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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내년 예산 513조원대...지소미아 종료 부정 영향 최소화”

    홍남기, “내년 예산 513조원대...지소미아 종료 부정 영향 최소화”

    내년 정부 예산이 513조원 정도로 편성된다. 올해 대비 9.3%가량 증가한 수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금년 대비 약 9%대 초반대 증가하는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편성 작업 중”이라면서 “내년 예산안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확장적 재정기조 하에서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13조원은 올해 본예산인 469조 6000억원 대비 9.3%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예산증가율인 9.5%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2년 연속 ‘수퍼 예산’ 기조가 유지되는 셈이다. 홍 부총리는 “경기대응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 활력 제고와 포용강화 뒷받침, 중장기적 재정여건 및 정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금년 37.2%에서 내년 39% 후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6일 당정협의와 29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3일 국회에 정부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엄밀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 보완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대응,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시 대응을 위해 경제부총리 주재 일본관계장관회의를 매주 두 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까지 참석한 가운데 매주 두 차례 개최해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부문까지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일본의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에 주는 불확실성이 더 우려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태가 매듭지어지면서도 긴 호흡을 갖고 준비할 상황에 대비해 관계부처 간 추가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조정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로 목표성장률을 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정부가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불안 우려에 대한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국내주식시장 등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몇 단계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다”며 “착실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해나가는 동시에 지소미아 미연장으로 혹시 더 있을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모니터링 체계를 24시간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쟁의권 확보 못한 8곳은 휴가내고 靑으로 “2년간 4399명 대상자 중 전환자 15명뿐” “직접 고용”vs“자회사” 노조·병원 엇갈려 교육부 “시한 정해 강제 못해… 해법 고심”“에이즈 환자가 수술한 방을 청소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주삿바늘에 찔렸습니다.” ‘2년간 정규직 전환율 0.3%’에 분노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나선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청소 노동자 서기화(64)씨는 “2011년 당시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8년째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정부가 출범하며 정규직 전환이 된다고 해서 기대가 컸지만 자회사를 통한 것이라면 지금과 다를 게 없다”면서 “직접 고용이 되어야 무시당하지 않고 사람 취급받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8곳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휴가까지 내고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의 완료를 진두 지휘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3개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4399명으로 이 가운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된 인원은 최근 2년간 15명(0.3%)에 불과하다. 이는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우선적으로 직접 고용된 부산대병원 277명을 제외한 수치다. 2017년 7월 ‘공공부문 1단계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전환이 완료된 국립대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6명)과 부산대치과병원(9명) 단 두 곳이다. 국립대병원의 전환 비율은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봐도 미미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1단계 대상 정규직 전환 완료는 계획 대비 84.9%”라면서 “국립대 병원이 다른 기관보다 진도가 한참 낮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현지현 조직국장은 “고령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만 기다리다가 정년퇴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직 전환이 늦춰지는 이유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노조와 자회사를 통한 전환을 하겠다는 병원 측 입장이 엇갈려서다. 병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내세우며 직접 고용을 꺼리고 있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병원장들을 소집해 직접 고용 원칙을 강조했지만 국립대병원장들은 재정 상황 등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한 달간 단식한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만들어 수익 사업까지 하고 싶어 한다”면서 “교육부는 자리만 마련하고 적극적인 중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병원에 언제까지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라고 시한을 정해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병원 측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 단기적으론 한계”

    한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 단기적으론 한계”

    신소재 테스트·공정 전환에 최소 수개월 특수목적용 기계·정밀화학제품 등 타격홍남기 “내년도 예산 510조 이상 검토 성장률 목표 2.4~2.5% 달성 쉽지 않아”한국은행이 22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와 수입국 다변화 등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신규 소재 테스트와 공정 전환 과정에 최소 수개월이 걸려 생산 물량이 축소될 수 있다”며 “이는 관련 설비투자 지연 또는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더욱 악화돼 소재·부품 조달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관세 인상과 같은 가격 규제보다도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반도체 소재, 특수목적용 기계, 정밀화학제품 등을 꼽았다. 한은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의 경우 일본산 수입 비중이 34.6%였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32.0%), 수치제어식 수평선반(63.5%), 산업용 로봇(58.6%), 머시닝센터(47.8%) 등도 비중이 컸다.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의 경우 일본산 비중이 82.8%나 됐다. 한은은 또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미래 신산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친환경 자동차 등의 발전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수입 규제 대상 품목이 확대되고 규제 대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의 경영 계획 수립에 애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금융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에 있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 규제를 강화하는 간접적 규제를 우선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간접 규제가 현실화되면 현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영업 활동 위축, 신인도 저하,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반도체 경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고 우리 반도체 수출도 연말까지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을 510조원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22일자 8면>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경제 상황과 내년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예산은 510조원 이상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대비 내년 예산 증가율에 대해서는 “올해(9.5%)보다는 적겠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2.5% 달성과 관련해 “최근 여건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정 붕괴’ 伊 대혼돈… 새 연정·조기 총선 갈림길

