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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혹을 떼려다 되레 혹을 붙이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얘깁니다. 사연은 지난달 2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융위는 이날 종합지와 경제지 등 주요 언론사 20곳 데스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 하루 전에 언론사에 연락이 갈 만큼 긴박하게 자리가 마련됐죠.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언론에 도움의 손길을 뻗칠 만큼 금융위 사정도 다급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정부 차원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직후 구조조정 방안(3트랙)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업종 중 당장 눈앞에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업 중심의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재원 마련이었죠. 기업을 살리든 죽이든 구조조정엔 실탄(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가 각각 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은과 야당은 ‘국민적 합의’를 앞세우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그 절충안으로 ‘폴리시 믹스’(policy mix·정책 조합)를 꺼내들었습니다. 재정(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통화정책(한은 발권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얘긴데 결국은 한은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유관부처 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며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아직 출발선에서 한 발짝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금융위가 급히 마련한 것이 언론사 데스크 간담회입니다. 언론이 금융위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보도한다면 여론의 호응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을 겁니다.그런데 그 방식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융위 출입 등록된 100여개 매체 중 20곳만 ‘선별’해 초청해서였죠. 장관급 언론사 간담회에 특정 매체만 초청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여겨집니다. 뒤늦게 이날 간담회 소식을 접한 언론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금융위는 부랴부랴 오는 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35개 매체 데스크와 추가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사들이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뿔이 나서죠. 아마도 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지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3만 4000명이 일터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부양가족까지 따지면 약 13만 명이 생계를 잃게 되는 셈이죠.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란 얘기죠. 그만큼 주무부처인 금융위도 사회 각계각층과 시장, 여론의 소리에 바짝 귀를 세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개 언론사 ‘선별’ 간담회가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 외환시장 미세조정 여지 좁아지나

    한국 외환시장 미세조정 여지 좁아지나

    최악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면해 조작여부 주시 대상 5개국에 포함 우리나라가 그동안 우려했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은 면했다. 하지만 환율 조작 여부를 주시하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앞으로 외환당국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독일 등 5개국이 관찰대상국이 됐다. 관찰대상국은 현저한 대(對)미 무역 흑자, 상당한 경상 흑자, 지속적인 한 방향으로의 시장 개입 등의 3가지 조건 중 2가지가 충족하는 경우다. 관찰대상국은 최근 개정된 미국의 ‘무역촉진진흥법’(BHC수정안)에 만들어진 새로운 범주다. BHC수정안에는 관찰 대상에 대한 조처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BHC수정안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서는 경상 흑자, 자국 통화가치 하락 등에 대해 미국과 양자 협의를 하도록 규정했다. 이후 1년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의 신규 투자를 받을 때나 해당국 기업이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유는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 흑자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283억 달러로 기준(200억 달러)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흑자는 7.7%로 기준(3%)의 두 배 이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원화가치 상승과 하락 모두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했기 때문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3월까지 260억 달러 상당의 달러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시장 개입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 재무부는 “한국이 무질서한 금융시장 환경에 처했을 때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당국이 내수 지지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기적인 원화가치 상승은 한국이 지금의 지나친 수출 의존에서 (경제 기조를) 선회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의) 환율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부총리와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은 미국 측에 당국의 최근 원화 개입이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을 막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구체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우려를 나타내 우리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도 제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아 있다. 기재부는 “이번 보고서 내용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柳부총리·박용만 상의회장 골프 회동… “내수 살리자” 어깨동무

    柳부총리·박용만 상의회장 골프 회동… “내수 살리자” 어깨동무

    유일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기 여주시 남여주컨트리클럽(CC)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이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유 장관의 경기고 1년 선배다. 유 부총리는 티오프 전 “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로 많이 나가는데, 비행기값 들여 나가는 것보다 국내에서 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부, 재정적자 부담…한은, 특혜시비 부담

