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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올 성장률 8.9%”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던 당초전망치를 수정해 9%대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115억달러)보다 적은 90억달러 달성에 그칠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7일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성태(李成太) 부총재보는 “하반기에 내수 및 수출의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민간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반전할전망이어서 GDP성장률은 7%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연간 평균으로는 8.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런 상승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계 ‘BOK 인맥’ 뜬다

    ‘BOK 인맥’이 뜨고 있다.BOK는 한국은행의 영문 이니셜. 우여곡절 끝에 19일 외환은행의 새 수장으로 취임하는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한은 출신이다.얼마전 금융감독원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상훈(金商勳)행장도 한은에서 출발했다. 여기에다 이경재(李景載) 중소기업은행장,박찬문(朴贊文) 전북은행장,강중홍(康重泓) 제주은행장을 합하면 한은출신 현직 은행장만 5명이다. 김 외환은행장,김 국민은행장,강 제주은행장은 66년 한은 입행 동기들로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김 외환은행장과 김 국민은행장은 취임하면서 공교롭게도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이유는 ‘가지 말라’ ‘오지 말라’로 서로 달랐다. 한은은 최근 신설된 서울자금중개회사 사장 자리도 따냈다.오는 6월초 출범하는 서울자금중개 초대 사장에 박재준(朴載俊)전 한은 부총재보가 선임됐다.정기홍(鄭基鴻) 금감원 부원장과 김영대(金榮大) 금융결제원장도 금융계에포진한 한은 인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감독원 기능을 갖고 있을 때와 비하면 (한은 출신들이)잘나간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자금중개 사장 朴載俊씨

    서울자금중개(주)는 18일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박재준(朴載俊·58)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선임했다.박 신임사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으며 한국은행 조사제1부장,뉴욕사무소장,이사,부총재보를거쳤다.
  • 韓銀 부총재보 姜亨文·李成太씨

    한국은행은 16일 강형문(姜亨文·53) 정책기획국장과 이성태(李成太·55)조사국장을 부총재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강 신임 부총재보는 광주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68년 한국은행에입행,조사부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서울대 상대(경영학과)를 수석 입학·수석졸업한 수재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한은부총재보 강형문씨

    한국은행은 2일 이강남(李康男)부총재보가 금융연수원장으로 선임돼 공석중인 부총재보에 강형문(姜亨文·53)정책기획국장을 내정했다.강국장은 68년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들어와 공보실장,수원지점장,홍보부장,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손성진기자 sonsj@
  • 금융연수원장 李康男씨

    금융연수원은 20일 사원총회를 열고 이강남(李康男·사진)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금융연수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7년 한은에 입행,조사1·2부장,국제부장,이사를 거쳤다. 손성진기자
  • 재경부·한은·금감원 고위급 연쇄이동 임박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고위급 인사가 임박했다.지난 17일 신임금융통화운영위원회 새 위원에 강영주(姜永周) 전 한은감사, 김원태(金元泰)전 금융연수원장, 남궁훈(南宮훈)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임명돼 고위급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김상훈(金商勳) 전 금감원 부원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옮긴데 이어 19일에는 김성희(金成熙) 부원장보가 수협중앙회 부회장으로 옮겨 금감원에도빈자리가 생겼다.외환은행장도 공석이다.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나돌고 있다.현재 재경부본부에서는 김우석(金宇錫) 세무대학장과 이상룡(李相龍) 국세심판원장이 예보사장 수출입은행장 한은감사 후보로 거론된다.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은 외환은행장설도 있지만 예보사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더 그럴듯하다.그럴 경우 김 학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정건용(鄭健溶) ASEM 준비단장은 외환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그보다는 재경부 본부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전문가라는점에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같은 경기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유지창(柳志昌) 민주당 전문위원도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1급으로 승진하면서 재경부 본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금감원 부원장보에는 강기원(姜起垣) 전 은행검사 1국장과 김상우 기획조정국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박재준(朴載俊) 부총재보나 이강남(李康男) 부총재보는 금융연수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후임 부총재보에는 강형문(姜亨文) 정책기획국장과이성태(李成太) 조사국장이 유력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자릿수 금리’ 실현되나

