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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부총리 보아오 포럼 참석

    유일호 부총리 보아오 포럼 참석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이번 보아오 포럼은 3월 22~25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을 주제로 열린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이 포럼은 상호 협력을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2001년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26개국이 창설했다.
  • 정부 “거래선 유지해 달라”… 대출 연장·징수 유예 등 다각 지원

    정부 “거래선 유지해 달라”… 대출 연장·징수 유예 등 다각 지원

    유 부총리 “경제계 차원의 협력” 당부… 대체 생산지 마련해 경영 정상화 지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 생계 대책도 경제단체 “입주기업 실질적 지원 필요… 결제대금 조기 현금 지급 등 적극 협조” 정부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과 거래해 온 업체들에 거래 관계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뉴국제호텔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한 민관합동간담회를 열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대체 생산지 마련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동안 거래 업체들이 가급적 거래선을 유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고는 간담회에 참석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6개 경제단체 대표들에게 “개성공단 관련 기업과 거래하는 업체들이 납품 기한, 대금 지급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입주 기업들에 대한 경제계 차원의 협력이 최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 간 조율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피해를 본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피해 기업들을 위해) 기존 대출이나 보증에 대한 상환 유예, 만기 연장,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국세와 지방세 납기 연장·징수 유예 등 우선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대체 생산 지원 방안 등 업계 수요를 고려한 지원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입주 기업 근로자를 위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 등 다각적인 생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경제계가 상부상조의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기업별 일대일 상담을 통해 입주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및 애로 해소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회원 기업에 클레임 청구 최소화, 결제대금 조기 현금 지급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간담회에는 유 부총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입주기업들 “실질적 피해 보상해 달라”

    비대위 오늘 피해보상 논의 전체회의… 유 부총리, 내일 입주기업 관계자 면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겸 개성공단 입주 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가 민관합동간담회를 주재했지만 정작 피해 입은 입주 기업들에는 참석 요청이 없었다”면서 “정부는 여전히 개성공단 폐쇄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부가 6개 경제단체장을 불러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의 거래를 가급적 유지하고 납품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정 회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정부가 공단 폐쇄의 책임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해 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피해 보상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공단 폐쇄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발족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해 줄 것과 일터를 잃게 된 개성공단 직원들의 생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보상 문제로 ‘남남갈등’ 없어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면서 강력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설 태세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엊그제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업들과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개성공단 중단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위 차원에서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갑작스런 자산 동결로 피해가 커졌으니 모든 사태에 대해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입주 기업들 간 이런 대립이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달아 국론만 분열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졸지에 생존 터전을 잃은 업체들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모든 업체들이 설비와 상품을 놔둔 채 빈손으로 나왔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 기업 124군데 가운데 약 70%인 86개는 전체 매출에서 개성공단 매출이 100%를 차지한다. 이들은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부도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들 말고도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들이 상당수 있다. 역시 부도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정책자금 지원, 세제·공과금 납기 연장 및 징수 유예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민관합동간담회를 열어 대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의 거래선을 가급적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반응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냉담하다. 돈을 빌려주는 것도 좋지만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정부와 업체들 간 인식의 간극이 너무 커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갈등을 줄이려면 우선 정부가 입주 기업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들은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북한의 자산 동결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개별 기업이 북한을 상대로 싸움을 벌일 수는 없지 않은가. 피해의 일부라도 우선 보상해 주고, 나중에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동결 자산을 돌려받아 정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터를 잃은 개성공단 주재원들에 대한 실질적인 고용 지원도 필요하다. 입주 기업들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정부와 협상을 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내린 정부를 몰아붙여 해결될 일은 아니다. 정부에 대한 소송 거론 등 극단적인 대응은 외려 국민 불안만 키울 수 있다. 지금은 가능한 한 우리끼리의 갈등은 피해야 할 때다.
  • 북한 인민무력부장 “죽탕쳐 버리겠다” 협박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12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민무력부장은 북한의 국방장관 격으로, ‘죽탕쳐 버리겠다’는 몰골을 볼품없이 만들겠다는 뜻이다.  북측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영식 부장은 이날 백두산에서 열린 백두산밀영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인민군대는 김정일 동지를 백두산 대국의 영원한 태양으로 천세 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며 장군님께서 이룩하신 군 건설 업적을 옹호 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여 나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 참석한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조선청년 전위들은 하늘땅이 열백번 뒤집히고 천지풍파가 닥쳐온다고 해도 경애하는 원수님을 굳게 믿고 따르는 사상과 신념의 제일강자가 되겠다”고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식 부장과 전용남 위원장 외에도 오수용 노동당 비서, 김덕훈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논쟁] 장관·공공기관장 총선 출마 제한