    ‘연정 붕괴’ 伊 대혼돈… 새 연정·조기 총선 갈림길

    합종연횡 실패 땐 10월 조기 총선 실시이탈리아가 연립정부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적 공백 상태에 빠졌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21일 조르조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과 전화 논의를 하는 등 정치적 파행 타개에 나섰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연정 구성을 요청하든지 조기 총선을 요구할지를 결정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이탈리아의 연정은 ‘극우 포퓰리즘’이었다. 콘테 총리가 속한 중도좌파의 민주당은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 ‘동맹’과 연정을 형성했다. 연정 출범 이후 오성운동과 동맹은 부유한 북부지역의 자치권 확대와 감세, 주요 인프라 건설,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설정 등 핵심 정책에서 사사건건 부딪쳤다. 그러다 동맹이 강력하게 지지해 온 리옹(프랑스)~토리노 간 고속철도(TAV) 사업 관련 상원 찬반 표결에서 오성운동이 반대표를 던지자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8일 정책 이견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연정 해체를 선언했다. 이에 콘테 총리는 20일 상원 연설에서 “연정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게 됐다.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며 연정 종식을 공식화했다. 그는 동맹 소속 의원들이 야유하는 가운데 1시간여에 걸친 연설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는 것이 민주주의 본질이지만 시민들에게 해마다 투표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무책임하다”며 차기 총리가 되고자 조기 총선을 겨냥한 연정을 붕괴시킨 살비니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계는 새로운 연정 구성이냐 조기총선이냐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동맹의 살비니 부총리가 반이민 및 반LGBT(성소수자)를 표방한 ‘이탈리아 형제들’과 전직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와의 연정 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AFP가 전했다. 이럴 경우 살비니 부총리가 총리가 된다. 반면 살비니 부총리를 겨냥한 적과의 동침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EU 투표에서 인기가 크게 떨어진 오성운동이 ‘반(反)살비니’를 기치로 민주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균형감 있는 중립적인 콘테가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된다. 이런 합종연횡이 실패하면 3년 앞당긴 조기 총선이 오는 10월 실시된다. 그동안 콘테 총리가 임시 정부를 이끌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의 입항 거부로 19일간 표류했던 스페인 난민 구조선 오픈암스와 난민 83명이 20일 밤늦게 이탈리아 남단의 람페두사섬에 정박했다. 난민에 대해 강경 정책을 주도한 살비니 부총리기 이들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졌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혁신 인프라·신산업에 내년 재정 4조 7000억 투자

    혁신 인프라·신산업에 내년 재정 4조 7000억 투자

    디지털트윈 구축, 안전지원 플랫폼 개발 4차산업혁명 유망 원천기술~제품화 지원 2023년까지 AI 등 혁신인재 20만명 양성정부가 내년에 데이터·네트워크(5G)·인공지능(AI) 등 혁신 인프라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4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시스템반도체 투자가 3배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4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혁신성장의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정부는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수출입은행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성장을 다른 분야로 연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도미노 전략”이라며 “정부는 4조 7000억원의 대규모 재정을 투자해 혁신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혁신 인프라인 데이터·5G·AI에 1조 7000억원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에 3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특히 5G와 시스템반도체 투자액은 각각 6500억원, 2300억원으로 올해 대비 86%, 229%씩 늘린다. 정부는 병원이나 체육관 등 주요 시설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도 구축해 이를 활용한 5G 화재·재난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5G 드론시장 선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자동차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 관련 기술을 위주로 원천 기술부터 제품화까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5곳을 지정해 단일병원 단위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바이오로봇, 정밀의료기기 등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범부처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이 밖에 미래차는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과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개발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6대 분야 지원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확정하고,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본산업,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산업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1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23년까지 AI 인재 등 20만명 이상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전 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조국 딸 의혹 감사를” “사실 확인부터”… 조국 청문회 된 교육위