    한자릿수 금리가 가능할까.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경부장관이 금리를 한자릿수로 낮추겠다고 밝힘에따라 금리 잡기 정책이 곧 실행에 옮겨질 전망이다.금리 정책 방향이 발표된 지난 14일 벌써 장기금리가 9일만에 진정되는 조짐을 보였다.그러나 일부전문가들은 금리 추가 상승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어 금리잡기가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걱정할 수준인가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두자릿수라는 사실 때문에 민감하게생각하는 것이지 실제로 움직이는 폭은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철(朴哲) 부총재보는 “금리상승은 지표 금리 상승으로서 현실화 과정이며곧 매수 세력이 나타나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향후 금리의 정점은 대체로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 기준으로 10.5% 내외로 본다.현대증권 이상재(李尙在) 경제조사팀장은 “관망중인 매수세력이 회사채 금리가 10.5%선에 이르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당국도 10.4∼10.6%까지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추가 상승론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경기 상승세로 볼 때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2%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LG경제연구원 강호병(姜鎬竝)책임연구원은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해체되고 연기금도 안정적인 국고채를 선호,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떻게 잡나 금리 조절에 큰 역할을 해온 채권안정기금이 3월까지 해체돼중요한 정책 수단이 사라진다.때문에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시장기능을 살려자연스런 하락을 유도하겠다 게 당국의 의지다.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킬 수단은 인터딜러브로커(딜러간 중개인) 제도.채권딜러인 증권사와 은행,종금사 등 다른 금융기관 사이에서 채권거래를 중개하는 채권거래소다.정부는 현재 국채 인터딜러브로커의 역할을 맡고 있는 증권거래소 외에 복수의 중개회사 설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이미 수곳의 외국인터딜러브로커들이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채권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외국인 투자가 미미한 것은 시장제도상의 결함때문으로 제도가 보완되면 금리 잡기가 가능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본다. 손성진기자 sonsj@
  • [경제프리즘] 기로에 선 韓銀 통화정책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뀌나….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의 발언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전 총재는 지난 28일 “국내외 여건에 비춰 내년 물가가 불안하다고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동향을 예의분석한 후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긴축을 시사한 것으로 확대해석될 여지가 있다.일부 언론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까지 덧붙여 보도했지만 이 부분은 “와전됐다”는게 한은의 해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공급 확대’와 ‘금리 안정기조 유지’라는 기존정책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전 총재도 지난 8월 “10월이 (통화정책 기조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2·4분기 9.8%에 이어 3·4분기에도 10%가 넘는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내년 총선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겹겹이쌓여 있다는 점 등 정책방향을 틀 만한 요인들은산적해 있다.선제적 대처라는 측면뿐아니라 실제로 수입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물가불안이 한층 가시화한 상태다. 그러나 과연 한은이 이같은 ‘모험’을 감행할 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이런 와중에 돈줄을 죄거나,금리를 올리는 등의 정책변화를 가져올 경우금융시장은 당장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예의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하고 있다.박철(朴哲) 부총재보는 “금리 안정기조 유지라는 9월 통화정책 방향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정책기조의 변화여부는) 다음달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생산동향 등 실물 경기지표를 면밀하게 분석,금통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10월 금통위 회의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내외 환경 급변 한국경제 입체적 점검]

