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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0원·135엔 ‘마지노선’

    ■원화환율 전망. 엔-달러 환율의 1차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0엔대가 무너짐에 따라 추가하락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원화환율이 엔화에 연동돼 급격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제금융기관들은 엔화가치가 135엔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 엔화환율이 140엔,원화환율이 1,400원까지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당국이 워낙 강하게 엔화약세를 유도하고 있는데다 미국이 아직까지는 이를 묵인하고 있어 엔화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다. 도이체방크는 꾸준한 약세 속에 140엔까지,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는 내년 6월 말까지 약세 지속후 강세반전을 점치고 있다. 이에 연동해 원화환율이 내년 3월 말까지는 1,320∼1,350원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정책연구원 왕윤종 박사는 “일본경제가 워낙 나쁜 데다 환율 외에는 돌파구가 없어 140엔선 붕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다만,원화환율은 일본과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만큼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엔화약세가 오래 지속될 경우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 가능성이 있으며,그렇게 되면 아시아경제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돼 미국이 계속묵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135엔선을 고비로 엔화환율이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원화환율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엔화약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원화환율의 경우,하루 거래량이 평균치(2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등 달러 수급상태가 아직은 양호하다”면서 엔에 지나치게 연동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亞 '환율전쟁'…엔低 동조화 재현. 엔화의 약세행진이 계속되자 아시아 주변국의 통화가치도덩달아 떨어지고 있다.아르헨티나 사태로 유로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만 빼고 세계 화폐가치가 동반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아시아 화폐 동반약세=엔화의 약세행진은 26일에도 지속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화폐의 동반약세를 가져왔다.타이완은 미국달러 대비 35타이완달러를 돌파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싱가포르 달러,필리핀 페소화도마찬가지로 약세였다. ◆긴장하는 주변국=엔화 약세는 아시아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지난 97년 외환위기 같은 집단적인 통화가치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우려와 경고·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중국도 “일본이 장기적으로 엔화가치의 하락을 그대로 용인한다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제2차관보는 이날 일본 재무성구로다 하루히코 차관과 전화접촉을 갖고 엔화 약세 현상이지속되면 주변국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공동대응하겠다는뜻을 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엔약세 어디까지. 엔화 가치 추락이 어디까지인가.일본 정부가 용인을 넘어장려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1달러당 최소한 135엔대까지는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40엔대까지 갈 것이라는비관적 전망도 있다. 급속한 엔저(低)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재무성 재무관의 지난 10일 언급으로 시작됐다.그는 “최근의 엔저는경제 기초조건으로 보아 지나친 엔고가 수정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도 앞으로 6∼12개월안에 10∼20% 더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최근 보름동안 엔화는 1달러당 5엔이 떨어졌다.9월 중순부터의 하락폭은 15엔이다. 하한선을 제시한 사람은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이다.그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35엔 정도가 한도”라고 밝혔다.130엔대 돌파에 대해 “좀 더 진행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의 언급도 일본 당국이 135엔대까지는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외환시장에 받아들여졌다.메릴린치 증권 등은 내년 3월말 환율을 135엔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속도 조절에만 나설 전망이다.엔저가 지나치면 외국자본이 일본을 빠져나가고 국제환율 마찰을 초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중견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도 제로금리 외에 뾰족한 경제대책이 없는일본은 엔저가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이다. 엔저로 수출이 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경제가 침체되면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일본 금융기관의 회계연도인 내년 3월까지는 엔저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진국들도 일본 정부에 동의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은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일본은행(BOJ)은 달러화 매입을 늘려 엔화 가치 하락을 좀더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글렌 허바드 백악관 수석경제고문도 이달초 “BOJ에 특별한 통화정책을 제안할 생각은 없지만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이 절실하다”고충고했다.엔저를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우회적으로시사한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중기금융지원상 철탑산업훈장

    강형문(姜亨文)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제6회 중소기업금융지원상’에서 철탄산업훈장을받는다.강 부총재보는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 업무를 담당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美 테러전쟁/ 정부·금융권 충격줄이기 비상

