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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사회적 대화 거부 기재부에 적폐청산위원회 설치를”

    기재부 “관련 운영위원회 이미 운영중 임금피크제 폐지 등 의제도 수용 못해” 노동계와 기획재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인 ‘공공기관 노정위원회’의 구성과 참여에 기재부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재부가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하고 (기재부 내에)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사회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공대위의 몇 가지 주장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각을 세웠다. 공대위는 11일 세종 기재부 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공대위는 지난 8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공공기관 노정위 설치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달랐다. 당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기재부가 이미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여기에 소위원회를 꾸리면 된다”며 “굳이 공공기관 노정위에 참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반대로 공공기관 노정위 구성이 어려워졌다. 공대위는 기재부가 관할하는 공운위에선 노동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에서 사회적대화기구 참여를 요청했다. 공대위는 이런 기재부의 반대가 국정 기조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날 사회적대화기구 출범과 김 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정상화하고자 도입한 제도들을 다시 의제로 올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노정위를 구성하면서 2014년 삭감했던 공공기관 복리후생비 정상화와 임금피크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또 공대위가 구상하는 노정위 구성이 노동계 5명에 정부 인사 3명만 참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원 구성을 최소한 동수로 해야 한다”면서 “공공정책이 민간에 파급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경영자 대표도 참여해야 하는데 공대위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내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 기재부와 재원 마련 협의 중”

    “내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 기재부와 재원 마련 협의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 2학기부터는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최대 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0일 세종 정부청사 교육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어도 내년 2학기부터는 고교 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고교무상교육을 애초 계획했던 2020년보다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교 1~3학년 전체 무상교육을 하려면 연간 약 2조원이 필요하다. 유 부총리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 기재부와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원칙적으로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교부율을 높이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즉각 시행이 어렵다면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총리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지금까지 교육부 장관은 제도적 지원 등의 부족으로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면서 “교육 정책은 여러 부처들이 협업해야 하는데, 협업 체계를 강화해 (임기 중) 사회부총리 역할 강화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 설립 예정인 미래교육위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래 인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중복을 막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교육위 구성과 타 부처 연계 등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AIIB 국제자문단 위원 선임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AIIB 국제자문단 위원 선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김명자(74·여) 전 한국 환경부 장관 등 3명을 국제자문단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0일 전했다.기재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외에 호세 이시드로 카마초 전 필리핀 재무장관과 데임 멕 테일러 전 국제금융공사(IFC) 부총재가 함께 신임 위원으로 선임됐다. 자문단으로 활동하던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등은 최근 임기가 끝났다. 김 전 장관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과학사학회 부회장, 숙명여대 이과대학장,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17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돼 직을 수행 중이다. AIIB의 국제자문단은 AIIB의 전략, 정책, 운영방향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회원국과 비회원국 출신의 국제금융, 경제, 지속가능한 환경, 국제관계, 개발 이슈 분야의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은혜 “임기 내 사회부총리 힘 키우겠다”

    유은혜 “임기 내 사회부총리 힘 키우겠다”

    우 부총리 첫 기자단 간담회 “온종일돌봄체계, 생활SOC 등 부처 협업 필요”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임기 중 사회부총리 역할을 이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에 신설하겠다고 밝힌 미래교육위원회를 통해 부처간 협업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교육부 장관은 김대중 정부 때 사회부총리로 격상됐는데 지금까지 교육부장관은 제도적 지원 등의 부족으로 인해 사회부총리로서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 정책은 여러 부처들이 협업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이러한 협업체계를 강화해 (임기 중) 사회부총리 역할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정책으로 온종일돌봄체계 구축이나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온종일돌봄체계 구축은 보건복지부 생활SOC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연관 돼 있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부처간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취임식 때 내년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미래교육위원회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부총리로서 미래인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중복을 막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교육위는 사회부총리로서 국가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예산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교육위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논의의 틀을 만들겠다며 미래교육위 구성과 타 부처 연계 방안 등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 계획됐던 고교무상교육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고교무상교육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대한민국만 시행을 못하고 있는 정책으로 내년도 늦은 감이 있다”고 했다. 