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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2기 개각] “공교육 소신”vs“정무적 판단”… 김상곤發 혼란 수습할까

    [文정부 2기 개각] “공교육 소신”vs“정무적 판단”… 김상곤發 혼란 수습할까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 소신 발언 정치인 출신… 개혁보다는 안정 무게 아들 병역면제 판정, 청문회 논란될 듯재선 현직인 유은혜(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교육계는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공교육 강화 등에 대한 소신은 인정할 만하지만, 김상곤 부총리가 대입 개편 등 정책 추진의 혼란 탓에 사실상 경질된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이 난맥상을 수습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다. 유은혜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부터 시작한 정치인이다. 학사·석사 학위는 동양철학과 공공정책학 전공으로 받았다. 노무현 정부 이후 역대 교육부 장관 14명 가운데 대학 교수 등 교육 전문가 출신이 아닌 인물은 김진표·황우여 전 장관 정도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유 후보자를 두고 “전문성 면에서 터무니없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그는 19·20대 국회에서 약 6년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으로 교육 분야를 맡았다. 교육 관계 법령 개정안 등을 70여개 대표발의하는 등 의정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의 소신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진보 교육단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공교육정상화법’(초·중·고교의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진할 때 오히려 여당 의원들이 여론을 의식해 저항했는데 야당 소속인 유 의원은 법 제정에 힘을 실어 줬다”고 말했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때도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교육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곧잘 올랐다. 문제는 상황이다. 진보 교육단체들은 “장관이 된 유 후보자가 소신 행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 확대·절대평가 도입 등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정부에 대한 교육계 불만은 치솟은 상태다. 보수는 물론 진보 교육단체들이 ‘진보 교육의 아이콘’이었던 김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을 정도다. 진보단체들은 김 부총리가 청와대와 여당의 압력에 밀려 교육 개혁 과제를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 추진 등이 정권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진보단체 관계자는 “유 후보자는 교육 문제를 정무적으로 풀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유 후보자가 ‘진보 교육계 달래기’에 나서면서도 혼란스러운 현장 분위기를 감안해 적극적 교육 개혁보다는 안정을 염두에 둔 교육 정책 마련에 힘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 청문회라는 큰 산이 남아 있지만 통과를 낙관하는 시선이 많다. 장관으로 지명된 현직 의원이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는 2005년 장관 인사 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아들인 장모(21)씨가 2016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면제에 해당하는 5급 판정을 받은 건 청문회 때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면서 “안정된 교육 개혁을 위해 당면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관 인사 5명] 유은혜 교육부장관, 운동권 출신… 언변 뛰어난 교육정책통

    유은혜(56)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교육 전문가다. 역대 여성 교육부 장관은 2명 있었지만, 유 후보자가 취임하게 되면 부총리를 겸하는 첫 여성 교육부 장관이 된다. 3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고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며 대선 캠프 등 공식 대변인만 10차례 역임할 만큼 말솜씨를 갖췄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수석 대변인을 지냈다. ▲서울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김근태재단 상임이사 ▲19·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교육장관에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국방장관,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 산업 성윤모·고용 이재갑·여성 진선미 ‘우병우 감찰’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6)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정경두(58·공사 30기) 합참의장을 발탁하는 등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55·행시 32회)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시 26회)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진선미(51)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기용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전체 장관(18명)의 30%에 가까운 5명을 교체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 출범하게 됐다. 당초 관측보다 개각 폭이 커진 데는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한 곳 정도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김상곤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은혜 후보자는 대표적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여가부 장관으로도 검토됐지만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6년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했던 그가 교육부를 맡게 됐다. ‘기무사 계엄문건 늑장보고’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송영무 장관의 후임으로는 비(非)육군 출신인 정 의장이 발탁됐다. 그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1994~96) 전 장관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이자 4번째 장관에 오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55·사시 28회)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전격 기용했다.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60·행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발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주택 이상·초고가 주택 종부세 강화 추진