    *정부 대책 뭔가 ‘저물가·고성장·국제수지 흑자’는 경제정책의 3대목표다.이 세마리 토끼는 어느 하나를 좇다보면 다른 두 마리가 멀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정부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이다. 물가는 올들어 8개월간 0.7% 상승에 그쳐 현재로서는 아직 부담이 없다는것이 정부 입장이다.현재 거론되는 공공요금을 모두 올려줘도 연간 2%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물가의 압박 요인은 원가 측면에서는 국제 기름값이 변수다.현재 배럴당 25달러(서부텍사스유 기준)선에서 더 뛸 경우 제품의 원가요인이 만만치 않다.수요측면은 물가에 더 큰 압박을 줄 가능성이 많다.환란 이후 꺼졌던 소비가 경기회복으로 살아나는 데다 국제수지 흑자와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풀린 돈에 힘입어 물가가 들먹거릴 것이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국장은 “실업자들이 여전히 100만명이넘는 현재 상황에서 물가걱정은 이르다”며 “경기활성화 정책의 기조도 변경할 시점이 아니며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기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올 연말쯤에는 정책기조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밝혔다. 사실 정부는 요즘 대우사태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수출증가와 해외자산 매각으로 달러가 밀려들어오는데도 달러당 환율이 1,200원선에서 내려가지 않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하다.이런 상황에서 해외부문에서 돈이 터진다고 돈줄을 죌 수도 없다. 한국은행 역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1순위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한은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대외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적응해 갈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는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연 11%선까지 육박했던 장기금리가 이날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금리재상승을 억제하는 등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은행권이 총 20조원을 목표로 한 채권시장안정기금에 돈을 대느라 유동성 악화를 겪을 경우충분하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에서다.대우사태의 충격이 가시고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뒤에야 통화관리를 본격화하면서 물가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일 박은호 기자 bruce@ * 엔高 손익계산 엔고(円高·엔화 가치상승)는 과연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공조체제 구축이 무산됨으로써 앞으로 엔고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이 깨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일본·미국의 주가 하락세가 동시에 전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럼에도 엔고가 기본적으로 우리경제에 호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엔고는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향상-수출증대-경상수지 흑자라는 일련의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절상될 경우 무역수지는 8억∼15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엔고가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엔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값 상승보다 엔화강세를 비롯한 환율변동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왔다.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6% 올랐는데 이중 환율변동에 따른 기여분이 3.4%포인트(기여율 60.7%)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이 기간중 원·엔 환율은 전월보다 8.2% 상승했는데,우리나라의 수입품중 엔화결제비중이 10%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상승폭을 0.75%포인트나 확대시켰다. 박은호기자 unopark@ *원유가 상승 여파 국제원유값이 당분간 배럴당 25달러선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원유감산조치를 당초대로 6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3일 25달러선을 돌파한 뒤 고유가 행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석유공사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13.3달러이던 두바이산 원유도입가가 3·4분기 현재19.7달러,4·4분기 22달러에 달해 연간 17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에너지정보국은 4·4분기 평균 유가를 20.6달러,내년도에 20.5달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 추세에 맞도록 경제전망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원유등 3대 에너지 도입규모를 180억달러에서 192억달러로 늘려 잡았다.원유가 140억달러에서 150억달러,LNG와 유연탄이 각각 20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어난다. 내년도 전체 수입액은 243억달러로 추정된다.산자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상승하면 유종별로 ℓ당 15원이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특히 경상수지는 연간 10억달러가 줄어 올해 20억∼30억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박선화기자 psh@ *천정부지 반도체값 타이완 지진으로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수천억원씩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다.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1조3,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로는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전자는 상반기 당초 예상대로 1,200억원 적자를기록했지만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반도체 특수로 올해 1,500억∼2,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역시 상반기 적자를 냈던 현대반도체도 올해 2,000억∼3,7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3사 가운데서도 현물시장 판매비중이 38%로 가장 높아 이번 특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년이상의 장기계약 판매분이 80∼90%지만 한달마다 이뤄지는 가격조정 때 현물시장의 시세를 어느정도 반영할 방침이다.현재 개당 7∼8달러선인 장기거래가격도 연말쯤 14∼16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격이 개당 2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완의 전력공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70∼80% 수준의 제한적 공급이고댐 붕괴 등으로 용수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현지 반도체 업체들은 극심한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전문가 진단 이성태(李成太)한국은행 조사국장 고유가와엔고는 물가상승을 일으키지만 효과는 일반적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다.그러나 경기회복·수요증가 등으로물가가 오를 위험이 있는 만큼 물가안정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유가는 석유수출국의 감산합의조치 연장,월동용 수요 등으로 당분간 25달러를 넘을 것이다.올해 초 유가가 바닥인 10달러 정도였던 터라 파급효과가크게 느껴진다.원유가가 50% 오르면 물가는 1% 오른다. 엔고는 당분간 계속 갈 것이다.시장에서 한번 형성된 분위기는 바꾸기 어렵다.수출은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도움이 되지만 자본재나 자본재부품 수입가도 오른다. 반도체값은 2∼3년마다 요동을 쳤다.그러나 값이 올라도 반도체에서 생기는 이익은 제조업체가 대부분 흡수해 경제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작다. 6,7월만 해도 수요압력으로 물가가 올라갔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경험치로봐서 그럴 상황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강했다.현재 고유가·엔고 등과 겹쳐물가안정에 전력해야 하지만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일단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이수희(李壽熙)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종합적으로 볼땐 수출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 대만의 지진사태로 인한 반도체·가전·석유화학·철강제품의 특수와 엔고현상의 장기화 등은 우리에게 분명 호재다.유가인상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구매력 상승은 건설 등 우리 업체의 수출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다.또 외환위기에서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정부는 내수위주의 경기회복 전략을 구사했다.이제는 나아진 대외환경을 최대한 활용,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정책방향을 틀어야 할 때다.올 6% 경제성장은 물론 향후 적정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시급한 일이다. 올들어 채권시장에서 30조원 정도의 돈이 빠져나와 부동자금화했다.이 돈을 하루빨리 채권이나 주식시장으로 재흡수해야 한다.자칫 투기자금으로 변질,금리를 높일 우려가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엔高 부작용도 대비하라”