당장 최소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국회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교부율을 높이는 것으로 법개정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즉각 시행이 어렵다면 시도교육감과 협의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예산 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와도 협의를 시작했다. 적어도 내년 2학기부터는 고교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전임인 김상곤 전 부총리의 성과에 대해 “일관된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지만 대입제도와 유치원 방과후 영어 등이 현장의 목소리와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의견 조율을 하는데 부족해 생긴 혼란이 있었다고 본다”면서 “현장에서 각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전교조의 법외노조와 관련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상의하겠다”고 기존의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정쟁·구태에서 벗어난 생산적 민생국감 기대한다

    국회는 오늘부터 20일간 14개 상임위가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정부 출범 후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감사에 치중한 만큼 올해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첫 국감이나 다름없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 강행을 두고 여야가 대치한 탓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인데, 상시 국정감사 체제인 미국과 달리 1년에 20일이란 특정 기간에 국정 전반을 감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감은 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극대화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과 비핵화 진전 없는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 군사합의의 문제점, 현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태세다. 또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 탈원전, 드루킹 사건도 따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일 동안 753개 기관을 한꺼번에 감사하기 때문에 국감이 수박 겉핥기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심지어 어떤 상임위는 하루에 26개 기관을 감사하는 날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은 제출된 자료를 충분히 숙지해 피감기관의 문제점들을 정교하게 지적하고 개선책도 제시하기 바란다. 국민을 짜증 나게 만드는 윽박지르기와 호통 같은 금배지의 갑질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국감은 ‘튀어야 산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내용은 갈수록 부실하기 십상인데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를 재탕·삼탕 우려먹지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는 상임위별로 연중 상시 국감을 하는 방안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국민이 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과 경기하락 등으로 국민의 고통지수가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친 가운데 12일에 발표될 9월 취업자 증가폭이 감소세(마이너스)로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2.9% 목표치 역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과 고용 쇼크의 문제 해결과 중소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줄여 줄 방안 등 대책 마련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주길 바란다. 야당은 민생을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격려할 것은 격려해야 한다.
  • [기고] 포용국가의 비전과 평생교육의 과제/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기고] 포용국가의 비전과 평생교육의 과제/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지난 9월 6일, 사회분야 최초의 전략회의인 ‘포용국가전략회의’에서 사회 통합 강화, 사회적 지속 가능성 확보, 혁신 능력 배양 및 구현이라는 3대 비전과 이에 따른 9대 전략을 발표했다.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술 진보 과정에서 뒤처지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지속 가능성의 위기 속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가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문제는 어떻게 포용과 혁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인가이다. 우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급속한 기술 진보는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전 생애 단계별로 알맞은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2012년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결과에서 보듯이 초·중·고등교육기까지의 높은 역량 수준이 30대 이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실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성인(만 25~64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5.8%에 불과하다. 과거에 비해서는 증가하였지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늦기 전에 역량개발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령기 학생 중심인 교육제도와 인프라를 전 생애에 걸친 역량개발체제로 탈바꿈해야 한다.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의 단절이 아닌, 국민의 생애 전 단계별로 연속성을 가지고 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개발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그동안의 고민들을 몇 가지 방향에서 정리해 보았다. 