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총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금속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감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27
  • 원·달러 환율 6년 만에 1010원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 6년 만에 1010원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한동안 사수될 것처럼 보이던 1010원 선이 무너진 탓이다. 당국의 개입 의지를 읽어내려는 시장의 탐색전과, 시장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외환 당국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떨어진 1009.2원에 마감했다. 1010원선이 깨진 것은 2008년 7월 29일(1008.8원)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 9일 1020원선이 깨진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1010원 선을 내줬다. 원화는 개장 직후부터 슬금슬금 강세를 보이더니 오전장에 기어코 1010원을 뚫었다. 외환 당국도 바빠졌다. 환율이 1009원대로 내려앉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즉각 “시장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시장은 움찔하는 듯했다. 다시 1010원 선으로 올라갔지만 그때뿐이었다. 이내 시장은 방향을 틀었고 결국 종가도 1009원 선에서 형성됐다. 이날 환율 하락(원화 강세)은 전날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밤사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3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것과 조선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 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주목할 대목은 당국의 개입 강도다. 외환 당국은 이날도 물량 개입(달러 매수)까지 나섰지만 1010원 선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는 강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전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락 압력이 워낙 세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당국이 (환율을 1010원 위로) 끌어올리겠다기보다는 속도 조절 정도로 임하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경환 경제팀’의 환율 하락 용인 기대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고환율이 모두에게 꼭 좋은 아니다”라며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경상흑자 등 국내에 달러가 워낙 많아) 수급상으로는 환율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당국의 방어 의지에 대해서도 시장이 의심하고 있다”며 “오늘 구두 개입만 해도 국장급도 아닌 과장급에서 나와 당국의 (1000원 선 방어) 의지가 약해진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관건인 1000원 선 붕괴 여부는 결국 최 후보자의 ‘입’에 달렸다는 시각이 많다. 이 센터장은 “최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중대 변수”라고 말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지금의 수급상황으로 봐서는 환율이 900원 선에 발을 담글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돈 풀기(양적 완화) 종료 등 하반기 달러 강세 요인도 만만찮아 (세 자릿수 환율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 관계자도 “한동안 외환시장이 환율 하락 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않아 한꺼번에 하락했는데 요즘에는 상승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런 장세에서는 한순간에 환율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당국은 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불황타개 슬로건·극우 선동… 아베 재무장 행보 나치 닮았다