    [이슈&논쟁] 장관·공공기관장 총선 출마 제한

    4·13총선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9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며 임기 중에 줄줄이 사퇴했다. 정창수·박완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모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선출직에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나 김성회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무더기로 사퇴하는 것을 놓고도 시선이 곱지 않다. 장관직을 경력 관리용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공공 개혁 차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이 중요한 공공기관장 등은 임기 내 총선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정치 참여는 개인의 자유에 해당되는 사안이므로 법으로 규제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양쪽의 주장을 들어 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贊]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선거철 공공행정·공기업 경영 파행 선거망국론이 되살아날 판이다. 이승만 독재 체제가 내세웠던 선거망국론은 선거공영제라는 명목으로 관권선거를 은폐하던 ‘허위의 논법’이었다. 하지만 숱한 공직자, 공공기관장들이 그 직을 내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드는 최근의 ‘철새 정피아’ 현상은 또 다른 선거망국론을 상기시킨다. 가뜩이나 정치 과잉인 나라에서 공공행정과 공기업 경영이 선거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행과 부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만 해도 그렇다. 벌써 9명의 공공기관장과 두 명의 부총리를 비롯한 7명의 장관들, 그리고 같은 수의 청와대 비서진이 사퇴했다. 입신양명을 위해 혹은 다수 의석을 확보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나랏일 정도는 가볍게 내치는 행태가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정부와 공기업은 엽관의 폐해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당내 경선에 참가해 몸값을 키워 놔야’ 나중에 공공기관에 낙하산 자리 하나 얻게 된다는 당찬 발언이 이를 증명한다. 고위 공직이 전문성과 헌신성이 아니라 임용권자의 정치적 책략에 따라 혹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와 공헌도에 따라 마치 전리품처럼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에서 보듯 한없이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정부 행태나 최근 보안 체계에 구멍이 뻥뻥 뚫린 공항공사의 사례는 이런 파행적인 인사에서 연유한다. 애초부터 고위 공직이 자신의 정치적 경력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자기 사람을 키워 정치세력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 그 업무의 효율성이나 경영상의 합리성 혹은 국민 전체의 이익과 같은 본연의 직무 목표는 아예 기대 난망인 채로 방치돼 버리고 마는 것이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고위 공직을 자의적으로 운용할 수는 없다. 우리 헌법이 대통령과 행정각부를 분리하고, 각종 법률이 정부와 공기업을 나눠 둔 것은 공공행정 및 공적 서비스에서의 권력분립 이념을 관철시키고자 함이다. 행정각부가 정치적 중립성과 신분의 보장을 받는 직업공무원으로 구성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특정한 공적 서비스들을 정부가 아닌 시민사회나 시장에 분산시켜 놓음으로써 권력의 집중으로부터 나오는 폐해들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요컨대 선거공학적 관점에서 장관직이나 공기업 임원직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런 헌법 명령에 어긋난다. 정파적인 선거 전략에 따라 장관직이 좌우되고 공직사회가 뒤흔들리며 공기업의 경영과 관리 자체가 파행화되는 것은 입헌민주주의의 틀 자체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관직 혹은 공기업 임원들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거와 의회정치의 영역과 행정 및 공적 서비스의 영역을 분리시킴으로써 후자를 전자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당내 경선을 포함한 각종 선거에 참여한 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장관이나 공기업 임원의 직에 취임할 수 없게 하는 한편 장관이나 공기업 임원직에 있던 사람은 그 직을 사퇴하거나 그 임기가 종료한 후 1, 2년 정도는 공직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장관의 의원직 겸직도 금지해야 한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던 사람이 전문성에 관계없이 고위 공직이라는 전리품을 획득한다거나 혹은 장관이나 공기업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그간의 행태를 사전에 봉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통제 장치를 통해 공공행정과 공공서비스 체계의 중립성과 합리성, 책임성을 최적의 수준으로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연방헌법에는 민주주의라는 말은 없어도 법의 적정 절차로 표현되는 법치의 이념은 누차 반복된다. 다수의 권력이 자행할지도 모르는 폐단들을 법의 이름으로 예방하거나 교정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엽관제라는 미국식 제도는 이런 장치에 의해 순치된다. 우리의 행정조직 혹은 공기업제도는 이 경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그 자리들은 대통령과 같은 다수자 권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反] 김철수 서울대 헌법학 명예교수 공직 헌신했다고 출마 막으면 위헌 이제 국회의원 선거일도 두달 남았다. 벌써 각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전직 공직자가 줄을 서고 있고 심지어 전직 청와대 비서관까지 야당 의원으로 입후보하려 한다. 교수 중에도 강의는 팽개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해 선거전에 돌입한 사람도 있다. 고위 공무원이 재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국회의원 입후보는 재심사를 받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를 개정해 공무원 퇴직자의 국회의원 입후보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간부들은 행정부 요원으로 발탁돼 일부는 국회 청문회까지 거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한다. 이것이 국력 낭비이기 때문에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회의원 입후보를 위한 사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피선거권은 민주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권리이기 때문에 함부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좋은 직장을 사임하고 국회의원이 되려는 고위 공무원, 장관, 공기업의 사장 등은 국회가 경제 발전, 국가 안전 등에는 관심이 없고 의원 개인의 이익 챙기기에만 열중하고 있어 현재의 국회를 개혁하지 않으면 국가가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고생길인 선거를 치르면서까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진심이라면 새겨들어야 한다. 사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 군림하면서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세비를 받을 수 있다. 지역구 관리만 잘하면 4선, 5선을 해 20여년간 장·차관급의 월급과 많은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이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장관직을 내놓고 입후보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직권을 이용해 선거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입후보 시 3개월(90일) 전에 사직하도록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장관직을 가지면서도 국회의원에 입후보할 수 있고 장관직을 겸직할 수도 있다. 국회의원은 장·차관보다도 높은 국정 요직이다.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혹독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만 국회의원이 될 때는 검증 절차가 미흡하다. 언어·신체 폭력을 잘 쓰거나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돼 동물 국회로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보다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출신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목적은 직능대표를 국회에 보내려는 면도 있으나 정책 입안과 정책 집행, 정책 감사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 전문 지식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수들에게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했고 국회의원 겸직도 허용했지만 당선되면 4년간 국회 일에 전념하라는 이유로 교직에서 사직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자격은 우선 피선거권이 있어야 한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없는 사람은 ①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 ②선거사범, 정치자금사범 등으로 유죄선고를 받았거나 10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았던 사람, ③법원 판결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해 피선거권이 상실된 자, ④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 등이다. 전과자들이 사면을 받거나 형이 실효돼 피선거권을 회복, 입후보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원의 자격 심사는 정당의 공천 기관이 하지만 국민이 국회의원 자격을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공천 과정과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후보자들의 자격 검증을 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질을 높이고 정책 개발과 정책 감사에 적합한 공무원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반대로 공직자로서 국가 발전에 공헌을 많이 한 사람의 입후보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기본권 제한의 비례성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전직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전직에서의 비밀을 지키고, 정당의 이익을 위해 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 전직 공직자의 입후보 제한은 현행 법 규정만 잘 지키면 충분하기에 이들의 입후보 여부는 공직자의 윤리에 맡겨야 할 것이다.
  • 유일호 부총리 “사드, 한·중 영향 미미…경제는 경제논리로”