    투기 차단… 공정시장가액 비율 재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초고가 주택 또는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청 협의를 통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서울, 경기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을 거론하며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 등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정부에서도 강력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 실장도 “정부는 주택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는 보호하되 투기는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며 강력한 후속 대책을 예고했다. 당·정·청은 무엇보다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근거한 가수요가 나오지 않도록 수요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세금을 부과할 때 쓰이는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민생대책 마련에 주력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선 추석 3주 전부터 14개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상시보다 1.4배 확대하고 우체국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50~70% 할인판매를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명절 기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년보다 6조원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교체를 비롯한 첫 개각을 중폭으로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 후임으로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하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내정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가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역시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이 발탁됐다.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이 있었지만,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명이 추가로 교체되면서 내각 쇄신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적으로 출항 준비를 마쳤다. 송 국방장관은 그간 여러번 말실수로 비판을 받아왔고, 특히 최근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늑장 보고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체 목소리가 컸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을 씻어내는 동시에 향후에도 흔들림 없는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현직 합참의장이자 공군 출신인 정경두 의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 국방장관 후보자는 공군사관학교 30기로, 공군참모차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 군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경두 후보자는 작년 8월 이순진 전 합참의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바 있다. 유 교육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20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을 지내면서 현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에도 거명됐으나 최근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의 이재갑 고용장관 후보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를 취득했으며, 고용부에서 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을 역임한 고용노동 전문가다. 성윤모 산업자원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유은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전주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 등을 지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왕정홍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기획조정실장·제1사무차장·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의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JTBC 기자로 일했다. 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하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해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육부 장관 후보 유은혜, ‘인권변호사’ 文대통령과 인연 눈길

    교육부 장관 후보 유은혜, ‘인권변호사’ 文대통령과 인연 눈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56·경기 고양시병)이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유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의원의 아버지는 1992년 갑자기 과로로 사망했다. 당시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 위해 찾아간 곳이 ‘노무현-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이었다. 유 의원은 20대 총선 이후 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문 대통령의 도움으로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그는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던 아버지가 과로사로 너무나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면서 “과로사는 산재로 잘 인정해주지 않던 터라, 산재 인정을 받는 것이, 마지막으로 해드릴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동분서주했다“고 했다. 이어 ”부산에 연고도 없었고, 도움 받을 곳도 없었다. 그 때 제 손을 잡아주신 분이 노무현-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의 문재인 변호사였다”며 “덕분에 막내딸 걱정에 항상 노심초사하시던 제 아버지를, 따뜻한 밥상 한 번 차려드리지 못한 제 아버지를 명예롭게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유 의원은 서울 출신으로 송곡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김근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3까지 김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열린우리당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 민주당 부대변인을 차례로 거쳤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경기 고양시병에 출마해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19대 국회서부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유 의원은 2016년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지만, 교직사회와 공무원 지망생들의 거센 반발로 자진 폐기한 바 있다. 학교 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교육예산이 줄어들거나 교사 또는 공무원의 채용인원이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청와대 “오늘 오후 개각 가능성”···송영무 거취 관심 집중