    불황타개 슬로건·극우 선동… 아베 재무장 행보 나치 닮았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공식 발표한 1일 저녁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반대 시위에는 아베 총리의 얼굴에 콧수염을 붙여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총통에 빗댄 사진이 등장했다. 풍자 사진에는 ‘전쟁으로 가는 길’, ‘전쟁 전의 일본으로 되돌리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들은 아베 총리에게서 무엇을 봤던 것일까. 시차를 두고 국가의 운명이 반복되는 역사의 평행이론일까. 아베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용인 선언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전수방위’의 족쇄를 찼던 일본이 이제 무력을 대외 정책의 수단으로 삼으며 재군사화로 가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역사의 시계를 돌려보면 1차 세계대전에 패망했던 나치 독일이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재무장에 돌입해 인류에 씻을 수 없는 침략의 참화를 일으켰던 패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아베 일본과 나치 독일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히틀러는 1933년 집권 첫해인 10월 국제연맹에서 탈퇴하고 독일 팽창정책을 선택했다. 1935년에는 1차 세계대전의 배상 책임과 군대 무장을 제한했던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재무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4년 뒤인 1939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아베 총리는 집권 첫해인 지난해 4월 “침략에는 정해진 정의가 없다”고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가 하면 무라야마·고노 담화 수정 의사를 밝혔고, 드디어 헌법 해석 변경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실현하며 평화 체제의 제거에 나섰다. 이제 자위대의 국방군 격상도 추진할 태세다. 일본이 20년 넘게 장기 불황인 상태에서 아베 총리는 극우 내셔널리즘에 기반을 둔 ‘강한 일본’과 ‘아베 노믹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마치 나치 독일이 1929년 미국·유럽 대공황의 여파 속에서 국가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건 것과도 유사하다. 선동 정치 수법도 유사하다. 독일 국민들의 패배 의식과 불안감을 강력한 나치즘의 선동정치로 돌파했던 것과 오버랩되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지난해 8월 발언인 “나치의 헌법개정 수법을 배워야 한다”는 일본 내 우익 진영에 묘한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며 국가적 자존심을 높이려는 것과 나치 독일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으로 독일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했던 것도 유사한 행보라는 관측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2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3대 요건이 제시됐지만 일본이 그 자체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정권이 나치 독일을 벤치마킹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진 센터장은 “집단적 자위권이 투명하게 제도적으로 운용되지 않을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면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재무장은 미국의 안보 공백을 대체하는 과정으로 미국이 일본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중) 인사청문회 방식 싹 바꿔라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서는 임명에 앞서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책임장관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충분한 권한 위임이 있어야 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행 청문회 제도 아래서는 장관이 업무 수행을 위한 강력한 힘과 소신을 갖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후보자들이 과도한 ‘신상 털기’ 청문회를 거치면서 상처를 입는 데다 정책 비전을 충분히 밝힐 기회도 얻지 못해 장관직에 앉기 전부터 ‘권위 없는 장관’을 예고한다는 얘기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일 “지금은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위엄과 권위가 깎일 대로 깎여 임명이 되더라도 부처 장악력이 떨어지고 책임장관으로 역할을 하기 힘들다”며 “청문회를 공개, 비공개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어 청문회에 야당이 참석을 안 하거나 취임 후에 ‘이 사람은 장관으로 인정을 못 하겠다’고 나오니 장관의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며 “장관 임명도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관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임명 절차와 마찬가지로 인선 시 국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은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내놨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너무 과도하게 대통령에게 권한이 몰려 있는 만큼 국회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시대적 상황에 걸맞게 외교, 생명·안전 문제 등 핵심 부처 장관과 총리 대행을 할 수 있는 부총리들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를 받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국회에 인사청문회 상설기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분한 사전 검증으로 증명된 사람이 장관이 돼야 헌법적으로 부여받은 힘을 행사할 수 있다”며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회 동의 없이 강행하다시피 임명하는 장관은 조직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기능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법을 떠나 대통령은 여론과 국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정책 비전을 충실히 밝힐 수 있게 해야 책임장관 실현이 가능하다는 조언도 많았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문회는 개인적 공과보다는 정책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청문회 단계에서 후보자가 정책 아이디어와 방향을 밝히고 이에 대해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인다면 취임 후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으로 청문회가 채워져 마땅한 정책 비전을 밝힌 게 없으니 이후 대통령 얘기만 받아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부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청문회의 이원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도덕성 검증은 정부에서 1차적으로 해야 하지만 과도한 까발리기로 청문회에서 장관들이 업무 수행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며 “지나친 신상 털기로 인재들이 자리를 자꾸 고사하면 결국은 상대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데 그러면 무슨 책임장관제가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가청렴위도?… 사라졌던 정부조직 속속 부활

    국가청렴위도?… 사라졌던 정부조직 속속 부활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대(大)부처주의’에 따라 통폐합되었던 정부 조직들이 박근혜 정부 들어 속속 부활하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수석실, 사회분야 부총리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인사혁신처(옛 중앙인사위원회)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에 통합된 국가청렴위원회까지 부활할 움직임을 보인다. 인사수석, 부총리제, 인사혁신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에서 부활시킨 것이며, NSC 사무처 역시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 이후 청와대에서 6년 만에 재설치했다. 청렴위는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에서 앞장서서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일 관피아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국가 차원의 반부패·청렴 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청렴위 부활을 위한 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렴위는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1월 부패방지위원회로 출범했다가 2005년 7월 청렴위로 이름을 바꿨으며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와 합쳐져 권익위로 흡수됐다. 권익위는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만든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만들어져 입법예고를 했으나 공무원의 금품수수 처벌 조건을 놓고 여야 간의 의결이 엇갈리면서 1년 가까이 계류 상태다. 청렴위의 부활은 지난해 국회에서 운영된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반부패 등 제도개혁 심사소위원회를 통해 여당과 야당 모두 부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상태다. 현재 공무원의 부패방지 업무는 현직 공무원의 경우 권익위가, 퇴직 후 공무원은 안전행정부가 맡고 있다. 청렴위는 대통령과 정부 사정기관이 모두 참여한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권익위로 통합되면서 부패방지 업무는 위원회에서 하나의 국이 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는 청렴위의 축소로 인해 공직자의 부패 적발 현황도 늘고, 부패지수도 증가했기 때문에 공무원이 임용돼 퇴직 이후까지 한결같이 관리할 수 있는 청렴위와 같은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은 청렴위를 권익위의 부패방지국과 안행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통합된 독립기구로 구상 중이다. 여기에 김영란 전 위원장이 권익위가 행정기관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직권조사권까지 청렴위에 부여한다는 생각이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 측은 “인사혁신처 신설은 안행부의 업무가 옮겨가는 것일 뿐 반부패 해소와는 상관없어 관피아 척결까지 하기에는 어불성설”이라며 “청렴위는 옛 기관의 부활이라기보다는 지금 꼭 필요해서 만들자는 것이며 정부에서 먼저 만들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숫자보다 조직합리화 차원서 접근을”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공직개혁 차원에서 기능에 맞는 합리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던 정책이 유지되지 않고 중단되기 마련이다”며 “정책의 단절은 곧 조직이 사라지거나 새로 생기는 현상을 불러온다”고 전제했다. 정 대표는 “청렴위원회 부활 등 조직 개편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정책의 지속성은 물론 지금까지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검증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떤 조직을 부활, 신설, 폐지하든 간에 크게 개선되는 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실용적인 정부”라며 “숫자를 늘려 큰 정부를 지향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맞지 않는 조직들은 분리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들을 통합하는 등 조직합리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작은 정부 대세론에 편승해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부처들끼리 통합되는 등 졸속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명수 문제 심각” 서청원도 부정적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1일 논문 표절, 제자의 논문 실적 가로채기, 칼럼 제자 대필 등으로 논란이 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증요청서(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고 검증날짜도 잡혀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검증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이건 문제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이자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서 의원의 발언은 여당 수뇌부에서도 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해 부정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의 정서와 감정을 나타내는 여론”이라면서 “언론에서 문제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건 검증과정에서 드러날 거다. 만약에 논문 표절뿐만 아니라 칼럼까지도 대필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으로서도 덮어 두긴 힘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그건 심각하게 당에서도 생각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인사, 박근혜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차이