    미국이 준(準)전시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이 전산파일을 별도 장소에 보관하는 등 ‘후폭풍’ 차단을 위한전방위 공조에 돌입했다. 테러 발생후 5일(개장일 기준)만인 17일 재개되는 미국 증시에서 ‘블랙 먼데이’가 재연될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주축이 된 금융·자금시장 안정 태스크포스팀이 17일부터 가동된다. ■한은에 비상상황실 설치: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실무대책반이 구성됐다.권오규(權五奎) 재경부 차관보가 반장이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회사채 시장을,한은은 지급결제 시스템을,금감원은 전산 시스템을 각각 매일 점검,한은에 설치된 상황실로 보낸다.오는 19일 중간종합 점검회의를 갖고문제점과 보완책을 취합할 예정이다. ■은행장·증권사 사장,오늘 긴급대책회의: 증권업협회는 1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장과 38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주부터재개되는 미국 증시 개장에 따른 파장 차단과 시장안정대책을 논의한다.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미국처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정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전국은행연합회도같은날 정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회의를 개최한다.테러 피해 수출업체 지원방안,증시 투자심리 회복 등을위한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백업파일 별도장소 보관: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것은 달러결제 전산망의 핵심인 ‘페드 와이어’(Fed Wire)가 뉴욕 외에 뉴저지와 심지어 바다 건너 아일랜드 더블린에 백업센터를 두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일매일의 금융거래 내역이 전산파일에 입력되는 동시에또 하나의 ‘복사파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하지만 국민·주택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백업파일을 층(層)만 달리해같은 전산센터 내에 보관하고 있어 초보적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출·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산업은행은 테러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에 특별운영자금을 무제한지원키로 했으며, 특별운영자금 이외의 대기업 추가수요에대해서도 만기연장이나 사모사채 인수 등을 통해 지원키로했다(02-787-6022). 조흥은행은 미주지역 수출업체에 대해 연 6%대의 저금리로최고 30억원까지 특별대출을 해주며(02-733-2000),기업·한빛·외환 등은 수출 환어음 기간과 무역금융융자기간 등을연장해주고 있다.한은이 지원키로 한 연리 3%짜리 총액한도대출은 지원 대상을 신규대출로 제한해 실질적인 혜택이 기업에 돌아가도록 할 작정이다. ■재개장 뉴욕증시가 관건: 금융시장 안정대책반원인 한은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아직까지는 기업들의 현금인출 등 자금수요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17일 밤(한국시간) 재개장하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진폭이 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콜금리 인하 배경·전망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보다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다고 판단해서다. 그럼에도 ‘물가 사수’에 대한 포기로 비춰져 적잖은 부담을 안게됐다. [인하배경] 하반기 경기흐름이 기조적으로 나빠지는 것은 아니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속도를 일정부분 금리로 떠받쳐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전철환(全哲煥)총재는“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세계경기 부진으로 빗나갔다”면서 잠재성장률(5%) 수준으로까진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너무 확산돼 시장기대에 무릎꿇은 측면과 정부의 경기부양 ‘공조’ 요청을 의식한 흔적도 없지않다. [기대효과] 자금시장의 선순환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형문(姜亨文)부총재보는 “은행 수신금리의 추가하락으로이어져 고액 금융자산이 2금융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채 등 채권매입기반이 살아나 기업으로 돈이 유입,경기진작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우려되는 부작용]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더 높아져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오히려 인플레 기대심리만 자극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저금리에 실망한 뭉칫돈들이 2금융권이 아닌 부동산시장으로 이동,경기는 못살리고 계층간 불균형만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물가 괜찮나] 물가상승 압력은 거의 없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벌써 4.7%다.한은이 책정한 하반기 환율은 지금보다 낮은 달러당 1,270원대.수정물가목표 4.4% 달성도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시장반응] 주가는 오히려 빠졌고 채권금리는 무덤덤했다.금리인하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탓이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경기부진의 최대요인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에 있다”면서 “대외여건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단행된 콜금리 인하는 그 효과가 미미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연구원은 “물가 집착에서 벗어난 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물 건너간 ‘3% 물가’

    소비자 물가가 4월 들어 무려 5.3%(전년동월 대비)나 뛰어올라 물가관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정부의 연중 3%대물가목표 달성은 ‘물 건너간’ 분위기며,연중 4% 초반을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농·축·수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 물가 상승의 3분의 1은 농·축·수산물 값 인상 때문이다.전월대비로 4월의 전체 물가상승률 0.6% 가운데 0.22%P가 농·축·수산물값 상승 탓이다. 또 구두 등의 가죽제품이 할인(3월13∼25일)이 끝나자 원래가격으로 되돌아가 0.16%P 오른 탓도 작용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는 농·축·수산물가격이 크게 하락해 소비자물가가 0.3% 하락했고,올해는겨울철의 폭설,한파 등으로 출하가 늦어지면서 값이 크게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요인은 아직 반영 안돼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이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봤지만 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환율상승 효과를 상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환율이 올라갔지만 국제유가(두바이산 기준)가 떨어져 원화표시 유가는 별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런 탓에공업제품 가격 상승은 실제로 0.2%P에 그쳐 안정세를 나타냈다.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해야 한국은행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물가가 5%를 넘을 것으로예상되며 요즘같은 환율불안세가 계속되면 올해 물가는 목표치를 벗어난 4.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5월에도 콜금리는 동결될 것이 확실시된다.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5조원 안팎의 돈을 시장에 푼 것도내심 부담이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연구원은“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美금리인하 국내 영향