    정부, 재정적자 부담…한은, 특혜시비 부담

    유일호 “재정·통화정책 병행” 임종룡 “중앙은행 역할 필요”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한 구조조정 지원, 즉 ‘한국형 양적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는 재정지출, 한은이 펼치는 통화정책 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 부담은 국민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손사래 치는 이유는 뭘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구조조정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하나의 방법을 쓰기보다는 재정과 통화정책 수단의 조합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구조조정 재원 마련에 있어 유력한 아이디어”라면서 “정책 조합에 이런 내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방송 녹화는 지난달 29일 오후에 이뤄졌다. 이날 오전 한은은 공식적으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한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양적완화 추진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언론사 경제·금융부장들과의 오찬에서 국책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해 “국가적인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이 적극적 역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시 산업은행법을 개정해 한은 출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국책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은 정부 재정이나 한은 출자를 통한 증자,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통한 방식이 있다”며 “어느 쪽이든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급성’을 감안할 때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보다 한은의 출자가 낫다는 뜻이다. 이처럼 정부가 한은에 한국형 양적완화 실행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이유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적자가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증세론이 또다시 제기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라면서 “한은 입장에서는 돈을 뿌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이 생겨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도 경계하는 대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재정정책을 통한 구조조정 지원이 맞다”면서도 “정부가 한은을 통해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은 시간 싸움인 구조조정에서 재정정책이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구조조정이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차지한 지도 꽤 오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 당국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부진의 주요인 중 하나가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 기업에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유일호 부총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 한국 경제에 정작 필요한 것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경제의 잠재력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수시로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한국형 양적완화를 통한 구조조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올 들어 잠시 잠잠했던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예상했던 대로 선거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것이다. 그간 논의된 여러 방안 중에서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을 눈여겨볼 만하다. 구조조정의 대상을 경기민감업종, 부실 대기업그룹 및 개별기업, 공급과잉 업종으로 나누고 각각에 맞는 주관 기관을 정한 후 자율협약,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기업활력제고법을 활용하는 세 개의 트랙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화, 그리고 고용지원 대책들도 추진한다고 한다. 특히 이 계획이 시선을 끄는 이유는 부실 징후 기업이나 업종 등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제도를 통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준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선은 정부 역할과 정치권 압력에 대한 우려다. 그동안 구조조정이 부진했던 주요인은 민간의 자율적 해결을 기대한 데 있었다. 금융위 계획에 따르면 경기민감업종인 조선업의 경우 주요 3사의 구조조정이 기업이나 주채권은행의 자구 계획에 기초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이나 업종 특성에 맞는 융통성 있는 구조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부진한 경기와 경쟁력 상실, 공적인 구조조정 자금 등의 투입을 고려하면 당국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상존한다. 더욱이 후자는 당국의 여러 대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정치적인 압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야당은 강도 높은 실업대책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조건부로 인정하고 있다. 두 번째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분류된 54개 대기업과 175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은 올해 남아 있는 8개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내년부터는 대선 정국이라 구조조정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 같은 시간 제약하에서 구체적인 타임플랜이 없다면 추진돼야 할 구조조정의 총체적인 비용과 편익의 추산이 어려울 것이며, 결국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약화시키고 필요한 재원의 조달 방법이나 규모 등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비용과 편익 분석에는 연관 기업과 업종, 경제 인프라 등을 고려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부분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우려는 매끄럽지 않은 정책의 운용에 있다. 일부 선진국 상황과 달리 한국의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면에서 아직 추가적인 정책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의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의 40% 정도이며, 정책금리도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과 같은 문제는 이 정도의 정부 부채 수준에서 정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회의 반대로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작금의 한국형 양적완화나 한국은행법 개정, 혹은 산은법 개정과 같은 논의도 기존의 여러 정책적 대안이나 조합을 시도한 후에 실행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정책 대안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가용한 정책들로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거시경제 안정화에 대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경기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그 여파로 실업이나 생산의 차질, 투자는 더욱 위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거칠게 표현하면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할 수 없다’로 요약된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을 인수함으로써 구조조정 재원을 확충해주는 것인데, 이걸 정부가 추진하거나 강제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들고 나오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라 생각된다”며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개인적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렸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의 고유업무라는 판단과 함께 국민 부담으로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선 뒤 곧바로 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는 등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입장을 바꿔 한국판 양적완화가 실행될 경우의 시나리오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일단 정부는 안이한 운영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깎아먹은 산은과 수은의 인력·조직 개편 및 자회사 정리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은이 새로 돈을 찍어 출자나 채권 인수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큰 규모의 재정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추가경정예산편성(추경)과 달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를 방문한 유 부총리는 “중국 성장률이 5% 이하로 갑자기 뚝 떨어진다든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가서 수주가 안된다든가, 해외 건설도 하나도 안되고 이러면 경기하강 요인이 될 수 있고 추경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진 않고, 조선업 구조조정 때문에 경기가 대폭 침체될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추경이 필요하다면 죽어도 못한다든가 그것은 아니다”면서도 “법을 지켜야 하니까 추경 요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산업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선 넉넉한 ‘실탄’(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책은행에 현물·현금을 출자하는 것만으로는 구조개혁 과정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과 통화(한국판 양적완화)가 함께 가면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 측에서 추진하거나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구조조정 급한데… 양적완화 ‘입씨름’