    엔화가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일본의 경기회복과 미국 경기둔화가맞물리면서 달러당 100엔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슈퍼 엔(Super Yen)’은 국제유가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에 호재임은 틀림없지만,마냥 반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엔고 원인과 영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상이한 경제상황을 엔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든다.미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제성장세가 둔화조짐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장기불황의 벽을 깨고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지던 일본의 올 2·4분기 성장률이 0.2% 증가하는등 경제의 회복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엔화의 고공행진은 나라마다 이해득실이 다르겠지만 세계경제 전체로 봐서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의 구매력이 동반하락하게 돼 당장 세계경제에 불똥이 튀길 수밖에없다. ■활용방안은 엔고는 우리로선 일단 반가운 손님이다.반도체와 전자,자동차등 일본과 겹치는 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도 그만큼 늘어나게된다.엔고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자본을 국내로 많이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엔고현상이 무조건 수출증대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미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우리보다 값싼 제품을 내놓는 동남아 국가의 수출증대,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작정 엔고의 단맛에 빠져들어서는 안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달러당 79엔대까지 내려간 90년대 중반의 엔고때 우리 경제가 한때 호황을 누렸지만 얼마가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호재로만 받아들일게 아니라 품질개선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 회복 등 경제체질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안정대책 실행 첫날 금융시장 점검

    ‘대우 쇼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혼조양상을 띠고 있다.정부의‘7·25 금융안정대책’으로 26일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이나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수익증권의 환매요구도일부 투신사를 중심으로 계속됐다.금융감독 당국은 투신사의 자금난 경감과채권시장 안정 등을 위해 창구지도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정부와 대우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정적이다.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단 한차례의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약세기조를 유지한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반영해서다.한때 하한가 종목이 70개를 넘어서면서 투매현상으로 이어졌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대우그룹 관련주는전기초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금시장 회사채와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전날보다 0.12∼0.27%포인트 하락,각각 9.26%와 8.44%로 마감됐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소폭 오르내려 7%대의 초·중반에서 움직였다.은행을중심으로 한 시중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풍부해 한은이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방식으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흡수했다.채권시장의 안정세가눈에 띄게 회복됐다는 증거다.환율도 전날(1,208원40전)보다 소폭 오르는 데그쳤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본격화한 수익증권 환매요구는 일부 증권·투신사를중심으로 수그러들지 않았다.J투신사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의 환매요구가 들어왔으며 서울투신과 대우증권에도 각각 2,000억원 및 1,000억원 이상의 환매요청이 있었다.다만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가들의 환매요청에응하지 말라고 창구지도를 강화,한국·대한·현대 등 대형 투신사의 환매요구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원인과 대책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대우문제의 실마리를 못찾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지 않는 것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증시전문가들은 이틀 동안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져 27일에는 기술적 반등이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증권 환매요구의 경우 ‘대량 환매로 시장의 판을 깨면 모두가 손해’라는 정부의 호소가 완벽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일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래의 손실이 예상되는데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정부의 대책발표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있다.‘정부가 자금을 대주기로 한 만큼 환매해도 될 것’이라는 역(逆)심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금감원의 지침시달로 공사채형 수익증권(220조원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의 환매가 사실상 중단됨으로써 투신사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증(對症)요법’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박철(朴哲)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유동성 지원은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 박은호기자 kmkim@
  • 20억弗규모 외화수요 창출