먼저 실제 직무에서 도움이 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역량개발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의 수요와 괴리되어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게 되어 있다. 다행인 것은 올해 들어 직업 관련 공개 온라인 강좌(MOOC) 확대, 선취업 후학습 프로그램 도입 등 성인의 직무역량 향상에 중점을 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성인기 역량개발을 위한 공공 기반 시설의 구축이다. 최근 정부는 선취업·후학습, 일-학습 병행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대학의 학사제도를 재직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성인의 현장 경험과 재직 경력을 학점 또는 자격 등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신중년이나 경력단절여성,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도 예전보다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인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은 부족하다. 각 부처에서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분절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정보 공유나 상호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학원 등 민간에서 제공하는 평생교육 서비스의 질 관리도 문제다. 이를 위해서 ‘평생교육 역시 국가의 책임이다’라는 대전제 아래 평생교육 관련 공공 기반 시설의 확충이 절실하다. 세 번째로는 지역 단위의 평생학습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지역 평생교육진흥원과 평생학습센터 등을 통해 지역 단위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양질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전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지역 단위의 평생학습공동체 활성화가 급선무다. 마지막으로 앞선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 현재 교육예산 중 1%에 불과한 평생교육 예산 규모로는 국가 차원의 역량개발체제 구축은 요원할 따름이다. 더불어, 국가 역량개발체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혁신능력의 배양과 구현이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언급되고 있는 지금이 지난 10년간 멈춰 있던 역량개발정책 기능을 발전적으로 되살릴 적기다. 이번 포용국가전략회의를 계기로 삼아 사회부총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처와 산업 분야의 기업, 교육훈련기관, 그리고 지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동연 “위기지역 고용·경제 지역별 특화 지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는 사례를 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에 대해서 “지난달보다 개선되길 기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8월 연속 1만명을 밑돌았고 9월에는 마이너스 전망까지 나왔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여러 대책을 만들기 위해 관계 장관과 두 차례 회의를 했고 당·정·청 협의도 했다”면서 “빠르면 내주 고용 관련 중기·단기 대책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거제시, 군산시, 목포시, 창원시, 통영시, 고성군, 영암군, 해남군, 울산시 동구 등 9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재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위기지역의 일자리 문제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면서 “특히 거제, 통영, 고성, 울산 순서로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고 있고 이들 지역 경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위기지역 지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는 사례를 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 지원에 재정 당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행정안전부도 같은 생각으로 9개(고용·산업위기지역) 지자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거제시, 군산시, 목포시, 창원시, 통영시, 고성군, 영암군, 해남군, 울산시 동구 등 9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제강점 때 개교한 ‘이 학교’, 40년 만에 이사간다

    일제강점 때 개교한 ‘이 학교’, 40년 만에 이사간다

    덕수고, 2021년 특성화계열만 위례신도시 이전 추진수하동→을지로6가→행당동 등 100년 간 여러번 ‘이사’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합병됐던 1910년 개교한 덕수고등학교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9일 서울 교육청과 덕수고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덕수고 특성화계열을 지금 자리에 남기고 일반계열만 2021년 3월까지 위례신도시 내 거여고(가칭) 설립 예정지로 옮기는 학교 분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급감한 구도심의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지난 5일 덕수고 교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고,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학교 측은 원활한 이전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일반계 신입생을 받지 않기를 원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덕수고라는 이름은 위례신도시로 옮기는 일반계가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문회는 교육청과 협의에서 학교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수고는 한 학교에 특성화계와 일반계가 함께 있는 ‘종합고’다. 47개 학급 중 26개 학급(학생 562명)은 특성화계고 21개(425명)는 일반계다. 취업이 주 목표인 특성화계와 주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가 함께 있어 학사운영 부담이 다른 학교보다 크다. 이 점도 학교 분할을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덕수고의 ‘이사’는 처음이 아니다.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수하동에 개교했고 이후 을지로 6가를 거쳐 1978년 현재 터인 성동구로 이전했다. 교명도 학교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덕수공립상업중학교(1947년)→덕수중·상업고(1951년)→덕수정보산업고(1997년)→덕수고(2007년) 등으로 수차례 바뀌었다. 덕수고는 ‘야구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역사가 긴 만큼 각계각층에 졸업생이 많은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재연 대법관 등이 덕수고 출신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기획재정부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기획재정부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주 국회에서 경제부총리는 업무추진비 사건을 해명하는 데 한나절을 보냈다.