    구조조정 급한데… 양적완화 ‘입씨름’

    안철수도 “국민·투자자 불안하게 해” 유일호 “구조조정 ‘실탄’ 마련 방법 무작정 돈 뿌리는 美·日과는 다르다”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9일 한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그건 재정의 역할”이라면서 “한은이 발권력을 활용해서 재정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국민적 합의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역할이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판 양적완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부총재보는 ‘구조조정이 시급해 재정이 역할을 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은의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급하더라도 국민적 합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앙은행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때가 되면 얘기할 것”이라면서 “어쨌든 이야기를 하기로 했으니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총재보가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한 한은의 발권력 동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반박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국책은행의 지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 이어 한국형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한은의 반대에 부딪혔다. 한은 측은 그러나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재정의 역할을 원칙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국민들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적완화는 전통적 경제정책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 상황이며 지금까지 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 편성, 공적자금 투입 등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판 양적완화는) 미국과 일본처럼 돈을 뿌리는 것은 아니고,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식으로 돈을 마련해서 푸는 것이어서 (미국·일본과) 다르다”면서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라든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발권력 동원에는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발권력도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결국은 혈세”라며 “한은의 발권력이 동원될 만큼 긴박한 상황인가에 대한 인식이 먼저 공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더 심각한 위기상황에 대비해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은 고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19대 국회 끝나기 전 민생법안 처리해달라”

    유일호 부총리 “19대 국회 끝나기 전 민생법안 처리해달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로 찾아와 19대 국회 내에 민생법안들을 처리해 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먼저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 4법, 관세법 등을 포함해 그동안 처리가 미뤄졌던 법들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법이니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에서 꼭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유 부총리가 가져오신 입법 건의 자료에서 자본시장법이 빠져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벤처의 자금 조달을 위해 정무위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하는 만큼 야당을 방문하실 때는 보완해서 가져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유 부총리도 “자본시장법도 정말 중요하다. 꼭 좀 통과시켜달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방문해 “규제 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관세법 등을 19대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그는 “규제 프리존 특별법이 프리존 안에서만 규제를 해제하는 것인데, 전국적으로 해제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다”면서 “그것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혹시라도 규제를 해제해선 안 되는 지역이다 싶으면 수정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민간 구조조정 펀드도 활용해야” “여소야대 상황서 정치 역량도 필요” 柳, 오늘 국회 방문… 경제현안 논의 기획재정부가 2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을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역대 경제 사령탑들의 현 경제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간담회는 4대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신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선배 부총리·장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이승윤·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진념·김진표·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강만수·윤증현·박재완 전 장관, 현오석·최경환 전 부총리(기재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역대 부총리·장관들 중에서 이승윤 전 부총리와 진념 전 부총리, 박재완 전 장관이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래 한국 경제의 운명이 유일호 경제팀의 구조개혁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 산업 구조조정은 벌써 해야 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확보했어야 한다.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가 우리 경제를 옥죄어 온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 성공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국민 설득이 있어야 한다”며 “유 부총리는 여러 이해집단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에 매진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민간 구조조정 펀드의 역량도 활용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직 경제 수장들은 유 부총리에게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3당 대표 및 정책위원장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경제단체장 내일 ‘더치페이’ 골프회동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30일 수도권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 회동을 한다. 28일 기재부와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이번 주 토요일인 30일 유 부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이 골프를 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대한상의 주도로 경제 6단체가 골프 회동을 제안해 왔다”며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골프 회동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의 의견 취합에 나섰다. 박용만 상의 회장 외에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도 참석한다. 골프 비용은 각자 낼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위 공직자들이 경제인들과 공개적으로 골프를 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테슬라 붙자”…독 오른 獨, 전기차에 12억 유로 푼다