    외환당국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타격을 막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강력한 외환수급 조절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당국은 우선 다음달부터 금융기관 부실 외화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현행 원화 대신 달러화로 쌓게 해 최소한 20억달러의 외환매입 수요를 상반기에 이어 추가 창출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29일 윤귀섭(尹貴涉) 국제담당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금융기관 국제담당 임원회의에서 “올 하반기에는 재정경제부와 공동으로 강력한 외환수급 조절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하반기에 추진할 외환수급대책 중 금융기관 부실 외화자산(외화대출금 및 매입외환)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달러화로 쌓게 하는 내용의 ‘외국환포지션 정상화 방안’을 우선 시행키로 하고,이행계획을 제출토록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이에따라 가령 어떤 은행의 외화자산 10억달러 중 2억달러가부실자산이라고 하면 그 은행은 현재 원화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달러화로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화 수요가 생겨 원화가치 오름세 심리를 꺾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한편 재경부는 한은의 조치와는 별개로 하반기에 추진할 외환시장 안정을위한 외환수급 조절대책을 마련중이며,외환시장의 움직임을 보아가며 적절한 시기에 시행할 방침이다.앞서 재경부는 올 2·4분기(4∼6월)에 4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수요를 창출하는 외환수급 조절대책을 지난 4월 말에 발표한 바있다. 오승호기자 osh@
  • 정부“회복속도 빠를뿐 과열 아니다”

    우리경제는 지난 1·4분기에 ‘V’자형 성장을 했다.‘지표경기’만 보면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내용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떠받쳐 준 요인이 크다.한은은 당초 1·4분기의 민간소비는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실적치는 6.3%였다.설비투자는 2.9%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12.9%나 증가했다. 재고도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지난해에는 재고가 급감했으나 올들어서는 농수산물을 빼면 재고수준이 지난해와 별 변동이 없다.업체들은 재고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과 내수를 위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지난 1·4분기의 재고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과열인가 한은 박재준(朴載俊) 부총재보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회복하고 있을 뿐 아직 과열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올 1·4분기의 민간소비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4분기의 96%,설비투자는 70%수준인 점을 한예로 든다.올 2·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4분기와 3·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그로 인한 기술적 반등효과가 도사리고 있긴 하나 정부 재정자금이 1·4분기에 집중 투입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과제 경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지난 1·4분기에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12.9%가 증가했으나 이는 과거 경기회복 당시의 증가율(20%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수출증가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 역시 속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자동차 등의 운수장비는 49.7%나 증가했으나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큰 특수 산업용기계(금속공작형기계,농업기계,건설·광산기계 등) 쪽의 투자는 마이너스 증가율(2.1%)에 머물고 있다.기업들은 경기회복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저금리에 따른금융비용 부담 감소분을 연구개발(R&D) 등 생산성 향상 쪽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승호기자 osh@
  • 韓銀, 사상최대 인사로 ‘술렁’

    한국은행이 이번주에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다.지난달 10일에 있었던 국·실장급 인사에 이어 조사역 이상,팀장(현 부부장 및 과장) 이하가 대상이다. 이번 인사는 한은이 지난 50년 창립한 이후 처음 한은 조직을 조사통계,통화신용정책,금융서비스,외환국제금융,경영관리 등 5개 직군으로 나눠 한번배치받으면 원칙적으로 다른 부서로 옮길 수 없는 ‘칸막이 식’ 인사다.그런데다 1년6개월만의 승진·승급인사도 포함돼 있어 직원들의 관심이 온통인사에 쏠려 있다. 이강남(李康男) 인사담당 부총재보는 12일 “직원들의 희망과 경력을 토대로 5개 직군별 분류작업은 끝냈다”며 “보직을 분류하는 막판 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이번 인사에서는 최소한 350명 이상이 수평·수직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인사담당 관계자는 “여직원과 청원경찰 등을 제외한 1,200여명의 인사 대상자 중 인사 폭은 30%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종전의 인사폭은 15% 정도였다. 한은은 이번 인사와 별개로 국제국장과 특별연구실장(조사국),법경제연구담당(정책기획국),법률담당(기획국 법규실) 등 4명의 외부전문가 영입 대상 중 이달초 마감한 1차 공모에서 유일하게 지원서를 낸 특별연구실장을 제외한나머지 3명은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2차 공모에서는 박사와 변호사 등으로제한했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등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
  • 韓銀, 변호사등 5명 외부 영입