    해외악재에 시달려 온 우리 경제가 모처럼 해외호재를 만났다.실물지표가 심리지표 회복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미국 금리인하가 적지않은 ‘경제 활성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미국이 두 차례나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실은 그만큼 미국경기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장기호재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증시에 직접 영향=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박사는 “워낙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연동성이 강해 1차적인 효과는 증시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전세계 경기부양 효과로 국내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콜금리가 5.0%로 미국보다 0.5%포인트 높아 금리차를 노린 국제자본의 유입가능성도 높아졌다. ◇달러강세 꺾여=엔·원화 기지개 외환당국의 물량공세로수세에 몰리던 달러 가수요는 미 금리인하 조치로 ‘KO펀치’를 맞았다.이재욱(李載旭)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하는 달러강세가 꺾일 것임을 의미한다”며 “당장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2엔대 강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도미노현상으로 원화환율의 상승추세도 완연히 꺾였다. ◇금리하락 효과는 제한적=국고채·회사채 등 국내 시장금리는 원화환율과 미 금리하락에 동조돼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申容錫)부지점장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금리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미국처럼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다만 바닥을 확인하고 재반등하려는 기세를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금리 동반인하 가능성은 희박=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경제동향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시중 유동성이풍부한 상황에서 콜금리를 내리면 단기자금의 부동화현상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면서 콜금리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신인석 박사도 “물가불안을 감안할 때 현수준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역시 2·4분기 물가상승률이 연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저금리 기조에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아져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과의 전쟁’ 韓銀 기선제압

    외환당국이 시장과의 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1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직접개입 발표가 있은 5일이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앉았다. ◇엄포 아니었다=‘설마’하던 시장참가자들은 막상 외환당국이 엄포 이튿날 5억달러 상당의 보유외환을 외국계은행을 통해 쏟아내자 크게 움찔했다.하지만 이날 엔달러 환율하락과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하락을 들어애써 위안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도 외환당국이 매일 1억∼2억달러씩 쏟아내자 확연히 긴장하는 표정이다. ◇시장흐름 잡는데는 성공=도이체방크 외환딜러 신용석(申容錫) 부지점장은 “장이 열리면 시장의 모든 촉각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집중돼 있다”면서 “오늘(10일)도 장초반부터 2,000∼3,000달러가 들어와 기세를 꺾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외환당국의 물량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물량이)들어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달러 사자세력이 완전히 실종돼 버린다”고 전했다.외환당국이 시장흐름은 성공적으로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심은 금물=외환딜러들은 달러수요가 외환당국의 기세에 눌려 ‘엎드려 있을’ 따름이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달러수요가 아직도 풍부하다”면서 “일단 환율이 달러당 1,320원대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이체방크 신부지점장도 “수입업체와 주식에 투자한 일반회사 등 헤지(위험회피)세력이 1,320원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말했다. ◇당국,“아직도 환율수준 높다”=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목표가 추세반전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국제흐름보다 원달러만 이상폭등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개입이지 흐름 자체를 꺾겠다는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율이 떨어졌다고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개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1,300원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의지가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 “”경기 침체속 물가상승 우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6일 ‘하반기 경제회복론’을 고수하면서도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경기침체속 물가상승’의 스태그플레이션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경제팀의 정책협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전날 불거져 나온 재정경제부와의 ‘외환보유액 갈등설’도 봉합하느라 애썼다. 전총재로부터 현 경기상황과 향후 전망을 들어보았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콜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4%이상 올랐다.환율도 많이 올라 물가부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물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나 한은이 올해 물가목표치 3.7%를 잡을 때 기준삼았던 환율은 달러당 1,220원∼1,250원이었다.그런데 지금은 1,300원을 넘어섰다.