    “조국 딸 의혹 감사를” “사실 확인부터”… 조국 청문회 된 교육위

    한국당 “현실판 스카이캐슬” 집중 포화 유은혜 “기사가 다 사실 아니다” 반박교육부의 2018 회계연도 결산 등을 처리하기 위해 2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약식 청문회’나 다름없이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의 대학입학 문제, 장학금 의혹 등을 따졌다. 김현아 의원은 “아버지 덕분에 외국에 살다가 귀국자녀로 와서 2주 인턴하고 영어 논문 썼더니 유명 대학에 포트폴리오 수시로 들어가고 의학전문대학원까지 갔다. 이거야말로 공교육 꼼수 출세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감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진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조 후보자 관련 질의에만 집중하자, 질의 시간이 길어진다며 수차례 경고를 하던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갑자기 정회를 선포했고, 한국당 측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기사가 나오는데”라고 말하자, 유 부총리는 “기사가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유 부총리가 조 후보자의 변호인이냐”고 따졌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여기는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다. 정치공세를 하려면 정도껏 하라”고 소리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형을 기본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투자 유치와 공장 설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첫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도 20일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윤곽을 드러낸다. 노사정 협의, 투자 주체 선정, 임금 문제 등 각종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최근 현대차 완성차 공장의 밑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민선 6기인 2014년 9월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 발족과 함께 시동을 건 지 5년 만이다.광주시는 19일 주주들의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서 올해 말 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20일 열리는 발기인 총회에서 합작법인 명칭과 대표이사·임원 등을 선임한 뒤 곧바로 법인등기를 마치기로 했다.●20일 발기인 총회… 준비 절차 완료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는 당초 7000여억원에서 중복 투자 부문을 덜어냄으로써 1000여억원 줄어든 5754억원이다. 법인 설립을 위한 자기자본금은 당초보다 200억원 줄어든 2300억원이다. 1대 주주인 광주시는 483억원(21%)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437억원(2대 주주, 19%), 광주은행이 260억원(3대 주주, 11%), 산업은행이 250억원(4대 주주, 11%)을 투자한다. 1~3대 주주가 지분의 62%를 떠맡으면서 대주주 구성이 마무리됐다. 나머지는 30여개 중소기업 투자자들이 10억~100억원을 출연해 주주로 참여한다. 금융권으로부터 3450여억원을 차입한다. 합작법인의 이사회 3인은 1~3대 주주가 파견한 인사로 구성된다. 이 중 1명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과 노사민정 대타협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연말쯤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다. 2021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과 기대 효과 공장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1단계 지구에 62만 8000㎡ 규모로 짓는다. 이 산업단지의 전체 면적 407만여㎡의 33%가량에는 주거용지, 공원, 노동자 숙소 등 각종 생활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도 이미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1300여억원을 확보했다.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명 등 모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초임(평균 3500만원)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700만~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친환경 미래자동차 생산기지 육성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이 지역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핵심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미래형 친환경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항구적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모비스와 LG화학 등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울산과 구미 등지에 잇따라 설립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산업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한 ‘장기 플랜’의 차질을 우려한다. 광주형 일자리 노측 파트너인 한국노총 등이 최근 울산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에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동차 공장과 함께 광주에 조성하기로 한 친환경차 부품공장이 결국 울산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울산형 일자리 사업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울산형 일자리는 현대차그룹 부품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3300억원을 투자하는 ‘기업투자 촉진형’ 일자리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7월 준공 이후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전기차 구동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를 두고 광주 것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현대모비스 공장은 국내에 여러 곳 있고 광주에 부품공장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지역형 일자리 확산 계기 될 듯 광주형 일자리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울산형·구미형·강원형·군산형 일자리 등 제2, 3의 지역형 일자리도 확산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t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다. LG화학이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한다. 직간접 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들 일자리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해당 기업이 공장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노사정협의를 토대로 한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지역 실정에 맞게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LG화학과 노사발전재단·구미지역 노동자 등은 이를 위해 최근 구미시청에 모여 노동·고용 현안 등에 대한 성공적 모델 개발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모델을 토대로 한 강원형 일자리도 주목받는다. 강원도는 최근 횡성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중앙부처 인사·노사대표·경제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완성차제조기업 ㈜디피코와 부품협력 8개사가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이모빌리티산업의 첫 프로젝트다. 2023년까지 초소형 전기화물차 등 4만대를 생산한다. 강원도는 횡성우천산업단지 인근을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테스트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나선다. 이 밖에 금형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밀양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군산형 일자리 등이 추진된다. 이들 일자리사업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발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 등 지역별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생산기지 육성과 중복 투자에 따른 부작용, 지역 노동계 간 갈등 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는다.●유연한 노사관계 정립이 성공 여부 결정 정부는 지난 2월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임금협력형과 ▲투자촉진형으로 나눠 기업의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임금협력형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임금과 노동 조건을 적용한 모델이다. 투자촉진형은 시급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를 정부와 지역사회가 돕는 형식이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 되려면 통상적인 기업투자를 넘어 노사민정협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로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적정 근로조건과 노사관계 안정·투자확대 보장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을 적용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초임 평균 연봉은 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3500만원(연장근로수당 포함) 수준이다. 현대차 다른 공장의 생산직 초임 4800만원(주 52시간, 각종 수당 포함)에 비해 크게 낮다. 또 광주형 일자리는 호봉제가 아닌 직무·직능·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적용, 현대차처럼 25년 근속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에 이르기는 어렵다. 지역형 일자리 사업은 군산형·강원형 등 현재 투자협약(MOU)이 마무리된 곳이 5~6개에 이른다. 이들 사업 역시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투자 기업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약을 주도하는 노조의 주체나 지역 여건이 다르고, 중복투자 논란도 예상된다. 광주지역 노조 관계자는 “다른 지역 노사 상생형 일자리에 노조가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당정이 내년에 510조원 이상의 ‘슈퍼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도한 예산 편성은 나라 곳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복지 수요의 급증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과감한 재정정책을 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산과 재정 등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 본다.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맞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예상한 내년도 예산은 504조 6000억원이었다. 올해 본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여당을 중심으로 올해 증가율(9.5%) 수준은 돼야 경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에는 13% 증가한 530조원의 ‘초슈퍼 예산’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재정건전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전년 수준의 증가율에서 내년 나라살림이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처럼 9%대 증가율로 편성되면 512조~516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가율 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 예산은 2007년(237조원)에 200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뒤인 2011년(309조 1000억원)에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00조원을 돌파한 건 6년 뒤인 2017년(400조 5000억원)이었다. 500조원을 넘기는 데에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정부별로 보면 그 차이는 도드라진다. 이명박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한 2009~2013년의 증가율은 5.9%였다가 박근혜 정부가 짠 2014~2017년 증가율은 4.0%로 떨어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8% 중반대로 대폭 올라간다. 그러나 집안 살림이 커지는 만큼 씀씀이가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이가 괜찮으면 지출을 많이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국가채무비율이 제자리걸음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나타난 세수 호황 덕분에 그해 세금이 전년 대비 8.1% 더 걷힌 덕분이다. 되려 복지 등 쓸 돈을 안 쓴 결과로 재정이 탄탄해지면 그만큼 민간 부담이 커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2000억원 ▲2016년 16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2018년 31조 2000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이 수치만큼 정부는 부유해졌지만 민간은 가난해졌다는 뜻이다. 황성현(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복지나 교육, 국방 등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 있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해당 연도 재정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5.2%에 그친다. 증가율 역시 2019년 7.6%에서 2022년 4.3%로 뚝 떨어진다. 더구나 올 상반기 국세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줄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나라 수입의 4분의1가량을 담당하는 법인세는 예상보다 더 크게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D1)은 올해 36% 초반대에 올라선 뒤 내년에는 3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넉넉한 나라 곳간은 무역수지 흑자와 더불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하는 디딤돌이었다. 더구나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복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향후 통일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국가채무비율(D1)에 국민연금 등 비영리 공공기관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3분의1 수준이다. 독일(64.5%)과 영국(91.8%), 프랑스(110.6%), 미국(135.7%), 일본(233.9%)에 견줘 매우 양호하다. 최근 각국의 재정정책 역시 건전성보다 경기 변화에 따라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통화정책이 발휘할 여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OECD 중앙정부 전체 채무 역시 2007년 22조 5000억 달러에서 2019년 47조 3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거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었을 시점을 기준으로 한 부채비율은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는 낮지만 독일, 프랑스보다는 높은 편이다. ●채무비율 40%는 최후의 보루? “아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국가채무비율은 지난 5월 이슈화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이 “40%의 근거가 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도 ‘40%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채무비율 40%의 학문적인 근거는 없다. 2015년 기재부가 206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하면서 ‘국가채무비율을 장기적으로 40%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무비율은 개별 국가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 안정과 분배, 성장을 개선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라면 40% 선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리재정수지 GDP 대비 -3.0%’도 건전재정의 기준으로 곧잘 활용된다. 유럽연합(EU)은 1992년 가입 조건을 규정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통해 ‘국가채무비율 60%, 관리재정수지 3%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관리재정수지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경기에 맞춰 탄력 운영하고 재정준칙 마련을” 다만 내년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더라도 경제가 회복된 뒤에는 예산 증가율을 당초 중기계획상의 7%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경기가 개선되면 수축적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9.5%는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최대치”라면서 “내년 예산을 늘리더라도 중기적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준칙 마련과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의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준칙이 마련돼야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한 복지 지출의 경우 증세가 수반돼야 재정건전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난민 구조선 막았던 伊 극우 부총리, 檢 수사받자 “미성년자 27명만 허용”

