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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엔 초1 누구나 2시간 무료 ‘늘봄’…학교가 오후 8시까지 돌본다

    2학기엔 초1 누구나 2시간 무료 ‘늘봄’…학교가 오후 8시까지 돌본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늘봄학교’가 시행된다. 올해 1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하교 시간이 빨라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기인 만큼 늘봄학교로 ‘돌봄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교육부는 24일 업무보고에서 늘봄학교 운영과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유보통합) 시범 운영 등 10대 과제를 담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 전국 도입, 0~5세 대상 유보통합 추진 등 2대 과제로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돌봄교실은 한정된 인원만 수용할 수 있어 학부모 대부분이 ‘학원 뺑뺑이’를 선택하고 있다.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은 정규수업이 끝나면 누구나 최소 2시간 동안 놀이나 체험 활동 중심의 맞춤형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우선순위 없이 오전 7시부터 등교할 때까지, 정규수업이 끝난 뒤부터는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1학기에는 2000여개 학교에서, 2학기가 되면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가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학부모 5만 265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2학기에는 약 27만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거라는 게 교육부의 계산이다. 희망자의 55.2%는 오후 3시나 4시까지 돌봄을 희망했고 오후 8시(1.2%), 오후 7시(3.8%), 오후 6시(8.7%)까지 돌봄을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는 교원들의 업무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학교마다 1개씩 설치될 늘봄지원실을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은 올해까지는 교감이나 공무원 등이 맡다가 내년 들어 큰 학교부터 지방공무원을 배치한다. 기존 방과후·돌봄 관련 관리 업무도 교원이 맡다가 2학기부터 기간제 교원과 공무직인 늘봄실무직원에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의 늘봄지원센터가 채용 등을 지원한다지만 1학기에는 교사들이 기존 업무를 하면서 늘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채용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인력 배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방과후 부장’이나 ‘돌봄 부장’이라는 보직을 교사가 맡지 않더라도 담임 교사가 반 학생을 떠맡는 등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 인력 부족과 업무 부담으로 자칫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피해는 학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다. 재정 충당 방안과 체육관 등 시설 확보도 과제다. 아울러 교육부는 3월부터 3개 시군구와 30개 기관에서 유보통합을 시범 운영한다. 시범 지역에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비용 지원 항목을 표준화하는 등 행정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부터는 어린이집 입소나 유치원 입학 시스템을 통합하고 유치원 상시 입학 허용도 준비한다. 올 3월과 7월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해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도 조성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정책과 유보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되고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원하는 초1 누구나 저녁까지 ‘늘봄학교’ 이용 가능합니다”

    “원하는 초1 누구나 저녁까지 ‘늘봄학교’ 이용 가능합니다”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올해 2학기 전국으로 확대된다. 유아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유보통합(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뉘어 있던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을 진행하면서 ‘모델학교’와 ‘시범지역’도 선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교육개혁을 통해 저출생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올해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 분리할 것” 교육부는 먼저, 지난해 459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했던 늘봄학교를 올해 1학기 2000여곳으로 확대한다.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한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이 학교에서 다양한 돌봄·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기존에는 (늘봄학교를 이용하려면) 맞벌이나 저소득층 등 ‘제한’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제한이 없어지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이달 1~8일,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예정 학생의 학부모 5만 2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늘봄학교 이용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83.6%였다.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이 약 34만명 선인 점을 고려하면 2학기에는 27만명 이상이 방과 후나 아침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2026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학교 적응이 필요한 초1 학생의 경우 놀이 중심의 예체능, 정서 프로그램이 하루 2시간씩 제공된다. 이주호 부총리는 “늘봄학교가 교육부의 핵심 정책이자 우선순위”라며 “(2학기에는) 1학년부터 원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늘봄학교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 분리할 것” 늘봄학교 확대로 교원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을 고려해 교육부는 2025년까지 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를 분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학기부터 늘봄 신규업무를 할 기간제교원 등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업무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만들어 전담 실무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0~5세 영유아의 교육·돌봄 강화를 위한 유보통합도 계속 추진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뉘어 있던 중앙부처 관리체계를 6월까지 교육부로 일원화하고, 인력·예산 이관 방안 등을 수립해 지자체 보육 업무도 시·도 교육청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자 지금까지 월 35만원 수준이었던 유치원·어린이집 학비·보육료 지원금을 올해 5세부터 40만원으로 늘린다. 또한 3월부터는 시범지역 3곳과 모델학교 30곳을 선정해 유보통합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학폭·교권침해 대응 강화할 것” 교육부는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문화를 정립하고자 학교폭력과 교권침해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다음 달에는 교권 침해 긴급 직통전화 ‘1395’를 개통하고 학교 현장에 민원 응대 안내서도 보급한다. 학교폭력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8개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3월부터 전체 교육지원청에 설치한다. 그간 교사들이 해 온 학교폭력 조사는 3월부터 새로 도입하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담당하도록 하고, 1000명 규모인 학교전담경찰관(SPO)도 100명가량 늘린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학교급별로 사회정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내년에 적용한다. 또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학생별 학습진단과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내년 1학기부터 현장에 적용한다. 영어·수학·정보 교과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와 국어(특수) 과목의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올해 11월 완료한다. 이주호 부총리는 “올해가 공교육 신뢰 회복과 사교육 부담 경감의 선순환이 시작되고,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 “늘봄학교·유보통합, 반드시 성공해야”

