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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줄어 재정난에 빠질라”… 자사고, 일반고 자진 전환 속출

    “수시 비중 늘어 내신 불리” 인식 강해 일반고의 3배 달하는 수업료도 한몫 학교들, 재지정 문턱 못 넘을까 우려 교육당국의 재정·행정적 지원 기대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들이 관할 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반발하는 가운데 일반고 전환을 자진 신청하는 자사고들도 줄을 잇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자사고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하면서 학생 충원이 어려워진 탓이 크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북 군산중앙고와 익산 남성고, 대구 경일여고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산중앙고는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 등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최근 2년간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다 지난 5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 익산 남성고는 지난해 후기고 모집에서 경쟁률이 0.63대1, 대구 경일여고는 0.34대1에 그치면서 일반고 전환 방침을 세우고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자사고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학생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정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2010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급격히 늘어난 자사고들 중 상당수는 법인 전입금이 넉넉지 않은 데다 수업료를 더이상 올리기도 어려워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 이 같은 이유로 스스로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들은 2010년 이후 모두 11개교에 달한다. 명문대 진학의 발판으로 여겨졌던 자사고가 학생 충원마저 어려워진 이유는 대학 입시에서 자사고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정시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우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사고는 내신 성적을 얻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우후죽순으로 지정된 자사고들이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를 낼 만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하나고(전국단위)를 제외한 서울 21개 자사고의 입학경쟁률은 2017학년도 1.70대1에서 올해 1.30대1로 하락했다. 서울 외 지역 자사고 11곳의 경쟁률은 올해 0.84대1에 그쳤다. 교육계에서는 신입생 모집에서의 미달 사태로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고려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일반고로 전환해 재정 지원을 받고 싶어도 학부모 반발을 우려해 지정 취소를 반대하는 공동 전선에 보조를 맞추는 학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 재정·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별로 최대 5년간 20억원씩 지원하고 고교학점제 등 교육 과정의 다양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3년 동안 교육부가 예산 10억원을 지원하겠다”면서 “교과선택제나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일반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넓혀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 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못 지켜…송구스럽다”

    문 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못 지켜…송구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으로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한 지난 12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환경, 고용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가 고심에 찬 결정 내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상의해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한 뒤 “대통령 비서로서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만 정책실장으로서 간곡히 양해를 구한다”며 “경제는 순환이다. 누군가의 소득은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다. 소득·비용이 균형을 이룰 때 국민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만, 어느 일방에 과도한 부담이 되면 악순환의 함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표준 고용계약 틀 안에 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상시 근로자 비중이 느는 등 고용구조 개선을 확인했고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등 표준 고용계약 틀 밖에 있는 분들에게 부담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건보료 지원 등을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충격 최소화에 노력했으나 구석구석 다 살피기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단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구나 최저임금 정책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된 것은 가슴 아프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결정은 갈등관리의 모범적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전문가 토론회 민의 수렴과정 등을 거쳤고 그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예년과 달리 마지막 표결 절차가 공익위원뿐 아니라 사용자 위원 근로자 위원 전원이 참석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은 최저임금 문제가 더는 갈등과 정쟁의 요소가 돼선 안 된다는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최저임금위원장과 많은 어려움에도 자리를 지킨 근로자 대표 위원들,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사노위 중심으로 노사관계의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전제조건 중 하나가 정부와 노조 간 상호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며,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번 결정이 노정관계의 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과정에 장애가 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 소재·장비·부품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모든 주체에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환경을 만드는 데 노사정이 의지와 지혜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차제에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런 오해는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좁게 해석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현금 소득을 올리고 생활 비용을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는 다양한 정책의 종합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번 결정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 기대를 넘는 부분이 있다는 국민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며, 최저임금뿐 아니라 사회안전망을 넓힘으로써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라는 국민명령을 반영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책 패키지를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아가 소득주도성장이 혁신성장·공정경제와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 지원책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내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 송구”