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올해 물가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 ■목표 초과범위는 (최창호 부총재보)공공요금 인상마저 억제되지 않을 경우 4%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갈 수도 있나 지난해같은 달 물가가 마이너스(-0.3%,-0.1%)였다.상대적 반사효과에다 지난해 하반기의 공공요금 인상영향이 아직 남아있어 5%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반기 경제회복은 여전히 유효한가 최근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들을 보면 아직은 괜찮다.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어쩌면 그 시기가 좀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지난달의 전망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다만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난 5일 외환시장에 대한 적극 대처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물량개입을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두고 보면 알게 될것이다.5일 발표는 결코 엄포가 아니다.반드시 시행한다.다만 시장상황과 반응을 지켜봐가며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다. ■외환보유액 동원을 둘러싸고 재경부와 이견을 빚었는데사전에 (재경부와)충분히 협의하고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이견이란 있을 수 없다.다만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표현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또외환보유액 사용 최종결정권은 재경부에 있다. ■이번 시장대응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제한적 시장개입)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 않다.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의내용을 보면 외환시장이 이상조짐을보일 때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 있으며 이번 대응도어디까지나 그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원화 약세 불용” 최후수단 동원

    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원화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자 환투기세력에대한 강력한 경고이다.아울러 환율을 잡아 금리·주가·물가도 진정시킴으로써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달러 가수요 확산이 직접개입 배경 외환당국이 기겁하기시작한 것은 4월부터다.외환당국은 원화약세는 엔화약세에따른 동조화 현상이며 따라서 엔이 진정되면 원도 진정될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그러나 이달들어 이상조짐이 감지됐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엔까지 육박하다 125엔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수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종전처럼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동원한 간접물량개입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가는 자칫 환투기세력에게 국내시장을 내줄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투기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투기세력의 본격상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지금은 97년과 다르다 외환당국은 직접개입에 나섰다가외환보유고만 탕진하고 환율상승세도 꺾지 못했던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 상황은 97년과 다르다”고 말한다.97년에는 기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매우 열악했음에도당시 환율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기초체력이나 구조조정 면에서는 오히려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주장한다.즉 최근의 환율상승세는이상과열이라는 진단이다.또 하나의 근거로 외환시장의 수급을 든다.3월들어 외환수급은 10.4억달러 공급우위 상황이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3월부터 1억달러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증시 침체에 따른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 때문이라고 한은은 주장한다.일시적인 유출이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상승세 일단 꺾일 듯 외환당국이 ‘최후의 보루’인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밝힌 것은 ‘장전된 대포를 적의 눈앞에 대고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이미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원화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4일 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엔까지 떨어졌다.때문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표명이 아니더라도 6일 외환시장은 진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딜러들의대체적인 판단이다.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지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당국 직접개입…전문가·시장참여자 반응 제각각.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선언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 가수요가너무 많이 붙었다”면서 “외환당국이 계속 구두개입만 했다가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돼 결과적으로 헤지펀드와 환투기꾼들을 유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실제 중무장한 채 위계정찰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의 직접개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시장에 달러가 넘치고 있고 엔환율은 ‘모리환율’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 모리총리가 사임하면 다소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화약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없는 집이 빚 얻어 혼수를 장만했던’ 97년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정한(金廷漢) 박사는 “최근들어 엔화약세가주춤해 이 기회를 틈타 외환당국이 시장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 부지점장은 “만약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추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선전포고 없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로 그칠 공산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이상과열 조짐도 있지만 현대건설 문제 등 구조조정 지연에따른 근본적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면서“중앙은행의 개입은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 심어줘 오히려 달러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 외환딜러는 “오히려 중앙은행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한은 “외환시장 직접개입”