    尹, “늘봄학교·유보통합, 반드시 성공해야”

    용산 청사서 교육부 주요 정책 보고 청취“교육은 자유 사회 떠받치는 시스템 돼야…대학도 시대 맞게 변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교육부의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보고 받고 “교육은 자유 사회를 탄탄하게 떠받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이 부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늘봄학교 운영과 유보(영유아 교육·보육)통합 시범운영 등 교육부 10대 과제 등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이 본격 추진되는데, 정책수요자인 학부모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사교육비를 줄이고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두 정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보호, 학교폭력 대응 관련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것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학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글로컬’ 지정대학 등 지역과 대학 간의 벽을 과감히 허무는 선도모델을 많이 창출해 전체 대학으로 확산시켜 달라”고 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양향자 한국의희망 합당… “총선 승리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양향자 한국의희망 합당… “총선 승리 위해”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양향자의 한국의희망이 합당을 선언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며 “과거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미래 여러분 환영한다. 이제는 건너갑시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개혁신당의 미래 비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희망의 미래 비전은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인 국가, 미래 과학기술 선도 국가, 첨단 과학기술 패권 국가”라며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당 취지를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고 정책적으로 긴밀히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에 이견은 없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미래 과학·기술에 관한 3대 공통 공약인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 계획인 ‘뉴 히어로 프로젝트’ 도입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매년 1조원 이상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예산을 편성하고 지역 거점 대학의 첨단산업 학과를 국내 1위로 끌어올리는 등 이공계 인재가 지역 거점 대학을 지망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단행된 R&D 예산 삭감을 되돌리고 R&D 예산을 선진국 두 배 수준인 GDP 대비 6%로 확대하는 등 연구자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출신 임원으로 이름을 남긴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외사촌 남동생 성폭력 의혹 및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져 지난해 8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해 대표에 올랐다.
  • 경제단체들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유예해 달라”

    경제단체들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유예해 달라”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 주요 경제단체들이 적용 유예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83만개가 넘는 50인 미만 중소·영세 사업장이 인력과 재정난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법률의 적용 유예를 수차례 촉구했지만, 법 시행 나흘을 앞두고 국회에서 법안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연장 후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과 정부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지만,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연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와 예산 확대를 유예 연장의 추가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중소기업중앙회 등 14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도 이날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호소했다. 협의회는 “50인 미만 사업장 대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예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대로 법이 시행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중소기업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유예 조건으로 제시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는 산업안전보건청의 핵심 기능과 업무를 수사·감독이 아닌 컨설팅·교육 등 산재 예방 지원에 중점을 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총이 지난해 12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10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4%는 현재도 법 적용을 준비 중이며 이 중 87%는 남은 기간 내에 의무 준수 완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계류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근로자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영세 중소기업의 여건이 열악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사실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상속세 개편 첫걸음… 3대 과제 [세수감소·이중과세·부자감세] 풀어야 공감대 열린다

