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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만엔권 도안에 침탈 주역 시부사와, 아베 역사관 반영된 듯

    日 1만엔권 도안에 침탈 주역 시부사와, 아베 역사관 반영된 듯

    일본 정부가 구한말 경제 침탈의 선봉에 섰던 상징적 인물을 새 지폐에 그려 넣으려 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제국 시절 일제의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초상으로 등장한 인물이 재등장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폐 도안을 전면 쇄신한다며 가장 대중적인 지폐인 1만엔(약 10만원)권에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년)의 초상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부사와는 메이지(明治)와 다이쇼(大正) 시대를 풍미했던 사업가로 제1 국립은행과 도쿄가스 등 500여개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 한반도에서는 구한말 화폐를 발행하고 철도를 부설하는 한편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에 전면적으로 나선 인물이다. 특히 1902~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 등 한반도의 첫 근대적 지폐에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겨줬다. 대한제국은 1901년 외국 돈의 유통 금지와 금본위 제도의 채택을 내용으로 하는 자주적 화폐 조례를 발표했다. 일본 제일은행은 화폐 발행을 요구한 뒤 무력시위를 통해 대한제국이 이를 받아들이도록 했고 은행의 소유자 초상을 지폐에 그려 넣었다.따라서 조부가 식민 침탈의 원흉 가운데 일부였으며 식민 지배 사실조차 부정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식민지배의 피해국인 한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라는 비판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화폐 쇄신 계획을 발표하며 “국민 각계 각층에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분들을 (새 화폐 속 인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재무성이 일본은행, 국립인쇄국과 협의한 뒤 최종 결정하는데 새 지폐는 5년 뒤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무성은 5000엔(약 5만원), 1만엔(약 10만원)권 새 지폐에도 제국주의 시절에 활약한 인물들의 초상을 그려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5000엔권에는 메이지 시기 여성 교육 개척자인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864~1929년), 1000엔권에는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 柴三郞·1853~1931년)의 얼굴을 검토하고 있다. 셋 모두 메이지 시대 인물이라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주창한 시기에 걸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레이와’ 연호로 뜬 日스가 관방, 단숨에 총리 후보로 대약진

    ‘레이와’ 연호로 뜬 日스가 관방, 단숨에 총리 후보로 대약진

    아베 신조 총리에 이은 일본 정부의 ‘넘버2’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차근차근 키워온 스가 요시히데(71) 관방장관이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약진’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호재 속에 차기 총리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마이니치신문은 9일 “이번 지방선거의 유일한 여야 대결이었던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서 신인을 입후보시켜 압승을 거두면서 스가 장관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의 각 파벌 영수들이 지원한 후보들은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시마네현 등 3개 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 선거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스가 장관은 선거 다음날인 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나오미치(38) 전 유바리 시장이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 “전국 최연소 지사로서 민의를 폭넓게 반영하고 새로운 도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즈키 후보와 직접 만나 선거 지원을 약속했다. 선거 전날인 6일에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정력적인 가두연설을 하기도 했다. 가나가와현이 지역구인 스가 장관은 이번에 현직 가나가와현 지사가 3선에 성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의 호소다 히로유키(75) 회장이 지원한 시마네현 지사 후보와 두번째 파벌인 ‘아소파’의 아소 다로(78)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원한 후쿠오카현 지사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니카이 도시히로(80) 간사장이 밀었던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시 시장 후보들도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 후보들에게 참패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스가 장관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리를 향해 한층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실제로 이날 산케이신문과 후지TV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스가 장관은 5.8%의 지지율로 전체 4위에 올랐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방장관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일 새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며 대중적인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 스스로 “총리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연호 발표 당시 모습이 연일 인터넷과 신문·방송에 나오며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1989년 현재의 연호 ‘헤이세이’(平成)를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당시 관방장관은 연호 발표를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총리 자리에까지 오른 바 있다. 스가 장관도 앞으로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포스트 아베’ 후보로 특히 주목받는 것은 다음달 있을 미국 방문이다. 그는 9~12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회담하고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할 계획이다. 그가 이제까지 좀처럼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포스트 아베’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올 2학기 고3부터 무상교육 시행…2021년 전면 확대