    [속보]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 송구”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워진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지난 12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 환경,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가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상의해 보완 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는 대선 공약이었던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이번 최저임금위의 결정으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상조 정책실장 역시 “대통령 비서로서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정책실장으로서 간곡히 양해를 구한다”면서 “경제는 순환이다. 누군가의 소득은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다. 소득·비용이 균형을 이룰 때 국민 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만, 어느 일방에 과도한 부담이 되면 악순환의 함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표준 고용계약 틀 안에 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상시 근로자 비중이 느는 등 고용구조 개선을 확인했고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금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등 표준 고용계약 틀 밖에 있는 분들에게 부담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건보료 지원 등을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충격 최소화에 노력했으나 구석구석 다 살피기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단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구나 최저임금 정책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된 것은 가슴 아프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이런 오해는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좁게 해석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경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자의 안정적인 삶과 경제 사정,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할 기업주들의 부담 능력 등을 골고루 감안해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찌감치 고백하고 사과도 한 바 있다”며 “그 시점부터 인상 속도 조절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표결에 참여해서 결론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런(최저임금 인상) 방법이 아니더라도 정부는 노동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저임금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대통령 공약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대통령도 못하겠다 말씀했고 앞으로 2~3년 추이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못 하게 되면 소득주도성장의 폐기 수순을 밟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소득주도성장이 곧 최저임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을 인상해 사회보장망을 강화하고 생계비를 절감시키는 것도 있고 소득주도성장에는 여러 구성요소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률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합리적으로 갔으면 했는데 (문재인 정부) 초년도에 급박하게 올라가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 日 수출규제 대응 1200억원 추경 요구

    정부 日 수출규제 대응 1200억원 추경 요구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요구했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주요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개발과 신뢰성·성능 평가를 위한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최초 소재·부품·장비 관련 긴급소요 검토 내역’을 제출하고 1214억 9000만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요청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각 부처에 필요한 사업을 취합한 결과다. 1차 취합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의 사업이 포함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기재위 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 규모에 대해 “여러 부처와 협의 단계”라며 “부처로부터 1차 요청받은 것들을 지난주에 한번 빠르게 검토한 초기본이 1200억원이었는데, (관계 부처와 최종 협의를 마치면) 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구 내용을 살펴보면 산업부는 ?소재부품기술개발(소재부품패키지형) 205억 5000만원 ?글로벌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53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또 과기부는 ?미래소재 디스커버리(나노소재 원천 기술개발) 31억 5000만원 ?한국화학연구원 운영지원(반도체 세정 장비용 불소계 코팅소재 개발) 5억원을 요구했다. 중기부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혁신형 기업 기술개발)에 133억 8100만원을 요청했다. 정부·여당은 대일 의존도 상위 50개 과제에 대한 소재·부품 R&D(연구개발) 예산, 글로벌중견기업 소재·부품 개발 지원 예산, 중소기업 기술자립 관련 예산 등을 기술개발 지원 예산에 포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성능평가 지원 200억원 ?기계산업핵심기술개발(제조장비 실증) 160억원 ?소재부품기술개발 기반구축(신뢰성 기반 활용 지원 등) 205억원을 추경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창업기업지원을 위한 예산 200억원도 요구됐다. 이밖에 정부는 일본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 위한 예산 20억원도 추경에 반영할 을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낮은 인상률소득주도성장 기대한 효과 없었고 을대을 싸움으로 번져경제위기 주범 낙인찍힌 최저임금 앞으로도 논란 예상‘과속스캔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가파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결정하면서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한 소득주도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의 ‘을(乙)대을’ 싸움으로 번졌다. 이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찍힌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이 끝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저임금 참사”라고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7.3% 상승했다. 정부는 최임위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하지만 가파른 인상률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만의 약속은 아니었다. 시기의 차이일 뿐 당시 홍준표나 안철수 등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이 목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보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임금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겠다는 목표는 퇴색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을’인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최저임금은 경제위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영계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1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제위기 속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무너뜨리는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최임위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근재 종로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는데 임금만 빠르게 올랐다”면서 “현장에선 가파른 최저임금에 대응하고자 고용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에서조차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거론된 것이 이날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나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 중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사용자위원들은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직후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 이대로라면 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도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양극화 해소는 완전히 거짓구호가 됐다.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승순 최임위 부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과의 마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호소한 경영계의 이야기가 많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많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인상률이 낮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인상률을 평균하면 9.9%기 때문에 추세를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덩어리가 많이 커졌다. 예전에는 야구공이었는데 지금은 농구공이다. 이런 실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임위의 향방도 주목된다. 소상공인 위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올해 내 최임위 논의 거쳐서 제도개선위를 설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전원회의에서 동의한다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은혜 “학교 비정규직 임금 인상, 교육청이 부담”

    유은혜 “학교 비정규직 임금 인상, 교육청이 부담”