    상속세 개편 첫걸음… 3대 과제 [세수감소·이중과세·부자감세] 풀어야 공감대 열린다

    ‘부의 대물림 강화’와 ‘징벌적 이중과세’란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는 상속세 개편 논의가 24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최근 2조 7000억원 상당의 계열사 지분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처분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현행 상속세는 과도한 할증과세”라고 불을 지피면서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상속세 과세 범위가 중산층까지 확대되고, 상속 재산의 절반 이상을 토해 내야 하는 탓에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된다는 측면에서 개편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상속세=부자세금’이란 인식이 여전한 터라 사회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는 미지수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금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지적하는 경제 유튜버의 질문에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를 개혁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상속세 문제를 공론화했다. 파장이 커지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튿날 “당장 어떻게 하겠단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이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찬반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초 조세개혁추진단을 꾸리고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물려주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유산세’ 방식을 물려받는 재산에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기본 틀이다. 가령 100억원을 자녀 4명이 상속받는다면 100억원에 세금을 매긴 뒤 4명이 나눠 내야 하지만, 유산취득세이면 4명이 각각 물려받은 25억원에 대해 과세하기 때문에 부담이 낮아진다. 정부가 상속세 개편을 본격 추진하려면 적어도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 등 감세 정책 홍수 속에서 ‘세수감소’ 우려를 지우는 게 첫 번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하면 상속인 수(2~4명)에 따라 세수가 연 6379억원에서 1조 2582억원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5억~30억원인 배우자 공제를 2배로 확대하면 6364억원의 세수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여러 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세수 감소 방향으로 개편된다면 시스템적인 세수감소는 우려스럽다”면서 “보완 대책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체계가 ‘징벌적 이중과세’이며, 주요 선진국 중 단연 높다는 게 정부·재계의 일관된 논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명목 최고세율은 일본이 55%, 우리나라가 50%다. 하지만 대주주 주식에 대한 할증(세금의 20%) 제도가 있어 실질 최고세율은 60%다. 재계는 “현행 상속세는 한 번 세금을 낸 재산을 다시 대물림할 때 또 세금이 부과된다”며 이중과세라고 주장한다. 또 과도한 세율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안정적 지분 확보가 힘든 탓에 기업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윤 대통령도 “대주주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 다른 데 기업을 팔아야 하고, 기술도 승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득세와 연동하면 우리나라 세 부담이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란 반론도 있다. 백경엽 국회예산정책처 세제분석2과장은 “OECD에서 소득세와 상속세를 모두 운영하는 국가 중 국민 부담률(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상속세 납부액)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46.9%였고, 한국은 29.9%로 분석 대상 22개국의 평균 35.8%보다도 낮은 18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부의 대물림 강화’, ‘부자감세’란 시각은 상속세 개편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정치적 폭발력이 강한 걸림돌이다.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같은 이유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에 아파트를 가진 50%가 상속세를 낼 상황이다. 선진국처럼 상속에 관대해지는 방향의 개편은 옳다”면서도 “재벌에 대한 상속세는 다르게 봐야 한다. 상속세 때문에 투자를 줄인다거나 경제성장이 안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 최상목 “SOC 예산 상반기 65% 집중…건설경기 회복 기여”

    최상목 “SOC 예산 상반기 65% 집중…건설경기 회복 기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에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올해 SOC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9일 강원도 고성의 ‘춘천-속초 철도’ 공사 현장을 찾아 올해 SOC 사업 신속 집행계획과 관련해 예산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철도건설 7공구 현장에서 최 부총리는 “춘천~속초 구간이 수도권과 강원 북부권을 연계하는 철도 동서축 핵심 사업으로 이동 편의 및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고금리와 미분양 등으로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SOC 건설투자에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 건설경기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SOC 예산은 2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26조 4000억원 중에 경제활성화와 관계있는 신속집행 관리대상 24조 2000억원에 대해 상반기에 15조 7000억원(65%)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북한판 쇄국정책, 스스로를 해칠 뿐”… 한미일, 공조 재확인

