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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학생 백신 접종 반대

    [서울포토]학생 백신 접종 반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김부겸총리와 유은혜부총리겸 교육부장관,정은경 질병본부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학생 ,학부모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청사 밖에서 백신접종반대 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1. 12. 15
  • [열린세상] 대통령 후보 과학기술정책 공약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 후보 과학기술정책 공약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팍스브리타니카 시대는 저물고 미국은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팍스아메리카나 시대의 세계 질서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90년 덩샤오핑이 도광양회를 내걸고 개혁개방과 실사구시의 자세로 국력을 길러 나가기 시작해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2010년 일본을 제치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경제발전으로 정치적 자유의 길을 따르리라고 기대했던 미국과 서방의 기대와 달리 2012년 시진핑은 패권국가 중국의 꿈인 중국몽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대일로 등의 정책을 추진하며 국가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길로 가고 있다. 2010년대부터 학자들이 팍스시니카를 언급하고 있으며 중국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 여러 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반중 정서가 고조되고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국의 도전에 대한 대응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2019년 5월부터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대해 스푸트니크 모멘트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군사기술력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세계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의 대중 제재 중 하나인 중국 최대의 반도체 기업 SMIC에 대한 제재가 반도체 대란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본질에는 기술패권이 자리잡고 있으며 글로벌 패권경쟁의 패러다임이 국방과 경제에서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기술이 지배하는 팍스테크니카, 즉 기술패권의 시대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기술패권을 둘러싼 각 나라 간의 경쟁, 특히 미중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 틈바구니에 끼인 우리는 새로운 생존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중 패권경쟁의 영향이 큰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는 물론 조선, 철강, 생명공학 분야의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도 있다. 2019년 일본의 첨단 소재, 부품 및 장비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소위 소부장 사태는 국가 간에도 기술 경쟁력의 우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미래를 열어 나갈 과학기술에 대한 공약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국회, 과학기술 관련 단체,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정책 토론회가 여러 번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과학기술 부총리제 도입,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담당 수석 신설, 연구자 중심 연구개발 체계 강화, 과학기술자문회의 기능 강화, 과학기술혁신기본법의 제정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러한 구체적인 제안도 의의가 크다고 생각되지만 그 전에 왜 국가가 과학기술 발전을 추구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왜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 운영이 필요한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있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바이오 혁명 등 강력한 과학기술의 힘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로 망가져 가고 있는 우리 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은 간절함의 결과다. 기술은 인간의 상상과 욕구와 의지에 따라 인간이 원하는 만큼 발전한다. 1944년 루스벨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관련된 4개의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과학기술고문 버니바 부시에게 보냈다. 부시는 1945년 ‘과학-그 끝없는 프런티어’라는 보고서로 답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과학기술정책 철학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치열한 기술패권경쟁 시대에 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 철학이 부재하면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 철학과 의지가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기 바란다.
  • 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교육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피로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보건소 인력이 학교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과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집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1355개 초중고교 가운데 1154개교가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그러나 50명 이상 신청한 학교는 단 두 곳에 불과했으며, 1~10명만 신청한 학교가 952개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학교는 201개교로 나왔다. 15일부터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함혜성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지자체, 보건소와 협의한 상황에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데에는 일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정훈 시교육청 체육문화건강예술과장은 “보건소가 신청 학생이 5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교육부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학교 현장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청소년 방역패스 역시 무리하게 추진하다 학생과 학부모의 역풍을 맞고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향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원칙을 강조했지만, 뒤늦게 청소년 감염률이 오르자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듯한 정책을 내놨다. 시행 시기를 다시 늦추면서도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위해 접종 정보를 드리고 ‘강력 권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전국 일일 학생 확진자가 1008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찍었지만, 조기 방학 없이 전면등교를 이어 가기로 해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일주일(6∼12일)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124명에 이르렀다. ‘찾아가는 백신접종’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제외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이날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220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를 중심으로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중학생 이하 확진율, 90% 백신 맞은 고3보다 훨씬 높다”