    유일호 부총리 “사드, 한·중 영향 미미…경제는 경제논리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수출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양국 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논의가 한·중 경제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껄끄러울 때도 경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서로 어려운 관계에 있는 나라들과도 경제는 경제 논리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과거 경험을 보면 2~3일 지나면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됐고,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그 자체의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바이오, 농식품 등 신성장 동력과 원천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올 2분기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중소기업 30%, 대·중견기업은 20%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러시아 “‘北로켓 부품 공급’ 한국 발표 완전한 헛소리” 공개사과 요구

    러시아 “‘北로켓 부품 공급’ 한국 발표 완전한 헛소리” 공개사과 요구

    러시아가 자국이 북한에 장거리 로켓(미사일) 부품을 공급했다는 한국 정보당국의 주장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 미하일 울리야노프 비확산·군비통제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로시야 시보드냐’ 통신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로켓 부품을 제공했다는 한국 정보 당국의 발표는 무책임하고 아주 비전문가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울리야노프 국장은 “만일 한국 정부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북한에 불법적으로 로켓 부품을 제공했다고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러한 증거가 없다면 공식적으로 기존 발표를 취소하고 용서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주요 부품이 대부분 러시아에서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련 보도를 접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그 다음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로켓 생산 기술을 제공했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은 전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완전한 헛소리”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세 더 걷어 나라 살림 4년 만에 흑자 전환