    올 2학기 고3부터 무상교육 시행…2021년 전면 확대

    “필요 재원, 중앙정부-교육청 분담”“고교생 둔 가구당 年158만원 절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내년에는 고등학교 2∼3학년, 2021년에는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가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정책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이라며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교육 완성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실현을 위해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고교 무상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의 교육 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서민의 교육비 지출 부담을 덜어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등 가정의 가처분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 원내대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안 하는 나라는 우리 뿐”이라며 “무상교육을 통해 부담을 덜어주면 저소득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이 약 13만원 인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국민 삶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학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가정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고교 무상교육으로 고교생 자녀 1명을 둔 국민 가구당 연평균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당정청은 무상교육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 정부와 교육청이 분담하기로 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전 정부에서 어려움을 겪은 재원 확보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국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정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교육청이 재정을 분담하기로 했다”며 “재정당국, 교육청과 차근차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관련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고교 무상교육 지원 대상과 지원 항목을 확정하고, 예산 확보 방안도 결정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초중등교육법, 지방재정 교육 재정교부금법도 최대한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앞서 우리는 박 장관은 자택 인테리어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한 소명이 안 됐고, 김 장관은 북한 관련 막말 논란과 말 뒤집기 등의 흠결로 청문보고서도 없이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 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도 이들을 부적격 1, 2순위로 꼽아 왔다. 이미 2명의 후보자가 낙마해 더이상 야권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야당의 ‘불통 인사’ 비판 속에 정국이 급랭될까 우려스럽다. 3·8개각 후보자 7명의 면면은 여러 가지로 실망스러웠다. 최정호·조동호 후보자는 현 정부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기고 낙마했다. 지난 4일과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진영 행정안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재개발 투기 의혹 등 적잖은 흠결을 드러냈다. 다만 야당이 박영선·김연철 장관 낙마에 집중하면서 전략적으로 보고서 채택을 묵인해 준 측면이 크다. 과거에도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로 낙마한 사례는 많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낙마 사례가 전 정권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청문 대상자 낙마 사례만 보더라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각각 11명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8명이 낙마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에서 17명, 박근혜 정부에서 10명인데, 문재인 정부에선 어제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으로 벌써 11명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임명하면서 “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외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4일 김연철 후보자와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청문보고서 없이 청와대로 올라온 사람 중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제에서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언급이겠지만, 인사청문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4월 국회는 선거제 개혁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민생법안 등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다.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추천·검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청와대 인사·민정수석의 책임을 묻고, 야당과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정부의 비공개 국가 재정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기소를 안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심 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은 심 의원 보좌진 3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 보좌진들이 지난해 9월부터 상당 기간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30여개 정부기관의 47만건에 달하는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내려받았다면서 심 의원 보좌진 3명을 같은 달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심 의원이 해당 자료를 반환하지 않고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을 계속 공개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심 의원도 같은 달 27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재부의 고발장 제출 후 7개월이 지나서야 “불법 유출한 예산지출 내역 자료는 대부분 압수되었고 일부 보관하던 잔여자료도 스스로 검찰에 반환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자료를 활용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기소유예 처분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심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두 후보자를 포함한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사퇴를 요구한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야권의 반발 속에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한다면 결사의 각오로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임장관들은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야당의 반대 속에 보고서는 기한까지 채택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한 데는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도 받아들여 진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의 수는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동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자리에 임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에 세계무역 성장세 10년 만에 최악