    난민 구조선 막았던 伊 극우 부총리, 檢 수사받자 “미성년자 27명만 허용”

    아프리카 출신 난민을 태운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던 이탈리아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미성년자에 한해 상륙을 허가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 치안 정책을 총괄하는 살비니 부총리가 이날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암즈’의 난민 구조선에 타고 있던 난민 134명 중 동반자가 없는 미성년자 27명에 대한 상륙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입항 거부로 열흘 넘게 지중해 공해상을 떠돌던 구조선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법원이 정부 명령을 뒤집으며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이었다. 상륙이 허가된 27명은 섬에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구조선 입항을 금지한 데 이어 법원의 입항 허가 결정에 항소 의지를 보이는 등 강도 높은 반(反)난민 정책을 주도하던 살비니 부총리는 이번 입항 금지 조처 때문에 이탈리아 검찰에 의해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검찰은 살비니 부총리에 대해 납치 및 공직 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시칠리아 검찰이 로마에 있는 해안경비대 본부에 사법경찰을 보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안팎의 압박에도 살비니 부총리는 난민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해 미성년자 난민의 상륙을 허용한다고 말하며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상륙이 허가된) 27명 중 이미 8명이 스스로 성인이라고 말했다”면서 일부가 미성년자가 아님을 주장하기도 했다. 오픈암즈 측은 이들의 나이는 16~17세로 미성년자이며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와 마찬가지로 동반자가 없는 미성년자 난민을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3, 2학기 수업료 76만원 안낸다…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