    지난해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2조 2000억원 더 들어오면서 4년 만에 세수 펑크를 면했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과 비과세 감면 정비로 양도소득세와 법인세가 증가한 것이 결정적 이유로 풀이된다. 예산을 더 걷고 덜 쓰면서 이월금을 제외한 세입·세출 차액인 세계잉여금은 2조 8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감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5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국세 수입은 217조 9000억원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산정한 세입 예산인 215조 7000억원을 2조 2000억원 초과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는 12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로써 2012~2014년 잇달아 기록한 세수 결손에서 벗어났다. 세수 결손은 정부가 실제 거둬들인 세수가 예산안 편성 때 예측한 세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세수 결손은 2012년 2조 8000억원, 2013년 8조 5000억원, 2014년에는 사상 최대인 10조 9000억원의 구멍이 생겼다. 김대현 기재부 회계결산과장은 “지난해 부동산과 증권 거래가 늘어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잘 걷히고 대기업 비과세·세제 감면 항목을 정비한 것이 세수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누리과정 소통 필요, 현기환 수석은 사과해야”

    박원순 서울시장 “누리과정 소통 필요, 현기환 수석은 사과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누리과정 문제에 대한 소통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일선 교육현장의 학부모와 아이들, 교사들이 불안해하니 대통령이나 총리께서 교육감과 시·도지사를 소집해 토론하고 본질적으로 해결하시는 게 어떠냐’고 세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싸우기만 하면 안 되니 대통령이 리더십을 행사해서 이 문제를 좀 해결해달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과 박 시장이 국무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설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질책하자 박 시장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박 시장에게 현 수석은 “국무회의를 서울시장이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며 고함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내게 국무회의 의결권은 없지만 참석 발언권이 있다”며 “국가적 사안에 대해 발언하라는 법적 자격이 있어 1000만 시민의 대표로 참석한 것이고 예의를 갖춰 말했는데, 현 수석이 목소리를 높여 굉장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행동은 오히려 대통령을 부끄럽게 하는 행동이고 서울시민에게도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자리에서 “이미 누리과정 예산을 다 분배해 교부했는데 교육감들이 왜 편성을 하지 않느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에 “교육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청과 중앙정부의 문제지만 학부모들이 불안하니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소통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국무회의 발언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석 사회부총리가 브리핑 등으로 비판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린 것을 존중하지 않더라도 일부러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비난할 필요가 있느냐. 민생을 해결해야 할 분들이 그렇게 한가한가"라고 꼬집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사실과 다른 국무회의 발언이 공개돼 본질과 다른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말로 말을 만들지 말고, 국무회의 속기록을 공개해서 갈등의 확산을 막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기동민 전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과 함께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 9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임명권자로서 현 수석의 언행을 사과하고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대학 캠퍼스가 개학 준비로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 학기 준비로 설레는 학생들의 활기찬 표정이 역력히 떠오른다. 밤 늦도록 도서관에 불이 켜져 있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때 학교도 봄을 맞는다. 신학기마다 등록금 마련 걱정이 크지만, 대학 등록금이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되면서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비 걱정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완성하였다. 국가장학금을 설계했던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등록금 총규모인 14조원의 절반인 7조원을 정부 재원 장학금과 대학 자체의 노력(등록금 동결·인하, 교내·외 장학금 확충)으로 마련하여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경감시킨 것이다. 올해도 정부재원 장학금을 작년보다 1000억원 증액하여 정부재원 장학금 예산을 4조원까지 증가시켰다. 이는 전체 고등교육 예산의 43%이며 선진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절대 적지 않은 예산이다. 2011년 5200억원이었던 규모에 비하면 670%나 증가했고 정부재원 장학금 수혜자 수도 2011년도 12만명에서 2015년도 120만명으로 10배 증가하였다. 구체적 통계로 보자면, 2015년 기준 1인당 평균 308만원의 국가장학금이 116만명의 대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수혜가능학생의 86.4%가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학 등록금 동결·인하의 효과, 교내·외 장학금 규모까지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반값등록금 달성에 대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개인의 소득과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일 것이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은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은 많이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등록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에게는 적게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등록금 지원의 체감 정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꼭 필요한 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여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게 한 것이다. 소득분위 산정 기준도 2015년도부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국가 차원의 교육복지가 일관성 있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학업을 포기한다는 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투자와 지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과 진로·전공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다.
  •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창의적 도전 발목 잡는 일 없앨 것 이달 내 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바이오헬스 7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융복합 혁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중국 진출을 위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인 셀트리온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아이센스(의료기기), 메디에이지(건강관리서비스) 등 6개 바이오헬스업체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허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이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없도록 시장 관점에서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중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개선 등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 산업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융합능력을 보유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외국인환자 28만명 유치, 141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글로벌 기술수출 9조 3000억원 달성을 감안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칸막이식 부처 소관을 따지지 않고 융복합 행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 단축, 약가 인하제도의 합리적 조정, 바이오벤처의 상장유지조건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최종 품목 허가단계까지 국내외 자문을 구하는 데 한 프로젝트당 20~30명씩 붙어 자문해 주는 유럽, 미국과 달리 우리는 식약처에서 3명 정도만 붙고 그마저도 자주 교체된다”면서 자문인력 보완을 건의했다. 이재수 아이센스 사장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제품 허가를 거치면 의료기기 출시에만 2년이 걸린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과 평가·허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해외진출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논쟁] ‘쉬운 수능’ 유지해야 하나