    옥스퍼드 “올 시작과 함께 불황기 전환…中·EU 경기부양책 등이 좌지우지할 것”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4주 안에 마무리”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트럼프발(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세계무역 성장세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9차 고위급 협상에 이어 이번 주에도 화상통화 등으로 무역협상을 이어가는 등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7일 발표한 글로벌 무역 성장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를 볼 때 올 2월 세계 무역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또 앞으로 3개월 이후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 감소해 더 악화할 조짐도 나타났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세계무역은 2009년 후반 이후 가장 둔화됐다”면서 “세계무역이 올해 시작과 함께 호황기에서 불황기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세계무역이 불황기로 전환된 것은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전쟁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은 미중 무역협상,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부양책,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각국은 통상갈등을 해소하고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세계무역의 긍정적인 방향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중은 지난주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타협점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9차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새로운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4일 류허 중국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조속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4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다음주에도 계속된다”며 막판 이견 조율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주택 401채 불타고 이재민 720여명 달해 이재민들 주거비 최대 1300만원씩 지급건보·전기료 감면… 국민연금 납부 유예 강원도 등 “이재민들 거처 한 달 내 마련”지난 4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강원 동해안 일대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당정은 4월 임시국회에 제출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탔다고 7일 밝혔다. 이외에 임야 530㏊,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 외에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재민 수는 산불 초기 500여명에서 집계가 구체화되면서 720여명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5개 시군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번 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추경에 산불 피해 복구 관련 예산을 넣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정부도 공감했다”며 “부처별로 필요한 예산을 검토하고 취합해 정부가 세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1조 8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를 재난대책비에 최대한 활용하되, 추가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추경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성군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범정부 차원에서 목적 예비비 1조 8000억원을 활용해 재난대책비가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강원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피해수습·복구 및 지원대책 등을 결정했다. 가장 시급한 이재민들의 주거 문제를 돕기 위해 집이 불에 탄 정도에 따라 최대 130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학교 등 21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들을 인근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주민 개인구호비는 피해 정도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8000원씩 주기로 했다. 각종 세금 감면이나 징수 유예,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료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3개월분 보험료를 감면해 주고, 인적·물적 피해를 동시에 입은 경우 6개월분 보험료를 덜어준다.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도 최대 1년 동안 미뤄준다. 피해 농업인에게는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 보유 볍씨를 무상 제공하고 농기계 수리와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과 융자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피해 지역 시장·군수들은 이날 속초시청에서 산불 수습대책 회의를 열고 임시 거주시설에서 난방과 위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한 달 내에 거처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발화 지점에 도착에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헬기(2대) 구매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관광객 감소를 비롯해 산불과 관련된 2차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남기, “동해안 산불 응급복구비 42억 5000만원 집행…목적예비비 1.8조 활용”

    홍남기, “동해안 산불 응급복구비 42억 5000만원 집행…목적예비비 1.8조 활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강원 동해안 산불과 관련, “오늘 중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재난구호비 등 42억 5000만원을 응급복구비로 우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재정·세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피해복구, 이재민 생활안정, 피해지역의 정상화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재정·세제상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재난 안전특별교부세와 재난구호비 등 42억 5000만원을 응급복구비로 우선 집행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산불 피해조사와 복구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부처별로 편성돼 있는 재난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올해 재난대책비는 행정안전부 360억원, 산림청 333억원, 농림축산식품부 558억원, 교육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1567억원 등이 편성돼있다. 아울러 필요하면 1조 8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도 활용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또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지역 납세자들에 대해 세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는 납부기한을 9개월까지 연장한다. 이미 고지된 국세는 최대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한다. 체납액이 있는 납세자에게는 압류된 부동산 등에 대한 매각 등 체납처분 집행을 최대 1년 유예한다. 최근 2년간 체납 사실이 없는 경우 납세담보는 5000만원까지 면제한다. 재해로 인해 사업용 자산을 20% 이상 상실한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상실비율에 따라 세액을 공제한다. 피해 납세자는 세무조사가 사전 통지됐거나 진행 중인 경우에도 세무조사가 연기 또는 중지된다. 긴급한 재해복구 공사는 수의계약을 통해 최대한 조속히 집행되도록 하고, 불가항력에 따른 계약이행 지체 확인 시 지체상금을 면제한다. 기재부는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지되는 경우 추가 기간에 대한 계약금액 조정 등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스피 2209.61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 2209.61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5일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2210선에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14%) 오른 2209.61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17포인트(0.01%) 내린 2206.36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바뀐 뒤 2210선에서 등락을 계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3억원, 61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48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면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좋았던 것도 원인이다. 5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중요한데 큰 쇼크가 없다면 다음주에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을 갖고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전망이) 매우 좋아 보인다.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이 6조 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 8000억원)보다 42.6% 줄었고 지난해 동기(15조 6400억원)보다는 60.4%나 급감했다. 2016년 3분기(5조 2000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이는 지난달 자율공시를 통해 예고된 내용이어서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0.13포인트(0.02%) 오른 751.7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3억원, 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3.89%)와 바이로메드(-2.86% 등이 내렸고 펄어비스(0.17%)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3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4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 대표단이 한 달여간 각종 형식을 통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양국은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정신을 가지고 양국이 우려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 정세에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발전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세계 각국 국민의 이익에 연관된다”며 “특히 양국은 전략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영도력 아래 중미 관계가 더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은 이틀간 풍부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벌였다”면서 “특히 경제무역 협의문 등 중요한 문제에 관해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양국 대표단은 앞으로도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 아래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 더 많은 진전을 이루겠다”며 “양국 정상과 양국 국민이 부여한 중대한 책임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제무역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안부를 물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중관계 발전은 양호하고, 굳건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통해 거대한 진전을 이룬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노력해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전면적이고 역사적인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소니 퍼듀 농업부 장관 등 미국 관련 부처 각료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오늘 류허와 회동… 무역전쟁 마침표 임박

