. 처남인 이창석씨가 제공한 차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 나왔고 거동에도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재판에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기로 한 부인 이순자씨도 함께 차에 탔다. 전씨가 탄 차가 지나자 지지자들은 ‘전두환’을 연호했다. 승용차 뒤로는 평소 근접 경호를 수행하던 경호팀과 호송을 맡은 서대문경찰서 소속 2개 형사팀 차량이 따랐다. 차량이 떠난 후 취재진과 집회 참가자 사이 격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전씨를 아직 이 나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참가자들은 격분해 해당 기자를 밀치고 따라가며 “네가 전 대통령 시절에 살아봤느냐”며 몰아붙였다.전씨 차량은 낮 12시 34분 광주지법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이동 중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휴게소에 잠시 들렀을 때 취재진이 접근하자 쉬지 않고 광주로 직행했다. 전씨는 법원 청사에 들어설 때도 부축 없이 걸어 들어갔다. 부인 이씨가 바로 옆에서 함께했다. 전씨는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재판은 1시간 16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이 끝난 뒤 전씨 일행은 30분가량 청사 내부에서 머물다 오후 4시 15분 다시 승용차로 올라타 상경길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시민 수십명이 몰려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인파에 밀려 전씨의 몸이 휘청이기도 했다. 전씨는 법정을 나설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항의하는 시민에 가로막혀 차량이 약 20분간 법원을 빠져나가지 못하자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며 길을 터 줬다. 전씨 일행은 저녁 8시쯤 서울에 들어섰지만, 자택으로 가는 대신 돌연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진료센터로 향했다. 미리 연락을 받은 듯 경찰 병력이 병원 입구를 에워싸고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병원 측은 방문 이유에 대해 함구했지만, 이날 왕복 8시간가량 서울과 광주를 오가면서 전씨의 몸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30여분 뒤 병원을 나왔고, 집을 나선 지 약 12시간 20분 만인 저녁 8시 50분쯤 자택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서는 전씨는 허리 쪽을 잡는 등 오전과 비교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희동 골목은 밤늦은 시간까지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고함소리로 가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두환, 응급실 들른 후 피곤한 기색으로 귀가

    전두환, 응급실 들른 후 피곤한 기색으로 귀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귀가 때도 속히 들어갔다. 전씨는 오늘(11일) 오후 8시 5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집으로 들어갔다. 오전 8시 32분쯤 광주로 출발한 지 12시간 20여분 만이다. 집을 나설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씨는 다소 피곤한 기색을 띠며 차에서 내렸으나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전씨는 앞서 오는 길에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들른 후 약 30분 만에 다시 차에 타기도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5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앞서 오전에 전씨가 집을 나설 당시에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명이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쳤으나, 저녁에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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