    외환당국이 최근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을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직접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환율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1·2단계 조치로 구두개입과간접 물량개입을 시도했으나 시장진정 효과가 미진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풀어 직접 물량개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에 앞서 나온 재정경제부의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하겠다”는 경고보다 훨씬 구체적인 것으로 달러 가수요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로 풀이된다.당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환투기세력들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의지를 담고 있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4월 들어 엔화 약세가주춤하고 외환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원화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의 과민반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들어엔화가치는 0.1% 절상됐으나 원화가치는 오히려2.8% 절하됐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것이다.외환수급도 3월 현재 13억2,000만달러의 경상거래흑자를 기록해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최근의 달러매수세는 이상과열이라는 게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그러나 외환보유고 동원에 대해 정부가 이견을 제시하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시장에 직접개입한다는 것은 재경부와 사전협의가 없었다”면서 외환보유고동원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원화약세의 지속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직접개입에 나서는 것은 외환보유고만 축내고 효과도 거두지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투기세력들에게 달러 저점매수 기회만 제공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가수요 세력에 대한 위협사격이 필요한 시점이며 중앙은행이 적절한 때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금융결제원장에 윤귀섭씨 선임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보에 최창호(崔昶鎬·54) 정책기획국장과 이재욱(李載旭·55) 국제국장이 나란히 승진했다. 한은은 4일 6일자로 인사발령을 냈다.최 신임 부총재보는전주고·연세대 상대를 나와 70년 한은에 입행,조사부·자금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이 신임 부총재보는 경복고·서울대 상대를 나와 69년 한은에 입행,국내에 처음으로 파생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등 국제금융 선진화에 기여했다. 임기만료된 윤귀섭(尹貴涉)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결제원장에 선임됐다. 후임 정책기획국장에는 이상헌 프랑크푸르트소장이 유력하며 윤한근 공보실장의 승진도 확실시된다. 안미현기자
  • 총통화증가율 경쟁국중 최고

    우리나라의 통화증가율이 선진국은 물론 주요경쟁국 중에서도 가장 높아 인플레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은 9일 ‘총통화(M2)증가율 국제비교’라는 자료에서한국의 총통화증가율은 지난 95년 15.6%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27%로 높아졌고 99년 2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다소 낮아졌지만 25.5%로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95년 3%,98년 4.4%,99년 3.7%,지난해 2.1% 등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만도 95년 9.4%에서 지난해 6.5%로 낮아졌고,홍콩은 10.6%에서 8%대로 떨어졌다.싱가포르는 8.5%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무려 12배,대만·홍콩·싱가포르등에 비해 3∼4배나 된다.미국은 7.3%,노르웨이 9%,뉴질랜드5.3%,호주 4.4% 수준이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통화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이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 높은 통화증가율이 지속되면 물가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면서 “통화증가율을 낮춰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금융 자율화·개방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통화량과 실물지표간의 괴리감이 갈수록 벌어져 통화량을 가지고 유동성 사정을 판단하거나 정책대응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때문에 한은은 외환위기이후 중심통화지표를 M2에서 M3(총유동성)로,올들어 다시 M3에서 금리로 바꿨다. 강부총재보는 “중심지표가 아닌 M2를 놓고 비교하는 것은의미가 떨어진다”며 최근의 인플레 기대심리는 수요측면이아닌 비용측면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 [은행 신풍속도](4)든든한 ‘경영友軍’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변화중 하나는 시어머니가 둘이 됐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장의 얘기다.두명의 시어머니는 금융당국과 외국인 대주주를 말한다.이 행장의 뒷말은 더 재미있다.“외국인주주의 시집살이는 정부보다 더 매섭습니다.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원칙을 들이대거든요.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점도있습니다.간혹 또다른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더없이 좋은 방패가 돼주거든요” 지난해 가을,‘곧 나온다’고 공언한 은행합병이 지지부진하자 몸이 단 재정경제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불러 연신 채근했다.이때 행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국인 주주들이 싫어한다”며 비껴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주주의 지분이 20%이상인은행은 주택·신한 등 7곳이나 된다. 이중 국민·외환·한미·하나·제일은행은 외국인이 1대주주다. 외국인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리스크관리·여신·상품개발 면에서 선진노하우를 자랑하는 이들은 국내 은행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 참여를 강권했을 때,호리에 제일은행장은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의 경영방침에 어긋난다”며 ‘No’했다.