    [문소영의 시시콜콜] 인사, 박근혜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차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이유로 “국정 공백과 국론분열 심화, 혼란 지속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검증 기준을 통과할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난 6월 30일 밝혔다. 대한민국에 청렴하고 적정한 인물이 없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 같다. 정말 인재가 없을까. 당장 박 대통령 당선에 ‘경제민주화’ 공약 등으로 큰 기여를 한 김종인 전 의원이 생각난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피케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요즘, 김 전 의원은 현행 6공화국 헌법의 백미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 필요성을 담은 ‘119조항’을 만든 당사자라는 강점도 있다. 2012년 박 대통령을 보좌하기 전에는 야당에 몸담았던 인물로, 야당에서도 반대하기 힘든 인물이다. 그런데 그를 대통령 당선 이후 토사구팽했고, 세월호 참사로 경질했던 정 총리를 재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국론 분열과 심화, 혼란 지속의 원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박근혜 정부도 ‘수첩인사’와 비선인사, 또는 입맛에 맞는 인사만 찾는다는 여론의 질타에 귀 기울여야 한다. 또 청와대는 공직에 부적절한 인사를 내놓고 언론의 문제 제기를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으로 오도해선 곤란하다. 신상털기식이라면 이런 것들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3년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청문회 때 중·고등학교 시절의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문제 삼아 자질이 부족하다고 공격했었다. 윤 후보를 낙마시킨 한나라당은 더 나아가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가 청문회에 섰을 때 전 후보의 며느리 초·중·고 생활기록부와 대학성적증명서까지 요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노무현 정부는 ‘비(非)코드’의 관료 출신을 많이 기용했다. 왜 그랬을 것 같은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의원이 밝힌 대로 “부동산, 병역, 세무 등에서 걸리지 않는 분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들이 상대적으로 청렴해 국회인사청문회에서 통과할 수 있었고, 국민 눈높이에도 맞았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1월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했으나 도덕성 문제로 사흘 만에 사퇴하자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을 경질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청와대는 대한민국 권력서열 2위인 국무총리 후보가 두 차례 연달아 사퇴했지만, 청와대 경질인사가 없다. 이영표 축구 선수는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자리”라고 했다. 대통령의 자리도 인사를 통해 국정운영의 실력을 증명하는 자리다. symun@seoul.co.kr
  • ‘의혹의 명수’ 여권서도 회의론 확산 ‘제2 문창극’ 되나

    ‘의혹의 명수’ 여권서도 회의론 확산 ‘제2 문창극’ 되나

    여권 내부에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사태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가리자며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경우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강하다.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잇단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 의원은 문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해 낙마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날 발언도 여권 내 김 후보자에 대한 회의론 확산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여권 내 난기류가 쉽게 걷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내 혁신기구인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의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경우 지금 언론에서 제시한 의혹들도 합리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이라고 생각하고, 김 후보자가 해명해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도 해명을 충실하게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적어도 여당이 아주 강한 비판을 하고 압박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여전히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속단하지 말고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김 후보자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모든 게 확인된 것처럼 하면 결국 인사청문회는 무력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후보자를 ‘논문 표절왕’, ‘썩은 감자’ 등에 빗대며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논문 표절왕’,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인사를 국회로 보내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장관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논문을 베낀 분의 청문회를 해 달라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며 썩은 감자를 내놓고 사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논문 의혹 김명수 청문회 통과 불투명” 이완구마저 회의론