누군가는 조목조목 답변하는 부총리를 ‘잘하셨다´고 격려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치졸한 질문들도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하고 지극히 실무적인 답변과 반박을 이어 가는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그런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 관료들이 쏟았을 시간과 노력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기획재정부는 약 1000명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이다. 최고 엘리트로 자부하는 본부 실국장이 40명에 달하고, 과장만도 100명이 넘는다. 사무관급 우수 인재들도 550여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를 제외하고 본부 인력이 가장 많은 부처다. 청와대 조직의 두 배, 정부 부처 중 인력 규모가 가장 작은 통일부나 여성부와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다. 기능상으로도 예산과 세제, 국제금융과 공공기관 등 경제정책의 핵심적인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 기재부의 막강함은 정책 현장에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국무총리가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은 어렵다고 했지만, 경제부총리는 차등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얼마 전 부동산 정책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옆에 앉아 있고 부총리가 주관 발표했다. 근로시간 개선이나 일자리 정책에서도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보다는 기재부의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총리나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새 정부에서 나타나는 역설적인 현실이다. 권력은 곧 인사로 나타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고용, 복지, 중소기업 등 관련 부처에는 많은 기재부 고위직들이 파견돼 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위직도 기재부 출신이 차지하기도 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기재부 출신 장차관들이 즐비했고,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도 기재부 공무원을 선호한다. 새 정부 이후에도 기재부 출신은 정부 내외의 주요 직위에 여전히 임명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권한에 견주어 책임지는 일은 거의 없다. 경제가 잘못돼도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명확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예산 배분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고, 문제가 생겨도 해당 부처에서 책임지기 일쑤다. 이번 개각에서도 교육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만 교체됐다. 일선 부처와 비교해 보면 정책 실패의 책임도, 감사의 부담도 약하다. 그래서인지 최고 인기를 누리는 부처다. 홈페이지를 보면 기재부는 스스로를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라고 명명한다. 하지만 기재부는 다른 경제 부처를 명령하고 지휘하는 ‘통제센터’가 아니다. 주무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지원자이자 조정자다. 축구 감독이 아니라 주장 선수인 것이다. 주장 선수는 다른 선수들의 역할을 직접 대신할 수 없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을 지원 격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의 새로운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제 기재부도 경제 부처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헌법 119조 제2항은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실현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기재부의 조직편제상 ‘소득분배’국장이나 ‘경제민주화’국장은 찾아볼 수 없다. 과거 성장 프레임에 갇힌 구조와 관습의 변화가 있는지 의문이다. 기재부의 재편도 검토해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사무차관의 스캔들로 재무성 해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기재부의 미래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예산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했다. 부처 통합은 비대해진 권력을 낳았다. 이제 권력을 분산하고 명확한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테크노크라시에서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리성만 강조하는 영혼 없는 전문가들보다는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한 말이다. 불철주야 당면한 경제 현안을 해결하려는 기재부 관료들의 헌신과 충정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정부를 위해서는 정부 각 부처가 추구하는 본래의 가치와 역할을 존중하고, 기재부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 “장관님, 내가 내 아이를… 악마 소굴로 떠밀었어요”

    “장관님, 내가 내 아이를… 악마 소굴로 떠밀었어요”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잊기 힘든 이름이다. 이 재단 소속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인 인강원에서 부원장과 생활재활교사 등이 ‘냄새 난다’, ‘더럽다’는 이유를 들며 원생들을 수시로 폭행한 사실이 2014년 세상에 알려졌었다. 쇠로 된 자로 말 못하는 아이들의 손·발바닥을 때리면서 자기 손에는 상처가 날까 봐 고무장갑을 꼈고, 지적장애 1급인 원생을 10여차례 짓밟아 고관절 골절을 입히기도 했다. ‘제2의 도가니 사태’로 불린 이 비극이 알려진 지 4년 만에 이 재단 소속 특수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의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 사건이 터졌다. 분노한 민심에 놀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8일 현장을 찾았다.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의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대표, 교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태화 병무청 차장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고통당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부·병무청이 서울인강학교 재학생 127명의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의 실태도 모조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격앙된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심경을 드러냈다. 부모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희숙씨는 “아이 치아 2개가 흔들리다가 빠졌는데 미련하게도 잇몸이 부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학부모들은 또 교사들의 소극적인 대처와 사건 은폐 의혹을 질타했다. 박혜숙 학부모회장은 “자폐 아이의 경우 자해한 곳을 집중해서 때렸다는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괄시했기 때문에 사회복무요원들이 그대로 배운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이렇게 자질 없는 교사들을 믿고 아이를 맡긴 자신이 죄스럽고, 엄마들이 악마의 소굴로 아이를 떠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학부모는 “자기 아픈 것도 표현 못하는 아이들이라 증거가 없으면 학교에 문제제기하기 어렵다”면서 “전학 가고 싶어도 (특수학교가 별로 없어) 갈 곳이 없다”고 난감해했다. 서울인강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4명은 지난 5~6월 장애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책상 밑에 쪼그려 앉도록 한 뒤 의자를 밀어 넣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은혜 “스쿨미투 파악… 성평등 교육·예방시스템 마련”