    [이슈&논쟁] ‘쉬운 수능’ 유지해야 하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대학입시에서 ‘물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쉬운 수능’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쉽게 출제해야 사교육이 줄어들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능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등 부작용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다. 쉬운 수능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찬반 양측의 입장을 들어 봤다. [贊] 과도한 수능 준비 부담 완화해야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말 만들기 좋아하고 선정적으로 어필하려는 매스컴의 속성 때문일까. 수능의 난이도에 대해 이른바 ‘물수능’, ‘불수능’에다 근자에는 ‘뜨거운 물수능’ 따위 언사까지 등장했다. 수년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노심초사를 고려한다면 제3자적 입장에서 이렇게 한마디로 물과 불이라는 이분법으로 수능을 재단하는 방식이 과연 합당할까. 게다가 그런 이분법을 거론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참 모호하다. 도대체 어느 줄에 서라는 말인가. 물수능을 비판하고, 불수능을 매도하는 태도를 보면 마치 ‘뜨거운 냉커피’를 내놓으라는 억지다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능에 따라 붙는 ‘물’, ‘불’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대규모 응시 집단을 이루는 수능은 교육적·사회적 측면에서 ‘쉬운 시험’, 곧 ‘물수능’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은 최소한 2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시험을 준비한다. 교사나 학부모의 입장까지도 아울러 고려한다면 수험생의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은 완화돼야 하고, 또 학교교육 기반의 장이 제대로 수립되게 하기 위해서도 쉬운 수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난도의 ‘불수능’만이 능사가 아닌 이유는 하고 많다. 첫째, 변별력의 문제다. 수능의 대전제는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충실한 문항을 출제하되 학교교육을 통해 충분히 학습된 내용을 다루자는 것이다. 흔히 문제가 쉬우면 작은 실수 하나에 등급이 갈라진다는 이유를 드는데, 문항의 난이도와 실수 여부가 서로 상관관계에 있다는 근거는 없다. 또 시험의 변별도가 낮으면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수능이 대학 입학 사정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대학은 수능뿐 아니라 내신 등급, 비교과 활동, 면접, 논술시험 등 다양한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 선발 기준을 다양화하면 수험생의 창의적 소양을 도출하는 데도 훨씬 유익하다. 둘째,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하는 비교육적 평가다. 만점자 비율이나 1등급 컷 등 최상위권에 초점을 맞추어 시험의 난이도를 판정하려는 태도는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 특히 만점자는 거의 예외적인 사례에 속하는데, 이 기준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해석하는 것은 전체 시험의 난이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셋째, 출제 기조의 일관성 문제다. 수능 출제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이상적인 덕목은 일관성과 안정성 유지다. 이 원칙이 지켜지는 한 수험생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년 초 해당 학년도 수능 출제의 기본 방향을 공지하면서, 큰 틀에서 전년도의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도 바로 이 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변별력 강화 혹은 대학 선발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지켜온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간 축적된 이 중요한 노하우를 가벼이 방기해 버릴 이유는 없다. 넷째, 사교육비 조장 문제다. 수능의 난이도가 올라가면 변별력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는 과도하게 증가할 게 뻔하다. 한 번 시험의 고난도를 체감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라면 그 불안감에 비례해 사교육에 의존하려는 심리는 가일층 팽배해질 것이고, 공교육의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시험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다 부담이다. 고3이면 숙명처럼 다가오는 수능, 학생들에게는 경쟁력 못지않게 학업의 성취감 또한 중요하다. 학습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면 아무리 하찮은 거라도 간과할 수 없거늘 하물며 수능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쉬운 수능, 이는 향후에도 일관되게 지속돼야 할 방향이다. [反]사교육 잡자고 변별력 놓치면 큰일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며칠 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물수능의 기저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쉬운 수능이 학력의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21세기에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력의 저하보다 더 심각한 ‘쉬운 수능’의 문제는 바로 약한 변별력이다. 변별력이란 인간의 능력이나 특성의 개인차를 판별하는 평가의 요건이다. 어떤 평가가 변별력이 높다는 것은 그 평가의 결과, 즉 점수의 차이를 능력의 차이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변별력이 낮은 평가의 경우 시험 점수가 수험생의 심리적 상태나 운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수능이란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적(知的) 준비도를 알아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의 결과는 개개의 대학이 특성과 수준에 맞게 학생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이렇듯 수능 점수는 한 학생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변별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험이 어렵기만 하다고 변별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적절히 배합해야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평가 전문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이 