    “북한판 쇄국정책, 스스로를 해칠 뿐”… 한미일, 공조 재확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올리는 북한의 도발과 압박을 강하게 규탄하며 긴밀한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 모여 도발을 멈출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반도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중이나 북한은 역주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북한판 쇄국정책’의 시대착오적 시도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퇴임한 뒤 3국 협의에 처음 참석한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도 연초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최근 북한의 적대적 언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불필요하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북한은 계속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국 대표는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통한 북러 관계 동향을 공유하고 불법 무기 거래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 김 본부장은 “김정은은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겠지만 이는 북한을 막다른 길로 이끌게 되고 북한이 국제 규칙과 규범의 노골적 위반자라는 평판만 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마즈 국장도 “무기와 관련 물자의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전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와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핵미사일 자금줄을 막기 위한 제재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전쟁 능력 보유 여부를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우주에서 북한 위협을 억제할 방안에 대해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된다는 관점과 관련해서는 그들의 전쟁 능력을 가능케 하는 지점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

    여야가 총선을 83일 앞둔 18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파격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양당의 공약이 모두 실현된다면 육아휴직을 낼 경우 상관이나 사업주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동 휴직에 들어가고 최대 월 21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다. 아이를 둘 이상 낳으면 분양전환 임대주택이 제공되며 아이가 셋 이상이면 신혼부부 대출 1억원을 탕감받는다. ‘저출생 담당 부처’도 신설된다. 문제는 이번에도 헛된 약속에 그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의 합계출산율(2022년 0.78명)로 국가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출생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을 게 아니라 양당이 협치를 통해 하루빨리 입법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서 총선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을 발표했다. 부총리급 장관을 둔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통합하고 3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까지 부모에게 연 5일간 ‘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주고 아내가 임신 중일 때 남편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은 현재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린다. 출산·배우자 휴가를 ‘아이맞이 엄마·아빠휴가’로 바꾸고 아빠의 ‘유급 휴가 1개월’을 의무화하며 해당 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할 경우 자동 개시되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육아기 근로시간단축급여액 산정 기준은 기존 ‘하루 1시간·월 상한액 200만원’에서 ‘하루 2시간·월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중소기업에 휴가나 육아휴직자의 대체 인력으로 채용된 근로자에게 ‘채움 인재’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면 고용 허가 한도 상향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외에 지역산업단지를 중소기업 맞춤형 ‘일·가정 양립 산단’으로 육성하며 육아휴직 동료의 업무를 대행할 경우 별도의 수당을 신설하는 내용도 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두 배 인상하고 경력단절자나 중년·고령 은퇴자를 채용할 땐 세 배인 240만원까지 인상한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해당 기업에 재직하는 청년 근로자에게 저축·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저출생 문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육아 부담 격차와도 관련돼 있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재원 등 현실성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총선 4호 공약 ‘저출생 종합대책’은 ‘우리아이 보듬주택’이 핵심이다.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은 현행 7년차에서 10년차까지로 확대하고 청년층 지원을 위해 ‘결혼·출산 지원금’을 도입한다.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하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한다. 첫 자녀 출생 시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때는 무이자에 원금 50%를 깎아 주며, 셋째를 낳으면 원금 전액을 감면한다. 양육 지원금은 ‘우리아이 키움카드’(8~17세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 지급)와 ‘우리아이 자립펀드’(0~18세 매월 10만원을 정부가 펀드 계좌에 입금)가 주요 내용이다. 형평성을 위해 미래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 모두가 최소한의 자본을 쥐어야 한다는 취지다. 현행 중위소득 150% 이하만 신청할 수 있었던 아이돌봄 서비스를 모든 가정에 제공하고 아이돌보미 돌봄수당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육아휴직 때 매달 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아이를 가진 모든 국민에게 출산 전후 휴가 급여와 육아휴직 급여를 보편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여당과 마찬가지로 ‘인구위기대응부’(가칭) 신설을 추진하고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저출생 대책 재원으로 연간 총 2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저출생 대책을 호평했지만 핵심은 조기 시행이라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셋째를 낳으면 탕감해 주는 정책은 획기적 발상”이라며 “여야가 접점을 찾아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빠 휴가 1개월’ 등 아버지의 육아 참여 보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저출생은 가족 문화와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아빠 휴가가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선 집값 하락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과도한 입시 경쟁을 줄이는 등 전반적인 사회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세계은행 총재 10년만 한국 방문…우크라이나 재건 등 논의

