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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부동산 투기 광풍’ 강남4구 기획 세무조사

    [단독] ‘부동산 투기 광풍’ 강남4구 기획 세무조사

    서울국세청 조사국 조만간 착수 “국토부 자료 검증 후 대상 선정” 김동연 부총리 “최고 수준 단속”국세청이 연초부터 투기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대한 ‘부동산 기획 세무조사’에 나선다. 국세청은 강남 4구에 이어 나머지 21개 서울 투기과열지구는 물론 경기 과천, 성남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등에도 투기 과열 기미가 보일 경우 기획 세무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세청이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조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던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기획 세무조사는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탈세 혐의가 있는 다주택자 및 투기자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는 의미가 있다. 국세청은 조만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국은 개인 및 법인의 상속·증여 및 부동산 양도와 관련된 탈세를 집중 조사하는 부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미 국토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철저하게 검증한 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강남 4구의 투기 차단을 위해 세무 조사 및 사후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25개 투기과열지구 등을 중심으로 8~9월 두 차례에 걸쳐 탈세 혐의자 588명을 조사해 261명에게 581억원을 추징했다. 당시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정부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이번에 강남 4구 등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서는 것이다. 조사 대상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1월부터 합동 점검해 모든 과열 지역에서 무기한으로 최고 수준의 단속을 하겠다”면서 “변칙 상속·증여 등 세금 탈루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탈루 세금 추징, 검찰 고발 등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한승희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금지’ 등 정부 ‘일방통행’에 민주당 ‘제동’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금지’ 등 정부 ‘일방통행’에 민주당 ‘제동’

    정부가 아동수당과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학습 금지 등 일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불만을 나타냈다.당정 간 긴밀한 협의 없이 민심이나 국회 운영 등에 영향을 줄 정책들이 갑자기 발표되자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집권 여당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상위 10%를 뺀 90%만 주기로 한 여야의 합의를 번복하고 ‘전 가구 지급’이라는 원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동수당을 보편적 복지로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90%만 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면 합의를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정부가 바꿔서 하겠다고 하면 국회에서 앞으로는 더 합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거래소 폐쇄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기술 발달에 문제가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 유통과 시장을 인위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한 점 등의 부작용이 파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의락 의원도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하더라도 사업에 치명적이지 않게 감독해야지, 완전히 재개할 수 없을 정도로 규제하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지난 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정책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액 영어 사교육은 내버려두고 유치원 영어 교육만 금지한다는 것은 촛불혁명의 정신이 공정에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섣부른 생각”이라면서 “지난 대선 모 후보가 유치원 학부모를 화나게 해서 지지율이 꺾인 것을 보지 않았느냐.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목표” 법무부 발표에 기재부 ‘당혹’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목표” 법무부 발표에 기재부 ‘당혹’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 발표에 기획재정부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법조 기자단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관계부처 협의’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폐쇄법안 마련에는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를 마친 후 ‘법무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공유된 것인지’ 묻자 답변을 하지 않았다. ▶ 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자본유출 우려...거래소 ‘난민’도▶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도배됐다▶박상기 법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특별법 마련 중”...극약처방▶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비트코인·이더리움·관련주 ‘급락’ ‘범정부 가상화폐 규제 TF(태스크포스)’에 참여 중인 기재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그동안 법무부가 TF에서 밝혔던 법무부 의견”이라며 “합의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사전 통보가 안 돼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법무부 발표를 몰랐다”며 “폐쇄를 할 경우 과세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할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난감해 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자격 박탈 ’ 러 선수 42명, CAS에 제소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은 러시아 선수와 관계자 43명 중 42명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AP통신은 10일 “CAS가 20명의 러시아 선수가 추가로 제소를 해 왔다고 밝혔다”면서 “이로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평창행 자격을 잃은 러시아 선수와 관계자들의 제소 건수는 42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IOC 징계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은 43명 가운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 22명이 제소를 마쳤고 최근 20명이 추가로 CAS에 제소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IOC의 결정에 대해 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도핑 조작 스캔들을 조사해 온 IOC는 지난해 12월 초 약물 검사 조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 25명의 기록을 삭제하고 이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영구 추방했다. 또 이들이 합작한 메달 11개도 박탈했다. 메달 33개로 종합 1위에 오른 러시아는 IOC 조치로 종합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IOC는 정부 차원의 지속된 도핑 조작 혐의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 탓에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평창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IOC가 정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자 러시아 선수들이 줄지어 CAS에 제소하고 나선 것이다.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총리도 IOC의 영구 제명에 반발해 제소했다. 하지만 봅슬레이 선수인 막심 벨루긴은 징계 대상 43명 중 유일하게 CAS에 제소하지 않았다. CAS는 러시아 선수들의 소명과 IOC의 징계 사유 등을 들은 뒤 제재 경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평창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서둘러 이달 내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뭇코 부총리 건에 대해선 평창올림픽 이후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企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中企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외환당국 1조 6000억 투입”… 환율 1060원대 유지할까?