    청와대 “오늘 오후 개각 가능성”···송영무 거취 관심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시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늘 오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청와대는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조율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교육·국방·산업통상자원·여성가족·환경·고용노동부 등 5~6개 부처 수장이 교체되는 ‘중폭 개각’이 되리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추진했던 ‘협치내각’ 구상이 불발되면서 여당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거취의 경우, 유임설과 경질설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교체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후임으로는 정경두 합참의장이 유력하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순진 전 합참의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의 입각설 역시 유력하게 제기된다. 유 의원의 경우 교육부 장관 혹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이 낙점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성윤모 특허청장,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임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역시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혁신, 유능한 기관장 발탁에서 시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강조하면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일부 공공기관이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됐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들이 불투명한 인사와 채용비리를 남발하고 방만경영을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본다. 공공기관들의 일탈 사례는 차고 넘친다. 강원랜드는 수년 동안 수백 명을 부정채용해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의 분노를 샀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정치 논리에 휘둘려 무차별적인 해외 투자에 나섰다가 수십조원의 혈세를 날리고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적자를 보면서도 임직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공기업들도 있었다. 공공성을 살려 국민의 권익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잇속만 챙긴 것이다. 공공기관 혁신은 역대 정부마다 목소리를 높였던 단골 메뉴다. 공공기관의 효율성·생산성을 위해 지난 정부가 추진하던 성과연봉제 대신 이번 정부는 호봉제 폐지를 밝히고 있다. 관건은 실천이다. 그리고 진정한 혁신은 투명한 방식으로 유능한 기관장과 임원을 발탁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본다. 그래야 문 대통령이 어제 힘주어 주문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마중물 역할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마침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장 등의 선임방식을 현행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무늬만 공모제’란 비판을 받아 온 현실을 고려했겠으나 추천제는 더 정치바람을 탈 수 있다. 따라서 꼭 적임자를 발탁하겠다는 대통령 등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도 전문성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공공기관 임원 자리를 꿰찼다. 직무능력을 도외시한 채 대선 논공행상식으로 자리를 나눠 주는 적폐를 뿌리뽑지 않는 한 공공기관 혁신은 요원하다.
  • [세종로의 아침] 항우와 시진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항우와 시진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2200여년 전 중국, 초나라 항우(項羽)와 한나라 유방(劉邦)의 4년간에 걸친 대결에서 항우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이 세상을 덮었던’ 항우는 숙부 항량(項梁)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진(秦)나라를 멸하는 농민봉기의 선봉장으로 떠오르며 ‘서초패왕’(西楚覇王)이라고 자칭했다. 중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무장으로 손꼽히는 그는 힘만 믿고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휘하 걸출한 인재들이 떠나 황제의 꿈을 접어야 했다.하급관리 출신 유방은 능력 면에서 항우에 미치지 못했지만 인재를 활용하고 굴욕을 당해도 냉철히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끝내 황위(皇位)에 올랐다. 항우가 산이 막으면 터널을 뚫고 강이 있으면 다리를 놓고 건너는 ‘직진’(直進) 스타일이라면 유방은 산이 나타나면 돌아가고 주먹패를 만나면 다리 사이로 기어가는 수모도 견디는 ‘곡진’(曲進)의 인물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여러모로 항우와 닮았다. 출신성분부터가 그렇다. 항우는 장군을 여럿 배출한 명문가 출신이다. 시 주석도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이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태자당 출신이다. 70차례 전투에서 불패의 신화를 써 내려간 항우는 서른 살에 오강(烏江) 전투, 그 단 한 번의 패배를 참지 못하고 자결을 택했다. 시 주석도 16세 때 농촌으로 내려가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서기부터 푸젠(福建)성장, 저장(浙江)성·상하이(上海)시 당서기, 국가부주석·주석에 이르기까지 꽃길만 걸었다. 2012년 집권한 뒤에도 그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반부패를 내걸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최대 숙적을 솎아냈다. ‘공급 측 품질 제고’를 앞세워 ‘수요 측 중시’를 강조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경제 권력마저 거둬들였다. 그리고 국가주석 임기를 없애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황제’로 무혈 입성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승부추는 이미 기울었다. 중국 경제는 살얼음판이다. 상하이지수는 올 초보다 25% 곤두박질쳤다. 달러당 6.2위안대를 유지하던 위안화 가치는 6.8위안대로 급락했다. 상반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실물 경기는 하반기 6.2%까지 급강하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호황 일색이다. 2분기 성장률은 4년래 최고치인 4%대로 올라섰다. 정보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 초보다 18% 이상 치솟으며 8000선을 돌파했다. 실업률도 18년래 가장 낮은 3.8%로 떨어져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문제는 ‘환율조작국’ 등 후속 카드를 지닌 미국과는 달리 중국이 내놓을 무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패배를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에서 강경대응한 중국 전략은 실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겠지만 단기 손실이 때론 장기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며칠 전 열린 미·중 무역협상도 결렬됐다. 난국 앞에 선 시 주석이 항우처럼 결기 있게 직진할지, 뒷날을 도모하는 유방처럼 곡진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khkim@seoul.co.kr
  • 장하성, 김동연에 먼저 손 내밀며 “손 꽉 잡으시죠”

    장하성, 김동연에 먼저 손 내밀며 “손 꽉 잡으시죠”

    “고용·분배 관련 대책 심도있게 논의” 김동연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왜…”‘경제정책 투 톱’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회동을 갖고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만남이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기재부 고형권 1차관 등도 자리했다. 고 차관은 회동이 끝난 뒤 “고용 및 분배 상황과 관련 대책, 최근의 폭염·폭우로 인한 피해 및 대책, 최근 주택시장 동향과 시장 안정 조치 등에 대해 매우 허심탄회하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특히 고용 및 분배와 관련해서는 연령별, 업종별, 종사상 지위별 고용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앞으로도 정기 회동을 통해 현안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필요시 관계부처 장관도 참석해 현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6일 조찬을 함께한 뒤 2주에 한 번씩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다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 갈등설이 증폭된 배경에는 정례회동이 미뤄진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를 의식한 듯 장 실장은 회동 전 김 부총리와 악수하면서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도 이날 오전 원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미 만난 것을 언급하며 “요새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라면서 “장 실장님을 수시로 자주 만나고 회의에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도 “국회에서도 말했지만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요한 일 하는 직원 연봉 더 주고, 숙련도 따라 차등 지급