    “중학생 이하 확진율, 90% 백신 맞은 고3보다 훨씬 높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논란에“백신 효과는 분명, 접종 늘려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가 시행된 가운데 내년 2월부터는 만 12~17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학습권 침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낮춘다는 예방효과가 명확하다는 점에서다. 박향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역패스 목적은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향 반장은 “9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들의 경우 확진자 발생이 낮다”며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학생 아래 학생들로 갈수록 확진 비율은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연령대로 보면 중1~3, 고1 정도 수준까지는 (백신 접종률이) 20~30% 정도이고 미접종자가 너무 많다”라면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경우 이점이 있다는 게 이미 고 2~3에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5세 이하는 해외 추이를 살피며 고려하겠다” 백신 접종 연령을 5세 이하로 낮추는 것은 당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향 반장은 “12세 이상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접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5세 이하는 해외 추이를 살피며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역패스 적용 예외자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가 된 경우, 면역결핍 내지는 이상반응 등의 의학적 사유로 불가피하게 백신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에 한해 인정하고 있다.교육부, 학원총연합회와 ‘방역패스’ 협의체 구성…연내 개선방안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해 교육부와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적용 방법과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한 교육부와 관계부처, 학원연합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안에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청소년 방역패스의 적용시기와 방법, 학부모와 학원의 불편의 최소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방역패스제 시행으로 학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감한다며 학원업계와 관계부처, 전문가 등 각계의 현장의견을 수렴하여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文 “종전선언, 비핵화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文 “종전선언, 비핵화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호주 제1야당인 노동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지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39분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앤소니 노만 알바네이지 노동당 대표를 접견하고 종전선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은 70년간 지속된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며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호주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굳건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바네이지 대표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공격의 위험이 없는 섬나라 호주는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평화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역내 안보 불확실성은 세계 안보의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며 “한반도에서 70년 동안 평화가 선언되지 않았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호주 제1야당인 노동당의 초당적 협력으로 양국이 더욱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노동자의 삶을 보장하고 일자리를 지키며 재생에너지를 추구하는 노동당의 정책은 우리 정부의 생각과 일치한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노동당이 호주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에 크게 기여해 온 노동당이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알바네이지 대표는 “한국과 호주는 초당적 지지 속에 돈독한 관계가 이어져 왔고 역사적으로 노동당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해왔으며, 호주의 미래가 아시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은 기후변화를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고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호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 등에서 노력하고 있는 서울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가 뉴사우스웨일즈주 차원 혹은 시드니 도시 차원에서 한국의 지자체들과 협력하면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지자체에 이런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알바네이지 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에게 노동당의 주요 정책을 △기후변화행동 △국가재건 펀드 조성 △일자리 정책 △돌봄 정책 △호주 원주민 문제(호주 국가 정체성)의 다섯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신산업을 발전시켜 탄력성있는 회복을 도모하는 국가재건 펀드와 일자리 정책의 플랫폼 노동자 문제에 대해 양국이 지혜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네이지 대표는 9선의 호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2019년 5월부터 노동당 대표를 맡고 있다. 과거 케빈 러드 총리 정부에서 부총리로 재직한 바 있다. 한편 전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드니로 이동했다. 오후에는 현지 경제인들과 원자재와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 [시론] 중국에서 바라보는 디디추싱 사태/이철 컨설턴트·전 삼성SDS 중국법인장