    “외환당국 1조 6000억 투입”… 환율 1060원대 유지할까?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정도는 사들인 것 같습니다. 최근 보기 드문 물량이네요.”9일 시중은행 외환 딜러와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외환 당국의 개입 물량을 최소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050원대로 주저앉았다가 10여분 만에 10원 이상 상승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는데, 당국이 고강도 개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그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1060원선 붕괴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의 이번 개입으로 시장에선 언제든지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국은행은 환율 안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일 수 있다. 다만 시장 개입 여부는 투기 세력이 악용할 우려 등으로 확인해 주지 않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일 신년 회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1060원을 1차 방어선으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환율은 꾸준히 1060원대 중후반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전날보다 1.1원 오른 1067.1원에 마감됐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 당국이 직접 개입해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1050~1060원대에서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 완화와 수출 호조 등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대내외 환경에서 당국 개입이라는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 FTA 개정 협상으로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은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지만 환율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위험선호 분위기와 달러 가치의 약한 반등,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골디락스의 해는 갔다.’ 아시아전문 온라인매체인 아시아 센티넬은 지난 2일자 기사에서 지난해를 관통한 기조를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따와 표현했다. 지난해는 소녀 골디락스가 먹은 수프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은 뜨거운 수프만 남은 듯하다. 아시아 전역에 변화를 가져올 상수와 변수들이 존재한다.올해 아시아 각국은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가 총선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도 내년 4월 대선의 전초전 격인 자바 주지사 선거가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지난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장례식을 치르고 애도 기간이 끝난 태국에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쁘라윳 총리는 올해 11월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혼란이 진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총선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 2014년 4월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를 중심으로 군부 정당이 형성돼 총선에 참여하면서, 총리가 민정 이양이 아닌 장기집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르면 2월, 늦어도 8월까지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총리가 3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나집 총리의 국부펀드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DMB) 스캔들로 60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2015년 불거진 이 스캔들은 1DMB의 운용자금 중 40억 달러(약 4조 2500억원)가 유용됐고, 이 중 일부가 나집 총리의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나집 총리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야권연합 희망연대(PH)의 실질적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2014년 동성애 사범으로 몰려 수감된 상태다. 그를 대신해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이는 말레이시아를 22년간 이끈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다. 92세의 고령인 데다 오랜 기간 철권통치를 한 터라 마하티르 전 총리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있고, 말레이계 무슬림이 여전히 나집 총리를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캄보디아는 32년째 권력을 잡고 있는 훈 센 총리가 오는 7월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 센 총리는 지난해 9월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PR)을 강제 해산하고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영자지 ‘캄보디아 데일리’를 강제 폐간하는 등 정지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4월 대선의 전초전인 자바의 주지사 선거를 6월 치른다.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2억 6500만명)의 60%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선거 결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운명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선거의 키포인트는 점차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이슬람세력의 향방이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차기 대권의 디딤돌로 일컬어지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주지사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는 강경파 이슬람 세력의 공세에 밀려 결국 패배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강경파 이슬람 세력이 지원하는 후보가 얼마나 당선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국지적인 분쟁 여부다. 향배를 가를 변수는 중국의 대외전략이다.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를 구축해 내부 결속을 다진 중국은 올해 바깥으로 눈을 돌려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공산이 크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지난해 12월 11일 ‘2018년 주목할 만한 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외교협회(CFR)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와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군 인사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戰區) 공군사령관 쉬안상(61) 중장이 공군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공군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남중국해 담당자가 공군의 최고 지휘부인 당위원회 상무위원 10명에 포함된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암초들을 요새화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이 일대에 항공기 격납고, 미사일호, 탄약고 등을 새로 지은 면적은 총 29만㎡(약 8만 8000평)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가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넘게 군사 대치를 벌였던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 3일 인디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국경 지역에 1조 루피(약 16조 7700억원)를 투입해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 전력의 대대적인 증강에 나섰다. 중국군은 둥랑에 최대 5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이미 1600~1800명 규모 병력을 배치해 만반의 체제를 갖췄다. ‘힌두 민족주의’를 기조로 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는 도카라뿐 아니라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유혈충돌을 거듭하고 있어 ‘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듯하다. 카슈미르에서는 2016년 7월 무슬림 젊은이들의 신망을 얻고 있던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 부르한 와니(당시 22세)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것을 기화로 무슬림 주민들과 인도 군경 간 충돌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에만 분리주의 대원 200여명, 인도 군경 75명 및 민간인 40여명이 사망해 2010년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文 교육정책에 우려 크다” 교총, 속도조절론 재언급