    고3, 2학기 수업료 76만원 안낸다…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

    올 2학기 고3 부터 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2021년 고교 전학년 전면 시행 계획학생 1인당 연간 160만원, 가계당 월 13만원 절약 효과 올 2학기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고교무상교육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21년까지 고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전면 확대한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대부분 전국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전국 고3 학생들 44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2020년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이를 1년 앞당겨 올 2학기 고3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무상교육은 2020년 고2, 2021년 고1로 대상을 점차 확대해 전면 실시한다. 전면 시행될 경우 고교무상교육 재원은 연간 총 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까지 국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47.5%를 부담하고 지방자치단체가 5%를 지원한다. 올해 2학기 고3 학생들에게 실시되는 무상교육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총 25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지원 받는 고3 학생은 약 44만명이며 학생 1명당 74만 9000원이 지원된다. 고교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4개 항목이며 학생들은 연간 총 160만원의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가구 당 월 13만원 가량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교무상교육의 국가 재원 근거가 될 ‘초중등교육법’ 및 ‘기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감님들의 협조로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19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이 차질 없이 시작되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현재 국회 계류중인 관련 법안도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법개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김현미, 민간택지상한제 발표 강행 유은혜, 차관보 자리 11년 만에 부활 박영선, 스마트공장 업무영역 등 격돌요즘 관가에서는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의 거침없는 행보에 남성 장관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는 다름 아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을 일컫지요. 텃밭 관리가 쉽지 않은 수도권에서 중진의원으로 입지를 다진 이들이니 ‘전투력’ 하나는 끝내주지요. 그런 내공들이 관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공직사회의 보이지 않는 ‘룰’이 이들에 의해 깨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산편성권과 경제정책 조정권을 쥔 기획재정부 등은 ‘갑’이 되는 등 정부 부처도 ‘갑을’ 관계가 있지요.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런 룰이 안 통합니다. 예전의 다른 장관들은 맡고 있는 부처가 ‘을’이면 ‘갑’ 부처의 위세에 눌렸는데 이들은 다릅니다. 김 장관이 대표적이죠.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놓고 기재부 ‘패싱’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홍 부총리는 “조율이 다 된 것”이라고 밝혔다지요. 당초 홍 부총리는 경기 상황이 어려우니 미룰 것을 주장했지만 김 장관이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장관의 지역구에 추진할 고양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버스 준공영제 확대 과정에서도 국토부는 기재부의 반대를 지그시 눌렀지요. 유 부총리 역시 최근 교육부 차관보 자리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난맥상의 교육정책으로 ‘교육부 무용론’이 나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세 장관이 와서 교육부가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지요. 유 부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예정보다 앞당겨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유 부총리의 뜻대로 됐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재원 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들 두 장관이 조용히 내실 있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스타일이라면 박 장관은 다소 소리가 나게 일합니다. 국회의원 시절 ‘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 장관은 지금은 국무회의에서 ‘경제부처 저격수’라는 말을 듣습니다. 산업부 산하의 청에서 출발해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 장관인데도 ‘갑’인 산업부와 드러내 놓고 스마트공장 등 업무 영역을 두고 싸우는 것도 모자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와는 데이터센터, 신용보증기금 등의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하고 있지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실세 여성 장관들이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관료 출신 장관이 정치인 출신 장관에 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신산업 中企에 최대 20억… 하반기 SOC에 16조 5000억 푼다

    신산업 中企에 최대 20억… 하반기 SOC에 16조 5000억 푼다

    역량 따라 3단계로 지원 기간·규모 확대 시스템반도체·AI 등 年2000억 우선 지원 소재·부품 기업 200곳에 전용 벤처펀드 박영선 “연말까지 불화수소 국산화 가능” 철도·도로 사업 조기 집행으로 경기부양신산업 육성과 소재 국산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단발성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R&D 능력에 맞게 지원 기간과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또 정부는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16조 5000억원을 풀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 R&D 지원 체계 혁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역량에 따라 3단계로 R&D 지원이 구분돼 이뤄진다. 기존 1년·1억원 규모의 단기·소액 지원은 R&D 아이디어 구현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적용된다. 이후 기술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기업엔 시장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3년간 최대 10억원이 지원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R&D가 무르익은 기업에는 3년간 20억원이 주어진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20개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우선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그간 R&D 지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속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수요 조사를 한 다음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R&D 지원금으로 연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 단독수행 연구개발의 경우 단계별로 최대 4회까지만 지원하는 ‘4회 졸업제’를 엄격히 실시할 예정이다. 혁신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당면 과제로 떠오른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100곳과 초기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 스타트업 100곳을 각각 선정해 전용 벤처펀드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소기업의 경우 연내에 선정이 완료되고 스타트업은 매년 20곳씩 5년간 선정된다. 총 200개 기업에는 3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전용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연말까지 불화수소 국산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SOC 사업 조기 집행도 언급됐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공공임대주택 건설 5조 1000억원, 도로 5조 9000억원, 철도 5조 2000억원 등 총 16조 5000억원 규모의 SOC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로사업 중에서는 안성~구리 고속도로(3000억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중장기 SOC 사업도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평택~오송 2복선화(3조 1000억원), 춘천~속초 고속철도(2조 1000억원),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 등 대규모 철도사업에는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이 적용된다. 세종~안성 고속도로(2조 5000억원), 평택~부여 고속도로(2조 2000억원)를 비롯해 9개 도로사업도 연내에 첫 삽을 뜬다. 노후 SOC 유지 관리를 위한 예산 투입 규모는 내년부터 4년간 매년 8조원씩 총 32조원이 책정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홍남기 “내년 소재·부품 예산 2조 이상 마련”