    학비연대 “교육부가 직접 교섭 나서야” 교섭 진행 상황 따라 18일 총파업 검토학교 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이 종료됐지만 노조와 교육당국의 교섭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 종료 후 재교섭에서 성과가 없어 추가 교섭을 하기로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차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린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행태로 교섭은 시작도 못하고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현안 논의는 시작하지도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교육부가 교섭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사용자는 교육청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교섭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9~10일 교섭에는 시도교육청 담당자가 교섭위원으로, 교육부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16~17일 추가 교섭 일정을 잡았지만 현재로선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급 6.24% 인상 및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는 연대회의 입장과 기본급 1.8% 인상 외 불가라는 교육당국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이기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교육공무직의 요구대로 (임금 인상 등을) 한다면 61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시도교육청별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단계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오는 18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교육부에 전체 교육공무직원(학교비정규직)의 형평성을 감안한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예정된 교섭에서 성실하게 임해 연대회의 측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5년형… 의원직 상실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5년형… 의원직 상실

    국가정보원에서 뇌물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64·경북 경산)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의원직도 박탈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병기 국정원장은 그해 7월 최 의원에게 전화해 “2015년도 예산안이 국정원에서 제출한 대로 편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기재부는 전년에 비해 472억원이 증액된 국정원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예산안 심의·의결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기대하면서 1억원을 전달하라고 이 실장에게 지시했다. 최 의원은 금품수수 자체는 인정했지만 대가성이 없고, 기재부 운영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1심과 2심은 “피고인이 기재부 장관으로서 국정원 등 정부 기관의 예산안 편성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었고, 피고인도 그런 영향력 때문에 1억원이 지원된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형량에 대해서는 “기재부 장관의 직무에 관한 공정성과 신뢰가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국고 자금이 목적 이외 용도로 사용돼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올해 5월부터 이우현(경기 용인갑),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최 의원이 잇따라 의원직을 잃으며 한국당의 전체 의석수는 110석으로 줄었다.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서는 보궐 선거가 치러지지는 않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李총리 “자사고 재지정, 교육부가 법령 합치 여부 중점적 판단”

    전희경 “文정부, 전교조 법 위에 군림” 李총리 “국회도 법 지키길” 맞받아쳐 유은혜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 경기 다음주·서울 이달말 결정 예정” 박상기 “윤석열, 檢 변화·개혁 적임자 대통령에 지명 철회 건의할 생각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 논란에 “이번 평가는 자사고를 획일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부는 평가 절차가 법령에 합치하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평가 절차가 올바르지 않다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하 의원은 전주 상산고와 부산 해운대고 등이 평가기준 통보 시점보다 실제 평가 시점이 앞선다는 점을 지적하고 “오늘 정한 룰로 옛날 일을 처벌하면 사회안정성이 깨진다”며 형벌불소급원칙을 들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게 아니라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전북·부산 지역은 다음주 말, 서울은 이달 말쯤 각각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의 불법 수정을 지시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는 “교과형 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을 지시할 수 있다”며 “지금 문제를 삼는 초등 6학년 교과서에는 교육부가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과 이 총리는 말을 끊으며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가 무원칙, 법 위에 군림하게 한다”고 하자, 이 총리는 “우리 국회도 법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자기 자식은 자사고, 특목고, 유학 보내면서 남의 자식은 사다리를 걷어찬다. 위선 정권의 위선 교육 정책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답변마다 웃음을 보인 전 의원의 질의 태도에 “그렇게 비웃지 마라”고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이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그런 건의를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윤 후보자는 제가 제청했던 바와 같이 총장으로서 검찰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질의도 오갔다. 이 총리는 일본의 대북 제재 위반 주장에 “근거도 없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유지한 한미일 안보를 흔들 수 있는 위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반일 감정 고조에 대해선 “일본의 혐한 반응에 한국이 반일로 맞대응하는 악순환은 불행한 일”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선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일본 지도자에게 저의 우정을 담아서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실로 넘어간 동남권 신공항 논의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객관성, 공정성, 과학성을 갖춘 검증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소환 불응에는 “정치의 불신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년 총선에 나올 생각 있나”… ‘출마 감별장’ 된 대정부질문