    보수 성향 교원단체가 마련한 새해 인사 자리에서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와 속도조절론이 터져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계 신년 교례회를 열었다. 새해 인사를 나누려는 교례회 행사 특성상 덕담이 오가는 게 보통이지만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 원내대표 등 보수 인사들은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현장에 제시됐고,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몇몇 정책은 학교 현장에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는 느려도 학교와 함께하는 교육,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 개혁을 부탁드린다”면서 “교원지위법과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육 3대 법안 개정에 국회가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교총이 큰 걱정이 있다고 들었다. 정부의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추진 때문”이라면서 “능력 있는 공모 교장을 임명해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교육감의 인사 보은 수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등은 숙의민주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거들었다. 김 부총리는 교장 공모제 등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며 덕담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동연號,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 후속책 마련 끝장토론

    김동연號,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 후속책 마련 끝장토론

    기재부, 새달까지 16개 과제 논의 기획재정부가 9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현안에 대한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끝장토론’을 진행했다.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실·국장 이상 고위 공무원(1·2급)들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 현안’을 주제로 한 비공개 끝장토론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 분석’을 주제로 한 첫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주로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권고안 내용 점검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국장은 “토론회에서는 최저임금 TF에서 나온 권고안에 대한 내용 가운데 산입범위 문제(숙식비와 상여금 포함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토론했고, 국회 환노위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 동향 등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노동 이슈에 대한 주요 내용들을 파악하고 논의했다”면서 “노동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 복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해고 문제, 임대료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부담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부각되지 않아 ‘무늬만 끝장토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은 17년 만에 최고치인 16.4%(시간당 6470원→7530원) 올랐고, 이로 인한 해고 사태와 물가 인상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기재부의 끝장토론회는 앞으로도 2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기재부는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대책, 보유세제 등 세제개편방안, 저출산 대응 방안, 가상화폐, 신산업 창출 규제혁신 등 경제·사회 총 16개의 과제를 논의하는 끝장토론을 다음달까지 차례로 열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언급한 것은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시작하기도 전에 ‘혼란’으로 점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이후 국정과제로도 제시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첫해부터 물가 인상, 고용 축소 등을 이유로 정책에 대한 원점 재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뒤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해고나 구직난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인건비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인 사업장이 늘어나고 직원을 해고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최저임금이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를 해고로 내몰고 실질적인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최저임금 무용론도 제기된다. 또 과도한 임대료나 프랜차이즈의 착취 구조 등은 논의에서 빠진 채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만을 대결구도에 놓고 ‘을 대 을’의 싸움을 부추기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영세사업자에게 임금보다 더 큰 압박을 주는 상가임대료 부담을 낮추려는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현장 동향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건비 증가로 부담이 가중된 영세사업장의 고통을 나눠 지는 정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 점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 이후에도 불법·편법적인 방법으로 최저임금을 인상 또는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원가가 높아진 납품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에 납품가격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유통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한다. 납품업체의 부담을 대형유통업체와 나눠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관계부처들이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과 최저임금 준수율 등 현장 안착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치원 영어수업금지’ 보류될 듯…여당서 정부에 ‘연기’ 의견 전달

    ‘유치원 영어수업금지’ 보류될 듯…여당서 정부에 ‘연기’ 의견 전달

    교육부가 추진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에 대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여당이 정부에 시행 연기 의견을 8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현장의 혼란 가중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고려해 공론화 과정 속에 장기적으로 정책을 가다듬으라는 얘기다.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당장 영어수업을 금지할 경우 사교육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이달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최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과정과 논의과정이 필요한 만큼, 영어수업을 금지하려면 조금 더 장기적인 시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적용 보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문위 소속의 한 의원은 “정책의 일관적 방향이나 선행학습 금지 취지를 본다면 유치원에서도 조기영어학습을 없애는 것이 맞지만 당장 급하게 금지하기보다는 차분히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지역에서 어머니들과 간담회를 해보니 금지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가 있다“며 ”이론상으로는 좋은 정책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을 바라는 수요가 있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현행법상 초등학교 1~2학년이 영어수업을 받는 것은 선행학습이지만, 유치원생이나 어린이집 원생이 영어수업을 받는 것은 선행학습이 아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육과정에 영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총리와 여당 교문위원들은 9일 서울 시내에서 신년인사회를 겸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유치원 방과 후 영어학습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당 교문위원들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추진 때도 ‘보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해 교육부가 제도 개편을 1년 미루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CJ 이미경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정 증언