금융당국은 속으로 냉가슴을 앓았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현대전자에 대한 금융권의 신디케이트론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선뜻 1,000억원어치를 인수해준 곳이 바로 뉴브리지캐피탈이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금융기관 연찬회때 이사례를 들며 국내 은행들의 소극적인 리스크분석을 따끔하게 야단쳤다.이어 뒷풀이 행사때 호리에행장을 찾아가 다른 행장들이 들으라는 듯 “유 아 엑설런트(훌륭하다)”를 연발했다. 그런가 하면 외환은행은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편입 압력을가해오자 독일까지 날아가 코메르츠방크를 움직여 편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외국인 주주들도 은행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가 그래서나온다. 행장들은 좀 난처한 (금융당국의)지시다 싶으면 일단 “글쎄,외국인 주주들이…”하며 발을 뺀다.전에 볼 수 없던 풍속도이다. 반면 은행산업 발전은 뒷전이고 주가차익에만 신경쓰는 외국인주주도 적지 않다.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외국인 주주중에 자본이익만 챙기는 뜨내기 주주가 있으면의사결정과정이 아주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미은행의 합병과 관련,칼라일에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칼라일은 당초 한미은행 지분을 획득할때 ‘합병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약속한뒤 금감원의 승낙을 받아냈다. 칼라일은 지금껏 합병에 소극적이다.외국인주주를 다루는국내 은행의 ‘테크닉’이 좀더 세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제기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人事의 계절' 울고 웃고.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47년생인 박진곤(朴珍坤) 종합기획부장을 상무로 발탁하고 주원태(朱元泰) 상무를 유임시켰다.캐나다 한국외환은행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우(金聖祐) 상무는 퇴임시켰다. 또 한국은행 하평완(河枰完) 은행국장을 감사로 추천했다.45년생으로 올해 정년에 걸린 하국장은 내심 부총재보승진을노렸으나 일단은 ‘우회’하게 됐다.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자리’를 마련해줬다는 후문이다. 주택은행은 ‘부행장 12명중 서너명을 줄이겠다’는 김정태(金正泰) 행장의 발언이후 초상집 분위기다. 최고참인 백호기(白浩基)·김승동(金昇東) 부행장은 이미 본인들이 마음을 비운 상태.남은 ‘살생부’ 명단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구조조정 전담 임원과 외국인 임원들은이번 인사태풍에서 ‘무풍지대’였다는 점이다. 합병을 주도한 김영일(金英日) 주택은행 부행장은 ‘살생부’ 명단에서 맨먼저 제외됐으며 박진곤(외환)·홍석주(조흥)종합기획부장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안미현기자
  • 韓銀도 인사 앞두고 술렁

    한국은행이 4월 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재정경제부가 금융결제원 등 전통적인 한은 ‘몫’을 넘보고있어 안팎으로 신경전이 치열하다.우선 이명철(李明哲)·윤귀섭(尹貴涉)부총재보의 임기가 4월5일 끝난다.이부총재보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할 예정이다. 반면 윤부총재보는 5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영대(金榮大)금융결제원장의 후임 자리를 노리고 있다.하지만 부총재보에서원장으로 간 전례가 없는 데다 재경부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부총재보 후임에는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하평완(河枰完)은행국장과 확실한 일처리 능력을 인정받는 최창호(崔昶鎬)정책기획국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45년생으로 이번 인사가 ‘막차’인 하국장은 넓은 인맥을 가동하고 있다.최국장은 전철환(全哲煥)총재의 전주고 후배로 신임이 남다르다.모두 호남 출신이어서 여론을 중시하는 전총재의 스타일로 볼때 동반승진은 쉽지않다는 게 중평이다. 한자리는 이재욱(李載旭)국제국장,이상헌(李相憲)프랑크푸르트소장,정규영(鄭圭泳)뉴욕사무소장이 경합중이다. 서울 경복고 출신인 이국장은 현 임원진중 국제분야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대구 경북고 출신인 이소장은 인사고과 100점을 받은 일화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뛰어난 수재라는점이 강점이다.반면 다소 직선적인 성격과 한은법 파동때 이경식(李經植) 당시 총재의 오른팔이었다는 점이 각각 약점으로 꼽힌다.부산 경남고 출신인 정소장은 외환위기 문책대상에 올랐다가 심훈(沈勳) 당시 부총재의 배려로 국외로 빠졌다. 정철현(鄭喆鉉)금융결제국장 등 45년생들의 2선 후퇴가 예견되는 가운데,김문욱(金文昱)금융연수원 부원장의 임기가 3월4일 끝나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늘의 눈] 韓銀의 희한한 성과급 평가기준

    한국은행이 최근 보수체계를 개편했다가 혼쭐이 났다.그동안 별도로 지급하던 판공비·차량유지비 등을 급여에 포함시킨 게 ‘임금 대폭인상’으로 둔갑한 탓이다.알토란 같은 돈을 월급봉투에 포함시켜 꼬박꼬박 세금을 떼이는 것도 ‘속쓰린데’ 언론의 뭇매를 맞았으니 한은으로서는 억울할 만하다.그런데 이 와중에 ’구렁이 담넘어 가듯’한 게 있다.바로 성과급이다. 개편된 보수체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재·부총재·부총재보·금융통화위원에게 기본급의 최고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단,총재는후임총재부터 적용).일만 잘하면 최고 8,000만원의 보너스가 생기는셈이다.그런데 부총재보(이사)를 제외하고는 정작 성과급 지급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없다.통상 성과급은 개인별로 그해 목표치를 정해 초과달성의 정도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나 지급규모를 결정한다.그런데 부총재나 금통위원은 성과목표도,평가기준도 없다.이러한 일을 수행한다는 직무성격규정(직무평가)만 있을 뿐이다. 한은의 변명도 궁색하다.“성과급을 실제 시행할 계획이없기 때문에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애초 성과급 시행규정을 두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다.마치상다리 푸짐하게 밥상을 차려놓고는 밥먹을 생각이 없다고 우기는 식이다.한은이 성과급을 통해 임금을 편법 인상하려다 여론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물러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직무평가 전문가이자 한은 업무에 밝은 한 경영학박사는 “정책결정이 문책의 대상이 되기 어렵듯,한은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은 업무특성상 기본적으로 성과급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정책결정권자인 이들이 성과급을 받으려면 누가 봐도 통화정책이 잘 수행됐다고 수긍해야 하는데 그 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은은 물가를 ‘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통화정책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한은이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정책을 고집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엄연히 존재한다. 한묶음일 수밖에 없는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의 성과를 총재 1인이 평가하도록 한 규정도 어색하다. 한은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국장급등 직원들의 평가기준은 이미 세부시안이 마무리돼 노조와 협의중에있다.직원들의 평가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임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잣대를 적용하는 꼴이다. [안 미 현 경제팀 기자]hyun@