    “학종 불신 커 신뢰 높이는 방향 찾을 것” 한국당 만남 거부… 민주·바른미래 다음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국회를 찾아 “곧 여성가족부, 법무부와 현장을 방문해 실제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스쿨 미투의 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며 “확실하게 성평등 교육과 예방시스템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치유센터를 연결하는 등 종합대책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은 유 부총리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부터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이 개인적으로 성찰할 기회도 됐다”며 “첫 여성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잘 감당할 각오를 하라는 질책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만나 “수시에 대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불신이 너무 커서 학종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재정 마련과 여러 가능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고, 정기국회 회기 중에 (시행)하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애초 유 부총리는 여야 5당 지도부를 모두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만남을 거부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자격 미달의 부총리를 임명 강행한 청와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유 부총리에 대한 항의 의미로 예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당에) 또 연락을 드리고 찾아뵐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바른미래당 방문은 긴급 의원총회 일정으로 불발됐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국감 중에라도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전·충북 지역예산정책협의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해 다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포토] 학부모 손 꼭 잡은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학부모 손 꼭 잡은 유은혜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열린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에 대한 대책 마련 긴급간담회를 마친 후 학부모의 손을 잡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장애학생 폭행 사건’ 학부모 이야기 듣는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장애학생 폭행 사건’ 학부모 이야기 듣는 유은혜 장관

    8일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인강학교를 찾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장애인 폭행 사건’ 서울인강학교 방문한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장애인 폭행 사건’ 서울인강학교 방문한 유은혜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인 학생 폭행 사건이 벌어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총리 공관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

    [서울포토] 총리 공관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2018.10.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쉬리와 피라미, 버들치가 강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았다면 설령 그 사업을 통해 미국보다 잘 살 수 있다고 해도 포클레인으로 강바닥을 파헤치는 일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생물학자인 최재천(65)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길을 막은 4대강 사업을 ‘용서받지 못할 환경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대강에 설치된 보 처리를 놓고는 ‘철거’라는 원론에 공감하면서도 한번에 모두 철거가 아닌 단계적 개방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최 교수는 “마음은 당장 철거하고 싶지만 학자적 욕심이 있다”며 “선과 악이 모두 스승인 것처럼 강물을 막았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자료를 모아 다시는 무모한 시도를 하는 지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배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복지와 삶의 질, 환경 보존을 위해 개발론자가 ‘갑’이 될 수밖에 없는 정부 내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 맡는 사회부총리를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아야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동강댐 건설이 계기가 됐다.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장관 대담 후 국토부의 손을 들어 줬다는 말을 들었다. 선수 기용이 잘못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썼다. 공직에 있던 동기가 전화로 ‘애쓰지 말라’는 항의성 조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환경 문제에서 물건너갔다는 것은 없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결국 댐 건설은 백지화됐다. →우리나라의 환경 분야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 미세먼지, 플라스틱 그리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하천의 재자연화 등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어영부영하다가 속수무책 당하는 것처럼 기후변화가 한계점을 넘어서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지금 그 단계에 돌입했을지도 모른다. 환경을 챙기는 게 경제를 해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위상이 낮다. -경제와 환경은 배치된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환경부가 일을 하기 어렵다. 개발론자가 ‘갑’이다. 경제 발전을 내세운 개발론에 보존론자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존론자인 환경부나 복지부 장관을 부총리로 임명해 공정하게 논의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좁은 국토에서 보존을 기조로 신중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살 곳을 잃게 돼 ‘환경 난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개발 문화의 반대 개념으로 ‘생태 문화’를 처음 사용했다. 