    중요한 일 하는 직원 연봉 더 주고, 숙련도 따라 차등 지급

    공공기관장 각계각층서 추천받아 선발 MB·박근혜 정부서 확대된 공모제 폐지 경영평가, 절대평가 도입·혁신지표 신설 4차 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 성과에 가점정부가 29일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방향’의 핵심은 공공기관장 선임 방식과 임금 체계에 대한 개편이다. 공공기관 업무에 전문성이 있는 적임자를 기관장으로 뽑기 위해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전환한다. 가만히 있어도 연봉이 쑥쑥 오르는 호봉제를 폐지하고 일하는 만큼 월급을 받는 직무급제로 바뀐다.현행 공공기관 경영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이 기관장 후보자를 모집할 때는 공모를 하거나 공모와 추천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추천을 받더라도 공모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모제가 여러 장점도 있지만 기관장으로 유능한 분을 모시고 싶은데도 본인이 공모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주저해 아예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추천제로 운영하면 각계각층으로부터 적임자를 추천받아 기관장으로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장 인사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무늬만 공모제’라는 비판을 받는 것도 제도 개선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노무현 정부에서 도입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확대된 공모제가 간판을 내리게 됐다. 기재부는 기관장 후보를 누가 추천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호봉제는 직무급제로 개편한다. 한 공공기관 안에서도 업무량이 많거나 중요한 일을 맡은 직원에게는 연봉을 더 주고,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보면 월급을 덜 주는 방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업무 숙련도에 따른 차등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숙련도가 많이 오르는 업무 초기에는 연봉도 많이 올려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최대 관심사인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도 바꾼다. 지난해 말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1단계 개편을 한 데 이어 상대평가로 등급을 매기는 현 제도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 혁신지표도 신설된다. 4차 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관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이 혁신성장 등 미래 대비에 힘써 달라”면서 “특히 교통, 에너지 등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통해 공공 데이터의 공유와 개방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주무 부처의 갑질도 막는다. 우선 부처마다 산하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각종 지침과 규정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정은 삭제·수정해 공공기관에 대한 사전 규제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호봉제→직무급제로 바꾼다

    공공기관장 공모제→추천제로 전환 文대통령 “공공성 강화가 혁신 첫발”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공공기관장 선임 방식을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전환하고 호봉제인 공공기관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바꾸기로 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장 모집은 ‘무늬만 공모제’라는 지적과 함께 ‘낙하산 인사’ 때문에 유능한 적임자를 뽑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김 부총리는 29일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투명·공정한 임원 인사를 위해 추천제 중심으로 전환하고 감사·비상임감사 등 견제 직위 결격 사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호봉제 체계는 직무 중심으로 뜯어고친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업무특성과 직무가치 등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워크숍에 참석해 행한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기관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특권과 반칙, 비리로 얼룩진 일부 공공기관 행태에 대해 고강도 혁신을 주문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성과를 효율과 수익 극대화로 평가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패러다임을 뜯어고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몇몇 공공기관은 국민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라며 “조직 명운을 걸고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며 “더이상 비리·부패로 좌절과 실망을 줘선 안 되며 정부도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뼈아픈 것은 이런 일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으로 공공기관의 평가에서 효율과 수익 극대화를 우선에 뒀던 정부와 사회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공성 강화를 혁신의 지향점으로, 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의 경영철학으로 삼도록 했다. 나아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한 경제 체질 개선에도 선도적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혁신성장의 마중 물이 돼야 한다”며 에너지 신산업·스마트팜·스마트시티에 대한 지원·투자 활성화와 공공기관의 데이터·시설 공유를 통해 혁신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도록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부총리

    [서울포토]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부총리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8. 8. 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임종석 “통계청장 정치적 교체 아니다”