    [시론] 중국에서 바라보는 디디추싱 사태/이철 컨설턴트·전 삼성SDS 중국법인장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하 디디)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690억 달러(약 8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6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중국 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홍콩으로 떠난다고 선언했다. 가장 궁금한 점은 ‘베이징이 왜 이리도 디디를 거칠게 다루는가’다. 이는 중국 정부의 대응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디디 사태의 근본 원인은 2018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갈등에 있다. 지금껏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한 ‘감사 목적의 회계 정보 제공 의무’를 거부해 왔다. 중국 정부가 자국법에 의거해 “이들 기업의 데이터에 중국의 국가 기밀이 담겨 있어 해외 반출을 금지한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SEC는 중국 기업들의 ‘버티기’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나빠진 지난해 말 “회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외국 기업은 상장 폐지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는 중국 기업들을 봐주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런데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어떠한 중국 기업도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해외에 제공해선 안 된다”고 재차 응수했다. 이때부터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 관련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는 것 같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국가 안보 관련 정보’에 대한 개념과 가치는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서로 달랐다. 올해 초 디디의 IPO 추진을 두고 교통운수부는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금융당국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디디는 누구의 말을 들을지 고민하다가 “중국 사용자와 도로 데이터를 미국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월가 입성을 강행했다. 상장을 재촉하는 투자자들의 원성을 못 이긴 듯하다. ‘정부가 100% 동의하지 않은 IPO’는 문제를 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전해졌다. 이 일을 막지 못한 류허 국무원 부총리에게 자아비판까지 시켰다는 말이 나온다. 이때부터 디디에 대한 일련의 조치가 진행됐다. 그런데 여기서 회사가 매우 비현실적으로 대응해 화를 키웠다. 국내외 미디어에 “중국 당국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25개를 앱스토어에서 내리라고 지시해 경영에 악영향을 낳을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것이다. 자성하기는커녕 자신들의 피해만 부각하려는 이들의 행태가 베이징 입장에선 여간 괘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앱 다운로드 금지 조치가 5개월 넘게 풀리지 않았고, 시장에서 ‘당국이 디디를 죽이려고 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쯤 되자 디디도 ‘울며 겨자 먹기’로 마지막 생존 카드인 미 증시 상폐를 꺼내 들었다. 디디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 등 서구권 미디어의 시각은 ‘공산주의 좌파 성향이 강한 시진핑 지도부가 자본주의 원리를 활용해 큰돈을 버는 민간 기업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외 매체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중국 당국이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자국 정보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것이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국면에서 ‘국가 안보’라는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면 베이징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간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수년간 알리바바나 텅쉰(텐센트) 등 빅테크들은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인정보 보호 준수 요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며’ 신경쓰지 않았다. 지겹게도 말을 안 듣는 민간 기업들을 괘씸하게 여기던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정부는 기업에 더는 간섭하지 말라’고 대놓고 요구한 것을 계기로 ‘빅테크의 안보 도전에 손을 댈 때가 왔다’고 결단한 것 같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디디가 미국 IPO를 강행했다. 디디는 ‘홍콩으로 주식 시장을 옮기면 더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5억명이 넘는 중국인의 동선 정보를 보유한 ‘데이터 창고’ 디디의 최대 주주가 일본 소프트뱅크, 2대 주주가 미국의 우버다.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과 횡포 논란 역시 ‘공동부유’를 기치로 내건 정부가 눈감아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지도력에 이의를 달고 월가를 지렛대 삼아 국가 안보 문제 해결 요구를 피하려고 한 디디의 태도를 가장 위험하게 보는 것 같다. 미 증시 상폐 결정 이후에도 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다.
  • [사설] 불가피한 CPTPP 가입, 국익 좇아 논의 주도해야

    [사설] 불가피한 CPTPP 가입, 국익 좇아 논의 주도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면 아래서 검토하던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CPTPP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제 통합을 지향하는 거대 경제블록 가입 여부를 수년간 고민만 하며 결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인 측면이 있다. 홍 부총리도 결정 배경과 관련해 “최근 중국,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CPTPP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뒤 일본을 주축으로 호주와 캐나다 등 11개국이 전열을 재정비해 2018년 출범시켰다. 2019년 기준 가입 11개국의 무역 규모는 5조 7000억 달러로 세계 무역액의 15.2%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3.2%, 수입액의 24.8%를 차지할 만큼 무역에서의 중요도가 크다. 정부가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국제 통상질서에서 CPTPP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일본이 주도해 온 CPTPP에 중국과 대만이 가입 신청서를 냈고, 앞서 가입을 신청한 영국은 가입 조건을 놓고 CPTPP와 협의 중이다.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CPTPP 가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가입이 늦어지면 향후 통상 주도권을 일본과 중국에 내주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정이 늦은 만큼 정부는 최대한 속도를 내 CPTPP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11개 회원국의 동의를 조속히 받아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CPTPP 의장국 일본은 한국 가입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려되는 점은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소모전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산업계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전방위 로비를 펼칠 것이다.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이런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또 하나, 호주ㆍ캐나다 등 CPTPP 가입국 대부분이 농산물 수출 강국이란 점이다. 국내 농업 분야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 설득과 더불어 보호책도 두텁게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관여도 필요한 만큼 다양해지는 지역 질서에 적응하는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 유은혜, 청소년 방역패스 연기 시사… “시기·범위 충분히 논의”

    유은혜, 청소년 방역패스 연기 시사… “시기·범위 충분히 논의”