    세계은행 총재 10년만 한국 방문…우크라이나 재건 등 논의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한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을 논의한다고 서울경제가 18일 보도했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방가 총재가 이르면 이달 23일쯤 방한한다. 세계은행 총재의 방한은 한국계 김용 전 총재 당시인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방가 총재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논의 테이블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사업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은행을 비롯해 미국·유럽연합(EU) 등과 전후 재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추산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50조원)에 달한다. 정부가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과 ‘우크라이나 안정·회복·재건기금’(URTF)에 각각 5000만 달러, 10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여금) 일부가 올해 예산안에 반영됐다”면서 “납입 절차는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가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방가 총재를 만나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 與 “‘출산’ 아빠도 한달 유급휴가…동료엔 ‘업무대행수당’”

    與 “‘출산’ 아빠도 한달 유급휴가…동료엔 ‘업무대행수당’”

    국민의힘은 출산휴가를 ‘엄마·아빠휴가’로 바꾸고, 아빠휴가를 한달의 유급휴가로 의무화하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고용이 어려울 경우 업무를 떠안게 되는 동료에게는 ‘업무대행 수당’을 신설해 지급하기로 했다. 당 공약개발본부(공동본부장 유의동 정책위의장)는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총선 1호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했다. 일단 현행 출산휴가의 명칭을 ‘아이 맞이 엄마·아빠휴가’로 바꾼다. 산모는 3개월, 배우자인 아빠는 1개월간 유급휴가로 의무화한다. 자녀가 아프거나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경우 1년에 5일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녀돌봄휴가’를 신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으로 적용한다. 육아휴직은 월 급여를 최대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린다. 배우자도 임신 중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한다. 육아기 유연근무는 시차근무, 재택근무, 단축근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 기업 특성과 근로자 선호도에 따라 운용하고, 관련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 공지 의무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현행 ‘일 1시간 단축분에 통상임금 100%, 월 상한 200만원’인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급여 상한을 ‘일 2시간 단축분에 통상임금 100%, 월 상한 250만원’으로 늘린다.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고용 지원금은 기존의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린다. 대체인력으로 경력단절자나 중·고령 은퇴자를 채용하면 240만원으로 더 올린다. 중소기업은 대체인력 고용이 어려울 경우 업무를 떠안게 되는 동료에게는 ‘업무대행 수당’을 신설·지급한다. 육아기 단축 근로뿐 아니라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대행에도 적용한다. 또 외국인을 대체인력으로 고용하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한도를 높여준다. 저출생 정책에 적극 호응해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법인세를 감면한다. 청년 근로자의 저축·대출금리도 우대한다. 내년부터는 특수고용직, 예술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에도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해 아이 돌봄의 직업별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저출생 문제는 국가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미래의 문제지만, 청년과 부모의 삶에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부부의 육아부담 격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와도 관련돼 있어 이런 격차 해소가 저출생 문제 해결과 동행사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문받은 공약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일과 가정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아이 키우는 부모와 남아있는 직장 동료들,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가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저출생 정책을 책임질 ‘컨트롤타워’로 국민의힘은 인구부 신설을 제시했다. 인구부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면서, 각 부처에 흩어진 보건복지, 교육, 노동 등 저출생 정책기능을 가져와 부총리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정책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약 발표는 ‘국민택배 정책배송’ 이벤트와 함께 진행됐다. 한동훈 위원장이 ‘택배 1호사원’으로, 유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공동본부장이 ‘동료 사원’으로 국민이 주문한 정책을 배송하는 콘셉트다. ‘국민 택배.kr’이나 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원하는 정책을 건의할 수 있다.
  • 尹 “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상법 개정도 추진”