  • 한은 기업자금 ‘긴급수혈’

    빈사상태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나섰다.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2조원 증액,내년 9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급전’성격인 유동성조절 대출한도도 현행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렸다. ■총액대출한도란 중앙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연리 3%의 저리자금이다.콜금리(연 5.25%)보다 훨씬 싸 은행이 눈독을 들이는 돈이다.이때문에 한은이 대출기준을 엄격히 정해 분배하고 있다.2조원 늘어 ‘파이’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대출기준 변경 현행기준은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할수록 가중치를받았지만,내년부터는 기업여신 실적이 많아야 저리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한은,긴급개입 배경 연말까지 돌아오는 약 8조원의 회사채는 추가조성 예정인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로 소화가 가능하다.문제는 내년에만기도래하는 50조원 규모의 회사채(표 참조).이중 트리플B 등급과투기등급 회사채가 약 70%인 34조원이다.트리플B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이지만 시장에서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은행들도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안전한 국공채 투자에만 열올리고 있다.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금융시장 전체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위기의식이 중앙은행이 물가부담을 무릅쓰고 개입하게 만들었다. ■자금경색 윤활유 될까 현행 자금경색의 주요인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돌아서다.게다가 은행들이 지금처럼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만열중할 경우,자금경색 완화효과가 미미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그런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어차피 우량 중소기업 숫자는 한정돼 있는 만큼 자연히 다른 기업이나 회사채,CP로 눈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은행 입장에서 3% 이잣돈은 매우 매력적이어서 어느 정도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치솟는 환율… 물가 마지노선 ‘흔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3년만에 원화값이 폭락하면서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경제안정의 중심축인 환율의 폭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영향을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 물가. 환율 급등으로 가장 치명타를 입을 부문으로 물가가 꼽힌다.환율이오르면 기름값이 오르는 등 수입물가 상승 효과로 전반적으로 물가가뛰게 마련이다. 때문에 물가 당국은 환율상승을 ‘일시적 현상’쪽에무게를 두면서도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 억제 유도등의 선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환율 10% 뛰면 소비자물가 1.7% 상승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7%,생산자물가는 2.6%가 뛴다.기름값과 항공운임 등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자물가에는 직격탄인 셈이다.이번주 들어 환율은 날마다 1%대의 변동폭을 보이고있다. ■유가상승 완충장치 소멸 그동안 환율은 국제유가의 완충장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9월부터 기름값이 치솟았지만 이 기간 동안 환율은1,110∼1,12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 유가상승분을 흡수했었다. 물가상승 제어효과로 이어졌다. ■인플레 기대심리 자극 한은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환율이물가제어 기능을 충실히 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환율이 계속 오르면 제어기능이없어져 물가관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환율상승은 덩달아 인플레기대심리도 자극하게 된다. ■환율급등 계속땐 선제조치 한은 이창복(李昌馥) 외환시장팀장은 “달러 수급에 별 문제가 없고 특별한 악재도 없어 심리적 요인에 의한일시적 급등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오름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억제 유도,콜금리 인상 등 선제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한은은 환율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업종별 영향.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섬유·의복 업종의 수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음식료 철강운송 전력 업종은 그 반대다. 22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환율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업종은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인 조선으로 분석됐다.내년 상반기까지 원화약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률은 연초 추정치보다 높은 11%선에 육박할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수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원화가치가 1% 절하될 때 수출물량은 0.88%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반도체와 가전도 수출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반도체 판매가가 달러 기준으로 결정돼 환율상승폭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의류업체들에도 환율상승은호재다. 특히 원료의 국산화 비율이 높은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이 업종의 지난 6월 말 기준 외화부채는 4조8,000억원으로,환율이 1원 오르면 48억원의 외환손실이 생기며,영업수지도 125억원이나악화된다. 제약업종도 환율이 오르면 원가 부담을 떠안게 된다.철강업체 역시비용상승으로 수지가 악화될 전망이다.포철은 순달러화 차입금이 약18억달러,원재료수입액은 34억달러여서 환율이 10원 오르면 330억원가량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운송업체도 소요자금을 외화표시 부채로 조달하기 때문에 순익감소효과가 크다.9월 말 현재 대한항공,현대상선,아시아나항공등의 외화차입금은 93억달러로 환율이 1원 오를 때마다 차입금은 93억원씩 늘어난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출업체.