    유 “이상반응 땐 인과관계 신속 검토”12~17세 접종 강력 권고 입장은 고수 사적 모임·영업제한 재강화 가능성도정은경 “3차 접종·전체 면역 시간 소요”소상공인 실손보상책, 부서와 협의 중교육부가 내년 2월부터 적용하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미룰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적 모임을 규제하거나 자영업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도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오후 KBS1 TV ‘긴급진단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출연해 향후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생중계로 긴급 편성한 이 프로그램에서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원이나 독서실, PC방 등 출입을 금하는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한발 물러날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고 안전한지, 어떻게 대처하는지 정확한 정보 제공이 부족하고 세심한 소통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방역패스가 먼저 나와 불안감이 큰 거 같다”면서 “남은 기간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하게 의견 청취하면서 시기나 범위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은 계속해서 권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수요 조사 결과 미접종·미예약 청소년의 6.9%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 미국, 이스라엘 등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을 소개하면서 “24일까지인 집중 접종 기간도 조금 연장해 백신 접종을 편하게 받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해서는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인과관계 검토도 빠르게 심의하도록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사적 모임 규제와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이 다시 도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정 청장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병상 체계가 한계에 이르렀다. 3차 접종을 늘리고 전체 면역력을 올리기까지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 모임 축소,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간제한 등을 비롯해 손실보상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계에 다다른 코로나19 대응 의료역량에 숨통을 틀 수 있는 기간으로 정 청장은 “2주 정도”를 언급하면서 “12월 말까지 여유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의료계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2주가량 멈춰 달라”고 호소한 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도 소상공인에 대한 실손 보상책에 대한 의견에 대해 “담당 부서들이 협회나 단체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 96% 무관세 ‘역대급 개방’… 수출 확장엔 기회, 농수산업은 위기

    96% 무관세 ‘역대급 개방’… 수출 확장엔 기회, 농수산업은 위기

    한중일 얽힌 이해관계에 8년 동안 머뭇중국·대만 가입 신청·RCEP 발효 임박홍남기 “아·태 경제판 다변화, 더 못 미뤄”‘FTA 미체결’ 일본·멕시코와 사실상 협정피해 우려 품목 개방 최소화·보완책 필요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한 건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CPTPP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절부터 가입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국내 산업 간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데다 중국과의 외교관계 등을 우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CPTPP 가입을 신청하는 등 통상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제 CPTPP 가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라 실제 가입 여부와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가입이 현실화하면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등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전망이지만, 국내 농수산업은 타격이 우려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내년 초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경제질서가 활발히 변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출범한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TPP의 후속기구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출범과 함께 TPP에서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11개 국가가 출범시켰다. TPP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미국이 나간 CPTPP에는 중국도 관심을 보였고 지난 9월 가입 신청을 했다. 대만도 곧바로 같은 절차를 밟았으며, 미국도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합류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외교적 부담을 던 채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정부가 그간 CPTPP 가입을 꺼린 또 다른 이유는 외교관계가 악화된 일본이 의장국이라는 것이다. 가입을 신청하더라도 일본이 협조적일지 알 수 없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 같은 민감한 사안과 가입조건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 CPTPP 가입은 회원국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년 1월 의장국이 싱가포르로 교체되기 때문에 정부도 정치적 부담을 덜고 가입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CPTPP는 회원국에 최고 96%의 관세를 철폐하도록 요구하는 등 시장 개방도가 다른 메가 FTA에 비해 높다. 또 아직 FTA를 맺지 않은 일본·멕시코 등과도 사실상 협정을 체결하는 셈이라 효과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이 미국·중국과 함께 CPTPP에 가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39% 증가하고, 320억 달러(약 37조 8000억원)의 소비자 후생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CPTPP 회원국 대다수가 한국보다 농어업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들이라 국내 농축수산물 산업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그간 여러 국가와 FTA를 체결하면서 협상 전략과 경험을 키웠다”며 “이번에도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개방은 최소화하고 적절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세계 GDP 13%’ CPTPP 가입 추진