    “박근혜, ‘CJ 이미경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정 증언

    조원동 당시 청와대 수석 법정서 증언‘VIP 지시’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질책직접 전화로 “왜 그렇게 처리하셨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취지의 지시를 했고, 이러한 지시를 CJ 측에 ‘VIP(대통령) 뜻’이라고 전달했다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왜 그렇게 일을 처리했느냐”는 질책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손경식 CJ 회장과의 만남 및 통화에서 오간 내용을 증언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3년 7월 4일 현오석 당시 경제부총리가 박 전 대통려에게 정례보고 하는 자리에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정호성 부속비서관과 배석했다. 보고가 끝나고 집무실을 나가려는데 박 전 대통령은 “조원동 전 수석은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일어선 채로 ‘CJ그룹이 걱정된다, 손경식 CJ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그 전까지 대통령과 독대도 없었고, 서로 자리에서 일어선 당시의 그 상황은 굉장히 이례적이었다”면서 “참모 입장에서는 앞 부분(정례보고)보다도 뒷 부분의 지침을 이행해야 하겠다는 기억이 더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CJ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사퇴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느냐”는 질문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는 대통령 지시로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조원동 전 수석은 바로 다음날인 2013년 7월 5일 손경식 회장을 한 호텔에서 만나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돼 공백이 있지 않느냐”며 운을 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난국에서 손경식 회장 같이 경험 있으신 분이 경영 일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상공회의소 일은 접어야 하지 않겠느냐. 자연스럽게 이미경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전했다고 했다. 즉,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다고 여겨진 이미경 부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CJ로 돌아와 경영을 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이었던 것이다. 손경식 회장은 결국 7월 8일 대한상의 회장에서 사퇴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당시 대화에서는 ‘VIP’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말 손경식 회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 “VIP 말을 전하는 것이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확실하다. 직접 들었다”고 확인해줬다. 이 통화에서 ‘회장님 너무 늦으면 저희가 진짜 난리 납니다. 지금도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쉬라는데 그 이상 뭐가 필요하냐’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인지 검찰이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다. 그러나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손경식 회장은 해당 통화를 녹음했다. 이 녹취록이 전해져 조원동 전 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언급한 문제로 민정수석실에서 조사까지 받았다.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대통령 뜻’을 팔고 다녔느냐”는 질문에 조원동 전 수석은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대통령의 뜻이란 점을 언급하게 됐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실수했으니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그로부터 1~2주 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일반적인 업무 내용을 지시한 뒤 마지막에 ‘CJ는 왜 그렇게 처리했느냐’고 질책했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CJ 건에 관해 물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질책하는 것으로 이해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증언에 대해 “이미경 부회장이 CJ를 잘 이끌어갈지 우려한 것이지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게 얘기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대답했다. 변호인이 다시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물러나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검찰이 다시 신문에 나서 “‘물러나라’, ‘사퇴하라’는 표현이 기억나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사퇴하라는 말을 직접 대통령에게 들은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미경 부회장을 물러나라고 한 것은 맞느냐”고 다시 묻자 “그런 취지로 한 것 같다”면서 “경영 애기를 하셨기 때문에 관여하지 말란 취지였고, 그걸 물러나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커버스토리] 송년회·신년회 어땠나요…세종청사 시대 달라진 관가 풍경