    “논문 의혹 김명수 청문회 통과 불투명” 이완구마저 회의론

    야당이 ‘낙마 1순위’로 지목하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등 연구부정 의혹이 갈수록 가관이다. 지난 17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이 제기된 뒤 2주 동안 단 하루도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까지도 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밝힐 정도로 정치권의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김 후보자의 추가 연구부정 의혹들을 쏟아내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은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승진심사 논문 4편 중에서 그동안 유일하게 논문 표절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초·중등 교원선발 및 임용에 관한 고찰’도 다른 사람의 논문을 최소 3편 이상 번갈아 가면서 베낀 표절 논문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1년 12월 ‘교원교육’이라는 학술지에 단독으로 발표한 이 논문은 총 22쪽 가운데 8쪽에서 다른 논문을 베끼거나 조사와 어미, 단어 등만 살짝 바꿔 기술한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이 한국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2004∼2013년 교수업적평가 논문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가 지난 10년 동안 제출한 46편의 논문 중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급 단독연구는 단 2편에 불과했다. 7편의 공동 연구 가운데 6편은 제자와 함께 연구한 논문이었다. 그럼에도 김 후보자는 2004~2013년 2800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이날 김 후보자의 연구부정 의혹 행위를 분석한 결과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시행된 2008년 7월 이후에 발생한 표절과 부당한 논문저자 표기 행위가 모두 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직 청문회가 열흘 가까이 남았는데 김 후보자의 부정행위는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기명칼럼 대필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석사학위 논문을 지도받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희진씨는 모 언론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김 후보자가 문화일보에 오랫동안 쓴 기명 칼럼과 관련, “교수님이 말씀해 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신 뒤 조금 수정해 넘기는 식이었다”고 폭로했다. 김 후보자는 이 외에도 한국교원대 교수 시절 13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 국립대 교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자가 작성한 논문을 요약해 자신이 한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하고 학위논문을 교지에 게재한 뒤 연구비를 챙긴 의혹, 교원대 재직 시 승진을 위해 이력을 허위로 적어 낸 의혹, 승진 심사 시 논문 ‘자기표절’ 의혹 등도 끊임없이 나왔다. 야당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만 34건에 달하고 있다”면서 “유리알 검증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부적격’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면서 여당도 포기 수순을 밟고 있는 듯 보인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국민적 눈으로 볼 때 논문 표절이나 연구비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받아쓰기 장관’ 그만… 국·실장급 인사권 줘야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받아쓰기 장관’ 그만… 국·실장급 인사권 줘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무총리와 장관에 대한 인사 잡음에서 비롯된 ‘정쟁의 늪’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신임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몇 명을 떨어뜨릴 것인가”를 놓고 참담한 입씨름을 계속하고,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고질적인 불통의 이미지를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 국정 운영이 급박하게 움직이는 한반도 주변 정세와 살아날 줄 모르는 민생 경제에 집중되기는커녕, ‘국가 개조’도 한발 나아간 게 없이 겉돌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기본부터 새 틀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중에서 우선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받아쓰기 장관’이라는 국민 불신부터 털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30일 행정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12명에게 익명을 전제로 장관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견해와 해법을 물은 결과 거의 대부분이 전면적인 변화에 동의했다. A교수는 “권한과 책임을 연동하면 되는데, 지금은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요구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부처 B국장은 “장관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무총리와 2명의 부총리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C교수는 “장관에게 국·실장급에 대한 인사권을 주고, 장관의 임기를 대통령의 절반(2년 6개월)이라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려면 청와대나 정치권의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경제부처 D국장은 “장관이 목을 걸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불간섭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처 E국장과 F국장은 “청와대와 정치권이 정책을 구상하고 정부 부처는 수직적으로 따르는 식에서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부처 G국장은 “청와대의 요구로 국·실장을 1년도 안 돼 바꾸는데, 장관이 무슨 일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겠나”라면서 인사 간섭의 폐해를 지적했다. 대통령의 리더십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H교수는 “현재 국무회의 분위기는 21세기나 정보통신 강국에 맞는 것이 아니라 수첩에 받아 적고 서로 틀린 게 없는지 확인이나 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I교수와 경제부처 J국장은 “장관회의가 논의나 상호 조정 없이 끝난다면 부처의 자발적인 노력이나 상호협력을 기대할 수 없고, 국민과는 더욱 멀어진다”고 말했다. 장관 스스로의 각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K교수는 “장관은 정책 기획부터 추진 과정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L교수는 “장관은 자신이 전문가인 만큼 정책 의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대통령에게 제언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부처 종합 betulo@seoul.co.kr