    ‘전세계 GDP 13%’ CPTPP 가입 추진

    정부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역 규모가 큰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가입이 현실화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아태 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CPTPP 가입을 더이상 정부부처 간에만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CPTPP 가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과 사회적 논의를 펼치는 등 관련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11개 국가가 2018년 출범시킨 다자 간 FTA다. 2019년 기준 무역 규모가 2조 9000억 달러(약 3425조원)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들 국가의 GDP는 11조 3000억 달러로 전 세계의 12.9%를 차지하며 RCEP,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처음으로 언급하며 공론화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이날 정부가 공식적으로 가입 추진을 선언한 것이다. CPTPP 가입 시 타격이 우려되는 농업인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저지 투쟁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농산물 추가 개방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내 농업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2일 국회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RCEP은 내년 2월 1일 발효된다.
  • 최태원 SK회장 “한국 넘어 글로벌 탄소 감축에 적극 참여할 것”

    최태원 SK회장 “한국 넘어 글로벌 탄소 감축에 적극 참여할 것”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탄소감축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탄소 감축에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최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정부와 ‘넷 제로’(Net Zero)와 탄소감축을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체결식에는 베트남 측에서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과 레밍 카이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고 SK 측에서 최 회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했다. 국내 대기업이 다른 나라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베트남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지지한 뒤 “2030년 기준 전 세계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탄소 감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좋은 투자와 사업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라면서 “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가스전 CCS(탄소포집 및 저장) 등에서 기회를 모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다른 국내 기업도 베트남에서 다양한 환경문제 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친환경 사업은 많은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베트남 공기업도 연계된 친환경 사업 펀드를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은 “친환경, 디지털 영역에서 탄소 감축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SK의 참여와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MOU 체결은 그간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최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글로벌 탄소감축 구상과 의지의 결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이 2017년과 2018년 응웬 쑤언 푹 총리와 회동하는 등 베트남 정·재계 인사와 폭넓게 교류해온 것도 이번 MOU 체결 배경으로 꼽힌다. SK그룹은 이번 MOU를 계기로 베트남에서 탄소 감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및 투자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앞서 SK그룹은 2018년 8월 설립한 SK 동남아투자법인이 같은 해 10월 마산그룹 지분 9.5%, 이듬해 5월 빈그룹 지분 6.1%를 각각 인수하는 등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SK그룹은 또 SK이노베이션이 2018년부터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지원하는 등 베트남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도 펼쳐나가고 있다.
  • 학생 일 확진자 1천명에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신청 6.9%…신뢰 잃은 학교방역

    학생 일 확진자 1천명에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신청 6.9%…신뢰 잃은 학교방역

    보건소 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신청률이 미접종·미예약 청소년의 6.9%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다급하게 나서서 학부모를 만나는 등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방역 당국이 신뢰를 이미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전국 학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일 1000명을 넘는 등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교육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12일 정오까지 받은 결과 접종 대상인 12~17세 미접종 청소년의 6.9%가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12~17세 인구는 276만 8836명이다. 이 가운데 미접종 인구는 122만 130명으로 추산되며, 학교 내 접종을 희망하는 인원은 8만 3928명으로 6.9%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신청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8만 3928명 가운데 17세는 2만 6716명으로 전체의 18.7%였지만, 이 비율이 14세는 3.7%(8923명), 12세에서는 3761명(1.3%)에 그쳤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일본처럼 청소년 백신 접종이 높은 나라 수준의 신청률을 희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신청률과 별개로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은 망설이는 학생들의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알려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저조한 신청은 교육부가 청소년 방역 패스로 강제 접종으로 급격하게 돌아서면서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해왔다. 특히 학생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찍는데도 지난달 22일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 그러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결국 이번 달 6일 백신 미접종 청소년의 학원과 독서실, PC방 등 출입을 강제하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2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백신 접종 비율을 늘리고자 13일부터 24일까지 백신 집중 접종 주간을 지정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기간도 늘려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학부모와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 부총리가 소아 청소년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8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백신 접종 반대’를 외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경기도 수원 지역의 한 학부모는 이를 두고 “학생들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비롯해 백신을 맞으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데 어떤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성인과 달리 성장기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대해 우려가 훨씬 큰 상황에서 교육부가 자꾸 백신 접종만 강조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교육부의 방역 패스 강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13일 교육부 기자들과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코로나19를 둘러싼 문제는 과학적인 설명보다 정치적인 문제와 맞물려 확산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접종률을 강제로 높이기는 아주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교수는 “학교와 학원이 거의 같은 개념이 있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학원 방역패스는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개인의 이득과 국가 이득이 동일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득과 설명의 시간을 더 줬어야 하는데, 정부가 강하게 추진한 듯하다”고 지적했다.교육부 학생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 학생 확진자가 1000명을 처음으로 넘는 등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다. 유 부총리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13일부터 24일까지 추진하는 집중 접종 지원주간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학부모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이어간다.
  • [포토]홍남기 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포토]홍남기 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3 뉴스1
  • 경제사령탑 홍남기의 3년… 코로나 대처 성과, 부동산대책 낙제