    국회 운영위서 ‘황수경 경질’ 논란에 반박 장하성 “김동연과 이견… 집행력 더 높여” 정의용 “북·미 진통, 협상 초기선 불가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황수경 전 통계청장 경질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고려 때문에 누굴 임명하고 교체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다른 사람(차관)은 2년 하는데 13개월만 하고 전격적인 경질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26일 차관급 인사에서 교체된 황 전 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계청이 올 들어 분기별 소득 조사의 표본을 55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했는데 소득분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한 것과 맞물려 표본 설계의 적절성 논란 등이 일자 책임을 황 전 청장에게 물었다는 비판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됐다. 윗선이 누구냐는 김 원내대표의 질문에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모두 “(황 전 청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실장은 “차관급 인사는 진행 중이며 정기국회를 앞둔 이 시점에 국정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앤 장(실장) 갈등설’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장 실장은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고 실제 있다”면서도 “저희는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감추지 않기 때문에 토론도 하고 격론도 벌인다. 그 과정을 거쳐 정책을 선택했을 때 집행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와 관련, “양측(북·미)의 대화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협상이 다시 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 속도감이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협상 투입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진통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북 취소의 이유로 북한이 핵 개발을 다시 하겠다는 적대적 내용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 실장은 “그러한 상황까지 간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 실장은 방북 취소가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재정적자 감수하고 성장동력 키워야” “증세 조금씩 늘려 재정 안정 관리해야”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이라고 할 만한 사실상 첫 번째 예산안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와 산업구조 고도화라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일각에선 정부 재정 규모가 급팽창하는 것이 장기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예산안을 발표할 때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강조하긴 했지만 당시는 총지출 증가율이 7.1%로 국세 수입 증가율 7.9%보다 0.8% 포인트나 밑돌았다. 이 점에서 정말로 ‘확장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25일 사전브리핑에서 “(작년에) 나름 확대 재정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초과 세수가 23조원가량 나면서 의도했던 확대 재정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국세 수입 증가율(7.6%)보다 1.9% 포인트 높다. 정부가 명실상부한 확장적 재정 정책 카드를 들고 나온 데는 성장 동력 하락과 고용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내년도 총수입이 481조 3000억원으로 ‘세수 풍년’이라는 올해보다도 34조 1000억원(7.6%) 늘어나는 등 최근 세수 여건이 좋다는 것도 정부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정부는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정 수지와 국가채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1.6%에서 내년엔 -1.8%로, GDP 대비 국가채무 역시 올해 39.5%에서 내년 39.4%로 모두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재정 수지는 ‘지나치게’ 좋은 게 사실이다. 국제 비교에 사용하는 일반정부부채 개념으로 비교해도 한국은 GDP 대비 43.7%(2016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재정지출 확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마중물’이 아니라 ‘퍼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에서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황성현(한국재정학회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도 없이 증세는 부담되니까 안 하고 재정지출만 늘려선 안 된다. 증세를 조금씩 해 가면서 재정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론은 금융 위기를 극복할 때 적극적 재정지출로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유도했다는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정책의 목표는 건전성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재정 전략만 확실하다면 몇년 정도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면서 “재정 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재정 준칙도 금과옥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왕년엔 세제실, 요즘엔 예산실… 기재부 별들의 ‘센터 전쟁’

    왕년엔 세제실, 요즘엔 예산실… 기재부 별들의 ‘센터 전쟁’