    “테슬라 붙자”…독 오른 獨, 전기차에 12억 유로 푼다

    테슬라 ‘모델3’ 흥행도 부담 작용 구매자에게 4000유로 보조금 비용은 정부·車업계 공동 부담 “4년 내 전기차 100만대 목표” ‘자동차 종주국’ 독일이 초대형 전기자동차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7일(현지시간) 12억 유로(약 1조 5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는 전기차 부양책을 발표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독일 전기차 산업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없으면 외국 경쟁회사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며 “장시간 토론 끝에 미래 신기술인 전기차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전기차 부양책은 반테슬라 정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도했다. 독일 부양책의 보조금 지급 대상은 출고가 6만 유로 이하 차량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모델S’의 출고가가 10만 유로인 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독일의 전기차 부양책은 정부가 독일 내 모든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4000유로의 보조금이 지급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위해 6억 유로를 배정했으며, 보조금은 선착순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3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관용차 구입에 1억 유로의 예산을 배정하고 3억 유로를 투입해 1만 5000개의 충전소를 세울 방침이다. 보조금 프로그램의 비용은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독일은 그동안 전기차를 평가절하했다. 프랑스와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차 시장 규모를 키우는 동안 독일이 연비가 좋은 디젤차 개발에 집중하는 바람에 전기차 기술은 개별 자동차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개발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연비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한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 같던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미국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흥행 조짐을 보인 점도 독일 정부의 조바심을 자극했다. 자칫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넘어갈 경우 독일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WSJ는 “독일 정부는 실리콘밸리와 아시아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을 느낀 독일 정부는 전기차 부양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규모를 100만대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20배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번 조치로 독일의 전기차 판매가 획기적인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광화문 라운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와 중장기 재정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재계와 금융계,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IoT·바이오 등 신산업 R & D 1000억 투자하면 세금 300억 빼준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사물인터넷(IoT),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카,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시설에 투자하면 세법상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R&D 투자금액의 30%, 시설 투자금액의 7%(중소기업은 10%)를 내야 할 세금에서 빼준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제여건 평가 및 정책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대폭 늘렸다. 이와 함께 신약과 인공지능(AI) 등 고위험 분야 신산업 투자 규모를 늘리고 리스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신산업 육성 펀드’도 개설해 운영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문화·콘텐츠 등 10여개의 신성장 분야를 상반기 중 선정해 80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또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입법을 서두르고 법안 통과와 무관한 개별 법령 개정은 6월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R&D 시설, 생산성 향상 시설, 에너지 절약 시설 등의 투자에 한정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세액공제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적용기한 또한 올해 말에서 2019년 말까지 연장한다. 협의체 가동으로 시동을 건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인력·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을 팔 때 주어지는 과세특례 혜택도 확대한다. 구조조정으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하반기에 6조 5000억원의 재정보강도 추진된다. 유 부총리는 “채권단, 기업,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결단이 필요할 때 과감히 결단하는지 여부가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면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참석자 기념촬영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참석자 기념촬영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가 끝난 후 강연자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결말 궁금한 영상] 폭탄 이기는 방탄복…반전의 결말?

    [결말 궁금한 영상] 폭탄 이기는 방탄복…반전의 결말?

    푸틴의 오른팔로 알려진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에 의해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대의 새로운 방탄복 실험 영상이 담겨 있습니다. 곳곳에서 터지는 폭발과 화염 속에서도 불구 끄떡없이 씩씩(?)하게 방탄복을 입고 걸어오는 실험자의 결말이 궁금하시죠? 결말이 궁금하다면 끝까지 봐 주세요! 사진·영상= Russia Insid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채권단 권한·책임 모호…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