    尹 “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상법 개정도 추진”

    尹,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주재주제는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소액 주주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전자 주주총회를 제도화하는 등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과 비과세 한도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ISA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2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에 대해 “총선용 일시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드러난 해외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엄중히 조사하여 처벌하고 또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재개할 뜻이 우리 정부는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토론회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하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확정했다”며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 금융 관련 세제도 과감하게 바로잡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 정부가 계속 이렇게 할 것인가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하면 무조건 한다.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매도 한시 금지와 대주주 양도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윤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는 총선용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 역시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뒤 보름 만에 다시 거래소를 찾았다. 이를 두고 또다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구애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의 초과 이익에 대해 윤 대통령은 “주요 원인은 독과점 울타리 속 벌어지는 경쟁 부재에 기인한 측면이 많이 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출의 벽은 여전히 높고 정보의 비대칭은 만연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당연히 합리적인 공정한 경쟁 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금융권 역시도 자발적으로 초과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은행권의 ‘2조 원+ɑ 상생 패키지’와 제2금융권의 3000억 규모 이자 경감 계획 추진 등을 소개했다. 또 약 250만명의 연체 이력 정보 삭제를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약 50만명 정도가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 받아) 전부 합해서 300만명 정도가 신용 사면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이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다. 그동안 답답하고 어려웠던 점들을 기탄없이 말해달라”며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신속히 강구해 추진해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토론회에는 전업투자자, 회사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 “트럼프와 관계 구축”… 발빠르게 ‘아소 카드’ 꺼낸 기시다

    “트럼프와 관계 구축”… 발빠르게 ‘아소 카드’ 꺼낸 기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하게 되면 승패의 향방은 알 수 없는 데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일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활에 대해 경계감이 강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연결 고리로 삼은 것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부총리 자격으로 배석하고 골프도 함께 즐겼던 인연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공식 접촉하기는 어렵지만 당 간부인 아소 부총재라면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도 이러한 본인의 역할론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9~13일 미국을 방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실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아소 부총재는 일부러 뉴욕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이 그에게 전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곧 기시다 내각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중요시한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는 미국 대선 때마다 정권의 향방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뉴욕으로 직접 날아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그와 면담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 만에 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당시 총리였던 아소 부총재였다. 기시다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만 공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애쓰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올 3월 초쯤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 자사고 부활…“고교 선택권 보장 필요” vs “서열화·사교육비 가중”

    자사고 부활…“고교 선택권 보장 필요” vs “서열화·사교육비 가중”

    2025학년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될 예정이었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가 그대로 유지된다. 학생과 학부모의 고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학교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의 부작용은 여전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교육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외고가 취지와 달리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못한다며 이 학교들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는데 현 정부에서 이를 백지화했다. 교육부는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교과 지식 평가를 금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후기 선발 방식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고교 입시 일정은 8~11월 전기와 12월 후기로 나뉘는데, 자사고·외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남겨 우수 학생 쏠림과 입시 과열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사고·특목고)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문항과 지표를 개선하고 위반 시 적극 제재하겠다”며 “평가를 내실화해 사교육 유발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입학 정원의 20%를 같은 광역 시도에 있는 중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도록 의무화했다. 설립 목적을 살려 운영하도록 성과평가를 하고, 지역인재전형 운영 점검도 강화한다. 하지만 사교육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기고 선발 등 정책이 유지된 데다 지역인재전형이 의무화된 10개 학교는 이미 지역 인재를 절반가량 뽑고 있어서다. 새 대입제도나 의대 열풍과 맞물려 자사고·외고 선호도가 높아지면 경쟁도 심화할 수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일반고 희망 학생에 견줘 2배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다. 결국 교육 선택권을 누리는 것은 고액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고 했다.
  • ‘자사고 부활’ 절차 마무리…사교육 유발, 여전한 논란