    中, 독자 법인 허용·스냅백 등 합의문 전달 284조원 관세 철회시점 놓고 막판 기싸움 미국과 중국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다시 나섰다. 미중이 아홉 번째인 이번 고위급 협상을 통해 1년여 동안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던 ‘무역전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무역협상에 거의 합의하면서 이르면 4일쯤 미중 정상회담의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2025년까지 대두와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 구매를 약속한 만큼 늘리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 기업들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독자법인 설립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문을 미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는 또 미국이 요구했던 스냅백(합의 불이행 시 관세 재부과)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는 이를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미중이 합의안에 다가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미중은 가라앉고 있는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역협상 타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이 우리가 지적했던 지식재산권(IP) 절도와 사이버 해킹, 강제 기술 이전 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협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중 협상단의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전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했으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이들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류 부총리가 기자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장면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류 부총리의 기자들을 향한 손 인사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라면서 “이는 미중의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미중은 미국이 2500억 달러(약 28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철회 시점을 두고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합의와 동시에 즉각적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적어도 일부는 합의 이후에도 지속하며 중국 측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WSJ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이슈는 관세”라면서 “중국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징벌적 조치가 남아 있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가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예타 제도 문턱 낮춰 ‘지방’ 통과 쉬워진다

    평가 기준 이원화… 20년 만에 대수술 앞으로 진행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업의 평가 기준이 달라진다. 평균 19개월이었던 조사 기간도 1년 이내로 줄인다. 제도 도입 2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의 지역균형 발전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경제성 평가 비중은 줄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의 적기 추진을 최대한 도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공공투자사업 중 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고지원 300억원 이상인 건설·연구개발(R&D)·정보화 사업과 중기재정지출 규모 500억원 이상인 복지 사업이 대상이다. 20년간 386조 3000억원 규모의 849개 사업이 예타를 받았고, 이 중 300개(35.3%)가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나라의 곳간을 지키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부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이 지역 개발사업이라 지방자치단체들에는 ‘통곡의 벽’으로도 불렸다. 이번 개편안은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됐던 평가 기준을 수도권은 ‘경제성’, 비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의 평가 비중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 사업의 예타는 경제성(평가 비중 60~70%)과 정책성(30~40%)만으로 평가하고, 감점 요인이었던 지역균형 항목은 사라진다. 비수도권 사업의 예타는 경제성 비중이 30~45%로 이전보다 5% 포인트 줄어드는 대신 지역균형 평가가 30~40%로 5% 포인트 늘어나 이전보다 예타 통과가 쉬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또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뿐인 예타 수행 기관에 조세재정연구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승철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이번 개편으로 지역거점도시 사업의 통과율이 상승하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두관 의원, “예타제 개편으로 인천지하철2호선~김포~GTX 연결·한강선 등 김포시 국가재정사업 탄력받는다”