    기획재정부 세제실과 예산실은 정부 부처 안에서 최고의 ‘라이벌’ 실국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재경직 중에서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다는 기재부 안에서도 가장 경쟁 의식이 큰 데는 다 이유가 있다.일단 출신부터 경쟁 관계다. 기재부에는 두 개의 큰 흐름이 있다. ‘모피아’(재무부 영문 약자 MOF+마피아)와 ‘EPB’(경제기획원의 영문 약자)다.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모태인 기획처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때 탄생했다. 재무부는 세제와 국고, 금융, 통화, 외환 정책을 담당했다. 기획처는 1961년 경제기획원으로 확대·신설되면서 예산과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맡았다. 두 부처는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됐다가 1997년 외환위기 때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다시 나뉘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다시 기재부로 합쳐졌지만 여전히 간부들에게는 출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세제실은 ‘세피아’(세제실+마피아)라는 별명까지 따로 갖고 있는 재무부의 대표이고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예산실은 EPB의 얼굴이다. 최근 세제실은 부진하고 예산실은 잘나간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실장의 장·차관 영전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면서 “과거 세제실장은 장관·부총리까지 올랐는데 최근에는 예산실장이 차관 이상 승진에서 승승장구”라고 말했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세제실장의 면면은 화려하다. 강만수, 윤증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김진표 전 실장은 앞서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세제실장 출신이다. 이 시장은 관세청장과 국세청장은 물론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장관까지 맡아 ‘직업이 장관’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김영룡 전 실장 뒤로는 세제실장이 중앙부처 장·차관으로 영전하는 명맥이 끊겼다. 실장으로 옷을 벗거나 차관급이지만 기재부 외청인 관세청장, 조달청장이 마지막 자리였다. 예산실장은 기재부 2차관 등 정무직 승진의 ‘보증수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방문규 전 복지부 차관,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모두 예산실장·2차관 출신이다. 세제실 몰락의 원인으로 ‘폐쇄적 조직 구조’가 꼽힌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제실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나가질 않는다”면서 “세법 전문성은 장점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됐다”고 말했다. 세제실에 전통 세제맨은 넘쳐나지만 경제정책 전반을 꿰뚫는 경제통은 손에 꼽을 정도다. 기재부에서 세제실은 1차관이 담당하지만 1차관은 주로 EPB 출신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 출신이 맡는 이유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재무부에서는 거시경제 업무를 그나마 세제실에서 할 수 있어서 승진에 유리했다”면서 “EPB와 합쳐진 뒤로는 경제정책국에서 경제정책방향에 넣을 각종 세제 지원 대책을 만들라고 하면 갖고 오는 등 경제정책국의 2중대로 전락한 느낌마저 든다”고 밝혔다. 세제실 안에서도 이런 문제를 절감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이상 세제통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세제실이 그동안 세수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세법 개정에 임했지만 최근에는 부서 간 협의에서 세제 지원 방안을 먼저 발굴·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제실 직원들 사이에서 김병규 세제실장이 꽉 막힌 정무직 승진길을 뚫어 주길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김 실장은 세제실 법인세제과장, 재산소비세정책관 등을 지내 세제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예산실 교육과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도 맡았다. 세제실과 예산실의 경쟁은 체육대회에서도 재미난 에피소드를 남겼다. 이석준 전 실장이 예산실장으로 부임한 2012년 예산실 간부들을 불러 첫 회의를 할 때 업무가 아닌 체육대회 관련 지시부터 내렸다. 이 전 실장은 “올해 축구에서 세제실을 꼭 이겨야 한다”면서 “세제실 연습 경기를 비디오로 찍어 분석하라”고 명령했다. 세제실은 전통의 축구 강호로 체육대회 종합우승을 도맡아 왔다. 그해 체육대회에서는 예산실이 세제실을 축구에서 꺾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세제실이 2차관 산하로 편입됐는데 당시 예산실장인 이 실장이 2차관에 오르면서 예산과 세제를 총괄해 ‘슈퍼 차관’으로 불렸다. 그는 당시 업무가 너무 많아졌다면서 이 별명에 대해 “슈퍼 차관이 아닌 ‘슬퍼 차관’”이라는 농담을 했다. 기재부 2차관에게 예산에 세제까지 몰아줘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고 세제실은 1년 5개월 만에 2차관 산하에서 1차관 산하로 돌아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

    [서울포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현판식이 28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열렸다. 대통령 경제보좌관인 김현철 위원장을 비롯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판식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임성남 외교부 1차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 김 부총리, 김 위원장,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능후 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기부 장관, 전제국 방사청정.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바이오 산업 활성화와 바이오시밀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바이오 산업 활성화와 바이오시밀러

    20세기 초에 면허를 받은 의사라면 효능이 입증된 10가지 남짓한 약을 갖고 매일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질병을 치료해야 했을 것이다. 류머티스열에 ‘아스피린’, 심부전에는 ‘디곡신’,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당뇨병에는 호르몬제인 ‘티록신’과 ‘인슐린’, 매독에는 ‘살바르산’을 썼다.그 당시 의사였다면 환자들에게 해줄 것이 거의 없고 또 앞으로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치료 허무주의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은퇴할 무렵인 20세기 중반에는 약물 목록이 2000개 이상으로 증가한다. 지금은 1만 개가 족히 넘지 않을까 싶다. 과학이 진보를 거듭하던 시대여서 화학물질 제조법과 세포생물학, 유전학 등이 함께 발전했다. 이제 우리는 약물을 설계하고 목표한 기전에 따라 작동하도록 만든다. 이 작업의 최전선에 ‘바이오 의약품’이 있다. 백신과 혈액제제, 인슐린 등으로 일컬어지는 1세대 바이오 의약품을 시작으로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단클론항체, 세포치료제, DNA 백신 등 첨단 의약품 개발로 이어졌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는 여러 난제가 따른다. 일단 생산시설 개발과 생산 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세계 제약업계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목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 개발 비용은 10분의1, 개발 기간은 2분의1로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이나 투여 횟수가 개선된 ‘개량 신약’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값의 80% 수준으로 정해지는데 반해 바이오베터는 신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특허로 인정된다. 약값을 비싸게 책정할 수 있고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아직 전 세계 바이오베터는 10여종에 불과하다고 하니 국내 업체의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삼성 측과 경제부총리의 대화를 토대로 바이오 규제 완화 검토 소식이 들려왔다. 바이오 산업은 빠르게 신기술을 개발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승인이나 허가에도 허점이 없어야 하는 어려운 분야다. 2014년 전체 규제 1만 5312건 가운데 바이오와 의료 분야 관련 규제는 2288건이었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일괄적인 약값 규제가 이뤄져 바이오 산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물론 약값에 대한 인위적 개입이 금지된 미국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가격이 11년새 4배 상승하는 등 다른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투자,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과도한 규제와 약값 제한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 기반 마련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사용으로 의료비 감소, 치료 선택권 확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혜안이 요구된다.
  • 신세계, 카트서 안내부터 결제… 스마트 쇼핑 천국