환경은 우리 세대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4대강 보 처리는. -4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재앙이다. 답은 보를 철거해 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보를 철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지만 그대로 둔 채 강이 훼손되는 비용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보를 철거하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는 모르겠다.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가 있는 상황과 없앴을 때 자연이 복원되는 과정을 비교해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현실화됐다.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명예대사로 위촉돼 국내에서 하던 기후변화 강연을 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사라질 생물다양성 문제가 우리 인간에게 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문제일지 모른다. 기후변화 자체만 바라볼 게 아니라 생태계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적응과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UNFCCC에선 이번 세기 동안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2도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미국 정부의 돌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물학자들의 걱정은 보다 근원적이다. 2도는 너무 안일한 목표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오르면 지구 생물다양성의 절반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올해 폭염으로 국민 고통이 심각했다. -올여름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기록만으로 기후변화를 대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은 훨씬 잦아질 것이고, 기록은 머지않은 장래에 또 깨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게 한계점을 넘었다고 진단하는 기후학자들이 제법 많다. →미세먼지 대책은. -일단 발동이 걸리면 돌이키기 어려운 기후변화와 달리 미세먼지 문제는 되돌릴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베이징의 공기가 놀랄 정도로 깨끗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의지다. 공산 국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정부 의지와 국민들이 노력하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몰라보게 개선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 사태를 계기로 사회적 변화가 일고 있는데. -환경 문제를 정부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이 행동해야 한다. 서울 연희동에서 학교까지 왕복 7㎞를 걸어다닌다. 건강을 위한 유일한 투자다.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소지한다.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교육을 잘 받은 멋진 국민들이다. 한때 전 국토가 무덤이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매장’은 전통문화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높았지만 변화를 이뤄냈다. 인식하면 곧바로 실천하는 국민이다. 일회용품 퇴출을 위해 편의점과 집에 방치돼 있는 머그컵을 유통시키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게 안 되면 우리 삶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좌우명인 ‘알면 사랑한다’는 의미는. -2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4대강 사업도 대통령이나 정책 입안자가 자연이나 환경을 알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서로를 모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아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 학자의 삶이자 명분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글을 쓰는 과학자가 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말은 공중에 퍼지지만 글은 고스란히 자신의 ‘공’으로 남는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재천 석좌교수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생물학자다. 민벌레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에선 ‘개미 박사’로 더 유명하다. ‘통섭’(統攝)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는데, 1998년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를 번역한 제목이다.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과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알면 사랑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자연과학과 시민 소통에 적극 나선 지식인으로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4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한국생태학회장·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생물다양성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개미 제국의 발견’, ‘호모 심비우스’, ‘다윈 지능’ 등 6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 “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 필요” 언급한 유은혜…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 필요” 언급한 유은혜…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초교 방문해 “법개정 통해 허용 방안” 언급의원 때는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규제법에 찬성“정치적 결정”, “현실적 판단” 평가 동시에 나와 취임 사흘째를 맞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일 깜짝 발표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 유치원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 허용 등에 이어 이번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5일 세종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을 허용해달라는 학부모 건의에 “법 개정을 통해 1∼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지난해 추진하려다 유예한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유아 단계에서는 학습 놀이·체험 중심의 방과후 과정을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교육)하지 말라고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지난 1년간 교육부가 수렴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관점에서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다. 