  • [사설] 김명수 후보 의혹들, ‘학계 甲질’ 청산 계기 삼길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까도 까도 또 다른 껍질이 나오는 양파도 이보다는 덜할 것이라거나, 파면 팔수록 더 굵은 줄기가 나오는 고구마 넝쿨도 이보다 더하겠느냐는 시중의 비아냥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어제는 그가 한국교원대 교수 시절 일간 신문에 기고한 기명 칼럼까지 제자에게 대필(代筆)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석사학위 논문지도를 받은 제자라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폭로한 김 후보자의 행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칼럼은 물론 외부 특강을 나갈 때도 언제나 필요한 원고를 대학원생들에게 대신 쓰게 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대를 물려가며 대필한 대학원생들이 모여 기명 칼럼만큼은 대신 쓸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결의를 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로 예정돼 있지만 이쯤이면 국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김 후보자의 행태는 분명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교육자로서 사회의 귀감이 되기는커녕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한 사술(詐術)은 물론 남의 글을 자신의 생각으로 포장한 위선(僞善)마저 서슴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앞서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 역시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가 한국교원대의 교내 학술지 ‘교육과학연구’에 2001년 이후 제출한 논문 10편 가운데 7편은 제자들의 논문과 제목이 일치했다고 한다. 승진 심사 논문 가운데 표절 여부가 분명치 않았던 ‘초·중등 교원 선발과 임용에 관한 고찰’ 역시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낀 것이라 한다. 김 후보자는 모든 의혹을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지만, 지금까지 폭로된 의혹이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사회부총리라는 막중한 자리가 아니라 어떤 공직이라도 그에게 맡길 수는 없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같은 행태가 김 후보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 학계의 일상사가 돼 버렸다는 데 있다. 갖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가 죄의식은 물론 별다른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김 후보자는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 문제가 되자 “제자들이 원해서”라고 엉뚱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제자의 생사여탈권을 쥔 교수의 ‘갑(甲)질’이 사회의 근본질서를 뒤흔드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김 후보자의 사례에서 분명히 보여준다. 교수 사회의 제자 집단에 대한 갑질이 이제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상징하는 농담이 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유일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답은 ‘조교에게 시킨다’는 것이라고 한다. 교수가 시키면 불가능해 보여도 하는 시늉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제자 집단의 서글픈 처지를 보여준다. 이렇듯 우리 학계에서 교수와 제자는 이미 갑을(甲乙) 관계를 넘어서 주종(主從) 관계로 고착됐다는 지적을 교수 사회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기관과 박물관·미술관에서도 비정규직 연구원을 상대로 이 같은 악습(惡習)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현실이 서글프다.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은 결국 학계의 잘못된 관행이 출발점이다. 이번 논란이 구습(舊習)에서 벗어나려는 학계의 진지한 노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하프타임] 최경환 여자농구연맹 총재 사의표명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최경환 총재(59)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곧 이사회를 열어 총재 거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7월 제6대 총재로 선임된 이후 3년 임기로 총재직을 수행해 왔던 최 총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신상털기는 정쟁’ 부각 vs ‘파행 책임론’ 7·30까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29일 열리면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가 해당 상임위별로 이어지게 된다. 청문회에서는 각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도덕성 등 자질 검증을 한다. 연속 청문회는 정홍원 총리 유임이라는 인사난맥상 속에서 이뤄져 어느 때보다 불꽃이 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적극 엄호를 통한 전원 무사 통과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후속 낙마시켜 7·30 재·보궐 선거까지 정부의 인사 파동 책임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한 차가운 여론 속에서 더이상 밀렸다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7·30 재·보궐 선거에서도 수세 국면으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김명수 후보자 등 낙마 대상 후보자들 엄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또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신상털기식 검증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나서 야당의 청문회 공세는 정쟁일 뿐이라고 부각시키는 전략을 병행하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은 김명수 후보자와 이병기 후보자는 물론 추가적인 낙마자를 거론하면서 각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도덕성, 자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정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와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이 후보자가 최우선 표적이다. 이 외에도 ‘특혜 군복무’와 논문 중복 게재,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과 이념 편향적 트위터글 문제가 부각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집중 검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만 여야의 청문회 전략이 간단치는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제도’ 개선 움직임을 계속하자 새정치연합은 청문회 물타기라고 맞서며 제도에 대한 논란도 진행 중이다. 여론도 무차별 폭로전식 청문회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새정치연합에서도 사퇴 압박보다는 검증에 우선하려는 기류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민구 “軍에 종북 간부 존재 가능성”