    [커버스토리] 송년회·신년회 어땠나요…세종청사 시대 달라진 관가 풍경

    10여년 전만 해도 과천정부청사 일대 유흥가는 11월 하순부터 한 달 동안 예약이 꽉 찼다. 저녁 7시 무렵이면 고깃집, 술집, 노래방에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관가 송년회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말 세종청사 시대가 열리면서 연말연시 풍경도 크게 바뀌었다. 송년회와 신년회에서 술·격식·3차가 사라지는 ‘3무(無)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서울로 퇴근 직원들 많아… 3차 회식은 없다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는 무(無)알코올 또는 저(低)알코올 송년회가 인기다. 경제부처 A 사무관은 “지난 송년회 때 획일화된 ‘삼겹살에 소주’ 공식을 탈피하고자 젊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술 없는 회식을 했다”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의외로 연차가 높은 선배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에는 연극 관람 등 좀더 재미있는 아이템을 가미하기로 동료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B사무관도 “직원들과 영화감상, 볼링 등을 즐긴 뒤 간단히 술을 마시는 송년회가 대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청사 이전 초창기와 비교해도 송년회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공무원들의 평가다. 해양수산부 C과장은 “2012년 말만 해도 세종청사 근처에 변변한 식당이 없어 아파트 공사 현장의 함바집에서 삼겹살과 소주 파티가 벌어졌다”면서 “최근에는 청사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하거나 간단히 저녁을 먹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년회 문화가 달라진 것은 과천·서울에 비해 세종청사 주변 유흥가 규모가 작은 탓도 있지만 사생활과 가족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진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년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면 서울이나 대전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귀가하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술을 오래 많이 마시는 송년회가 사라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연말연시 가족과”… 서구식 문화로 변해 기획재정부 D과장은 “과천 주변에는 인덕원, 강남 등 유흥가가 많고 송년회를 하면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곤 했다”면서 “3차까지는 기본이고 4, 5차를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세종에 온 뒤로는 대부분의 송년회가 밤 9~10시 사이에 끝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E과장은 “평소에도 퇴근 시간 이후에 사무실에 잘 남아 있으려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젊은 직원들이 많다”면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서구식 직장 문화로 옮겨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취기 어린 진한 송년회 문화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제부처 F국장은 “술자리를 깊이 가져봐야 본성이 드러나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면서 “일만큼 가정과 사생활을 중시하는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무 상황 때문에 송년회를 꺼리는 부처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농림축산식품부다. 겨울이면 기승을 부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때문에 2000년 후반 이후 제대로 된 송년회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농식품부 G국장은 “가축 전염병이 확산되고 농가들은 가축들을 파묻는 상황에서 담당 부처 공무원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부적절하지 않은가”라면서 “AI와 연관된 방역정책국, 축산정책국뿐만 아니라 다른 실ㆍ국도 송년 만찬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제부처들은 경기가 좋지 않거나 북한 리스크(위험)가 있으면 송년회를 취소하거나 최소화했다. 기재부 H과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김정일 사망 등의 큰 사건이 터질 때에는 예정된 송년회도 모두 취소하고 비상 근무를 했었다”면서 “경기가 나쁘면 국무총리실의 공직기강 감찰 강도도 세져서 과음으로 인한 품위 손상 행위 등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재부의 탈권위… 산하기관장 참석도 없애 새 정부 들어 할 일이 많아진 고용노동부도 송년회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했다. 고용부 I 사무관은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 최저임금 인상, 출퇴근 재해 인정 등 업무가 늘어나면서 회식 자체를 자제하거나 1차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전 직원이 강당에 모여 장관의 훈화를 듣는 시무식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시무식 행사를 따로 치르지 않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갈음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기존 관행도 탈피하자는 김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됐다. 시무식을 할 때마다 통계청, 조달청 등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이 참석하는 문화도 사라졌다. 직원들은 권위적인 관료사회 문화가 개선되는 것이라며 반겼다. 뜻깊은 이색 송년·신년회를 치른 부처들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송년회를 연말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 기부를 위한 성금 모금 행사로 대체했다. 지난달 29일에도 국토부 직원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6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에 앞서 직원들의 재능 기부 공연도 펼쳐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 명절 등에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소외이웃에 게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상인도 돕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도 좋은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행복 저금통’ 나눔 행사와 충남대와의 ‘청년 산림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직원들에게 나눠 준 행복저금통은 연말 이웃사랑 나눔 행사에 기증할 계획이다. 법제처는 학구적인 분위기의 송년회를 치렀다. 법제처 J 사무관은 “지난 1년간 매달 외부 교수를 초빙해 법철학 강의를 진행했는데 지난달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교수와 함께 국 송년회를 진행했다”면서 “술을 마시는 자리였지만 강요하지 않고 개개인이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어 편안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뇌물수수’ 최경환·이우현… 구속 후 첫 소환조사