평가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교육부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이렇다 보니 거의 해마다 수능에 대한 논란과 항의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수능에 대한 교육부의 인식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의 교육부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면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수장이 ‘쉬운 수능’을 고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하기야 선행학습금지법이라는 전대미문의 해괴한 법이 제정되는 정치권의 수준을 고려할 때 교육부의 강박관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사교육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사교육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다 보니 표심에 급급한 정치인들은 저마다 사교육을 잡겠다며 아우성이다. 그러나 사교육 억제가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사교육이 무서워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조차 제대로 출제할 수 없다면 이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식의 변별력 없는 수능은 자칫 엄청난 국고와 고급 인력만 낭비하는 요식행위일 수 있다. 부총리는 ‘지식의 습득’보다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풍부한 지식과 탄탄한 실력이 전제되지 않는 창의력, 도전 정신은 한낱 신기루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선진국의 명문대학에서는 교양 과정에서 방대한 분량의 독서를 필수화하고 언어, 수리, 고전 등의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쉬운 수능’을 옹호하는 입장은 수능이 어려워질 경우 경제적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일면 일리가 있으나 이들을 위한 방과후 특별 보충교육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실제로 미국 뉴욕시는 이와 유사한 제도를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부총리가 ‘쉬운 수능의 기저’를 강조하는 기사를 읽으면서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연방 교육부 장관을 지낸 리처드 라일리를 떠올려 보았다. 그는 미국의 주요 대학 총장들과 회동하면서 “미국의 장래를 위해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국가의 미래야 어찌 되든 당장 사교육이 무서워 시험문제 하나 시험답게 출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현역 물갈이 새누리 이한구 “저성과·비인기자는 배제돼야” 새누리당이 4일 4·13총선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을 포함한 공천위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친박근혜계 4선인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부위원장 겸 간사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는다. 비박계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친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의원 등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까지 추천된 외부 공천위원으로는 박수용 서강대 교수와 남유선 국민대 교수,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김혜성 전 의원, 법조계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역 물갈이에 대해 “공천 개혁이 되려면 현역도 저성과자, 비인기자는 공천 배제돼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유권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단수·우선추천지역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우선공천제도가 있다. 그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해 향후 공천위에서 인물 밀어 넣기로 해석될 수 있는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을 놓고 계파 간 씨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계파는 없다 더민주 홍창선 “국민 지탄받는 후보는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총선의 공천 업무를 지휘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4일 임명했다. 홍 전 총장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등을 지낸 과학계 원로다. 김 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개혁적이고 올곧으며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이날 공천 기준과 관련해 “최소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원이 생계형 자리는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특히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되지 않는 것으로 나를 설득할 순 없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 눈높이 국민의당 전윤철 “윤리 규범 엄격하게 적용” 국민의당이 4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전격 영입해 당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에 임명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 위원장은 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하는 등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 지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던 전 위원장이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의회주의에 충실하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윤리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천정배·장하성의 경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언급했다. 그는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면서 참 우연이다 싶었다. 나도 그제 대표 수락 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주먹 쥔 포즈를 취한 뒤 “소외된 80%의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모든 수단 동원 내수·수출 부양”… 새달까지 ‘21조 +α’ 푼다