    한국은행이 지난 50년 창립 이후 처음 공모(公募)제로 이번주에 부서장과실장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공모에 의한 인사 대상은 국장(조직개편 이전의 부장) 11명과 국장보다 아래 직급인 실장 8명 등 19명이다.한은은 변호사 회계사 등 외부인 5명도 영입한다. 이번 인사는 직군제 도입을 뼈대로 한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에따른 첫 후속 조치로,실장급 미만에 대한 직군별 인사도 이달 안에 끝난다. 부서장 인사에서는 승진인사도 있다. ●공모제란-지금까지는 한은총재가 부서장과 실장급에 대한 인사를 총재 직권으로 해왔다.앞으로는 현직 부서장과 실장 등으로부터 원하는 보직 희망을 받아 선정하는 방식이 도입된다.따라서 어떤 부서의 국장은 희망자가 여럿있어 경쟁이 치열할 여지가 있으며,총재는 부총재·부총재보 등과 의논해 한 사람을 고르게 된다.全哲煥총재는 인사부로부터 희망자와 인사자료를 넘겨받아 막판 조율중이다.‘낙점’을 찍는 것만 남았다. 부서장은 2년 계약제로 임명한다.2년 뒤 능력을 인정받으면 2년을 다시 할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한은 내부에 적절한 인물이없으면 외부인을 공모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 영입-한은은 6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외부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5명을 영입하기로 했으며,이번주 외부인 채용 공고를 할 예정이다.조사국제 은행국 등에 채용할 예정이다.외부 전문가를 국장 자리에 앉힐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만약 국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하면 이번주 있을부서장 인사에서 해당 국장 자리는 공석으로 둘 방침이다.
  • 재경부-韓銀 ‘어깨동무 山行’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4년여 만에 ‘어깨동무’를 한다. 최근 외환은행 출자문제와 통화량 확대,경기진단 등 여러 현안마다 충돌하면서 쌓인 불화(不和)의 앙금을 털자는 차원이다.두 기관이 마련한 ‘화합프로그램’은 동반 산행(山行).다음달 6일 관악산을 오른 뒤 함께 저녁을 들기로 일정을 잡았다. 재경부에선 鄭德龜차관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기획단장으로 부임예정인 鄭健溶전금융정책국장 등 1급 3명과 주요 부서 국·과장 등 모두 13명이 참석한다.한은에서도 沈勳부총재와 朴哲부총재보 등 집행간부 3명을비롯,13명으로 머릿수를 맞췄다.李揆成재경부장관과 全哲煥한은총재는 일정이 빠듯해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두 기관의 ‘사석’ 모임은 지난 95년 이후 처음.金明浩한은총재 시절까지만 해도 자주 가졌다고 한다.그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李經植총재가 부임한이후부터 중단돼 화기애애한 교류의 기회를 갖지 못해 왔다. 4년여만의 ‘랑데부’는 鄭차관과 沈부총재의 의기투합이 계기가 됐다.이달 중순 만난 자리에서 鄭차관이 점심값을대자 沈부총재가 “한번 사겠다”고 제안,동반산행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언뜻 보기엔 우연성이 짙지만 두 쪽 다 필요성을 느껴온 것도 사실이다.李揆成 재경부장관은 최근 두 기관의 대립국면이 계속되자 “한은과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또 외환은행 처리문제와 올초 경기논쟁때 청와대가 두번씩이나 ‘긴급 조정’에 나선 것도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한 듯하다. 두 기관은 이번 산행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부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이를 계기로 오랜 불화를 씻고 동반자 관계가 정립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같다.朴恩鎬 unopark@
  • 韓銀 ‘가계살리기’/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유도