    신세계, 카트서 안내부터 결제… 스마트 쇼핑 천국

    신세계는 자율주행 카트, 로봇 도우미 등의 시범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4월 트레이더스 하남 스타필드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 ‘일라이’는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한 것으로 향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물이다. 카트는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고, ‘자율 복귀’로 카트 반납이 필요 없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카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트레이더스를 방문해 시연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같은 달 이마트는 로봇 도우미 ‘페퍼’를 도입해 성수점에서 19일간 시범 운영했다. ‘페퍼’는 키 1.2m에 발에는 바퀴가 달린 흰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전신에 심어진 다양한 센서와 눈 역할을 하는 2개의 카메라로 사람, 사물,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매장 입구에서 이번주 행사 상품을 알려 주고,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휴점일 정보와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개발과 로봇 도우미 서비스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S랩은 그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사물인터넷(IoT)의 접목,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벌여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태국판 ‘하나회’ 민정이양 속셈은… 군부·왕권 공생 작전

    [글로벌 인사이트] 태국판 ‘하나회’ 민정이양 속셈은… 군부·왕권 공생 작전

    “내년 2월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일정상) 불가능하다면 나중에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지만 총선은 2월 24일 치러져야 한다.” 2014년 군부 쿠데타를 통해 4년 이상 집권 중인 쁘라윳 짠오차(64) 태국 총리가 지난 21일 구체적 날짜를 명시하며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부터 태국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요원하다. 집권 후 4차례나 총선 시기를 늦춰 비판을 받아 온 쁘라윳 총리가 이제 더이상 총선을 늦추지 않아도 군부가 장기 집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태국 차기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군부가 정권을 유지할 것임은 확실하다”면서 “군부가 태국 정치의 핵심으로 남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입헌군주제 국가를 표방하는 태국이 지난 4년간 전제군주와 군부가 공생하며 권력을 분점하는 체제로 변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그동안 ‘탕아’로만 알려졌던 새 국왕의 권력 의지와 그 후원을 받고 자란 태국 군부 내 파벌의 결탁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일상화된 쿠데타… 군주와의 ‘권력 나누기’ 태국은 입헌군주국으로 전환된 1932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19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정도로 쿠데타가 일상화된 국가다.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국왕 시절에는 쿠데타가 발생하면 국왕이 이를 사후 승인해 군부가 집권한 뒤 민정으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하지 않아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는 사례도 있었다. 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이 이끄는 군부는 극심한 정치 갈등과 혼란을 잠재운 뒤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겠다며 계엄령을 선포한 후 잉락 친나왓(51·여) 당시 총리를 축출했다. 쁘라윳 총리는 쿠데타 직후 2015년 10월쯤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2016년으로, 다시 2017년으로 연기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해 말에는 2018년 11월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가 올해 초 다시 내년으로 연기했다. ●퇴폐적이고 방탕한 후계자의 이중생활 민정 이양이 늦춰지는 와중인 2016년 10월 70년간 재위하며 태국 정치의 구심점이 돼 온 푸미폰 국왕이 서거했다. 그의 장남인 마하 와치랄롱꼰(66) 왕세자가 라마 10세로 즉위했지만 왕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공식적으로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왕세자는 퇴폐적이며 방탕하며 기행을 일삼는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2009년 공개된 동영상은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세 번째 부인인 스리라스미 왕세자비(2014년 이혼)가 속옷 하의만 입고 왕세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외설적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푸미폰 국왕 생전에 차기 왕위는 왕세자가 아니라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그의 여동생 마하 짜끄리 시린톤(63) 공주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쿠데타 주역들은 와치랄롱꼰 신임 국왕을 왕세자 시절부터 지지해 왔다. 