    “모든 수단 동원 내수·수출 부양”… 새달까지 ‘21조 +α’ 푼다

    재정 6조·정책금융 15조 조기집행…집행률 80% 미만 지방재정 관리 사후면세점 확대·성형 부가세 환급 “추경 편성? 불가피한 상황 아니다” ‘유일호 경제팀’이 출범 3주 만에 경기부양 카드를 빼들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오는 6월까지 다시 내린다. 내수와 수출을 살리기 위해 중앙·지방재정, 지방교육재정 6조원, 무역금융을 포함한 정책금융 15조 5000억원 등 모두 21조 5000억원을 총선 전까지 추가로 앞당겨 쓰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 종료됐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다시 적용한다. 올 들어 이미 차를 샀더라도 인하분은 소급해 돌려받을 수 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금을 즉시 돌려주는 사후면세점의 확대도 서두른다. 백화점 등 대형 면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설 전부터 즉시환급을 실시한다. 오는 4월부터 1년간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미용성형 부가세도 돌려준다. 주택담보대출 전환 주택연금, 보금자리론 연계 주택연금, 우대형 주택연금 등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일정을 앞당겨 다음달 출시된다. 재정 조기집행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1분기에 중앙재정, 지방재정, 지방교육재정 등을 2조원씩 앞당겨 집행한다. 이에 따라 1분기 조기집행 증액 규모는 당초 지난해 대비 8조원에서 14조원으로 늘어났다. 1분기 집행예산 규모도 138조원에서 144조원으로 많아졌다.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은 기재부가 재정관리점검회의를 통해 집중 관리하고 실집행률 80% 미만 사업은 부진사업으로 지정한다. 성장 기여도가 높은 시설비·자산구입비의 집행목표를 지난해 4조 5000억원에서 올해는 5조 1000억원으로 늘렸다. 산업은행 등 7개 기관이 집행하는 정책금융도 1분기에 15조 5000억원을 앞당겨 투입한다. 특히 수출 지원을 위한 무역금융을 10조 6000억원 확대한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면서 “수출이 부진하면 내수로 뒷받침해 줘야 하는 측면이 있어 내수 진작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그 정도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길·갈림길 앞에선 국책은행 수장들] 권선주 기업은행장 총선 차출되나

    [새길·갈림길 앞에선 국책은행 수장들] 권선주 기업은행장 총선 차출되나

    홍기택 후임에 이덕훈 등 거론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총선 ‘차출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3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확정되면서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은 권 행장의 ‘총선행’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권 행장은 “(저는) 은행 일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며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다르다. 금융권 출신이라는 전문성에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비례대표 후보로 제격’이라는 관전평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여당에 ‘비례대표 당선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자’고 제안했다는 얘기도 돈다.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30일 전(3월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 행장의 임기는 올 연말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권 행장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정치권이 계속 ‘구애’하면 권 행장이 끝까지 이를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행장과 함께 비례대표설이 돌고 있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비례 번호표’를 받지 못할 경우 기업은행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부위원장은 후임 산은 회장 자리에도 이름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산은 회장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전 부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단골로 이름이 거론된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교체될 경우 안종범 수석이 옮겨 갈 것이라는 소문도 여전히 나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규제 과감히 풀 것” “역대급 팀플레이하자”

    “규제 과감히 풀 것” “역대급 팀플레이하자”

    정부 “고용·투자 위해 뭐든 지원”… “노동개혁 입법 노력” 한목소리 재계 신사업 절차 간소화 촉구도 박근혜 정부의 3기 경제팀과 경제계가 2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천명했고, 경제계는 “정부는 기업의 신사업이 활성화하도록 제도적인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에는 한목소리였다. 유 부총리를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 3기 경제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의회소에서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경총),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경제계는 이 자리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과 함께 규제 개혁, 노동개혁 추진 등을 건의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을 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신산업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성과연봉제 추진도 거론하며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있으니 경제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유도하기도 했다. 국회를 향한 입법 촉구도 빠지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 운동’으로 표출돼 국회를 움직였다”며 “국회가 경제·민생 법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경제계도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노동개혁은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성장통”이라면서 “입법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신사업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노동개혁 양대 지침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물인터넷과 무인로봇, 신재생에너지, 드론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고 싶어도 규제의 턱이 너무 높다”면서 “새 경제팀과 경제계가 ‘역대급 팀플레이’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신사업 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 트랙’ 제도 도입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추가 경기부양책과 수출 총력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경기보완 방안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설 전후 소비 진작과 국민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경제 뒷걸음 책임론 거두고 성장동력 찾아야