    김현아는 김현미와 출마 문제로 설전 국회가 여야 대치로 3개월여 만에 대정부질문을 했지만 일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감별장’으로 변질됐다. 지난 9~11일 3일간 7월 개각설에 따른 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 질의가 주로 이뤄지면서 정책 현안보다는 정치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이 총리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개각설을 질의했다. 이 총리는 “출마할 분은 선거를 준비하도록 보내 드리는 게 옳다”고 밝혔다. 1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출마 감별사’로 활약했다. 임 의원이 “(현재로서는 출마 계획이 없다는 이 총리의 계획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제가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느냐”고 또 물었고 이 총리는 “그러시기야 하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출설이 나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 의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경제 살리기에도 시간이 절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원 지역 출마설이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임 의원이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계속 출마 여부만 질의하자 본회의장은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느냐”는 소리로 술렁거렸다. 대정부질문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10일 벌어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설전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김 장관과 3기 신도시,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초반 논쟁했지만 막판에는 총선 출마 문제로 핏대를 세웠다.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마자 김 장관은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역구 그대로 나오느냐”고 다시 물었고 김 장관은 “네. 김현아 의원님이 자주 (김 장관 지역구에)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응수했다. 순간 본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정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가지 않는다. 의원실로 연락이 자주 온다”고 반박했고 김 장관은 “온 것을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정원 돈 받았으면 할복” 최경환 유죄 확정

    “국정원 돈 받았으면 할복” 최경환 유죄 확정

    대법원, 징역 5년·벌금 1억 5000만원 원심 확정경제부총리 시절 국정원 예산 늘려주고 뇌물받아뇌물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과거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최 의원에 대해 징역 5년 및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국정원 예산 472억원을 늘려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검찰은 2년 전 수사 과정에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활비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당시 최 의원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최 의원은 당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전혀 그런(국정원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고 말했다. 할복은 검으로 배를 갈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일본 무사 계급 사무라이들의 ‘명예 자살’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확정…의원직 상실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확정…의원직 상실

    국가정보원의 예산증액 요청을 승낙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64)에게 징역형의 실형이 확정,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근혜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한 최 의원은 2014년 10월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내년 예산은 국정원 안대로 편성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재판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정부청사에서 뇌물을 받겠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 2심은 “피고인은 기재부 장관으로서 국정원을 포함해 모든 정부 기관의 예산안 편성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었다. 피고인도 본인의 그런 영향력 때문에 1억원이 지원된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징역 5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하고 1억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 판단이 옳다며 항소심이 선고한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재개 본격화… 중국산 110개 품목 관세 1년 면제

    美 “中, 미국 농산물 신속 구매를” 압박 속 “안보에 위험 없는 제품에 수출면허 발급” 화웨이 제재 완화·드론 안전성도 승인 미국과 중국이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전화 접촉을 가져 본격 협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관리는 9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담판 이후 양국 고위급 첫 접촉이다. 이 관리는 “양측은 이 같은 협상을 적절히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고위급 무역협상단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들 협상단이 전화 통화에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화 접촉을 하고서도 대면협상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협상 재개에 앞서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사카 담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며 미 기업들에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정해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이 협상하는 동안 미 농산물 구매를 즉각적이고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를 촉구했다. 미국은 협상 진전에 도움을 줄 조치들도 내놨다. 우선 중국 불공정행위를 징벌한다며 부과한 고율관세 일부를 시한부로 철회했다. USTR는 의료기구와 주요 전류제어 관련 장치 등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부과한 25% 관세를 이날부터 1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관세가 폐지된 110개 품목은 미국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25% 관세를 물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포함된 것들이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중국산 드론(무인기)에 대한 안전성도 승인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화웨이에 대해) 국가안보에 위험이 없는 분야(제품)에 대해 (미 기업들에) 수출면허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 다장은 2개의 신형 드론 모델이 미 내무부로부터 데이터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외교관 캔디디스 마리 클레이번에게 징역 40개월과 보호관찰 3년, 4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日조치 있지만 2분기 성장률 반등할 것” 李총리, 수출규제 예산 1200억 추가 요청 “롱리스트 언급 정책실장, 너무 많은 말 해” 같은 지역구 김현미·김현아 부동산 설전 “고양서 총선 출마” “부동산 정치 말라”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분양가 상한제,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전문가 얘기 듣고도 분양가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하자 김 장관은 “독설이 맞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김 장관 지역구에)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김 의원을 꼬집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서 짧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총선 출마)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막다른 길 가지말라”… 對日 비상대응 선포

    文 “막다른 길 가지말라”… 對日 비상대응 선포

    “정치적 목적에 근거없는 대북제재 연결 양국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경고 “장기화 가능성… 민관 중장기 대책 마련 日의존 산업구조 탈피위해 자원 총동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무엇보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례 없는 비상상황’임을 언급하며 재계와 정부 간 상시 소통 체제 및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춰 단기 및 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일본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세제·금융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 주요 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경제 단체장 등 34명과 120분간 만나 “일본의 부당한 수출 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처를 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정치 보복적 성격’임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일본이 근거 없이 한국을 통해 전략 물자가 북한으로 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의혹을 흘리면서 정당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1일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했다고 했고 7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은 대북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에도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정부·기업이 상시 소통·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 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 지원 체제를 운영해서 단기적·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워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기술 개발과 실증, 공정 테스트 등을 위해서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 협조를 구해 추경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주력 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특히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장관은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문가 얘기를 듣고도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원을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李총리 “日과 경제 전쟁 촉발 동의 못해”… 정부 책임론 반박