유 부총리는 “과도한 교육, 지식 전달 위주 영어수업은 그 단계의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초등 1∼2학년은) 방과 후 수업도 금지한 것”이라며 “놀이·체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유치원과 영어교육과의) 연속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방향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부총리는 의원 시절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교육을 규제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2014년 2월 만들어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이다. 이 법은 당시 국회의원 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8명, 반대 0명, 기권 28명으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유은혜 의원도 찬성자 중 한명이었다. 공교육 정규 수업 때 배울 내용을 방과후수업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도록 하는 취지의 법인데 현장 혼란을 우려해 시행 시점을 3년간 미루다 올해 1학기부터 적용됐다. 이 때문에 현재 초교 1~2학년은 방과후수업에서 영어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유 부총리는 또 의원 시절인 2014년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서울·경기 지역 학부모 7628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영어 교육 시작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의원 시절 때와는 다른 유 부총리의 정책 판단에 대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이상보다 여론을 수렴한 결과”라는 평가와 “취임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기있는 정책만 추진하려는 정무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채용외압 혐의’ 최경환 1심서 무죄…“증거 부족”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외압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유성 부장판사)는 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친박 실세’로 통하던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에게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한 인턴직원 황모 씨를 채용하라고 압박, 황 씨를 그해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초부터 5년간 최 의원의 경북 경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한 황 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당시 채용 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외부인원 참여 면접시험까지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황 씨는 그러나 2013년 8월 1일 박 전 이사장이 국회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직후 최종 합격 처리됐다. 최 의원은 그동안 “박 전 이사장을 국회에서 만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재판부는 최 의원이 박 전 이사장을 국회에서 만나 황 씨에 대한 채용을 요구한 것은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행위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강요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황 씨에 대한 채용을 요구했을 뿐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가진 중진공에 대한 감독 권한 등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중진공이나 박 전 이사장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강요죄 또한 상대방의 의사결정에 방해가 될 정도의 공포를 상대방이 느낀 경우 성립되는데 박 전 이사장의 진술 등에 비춰보면 박 전 이사장은 피고인의 요구를 받고 실망, 반감,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의사결정에 방해가 될 정도의 공포를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이 사건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범죄의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 씨를 부정하게 채용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박 전 이사장과 박 전 이사장의 재판 증인에게 최 의원이 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증언을 하게 시켰다가 마찬가지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최 의원의 보좌관을 언급하며 무죄 선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은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피고인에게 무죄가 난 것은 국민의 법 감정에 어긋난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공소장만 보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다만, 법적으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이지 이러한 행위가 윤리적으로도 허용된다고 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6월 징역 5년에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혜채용 압력 혐의’ 최경환 1심서 무죄…법원 “검찰 증거 부족”

    ‘특혜채용 압력 혐의’ 최경환 1심서 무죄…법원 “검찰 증거 부족”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유성)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5일 무죄를 선고했다. 최 의원은 2013년 경북 경산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철규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해 황씨를 2013년 8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최 의원은 그동안 “박 전 이사장을 국회에서 만난 적도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재판부는 최 의원이 박 전 이사장을 국회에서 만나 황씨에 대한 채용을 요구한 것은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나 “피고인(최 의원)은 황씨에 대한 채용을 요구했을 뿐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가진 중진공에 대한 감독 권한 등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중진공이나 박 전 이사장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요죄 또한 상대방의 의사결정에 방해가 될 정도의 공포를 상대방이 느낀 경우 성립되는데, 박 전 이사장의 진술 등에 비춰보면 박 전 이사장은 피고인의 요구를 받고 실망, 반감,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의사결정에 방해가 될 정도의 공포를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사건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범죄의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비록 최 의원이 직권남용 등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 사건에서는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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