    김두관 의원, “예타제 개편으로 인천지하철2호선~김포~GTX 연결·한강선 등 김포시 국가재정사업 탄력받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경기 김포시갑)은 3일 “그동안 강력히 요구해 온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 발표로 김포시의 숙원 사업인 인천지하철2호선~김포~GTX 킨텍스역 연장, 김포 한강선 사업으로 지칭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등 김포시의 국가재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김포시 등 접경지역과 소외된 지방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에 지역균형발전 요소를 높여줄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이번 개편안 발표로 수도권은 오히려 경제성 비중이 훨씬 높아졌고 지역균형요소가 없어졌으나 김포시는 접경지역으로 오히려 경제성 반영 비중은 낮아지고, 지역균형발전 반영 비중은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포는 수도권이지만 접경지역에 속해 있어 비수도권에서 적용하는 균형발전 요소에서 비중이 높아져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홍 장관은 이날 제12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비수도권의 경제성 평가 비중은 낮추고, 지역균형발전 평가 비중을 높이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간접자본사업 등 예비타당성 조사 종합평가 항목으로 경제성 35~50%, 정책성 25~40%, 지역균형 25~35% 가중치를 반영해 왔다. 정부 발표 개편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은 지역균형 평가 요소를 없애고 경제성과 정책성만으로 평가한다. 대신 경제성 평가 비중을 기존 35~50%에서 60~70%로 획기적으로 높여 수도권 사업의 경우 경제성이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제성 평가 비중이 기존 35~50%에서 30~45%로 낮아졌고, 지역균형 평가 비중은 25~35%에서 30~40%로 높아져 지방의 경우 각 종 SOC 사업 추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김 의원은 “인구나 교통인프라 등 지표가 비슷하더라도 김포시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불편으로 인한 고통이 훨씬 크다”면서 “이 점을 지속 강조해 왔고, 이번 개편으로 종합평가 항목인 정책성 평가도 주민생활 여건 향상과 일자리 등 실질적인 정책효과 중심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하철 2호선~김포~GTX킨텍스 연장 사업 및 김포 한강선 사업 등 김포시 국가재정사업 추진에서 이러한 점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반드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청와대의 “뭐가 문제냐”는 인식이 더 문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무책임한 태도가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그제 브리핑에서 인사·민정수석실 책임 문제와 관련해 “(인사 추천·검증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게 없고,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능력과 국민정서 중 어떤 걸 우선할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마치 후보자들은 잘못이 없는데 단지 국민정서에 걸려 낙마했다는 인식을 보여 줬다.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도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는 김의겸 전 대변인이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떠나면서 내놓은 훈계조 사퇴의 변과 오버랩된다. 낙심한 민심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이런 반응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 거주할 1주택을 뺀 집은 모두 팔라며 다주택자를 고강도로 압박해 온 정부가 부동산 주무부처 장관 자리를 3주택자에다 꼼수증여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맡기려는 게 정상인가. 학회 참석을 빌미로 공금으로 아들이 유학 중인 도시에 집중적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니고 ‘부실학회’에 간 학자에게 어떻게 과학기술정책을 이끌 장관을 맡길 수 있나. 두 명의 후보자가 낙마했으면 청와대는 사과부터 하고,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하는 게 도리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자 노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의 사표까지 받았다. 그때라고 사정이 없었겠나.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박양우·문성혁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을 한 뒤 8일쯤 이들을 일괄 임명할 것이라고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이 결사반대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한 건설업체가 3억원어치의 서울 연희동 자택 인테리어를 공짜로 해 주고, 박 후보자 배우자가 해당 업체의 건설 수주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밖에도 서울대 특혜진료 등 의혹에 대해 한국당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한 만큼 임명 전에 명료하게 해명해야 한다. 문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으로 후보자 지명철회까지 한 마당에 더이상 밀릴 수 없다며 강공을 펴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심을 최대한 헤아려 적임자를 발탁한다는 정공법으로 난국을 돌파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시진핑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 위한 것”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윈윈 기대” 밝혀 류허 워싱턴행… 협상타결 합의문구 조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소속된 ‘디 엘더스’ 멤버들을 만나 “중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고 있으며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많은 국가가 일방주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국을 견제하면서 “하지만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여전하며 다자간 프로세스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대일로가 참여 국가를 빚더미에 빠뜨리는 중국의 패권주의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도 강력하게 반대했다. 시 주석은 3일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국(大國)과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돌하지 않고 ‘윈윈’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전 세계에 안정을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8차 협상을 마친 가운데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전날 워싱턴으로 향했다. 이번 9차 협상에서는 지난 협상에서 논의한 기술 문제에 대한 논의 및 4월 말로 예상되는 협상 타결을 위한 양국 간 공통 합의문 문구 조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등 ‘디 엘더스’ 멤버들은 중국의 환경 보호와 빈곤 퇴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디 엘더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07년 창설을 제의했으며 각국의 전 정부 및 국제기구 수장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세먼지 저감·경기 부양·일자리 지원 ‘역점’… 국채 발행 검토