    한민구 “軍에 종북 간부 존재 가능성”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부총리·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릴레이 인사청문회는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 이어 정홍원 총리가 유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져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상당한 친북·종북 인원들이 군 간부로 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군에 친북, 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느냐”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병사들과 인화(人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역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는 여야 이견 없이 순조롭게 채택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청문 등 국회에 시선 집중…靑, 경제·정치회복 국정 최우선

    인사 청문 등 국회에 시선 집중…靑, 경제·정치회복 국정 최우선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으로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인사 파동을 일단락하고 하반기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7월은 보통 정치 하한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국회 인사청문회, 여당 지도부 선출, 7·30 재·보선 등 여러 정치 일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청와대로서는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여의도로 시선이 몰려 있는 동안 ‘정비 기간’을 가질 수 있어서다. 청와대는 우선 세월호 사고 이후 두 달여간 운도 떼지 못했던 ‘경제’를 다시 국정의 최우선으로 되돌릴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지난 26일 정 총리 유임을 발표하고 맨 처음 보인 행보도 경제 관련 행사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내수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 등 주요 경제라인을 교체한 만큼 서둘러 체제를 정비하고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가동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29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치’의 복원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오랜 교섭의 결과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세월호 사고 이후 첫 순방이었던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에 야당 의원을 동행시킬 수 있었다. 다음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방문 환영 만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 총리 유임 발표 전날에는 여당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의도와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국정 전반에는 주요한 역할을 맡은 ‘키 맨’들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당장 정 총리의 움직임이 예전보다 활발해졌다. 유임 발표 직후 “필요할 때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했던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국가 개조’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기필코 달성하고야 말 것”이라며 거듭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후보 지명 직후부터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목소리는 일과 힘이 분산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박 대통령도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뒤 지방 방문이나 외부인사 접견 등 공개적인 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국정 운영의 1차 변곡점은 7·30 재·보선에서 찍힐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석의 과반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다. 인사청문회에 이를 둘러싼 1차 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 美·中 사이 AIIB 참여 ‘딜레마’

    韓, 美·中 사이 AIIB 참여 ‘딜레마’

    다음달 3일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논의가 한·미·중 3국 간 민감한 현안으로 불거지고 있다. 중국이 올 들어 한국의 AIIB 참여를 종용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 측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양국이 한국의 선택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AIIB 문제는 다음달 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9일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다음달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때 AIIB 문제가 양국 의제에 포함됐다”고 밝혀 서울신문 보도를 공식 확인했다.<서울신문 6월 27일자 1, 4면>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재무장관회의 당시 중국 측은 방중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한국의 AIIB 참여를 요청했다. 중국은 올 초 우리 정부에 AIIB 참여 의사를 처음 타진한 이후 지난달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방한 때 한·중 정상회담 공동 발표문에 우리 측의 참여를 밝혀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IB 출범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우리 측에 AIIB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캐럴라인 앳킨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이달 초 방미한 우리 측 고위 관료에게 AIIB 불참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 구축이 목표인 AIIB는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아시아 순방 중 처음으로 공식 제안했다. 시 주석이 지난달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밝힌 ‘아시아 신(新)안보관’(아시아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한다) 구상과 함께 미국의 아시아 영향력을 상쇄하려는 중국의 대외 기조와도 연관됐다.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AIIB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은 아시아·중동 10여개국이 AIIB 참여와 관련해 중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AIIB가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드레스덴 제안에서 북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 인프라 지원 의사를 밝힌 ‘동북아개발은행 구상’과 연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리는 등 우리 측 득실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관계자는 “AIIB 참여 여부는 중장기적 이해 관계뿐 아니라 외교안보적 측면, 한·미 동맹 및 한·중 관계의 틀, 아울러 한반도 통일 프로세스와도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의 AIIB 참여가 명확히 표명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2015년 말까지 AIIB 출범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소 1~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에도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명수 기명칼럼 대필” 제자 고발…논문 표절 및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 까면 깔수록 나오는 의혹들

    “김명수 기명칼럼 대필” 제자 고발…논문 표절 및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 까면 깔수록 나오는 의혹들