    경제사령탑 홍남기의 3년… 코로나 대처 성과, 부동산대책 낙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풀어 고쳐 맨다),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 ‘침과침갑’(枕戈寢甲·창을 베개 삼고 갑옷 입고 잔다),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 2018년 12월 11일 취임해 3년간 경제사령탑을 맡은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종 고사성어를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예고하거나 스스로 심경을 표명했다. 취임사에서 ‘해현경장’을 통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해 신년사에선 ‘연비어약’으로 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터진 뒤엔 ‘침과침갑’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졌으며, 정치권과의 갈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땐 ‘지지지지’로 부총리직을 걸고 맞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지난 3년간 다사다난했던 홍 부총리는 현 정부 ‘순장조’로 확정됐다. 홍 부총리의 3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로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던 사태를 맞아 아주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이 정도 헤쳐 나간 건 공(功)”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음에도 한국은 -0.9%로 막아 선전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수출을 회복시키고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한 점,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을 이끈 점 등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은 홍 부총리의 명백한 과오라는 지적이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2018년 12월 3억 7003만원에서 이달 5억 4954만원으로 3년 새 48.5%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가격도 2억 4458만원에서 3억 3462만원으로 36.8% 올랐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대책은 국토교통부가 선제적으로 추진했다지만 결국은 경제 수장인 홍 부총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했다. 양 교수도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의혹이 불거져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근 홍 부총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홍 부총리는 사용료가 비싸 비어 있던 특실을 이용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불신을 초래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있다.
  • 제3지대 후보들 ‘있는 듯 없는 듯’

    제3지대 후보들 ‘있는 듯 없는 듯’

    12일로 20대 대선까지 불과 3개월도 안 남았지만, 제3지대 후보들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5자 구도로 치러진 19대 대선을 제외하면 2002년 정몽준, 2007년 이회창, 2012년 안철수 후보 등 제3지대 후보가 막판까지 판세에 중요변수로 작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정권재창출과 정권심판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양강으로 수렴된 데다 제3지대 후보들의 ‘선도’가 떨어져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 고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중도층 ‘대선 장수생’ 후보들 외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대선 4수(경선 포함)·3수생으로, 과거 제3지대 후보들과 달리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2년 정몽준 후보가 한일월드컵 특수로 화제성을, 2012년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를 앞세운 참신성을 확보한 것과 비교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2018년 말 경제부총리 퇴임 이후 대중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었다. 윤석열 후보가 올 초까지만 해도 제3지대의 유력 후보로 꼽히다 지난 8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제3지대의 입지 자체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무당층은 21%였다. 같은 기관이 2012년 대선을 3개월 앞둔 9월 첫째 주에 조사한 결과에서 무당층은 36%에 달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새 어젠다 제시해야 유권자 맘 돌릴 것 무엇보다 중도층이 이번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을 외면하고 있는 점이 이들에겐 뼈아프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중도층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7%, 심 후보는 5%에 머물렀다. 전체 유권자층(안 후보 5%, 심 후보 5%) 지지도와 비슷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유권자는 양대 진영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3지대가 정권재창출·정권심판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야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청 갈등 뻔한데… 감세 밀어붙이는 李