    ‘자사고 부활’ 절차 마무리…사교육 유발, 여전한 논란

    2025학년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 예정이었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가 그대로 유지된다. 학생과 학부모의 고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학교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의 부작용은 여전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교육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외고가 도입 취지와 달리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못한다며 이 학교들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는데 현 정부에서 이를 백지화했다. 교육부는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교과 지식 평가를 금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후기 선발 방식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고교 입시 일정은 8~11월 전기와 12월 후기로 나뉘는데, 자사고·외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남겨 우수 학생 쏠림과 입시 과열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사고·특목고)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문항과 지표를 개선하고 위반 시 적극 제재하겠다”며 “평가를 내실화해 사교육 유발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입학정원의 20%를 같은 광역 시도에 있는 중학교 졸업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도록 의무화했다. 설립 목적을 살려 운영하도록 성과평가를 하고, 지역인재전형 운영 점검도 강화한다. 하지만 사교육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책 외에 추가적인 대책이 없는데다 지역인재전형이 의무화된 10개 학교는 기존에도 지역 인재를 절반 가량 뽑고 있어서다. 새 대입제도나 의대 열풍과 맞물려 자사고·외고 선호도가 높아지면 경쟁도 심화할 수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지원하는 학생은 일반고 희망 학생에 비해 2배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다. 결국 교육 선택권을 누리는 것은 고액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고 했다.
  •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재빨리 줄 서는 日 기시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재빨리 줄 서는 日 기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하자 일본 정부가 트럼프 진영과 관계 구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하게 되면 승패의 향방은 알 수 없는 데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일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활에 대해 경계감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재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에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연결 고리로 삼은 것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부총리 자격으로 배석하고 골프도 함께 즐기는 등 인연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공식 접촉하기는 어렵지만 당 간부인 아소 부총재라면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도 이러한 본인의 역할론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9~13일 미국을 방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실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아소 부총재는 일부러 뉴욕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러 왔다는 사실이 그에게 전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곧 기시다 내각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중요시한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이처럼 미국 대선 때마다 정권의 향방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뉴욕으로 직접 날아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그와 면담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 만에 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당시 총리였던 아소 부총재였다. 기시다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만 공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애쓰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3월 초쯤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고갈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공화당에 안보 예산 처리 협조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자국 국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상원에서는 긴급 안보 예산과 국경 강화 법안을 연계한 협상이 수주째 진행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것과, 미국 내에서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개전 후 3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원하던 만큼 우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기대한 대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제때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안에 합의할 계획이었으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EU 27개국은 내달 초 특별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합의 타결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96.1%로 개시... 채권단 “뼈 깎는 노력해야”

    태영건설 워크아웃 96.1%로 개시... 채권단 “뼈 깎는 노력해야”