    홍남기 “내년 소재·부품 예산 2조 이상 마련”

    한국노총 “지나치게 규제완화 위주”정부가 내년에 소재·부품산업 관련 예산을 2조원 이상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예산 관련 비공개 당정에 이어 정부가 다시 한번 확장적 예산 편성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소재·부품 예산 규모는 정부가 지난번 순증 1조원 이상 반영한다고 했는데 총액으로 2조원 이상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음달 3일 내년 예산안을 제출하는데 예산 편성이 후반전 중에서도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은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과거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의지가 있었는데도 번번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는 항구적 대책의 일환, 자립화를 확실하게 하는 일환으로 관련 예산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기금을 만든다거나 특별회계를 만들어 관련 예산을 담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주 최종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방안과 관련, 지나치게 규제완화 일변도로 흘러간다는 노동계의 지적도 나왔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경영계 일부에서 규제완화 핑계로 근로시간 및 산업안전관련 노동자보호정책을 일거에 제거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심지어 여당 일부 의원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주 52시간제도 근본 개선하려는 유예 입법안을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을 흔드는 게 아니라 유지하되, 수출 제한조치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실증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업에 맞춤형으로 특별연장근로를 허가하고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특별연장근로가 필요하다고 신청해서 인정된 기업은 현재 3곳”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산물 등 식품 수입 시 안전조치 강화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가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승민 “경제 기초체력 튼튼? 대통령이 만든 가짜뉴스”

    유승민 “경제 기초체력 튼튼? 대통령이 만든 가짜뉴스”