    당청 갈등 뻔한데… 감세 밀어붙이는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과 종부세 중과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청와대·기획재정부의 입장과 배치된 것이어서 당청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공시지가 현실화(인상)에 따른 중산층과 1주택자의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감세 카드를 만지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등을 완화한 바 있다. 기존 정책을 고집하지 않고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이 표를 얻기 위해 원칙 없이 조세 정책을 후퇴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를 검토했지만 기재부는 물론 청와대의 반대에 부닥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 조치는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 전혀 없고 추진 계획도 없다”고 말했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같은 날 “만약 필요하다면 다음 정부에서 그때 상황에 따라 시간을 갖고 차분히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7일 “엄밀하게 말하면 다주택까지 (양도세 완화를) 검토하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한발 물러섰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문제를 이 후보가 재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청와대는 난처한 처지가 됐다. ‘미래 권력’인 이 후보와 ‘현재 권력’인 청와대가 정면충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여당 후보와 청와대가 충돌할 경우 결국 후보 의견대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청와대로서도 핵심 정책들을 잇따라 양보하는 건 불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보와 당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도 “정치권과 국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정부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를 시도하면서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 쪽에서는 내년 3월 발표되는 공동주택 공시가를 시세 대비 90%로 올리는 일정을 1년 이상 순연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식 입장에서 “공시가 현실화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당장 고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이 제도가 재산세, 건보료 등 다양한 세제에 영향을 주는 만큼 반영 비율을 미세 조정하는 방식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백신 접종’ 내일부터 학교 찾아간다...학생·학부모 우려 목소리 여전

    ‘백신 접종’ 내일부터 학교 찾아간다...학생·학부모 우려 목소리 여전

    청소년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등 집중 지원 주간을 운영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접종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오는 13∼24일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정했다. 먼저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종 희망·동의 여부 등 사전 수요조사를 이날 정오까지 진행했다. 당국은 학교 방문 접종 외에도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학교를 연계한 접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초 찾아가는 학교 단위 접종 수요조사는 지난 8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날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충분한 희망 수요 반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둘러싼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까지 소아·청소년에 대해 ‘자율 접종’ 방침을 유지했던 정부가 학교 단위로 접종에 나서고,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백신을 적극 권장하는 모양새가 되자 ‘사실상의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나왔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8일 백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나선 질의응답 자리에서는 백신 부작용 우려와 방역패스에 대한 의구심이 섞인 발언이 쏟아졌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에도 방역 패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잇따라 국민청원과 헌법소원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됐다.그러나 지난 1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며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 자체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 2∼8일)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 수는 4946명, 하루 평균 706.6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그에 반해 9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2∼17세 대상자 276만8836명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94만3706명(34.1%), 1차 접종 완료자는 139만410명(50.2%)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 제도 적용 홍보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학부모, 교육청 담당자 등과 함께하는 현장 의견 청취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청소년 방역패스’ 전면 재검토 촉구… “학원 등 제외해야”

    국민의힘, ‘청소년 방역패스’ 전면 재검토 촉구… “학원 등 제외해야”

    국민의힘은 10일 정부가 청소년에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온라인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청소년 방역패스 방침은 소통이 아닌 강요”라고 반발한다”고 전했다. 원 대변인은 “한 달 전만 해도 정부는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18세 이하 청소년을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만에 정부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무조건 청소년 백신패스를 도입한다고 입장을 바꾸자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원 대변인은 “청소년 대상 백신의 필요성과 위험성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사회적 논의 없이,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 정부가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 자율권을 허용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정부가 발표한 청소년 방역패스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치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하고, 청소년 대상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청소년들의 코로나 감염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 백신이 필요하다면, 학원과 독서실 등 ‘학습권’과 관련된 시설은 제외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위험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찰, ‘홍남기 아들 특혜입원 의혹’ 수사 착수

    경찰, ‘홍남기 아들 특혜입원 의혹’ 수사 착수

    다음주 고발인 조사 진행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서울대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다음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의 아들은 지난달 24일 발열과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환자 등록이 취소됐다. 이후 홍 부총리와 김 원장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 일반인이 입원하는 것은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홍 부총리가 고위공직자로서 규칙을 어겼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손 놓고 있던 평가원·교육부… 성적표 나온 날, 대입일정 협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에 출제된 20번 문항 정답 결정이 유예되면서 이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성적 확인에 차질이 생겼다.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법원 판단이 나오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표를 발급한다. 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의 성적표에는 이 과목 성적 칸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이날 교육부와 평가원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할 때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내놨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현재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후속 절차가 흔들릴 경우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결정 유예 판단을 내자 교육부와 평가원은 부랴부랴 대책을 찾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은 과학탐구Ⅰ과 Ⅱ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 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틀어진다. 우선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2022년 1월 3일) 전에 행정법원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오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들과 입시 일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입시 일정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의 경우, 평가원이 오답 처리했던 응시생들의 원점수가 이 문항의 배점(3점)만큼 올라가면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으며,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교 추가 합격자는 600명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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