    우리 경제의 뒷걸음질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2009년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8.5% 떨어졌다. 걱정스러운 점은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 등 13대 주력 전 품목이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 무역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물려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더 걱정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시각과 행태다. 안타깝게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주체들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경제 부처 장관들과 함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원샷법 등 경제 관련 쟁점법안 통과가 늦어지면 경제회복이 물거품이 되니 국민들이 나서서 도와 달라는 취지다. 하지만 정책 입안과 법안 조율 주체인 행정부가 국회를 탓하며 국민에게 나서 달라고 하는 것은 그리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앞서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호소하면서 내세운 ‘국회 심판론’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데 국회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으니 국민들이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는 취지로 들린다. 그러나 이런 책임 묻기 식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야당이 맞받아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며칠간 상황을 보면 마치 원샷법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이렇게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상황에 이른 것은 정부 책임이고, 입법 사태가 지지부진한 것도 여당이 자기 입장만 호소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돌렸다. 과거 관광진흥법과 의료사업지원법 등을 여당 요구대로 통과시켜 줬지만 경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대응은 상당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유 장관의 말대로 부동산 3법이나 크라우드펀딩법 등 앞서 통과된 법들은 자산시장 활성화나 창업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원샷법도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으면 야당은 선거구 획정에 연계시키지 말고 통과시켜야 했다. 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부진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 감소액의 72%가 글로벌 시장 규모의 위축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 수출을 주도했던 철강과 조선, 전기전자 등은 수요 감소와 중국의 추격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주력 상품을 발굴해야 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최근 주목받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등의 업종이 대표적이다. 또 대기업 위주의 수출 정책을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 중장기적인 수출 토대를 닦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일심동체로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 경제가 끝이 안 보이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남 탓만 하며 시간을 끌다간 우리 경제가 정말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시장에 간 김무성… 묵묵히 ‘민생 행보’

    시장에 간 김무성… 묵묵히 ‘민생 행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 이틀째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김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 내 점포들을 돌며 소상공인을 격려한 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등과 ‘전통시장·대기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방문엔 정책위의장 김정훈 의원, ‘민생119본부’ 본부장인 나성린 의원 등 당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오늘 대기업 6곳에서 온누리상품권 약 1500억원어치를 사 줘 감사하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대기업의 유통 채널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을 마치고 국회의원회관을 예방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의 면담에서 김 대표는 쟁점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좋아지지 않아야 선거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모든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선거에서 이것을 이슈화해 심판받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표는 4일 오전엔 설을 맞아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우체국을 찾아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재부 실·국장 전면적 세대교체 단행

    기재부 실·국장 전면적 세대교체 단행

    차관보 이찬우·기조실장 고형권… 국제경제관리관에 송인창 임명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공석이던 기재부 차관보에는 이찬우(50) 경제정책국장이 임명됐다. 기획조정실장은 고형권(52)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송인창(54) 국제금융정책국장이 각각 자리를 맡았다. 실·국장급 12개 직위(실장급 5개, 국장급 7개)에 대한 인사가 진행됐는데 실장급은 행시 28~30회에서 30~31회로 주도권이 넘어왔다. 본부 국장급의 경우 행시 32~33회가 주요 보직을 꿰차면서 31~32회에서 세대교체가 전면적으로 이뤄졌다. 행시 31회인 신임 이 차관보는 부산사대부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총무처에서 1988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경제정책 분야 요직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로 조용한 편이다. 같은 기수인 송 국제경제관리관은 영등포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국제금융협력국장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 고 신임 기조실장(행시 30회)은 전남대 사대부속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세계은행 자문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지냈다. 창조경제추진단장에는 조봉환(55) 공공정책국장이,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에는 정규돈(54) 대외경제국장이 보임됐다. 핵심 보직인 경제정책국장에는 행시 32회인 이호승(51) 정책조정국장이 임명됐다. 신설된 복지예산심의관에는 행시 33회인 안도걸(51)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자리를 옮겼다. 행시 33회는 이번에 김종열(55) 관세국제조세정책관이 본부로 들어오고 진승호(54) 국제금융협력국장이 국장에 오르면서 본부국장이 3명으로 늘었다. 행시 32회 김회정(50) 국제금융협력국장은 대외경제국장으로 옮겼다. 문창용(행시 28회) 세제실장은 관세청장에, 노형욱(행시 30회) 재정관리관은 조달청장으로 옮기는 것이 유력시된다. 한편 김철주(53) 기조실장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 최재영(51) 재정기획국장은 청와대 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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