    “신평사, 우리 경제 앞에 놓인 위험 못 봐”“기초체력의 정확한 척도 잠재성장률 추락”“文, 경제위기 가짜뉴스로 배척하면 안돼”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대통령이 만든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무디스·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을 근거로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유 의원은 ‘1997년 외환위기 전후 한국의 신용등급’이라는 제목의 기획재정부 자료를 제시한 뒤 “신용평가로 돈을 버는 회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IMF 위기를 경고하지 않았다”며 “그들에겐 조기경보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 경제의 지난 실적을 갖고 신용평가라는 걸 할 뿐이지, 우리 경제 앞에 놓인 위험은 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무슨 보고를 받았기에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큰소리를 치나”라며 “경제의 펀더멘탈, 즉 기초체력의 가장 정확한 척도는 잠재성장률이다. 잠재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5→4→3→2로 추락했고, 이대로 가면 0%대에 진입하고, 머지않아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학자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7년 IMF 위기가 닥치기 직전에 당시 경제부총리는 ‘펀더멘탈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주변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 경제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내년 예산을 몇십조원 더 쓸까만 궁리하는 영혼도, 지혜도, 경험도 없는 근시들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가짜뉴스로 배척할 게 아니라 위기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허세를 부릴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초체력을 더 키울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은 경고와 제안을 가짜뉴스라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평화경제로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허풍과 착시야말로 국민을 위험으로 내모는 진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휴대전화·랩톱·비디오게임 콘솔 등 대상 당초 9월 1일부터 부과 예정서 일보 후퇴 ‘中, 美에 관세부과 항의 전화’ 직후 발표 뉴욕 증시 훈풍… 애플 장중 5%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3개월쯤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자로 3000억 달러(약 36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나열했다. 일부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USTR은 또 “특정 품목들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에 근거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10% 추가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들의 관세 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 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대중 관세 압박의 수위를 낮추면서 뉴욕증시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9월 1일부터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이지만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애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아이폰 계약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피해 업체로 꼽힌다. 일단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5% 이상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8.27달러(4.13%) 급등한 20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히 ‘공공성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공공성이 사회적으로 잘 작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공성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한다는 의미에서 전성시대이다. 사회의 일정한 발전 단계에서 공공성의 결핍을 강하게 느끼고 그것이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 영역에서 특히 공공성 요구가 높은데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성이 결여된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대학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이며,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 대학의 진정한 혁신은 대학이 주체가 되고 지역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노력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교육부도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부처로서 거듭나겠다.” 교육부가 지난주에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말이다. 교육부가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설정한 것은 옳은 선택이고 큰 변화다. 지난 정권에서 대학과 구성원들이 혁신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심하게 핍박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의 환영할 일이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강조하고 대학과 지역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제안한 것도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사학 비리는 실제보다 작게 처리되었고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는 생략되었다. 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은 당위적 수준의 언급을 넘어서지 못했고 실현 가능성은 더욱 불확실하다. 대학평가 방식과 지방대학 지원 방안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대학서열화 문제는 아예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교육 문제가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 20년 넘게 끌어온 핵문제는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최근 한일 관계는 아베 정부라는 상대가 있기에 어렵다. 그렇다면 고등교육의 혁신을 가로막는 상대는 무엇인가? 이 문제를 푸는 데 고차방정식이 필요한가? 아니다. 교육 문제는 공공성을 변수로 한 일차함수이다. 교육의 공공성이 확보되면 나머지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그런 함수라는 말이다.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에서 공공성이 국민, 공공복리, 공개와 소통의 세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니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국민이 주체가 되는 교육, 국민의 공공복리에 기여하는 교육, 국민 사이에 공개되고 자유롭게 소통되는 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공공성에 반하는 상태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국민과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거부하는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상태. 둘째, 국민과 구성원의 공공복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교육 비리를 저지르는 상태. 셋째, 공개와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을 거부하는 밀실행정의 상태. 이 정도 상태라면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것이다. 교육부는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구성원의 참여, 지자체와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데 공공성을 결여한 대학이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권장하지 않을 것이고 지자체나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추진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 강조하건대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한 유일무이한 전제조건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 비리와 족벌 체제를 청산해야 할 것이며, 그 핵심은 구성원을 교육의 주체이자 운영의 주체로 받아들여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없이 교육혁신을 말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다. 비유컨대 진흙 속에서는 연꽃이 피어나지만, 억압과 통제하에서는 교육도 믿음도 창의도 꽃피지 않는다. 유 부총리는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 더욱 구체화하여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대학이 살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아울러 고등교육의 혁신이 공공성의 관점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세워 자율 혁신을 권장하는 교육부의 철학적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정원 감축을 자율에 맡기는 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청한다. 원칙적으로 자율은 좋은 것이지만 아무 때나 적용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자율은 강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논리가 되기도 한다. 경제영역에서 비경쟁적 시장구조가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처럼 대학의 존재구조가 서울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자율 감축은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비감축 및 지방대학의 과잉 감축으로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지방대학의 괴멸로 끝나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에 백분 공감한다. 그러나 이 정책이 향후 4년 안에 12만명 이상의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의 대학 대란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부적절하므로 다른 대책이 시급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현재의 서열화된 대학구조하에서 1차로 서울 소재 대학, 2차로 수도권 대학, 3차로 지방 국립대학이 피해간다. 결국, 지방 사립대학에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이 지자체와의 단기 협력으로 수도권 대학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은 명백히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다. 셋째, 대학의 86%가 사립대학이고 상당수 사립대학이 사학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형적인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이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학의 정상화를 추구하기 위한 필수 정책이라는 점에서 적극 동의한다. 그러나 정부 안에서 이 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책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특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학을 그저 대학답게 만들자는 평범한 정책인데 야당의 반대가 아니라 정부 내부의 이견에 발목 잡혀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사학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을 위한 극히 소규모의 시범사업도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 정부를 무슨 정부라고 불러야 할지 자괴감이 든다. 마무리는 자율성 문제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는 것에 할애하고 싶다. 교육기본법과 사립학교법에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법조문의 추상성 혹은 이 표현을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에 두 가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 오해. 교육에서 공공성과 자율성이 마치 상호모순적이고 충돌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인데 명백한 오해다. 공공성과 자율성이라는 두 가치는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게임의 관계가 아니라 공공성이 앙양될수록 자율성이 확대되는 포지티브섬 게임의 관계이다. 극단적으로, 공공성이 제로 상태라면 자율성이 완벽하게 실현되겠는가? 그렇지 않다. 공공성이 보장될 때 자율성도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두 번째 오해. 자율성이 마치 이사장이나 총장에게만 부여된 권한인 양 생각하는 것인데 명백하게 아전인수 격의 주장이다. 대학은 법인과 본부 및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교육공동체이고 이 공동체가 담당하는 교육과 연구 등의 사회적 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 부여된 자율성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자율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공공성과 자율성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거나 죽은 교육이다. 공공성과 자율성은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하고 촉진하는 관계이다. 최고의 공공성이 최고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러므로 공공성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이자 전제 조건이며 또한 고등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상지대 총장