    ◎일반대출보다 1%P 낮게 은행권에 요청 은행의 가계대출금 중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리가 최소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기업대출보다 훨씬 높은 가계대출금리를 떨어 뜨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반대출 금리 이하로 낮춘다. 한은 관계자는 25일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위험도가 낮다”며 “따라서 은행들은 일반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 朴哲 자금담당 부총재보는 이날 낮 은행회관에서 여신담당 상무회의를 소집,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및 가계대출 금리인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은행권의 총 대출 중 29%는 가계대출이며 가계대출의 42%는 주택 등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가계·기업대출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의 경우 가계대출금리는 연 14.9%로 기업보다 0.1%포인트 낮았었다.그러나 한은의 총액한도대출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떨어져 가계가 기업보다 금리부담이 지난 10월 1.2%포인트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무역어음 할인금리도 인하 유도 한은은 은행이 기업으로 부터 무역어음을 인수하면서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지 않는 어음에 대해 인수수수료를 받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기업은 수출보험공사에는 보증수수료를,은행에는 인수수수료를 내는 이중고(苦)를 겪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종전에는 은행이 인수한 무역어음을 종금사에서 할인했기 때문에 인수수수료를 받을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에서 바로 할인해 주기 때문에 할인금리와 별도로 인수수수료를 받는 것은 은행의 잇속만 챙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공포에 휩싸인 韓銀 국제부/吳承鎬 기자(경제 프리즘)

    “발설자를 색출하라” 외채통계 작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한국은행 국제부 직원들은 요즘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범인으로 내몰리면서 일손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다. 이런 기류는 지난 9일 밤부터 형성됐다. 대한매일이 외채통계 엉터리 관련기사를 단독 보도하자 발설자 색출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공식 발표하기 이전 한은에서 그 내용이 미리 새나갔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보안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며 언론에 흘린 사람을 밝혀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다그치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임원(부총재보)들마저 “라인 관리를 잘못했으니 책임지고 밀고자를 밝혀내라”는 지시를 받고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색출명령이 한은내부 또는 외부기관에서 나왔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沈勳 부총재가 재정경제부에 관련자료를 넘겨주기 이전인 지난 주말 쯤 국제부실무자로부터 외채통계 수정작업 결과를 결재하면서 “보안을 잘 유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들릴 뿐이다. 며칠 안에 외채통계의 문제점과 수정작업 결과를 발표할 재경부도 한은 간부들에게 적지 않게 호통을 치고있는 것이 감지된다. 그러나 외채통계의 허점은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할 밀고자 색출작업에 혈안이 돼있는 당국의 모습은 어딘지 씁쓰레한 뒷맛을 남긴다.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고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도 더디게 하는 암적 요소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은감원 이사’ 해결책 안보인다

    ◎韓銀과 分家비용 협상 난항 거듭 속앓이/은감원 토지구입·운영비 등 8,900억 요구/한은선 “건물구입 관련서류 내라” 제동 한국은행법 개정에 의해 지난 4월1일자로 한국은행에서 분가(分家)된 은행감독원의 이사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은행과 은감원은 지난 주말에도 머리를 맞댔으나 팽팽한 의견차로 답보상태다. ◇은감원의 대안제시=은감원의 당초 요구사항은 직원 520명이 입주할 건물과 토지구입 비용 1,900억원,이와 별개로 운영경비 조달을 위해 7,0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은감원은 이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었으며,분가에 따른 직원 520명의 지분을 인정해 건물과 토지 구입비를 기준시가 등을 적용,1,900억원으로 산출했다. 은감원은 그러나 한은과의 협의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올해 지원해 주지 못하면 내년에 지원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쓰거나(1안),은감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은 건물을 그대로 달라(2안)는 대안을 제시했다.한은 강남지점을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7,000억원의 기금문제는 정부 및 한국은행의 출연금과 은행의 분담금을 은행경영이 좋아지기 이전까지는 종전 비율(한은 99%,은행 1% 가량 분담)로 지원하고, 은행경영이 호전되면 은행의 분담비율을 높여달라(1안)는 대안을 마련했다. 그렇지 않으면 1안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4,500억∼4,700억원을 목돈으로 달라(2안)고 요구하고 있다. ◇평행선 달리는 두 기관=두 기관은 지난 26일 한은 부총재보 3명과 은감원 부원장보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어 1시간 남짓 협의했으나 의견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은은 건물 및 토지구입비 문제에 대해 “직원들이 입주할 건물과 토지가 필요하면 관련법에 따라 지원할 수 있도록 건물과 토지구입에 따른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은감원이 새 건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증감원 건물로 이사가는 것을 염두에 둔 입장이다. 한은은 또 은감원에 지원하려면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양해각서를 쓰지 못한다고 항변한다. 아울러 은감원의 운영경비 조달을위한 기금 자체를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은감원 설립에 따른 예산 소요경비를 지원하게 돼 있을 뿐 경비조달을 위한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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