    ‘김명수 기명칼럼 대필’ 김명수 기명칼럼 대필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그 동안 논문 표절 및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후보자가 제자에게 언론사 칼럼을 대필시키고 수업도 맡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명수 후보자를 지도교수로 석사학위 논문을 받았던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희진 씨는 주간지 한겨레21에 기고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께 제자가 드리는 편지’라는 글에서 30일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기고 글에서 논문 표절과 연구실적 가로채기 의혹 제기에 대해 김명수 후보자가 ‘제자의 동의를 받아서 문제될 것이 없다’, ‘관행이었다’고 해명한 것이 “절 당혹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논문 중 상당수는 제가 같이 수업을 들었거나 연구실에서 뵀던 사람들의 논문”이라며 “그 논문을 원저자가 쓰는 과정도 보았고 다 쓴 논문을 교수님을 ‘제1저자’로 해 학술지에 싣기 위해 요약하는 과정도 여러 차례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논문뿐 아니라 다른 대학이나 기관에서 특강에 필요한 원고, 발표 프레젠테이션 자료 역시 학생들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일간지에 오랫동안 쓴 기명 칼럼과 관련,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고 조금 수정해 넘겼다”며 제자 대필을 증언했다. 이씨는 기명 칼럼의 대필을 거절하기 위해 몇몇 학생들이 모여 회의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울러 학기의 3분의 1가량을 “저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돌아가며 한주씩 수업을 했다”며 수업 강의마저 제자들이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교수님의 지난 족적이 낱낱이 밝혀지는 지금, 그 상황을 아는 수많은 제자를 기만하지 말아달라”며 “그때는 관행이었기에 서로 모른 척 넘어갔다 하더라도 지금 이렇게 알려진 상황에서 더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히면서 김명수 후보자에게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정부조직 개편 등 세월호 후속 법안 조속 처리”

    당정청 “정부조직 개편 등 세월호 후속 법안 조속 처리”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포함한 세월호 후속 대책 관련 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는 다음달 중으로 부동산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청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후 첫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중점 처리 법안,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관련 후속 대책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수석부의장, 정부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선 특히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해 ‘관피아’ 추방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등 세월호 후속 조치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최대한 조속히 처리하기로 방침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중 인명 피해 사고에 대해 최장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인명피해범죄의 경합범 가중처벌 특례법’을 제정키로 하고 정부 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조사법과 보상법으로 나눠 새누리당에서 의원입법안으로 이르면 다음주에 제출키로 조율을 마쳤다. 한 참석자는 “사고 조사로 인해 유족 관련 보상이 늦어지지 않도록 보상과 조사를 분리해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해양경찰 해체와 관련해 기능 개편이라는 점을 오해 없이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 야당을 상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및 담보대출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부동산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선 중국을 비롯해 피해국 간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일본군 위안부 백서 발간 등의 대책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명수 “정부가 논문 표절 양산”… 교육 수장의 ‘셀프 면죄부’

    김명수 “정부가 논문 표절 양산”… 교육 수장의 ‘셀프 면죄부’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한 토론회에서 정부가 대학 논문의 양적 평가에 치중하는 바람에 표절 논문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 서울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로 있던 2013년 ‘한국교육신문’이 6월 5일자 창간 기획으로 주최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관련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문에서 김 후보자는 “공립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논문 숫자로 실적을 평가하는 성과급제가 논문 표절을 암암리에 묵인하는 현상을 만들고, 대학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대학을 고사 상태로 만들어 연구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책하에서는 표절 논문이 관행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논문 표절을 스스로 정당화한 셈이다.  박 의원은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제자를 키워 주려 한 것’이라며 제자 탓을 하더니 이번에는 정책 탓을 한다”며 “양파처럼 벗길수록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도 반성은커녕 그저 남 탓으로 돌리기에 정신없는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부교수 승진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김 후보자가 한국교원대 정교수 승진 심사 때 다른 학자의 저술을 베껴 쓴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2년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할 당시 제출한 두 편의 논문 중 ‘보수 및 근무 여건에서의 교직발전종합방안 실행과제’는 2000년 발표된 ‘교원보수체계 개선방안’을 상당 부분 베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표절 대상으로 꼽힌 ‘교원보수체계 개선방안’은 당시 서정화 홍익대 교수, 이주호 한국개발원 교수, 전제상 한국교총 선임연구원이 한국교총 정책연구 105집에 실은 논문이다.  김 후보자가 승진 심사 때 제출한 논문은 모두 25페이지로 이 중 8페이지에서 단락 또는 문장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나 어미 한두개를 바꿔 쓴 흔적이 발견됐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유 의원은 “표절 논문을 부교수 승진에 이어 정교수 승진에서도 대표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심각한 자질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부처 밥그릇 싸움에 ‘산으로 간’ 연비정책