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업계엔 호재로,수입업계엔 악재로 작용한다. 전자·섬유·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일단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출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의 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수출물량이 단기 급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정유·유화업계와 연료 소비가 많은 항공·해운업계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단기간 원화 환율 급등은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효과가 있지만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태에서는 수출에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직(尹相直) 산자부 수출과장은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와 수입감소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환율 안정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대외신인도 하락,외국자본 유출등을 유발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원화가 10% 하락하면 수출물량은 첫해 4.29%,이듬해 2.14%,그 이듬해 0.72% 등 3년간 7.15% 늘어나 총 20억달러의 수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물량은 첫해에만 2.3%(28억달러)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3년간 총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景氣 정점논란 재연

    올 2·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9.6%를 기록,5분기만에 한자릿수로꺾이면서 ‘경기 정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경기가 정점을 지나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과 고속 성장 뒤의 자연스런 기술적 반락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한국은행은 22일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큰폭의 설비투자 증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고 밝혔다.작년 2·4분기의 성장률이 10.8%였던 점을 감안하면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GDP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4분기(5.4%)이래 5분기만이다.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변동조정 실질 GDP는 더욱 저조해 전분기 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1·4분기의 1.8%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를 기록했다.연율로 환산하면 5%에도 채 못미친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나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2·4분기에 125를 기록했던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4분기에 110으로 떨어졌으며,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에 관한 소비자태도지수(CSI)도 1·4분기 116에서 2·4분기에 101로 급감했다.중견기업의 신용경색이실물경제를 압박하는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이성태(李成太) 부총재보는 “상반기 경기팽창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에 워낙 가파르게 성장한 데따른 기술적 반락”이라고 지적했다. 이부총재보는 “하지만 경기가 정점을 통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금융시장 불안 등 걱정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7∼8월의 수출입지표가 여전히 양호해 불황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3·4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반등하리라는 관측이다.재고지수가 70대에 머물고 있는 점도 성장여력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은행 부총재 朴哲씨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에 박철(朴哲·54)부총재보가 발탁됐다.또 신임 부총재보에는 이승일(李勝一·55) 한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팀장이 임명됐다. 한은은 지난 22일자로 이같이 인사발령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박부총재는 경남 진주가 고향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한은을 주도하는 ‘68년 입행 기수’의 선두주자로 조사부부장 ·자금부장·런던사무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통화금융정책 전문가다.부총재보 시절에도 통화·금리 정책을 주관,한은의 실질적인 ‘간판’으로 통해왔다. 신임 이승일 부총재보는 용산고와 연세대 상대를 나와 71년 입행했다.공보실장,비서실장,인사부장,강남지점장 등을 지낸 경영관리 전문가다. 안미현기자
  • 韓銀 부총재 하마평 무성

    공석이 된 한국은행 부총재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부산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심훈(沈勳) 부총재는 13일 짐을 꾸렸다.부산은행 주주총회가 14일 열리기 때문이다. 후임 부총재가 될 수 있는 후보는 5명의 현 부총재보들이다.이중 수석인 이명철(李明哲) 부총재보는 본인이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와 이성태(李成太) 부총재보는 승진한 지 두달밖에 안됐다.자연 박철(朴哲·54) 부총재보와 윤귀섭(尹貴涉·56) 부총재보의 경합으로 압축된다.공교롭게 서울상대 동창에 68년 입행 동기들이다. 현재로서는 박부총재보의 우세를 점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자금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부총재보중에서도 통화·금리 정책을 주관,한은의 실질적인 ‘간판’으로 통한다.대인관계도 원만하다.소신이 뚜렷해 한은 독립을위해 적임자라는 얘기도 들린다.그러나 오히려 그 점때문에 정부측에서 내심꺼려한다는 관측도 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지역안배 면에서는 유리하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를 비롯해 한은 이사 3명이 호남 출신이다.윤부총재보의 ‘뒷심’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광주일고 출신으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동기다.한은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알기쉬운 경제지표해설’을 창안,제작한 주인공이다.한은 ‘안살림’을 맡고있어 박부총재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 덜 알려져 있는 게 약점이다.후임 부총재보에는 하평완(河枰完·55) 은행국장과 이승일(李勝一·55) 50주년기념사업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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