쁘라윳 총리를 비롯한 쿠데타 주역들은 와치랄롱꼰 국왕을 지지한 국왕의 어머니 씨리낏(86) 태후가 후원한 군부 내 유력 사조직인 ‘동부 호랑이’ 파벌 출신들이다. 2006년부터 태국 군부를 장악해 태국판 ‘하나회’로 알려진 이 파벌은 ‘왕비의 근위대’인 태국 육군 2사단 21연대에서 장교 생활을 했던 군인들이 주축이 된 집단이다. 씨리낏 태후는 푸미폰 국왕의 왕비 시절 이 부대의 명예 연대장을 맡아 쁘라윳 총리 등 장교들을 각별히 챙겨 와치랄롱꼰 왕세자의 후원 세력으로 키웠고, 평판이 좋지 않은 왕세자가 차기 국왕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섰다. 쁘라윳 총리 이외에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아누퐁 파오찐다 내무부 장관 등 주요 요직에 앉은 인사들이 동부 호랑이 파벌의 실세들이다. 쁘라윳 정권은 집권한 직후 푸미폰 국왕이 서거할 때를 대비해 젊고 효심 깊은 이미지의 왕세자를 홍보하는 데 적극 나서 후계 구도를 공고히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12월 부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와치랄롱꼰은 ‘탕아’라는 이미지가 무색하게 강력한 정국 장악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새 헌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수정을 요구해 국왕의 일시적 부재 시 섭정을 지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삽입했다. 원래 조항에서는 왕실 자문기구 추밀원이 국왕 부재 시 섭정을 지명하고 의회 승인 절차를 밟도록 규정했었다. 아울러 태국 국민들의 구심이자 불교 지도자인 승왕을 직접 임명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는 승려들의 원로회의에서 승왕을 임명해 국왕에게 추천하도록 했는데 이를 직접 임명함으로써 불교계에 대한 국왕의 통제를 강화한 셈이다. 새 국왕의 전제왕권이 막강해진 것은 지난해 8월 군부 정권이 왕실자산관리국(CPB)을 국왕이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도록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300억 달러가 넘는 왕실 재산을 관리하는 왕실자산관리국은 원래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4인 이상 위원으로 구성됐으나 국왕이 직접 위원장과 위원들을 임명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태국 왕실의 자산은 산유국인 브루나이 왕실(200억 달러)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왕실(180억 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정부의 감사도 면제된다. ●개헌·창당까지… 쁘라윳의 정치 야망 활활 동부 호랑이 파벌이 주축이 된 군부는 왕권 강화의 대가로 정치 개입의 제도화를 이뤘다. 쁘라윳 정권은 태국의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고 2016년 8월 국민 투표를 통해 개헌을 성사시켰다. 새 헌법에는 총선 후 5년간의 민정 이양기에 250명의 상원의원을 최고 군정 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임명하고, 이들이 선출직 의원 500명으로 구성된 하원의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이 담겼다. 군부 지도자들도 상원의원에 자동적으로 포함된다. 또 선출직 의원에게만 주어지던 총리 출마 자격도 비선출직 명망가에게 줄 수 있도록 해 군 출신인 쁘라윳 총리에게 굳이 선출직 의원을 하지 않아도 다시 총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군사 정권의 막강한 정치 권력과 비교해 정치적 반대 세력은 왜소하다. 쿠데타로 물러난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영국으로 도피한 상태이며, 궐석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잉락은 재임 중이던 2011~2014년 부정부패와 재정 손실 혐의를 받고 있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잉락의 친오빠 탁신 전 총리도 2008년 해외로 도피했다. 쁘라윳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정당 추천 후보로 출마해 총리로 당선되기 위한 유리한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군부는 직접 새 정당인 ‘팔랑 쁘라차랏’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양대 정당인 프어타이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을 회유해 포섭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탁신 전 총리 계열인 프어타이당에 대한 지지율이 31%로 팔랑 쁘라차랏당(22%)보다 높지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정당은 없다. 차기 총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쁘라윳 총리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차기 총선 결과 팔랑 쁘라차랏당과 쁘라윳을 지지하는 일부 군소 정당 간 연립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지표 호전도 군부 자신감 뒷받침 쁘라윳 정권은 값싼 노동력과 천연자원, 관광업 등에 의존했던 태국 경제의 체질을 노동집약적 첨단 기술 위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경제발전계획 ‘태국 4.0’을 제시해 민심을 다스리고 있다. 실제로 2014년 0.9%였던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 수준으로 격상됐고,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은 최근 7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3500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제지표의 호전은 군부의 자신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지금이 태국의 안정을 되찾고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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