  • 홍남기 부총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홍남기 부총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홍남기(왼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한상범(맨 오른쪽) 부회장의 안내로 LG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홍남기 부총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홍남기 부총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홍남기(왼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한상범(맨 오른쪽) 부회장의 안내로 LG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 ‘지구촌’…. 이런 단어들을 싫어하며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최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나라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워, 냉전이나 제국주의 시대에 누렸던 국제적 지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환경이나 자원, 난민 등 전지구적인 문제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성향을 가졌다. 이런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쪽에선 이들을 반세계주의자(Anti-globalist)라고 부른다. 가디언은 최근 칼럼에서 이들을 묶어 국가주의자 혹은 국수주의자(nationalist) 등으로 표현했다. 포퓰리즘 공약으로 집권한 뒤, ‘압제자’(strongman)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것 역시 이들의 공통점이다. ●反세계주의 대표주자 트럼프 美대통령 소개될 지도자들 중 상당수는 ‘○○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반세계주의, 국수주의자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앞세워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한다. 그만큼 ‘미국 우선주의’는 그의 성향과 국정운영 기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무역을 실시했다. 관세를 무기로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로부터 이익을 뽑아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에 더 높은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으며, 국익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 파견했던 병력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며 멕시코 국경장벽을 강화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동의 무력 분쟁을 악화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국익을 앞세워 미국이 앞서 체결한 각종 국제 조약에서 탈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197개국과 맺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지난해엔 2015년 이란 등과 맺은 핵합의에서 발을 뺐고, 2017년 취임 직후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존슨 총리 “브렉시트가 英을 다시 위대하게” 최근 영국의 새 총리가 된 보리스 존슨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옹호자로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을 유럽연합(EU)에서 탈퇴시켜 ‘대영제국’을 재건하겠다는 주장을 해 왔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부터 EU의 핵심 국가가 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용 부분을 조작한 기사를 써서 일간지 타임스에서 해고된 존슨은 2016년 캠페인 당시에도 가짜뉴스를 이용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가 당시 내건 슬로건은 “우리는 일주일에 3억 5000만 파운드를 EU에 보낸다”였다. 실상 영국은 이 금액 중 대부분을 돌려받고 있었지만 그는 이를 묻어 뒀다. 런던시장 시절에도 이와 관련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 당시 그가 이끌던 캠프의 기본 메시지는 “브렉시트가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미국 대선에서 매우 비슷한 메시지를 들고 나온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그의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다.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대통령 존슨 총리는 ‘영국의 트럼프’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그가 별명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미 대사로 임명하고 싶어 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막말, 범죄자를 경찰이나 일반인이 살해할 경우 면책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일 등이 그의 성향을 대변한다. 보우소나루는 독재자, 포퓰리스트, 극우주의자 등으로도 불린다. 그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자국 경제 이익만을 위해 파괴하는 이기적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세계 최대 규모 열대우림들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특히 지난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규모는 약 2254㎢인데 이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2배이며 지난해 7월 아마존에서 파괴된 596.6㎢의 378%에 해당한다. 보우소나루의 무분별한 열대우림 파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교황청 등도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조롱과 무시로 일관한다. 그는 “아마존은 모든 외국 변태들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처녀”라고 말한 적도 있다. ●‘日 최대 극우단체 회원’ 아베 총리 국수주의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뺄 수 있을까. 그가 최근 한국에 가하는 경제보복 역시 제국주의 시절 국가가 저지른 범죄를 부인하고, 그 죄를 가벼워 보이게 만드는 데 노력하는 전형적인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행태다. 경제보복을 제외하더라도 핏줄(외할아버지)부터 강경 국수주의자인 데다 일본 최대 극우단체인 일본회의 회원인 그를 설명할 사례는 차고 넘친다. 아베 총리의 지상 목표는 일본이 방위군 이상의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는 것이다. 최근 실패하긴 했지만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3분의2 이상 의석을 확보해 야당의원을 설득할 필요 없이 개헌을 단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평화헌법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다시 위험천만한 제국주의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데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빌미로 이를 파기하겠다는 얘기다. 또 취임 직후 약속했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결국 강행했다. 공영 방송국 NHK 이사진에 측근을 투입해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등의 보도를 하도록 조장했다. ●이민 정책 강화 모리슨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의 천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호주의 이민 정책을 까다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국인을 비롯해 호주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 정책에 맞춰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그의 취임 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007년 연방의원이 된 뒤 2013년 이민국경보호국 장관이 됐다. 당시 외국에서 바다를 통한 망명 시도를 막는 법안을 시행했는데 지지자들은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의 죽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뒤 2010년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에서 4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을 때 당시 줄리아 길라드 정부가 유가족들의 교통비를 제공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역사적인 하원 투표에서 기권한 소수 의원 중 한 명이다. 현지 언론은 모리슨 총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두려움을 부추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막강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이탈리아에서 총리보다 막강한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어떤 자국 항구에도 난민 구조선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난민들에게 중요한 이탈리아 항구가 봉쇄돼 많은 구호선이 공해상을 떠돌고 있다. 최근엔 난민 구조단체를 도우며 자신을 비판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에게 “그들을 할리우드로 데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입항을 강행한 구호단체 관계자를 일시 구속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감세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리처드 기어, 난민 수용 촉구에… 伊 살비니 “할리우드로 데려가라”

    리처드 기어, 난민 수용 촉구에… 伊 살비니 “할리우드로 데려가라”

    강경한 태도로 난민 구호선의 자국 입항을 불허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설전을 벌였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리카 난민을 160명 이상 태운 난민 구호선 ‘오션 바이킹’의 영해 진입과 입항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 선박은 프랑스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와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전날 리비아 연안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아프리카 난민 85명을 구조한 데 이어 이날도 80명 이상을 추가로 구조해 승선시켰다. 앞서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124명을 구조한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 소속 구호선도 이탈리아와 몰타 등이 모두 입항을 거절해 9일째 해상을 떠돌고 있다. 만삭 임신부를 포함한 3명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넘긴 오픈 암즈는 지중해 공해상에서 난민 39명을 추가로 구조해 탑승 난민은 160명으로 늘었다. 오픈 암즈 지지 활동을 하는 기어는 이날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상에서 체류하는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살비니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난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의 발언과 관련, 살비니 부총리는 “미국의 관대한 백만장자가 난민의 운명을 걱정해 주니 고마운 일”이라며 “그가 배에 탄 모든 난민을 할리우드로 데려가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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