    3명이 게임을 시작했다. A가 돈을 잃었다. B와 C가 A에게 돈을 빌려줬다. 만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A는 계속 잃기만 했다. 힘들고 지쳐 체력도 떨어졌고 승률도 점점 떨어졌다. 이 ‘승산 없는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돈을 꿔주며 동참한 B와 C일까. 아니면 게임장 문을 연 주인장일까. ●“주인 놔두고 플레이어더러 게임 말리라니…” 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구조조정 청사진을 보고 이렇게 비유했다. 수조원대 손실을 낸 조선·해운사와 여기에 계속 돈을 쏟아부은 국책은행 등 채권단이 게임을 끝내는 게 이론적으로는 맞는다. 하지만 게임장을 내려다보면서도 수수방관한 주인은 국책은행 대주주인 정부다. 이 임원은 “지금 형국은 정작 주인은 나서지 않고 플레이어더러 게임을 말리라고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채권단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고 우려한다. 3개 트랙(경로)으로 나눈 업종은 구분 기준도 애매하고 해법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정부가 “채권단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책은행에 공을 넘겼지만 채권단이 다루기엔 환부가 온몸으로 너무 퍼져 있어 환자의 생명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한 곳의 금융권 익스포저만 21조 7000억원이다. 이 중 18조 3000억원(84.3%)이 국책은행에 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충당금에 대손준비금까지 다 감당하고 퇴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조선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근로자, 채권자 문제 등 기존 이해관계를 모두 건드리는 사안이고 조선사와 해운사는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채권단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행법상 해고 등 인력 조정이 어렵지 않아 인건비 감축이 쉽지만 한국은 강성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채권단의 권한과 책임도 모호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너네가 주도하라고 했으면 ‘전권을 줄 테니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하라’는 사인을 명확히 줘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부실 채권 가격 적정성 시비가 생기면 그때 가서 또 문제 삼을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살려야 할 기업도 있는데 채권단이 그런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선·해운업은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없애거나 합치는 것은 전반적인 산업 관점에서 ‘사령탑’이 방향을 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야당이 선점한 이슈라 더 몸 사려” 분석도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고 채권단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들고 있는 채권은 절반이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2013년부터 해운이 어려웠는데 그간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이 없고 자율협약 등도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라면서 “채권단이 부담스러운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수장들의 신호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내가 직접 (구조조정을) 챙기겠다”고 했지만 며칠 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주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원래 구조조정이라는 게 손에 피 묻히는 작업인데 관료 특성상 누가 선뜻 총대를 메려 하겠느냐”면서 “더욱이 이번 구조조정은 야당이 먼저 선점한 이슈이다 보니 더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여성 일자리’ 머리 맞댄 당정

    ‘청년·여성 일자리’ 머리 맞댄 당정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협의’에 앞서 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광림·황영철·이현재 의원, 원 원내대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 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기업, 기여금으로 300만원 내놓고정부가 600만원 보태 청년 지원 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핵심 대책 중 하나인 ‘청년취업내일공제’는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이 매달 12만 5000원(25%)을 저축하면 정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각각 25만원(50%)과 12만 5000원(25%)을 추가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 주는 방안이다.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2년을 일하면 이자를 포함해 12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 청년취업내일공제는 현행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변형한 것이다. 청년취업인턴제는 청년 인턴을 쓰는 기업에 3개월 동안 매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하면 최대 39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하지만 청년에게 돌아오는 지원금은 정규직 전환 뒤 1년 이상 근속할 때 나오는 최대 300만원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기업에 쏠려 취업자의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받던 정규직전환금 39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기여금으로 내놓도록 했고, 정부가 600만원을 보태 청년 취업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취업내일공제 대상은 15~34세의 청년으로 종업원 5인 이상인 중소기업에서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의 110% 이상이면 7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백용천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은 “올해 청년 1만명을 지원해 보고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까지 일반학자금 대출 거치·상환 기간을 각각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별로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새로 만들어 지원자는 서류전형 없이 원하는 기업에서 100%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창조센터 전담 대기업 16곳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참여도 17곳으로 늘어 올해 고용디딤돌 수혜 구직자는 모두 94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안에 에너지,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분야별 채용 행사를 모두 60여 차례 열어 실제 취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내년 1만 5000명 규모인 대학의 사회맞춤형 학과 정원을 2020년까지 2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부처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일자리사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을 개편해 일자리 검색과 신청, 사업관리까지 가능한 ‘일자리 포털’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일자리사업을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구조개혁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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