    자동차 연비 검증을 한두 부처가 서로 다른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자신들이 맞다고 주장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검증을 한 산업통산자원부는 오차가 허용 범위 5% 이내여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연비가 부풀려졌다며 두 업체에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이런 결론 없는 결론을 갖고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까지 참여한 합동브리핑을 어제 국민 앞에서 버젓이 하면서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줬다. 도대체 국민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연비 검증을 둘러싼 혼선은 지난해 5월 국토부가 차량 14종의 연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그때까지는 승용차 연비 검증은 산업부가, 화물차 연비 검증은 국토부가 나눠 맡았다. 그런 것을 국토부가 “연비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승용차 연비까지 조사하며 논란이 벌어졌다. 두 차종에 대한 결과가 상이하게 나오자 기재부가 중재에 나서 재검증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충돌은 국민에게 ‘밥그릇 싸움’과 ‘영역 다툼’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부는 하나일진대 제각기 내 말이 맞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따라야 하는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발표해 놓고 소비자가 유리한 대로 선택하라며 판단은 결국 법원에서 할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긴 기재부 관계자의 말은 더욱 ‘걸작’이다.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는 정부가 자동차 연비 검증 하나도 조정하지 못해 한 자리에서 두 목소리를 낸다는 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국사(國事)를 조정하고 경제현안을 총괄하라고 있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는 두 부처가 맞서서 다투는 동안 뭘 했는가. 당연히 한쪽으로 업무를 몰아서 일의 중복을 피하든지 합동조사팀을 만들든지 해서 신뢰할 만한 하나의 결론을 내놓았어야 했다. 직무유기 아니면 조정 기능의 실종이다. ‘뻥튀기’ 연비가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한 차례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 보호라는 명분하에 업계의 편을 들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연비를 부풀려도 과징금은 고작 최대 10억원이고 소비자 보상 규정도 없다. 연비 과장에 대한 소비자 보상은 선진국에서도 의무사항은 아니긴 하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한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최근 6개 차종의 연비를 최대 16% 부풀린 사실을 인정하고 국내 구매 고객들에게도 최고 270만원 정도를 보상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보상을 거부하는 현대·기아차도 2012년 11월 미국에서는 90만여명에게 4200억원을 보상한 일이 있다. 결국 국내 소비자만 봉인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연비 검증 업무를 국토부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발표장에 올 때까지도 국토부를 인정하지 않았던 산업부가 선뜻 권한을 넘겨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업무 체계 정비와 아울러 연비 부풀리기에 대한 규제와 보상 규정도 다듬어야 한다. 국제기준에 맞는 검증 방안도 마련해 뒷말이 없도록 해야 한다. 차제에 자동차 회사들도 연비를 높이고 정확히 표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피해 보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 김명수 “정부가 논문 표절 양산”… 교육 수장의 ‘셀프 면죄부’

    김명수 “정부가 논문 표절 양산”… 교육 수장의 ‘셀프 면죄부’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한 토론회에서 정부가 대학 논문의 양적 평가에 치중하는 바람에 표절 논문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 서울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로 있던 2013년 ‘한국교육신문’이 6월 5일자 창간 기획으로 주최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관련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문에서 김 후보자는 “공립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논문 숫자로 실적을 평가하는 성과급제가 논문 표절을 암암리에 묵인하는 현상을 만들고, 대학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대학을 고사 상태로 만들어 연구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책하에서는 표절 논문이 관행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논문 표절을 스스로 정당화한 셈이다. 박 의원은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제자를 키워 주려 한 것’이라며 제자 탓을 하더니 이번에는 정책 탓을 한다”며 “양파처럼 벗길수록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도 반성은커녕 그저 남 탓으로 돌리기에 정신없는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부교수 승진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김 후보자가 한국교원대 정교수 승진 심사 때 다른 학자의 저술을 베껴 쓴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2년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할 당시 제출한 두 편의 논문 중 ‘보수 및 근무 여건에서의 교직발전종합방안 실행과제’는 2000년 발표된 ‘교원보수체계 개선방안’을 상당 부분 베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표절 대상으로 꼽힌 ‘교원보수체계 개선방안’은 당시 서정화 홍익대 교수, 이주호 한국개발원 교수, 전제상 한국교총 선임연구원이 한국교총 정책연구 105집에 실은 논문이다. 김 후보자가 승진 심사 때 제출한 논문은 모두 25페이지로 이 중 8페이지에서 단락 또는 문장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나 어미 한두개를 바꿔 쓴 흔적이 발견됐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유 의원은 “표절 논문을 부교수 승진에 이어 정교수 승진에서도 대표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심각한 자질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