    미세먼지 저감·경기 부양·일자리 지원 ‘역점’… 국채 발행 검토

    노후 경유차 교체 등 최소 1조 이상 편성 포항 지진 피해 지원대책도 포함 가능성 이달 25일쯤 국회에 추경안 제출 계획 기재부 “재정 건전성 문제 안되게 노력”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이달 중 추진한다. 추경 규모는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1조원을 포함해 최대 9조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추경 편성을 4월 중에 하겠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경제의 하강 요인에 따라 추경 편성을 권고했다. 이를 관련 부처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이 이날 추경을 공식화한 만큼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추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오는 25일쯤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추경 1순위 사업으로는 미세먼지 대책이 거론된다.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사유로 볼 근거도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 확대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노후 경유차 교체 등 수송 부문, 굴뚝 자동측정장비(TMS) 등 사업장 부문, 국제협력 공동연구 등의 내용을 담아 미세먼지 대책 추경이 최소 1조원 이상 편성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청은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를 과학적으로 측정·감시·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배출원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안전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추경에는 경기 부양 대책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IMF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2.6~2.7%)를 달성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0.5%인 9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당정청은 경기 하방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수출·투자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과 함께 주력산업·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나 사회안전망 강화 등도 중점 투자 대상이다. 이와 함께 포항 지진 피해 지원 대책이 추경안에 포함될 수도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이 편성된다면 포항 지진 지원 예산 반영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당도 이날 추경안에 포항 지진 관련 지원 대책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추경 재원으로는 우선 세계잉여금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법정 용도가 정해져 있어 추경에 편성할 수 있는 금액은 62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채를 추가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잉여금과 한국은행 잉여금(3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특별회계 재원 등에 더해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규모가 정해지면 국채 발행 규모가 나오겠지만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국회로 달려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새로운 최저임금 결정 체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정비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지도부를 잇달아 찾아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4·3 보궐선거 현장 지원을 위해 국회를 비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별도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면담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가 고용부 장관과 같이 관련법이 이번 주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절박감을 전달하고자 국회에 왔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이미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과정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이라며 “반드시 최저임금 관련 법이 금주 중 통과돼 새로운 결정 구조 아래서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탄력근로제는 산업 현장에 주52 시간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법안이 처리돼야 우리 기업들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기업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앞으로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 결정돼야 사회적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반드시 임시국회 내 입법완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을 만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지금 여러 정치현안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여야 간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더 나아가 선택근로제까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방침”이라며 “보궐선거 지원으로 국회에 없는 나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이미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홍영표·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포인트’로라도 이 법을 처리하자고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정부·여당 법안이 계류 중이다. 애초 환노위는 2일 고용노동소위를 열어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여야 이견, 보궐선거 일정 등으로 회의를 3일로 미뤘다. 환노위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합의한 탄력근로기간 6개월 확대는 합의 처리 전망이 밝다. 여야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선택근로제 부분을 담판 지은 후 최종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반면 최저임금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도덕적 흠결에 與도 “2명 털고 가자” 김의겸 사퇴까지 겹쳐 민심 악화일로 “현재로서는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 나머지 5명 후보자는 임명 강행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의 임명 강행 대신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일부 낙마로 선회했다. 두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최소한 두 후보자는 털고 가자”는 의견이 나오자 방향을 바꾼 것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한 것도 방향 전환을 굳힌 요인으로 분석된다. 4·3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속락(續落)을 막아야 한다는 다급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두 후보자를 잘라냄으로써 보수야당의 표적이 된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는 전략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31일 청와대와 여당에 따르면 투기 논란 하루 만인 29일 김 대변인 사퇴에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부적합’으로 판정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불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최종적으로 회의를 열어 최·조 후보자 2명에 대한 낙마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런 청와대의 결정은 1일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 당시에는 야당 주장과 달리 명확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낙마한) 2명 중 한 명은 검증 당시 서약서와 다른 사실, 한 명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드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명확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청와대는 나머지 후보자 5명의 추가 낙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야당에선 박·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추가적 조치가 있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추가 조치 계획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 국정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인물들은 안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일 국회에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청와대는 5명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의 낙마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에 맞춰 나머지 후보자들은 채택해 달라는 의미”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이 문제를 계속 끌고가는 것도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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