    李총리 “日과 경제 전쟁 촉발 동의 못해”… 정부 책임론 반박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정부가) 일본과 경제 전쟁을 촉발시키려 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적극 반박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이 “문재인 정권 2년은 한마디로 오직 ‘과거 지우기’로 규정할 수 있다. 급기야 일본과 경제 전쟁까지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소재 개발에만 130조원을 투입했다는데 정부는 매년 1조원을 투입해 어느 세월에 소재 개발이 가능하겠나”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책은 대단히 미흡하고 안이한 접근”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리는 “피가 마를 정도로 고민하면서 부품·소재를 확보하느라 애쓰고 있다”며 “어느 정도 성과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일본이 만약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어떤 분야일까 많은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인이 피를 말려 가며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눈물이 날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필요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예산 1200억원을 국회에 추가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야당 의원들도 한일 경제 마찰의 위중함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것만큼은 재해가 아닌가 하는 의식으로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률이나 취업률은 역대 최고로 수치는 높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로서는 좋게 나온 숫자는 좋게 나온 숫자대로 설명하고 30~40대 일자리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화폐단위 조정’(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묻는 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활력을 되찾아야 할 시기에 검토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속보] 홍남기 “최저임금, 시장 수용성 있게 합리적 결정해야”

    [속보] 홍남기 “최저임금, 시장 수용성 있게 합리적 결정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저임금이 시장 수용성 있게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수정안으로 9570원(14.6% 인상)을, 사용자위원들은 8185원(2.0% 삭감)을 각각 제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日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

    문 대통령 “日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

    30개 대기업 간담회... 해외체류 삼성 이재용, 롯데 신동빈 불참 “日, 정치적목적 위해 우리 경제 타격, 근거없이 대북제재와 연결”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과 ‘전례없는 비상상황’임을 밝히고 민관 협력 아래 총력대응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인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2시간동안 만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처음 공식 요구하면서 성의있는 협의를 제안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해결 노력에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차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한국기업에 실제로 피해가 발생하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처를 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규제 조치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정치 보복적 성격’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최근 아베 내각이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과 연결시켜 경제 보복을 정당화하려는데 대해 경고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1일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7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기업이 상시로 소통·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를 운영해서 단기적·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대책과 관련,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필요할 경우 절차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빠른 기술개발·실증·공정테스트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의 협조를 구해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며 “국회도 필요한 협력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근본적 대책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며 “세제·금융 등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하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며 “부품·소재 공동 개발이나 공동 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한진, 두산, LS 등 자산 규모 상위 기업인들이 함께 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나왔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일본, 막다른 길 가지 말고 화답하라”

    [속보] 문 대통령 “일본, 막다른 길 가지 말고 화답하라”

    30대 대기업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논의“외교적 해결이 최선…정부, 비상한 각오 임해”“일본, 정치적 목적”…‘대북제재 위반’ 주장 반박“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가용자원 총동원”“수입처 다변화·국내생산·특정국 의존구조 개선”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10일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인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CEO들을 불러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 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일본 측의 조치 철회를 처음으로 공식 요구한 데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 철회와 함께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면서 한국 기업에 실제로 피해가 발생하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일본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국제적 공론화 작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처를 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 당연히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안보 문제를 수출 규제 명분으로 내세운 데 대해 ‘정치적 목적’이라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반박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이를 한국의 대북 제재와 연결한 데 대해 사실상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지난 1일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7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경제산업상,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관료들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내부 요인에 더해 대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강대국 간 무역 갈등이 국제 교역을 위축시키고 세계 경제 둔화 폭을 더 키우고 있다”고 현 경제 위기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더해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기업이 상시로 소통·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 지원 체제를 운영해 단기적·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대책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할 경우 절차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빠른 기술 개발·실증·공정 테스트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의 협조를 구해 이번 추경 예산에 반영하겠다”면서 “국회도 필요한 협력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근본적 대책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 세제·금융 등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하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면서 “부품·소재 공동개발이나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하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의 만남이 걱정하시는 국민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늘 그래왔듯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할지 여러분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면서 “정부·기업 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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