    ‘뇌물수수’ 최경환·이우현… 구속 후 첫 소환조사

    자유한국당 최경환(63) 의원과 이우현(61)의원이 구속 후 처음으로 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4일 두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응하지 않아 구속 이틀째인 이날 첫 조사가 이뤄졌다.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빼내 조성한 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새벽 구속됐다. 이 의원도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롱패딩 점퍼 차림으로 호송 버스에서 내려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의원 측에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측은 법정에서 이 의원의 요구로 금품을 건넸다고 밝혔다. 공 전 의장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의 직간접적 요구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에게 그해 3월부터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억 5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 전 의장은 “순간적으로 미쳐 올바른 행동을 못 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와 가족, 주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부끄럽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 해고 안 돼”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 해고 안 돼”

    최저임금TF… “외식비 인상 엄정 대응”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틈타 가격을 인상하거나 종업원을 해고하는 행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업주들을 만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에 대해 안내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좀 어렵더라도 종업원 해고하지 말고 계속 고용하면서 사업을 잘하라는 것”이라면서 “일자리가 제일 중요한 만큼 꼭 신청해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저임금에 민감한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체감물가에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편승 인상 방지를 위한 가격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담합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업주에게 지원해 주는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해서도 참여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추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 기준 300건가량의 신청이 들어왔는데, 아직 월초여서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면서 “고용이 감소하면 안 되니 해당하는 분들이 모두 신청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전국 4000여개 접수처를 통해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일자리안정자금 외에 작년 7월 16일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포함됐던 정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추가 보완 대책도 이달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주대 총장에 박형주 석좌교수 선임

    아주대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박형주 석좌교수를 16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고등과학원, 포항공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15년부터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과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 국제수학연맹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주대는 김동연 전임 총장이 새 정부 경제부총리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6월부터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신임 총장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
  • [사설] 권력형 비리의 전형 최경환·이우현 구속

    최경환·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뇌물 등의 혐의로 어제 구속됐다. 최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1억원을, 이 의원은 공천 헌금으로 의심되는 돈을 비롯해 1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인정된 혐의로 볼 때 두 사람 모두 고위 공직을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경우다. 권력형 비리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입맛이 몹시 쓰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 자살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영장심사에서 재판부는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국정원 간부와 돈 전달을 승인했다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의 진술, 검찰이 제시한 물증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예산 배정을 좌우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국정원 예산을 늘려 주는 대가로 거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더구나 당시에는 야권이 ‘댓글사건’을 문제 삼아 국정원 예산 삭감을 요구하던 시기였다고 하니 죄질이 참 고약해 보인다. 이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을 때 한 지방의회 의장으로부터 공천 헌금으로 의심되는 돈 5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고 인천공항공사 등의 주요 공사 수주를 도와준 혐의도 있다. 금품을 주었다는 지방의회 의장과 건축업자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 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이른바 ‘공천 장사’는 우리 정치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다.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게 다시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 모두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한데도 한국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 보복’ 등을 내세워 비호하기에는 혐의가 너무 무겁다고 판단한 듯싶다. 최·이 의원 구속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리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여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최고 실세라고 해도 국민이 부여한 자리를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남용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최경환·이우현 구속 첫날 조사 거부

    최경환·이우현 구속 첫날 조사 거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4일 새벽 구속된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63)·이우현(오른쪽·61) 의원이 구속 첫날 조사를 나란히 거부했다.친박근혜(친박)계인 두 의원은 서로 다른 수사팀에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지난달 ‘방탄 국회’ 보호를 받아 구속 위기를 모면하다 지난달 29일 임시국회가 막을 내림에 따라 나란히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최 의원과 이 의원이 처음이다.최 의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 의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특활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 의원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같은 날 이 의원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에 대한 특활비 공여자로 지목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나 이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측인 공모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 등이 모두 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두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혐의를 부인 중인 두 의원 모두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5일 다시 두 의원을 각각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율 과도한 쏠림에 적극 대처” 김동연·이주열 한목소리 강조

    “환율 과도한 쏠림에 적극 대처” 김동연·이주열 한목소리 강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회동을 갖고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선제적 관리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 환율에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서 원화 강세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도 “기재부와 한은이 같은 의견”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3원 내린 1062.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28일 1148.0원에서 불과 3개월여 만에 무려 85.8원(7.5%) 떨어진 것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감소와 함께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을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면서 “새해에도 우리 경제의 3%대 성장세를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도록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정부가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일자리, 혁신성장을 강조했고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 바람직하고 적절하다”면서 “한은도 구조개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가 공식 양자 회동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자 올 들어선 처음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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