    태영건설이 채권단의 전폭적 동의를 받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했다. 12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결의를 전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한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서 의결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로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해 태영건설과 협의해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애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한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한다.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한 뒤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은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며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어 후속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태영건설 근로자와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로 현재까지 국내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대체로 정상 차환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인 데다 해외투자자들도 국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부동산 PF에 대한 전반적인 경계감이 남아 있는 만큼 주요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 공조 아래 적기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1일)에 맞춰 대통령실 주요 인사와 장·차관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대통령실 경력이 국회의원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11일 대구MBC는 “공직자 사퇴 시한에 맞춰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대통령실을 떠나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주 전 비서관은 부산 수영구나 해운대갑 출마가 예상되고,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동을 출마가 점쳐진다.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경북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나란히 등록했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은 경북 포항 북구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경북 상주·문경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사표를 던질지 출신 고교가 있는 대구 달서갑에 도전장을 낼지 고심 중이다. 이밖에도 성은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대구 서구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병훈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호윤 전 행정관은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냈고, 이창진 전 행정관도 부산 연제구에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 장·차관과 대통령 참모 그룹은 50여명이다. 이들의 후보 등록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에 몰려 있다. ‘용와대(용산+청와대) 출신의 이런 행보를 두고 “쉬운 선택만 한다”, “양지만 찾아 나선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대구MBC는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실 출신들의 착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우면 대통령 은혜를 입은 그런 사람들이 자진해서 (수도권 등) 험지로 가야지 너도나도 양지만 찾아가 ‘나라도 살겠다’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이면 총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 참모 대거 사표 총선을 앞두고 핵심 공직자들이 출마를 위해 그만둔 것은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다. 금배지를 달고자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한꺼번에 사퇴해 “청와대가 총선 캠프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른바 ‘총선 올인 개각’으로 국정 운영 혼란이 커진다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고위공직자 사퇴 시한을 더 앞당기거나 6개월 이하 공직 경력은 선거 때 이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한국일보가 11일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3년차인 2020년에 총선을 치렀다. 청와대 참모진에 장차관을 더해 이때도 50여명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들의 강력한 출마 의지에도 산적한 현안에 발이 묶여 나가지 못했다. 당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 일찌감치 지역구로 내려갔다.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을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청와대가 ‘경력관리 출장소’로 변질됐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압도적인 총선 성적표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 미숙 등이 끊임없이 지적돼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정치세력이 집권하면 최소 10년을 유지한다는 이른바 ‘10년 집권론’도 깨졌다.
  • [마감 후] 재래식 화장실과 IMF와 태영건설/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재래식 화장실과 IMF와 태영건설/강신 경제부 차장

    새로 이사 간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화장실은 집 밖에 있었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주인집 빼고 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다 함께 썼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무렵이었다. 새 집엔 내 방도 없었다. 사실 거기에는 우리 가족 누구의 방도 없었다. 내 방이 없는 것은 견딜 만했다. 화장실이 없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때 친구들은 다 돈 내고 학교 급식을 먹었다. 나는 안 내고 먹었다. 나라가 내 급식비를 대신 내줬다. 내가 공짜 밥을 먹는 것은 비밀이었는데 반 친구들은 내가 돈 안 내고 급식 먹는다는 것을 다 알았다. 그때 나는 내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다. 다만 싫었다. 돈이 없으면 서럽고 고달프다. IMF 외환위기 때 가난했던 것이 어디 나뿐이었겠나. 당시를 경험했던 이 나라 국민 대다수 마음 한쪽엔 비슷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안온한 줄 알았던 삶이 단숨에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 같은 것 말이다. 태영건설 사태가 IMF 외환위기의 공포를, 가난의 공포를 끄집어냈다. 나는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연쇄적으로 터지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1990년대 말처럼 또 여럿이 거리로 나앉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태영건설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부동산 PF는 위태로웠다.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리고 태영건설이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서울 성동구 오피스 개발 사업의 PF 채무 480억원 만기일이었다. 태영그룹은 지난 3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등 4개 자구안을 내놨다. 채권단에서는 “워크아웃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태영그룹은 그마저 제대로 안 하고 버티다가 대통령실, 정부·당국, 채권단에 등 떠밀려 지난 8일에야 4개 자구안을 똑바로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리고 9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핵심 계열사 SBS 주식을 담보로 태영건설을 살리겠다고 했다. 이제 채권단의 시간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지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워크아웃에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태영건설 채권단 규모는 609개 사로 일반적인 워크아웃 채권단 규모인 20~30개 사보다 훨씬 많다. 산업은행 등 은행들의 의결권은 33%밖에 안 된다. 기존 4개 자구안에 이날 추가한 자구안이 609개 채권단의 얽히고설킨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채권단 75%를 설득 못 하면 법정관리다. 법원의 법정관리는 채권단의 워크아웃보다 구조조정의 강도가 높다.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을 동결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 협력사 1000여 곳이 줄도산할 수 있다. 돈을 빌려준 채권단, 분양 계약을 한 시민도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태영건설을 넘어 건설업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까 봐 겁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PF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다. 다른 건설사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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